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자비의 등대 · 에피소드 14

14-18불길 속의 포효

메인 스토리작전 전2024-10-31

W는 아미야를 도와 레버넌트의 코어를 제거하는 데 성공한다. 동력을 잃은 비행선은 통제를 잃게 되고, 분노한 레버넌트는 사람들을 마구 공격하기 시작한다.

등장 오퍼레이터: W, 켈시, 아미야, 로고스, 이네스, Mon3tr, 위셔델


이네스

비행선의 동력은 계속해서 강해지고, 해골의 신경 다발은 찢겨나가고 있어……

이네스

오리지늄이 신경 다발을 약하게 만들고 있는 거야.

이네스

해골과 비행선의 연결이 끊어진다면, 박사 쪽에서 비행선을 막아낸다 하더라도 돌아올 방법이 없어!

로고스

우리가 지원 중이다.

로고스

걱정할 것 없다. 내가 30분을 벌겠다고 약속한 이상,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일은 없을 테니.

해골의 척추 위에 올라선 밴시가 써 내려간 주문이 신경 다발 위로 내려앉았다.

골필을 들어 붉은 하늘을 가르자, 주문이 신경 다발을 감싸 안고 들어 올리기 시작했다……

밴시는 골필을 지렛목 삼아, 저주를 통해 수백, 수천 개의 신경 다발을 자신의 통제하에 두었다.

강철은 점점 조여드는 신경 다발 속에서 끊임없이 폭발음을 내고 있었다.

울부짖는 비행선이 해골을 흔들어 대며 거대한 파편을 우수수 떨어뜨렸다.

이네스

테레시스의 위츨링 부대가 아직도 우리를 공격하고 있어.

이네스

이렇게 눈에 띄다가는 최우선 표적이 될 거야!

로고스

상관없다. 그게 더 나으니까.

로고스

짙은 안개는 그 자체로 맹렬한 불길을 꺼뜨릴 수 있지.

로고스

내가 원하지 않는다면, 뜨거운 태양 빛도 계곡의 흰 안개를 뚫을 수 없다.

로고스

안개가 날 보호해 줄 것이다.

로고스 주변에 모여든 짙은 안개가…… 점차 그의 모습을 포착할 수 없게 만들었다.

짙은 안갯속으로 들어간 포탄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포탄이 새긴 궤적은 주변의 안개로 순식간에 메워졌다.

이네스

……

이네스

W, 우리가 벌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


아미야

W 씨! 받았어요!

W

콜록…… 콜록……

W

이 노친네의 집, 설마 위치를 옮길 수도 있는 건가?!

W

저곳에선 아무것도 못 찾았었단 말이야.

켈시

비행선을 무생물 취급해선 안 돼. 레버넌트의 존재는 비행선을 일반적인 '무기'와 다르게 만들었으니까 말이야.

켈시

레버넌트의 내부에서는 그 힘으로 우리의 인지가 교란되어 버리지.

선실 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온통 검은 파도뿐이었고, 레버넌트가 기거하는 감옥은 당신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물 형태의 그림자가 끊임없이 당신들의 몸에 달라붙으려 하고 있었다.

Mon3tr

(짜증이 나는 듯 그림자를 뿌리치며) 크르르르르……

켈시

박사, Mon3tr가 우리를 지켜줄 거야.

켈시

Mon3tr, 박사를 잘 보호해.

당신은 자신을 어깨에 태운 Mon3tr를 토닥였다.

선택지
  1. 걱정 마, 켈시. 우린 호흡이 꽤 잘 맞으니까.
— 분기 합류 —
Mon3tr

(기분 좋은 듯) 크르르르르……

아미야

……감정이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어요.

아미야

그림자가…… 방 안을 뒤덮었어요. 레버넌트의 아츠의 영향 때문에, 코어의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가 없어요.

켈시

레버넌트가 전략을 바꾸고 있는 게 확실하군.

켈시

아미야가 있는 한, 당분간 우리를 위협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거야.

선택지
  1. 전략을 바꾼 건 레버넌트가 아니라……
  2. 누군가를 위해 시간을 끌고 있어.
— 분기 합류 —
아미야

……테레시아 씨.

W

……

아미야

더 이상 망설여서는 안 돼요. 우리에게 기회는 이번 한 번뿐이에요.

아미야가 손을 들자 열 개의 반지에 새겨진 무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늬를 따라 떠오른 검은 사슬이 서로 뒤엉켰다……

아미야의 손에서 튀어 나간 사슬이 솟아오른 파도와 부딪혔다.

검은 사슬이 검은 그림자의 바다를 묶고, 한데 모아 검은색 구체로 만들었다.

비행선은 울부짖고 있었고, 그림자의 파도는 끊임없이 아츠의 봉쇄에 부딪혔다.

사슬이 진동할 때마다, 아미야는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감정과 강제적으로 공감해야만 했다.

선택지
  1. 아미야!
— 분기 합류 —
아미야

……저, 버틸 수 있어요.

아미야

하지만 얼마나 오래 가둘 수 있을진 모르겠어요……

켈시

아미야, 입구를 하나 열어.

켈시

Mon3tr, 진입 준비……

W

내가 할게.

W

아, 네가 애완동물을 잃을까 봐 걱정돼서……

W

할망구, 전하가 우릴 볼 수 있는 거 맞지?

켈시

……

켈시

테레시아의 의지는 항상 존재했어.

W

꼬마 토끼, 문 열어.

W

전하가 날 잊었을까 봐, 미리 예고를 좀 해야겠어.

아미야

……

아미야

네, 들어가면 저도 도와드릴게요!

사슬이 돌아가자 틈새에서 그림자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W

노친네, 그만 좀 내보내. 지금 내가 들어가려는 거 안 보여?

W

쳇,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다니, 선물이 아주 마음에 들었나 봐?

W

조급해하지 마, 여기 아직 많이 있으니까!

W는 입에 수류탄을 물고 틈을 찢으며, 몇몇 그림자를 걷어차고는 안으로 뛰어들었다.

선택지
  1. 테레시아가 개입하기 전에 끝내야 해.
— 분기 합류 —
켈시

……맞아, 박사.

틈이 닫히기 시작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은 그림자가 틈으로 흘러내렸다……

흘러내린 그림자가 천천히 아미야를 향해 움직였다.

선택지
  1. 비행선을 저지하는 데 성공한다면……
— 분기 합류 —
켈시

이제 테레시아를 마주할 수 있겠지……

마왕……

갑자기 레버넌트의 목소리가 아미야의 머리에 울려 퍼졌다.

아미야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발밑에 드리운 그림자가 불꽃처럼 작렬했다……

아미야

……!

아미야의 귓가에 자신을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미야

박사님…… 켈시 선생님……

마왕!

레버넌트의 고함소리가 선실의 벽 구석구석을 뒤흔들었다.

그림자에서 튀어나온 창이 기묘한 형태의 부호로 변하며 아미야를 관통했다……

공중에 뜬 아미야는 검은 구체에 박혀버렸다.

키메라, 너의 죽음으로 이 낙인을 새기리라!

'뿌리 없는 자'를 상징하는 낙인을……

사슬이 마찰하고, 찢어지고, 느슨해졌다……

피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W

……?!

W

무슨 소리지?

W는 아미야가 여전히 어딘가에서 자신과 함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W

꼬마 토끼…… 그럴 겨를이 없어. 빨리 그 노친네를 찾아야 돼.

W

“감정의 파동이 가장 뚜렷한 곳”이…… 어디지?

W

왜 이렇게 어두워? 대신 불 좀 켜줄게, 노친……

W

……?

W

……!

W

*살카즈 욕설*, 내 폭탄은?! 잊어버렸을 리가……

흐르는 그림자가 그녀를 집어삼켰다.

그러자 그녀는 갑자기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W

윽……

차갑다. 어째서 생명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것일까?


W

여기는…… 비행선이 아니잖아?

W는…… 녹이 슨 거대한 갑옷이 황야에서 커다란 바위를 쪼개고 있는 것을 보았다.

W

움직이는 갑옷…… 게다가 머리가 없네?

(고대 살카즈어) 지금까지 너를 따라 싸워왔다. 죽음마저 우리를 떠나간 이 마당에, 이제 살육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고대 살카즈어) 살육이 아니라면, 내가 또 어디를 갈 수 있다는 말인가?

W

한 마디도 못 알아듣겠네……

W

잠깐…… 돌이, 말을 하네?

W는 가지고 있는 소지품을 샅샅이 뒤져보았지만, 미리 준비해 둔 폭발물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레버넌트. 의식. 감정.

W의 머릿속에서 갑자기 띄엄띄엄 단어가 튀어나왔다.

W

돌 안에 있는 것도…… 레버넌트인가?

W

하, 꼬마 토끼, 지금 말하고 있는 게 너야? 도와준다던 게 이런 거였어?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W

……

W

버텨, 아미야. 곧 돌아갈 테니까.

그녀는 커다란 바위를 끌고 재앙 속으로 들어가는 머리 없는 갑옷을 바라보았다.

잠깐의 침묵 후, 그녀는 갑옷을 쫓아 재앙 속으로 뛰어들었다……


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재앙 속에서, W는 레버넌트가 레버넌트를 찢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거기에서 어떤 감정도 느낄 수 없었다. 거기에는 오직 오리지늄 폭풍으로 인해 흩어진 의식의 잔해만이 있을 뿐이었다.

이곳에 코어는 없다.


전장의 폐허 속에서, 피를 머금은 칼에 깃들어 있던 광기의 레버넌트는 머리가 없는 갑옷에 갇힌 채, 고대 바위 속에 처박혔다.

W는 실망했다. 이곳에도 코어는 없었다.


정글에서 머리 없는 갑옷은 한 주술 집단이 숭배하는 제단을 부수고, 문양이 빼곡하게 새겨진 룬스톤을 짊어지고 있었다.

겁에 질려 도망친 레버넌트가 바로 그 안에 숨어 있었다.

그러나 그곳에도 코어는 없었다……


사람들의 거주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황량한 사막.


약탈당해 텅 빈 거주지……


그녀는 감정을 쫓아 끊임없이 찾고, 헤치며 나아갔다. 공포…… 기쁨…… 탐욕…… 혐오……

갑옷에 갇혀 있던 강력한 레버넌트는 자신의 동포들을 거대한 바위 속에 봉인하고, 동포들의 영혼을 이끌며 대지를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화산 아래, 금속에 숨어있는 레버넌트는 놓아줬다.

W는 레버넌트가 이 대지를 떠돌아다니며 뿜어낸 미약한 감정을 외에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오히려 그녀는 당혹감을 느꼈다. 동족들을 모으고 있는 이 레버넌트는……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같은 본질의 레버넌트가 얼마나 더 존재할까? 그들은 왜 이 대지 곳곳에 흩어져 있는 것일까?

그에게서 도망쳐 끊임없이 자신의 기억을 되살리며, 카즈델에서 멀어진 레버넌트들은 또 누구일까?

그리고 비행선에 숨어 자신을 불태우고 있는 레버넌트는……


희미한 화염이 용광로 속에서 마지막 남은 숨을 고르고 있었다.

W

여기는…… 카즈델의 영혼 용광로?

W

그럴 리가 없어. 그 불빛이 밤에도 도시의 하늘을 환하게 비췄던 게 기억에 선한데.

W

이곳의 불길은…… 왜 이렇게 약해진 거지?

W

잠깐만…… 이건 내가 알던 그 영혼 용광로가 아니야……

(고대 살카즈어) 어째서 우리를 구속하여 이곳으로 돌아오게 한 것인가?!

……

내 동포들이여.

죽음이 우리를 배척한 후, 우리는 거의 천 년 동안 함께 싸워왔다.

우리는 카즈델의 끊임없는 파괴와 탄생을 목격했다…… 바꿀 수 없는 숙명의 윤회가 지겨워질 때까지 말이다……

너희는 나를 떠났고……

카즈델을 떠났다……

너희는 절망 속에서 숨었고, 혼란 속에서 길을 잃었으며, 살육 속에서 잊혀졌다.

그러나 난 결코 고향을 떠난 적이 없다……

나는 카즈델의 모든 땅에 머물렀다!

나는 카즈델의 모든 울부짖음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카즈델……

나는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그렇기에 내 일부를 찢어 이 용광로에 불을 붙이는 땔감으로 사용했다.

W

……!

그러나 화력은 너무나도 약했다. 살카즈가 겨우 겨울을 날 수 있을 정도였다……

나는 더 많은 것을 하고 싶었다.

나는 이 불길이 그들을 재앙으로부터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이 불길이 침입자에게 경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니, 아니, 아니! 부족하다!

나는 이 불길이 우리를 전쟁터에 밀어 넣은 자들을 불태우길 바란다!

나는 이 불길이 우리의 숙명을 바꿀 수 있길 바란다!

W

……

나는 끊임없이 나 자신을 찢어, 더 많은 땔감을 추가했다!

그래도 부족했다!

턱없이 부족했다!

내 모든 것을 불태워도 부족했다!

하지만 너희들이 있다! 죽음은 우리를 배척했고, 영혼들도 더 이상 우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너희를 위해, 나는 처음으로 수천 번 멸망했던 고향을 떠났다!

그런데 너희는…… 어째서 나한테 저항하는 것인가!

우리 모두 카즈델을 지킬 거라 맹세했지 않는가!

왜 저항하는 것인가! 모조리 다 태우고 싶지 않은 것인가……

모든 적을! 모든 숙명을!

그리고 우리 자신을!!!

레버넌트가 울부짖었다.

그는 녹슨 머리 없는 갑옷을 용광로에 던졌다. 그 뒤를 이은 것은 동포들이 봉인된 커다란 바위였다.

가장 먼저 자신의 영혼을 불태웠던 레버넌트는 자신의 동포를 묶고, 불태웠다……

영혼 용광로에서 불길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무감각해질 때까지 흥분하고, 고통스러워했다.

더 필요하다……

더……

……

더는 없는 것인가?

또다시 나만 남은 것인가?

아니…… 살카즈, 네가 있었구나……

W

……

하지만 네 영혼은 너무나도 나약하다.

네게는 자신을 태울 자격이 없다……

W

하, 네가 좀 좋아지기 시작했어, 노친네.

하지만 너는 이 새로운 카즈델을 볼 자격이 있다……

너 또한 살카즈이니.

레버넌트가 맹렬한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태운 것은 자신이었다.

불꽃이 용광로 옆에 서 있던 W의 머리끝을 건드렸다.

그녀는 한숨을 쉬며 불꽃을 꺼뜨렸다.

W

……

W

노친네, 내가 찾고 있는 게 어디 있는지 아직 알려주지 않았잖아!

W

여기서 폭탄을 사용할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W

펑펑펑! 바로 불 속에 길을 내줄 수 있는데 말이지……

W

쳇……

그녀는 용광로 속으로 뛰어내렸다.

맹렬한 불길이 그녀를 태웠다. 고통. 그녀는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

레버넌트의 비명.

슬픔. 끝없는 슬픔.

난 모든 것을 불태울 것이다……

동포…… 과거…… 증오……

그녀는 최초의 땔감과 가까워질 때까지 계속해서 아래로 떨어졌다……

최초에 자신을 불태웠던 그 레버넌트에게로.

용광로의 맹렬한 불길 속에서 그녀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코어를 보았다.

열기가 눈물마저 증발시켜버렸다……

그녀는 웃으며 모든 것을 불태우고도 남을 영혼 코어를 움켜쥐었다……

W

드디어 잡았다, 노친네……


불길은 꺼지지 않는다…… 용광로에서 다른 용광로로 옮겨갈 뿐……

내 불완전한 영혼은 또 다른 감옥에서 타오를 것이다……

내가 진정한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W

당, 장, 내, 려, 와!

[CG: 50_i13]

W의 두 손이 비행선의 영혼을 불태우는 용광로에 닿는 순간, 화염이 사방으로 터지면서 W를 집어삼켰다.

열기의 파도가 그녀를 향해 끊임없이 밀려왔다. 레버넌트는 종족을 배신한 살카즈를 불태워 없애려 했다.

엔진의 고온이 이미 W의 두 손을 불태우고 있었다.

손을 떼라! 아니면 죽어라!

W

빌어먹을, 시끄러워 죽겠네!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비행선의 진정한 엔진을 꽉 쥐었다.

W

아……

레버넌트의 그림자가 전에 없던 속도로 빠르게 움츠러들며, 하나로 모였다……

그는 자신을 불태운, 죄악을 받아들이는 용광로로 돌아가려고 했다……

“W 씨……!”

검은색 아츠가 화염을 뚫고 W를 감쌌다.

W에게 밀려오던 그림자가 순식간에 멈추더니, 더는 검은색 보호막을 뚫지 못했다.

또 나를 막으려고 하는가!

W의 뒤를 맴돌던 레버넌트의 그림자는……

마치 검은 날개를 활짝 펼치듯 자신을 완전히 펼쳐 모든 것을 뒤덮었다……

W

내려오라고!

*고대 살카즈 욕설*!!!


비행선의 엔진이 소리와 함께 부서졌다.

런디니움의 상공을 가로지르며 빅토리아인들을 위협하던 공중요새가 마침내 자신의 심장 박동을 멈추었다.


W

하아…… 하아……

“W! W! 정신 차려!”

W

할망구……?


Mon3tr

(즐거운 듯) 크르르르르……

W

……?!

W

왜 네가 나를 안고 있어! 놔, 아니면 발톱까지 전부 폭파시켜 버릴 테니까!

Mon3tr

(하찮다는 듯 쿡쿡 찌르며) 크르르르르……

켈시

W, 간단한 처치밖에 못 해줘. 지금 우리에게는 해결해야만 하는 또 다른 문제가 있어.

W

괜찮아, 내 명줄은 아주 질기니까.

W

꼬마 토끼는? 우리의 호흡은 그야말로……

W

아미야, 너…… 왜 이리 심하게 다쳤어?

당신은 아미야를 부축하고 있었고, 소녀의 작고 마른 몸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선택지
  1. 레버넌트가 갑자기 아미야를 습격했어.
  2. 다행히 네가 레버넌트를 물리쳤지.
— 분기 합류 —
아미야

콜록…… 제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이 정도 상처는 괜찮으니까요.

켈시

우리는 지금 해골로 돌아가야 해.

켈시

동력을 잃고 비행선이 완전히 통제 불능이 되었어.

선택지
  1. 로고스, 우리 쪽은 끝났다.
— 분기 합류 —
로고스

다들 무사한 걸 보니 기쁘군.

로고스

지금 바로 데리러 갈 테니 잠시만 기다려라.

켈시

아직 늦지 않았길……

W

잠깐만, 왜 그 녀석이 안 보이는 거지?

W

내가 뜯어낸 그 노친네는……

그녀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파괴된 엔진 코어를 보았다. 그것은 불타지도, 비명을 지르지도 않았다.

영혼을 구속하던 코어가 드디어 진정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W

이 대포처럼 생긴 게 그 녀석의 코어란 말이야? 사용하기엔 꽤 편하네.

W

쳇. 내 무기는 방금 그 노친네 때문에 망가졌으니, 보상이라 쳐야겠네.

W

노친네……

W

꼬마 토끼, 너도 봤지? 그 노친네의 일생도 꽤나…… 그걸 뭐라고 하더라?

W

파란만장?

아미야

W 씨……

W

그 노친네 때문에 슬퍼한다는 의미가 아니야.

W

……그저 전하의 일이 생각났을 뿐이라고.

W

이 비행선, 바벨의 유령들, 그리고 레버넌트……

아미야

저희는 아직 테레시아 씨를 만나지 못했어요.

아미야

테레시아 씨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요?

선택지
  1. 우린 모두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어.
  2. 우린 함께 진실과 마주할 수 있어.
— 분기 합류 —
W

후드, 그런 눈빛으로 날 보지 마. 지금 네 입에서 가장 듣고 싶지 않은 게 바로 그 말이니까.

W

할망구, 왜 째려보는 거야?

W

네 체면은 봐준다고 했잖아. 네 앞에서 후드를 죽일 일은 없을 거야.

켈시

……뭔가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한 건가?

W

이상한 점?

켈시

레버넌트는 죽음에 완전하게 버림받았지.

켈시

하지만 이 부서진 코어 속에 레버넌트는 없었어.

W

할망구, 그 말은 그 녀석이 내 몸에 숨었다는 거야? 겁주는 거야 뭐야?

W

일단 확인해 볼게……

W

여기엔 없고…… 여기도 없고…… 여기에 있을 리도 없고……

선택지
  1. W, 네 등 뒤……
— 분기 합류 —
W

아, 비행선의 코어였지? 다들 내가 어떻게 뜯어냈는지는 알고 있잖아?

W

잠깐만…… 이거 고장 난 거 아니었어?

W

왜 이렇게 새것처럼 보이지……

코어의 파이프라인에서는 그림자가 흐르고 있었고, 파손된 부분은 비행선의 금속 파편으로 채워져 있었다.

W

자가 복구?

켈시

아니, 이건 자가 복구가 아니야.

켈시

Mon3tr, 구조 강화!

Mon3tr

(분노한 듯) 크르르르르……

Mon3tr

(고통스러운 듯) 크르르르르……

코어의 껍데기에서 그림자가 흘러내렸고, 그림자는 전혀 고갈의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눈 깜짝할 사이, 시야가 검은색으로 물들었다.

너희들……

너희들은 숙명에서 벗어날 희망을 깨뜨렸다……

내 모든 노력을 망쳤단 말이다!

난…… 수백 년을 고통스럽게 불탄 뒤, 뒤늦은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너희들은 내가 죽을 수 있는 권리를 또 한 번 박탈했다!

더 이상의 속박도 자비도 없다!

너희들이 나를 해방시켰다……

그렇다면 너희들이 날 대신해 죽음을 맛보아라!


당신은 검은색보다 더 짙은 그림자를 보았다.

그것은 영혼의 색이었다.

그의 평생의 고통이 응축된 창이 당신들을 겨누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