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천둥 속의 고요 · 에피소드 12

12-4단결은 과욕

메인 스토리작전 전2023-10-24

오랫동안 실종되었던 이네스가 박사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말리로 위장해 행동하던 다마즈티는 로고스에게 그 흔적을 잡힌다. 노포트 구의 폭동은 점점 더 통제 불능한 상황이 되어간다.

등장 오퍼레이터: 로고스, 이네스, 델핀, , 아스카론, 아미야, 시즈


'회색 모자'

아주 시원시원하군, 로도스 아일랜드의 박사.

'회색 모자'

알렉산드리나의 단말기로 이미 안전한 곳의 위치를 보냈으니 거기서 대기해. 계획을 벗어난 행동은 내가 안전을 책임질 수 없으니까.

시즈

단말기에? 언제……?!

'회색 모자'

여러분 중에도 실력이 뛰어난 친구들이 있잖아, 아주 훌륭해. 그게 우리의 협력을 파괴하는 장애물이 아닌 우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도움이 될 거라고 믿어.

'회색 모자'

그렇지?

선택지
  1. 그건 우리한테만 달린 게 아니야.
  2. ……
  3. 협박을 협력이라고 부르는 건 빅토리아 사람의 전통인가?
— 선택 1 —
'회색 모자'

물론 천천히 신뢰를 쌓아가야겠지.

— 선택 2 —
'회색 모자'

신중한 침묵이라, 아주 마음에 들어.

— 선택 3 —
'회색 모자'

유감스럽게도, 그래.

— 분기 합류 —
'회색 모자'

다음 연락을 기다려.

아스카론

박사, 난 클로저한테 연락해야겠어. 로도스 아일랜드의 통신 안전성을 다시 평가해야 할 것 같아. 그전까지 조용히 무전을 유지하고.

아스카론

그리고…… 빅토리아 내에 본함이 정박하는 수속 문제도 처리해야 해.

아미야

이네스 씨, 고마워요.

선택지
  1. 안녕, 이네스. 우리 초면인가?
— 분기 합류 —
이네스

아닐걸.

선택지
  1. 내가…… 기억을 좀 잃었거든.
— 분기 합류 —
이네스

……나도 알아.

이네스

지금의 당신한테는 첫 만남이겠지.

이네스

정말…… 기억을 잃은 거 맞아? 아니면 이것도 당신 계획의 일부분인가?

선택지
  1. 정말로 많은 일을 잊었어.
  2. ……
  3. 넌 어떻게 생각해?
— 분기 합류 —
이네스

……

이네스

난 쉽게 판단하지 않아, {@nickname} 박사. 하지만 당신이 좀 변했다는 건…… 확실하게 느껴져.

이네스

앞으로 우리는 함께할 시간이 많을 거야.

이네스

입으로만 내뱉는 말을 듣기보다, 난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편이거든.

아미야

이네스 씨, 박사님한테……

이네스

걱정하지 마, 아미야. 편견은 내려놓을게.

이네스

당분간은 말이지.


자경단 전사

철수가 거의 끝났어!

좋아, 우리도 여길 떠나야 해.

로벤

그 로도스 아일랜드 살카즈의 이름이 로고스라고 했나요?

미저리 씨와 오랫동안 함께 작전했으니 더는 로도스 아일랜드의 작전 방식에 놀랄 일이 없을 줄 알았어.

로벤

그러게 말입니다. 로고스 씨의 신분이 무엇이든 그 사람의 주술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자경단 전사

……하, 게다가 다트를 날리는 솜씨도 최고였어.

자경단 전사

몇 번 겨뤄봤는데 정확도가 그 아츠만큼이나 무시무시하더라니까.

로고스

……어떤 친구가 소소한 기술을 가르쳐 줬을 뿐이다.

로고스

원형 의자 레이싱 대회에서는 나한테 못 이겼지만 다트 실력은…… 제법인 녀석이었다.

로고스

혼 씨, 살카즈의 부대가 잠시 퇴각했으니 이 기회를 잡아야 해.

계획에 따르면 로도스 아일랜드와 자경단은 보급 경로를 통해 운송 통로의 출발 지점인 브렌트우드라는 마을 근처로 철수해 안전가옥을 다시 지을 거예요.

우리는 그쪽으로 가서 합류할 겁니다.

제 생각에 성벽 쪽으로 돌파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노포트 구가 분리된 뒤로 살카즈가 성벽을 닫기는 했지만 그곳을 메울 새 구역을 세우지는 못했거든요.

드러난 지하 구조가 우리한테 도움이 될 겁니다.

로고스

......

……

아무래도 또 옛 친구를 만난 것 같군.

자경단 전사

그 다트를 가르쳐준 친구요?

로고스

아쉽지만 아니다.

로고스

여기 있는 옛 친구와 달리 내 친구들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거든.

로고스

여러분, 난 도시에서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남은 것 같다. 혼 씨라면 너희를 데리고 런디니움을 떠날 수 있을 테지. 내 동료인 미저리도 필요한 순간에 너희를 지원할 거고.

……알겠습니다.

다들 최대한 들키지 않게 날 따라와.


로고스

지난날의 산꼭대기가 그렇게 그리워할 만한 곳인가? 눈물과 피에 네가 매료될 가치는 없다.

'몰리'

인정해요. 저도 그런 것들에 큰 흥미는 없어요.

'몰리'

하지만 만약에 산꼭대기에서만 살 수 있고 영광이 있어야만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면요?

로고스

......

……

이미 너를 충분히 사냥했다 생각했거늘.

'몰리'

31명의 '몰리'죠. 정말 애썼어요, 밴시.

로고스

그래도 결국 네 뜻대로 됐군. 테레시스를 도와서 자경단을 와해시켰으니까.

'몰리'

그저 일일 뿐이에요.

로고스

……난 런디니움의 모든 타일을 뜯어서라도 어둠 속에 숨은 네 조각을 다 찾아낼 거다, 다마즈티.

로고스

넌 여전히 변화의 가능성을 믿지 않으려고 한다. 여태껏 이게 네 선택이었지.

다마즈티

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닌가, 젊은 밴시? 우리는 변화를 이해하고 그 변화에서 왔어.

다마즈티

하지만 변화는 적응하는 수단일 뿐이고, 그 어떤 변화든 최종 목적이 있는 법이야.

다마즈티

살카즈가 아직 지금 모습이 되지 않았을 때, 우리는 대지를 누비고 다녔어.

다마즈티

이념, 신앙, 취지, 구호, 그 어느 것도 세월을 비켜 갈 수는 없지.

다마즈티

네가 참신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는 진작 누군가 떠올렸던 거고, 네가 고상하다고 생각하는 길은 이미 누군가 지나왔어.

다마즈티

그런데 지금 그 사람들은 어디에 있지?

다마즈티

우리는 여전히 네 앞에 서 있잖아.

다마즈티

이게 바로 최고의 증명이야.


'펑!'

'쿵, 쿵!'

카도르

후우……

베어드

체력 좀 아껴, 카도르. 그리고 너무 많이 먹잖아.

베어드

델핀이 벌써 몇 번이나 네 식사량 문제를 얘기했어. 지금은 예전이랑 비교도 안 된다니까.

카도르

좀 여유를 가져, 베어드. 아직 그렇게 최악의 상황은 아니잖아.

카도르

마족 놈들은 보기보다 강한 것 같지 않아. 우리가 무방비한 틈을 타서 공격한 것뿐이지.

카도르

운송 조합의 마셜이 찾아와서 한번 얘기해 봤는데 거기도 꽤 많은 사람이 뭉쳤더라고. 우리가 사람만 좀 더 끌어모으면 살카즈와 싸워 이기는 건 불가능한 건 아니야.

카도르

예전에 우리 몇몇 패거리들이 뭉쳐서 경찰들을 상대했던 것처럼 말이야.

카도르

뒤에서 습격해서 깔끔하고 빠르게, '휙휙', '탁'!

카도르

주먹 몇 방이면 쓰러질 거야. 아주 간단해.

베어드

살카즈 군대는 경찰이 아니야.

카도르

알아, 엄청 대단한 놈들이지.

카도르

하지만 우리는 피를 흘리는 것도, 희생도 두려워하지 않아! 쓰러진 동료를 뛰어넘어 놈들의 얼굴에 무자비한 주먹을 날려 줄 거라고……

카도르

우리 복싱장 이름인 '어퍼컷'처럼 말이지!

카도르

나랑 마셜이 상정해 봤는데 무조건 우리가 이겨!

베어드

네가 수집한 그 용문의 수준 낮은 비디오에 나오는 것처럼 말이지?

카도르

난 지금 진지해. 내가 노포트 구 거리에서 굴러먹은 시간도 너 못지않게 길다고.

카도르

우리는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해, 예전처럼.

카도르

그때 너희의 시즈가 그렇게 글래스고를 떠나버리면서 우리 구역도 다른 사람에게 바쳐야 했지. 너랑 내가 온갖 방법을 써서 다시 여기에 자리 잡은 거잖아.

카도르

지금도 마찬가지야. 예전처럼 똘똘 뭉쳐서 준비하고 놈들을 때려눕히면 돼. 여태 그래왔던 것처럼.

카도르

바깥 상황이 어떻든 거리에는 언제나 거리의 방식이 있는 거니까.

카도르

이제 타이밍만 잡으면 돼……

베어드

델핀이 돌아왔나 보네.

델핀

……

카도르

대머리 펠이 허락했어? 요즘 같은 상황에서도 우리가 꽤 높은 값을 쳐줬으니 당연히……

카도르

뭐야? 이건…… 피잖아?

델핀

대머리 펠이 죽었어.

카도르

!

카도르

살카즈……

겁에 질린 시민

사, 살카즈가 아니야! 빌어먹을, 누구인지도 모르겠어. 우리가 가게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싸우고 있었다고!

겁에 질린 시민

아주 혈안이 돼서 사람을 죽였어! 내가 똑똑히 봤다고, 쇠몽둥이를 든 녀석이 한 사람을 바닥으로 누르고는……

겁에 질린 시민

우웩…… 쿨럭쿨럭쿨럭!

델핀

상황이 아주 참담해. 아무래도 어느 굶주림에 미쳐버린 부랑자가 펠의 가게를 노렸나 봐. 그 멍청한 녀석이 빵을 유리 진열장에 넣어뒀더라.

델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뻔하지.

델핀

생각해 봐. 지금 봉쇄된 이 구역에 그런 '부랑자'가 얼마나 되겠어?

카도르

……

카도르

정신 나간 빌어먹을 놈들, 금지품인가 하는 것 때문에 머리가 다 망가진 것 같아!

델핀

……그 쇠몽둥이를 들었다는 녀석을 알고 있어. 꼬리털 트리트먼트 크림을 파는 세일즈맨인데 평소에는 늘 웃는 모습이었어.

델핀

나도 몇 번 제품을 구매했었는데 할인도 해 줬고. 쓰기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델핀

아까…… 그 사람의 새빨개진 두 눈을 봤어. 입가에서 피가 흐르고 하도 내려쳐서 쇠몽둥이가 찌그러졌었지. 하마터면…… 못 알아볼 뻔했어.

델핀

공포가 퍼지고 있어, 카도르.

카도르

……운송 조합 사람한테 그런 상황을 들었어. 정신을 놓아버린 겁쟁이일 거라고 했는데, 어떻게……

델핀

문을 막아!

겁에 질린 시민

나, 난……

베어드

멍하니 있지 말고 어서 도와줘! 카도르, 가서 소파 좀 이쪽으로 밀어!

카도르

망할 자식, 죽고 싶어? *빅토리아 욕설*, 이게 무슨 짓이야?

문밖의 목소리

……

카도르

당장 꺼져. 여기 아직 *빅토리아 욕설* 사람이 살고 있어. 여긴 글래스고의 구역이라고!

문밖의 목소리

……

카도르

베어드, 조심해!

소방 도끼가 복싱장의 육중한 문을 내려찍자 틈이 벌어졌고, 날카로운 도끼날이 베어드의 머리끝을 스쳐 지나갔다.

머리카락 몇 가닥이 후두둑 떨어졌다.

카도르

내가 말했지. 여기에 아직 *빅토리아 욕설* 사람이 살고 있다고!

문을 막은 카도르는 틈 사이로 들어온 도끼날을 양손으로 꽉 붙잡았다. 문밖의 사람이 몇 번 시도했으나 도끼를 빼지 못했다.

카도르

네가 누구든 당장 꺼져! 아니면 이 도끼로 네 머리를 찍어버릴 테니까! 난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문밖의 목소리

……

또다시 도끼가 몇 번 흔들렸다. 몇 차례 문을 걷어차는 소리가 들린 뒤, 문밖의 사람은 마침내 포기했고, 어수선한 발소리가 점차 멀어졌다.

겁에 질린 시민

소…… 손가락이……

카도르

……

카도르

복싱장에 가장 넘쳐나는 게 붕대라서 참 다행이야.

카도르

베어드, 델핀, 모든 물자를 다시 확인해 봐야겠어.

카도르

내가 모래주머니를 몇 개 내릴 테니까 대문을 다시 보강하자.

겁에 질린 시민

이…… 이 사람들 미친 건가?!

겁에 질린 시민

저 사람들은…… 노포트 구에는 모범 시민들 뿐일 텐데. 기본적으로…… 경찰은? 평소에 과태료 딱지는 빛의 속도로 끊잖아!

카도르

만약 내가 구역에서 도망치지 못한 재수 없는 경찰이라면 지금쯤 무기를 품은 채 문을 꼭 잠그고 집에 틀어박혀 있겠지.

카도르

난…… 운송 조합에 한 번 더 다녀와야겠어. 여기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마셜의 말을 믿어줄 거야.

카도르

그 자식이라면…… 평소에 다들 마셜의 말을 들으니 그라면 방법을 생각해 낼 거야.

카도르

빌어먹을…… 젠장! 살카즈가 아직 밖에 있는데 이 녀석들은 눈이 뒤집혀서, 어떻게……

겁에 질린 시민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지? 카도르가 전에 말한 것처럼 타이밍을……

베어드

기다리라고?

베어드

'차기 아카데미션' 씨, 15년 전에 노포트 구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에 대해 알고 있어?

겁에 질린 시민

아, 들은 적이 있어. 아마 부두 쪽에서……

베어드

부두 전체를 태워버리는 건 어렵지 않아.

베어드

한껏 달궈진 날씨, 대팻밥이 가득 쌓인 창고, 제대로 끄지 않은 담배꽁초, 이거면 충분해.

베어드

이런 불은 아무도 못 꺼.

베어드

우리는 모든 것이 타서 재가 되어 버릴 때까지 멀뚱멀뚱 바라만 볼 수밖에 없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