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스티 Nasti
라인 랩의 협력 오퍼레이터 내스티, 동시에 무뚝뚝한 엔지니어입니다.
그녀는 밴시 협곡에서 왔고, 개척지도 다녀왔다. 이제 그녀의 미래는 하늘 끝에 걸려 있다.
CV: 중국어 Yvette · 일본어 후쿠하라 아야카 · 한국어 장희라 · 영어 Hayden Daviau
기본정보
[코드네임] 내스티
[성별] 여
[전투 경험] 15년
[출신지] 카즈델
[생일] 4월 9일
[종족] 살카즈
[신장] 171cm
[광석병 감염 상황]
의학 테스트 보고서 참고 결과 비감염자로 확인.
종합검진
[물리적 강도] 우수
[전장 기동력] 우수
[생체 인내도] 표준
[전술 계획력] 표준
[전투 기술력] 월등
[오리지늄 아츠 적응성] 표준
프로필
내스티 루노레이, 라인 랩 엔지니어링과 주임, 컬럼비아 공학 영역의 전문가, 응용언어학 방면에도 어느 정도 조예가 있다. 사리아의 소개로 현재 로도스 아일랜드와 장기 협력 계약을 체결, 엔지니어링부 특별 고문으로 로도스 아일랜드의 여러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임상 진단 분석
방사선 검사 결과 본 오퍼레이터는 내장 기관의 윤곽이 선명하며, 비정상적인 음영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 순환계통 내 오리지늄 입자 검사 결과 이상 없음, 광석병 감염 증세 없음. 현 단계로서는 광석병 비감염자로 확인.
[체세포와 오리지늄 융합률] 0%
오퍼레이터 내스티에겐 광석병 감염 흔적이 없음.
[혈중 오리지늄 결정 밀도] 0.13u/L
오퍼레이터 내스티는 어린 시절 카즈델에서 5년간 생활했으며, 이후 약 10년간 테라 각지를 돌아다니며 업무 중에 각종 오리지늄 제품을 오랫동안 빈번하게 접했다. 지금까지 감염되지 않은 것은 분명 그녀의 행운과, 극도로 엄격한 방호 조치가 어우러진 결과일 것이다.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건강한 신체뿐이야.”
——내스티
“그렇다기엔 손의 굳은살이 너무 두꺼운걸!”
——우연히 의료부를 지나던 어느 엘프
파일 자료 1
로도스 아일랜드와 내스티는 사리아의 도움으로 연락이 닿았는데, 그녀도 우리가 보낸 '특별 엔지니어링 고문' 초청을 수락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트리마운츠 사무소의 오퍼레이터가 계약서를 가지고 라인 랩을 방문했다.
인사부 오퍼레이터의 기억에 따르면, 라인 랩은 이 중요한 계약을 위한 행사는커녕, 사무실조차 마련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저 스카이라는 포르테 연구원이 그를 어떤 시설로 직접 데려가서는 문을 가리키며 “주임은 저 안에 있다.”라는 말 한마디만 던진 뒤, 거들먹거리며 자리를 떠날 뿐이었다. 의심 가득한 태도로 문을 열었던 인사부 오퍼레이터는 곧이어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족히 100마리 이상의 노란 안전모를 쓴 거대 개미들이 이를 드러낸 채 발톱을 휘두르며 돌진하다가, 그를 발견한 순간 그에게 몰려드는 것이었다! 계약서는 바닥에 떨어졌고, 개미들에게 짓밟혀 갈기갈기 찢겼다. 개미 떼를 옆으로 밀친 내스티가 차가운 얼굴로 그에게 다가와 말했다. “미안, 점검 중이라 빠져나올 수 없어서 부득이하게 여기로 부를 수밖에 없었어.”
인사부 오퍼레이터는 상대가 말하는 걸 듣고 그제야 '왜 갑자기 라인 랩이 로도스 아일랜드를 공격하는 걸까' 같은 무시무시한 상상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고, 그 후에야 저 '거대 개미'들이 사실은 내스티 허리춤의 장치와 같은 계통의 나뭇가지로 만든 로봇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주문으로 작동하는 그것들은 공간 전체의 에너지원 공급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었다. 안전모는 핵심 부품의 충돌을 위한 것이고,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는 다리로 보아, 이것은 엔지니어링과 주임의 걸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준비한 계약서가 찢긴 터라 인사부 오퍼레이터는 내스티에게 사과하며 다른 날에 계약할 것을 제안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무표정했던 주임은 다시 한번 그를 놀라게 했다. 내스티는 옆에 떠 있는 종이띠의 일부를 떼어내더니, 그에게 계약서의 대략적인 내용을 다시 말하게 했다. 그러자 그의 목소리와 함께 종이띠 위에 글자가 나타났고, 한 로봇이 그의 발을 밟곤 펜을 건네주며 서명하라는 뜻을 전했다.
훗날 그 인사부 오퍼레이터는 다른 이에게 자신이 봤던 그 광경을 최소 10번 이상 생생하게 말했다. 낯선 지하 공간 속에는 복잡한 파이프가 마치 주술 마법진처럼 깔렸고, 주문이 모여 생긴 종이띠는 자신과 차가운 얼굴의 밴시를 연결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각자 종이띠 양쪽 끄트머리에 서명했고, 그 주변에는 100마리 이상의 안전모를 쓴 '거대 개미'가 분주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방문한 곳이 라인 랩보다는 마치 사미의 어느 신비한 부족 같았으며, 자신이 그동안 봤던 세계가 너무나 작았다며 한탄했다.
“주문은 밴시의 약속이야. 내가 있는 한, 바래지 않아.”
파일 자료 2
라인 랩에서 '라인 랩 TOP 10 엘리트'를 언급하면, '내스티'라는 이름이 언급되는 빈도수는 극히 적다. 이젠 하나의 기호와도 같은 크리스틴이나, 친구가 자신의 물 분신만큼이나 많은 뮤엘시스, 실수한 실습생의 울음마저 그치게 할 정도로 냉혹한 퍼디낸드, 컬럼비아 익스트림 어드벤처 단체에 대량의 추종자를 거느린 마리암 등에 비하면, 시공 현장을 돌아다니느라 평소에는 얼굴도 잘 보이지 않는 데다, 겨우 모습을 드러낸다고 해도 말없이 과묵한 엔지니어링과의 주임과 무언가 토론을 하고 싶어도 어떻게 대화를 시작해야 할지도 모를 지경일 것이다……
하지만 어느 날, 생태과의 한 어린 연구원이 뮤엘시스가 자신이 보는 인테리어 예능을, 그것도 감탄까지 하며 흥미진진하게 보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 이 독특한 주임은 취미가 실로 다양해서, 최근은 오랫동안 게임과 패션, 사진 쪽에 흠뻑 빠져 있었는데, 타인의 집을 개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거기 포함되어 있진 않았다. 이에 라인 랩의 가십 모임이 그 실마리를 따라가자, 진상이 곧 수면 위로 드러났다. 사실 뮤엘시스가 그 예능에 나오는 한 신비한 게스트를 주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게스트는 익명으로 여러 차례 이벤트에 참가했는데, 그의 디자인 스타일은 아방가르드하고 대담하면서도 일상적이지 않은 공간 질서를 강조하는 것이었다. 과거 '미래 생활'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에서는, 컨셉 주택을 일종의 '무스비스트 쳇바퀴'로 설계해 7가지의 서로 다른 인테리어 스타일의 공간이 교차하며 순환하게끔 했는데, 이는 그야말로 공간 활용과 신선함을 극대화한 것이었다. 그리고 뮤엘시스는 해당 게스트의 프로그램 일부를 따로 편집하여 그 장본인인 내스티에게 보냈다.
이 사건이 드러난 후, 비정상적인 가십이 멋대로 성장하는 라인 랩의 탕비실과 실험실 복도 등에서 적지 않은 파란이 일어났다. 이유는 간단했다. 프로그램에선 마치 아방가르드한 건축의 대변인과 같던 사람, 조용하고 실용적이며 엔지니어링 프로젝트에 있어서는 항상 한 치의 빈틈도 보이지 않는 엔지니어링과의 주임을 매칭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나중이 되어서야 내스티가 해당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유가, 단지 인사과 주임인 야라 부커 윌슨의 '활발함 유지'에 대한 안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만, 미처 생각지 못했던 점은 내스티가 이후 프로그램 제작팀과 몇 시즌을 더 계약 연장했다는 것이었다.
“보통 그런 연구 관련 부서와는 다르게, 엔지니어링과는 창작 실험 쪽의 경비가 극도로 제한되어 있어. 그런데 누가 돈까지 주면서 이상한 집을 지으라고 독려한다니, 너무 좋지 않아?”
——용기를 낸 누군가가 내스티에게 이유를 물어보자, 그녀가 한 답변
파일 자료 3
[라인 랩 엔지니어링과, 내스티 주임이 신입사원에게 들려준 업무 주의 사항 녹음 기록]
“엔지니어링과는 라인 랩에서 가장 바쁜 과야. 우리는 일을 다른 업무과와 연계해서 해야 할 뿐만 아니라, 구조과, 생태과, 에너지과, 오리지늄 아츠 응용과, 그리고 과학조사과에 필요한 모든 엔지니어링을 지원해야 하고, 그들의 끝없는 요구 사항을 만족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줄 수 있는 조언은, 너희를 과학자의 친구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거야. 계획서와 설계도에 있는 모든 글자를 똑똑히 읽고, 보도블록을 깔거나 바닥을 다질 수 있는 부분, 나사를 꽉 조일 수 있는 부분, 비현실적인 헛소리인 부분을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과학자들을 귀찮게 만들어야 한다는 거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에너지과가 제출하는 실험 시설 건설 신청서는 보통 충분한 타당성 검증을 거쳐. 퍼디낸드 그 사람은 조금 건방지고 태도가 굉장히 나쁘긴 하지만, 일 처리는 그래도 믿을만하지.”
……
“생태과에서는 뮤엘시스를 조심해. 괜히 이상한 꼬투리 잡히지 마.”
“방위과는…… 사리아가 예전에 주관했던 부서지. 거기 사람들은 모두 말이 잘 통하지 않는 편이야. 방위과는 라인 랩의 각종 대형 프로젝트의 안전을 보장해야 해서 걱정이 많은 편인데, 오히려 방법은 엄청 과감한 편이야. 지금 사리아가 총괄을 맡고 있긴 하지만, 업무 스타일은 변하지 않았어. 그리고, 사리아는 심각한 '강박증'을 갖고 있거든. 예전에 사리아의 사무실을 인테리어한 적이 있는데, 시공 기간이 유난히 오래 걸렸지.”
“오리지늄 아츠 응용과의 프로젝트는, 에너지 설비와 응급 장치 모두 최고의 기준에 따라 검수해. 도로시는…… 나는 이런 사람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어. 그들은 너무나 많은 걸 고려하고, 또 너무 많은 걸 하려다 보니, 종종 많은 것을 잃게 돼. 하지만 존중받아 마땅한 부류야.”
……
“내스티 주임님, 혹시 질문 하나 해도 되겠습니까?”
“말해봐.”
“방금 주임님께서 말씀하신 다른 주임님들에 대한 내용은 단순한 평가가 아닌 것 같은데요?”
“……그래? 나도 모르게 말이 많았나 보네, 미안. 어쨌든, 지금 라인 랩은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어. 몇몇 이름은 이제 그리 언급되지도 않고, 몇몇 이름은 기억에만 남아있을 뿐이지. 변화는 과학의 일상이고, 엔지니어링의 핵심 키워드야. 라인 랩은 여전히 튼튼해. 이곳에 온 걸 다시 한번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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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델 사람에게 매장이란 겨울을 나는 감자를 땅속에 묻는 것과 같은 행위다. 진정한 이별은 그 후에 일어난다. 죽은 자가 오리지늄 결정 군집이 되어 땅속에서 솟아나는 때다. 그러면 아직 망자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솟아난 결정 위에 망자의 이름과 별명, 엉망진창이었던 업적과 망자에 대한 감사나 욕설을 새겨 넣었다.
“그때 나는 겨우 3살이었어. 병으로 비실대던 한 남자가 조심스레 땅 위에 솟은 결정을 두드리더라. 내가 그에게 무얼 하고 있냐고 묻자, 아내의 수정은 너무 작은데, 새기고 싶은 건 또 너무 많다고 했어. 그는 결정을 떼어낸 뒤에 가져가서 옷걸이로 쓰려고 했어. 그러면 매일 그 결정에 몇 마디 말을 건넬 수 있을 테니까.”
컬럼비아의 개척대 차량 행렬은 끊임없이 이동하는데, 이는 장례식 때도 예외가 아니다. 망자가 마지막에 남긴 것은 뼛가루든 오리지늄 분진이든 상관없이, 사람들이 다음 날 출발할 때 모두 등 뒤로 버린다. 유골함이 사람들의 손에서 손으로 옮겨지고, 모든 사람이 뼛가루를 한 줌씩 뿌리며 망자에게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다.
“전날 밤, 시험 삼아 엘레지를 불러봤어. 내 노래가 엉망인 탓에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았지. 그런데 둘째 날 뼛가루를 뿌릴 때, 나한테 유골함을 건네주더라. 난 생각도 못 했어. 그 평범한 플라스틱 도시락 안에는 마지막 뼛가루가 남아있었지. 그리고 이렇게 말하더라, '만약 네가 그 노래를 다시 부르고 싶다면.'”
——내스티, 본인이 보았던 장례 풍습에 관한 이야기
['거대 서버' 참관 기록]
죽음에 관한 목소리를 이야기할 때, 아이파닐 교수는 우리에게 오랜 과거 영혼들의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하지만 새로운 영혼들과 새로운 목소리를 언급할 때면, 교수는 침묵했고, 우리더러 어떤 장소를 방문하게 했을 뿐이었다. 교수의 요구대로 우리는 부유 지역의 거의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이 거목을 찾아왔다. '거대 서버'의 주 건물은 그것의 줄기 위에 겹겹이 매달려 붙어 있었다.
이곳의 책임자인 내스티 루노레이 주임이 우리를 맞이했다. 그녀는 아이파닐 교수가 학생을 보내 참관시킬 때마다 본인의 업무에 심각한 지장이 생긴다며 불평하지만, 싫어하는 기색 없이 우리에게 '거대 서버' 각 설비의 내부 구조를 자세히 보여주었다. 허둥대며 안전모를 쓰고 복잡하게 꼬인 시공 파이프에서 기어 나왔을 땐, 내가 배운 게 성악 아츠가 아니라 토목공학이었나 싶을 정도였다. 좁은 창고에서 나뭇가지 모양의 로봇 몇 기가 벽 구석에서 기어 나오더니 우리에게 작은 종이 상자를 건넸다.
“이게 바로 아이파닐이 너희가 이곳에서 얻기 바라던 답이야.”
마치 앞선 5시간에 걸친 참관으로는 내스티 주임이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처럼, 종이 상자 안에는 논문이나 도면이 아닌, 정교하게 만들어진 작은 케이크가 들어 있었다.
우리의 거대한 의문을 눈치채지 못한 듯, 내스티 주임은 곧이어 우리에게 이 '거대 서버'의 성질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많은 곳을 다니면서, 여러 장례식에도 참석했다. 그게 어떤 자리든, 어떤 방식이든 간에 살아있는 사람은 언제나 자신이 품었던 모든 사랑과 미움, 슬픔과 아쉬움을 고작 몇 마디 작별 인사에 포장해 넣으려고 최선을 다하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죽은 사람에게는 할 기회가 없던 일이잖아. 그래서 이제, '나무'는 그들에게 기회를 주었고, 이 '거대 서버'는 그들의 그런 작별 인사를 저장하는 데 사용돼.”
“셀 수 없을 만큼의 '사랑해', '미워', '고마워', '미안해' 외에도, 더 특별한 내용을 남기는 사람들도 있어. 임사 체험을 설명한 보고서, 아직 쓰이지 않은 선율, 혹은 기상천외한 설계도나 단순한 농담 등……”
“물론, 이 케이크의 레시피도 그중 하나야. 얼굴도 모르는 그 사람이 만약 이 레시피를 남기지 않았더라면, 나는 어쩌면 영원히 베이킹이라는 세 글자와 연관되지 않고 지냈겠지. 아이파닐은 너희에게 새로운 영혼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던 거고, 이제 너희는 그 목소리를 들은 거야.”
“……맛본 거지, 엄밀히 말한다면.”
승진 기록
바닥에는 무수히 많은 케이블이 깔려 있었고, 방 중앙에는 데이터가 마치 홍수처럼 단말기 화면을 흘러내리고 있었다. 밴시는 외투를 허리춤에 묶고, 눈앞의 장치에 완전히 몰두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본 당신은 자리를 피해줘야 하는지 고민했다. 어쨌든 이번 방문 자체도 임시로 떠올린 것인데다, 미래에 하늘에 떠 있을 도시, 함선 내부나 별 사이에 깊게 뿌리 내린 나무 등, 논의가 필요한 일 역시 꼭 오늘 해야 하는 급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신이 발걸음을 옮기기 전, 밴시가 먼저 입을 열었다. “잠깐, 이 결과 좀 봐줘.” 그녀는 아직 앞을 보고 있었다.
그제야 당신은 밴시의 뒤, 당신이 서 있는 위치에서 불과 1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안전모를 쓴 나뭇가지 모양의 로봇 2기가 서로 마주 보고 선 채로, 각자 복원 난이도가 극도로 높은 단계의 변종 루빅큐브를 열심히 돌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심지어 돌아가는 칸이 마찰로 불똥을 튀기는 바람에, 당신조차 이목구비가 없는 두 녀석 사이에서 격렬한 화약 냄새를 느낄 정도였다.
저것들은 대결이라도 하는 건가? 왜? 당신은 눈앞의 밴시를 잘 알고 있었다. 혹시 어떤 엔지니어링 문제에 부딪혀서, 이런 방식으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건가? 결국, 호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왼쪽이 이기면 마마존스 세트, 오른쪽이 이기면 건빵……”
“혹시, 새로운 루빅큐브 있어?” 당신이 밴시에게 물었다. 문득 당신은 어쩌면 이번 경기에서 세 번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어시스턴트 임명
- 자, 시공계획서와 명세표야. 왜 그런 표정이지? 내 하루와 네 하루의 길이는 같아. 내가 일방적으로 널 위해 일할 이유는 없어.
- 대화 1
- 여기 있는 '나뭇가지' 몇 개를 쥐어 봐…… 좋아. 너의 신장, 체중, 골밀도 데이터를 확보했어. 10분 후에, 너에게 맞춰서 조정된 안전 장비를 로봇이 전달할 거야. 뭘 놀라고 있어. 나와 같이 현장에 들어가는 거 아니었나?
- 대화 2
- 오올헤약? 탐구와 도발을 얼굴에 써 붙인 쿠쿨칸인데,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게 특기지. 오올헤약이 내 친구라 자칭하고 있다라…… 그 소문은 들어본 적 있어. 그래도, 내 일을 방해하지 않는 한 오올헤약을 싫어할 일은 없어. 너도 마찬가지야, 박사.
- 대화 3
- 나는 로도스 아일랜드의 공사 계획 최적화에 관여할 생각은 없어…… 아니, 너희에게 라인 랩의 기술을 도둑맞을까 봐 걱정하는 건 아니야. 다만 같은 엔지니어로서, 그 뱀파이어가 밤새 시공도를 그릴 때의 심정을 이해하고 있지. 이건 트리마운츠에서 저녁 8시에 방영되는 건축 리얼리티 쇼가 아니라고. 타인의 집을 품평할 생각이 없을 뿐이야.
- 1차 정예화 후 대화
- 크리스틴이 있던 때조차도, 'TOP 10 엘리트'라고 불리는 이들이 다 모이는 일은 극히 드물었어. 지금, 저 원탁에 공석이 생겼다고 해도 그게 큰 위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 나는 엔지니어링과 사람이야. 이 '라인 랩'이라고 하는 이름의 기계가, 앞으로 얼마나 더 움직일 수 있는지 알고 있어.
- 2차 정예화 후 대화
- 그래, 무수히 많은 컬럼비아인이 그 추락을 목격했지. 너무나도 장관이고, 마음이 꺾일 정도의 광경이었어. 박사, 열광의 트렌드에 찬물을 끼얹을 필요가 있는지 따위는 논하고 싶지 않아…… 파울비스트는 추락하는 도중에 나는 법을 배우는 거야. 언젠가, 카즈델은 하늘에 떠오르게 될 거다.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1
- 내가 어제, 브릿지에서 네게 춤을 추자고 했다고? ……이거 참, 아무래도 뮤엘시스는 정말로 흉내내기 놀이가 마음에 든 모양이군. 박사, 일단 네가 물의 분신을 간파하지 못했다고 믿도록 할게. 그렇다면, 너는 뮤엘시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걸까, 아니면 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걸까, 어느 쪽이지?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2
- 잘못 들은 거다. 난 노래 따위 부르지 않아…… 넌 로고스를 알고 있을 텐데. 그에 비하면 나는 밴시로서는 낙제점이야. 이제는 협곡에 속해 있지도 않고. 하지만 엘레지가 내게 가지는 의미는 변하지 않았어. 피곤한가? 공사 소음 때문에 잠을 못 자는 거라면, 주문으로 도와주지.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3
- 머리 위 차단층을 봐. 그게 아득하고 손 닿을 수 없는 것으로 보이나? 아니면, 그 구조와 해체 방법을 이해하고 있는 건가? 크리스틴은 자신의 선택에 의미가 있다고 믿었지. 그리고 나는 그 의미를 반드시 성립시킬 거다. 박사, 나는 너의 입장이 어떤지 알고 싶어.
- 방치
- 드디어, 혼돈의 꿈이 가라앉는군……
- 오퍼레이터 입사
- 처음 보는군. 라인 랩 엔지니어링과 주임 내스티다. 너에 대한 화제를 종종 꺼내는 동료가 몇 명 있더군. 만나서 반가워.
- 작전기록 학습
- 3초 돌려봐. 왼쪽 영상 표시 단말, 출력 데이터에 오차가 있어…… 좋아, 해결했어.
- 1차 정예화 (승진)
- 모두의 앞에서 한 마디 해야 하나…… 미안하지만, 추상적인 화제를 얘기하는 데엔 공허함을 느껴서 말이야.
- 2차 정예화 (승진)
- 너와 로도스 아일랜드의 신뢰에 감사를 표하지, 박사. 우리 협력의 성과는 든든할 따름이야.
- 팀 배치
- 로도스 아일랜드의 많은 이들은 여러 직무를 겸임하고 있지. 라인 랩과 비슷하군.
- 팀장 임명
- 사리아에게는 적진 돌파를, 뮤엘시스에게는 필요한 교섭을 맡기도록 하지. 그 둘은 못 빼.
- 작전 출발
- 소리 없는 말 또한 효력을 가진다.
- 작전 개시
- 공사 현장 주변의 안전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 오퍼레이터 선택 1
- 계획의 치밀함이 부족할 땐 내가 수정하겠다.
- 오퍼레이터 선택 2
- 프로세스 에러? 흔한 일이지.
- 배치 1
- 시공 목표의 재확인은 필요 없다. 이미 작업을 시작했어.
- 배치 2
- 테이프에 발이 걸리지 않도록 해.
- 작전 중 1
- 잘 들어라. 이건 그저 공사 소음일 뿐인가?
- 작전 중 2
- 참회? 내게는 혼의 난수밖에 들리지 않아.
- 작전 중 3
- “엘레지는 만물의 죽음의 종착점이 아니다.”
- 작전 중 4
- “이 세상에 네가 발 뻗고 쉴 장소는 없다.”
- 고난이도 작전 종료
- 준공이다. 다들 수고했어.
- 3★ 작전 종료
- 마무리를 한 번 더 확인해 두지…… 우리에게 '완벽'이라는 건 단순한 합격 정도에 지나지 않아.
- 비 3★ 작전 종료
- '예측대로'로군. 요컨대, 우리는 개선의 여지를 남겨뒀다는 거야.
- 작전 실패
- 내가 왜 화를 내야 하지? 라인 랩의 각 프로젝트가 정식으로 시작하기 전에 내가 동료의 시공도를 몇 번이나 수정해야 하는지 상상할 수 있어?
- 시설에 배치
- 엘리베이터 조명이 접촉 불량이라 바꿔 뒀어.
- 터치
- “정체”…… 이건 정당방위다.
- 신뢰도 터치
- 로봇의 잎사귀를 잡아당기지 마…… 알았어. 우리 어머니가 만든 그 곡을 연주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 타이틀
- 명일방주.
- 새해
- 마지막 케이블을 연결하고, 3, 2, 1, 기동. 이 순간에 연구원들은 항상, 흩날리는 불꽃을 보면서 “불꽃놀이다!”라고 떠들곤 해. 하지만 넌 차분하군…… 새해 복 많이 받아라, 박사. 아무래도 너나 나나 돌아가서 다른 사람들과 축하할 시간은 없는 것 같군.
- 인사
- 박사, 내 '나뭇가지'에 부딪쳤어.
- 생일
- 넌 아직 살아있으니, 골피리보단 나뭇잎이 어울리겠지. 내가 잘 아는 곡으로 괜찮나? 아니, 마마존스의 광고 노래는 이 장소에 어울리지 않아…… 한때 개척자들은 발판에 걸터앉아 석양을 향해 노래를 흥얼거리며, 어느 밴시의 합류를 축하했었지. 들어보겠어?
- 애니버서리
- 밴시는 자신을 키운 협곡을 잊지 않아. 개척자 또한 자신이 걸어온 황야를 잊지 않지…… 이게 내가 라인 랩에 들어온 발걸음이자, 내 미래이기도 해. 박사, 로도스 아일랜드는 너에게 무엇을 의미하지? 너는 로도스 아일랜드를 어떻게 이끌어 갈 건가? 어찌 됐든, 우리의 협력은 계속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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