이네스 Ines
이네스의 과거 신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그녀는 “오랜만”이라고 인사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자신의 그림자를 조심하라. 그림자가 당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게.
CV: 중국어 Ruoyu Zhang · 일본어 츠네마츠 아유미 · 한국어 신나리 · 영어 Erica Lindbeck
기본정보
[코드네임] 이네스
[성별] 여
[전투 경험] 19년
[출신지] 카즈델
[생일] 2월 19일
[종족] 미공개
[신장] 168cm
[광석병 감염 상황]
의학 테스트 보고서 참고 결과 감염자로 확인.
종합검진
[물리적 강도] 표준
[전장 기동력] 우수
[생체 인내도] 우수
[전술 계획력] 표준
[전투 기술력] 표준
[오리지늄 아츠 적응성] 우수
프로필
전 살카즈 용병 리더. 과거 잠시 동안 카즈델의 혼란스러운 내전에 참여했으며, 체르노보그 사건이 발생할 때까지 죽은 것으로 위장해 모두의 시야에서 철저히 모습을 감췄다. 이후 이네스는 종적을 감추었으나, 최근 런디니움 사건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고 공식적으로 로도스 아일랜드와 연락을 재개했다. 그동안 그녀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 방법은 없지만, 아스카론의 보증 아래 로도스 아일랜드와 전략적 협력 조항을 체결했다.
임상 진단 분석
방사선 검사 결과 본 오퍼레이터는 내장 기관의 윤곽이 흐릿하며, 비정상적인 음영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 순환계통 내 오리지늄 입자 검사 결과 이상 확인, 광석병 감염 증세 발견. 현 단계로서는 광석병 감염자로 확인.
[체세포와 오리지늄 융합률] 11%
오퍼레이터 이네스에게는 명확한 감염 흔적이 있으나, 그녀 본인이 어떤 샘플도 남기는 것을 거부했다.
[혈중 오리지늄 결정 밀도] 0.21u/L
언제나 카즈델 지역에서 활동하는 데다 오랫동안 야외에 노출되어 있었기에, 이네스가 감염되었으리라는 사실은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 하지만 W와 마찬가지로, 감염자라는 신분은 그녀에게 어떤 불편함도 주지 않았다.
의료 부서의 오퍼레이터는 표적 치료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이네스에게 전면적인 검사를 시행하려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반대도 협조도 없는 이네스의 냉담한 태도로 인해 의료 부서 동료들은 좌절할 뿐이었다. 특히나 중요한 수치 수집 단계에 겨우 접어들었을 때마다 그녀는 유령처럼 갑작스레 사람들 앞에서 사라지고는 오랫동안 다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퍼레이터의 건강을 고려, 우리는 그녀의 상관에게 협조를 부탁하기 위해 연락을 신청했다.
——어느 의료 부서 오퍼레이터
기각한다, 그녀에게는 나름 생각이 있을 것이다.
——아스카론
파일 자료 1
이네스 씨가 처음 로도스 아일랜드에 나타났을 당시, 적지 않은 동료들이 이 신출귀몰한 오퍼레이터에게 상당한 흥미를 보였으며, 대다수는 동일한 의문을 품고 있었다.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W 씨와 그리 오랫동안 함께 싸울 수 있는 걸까?
많은 오퍼레이터가 이네스 씨와 만나려 했지만, 그들은 물론 추적으로 유명한 상당수의 루포 오퍼레이터들조차 이네스 씨의 행적을 온전히 파악하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실패자가 늘어날수록 선상의 오퍼레이터들은 '이네스 찾기' 게임에 진지해졌다. 모두가 인정하는 건 아니지만, 오랫동안 황야에 숨어들어 간 살카즈 용병의 정찰 및 역정찰 기술은 전문적은 훈련을 받은 오퍼레이터 대다수보다 훨씬 능숙했던 것이다.
참가자들은 공통적으로 이네스 씨를 쫓는 과정에서 그녀가 고의로 남겨놓은 그림자 표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 표식은 그들에게 마음 깊은 곳에 숨겨놓은 사랑하는 것이나 두려워하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이네스 씨 앞에서 오퍼레이터들은 그 어떤 비밀도 숨길 수 없었다. 이 점은 그들에게 두려움을 안겨주었으며, 오퍼레이터들이 보다 진중하게 이네스 씨를 대하게 만들었다.
얼마 전, 켈시 선생님께서 마침내 이 황당한 행위를 중지시켰다. 단순한 추적 조사는 가장 효율이 낮은 방식일 뿐, 나는 다른 사람보다 이네스 씨를 훨씬 더 잘 안다고 믿는다.
사건 과정 전체를 돌이켜 본 결과, 나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네스 씨의 뛰어난 재능에 매료되어 두 가지 중대한 의문점을 무시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의문점 하나: 이네스 씨가 아무리 정보 업무 면에서 출중하다지만, 처음 로도스 아일랜드에 온 그녀가 곧바로 함선 전체의 각종 루트를 숙지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녀를 쫓은 오퍼레이터들은 함선에서 다년간 생활한 이들이다. 이에 나는 이네스 씨가 훨씬 이전에 본함에 승선했고, 거기에 충분히 오랜 시간 동안 본함에서 생활을 했다고 추정한다. 또한 위장 죽음 기록에 대해서는 더욱 대담한 추측을 하고 있다.
의문점 둘: 등록된 살카즈 오리지늄 아츠의 종류가 많긴 하지만, 정신을 탐색하고 감정을 교란하는 아츠는 극히 드물다. 또한 이런 오리지늄 아츠는 라이타니엔 일부 지역에서 주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네스 씨는 오랫동안 카즈델 주변에서 활동했으니, 당연히 이보다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에 나는 이네스 씨의 전 팀원인 W 씨의 이력서를 손에 넣고, 기록보관소의 일지와 문헌을 보며 대조한 결과, 지난 10년간 발생한 중대한 사건에 모두 그녀의 모습이 나타났었다는 점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이 모든 사건 속에서 이네스 씨는 사건의 소용돌이 한가운데는 피해 갔으나, 무언가 벗어날 수 없는 힘에 이끌린 것처럼 완전히 빠져나오지는 못한 것 같았다. 어쩌면 보다 높은 권한을 신청해서 조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이네스 씨의 비밀에 더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제한된 기록]
이네스는 이후 이 호기심이 지나친 사무원에게 연락했고, 그 사무원은 자진해서 후속 조사를 포기했다. 이미 제출한 본편의 기록은 봉인 보관 요구를 받았다. 나는 그를 그의 재능을 더욱 발휘할 수 있는 부서로 이동시켰다. 이는 그가 다른 오퍼레이터에게 비슷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
파일 자료 2
흔히 볼 수 있는 정처 없이 떠도는 살카즈 용병과는 달리, 이네스는 지금껏 팀을 바꾼 적이 거의 없다. 배신과 적대심은 흉터의 상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이네스는 고용주가 몇 번을 바뀌건 간에 시종일관 충직스럽게 외드레르를 그녀의 파트너로 선택한 것 같다.
'충직'이라는 말이 정확한지는 차치하고, 이네스는 본인의 인간관계를 이 이상 밝히는 것을 거절했다. 빅토리아 사건 후, 로도스 아일랜드와 살카즈 연관 세력 간의 접촉이 날로 빈번해지면서, 평범한 오퍼레이터들은 그간 있었던 일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언제나 켈시 선생님과 아미야 곁을 지키던 우리에게 있어 옛사람을 다시 만난다는 것은 그리움이 아니라 무거움을 뜻할 뿐이다.
——익명의 살카즈 오퍼레이터
이네스는 차마 말할 수 없었겠지만, 외드레르는 아니죠. 저는 그들이 만난 이야기를 들은 적 있어요. 당시 그들은 겨우 10대였을 거예요. 살카즈는 기념일 따위를 챙기지 않고, 전시에는 날짜에 그리 민감하지도 않아요. 하지만 저는 이네스가 언제나 그날을 기억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네스는 그 자작나무 숲에서 자신이 어떻게 손을 피로 물들였는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칼을 든 살카즈 소년이 어떻게 하늘에서 내려왔고, 어떻게 그리 냉정하게 시체를 세고 보수로 환산했는지 기억할 거예요. 그리고 그 소년이 뜻밖에도 자신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사실은 아마 더욱 선명하게 기억할걸요…… 외드레르가 이 이야기를 할 때, 아무런 표정 변화도 보이지 않았지만요. 그는 마치 전장의 일화를 들려주는 것 같더라고요. 얼굴조차 붉히지 않았다니까요!
당시 꼬맹이 외드레르에겐 자신만의 팀도 없었지만, 아무튼 그 이후로 이네스는 빠르게 외드레르의 오른팔이 되었어요. 남자 측의 설명에 따르면, 자작나무 숲을 떠난 뒤로 이네스는 매일같이 물리적인 수단으로 자신의 뿔을 다듬었고, 아츠로 장식마저 했대요. 단지 살카즈가 되기 위해서요.
예? 오퍼레이터의 프라이버시를 왜 폭로하는 거냐고? 살카즈 용병이 '프라이버시'를 핑계로 이력과 인간관계를 숨기는 게 정말 로도스 아일랜드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할 일을 한 거라고요!
게다가 그들 셋은 몇 년이나 함께했고, 아스카론, 스카우트와 전우이기도 했어요. 이걸 뭐 하러 숨긴대요…… 네? 보복당하는 게 두렵지 않냐고? 이네스의 아츠? 쳇…… 그림자밟기 대회에서 나를 이길 수 있는 건 아스카론뿐이에요…… 잠깐만, 그런데 이네스의 아츠는 그림자와 접촉할 필요가 있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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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스는 언제나 다른 용병 및 오퍼레이터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어. 그녀의 오리지늄 아츠는 그녀로 하여금 타인을 신중하게 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깨닫게 해주었거든, 특히나 전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고 이네스가 이런 이유 때문에 인간관계를 멀리한다는 건 아니야. 그녀는 정확한 '신뢰'가 어떤 이득을 가져오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녀의 아츠는 공교롭게도 '신뢰'를 선별하는 데에 탁월하거든.
그래서 살카즈 내전 당시, 스파이로서 이네스의 우수한 능력은 의심할 여지조차 없었어. 그녀는 스파이를 육성하고 배신을 획책하는 임무에서 정말 완벽했어. 오늘날의 로도스 아일랜드에는 이런 잔혹한 방법이 필요는 없겠으나, 박사는 그저 단순한 오퍼레이터로서가 아닌, 한 명의 병사로서 이네스가 가진 능력의 가치를 정확히 알았으면 좋겠어. 또한 박사가 그녀의 '신뢰'를 얻었으면 좋겠어. 예전에 그녀는…… 당시의 너를 전혀 믿지 못했으니까.
아, 박사도 알다시피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중에서 스카우트는 처음으로 이네스의 '신뢰'를 얻은 사람이야. 체르노보그의 일에 대한 거라면, 이네스가 조만간 직접 이야기할 테니 난 그녀를 대신해 말하지 않을 거야.
——아스카론의 서술
아하, 자작나무 숲의 밤이었구나. 한 부 복사할게, 아주 좋은 걸 건졌는걸. 나 대신 켈시한테 말해줘.
——익명의 방문 기록, 누가 한 건지는 짐작할 수 있지만, 보안을 고려해 인사 부서에서는 추적을 포기함
파일 자료 3
[제한된 기록]
그 녀석이 나를 오슈테리그 구역의 큰불 속에서 끌어냈을 때, 나는 불길 속에서 흔들리는 그 녀석의 그림자를 봤어. 그 녀석은 이전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위장하려 했지만, 내게는 통하지 않았어. 분명 당신들이 어느 정도 그 녀석을 변화시킨 거야, 비록 그 녀석이 아직 자각하지 못했거나 혹은 자각하고 나서 변화로부터 도망치려는 것일지라도.
나는 그 녀석과 달라. 당신들과 협력할지언정 바뀌는 건 없을 거야. 그러니 내가 당신들이나 샤드 빌딩에 있는 그 전하에게 가진 생각을 바꾸려고 하지 마. 나는 전장의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일 뿐이지, 당신들의 웅대한 계획이나 의도에는 아무런 흥미 없으니까.
하지만 당신들이 W를 대하는 방식은 신경 쓰여. 우리는 과거 당신들을 한 번 믿었었고 그 녀석이 당신들 곁에 머무는 것에도 동의했었지만, 그 결과는 당신도 잘 알잖아. 나는 우리 쪽 사람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해. 이건 우리 용병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진부한 규칙이야.
나는 줄곧 어떻게 해야 살카즈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했어. 외드레르 덕분에 생각할 필요 없는 것들까지도 너무 많이 생각하게 되었지만, 한편으론 오히려 이것들 덕분에 내 유일한 목적인 생존에 대해 더욱 잘 알 수 있었으니까.
W는 너무…… 멍청해. 그 녀석은 지금까지도 자신의 살카즈 신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자신이 무엇을 짊어져야 하는지 깨닫지 못했어. 생각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기에, W는 맹목적으로 그 허무맹랑한 이상을 자신의 인생 신조로 삼고자 했어.
당신들이 그 녀석을 이 길로 이끌었지만, 나는 당신들이 이 길의 종점이 그 녀석에게 다시금 어떤 영향을 끼칠지 생각은 해봤는지 의심스러워. 당신의 그림자가 내게 말했어, 나름 계획이 있다고. 그렇다면 그 녀석이 그 계획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정확히 알아두는 게 좋을 거야.
흥, 나는 당신에게 약속해달라고 한 적 없어. 그런 건 살카즈에게 있어 무의미할 뿐이니까. 그 녀석이 계속 나아간다면, 나는 다시 한번 당신들을 믿을 거야. 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그 녀석 곁에서 지켜보겠어, 우리 모두가.
나는 일개 용병일 뿐이고, 내가 지불할 수 있는 가장 큰 대가는 다시 분골쇄신하는 것뿐이야. 다행스럽게도 그런 경험은 아무런 두려움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익숙해.
그래, 당신이 이걸 협박으로 받아들여도 좋아.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니까.
——이네스가 박사에게 한 말
그녀가 W를 이렇게나 생각해준다고? 어? 정말? W가 그녀를 매수라도 한 거 아니야?
——클로저
파일 자료 4
이네스는 지금껏 임무를 수행하러 카즈델로 막 떠나는 오퍼레이터들에게 로도스 아일랜드의 도덕관념으로 카즈델의 분쟁에 끼어들지 말라는 충고를 해왔다.
카즈델 지역의 오랜 분쟁은 대량의 무기 밀수 사업을 탄생시켰고, 밀수업자들 역시 몰래 서로 다른 용병대를 도발하거나 직접 현상금을 걸어 선동하는 것을 반복해왔다. 하지만 카즈델을 왕래하는 타 종족 역시 용병단이 보기에는 살찐 양과 다름없었으니, 적지 않은 라이타니엔 무기 밀수업자와 컬럼비아의 소규모 청부업자들이 가진 전부를 걸어보았지만 결국에는 깡그리 털리고 말았다.
이네스가 카즈델에서 용병 활동을 하던 당시, 그녀는 이런 작전에 참여할 기회가 적지 않았다. 과거 이네스는 한 라이타니엔 밀수업자 무리가 자신의 용병대에 의해 빠르게 정리된 후, 한 카프리니 소년만 덩그러니 남겨진 것을 본 적이 있다. 이렇게 카즈델을 떠도는 타 종족 아이는 보기 드문 것이 아니며, 그들은 부모가 죽은 후엔 아무런 이용 가치가 없었다. 살카즈는 그들을 처리하는 데 굳이 힘을 빼고 싶어 하지 않아서, 그들을 원래 있던 곳에 내버려 두고 알아서 생존하게 하거나, 아니면 그들을 북부의 큰 숲으로 몰아넣어 이 땅의 잔혹함을 깨닫게 하기도 한다.
살카즈 용병들은 이런 '재미있는 일'을 즐긴다. 누군가는 이 밀수업자들이 조장한 복수의 불길에 대가를 치러야 하는데, 이런 당황한 이종족 소년이야말로 최고의 유희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네스는 그 카프리니 소년에게 살카즈라면 응당 해야 할 일을 했다. 그녀는 소년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주었다. 부모의 시체 곁에 남든가, 혹은 북쪽의 자작나무 숲에 내팽개쳐져 혼자 죽든가.
“어째서 그 소년에게 살길을 열어주지 않은 겁니까? 그 소년은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을 텐데요.”
“살카즈만이 카즈델에서 살아남을 수 있어. 숲에 던져 넣기 전에 줄칼을 하나 줬는데, 그게 바로 그 소년의 살길인 거야.”
로도스 아일랜드라면 눈앞에 있는 불쌍한 사람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사람이라면? 결국 우리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카즈델의 전란은 소용돌이와 같아서, 야심을 품은 물보라는 그 중심으로 말려들어 더 큰 파도를 일으키고는 이내 그 파도가 모든 것을 휩쓸길 기다린다.
“너희의 넘치는 동정심을 잘 간수해, 어느 날 갑자기 전쟁이 끝나는 게 아니라면.”
그녀는 자신이 한 말의 진실성을 의심하는 오퍼레이터에게 북쪽에 있는 자작나무 숲에 들어가 보길 권했다.
“나와 그 카프리니의 유일한 차이점은, 나는 과거 그 자작나무 숲을 빠져나와서 그 숲이 가르쳐 준 대로 오늘까지 살아남았다는 거야.”
그녀는 그곳에 백골과 아름다운 풍경뿐만 아니라 살아남으려고 노력한 인간이 남긴 흔적도 여럿 있다고 설명했다.
“그 자작나무 숲 안쪽에는 어떻게 해야 카즈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어.”
마지막으로 이네스는 “언제나 너를 구하러 오는 사람이 있는 건 아니야.”라고 중얼거렸다.
승진 기록
“지금 여기 서 있는 기분이 어때?”
“흥, 별로 좋진 않아. 호위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거든. 나는 과거의 내 신분이 더 익숙해, 그저 이렇게 하는 게 더 편리할 뿐이야.”
“부디 자신을 단순히 호위라고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지금 상황을 보아하니, 그녀는 아직 준비를 완전히 마치지 못한 것 같아. 이게 최고의 선택이긴 하지만.”
“그 말은 아스카론에게나 해. 그런데 너…… 확실히 많이 변했네. 과거 네 그림자 속에는 꿰뚫어 볼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가득했었는데, 지금은……”
“평온해?”
“흥…… 넌 여전히 별로야. 어쩐지 W가 평소에 그 카우투스를 더 찾더라니.”
“눈 앞의 이 모든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살카즈의 대답이 듣고 싶은 거야, 아니면 내 진짜 생각이 듣고 싶은 거야?”
“……”
“입에 발린 약속 따윈 아무 힘도 없다는 것을 살카즈의 역사가 이미 수도 없이 증명했어. 조만간 전쟁은 다시 일어날 거야. 문제는 누가 다음 도화선이 되냐는 거지. 다음에는 너도 어느 위치에 서야 할지 확실히 생각해두는 게 좋을 거야.”
- 어시스턴트 임명
- 난 계속 어둠 속에서 살아도 괜찮아. 죽은 자의 신분으로 움직이는 게 더 편하기도 하고, 지금 내가 이곳에 있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 필요는 없잖아.
- 대화 1
- ……그 식판, W가 우리들을 위해 준비한 '모닝콜 서비스'니까, 버리는 게 좋을 거야. 그 녀석의 광기는 카즈델 교외의 잡초마냥 나날이 증식하고 있어. 그런 미치광이를 신뢰하는 사람은…… 흥, 분명 이미 이성을 잃은 거겠지.
- 대화 2
- 전쟁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점점 전쟁의 수렁 속으로 더 깊게 빠져드는 사람이 있었어. 슬프지만 이게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야. 서로 죽는 걸 지켜보거나…… 이런 삶 자체를 죽여버리거나, 둘 중 하나뿐이야.
- 대화 3
- 그거 바느질 세트 맞아, 당신이 잘못 본 게 아니야. 용병의 바늘에는 검만큼이나 많은 피가 묻기도 해. 설마, 전장에서 제대로 된 옷을 갖춰 입는 게 쉬운 일이라 생각하는 건 아니지?
- 1차 정예화 후 대화
- 카즈델의 북쪽에는…… 자작나무 숲이 있어. 그 회백색의 나무들은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바람에 쓰러지면서도 이듬해가 되면 다시 싹을 틔워내기 위해 발버둥 치지. 하지만 마지막 한 그루가 죽을 때까지, 봄이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거란 걸 깨달은 나무는 없었을 거야.
- 2차 정예화 후 대화
- “모든 이들이 편안히 잠들 수 있도록”이라니, 정말 사치스러운 꿈이네. 난 사람들이 전쟁과 죽음에 직면하게 됐을 때, 발버둥 칠 기회와 증오할 여력이라도 남아있길 바랄 뿐이야. 그래서 난 바벨…… 로도스 아일랜드와 장기 계약을 맺었어.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1
- 창밖에 보이는 저 희미한 빛은…… 황야의 사람들이 피운 모닥불이야. W가, 내가 모닥불을 좋아한다고 했었다고? 후후, 그야 모닥불에 비친 그림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거든. 내가 바라보고 있는 게 바로 나 자신이니까.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2
- 죽음을 마주하는 것에 익숙해진 용병이, 비현실적인 이상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라…… 정말 바보 같은 이야기지. 굳이 말하자면, 아마도 자신의 죽음이 편리한 수단이 되는 건 아니길 바라서였을 거야. 그 외에 뭐가 있겠어.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3
- 이 배도, 그 의사도, 전하도, 그리고 당신도…… 모두가 변했다는 걸 이 두 눈으로 확인했어. W는 아직도 당신이 연기를 잘하고 있을 뿐이라고 의심하고 있지만 말이야. 인정하고 싶지는 않겠지만, 그 녀석도 정말 많이 변했어. 우리에게 남겨진 선택지란 없어, 발밑의 그림자가 스스로 변화하고 있는 것뿐이야.
- 방치
- ……당신의 꿈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평온하구나.
- 오퍼레이터 입사
- 나에 대한 자료는 아스카론이 보여 줬겠지. 지금의 난 전달자와 용병 중 어느 쪽이냐고? 그건 중요하지 않아. 일단 지금은, 내가 당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지 않다는 것만 기억하면 돼, '박사'.
- 작전기록 학습
- ……진짜로 내가 이 자료들을 봐야 한다고 생각해? 그때 카즈델에서 당신이 지휘했던 건, 바로 내 부하들이잖아.
- 1차 정예화 (승진)
- 정말 대단하네. 이런 전쟁통에서도 너희들은 이 웃기지도 않는 의식을 중요시하는구나.
- 2차 정예화 (승진)
- 용병에게 전쟁이란 곧 삶이야. 죽어야지만 그곳에서 해방될 수 있어.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싸움은 계속될 거야.
- 팀 배치
- 이만한 인원을 모으는 것도 꽤 힘든 일이라고, 피해는 최대한 줄이도록 해.
- 팀장 임명
- W도 같은 팀이야? 별거 아니야. 그냥, 이번엔 그 녀석이 또 어떤 일을 꾸밀지 궁금해서 말이야.
- 작전 출발
- 자, 함정에 빠지게 될 벌레는 누굴까나?
- 작전 개시
- 그림자가 흔들리고 있어.
- 오퍼레이터 선택 1
-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으니까, 내게 명령하지 마.
- 오퍼레이터 선택 2
- 너무 기다리게 하지 마.
- 배치 1
- 미끼는 정했어?
- 배치 2
- 듣고 있어.
- 작전 중 1
- 공포는 숨길 수 없어.
- 작전 중 2
- 절망의 냄새까지 감출 순 없지.
- 작전 중 3
- 발밑을 봐봐.
- 작전 중 4
- 누군가 알아채기 전에, 네 시체를 어둠 속에 묻어 줄게.
- 고난이도 작전 종료
- 예나 지금이나, 당신은 항상 승리를 쟁취하는구나. 하지만 그때와는 다르게, 지금의 기쁨에 거짓은 없어 보이네.
- 3★ 작전 종료
- 잠깐 휴식을 취하고 피해 상황을 확인하자. 딱히 축하할 건 없어, 다음에 죽는 건 우리가 될지도 모르잖아.
- 비 3★ 작전 종료
- 아무도 죽지 않았다니, 축하라도 해줄까.
- 작전 실패
- ……팔, 눈, 혹은 다른 무언가를 희생하면, 상대의 머리 몇 개와 더 바꿀 수는 있겠지. 그런데도, 당신은 실패의 대가를 치를 생각인 거야? 흥, 마음대로 해.
- 시설에 배치
- '로도스 아일랜드'…… 이 배도 꽤나 밝아졌네.
- 터치
- 꽤나 위험한 인사인걸.
- 신뢰도 터치
- 잡담을 하고 싶은 거라면 외드레르를 찾아가. 아니면…… 내 옆에서 조용히 서 있던가.
- 타이틀
- 명일방주.
- 새해
- ……신년 파티? 특정한 날에 함께 모이는 건, 적에게 기습할 기회를 주는 거나 마찬가지야. 나는…… 아니다, 외드레르한테 나도 간다고 전해 줘. W가 또 무슨 바보짓을 하지 않도록 감시해야 하거든.
- 인사
- 아스카론이 나에게 '호위' 업무를 떠넘겼어. 당분간은 자주 만나게 될 테니까 너무 놀라지 말라고, 박사.
- 생일
- 나이를 먹는다는 건 용병에게 별로 좋은 일이 아니야. 부상이나 병이 누적되면 용병으로서의 가치도 떨어지거든. 그래도 꼭 뭔가를 축하하고 싶다면, 올해 거둔 승리를 축하하자. 그 승리 덕분에 오늘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으니까.
- 애니버서리
- 이렇게 형형색색 다양한 지뢰를 한 데 모아놓고도 폭발하지 않게 균형을 맞춰둘 수 있다니. 정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네. 역시 로도스 아일랜드는 내가 아는 그 어떤 용병 조직보다도 더 미친 집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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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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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조의 소용돌이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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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등대 2024-10-31
- 14-1 추억 속의 추락 · 브릿지 · 25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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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위의 검은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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