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자비의 등대 · 에피소드 14

14-13원점에서의 강림

메인 스토리브릿지2024-10-31

런디니움 성 안에서 노동자들은 리유니온과 협력하여 스스로를 구하기 시작한다. 한편, '암나남'은 드디어 더 샤드 빌딩 꼭대기에 강림하게 되고, '라이프 스파인'은 다시 날아올라 아미야 일행을 받아낸다.

등장 오퍼레이터: W, 로고스, 캐서린, 아미야, 아스카론, 켈시, 이네스, 파프리카, Mon3tr, 외드레르, 위셔델


런디니움 노동자 A

이거 이렇게 쓰는 거, 맞나? 적을 조준한 다음……

런디니움 노동자 A

우왓!

런디니움 노동자 A

……이런, 너무 무섭잖아.

캐서린

토미, 사용하지 않을 땐 조정간을 안전에 두고 긴장 풀어. 위험도로만 따지면, 네가 평소에 사용하는 선반도 이것보다 비슷할 정도로 위험하니까 말이야. 전부 사람을 피투성이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이라고.

런디니움 노동자 A

하, 하하.

런디니움 노동자 A

지금 같은 상황에 그 하얀 머리의 필라인 아가씨는 도대체 이런 장비를 어디서 구해온 건지……

캐서린

이 물건들의 상태를 보니……

캐서린

콜록콜록…… 콜록!

런디니움 노동자 A

캐서린 씨, 당신……?

캐서린

아니, 괜찮아. 지병이거든.

캐서린

이 무기들은…… 완전 새 거에 아주 훌륭하지만, 이 먼지를 보면…… 이미 밀봉해서 보관한 지 제법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아.

캐서린

제식을 보니 군대에서 배급되는 표준품이 아니라, 은밀한 작전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물건 같네. 게다가 런디니움 병기공장 제품은 아니야.

캐서린

아무래도 그 '밀스카'라는 아가씨는 우리가 모르는 단순한 조직원은 아닌 것 같군.

런디니움 노동자 A

그 여자가 사실은 어느 거물이 런디니움에 심어둔 눈이라는 소린가요? 그렇다면, 그 여자가 우리와 무기를 교환하려는 게……

캐서린

거물들의 게임에서 항상 자신이 좋은 배역을 얻을 거라고 기대하지 마. 그 여자가 이제야 우리를 찾아왔다는 건, 이 물건들이 다른 용도가 있었지만 미처 쓰이지 못했을 확률이 높으니까 말이야.

캐서린

물론 '밀스카' 아가씨가 어떤 공작이 런디니움에 숨겨놓은 비밀 무기고를 부수고, 우리한테 '아낌없이' 나눠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캐서린

그 여자가 어떤 목적이 있든, 그건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아. 그저 상황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런디니움 노동자 A

하늘이 붉은색으로 변하고 나서, 우리는 여러 차례 정찰 작전을 수행했죠.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하이버리 구에 남아있는 살카즈 병사는 없어요.

캐서린

그게 우리가 안전해졌다는 의미는 아니야. 오히려 그 반대지. 살카즈가 도시를 관리하는 게 더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거잖아. 생산 라인, 무기 공장…… 그런 것들이 전부 쓸모없어진 거라고.

런디니움 노동자 B

어제 마그나 자치구에 가봤는데, 거긴 거대한 마법진으로 변해 있었어……

런디니움 노동자 B

수백, 수천 명의 사람이 기괴한 주술에 갇혔고, 살카즈는 그들의 생명력으로 제단을 발동시키고 있었지.

런디니움 노동자 B

만약 전쟁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곧 우리 차례가 될 거야.

캐서린

……

런디니움 노동자 A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인가요? 아니면 우리가 몰래 만든 걸 꺼내서……

캐서린

멍청하긴, 설마 괜찮은 장비 몇 개 얻었다고 해서 정말 자신이 무슨 특수 부대원이라도 된 거라고 착각하는 거야?

캐서린

우리에게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조금 있다는 것은, 살카즈가 우리를 소탕하러 오면, 우리가 위치를 옮길 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약간의 도움이 되겠지. 물론 그것뿐이지만 말이야.

캐서린

우리는 반드시……

???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해.”

???

하지만 언제쯤 기회가 찾아올까, 캐서린 씨?

런디니움 노동자 A

너, 너희들은?! 우리의 위치가 노출된 건가?

캐서린

……너희들이 입고 있는 그 옷, 알고 있어.

캐서린

지금 이런 시기에 런디니움에 들어와, 우리를 조사하기까지…… 흥, 우리 같은 늙은 노동자들이 당신들한테 쓸모나 있을까?

캐서린

……'리유니온' 여러분.

???

13번 통풍구가 작동하고 있고, 54번 운송 케이블도 마모 흔적이 있었어.

???

이후에는 좀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해. 우리가 발견했다면, 살카즈도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

나인

처음 만나는군. 리유니온의 나인이다.

캐서린

……알려줘서 고마워.

캐서린

그래서, 당신들 같은 위험인물들이 런디니움의 지하로 들어온 이유가, 우리한테 친절하게 취약점이나 알려주려고 온 건 아니겠지?

나인

우린 그저 당신들이 언제까지 기다릴 계획인지 알고 싶을 뿐이야.

나인

예전에 수디언구에서 일했던 부대의 형제들에게서 들었는데, 런디니움의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이 위대한 도시를 만든 것에 대해 항상 자부심을 느낀다 하더군.

나인

그런데 말이야, 전쟁 전이나 지금이나, 이 도시가 당신들의 소유였던 적이 있나?

나인

그리고 캐서린 씨, 지금 몸 상태가……

캐서린

당신들의 소문은 들은 적 있어. 엄청나게 대단하던데. 하지만 비감염자들이 모든 걸 빼앗아 갔다는 이론을 내게 떠벌리진 마, 관심 없으니까 말이야.

캐서린

지금의 런디니움에서 몸에 돌 몇 개 자란 게 대순가? 우리가 걱정해야 할 일은 이미 차고 넘친다고.

나인

맞아.

나인

감염자, 비감염자…… 지금의 런디니움에서 이런 걸 논의해 봤자 무의미하긴 하지.

나인

그래서, 당신들은 자신의 도시를 되찾을 계획인가?

나인

이 모든 일을 방관한 놈들로부터, 일을 이 지경까지 만든 놈들로부터 말이야.

캐서린

뭐…… 라고?

나인

여기…… 런디니움은 지금 오리지늄 분진으로 가득 뒤덮인 도시야.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고, 많은 사람들이 그로 인해 죽게 되겠지.

나인

그리고 그 원흉들은 그 죄를 묻게 될 거야. 그 사람이 누구든, 그리고 몸에 돌이 자랐든 자라지 않았든 간에.

나인

리유니온은 더 이상 결말을 기다리고 있지만 않을 거야.

런디니움 노동자 A

너희들 대체……

리유니온 멤버 A

어이, 나 기억나, 토미?

런디니움 노동자 A

마요르?! 너 병에 걸려서…… 아, 그래서 리유니온에 있는 거구나.

리유니온 멤버 A

이제 다시 돌아왔지. 자, 이건 항감염제야. 하루에 한 알, 별로 도움은 안 되겠지만. 어차피 운에 맡겨야 해.

런디니움 노동자 A

너, 너희들……

런디니움 노동자 A

솔직히…… 네가 공장을 떠날 때의 그 눈빛은…… 마치 우리 모두가 너와 같은 감염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만 같았어.

리유니온 멤버 A

……어쩌면, 그땐 정말 그렇게 생각했는지도 몰라.

리유니온 멤버 A

내가 일자리를 잃게 만든 건 너도, 캐서린 씨도 아니었어. 날 위해 좋은 말도 많이 해준 걸 알아. 하지만 그땐 규칙이 그랬으니까.

리유니온 멤버 A

그러나 미래는…… 아무도 몰라.

나인

장비 사용 및 유지 관리, 고농도 오리지늄 환경에서의 행동 지침, 전술 협동 및 은밀 작전…… 당신들이 필요로 하는 무엇이든 도움을 줄 수 있어.

나인

당신들이 원한다면, 이곳의 해방을 도와줄 수도 있지…… 여기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그저 '대가'로 여기는 모든 높으신 분들로부터 말이야.

캐서린

……당신들의 도움이 없어도 우린 반드시 도시를 탈환할 거야, 리유니온의 '나인' 씨.

캐서린

그래도……

캐서린

앞으로 잘 부탁해.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

아이파닐……

로고스

어머님……?

흐릿한 그림자

……내 아들아.

로고스

저를 배웅하러 온 겁니까?

라케라말린

……내 아들아, 상처가 심하구나.

로고스

저는 패배했습니다.

로고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로고스

그렇다고 제가 선택한 길을 후회한다거나, 제가 믿는 이상을 의심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로고스

다만…… 어머님을 실망시키고 말았군요.

라케라말린

그럴 리가.

라케라말린

그대는 무수히 많은 강적을 물리쳤어. 지난 오랜 세월 동안 밴시 왕정에 그대처럼 강력하고 확고한 전사와 왕정의 주인은 나타난 적이 없다.

라케라말린

밴시 왕정은 너의 뛰어난 재능과 확고한 신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대가 왕정의 전통을 인정하지 않더라도, 그대는 나의 자랑일지니.

로고스

감사를 표하죠……

로고스

저를 위해 마지막 엘레지를 연주해 주겠습니까……

로고스

어머님?

라케라말린

사랑하는 나의 아이야, 게으름 피울 생각 하지 말거라.

라케라말린

아직 깊이 잠들 때가 아니다, 어서 깨어나거라.

로고스

저는 이미……

라케라말린

아이파닐, 이제 그만 일어나거라.


밴시 스타일의 장치

드디어 깨어났구나.

로고스

어머님……?

자애로운 목소리

그래, 내 목소리를 알아보다니, 서운하지는 않구나.

자애로운 목소리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의 뺨에 입이라도 맞춰줘야 하지 않겠는가?

로고스

그럴 생각은 없다만……

로고스

이 특이한 장치…… 혹시, 계속 내 곁을 따라다녔던 건가?

자애로운 목소리

내가? 아니…… 그럴 리가. 사랑하는 아이가 다 컸으니 당연히 엄마로서 자유롭게 자라도록 놓아줘야지.

자애로운 목소리

그저 자애의 주문을 이 특별한 장치에 담은 것뿐이다. 이렇게 하면 그대의 삶에서 중요한 순간을 기록해 세상에 남길 수 있지.

자애로운 목소리

그대가 전쟁터에서 멋진 활약을 하는 것 외에도…… 이 옷으로 갈아입는 것까지 기록으로 남기게 될 줄은 정말 생각 못했구나.

자애로운 목소리

뭐랄까…… 테레시아 전하가 주문한 디자인이긴 하지만……

자애로운 목소리

음…… 그대 마음에 든다니 됐다.

로고스

내 옷차림에 대해 얘기할 거라면, 이 장치의 디자인이야말로……

자애로운 목소리

설마 사랑스럽다 생각하지 않는 것인가?

로고스

……

로고스

밴시라면 응당 말의 무게를 소중히 여겨야 하니, 장치의 아름다움과 추함을 다투는 건 그만두도록 하지.

자애롭지만 엄한 목소리

어떻게 그런 말을!

자애롭지만 엄한 목소리

이건 그대의 어머니와 그 자매들이 깊은 사랑을 부여한 장치란 말이다! 그대가 어떻게 우리의 정과 미적 감각을 무시할 수가 있는가!

로고스

……

로고스

감사를 표하지…… 어머님.

자애로운 목소리

……

자애로운 목소리

그만 가보거라. 그대의 동료가 아직 기다리고 있으니.

자애로운 목소리

난 영원히 그대가 자랑스러울 것이다.


Mon3tr

(강경하게) 크르르르르……

아미야

이 앞은 절벽이에요! 더는 길이 없어요!

아미야

잠깐만요, 더 샤드 빌딩 쪽에서……

아미야

저건…… 뭐죠?

켈시

……이미 늦었어.

티카즈의 마지막 잔재가 결국 대지로 흩어졌다.

그러나 그것은 동의를 받았고, 승낙을 받았고, 응답을 받았다.

[CG: 50_i10]

처음에는 뚜렷한 느낌이 없었다.

붉은색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더 이상 샤드 빌딩의 뾰족한 꼭대기 위로 모여들지 않았다. 다만, 무언가가 순식간에 그 자리를 대체했다.

오밀조밀 모여있는 덩굴 아래에 마침내 선홍빛의 열매가 맺혔다.

무척이나 괴이한 장면이었음에도, 무섭다기보다는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다. 어째선지 원래 그랬어야만 할 것 같고, 원래 그랬던 것만 같았다.

어째선지 '세상'이 원래 이런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만 같고, 그저 사람들이 실수로 시계 뒤뚜껑을 열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던 태엽과 톱니바퀴를 발견했을 뿐인 것 같았다.

오리지늄은 테라 생태의 일부분으로, 대기 중의 오리지늄은 재앙을, 인체 중의 오리지늄은 질병을 일으키며 곤충조차도 스스로를 위해서 오리지늄으로 가득 찬 단단한 껍질을 만들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오리지늄과 테라의 공생은 이미 공리가 되었으며, 평행선이 영원히 교차하지 않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하지만, 오리지늄은 어디에서 온 걸까?


선택지
  1. 결국 '암나남'은 강림할 것인가?
— 분기 합류 —
켈시

고해신부의 '암나남'에 대한 통제가 예상을 뛰어넘었어. 우리가 한발 늦었어.

선택지
  1. 저게 살카즈의 무기가 될 수 있을까?
  2. 왕의 숨결이 저걸 막아낼 수 있을까?
— 분기 합류 —
켈시

아니…… '암나남'은 재앙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무기로서의 기능도 훨씬 뛰어나지.

켈시

저것은 살카즈들의 원점일 뿐만 아니라…… 테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원점이라고 할 수 있어.

켈시

저건 우리가 지금까지 맞닥뜨린…… 아니, 테라 전체가 지금까지 맞닥뜨린 가장 큰 위기 중 하나다.

선택지
  1. 우리가 막을 수 있을까?
  2. 먼저 여기를 떠나야 하겠네!
— 분기 합류 —
아미야

……'라이프 스파인', W 씨가 아직 그곳에 있으니, 그 베헤모스의 능력을 빌릴 수 있을 거예요!

아미야

잠시만요. 지금 W 씨에게 연락해 볼게요……

아미야

안 돼요, 여전히 연락이 안……

W의 목소리

여보세요…… 드디…… 어……!

W의 목소리

…… 토끼…… 너희…… 어디……

W의 목소리

우리 곧…… 맨프레…… 지금…… 외드레르는 이미……

W의 목소리

약속한 시간……

W의 목소리

……

아미야

W 씨! 다행이에요! 다들 아직 무사하네요!

아미야

하지만 신호 방해가 너무 강해요……

선택지
  1. W, 이륙할 방법을 생각해 봐!
— 분기 합류 —
W의 목소리

……어디야? 내가 어떻게……

선택지
  1. 가장 소란스러운 곳을 찾아, 그곳에 우리가 있을 테니!
— 분기 합류 —
아미야

통신이 끊겼어요!

아미야

박사님, 말씀하신 '소란'이라면……?

선택지
  1. 이곳은 오리지늄으로 가득 차 있지.
  2. W는 무엇에 가장 이끌릴까?
— 분기 합류 —
켈시

모험심이 지나치군.

켈시

하지만…… 해 볼 만해.


12시간 전

작전 시작 58시간 후

왕정군 전사

장군님, '라이프 스파인'의 중추를 제어 중입니다.

맨프레드

해골을 확인하고 저항하는 용병들을 모조리 죽여라. 나딘은 외곽 부대를 이끌고 남은 용병들을 소탕하게 하도록.

맨프레드

해골을 둘러싸고 방어시설을 촘촘히 배치한 뒤 충분한 폭파장치를 해골에 설치해라.

왕정군 전사

장군님, 설마……

왕정군 전사

……알겠습니다!

맨프레드

……

피가 맨프레드의 발밑으로 번져왔다. 바닥에 누워 있는 사람을 힐끗 쳐다본 맨프레드는 돌아서서 선실을 떠났다.


왕정군 전사 A

장군님, '라이프 스파인'에서 적의 용병을 포로로 잡았습니다. 어떻게 처리할까요?

맨프레드

이게 다인가?

왕정군 전사 A

네, 그중에는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용병들도 꽤 있습니다.

맨프레드

전부 처형해라.

왕정군 전사 A

네!

맨프레드

……

맨프레드

나와라.

파프리카

맨프레드…… 장군님.

맨프레드

……파프리카.

맨프레드

네가 왜 여기에 있나?

파프리카

그게…… 화물을 운반하다가 여기 용병들에게 붙잡혔어요.

파프리카

가능한 한 많은 소대원들을 살리고 싶어서……

맨프레드

말이 안 된다. 군사위원회가 이 해골을 공격했을 때 넌 우리의 작전에 호응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맨프레드

게다가…… 여기에 숨어서 무엇을 할 작정이었지?

파프리카

아니…… 그냥…… 무서워서요.

맨프레드

무섭다라…… 흥.

맨프레드

파프리카, 네 지난 임무는 끝났다.

맨프레드

새로운 임무는 군사위원회를 배신한 저 용병들을 처형하는 것이다.

파프리카

어째서…… 이 사람들은 이미 포로가 되었는데……

맨프레드

전사로서 조직을 배신했고, 용병으로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 어느 모로 보나 대가를 치러야 하지.

파프리카

하지만 이 사람들은 이미 저항할 능력이 없고, 장군님께 위협이 되지도 않잖아요?

파프리카

이런 살육이 의미가 있나요? 장군님도 말했잖아요. 더 많은 살카즈가 이 전쟁터에서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고 싶다고요……

맨프레드

파프리카, 난 이미 네게 선택의 기회를 주었고, 충분한 인내심을 발휘했다.

맨프레드

오늘 나를 실망시킨 사람은 네가 처음이 아니다.

왕정군 전사 B

장군님!

왕정군 전사 B

정비술사가 확인한 바로는 '라이프 스파인'의 기본 구조가 온전하다고 합니다. 용병들에겐 직접 해골을 개조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나 봅니다만……

왕정군 전사 B

해골에 폭탄을 설치할 때, 저희가 설치하지 않은 폭탄이 제법 발견되었습니다.

맨프레드

폭탄?

왕정군 정찰병

장군님, 나딘 기수 장교와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맨프레드

뭐?

W

외드레르 그 돌머리도 가끔 쓸모가 있다니까. 맨프레드, 역시 소대를 이끌고 습격했구나.

W

어, 이게 우리의 첫 공식적인 만남인가? 자기소개 좀 할게. 난 바벨의 멤버이자 네 그 보잘것없는 목숨을 거두러 온 사람이야. W라고 불러.

맨프레드

외드레르 소대의 용병……

맨프레드

감히 죽으려고 돌아온 건가?

W

죽으려고?

W

하, 해골 습격이 왜 이렇게 순조로운지, 용병들은 다들 어디로 갔는지, 뭐 그런 생각은 안 해봤어?

W

지금 누가 누구의 포위망에 빠졌는지 안 보여?

맨프레드

설마 그 오합지졸들을 데리고 군사위원회의 전사들과 맞서려고 하는 건가?

W

되게 자신만만하네. 네 뼈도 그 입만큼 단단하길 기도하는 게 좋을걸.

W

왜냐하면, 네 군대가 쳐들어오기 전에 내가 먼저 네 그 머리를 폭파시켜 버릴 거거든.

맨프레드

흥……

칼을 휘두르며 앞으로 나아가려던 맨프레드의 사지를 발밑의 그림자가 휘감았고, 미처 빠져나올 틈도 없이 주변의 폭탄이 연달아 폭발했다.

이네스

W, 잘 좀 조준해!

W

불평하지 마! 말했잖아, 폭발 범위 컨트롤에는 자신 있다고!

맨프레드

콜록콜록……

맨프레드

해골을 파괴하려는 거냐……

W

왜, 마음이 아파?

W

난 외드레르처럼 그렇게 나약하지 않아. 필요하다면 망설임 없이 이 뼈다귀를 너와 함께 묻어버릴 수 있지.

W

맞춰봐, 이 보물을 잃은 것과 가장 좋아하는 양자가 죽었을 때, 테레시스는 어느 쪽을 더 슬퍼할까?

맨프레드

그렇게 둘 것 같으냐!

아스카론

……시간 맞췄네.

W

아스카론?

W

너 그거……

온몸이 피로 물든 자객이 강적의 검을 막았지만, 그녀의 칼날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맨프레드

너……

아스카론

날 죽이고 싶나?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되어있군.

W

아스카론! 저 금발 대가리를 떼서 내게 주면, 다음 일 년 동안의 임무는 전부 네 지휘에 따라줄게!


[CG: 50_i37]
맨프레드

아스카론, 네게 물어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너는 도대체 지금 무엇을 믿고 있는 거지?

아스카론

……우리 사이의 대립은 지금 여기서 이대로 끝난다.

아스카론

그리고 이번에는 사람을 착각하는 일도 없을 거다.


작전 개시 70시간 후

W

큭…… 하아…… 정말 숨 쉴 틈을 안 주네.

W

야, '크레인'! 네 부하들은?! 척추 위에서 지키라고 했더니 왜 모조리 공수부대가 계속……

W

……

W

아차차, '크레인'은 얼마 전에 죽었지? 맨프레드 때문에 내 뇌까지 마비될 지경이네.

W

아스카론……

이네스

아직도 밖에 있어.

W

보아하니 갈 때 챙겨야 할 시체가 한가득이야. 잘됐네, 잘됐어.

이네스

W!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여기 신경 다발들, 지금 빛나고 있는 게 맞지?

이네스

박사 일행이 성공한 걸까?

희미한 통신음

W……

희미한 통신음

이륙할 방법을…… 생각……

희미한 통신음

……가장 소란스러운 곳을 찾아……

이네스

박사의 통신이야!

W

이네스, 외드레르가 아직 살아있는지 좀 확인해줄래?!

외드레르

(미약한 숨소리)

이네스

괜찮아…… 피는 거의 멎었어.

W

그럼 뭘 꾸물대고 있어?! 빨리 베헤모스 친구 깨워서 일 좀 시키라 그래!

이네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W

그래. 외드레르는 좀 더 누워 있어야겠네. 그래도 너무 오래 뻗어 있었어.

W

뼈다귀! 일어나! 이런 알람은 좋아하려나……

이네스

W ,너 미쳤어?! 외드레르는 지금 중상을 입었다고!

폭발음과 함께 혼탁한 소리가 홀에 울려 퍼진다.

흐릿한 소리

음?

흐릿한 소리

오, 너희로군. 역사에 정통한 살카즈여. 누가 너희를 이 모양으로 만든 거지? 너희들의 대모험이 실패하고 만 건가?

W

닥쳐! 남은 마지막 뼛조각까지 탈탈 털리고 싶지 않으면 우릴 여기서 내보내 줘! 네 몸 위에 있는 그 왕정군 벼룩들은 죄다 떨어뜨리고!

흐릿한 소리

아…… 잊고 있었군. 내 몸이 아직 여기에 있었지.

흐릿한 소리

그렇다고 베헤모스를 너무 몰아붙이지는 마라. 내 몸 위에선 너흰 모두 비슷한 크기의 벼룩일 뿐이니까.

흐릿한 소리

하아, 아무튼 일단 가지.

흐릿한 한숨과 함께 시공간의 난기류가 순간 솟아올랐다.


맨프레드

이번에는…… 나의 승리인가.

맨프레드

이런 건 승리라고 부를 수도 없지. 너무나도 많은 시간을 낭비했고…… 너는 지금까지 이렇게 약한 적이 없었으니까.

맨프레드

이전의 전투로 네 힘이 많이 소모된 데다가, 이런 식의 작전은 네 특기도 아니지.

아스카론

콜록콜록……

아스카론

너 역시 전에 내게 진지하게 검을 맞부딪히지 않았던 적이 있었고, 우리 모두 좋은 기회를 놓친 적이 있지.

맨프레드

아스카론, 새로운 카즈델은 이미 만들어졌고, 네가 맞서고 있는 건 미래의 우리 자신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을 거다.

아스카론

훗, '미래'.

아스카론

네가 그랬지, 지금까지 난 전하의 생각을 똑똑히 본 적이 없다고.

아스카론

하지만 이제는 알 수 있어……

아스카론

전하가 끝내지 못한 일을, 누군가 대신해 줄 거라는 걸 말이야. 아미야, 켈시…… 그들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내가 제거할 거다.

맨프레드

아직도 깨닫지 못한 건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것 역시 테레시아 전하의 바람이라는 걸 알아줄 것인가!

아스카론

……그만.

아스카론

지금의 우리는 서로 적일 뿐…… 그리고 우리는 진작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어.

맨프레드

……'라이프 스파인'이 작동하고 있다고? 그럴 리가……

아스카론

너희들의 계획은 실패했다. 넌 이제 우릴 막을 수 없어.

맨프레드

……이 해골은 파괴될 것이다.

맨프레드

장군께서 카즈델에 가져올 미래를 위협하는 것은…… 허락할 수 없다.

맨프레드

……비록 우리 모두가 그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맨프레드는 검을 버리고 품에서 기폭 장치를 꺼내 스위치 위에 손가락을 올렸다.

망설임.

어째서?

오랫동안 전쟁터를 전전하면서, 자신의 목숨은 진작에 포기했다. 그는 망설이지 말았어야 했다.

하지만 '라이프 스파인'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 될 수 있을까?

맨프레드가 망설이던 그 순간, 아스카론이 마지막 한 가닥의 힘을 다해 그에게 달려들었다.

상처투성이가 된 두 몸이 서로 부딪히며 함께 시공의 난류 속으로 떨어졌다.


선택지
  1. 여기다. 결정 산봉우리 중 에너지가 가장 밀집된 곳.
— 분기 합류 —
켈시

이렇게 야기된 오리지늄 반응은 극도로 격렬하고 통제가 되지 않아.

켈시

박사, 준비해.

선택지
  1. 도박을 해보는 수밖에.
— 분기 합류 —
아미야

그럼……

검은 아츠가 산처럼 거대한 오리지늄 속으로 사라졌다.

아미야

붕괴가 시작되었어요.

켈시

뛰어!

당신은 습관처럼 Mon3tr의 발톱을 끌어안았고, Mon3tr는 신 난 듯이 울부짖으며 질주했다.

파괴의 에너지는 당신들의 뒤에서 마구 뿜어져 나왔고, 공포의 굉음은 잠시도 멈추지 않았다.

그 반응이 너무나도 격렬하여 당신 주변의 모든 것이 전율하고 있었다.

'영장'

……

하지만 나흐체러르의 군단이 전율과 함께 쫓아왔다.

아미야

뒤에 '영장'이 추격하고 있어요!

켈시

싸우지 마! 저것들에 발이 묶여서는 안 된다!

너덜너덜해진 군기로 몸을 감싼 전사들이 한데 모였다. 그들은 오리지늄 반응에 삼켜졌지만, 더 많은 이들이 추격의 행렬을 메우고 있었다.

Mon3tr

(불만스러운 듯) 크르르르르……

Mon3tr의 몸을 '영장'이 휘감자, 그들의 공허한 숨소리가 당신의 귓가에 메아리쳤다.

나흐체러르의 전사들은 당신들을 죽음으로 끌고 가려고 했다.

???

“투쟁의 그림자는 투쟁으로 물러나리라.”

선택지
  1. 로고스!
— 분기 합류 —
로고스

정예 오퍼레이터를 믿어라, 박사.

로고스

그들은 항상 네가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나타날 테니.

선택지
  1. 난 언제나 너를 믿어.
  2. 너는 충분히 믿을 만해.
— 분기 합류 —
로고스

아직 방심하지는 말도록.

로고스

시공간의 흐름이 느껴진다. 곧 베헤모스가 도착할 거다.

로고스

우리가 해골에 정확히 오를 수 있도록 주술로 이곳에 이정표를 세울 거다.

선택지
  1. 나는 어떻게 하면 돼?
— 분기 합류 —
로고스

이 절벽에서 뛰어내려.

선택지
  1. ……알았어.
  2. 방금 한 말 취소할까……
— 분기 합류 —
로고스

시간이 없다.

로고스

박사, 아미야, 닥터 켈시, 바로 지금이다.

로고스

뛰어라.


이네스

W! 계속 베헤모스를 조종해, 남은 왕정군은 내가 처리할 테니까!

W

내, 내가 조종하라고?

W

어이, 뼈다귀, 어, 전쟁터에서 가장 소란스러운 곳으로 가자고.

대답이 없었다. 흐릿한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어쩌면 말하기 귀찮은 것일지도 모른다.

W

설마 우리를 무슨 초거대 대포의 포신에 들여보내지는 않겠지?

환상의 너울거림이 드디어 물러갔다.

W

…… 확실히 우리를 폭발의 한복판으로 보내기는 했네.

W

나쁘지 않은데.

순간, 은빛 주문으로 된 가느다란 밧줄이 부유하는 베헤모스에 감기자, 여러 그림자가 선실에 떨어졌다.

W

꼬마 토끼? 밴시?

W

진짜로 올라탔네?

아미야

아하하……

선택지
  1. 성공적으로 합류했네.
  2. 폭파광의 관심을 끄는 건 역시 폭발이지.
— 분기 합류 —
W

잘했어. 너희, 고해신부의 사악한 의식 현장에서 살아서 도망쳤구나?

선택지
  1. 그쪽은 어때?
— 분기 합류 —
W

보다시피, 뼈다귀는 멀쩡해.

W

외드레르는 맨프레드한테 칼을 맞았어. 죽지는 않았고.

W

다른 녀석들은……

선택지
  1. 아스카론은 왜 안 보여?
— 분기 합류 —
이네스

해골에서 아스카론과 맨프레드의 흔적은 보이지 않아.

이네스

아마 아스카론은 맨프레드에게 발이 묶여서, 해골이 이륙할 때 미처 따라오지 못한 것 같아.

선택지
  1. ……
— 분기 합류 —
로고스

박사, 아스카론의 실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로고스

나를 믿듯이, 그녀 또한 믿어라.

W

됐어, 여기서 눈물을 짜봤자 상황이 달라지진 않아.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W

그래서, 다음 계획은 뭐야?

켈시

이곳은 이미 너무 많은 관심을 끌었어. 지금 바로 이동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