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터

만트라 Mantra

★★★★★★캐스터로도스 아일랜드로도스 아일랜드-정예 오퍼레이터RE06

과묵한 정예 오퍼레이터 만트라.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당신의 곁을 '함께' 지켜줄 것입니다.

말을 할 수 없는 존재이자, 영원한 경청자이다.

CV: 중국어 Lei Huang · 일본어 오리카사 아이 · 한국어 허예은 · 영어 Emma Gregory

기본정보

[코드네임] 만트라
[성별] 여
[전투 경험] 70년
[출신지] 사르곤
[생일] 4월 7일
[종족] 피디아
[신장] 191cm
[광석병 감염 상황]
의학 테스트 보고서 참고 결과 비감염자로 확인.

종합검진

[물리적 강도] 표준
[전장 기동력] 표준
[생체 인내도] 월등
[전술 계획력] 우수
[전투 기술력] 우수
[오리지늄 아츠 적응성] 월등

프로필

만트라, 로도스 아일랜드 정예 오퍼레이터. 과거 켈시의 초대를 받아 바벨에 합류, 카즈델 내전에도 참여했으며, 이후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최초로 임명된 정예 오퍼레이터 중 1명이다.
만트라는 오랜 기간 제3특수작전팀을 이끌었으며, 통신원과 협력해 통신망 구축이 어렵거나 비밀 작전을 펼쳐야 할 상황에서 오리지늄 아츠로 소통하며 각 방면을 조율할 수 있는, 그야말로 임무에서 필수 불가결인 존재다.

임상 진단 분석

방사선 검사 결과 본 오퍼레이터는 내장 기관의 윤곽이 선명하며, 비정상적인 음영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 순환계통 내 오리지늄 입자 검사 결과 이상 없음, 광석병 감염 증세 없음. 현 단계로서는 광석병 비감염자로 확인.

[체세포와 오리지늄 융합률] 0%
오퍼레이터 만트라에겐 광석병 감염 흔적이 없음.

[혈중 오리지늄 결정 밀도] 0.14u/L
예전과 비교해 수치상 일정한 상승이 있는데, 이는 오리지늄에 오염된 환경에 장기간 노출된 데다가 오리지늄 아츠를 과도하게 사용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수행한 오퍼레이터가 제때 조치한 덕분에 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수치가 안전 수준으로 하락하기 전까지, 우리는 오퍼레이터 만트라를 모든 외근 임무에서 배제할 것을 건의한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어.
——만트라
있! 거! 든!
——블레이즈

파일 자료 1

[입원 건강검진 보고서에서 발췌]
입원 관찰 결과, 오퍼레이터는 두통과 현기증, 오심, 생체 리듬 이상, 청력 및 시력 감퇴 등을 포함한 뚜렷한 뇌 피로 증상을 보였다. 과도한 오리지늄 아츠 사용으로 단기간에 이런 대규모 두뇌 활동이 일어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신경 염증을 유발하거나 간질 발병 위험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상기 문제 외에도 오퍼레이터에게 현재 비정상적인 근육 위축 증상이 있어 최소 2달가량의 재활 및 조절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퍼레이터의 신체 제반 기능이 회복될 때까지, 계속 입원하여 관찰할 것을 제안한다.

내 오리지늄 아츠는 네 상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 만트라.
——터치
괜찮아, 블레이즈랑 내가 도우면 돼 ^_^
——라이디언

[브레제노이 사건 보고서에서 발췌]
……학살을 자행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 모든 일은 우발적인 행위일 수 없다. 개입 및 추진할 정확한 시간을 사전에 계획하고, 도주한 광부들을 단계적으로 네바 호수로 몰아넣어야, 중앙 구역 경계에 병력을 배치하여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를 향해 '합법적으로 압력'을 가한다는 계획을 이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너무 빨랐다면, 이런 행위 자체가 나약하고 무력하게 여겨졌을 것이다. 물론, 그들이 상대했던 건 광부 집단이지만, 신속하게 처리할 수 없을 우려가 있었다. 반대로 너무 늦었다간, 시간 부족으로 급히 진행된 소탕이 훗날 그들의 가슴을 두드리는 포탄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었다.
그래서 가해자는 정보의 우세를 이용해 일련의 거대하고 피비린내 나는 거짓된 상황을 만들었고, 피해자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그들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것은, 이 사람들의 곁에 있던 로도스 아일랜드가 위치 노출이라는 위험까지 무릅쓰면서, 진실을 퍼뜨리려고 했다는 것이다.
나는 이 문제가 선택이 필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만약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나는 똑같이 했을 것이다.
……
종합해 보면, 이번 사건은 과거와 비교해도 딱히 특별한 것은 아니며, 마지막 비극을 초래한 주요 원인은 결국 정보 부족과 통신 장애였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더욱 완벽한 긴급 대처 방안을 수립함과 동시에 우르수스에 고정 사무소를 설립하고, 로도스 아일랜드 전용 정보 네트워크의 구축 또한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가 석관의 잠재적 행방에 관한 정보를 얻는 데 성공했으므로, 로도스 아일랜드로 돌아가 휴식과 정비를 마친 뒤, 나는 다음 임무의 준비 및 진행 상황을 조속히 확인하고 싶다. 보고서에는 엔지니어링부가 검사 후 운용 가능하다고 판단한 꼬리 부위 발신기의 업그레이드 방안을 첨부했으며, 해당 장비의 개선은 내가 이번 사건과 유사한 상황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만트라

……대체 누가 이렇게 과격한 발신기 업그레이드 방안을 통과시킨 거야? 난 이런 거 처음 본단 말이야!
——클로저

파일 자료 2

[6월 7일 빅토리아 국경 구조 임무 자료]
보고서 원본은 의장 측에 전달했으며, 백업본은 기록 보관소에서 열람 가능.
[8월 4일 우르수스 남부 구조 임무 자료]
보고서 원본은 의장 측에 전달했으며, 백업본은 기록 보관소에서 열람 가능.
……
고급 권한 감지, ■■■■년부터 1101년 사이에 오퍼레이터 만트라가 제출한 보고서 내용 검색 중.
검색 결과:
……
'6월 7일, 에이스를 도와 인질 56명 이송 성공, 총원 감염자 40명 및 비감염자 16명. 그중 감염자 인질 11명은 중상으로 사망.'
'8월 4일, 특수작전팀을 도와 목표 구조 성공, 목표는 8월 2일 라이타니엔에 무사히 도착.'
……
'2월 9일, 제3특수작전팀을 이끌고 컬럼비아 개척지에 잠입, 실종된 아동 13명 구출 완료, 전원 감염자. 아군 인명 피해 없음. 사건 검토는 보고서 첨부 서류 참고.'
'5월 21일, 제3특수작전팀을 이끌고 빅토리아의 한 절도 단체에 잠입, 코너 카운티 현지 경찰의 협조하에 도난당한 억제제 회수 및 암거래 거점 파괴 완료. 아군 인명 피해 없음. 사건 검토는 보고서 첨부 서류 참고.'
'7월 4일, 제3특수작전팀을 이끌고 라이타니엔 북부 황야에 잠입, 현지 사교도들로부터 인질 32명 구출 및 철수 완료. 작전 기간 중 본인의 판단 실수로 통신원 엘리시움을 단독으로 행동하게 했으며, 그 결과 부상을 입은 채로 화재 현장의 기름통에서 감염자 아동 1명을 구출. 결국 엘리시움도 양손에 경도 화상을 입은 것은 물론, 후두부에 강한 타격으로 인한 출혈과 어깨 골절 등 여러 부위에 멍이 든 것을 확인. 팀장으로서 나는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므로, 그의 부상 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그를 대신해서 1개월 병가 신청을 제출. 사건 검토는 보고서의 첨부서류를 참고.'
……
[비뚤어진 필체의 종이 1장]
팀장: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나의 최우선 임무가 팀장 보좌인 걸 알면서도 멋대로 팀을 이탈했고, 결국 나는 다쳤을 뿐만 아니라, 팀장이 내 잘못까지 책임지게 만들었어. 하지만 이후, 본함에서 다시 그 아이를 보았을 때, 나는 적어도 살아남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당시엔 상황이 급박했던 데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길을 아는 건 나뿐이라, 반드시 내가 가야만 했어.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나는 아마 망설이지 않고 똑같이 했을 거야. 하지만 그 전에, 먼저 상황을 공유하려고 노력했겠지. 다른 사람들에게 나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었을지도 모르니까.
마지막으로…… 한 가지 상의해도 될까? 내가 손을 다쳤는데도 불구하고 손 편지로 사과하는 성의를 봐서라도, 나중에 퇴원할 때 꼬리로 나를 때리지 않으면 안 될까?

파일 자료 3

오퍼레이터 만트라의 오리지늄 아츠는 텔레파시 감지계에 속하며, 타인의 인지 과정에 개입할 수 있다. 본인은 먼저 '들은' 후,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총칭한다. 예를 들자면, 우선 목표의 지각 상태를 확인한 뒤 자신의 언어를 상대의 뇌가 스스로 생산하게 함으로써 입을 열지 않고도 말을 전달하는 효과를 보거나, 목표의 단기 기억 생성과 저장을 차단해 간접적으로 상대의 감정과 이성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이때 개입하는 정도에 따라 반작용에 차이가 생긴다. 단지 '듣는 것'만으로는 오퍼레이터 만트라의 신체에 부담을 주지 않으나, '영향' 단계에 들어서면 그때부터 이 오리지늄 아츠의 대가가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타인을 혼란스럽지 않게 한다는 전제하에, 오퍼레이터 만트라는 전장 밖에서도 종종 동료의 상태를 살펴보는 습관을 갖게 되었으며, 그녀의 주시를 받는 사람 또한 이 별문제 없는 '도청'을 묵인해 왔다.

“……듣고 있어?”
나는 라이디언의 눈웃음을 보며, 그녀가 어째서 내게 갑자기 물어본 건지 이해하지 못했다.
[계속 듣고 있었어.]
라이디언이 즉시 대답했다. “나도 알아. 하지만 내가 말하는 건, 오리지늄 아츠를 통해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당신의 귀로 내 목소리를 듣고 있냐는 거야……”
그녀는 말하면서, 거절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이 내 손을 잡고 자기 목에 가져다 대었다. 붙잡힌 두 손이 굉장히 차가웠기에,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지각적인 변화를 파악해 그녀가 괜찮은지 알고 싶었다.
하지만 라이디언은 눈빛으로 그런 나를 막았다. 피부 아래, 기관과 혈액이 말소리를 따라 움직였다. 나는 상대가 비밀로 해왔던 어떤 사실을 내게 폭로하려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계속 알고 있었어?]
“당신이 종종 내 머릿속에 들어온다는 거? 응, 알고 있었지.”
옆으로 로고스가 지나갔다. 그는 “나도 안다.”라는 말을 한 뒤, 그대로 곧장 작업실 한쪽에서 커피머신을 '인도주의적으로 개조' 중이던 메커니스트에게 걸어갔다. 두 사람은 귓가에 입을 대고 잠시 소곤대더니, 이내 메커니스트도 고개를 들었다.
나는 마음을 읽을 줄은 모르지만, 어쩐지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알 것 같았다.
[그래, 너희 모두 알고 있었구나.]
[다른 사람들도 다 아는 거, 맞지?]
라이디언은 작업실에 있는 다른 두 사람에게 고개를 돌렸을 뿐, 그 질문에 직접적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블레이즈도 알고 있다는 것과, 그녀가 우리 중에서 가장 늦게 눈치챈 사람이라는 거야.”
나는 왠지 사과해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말했다.
[미안.]
라이디언은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러더니 이내 고개가 뒤로 젖혀질 정도로 웃기 시작했는데, 다행히도 '덴디'와 '액시'가 같이 부축해 준 덕분에 자리에서 넘어지진 않았다.
“이건 내가 상상했던 장면이 아닌데!”
[나를 찾아와서 따지려고 했구나.]
“그때 나는 당신의 통신원이었잖아. 게다가, 이 일과 관련된 내기가 있다는 것까지 듣고 나니, 그런 생각이 사라졌지 뭐야.”
순간 아마도 '못 알아 들었다'라는 느낌이 내 얼굴 위에 뚜렷하게 드러났을 것 같았다.
“그래, 내기야. 당신이 하고 있는 '도청'이 이미 드러났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아닌지에 관한 내기. 사실 당신이 '도청'을 자주 하는 것도 아니고, 가끔 하는 정도잖아? 그게 아니었다면 당신도 알아차렸을 테니까.”
“내기에 참여한 사람 수는…… 아마 당신이 가끔 예의주시하는 대상보다는 훨씬 많을걸.”
나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챘다. 그녀는 이별이란 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을 하려고 했다. 과거에 수없이 들었던 감각이 사라지는 순간, 그건 보통 생명의 끝을 뜻했다. 어쩌면 그녀에게 말해야 했을 것이다. 사실 난 지금까지 무의식적으로 익숙한 인지 대상을 찾고 있었다고, 실패하더라도 계속했다고. 그리고 만약 내가 이런 헛수고를 멈추지 않는다면, 여태까지 효과가 있었던 것들은 내가 더 포기할 수 없게 만들 뿐이라고.
그래서 나는 주위를 둘러보고, 소리를 낼 수 없는 도구와 장식품을 보았다.
[라이디언……]
“응?”
[정말 미안해. 하지만 나는 앞으로도 계속 너희를 '도청'할 거다.]
[반드시…… 확인해야 하니까.]
——정예 오퍼레이터 작업실의 한 대화, 당사자가 대화 내용을 복원함

파일 자료 4

“예전에 사르곤 변경 지역에 한 파디샤가 있었는데, 태어날 때부터 말할 수 없었음에도 현지인들의 존경을 받아 '얀카라스'라고 불렸어. 이는 '메아리'라는 뜻의 사르곤 남부 방언으로,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인 동시에, 이 파디샤의 생애 전반기 20년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했지.”
“파디샤는 귀 기울여 듣기만 할 뿐, 응답하진 않았어. 그녀에게 애걸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은 모두 궁전에서 자신이 한 말의 메아리만을 들을 수 있을 뿐이었지.”
“하지만 이런 상황은 계속 이어지지 않았어. 그곳의 아미르 사이에서 벌어지는 싸움은 모두 '파디샤를 위하여'라는 명목하에 이루어졌고, 그 과정에서 죽은 사람들은 그녀의 궁전에 있는 화려한 장식에 피비린내 나는 색을 덧칠해 나갔지. 비록, 그것이 그녀 본인의 의지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말이야.”
“결국, 젊은 파디샤는 아직 살아있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들에게라도 응답하려 했어. 하지만 그녀에겐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은 물론,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조력자조차도 없었지. 그저 오리지늄 아츠로 아픔을 달래고, 탐욕을 징계하여 순례자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위안과 경고를 보내줄 수 있었을 뿐이었어.”
“결국, 젊은 파디샤의 인망은 갈수록 높아졌고, 한때는 힘을 합쳐 그녀를 허수아비로 만들려 했던 아미르들도 그녀를 더는 억누를 수 없게 되었어. 그런 그들은 갑자기 서로 뭉쳤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파디샤가 '사술'로 백성을 미치게 만들었다는 '증거'를 찾아 그녀의 '악행'을 대중들에게 공개하기로 공모했어.”
“하지만 그들이 몰랐던 것은, 파디샤가 사실 계속 귀 기울여 듣고 있었다는 거야. 그녀는 평소 지역의 백성이 하는 말이라면 빈부와 선악을 막론하고 항상 전부 귀 기울여 들었지. 당연하게도, 아미르들이 친위대와 '증거'를 가지고 파디샤의 궁전에 쳐들어왔을 때, 그곳엔 아무도 없었어.”
“하지만 그건 그 사람들의 뜻대로 된 것 아닌가?”
“소문에 따르면, 젊은 파디샤는 멀리 도망친 게 아니었고, 다시 돌아와 탐욕스러운 아미르들을 모두 광인으로 만들었다고 해. 마치 아미르들이 고발했던 내용처럼.”
“그럼 파디샤가 그들에게 지지 않았다는 건가?”
“그건 승패를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따라 달라. 어쨌든, 결과적으로 파디샤는 사르곤을 떠났어. 왜냐하면, 아미르들이 궁전으로 가져왔던 그 '증거'라는 것이 다름 아닌 그녀의 시녀였고, 그 시녀가 바로 파디샤가 오리지늄 아츠를 사용해 응답한 첫 번째 대상이었기 때문이지.”

[극비 자료]
……알다시피, 해당 지역에는 분명 정치적으로 복잡한 시기가 있었는데, 당시 각 관할 구역의 아미르는 토지와 인구, 보물 때문에 서로 끊임없이 싸우고 있었다. 이후 발생한 일들을 바탕으로 미루어 보건대, 우리는 '파디샤'라는 직함이 현지에 남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이 '얀카라스'라는 인물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좀 과장되고 비현실적인 요소도 있네. 마치 하이파티아가 수업 시간에 들려줬던 이야기처럼 말이야. 뭐라도 알고 싶다면, 나한테 직접 물어보든가.
——자료에 남겨진 의견

승진 기록

(어떻게 날 찾아온 거지?) 피디아는 서툰 수화로 손짓했다.
백발의 필라인 역시 고개를 들고 수화로 답했다. (당신이 딱히 숨기지도 않았으니까.)
이것만으로도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었다. 피디아는 고개를 저으며 믿지 못하겠다고 표현했다. (예전에도 너는 우르수스에서 이렇게 갑자기 나타나 나를 구해줬어. 근데 지금은 왜 또 나를 찾아왔지?)
(아무래도 이제 고통스럽지 않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네.) 필라인은 그녀의 질문에 바로 대답해 주지 않았다. 그리고 피디아의 가늘고 긴 두 손을 보며, 손이 지난번 만났을 때처럼 말라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훌륭해, 하지만 모두가 너처럼 그걸 이해하는 건 아니다.) 피디아는 고개를 숙이고 여자의 눈을 주시했다.
(말했잖아, 내가 유일하게 당신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아닐 거라고.) 여자는 '듣는다'라고 표현하면서 손가락을 구부렸다.
(아직까진 그래. 하지만 여전히 내게 바라는 게 없다면, 그냥 떠나.) 피디아는 두 손을 내려놓고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그럼 만약 내가 당신이 필요하다면?) 여자도 움직임을 멈춘 뒤, 부드럽고 엄숙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녀의 말투는 항상 이렇게 모순적이었다.
[그러면 가자.]
“우리 어디로 가는지, 당신이 뭘 해야 하는지 안 물어?”
피디아는 다시 고개를 저었다.
[네가 날 필요로 한다면, 나는 응한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고.]
[다른 의문은 없다.]

“대체 어떻게 날 찾은 거야?” 꼬리로 창고의 출구를 거의 막고 있다시피 한 거구의 피디아를 바라보며, 당신은 무의식적으로 바보 같은 질문을 던졌다.
[나는 당신을 들을 수 있어, 박사.] 하지만 상대방은 이 질문을 바보처럼 여기진 않는 듯, 진지하게 대답했다.
“만트라……”
[라이디언이 우르수스에서 연락이 끊겼다는 사실, 그리고 그녀가 무얼 찾으러 갔는지도 나는 알고 있어, 박사.]
“지금 구조 임무를 계획 중이야.”
[날 보내줘.]
“켈시가 남긴 기록을 보면, 너는 보통 우르수스로 가는 임무를 자발적으로 맡진 않는다고 하던데.”
[그거 말고 켈시가 나에 대해 언급한 게 또 뭐가 있지?]
“켈시를 되찾아오면, 직접 물어봐.”
[나는 언제나 켈시에게 궁금한 게 많았어.]
“만트라?”
[켈시가 썼던 건 잊어버려, 박사. 이런 잠입 임무는 애초부터 내가 가야 했어.]
[만약 너와 아미야가 가기로 한 거라면, 적어도 내가 호송할 수 있게 해줘.]
[제3특수작전팀은 전원 준비를 마쳤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