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8의심한 적도, 떠난 적도
아미야는 검은 왕관에서 얻은 지식의 힘으로 프리스티스의 행동을 가까스로 지연시킨다. 정예 오퍼레이터들과 박사의 연락은 다시 회복되었고, 현재의 급선무는 프리스티스와 PRTS가 가져온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다.
등장 오퍼레이터: 아미야, 라이디언, 켈시, 로고스, 와파린, 만트라, 아스카론, 블레이즈, Lancet-2, 로즈몬티스, 터치, 스톰아이, 메커니스트, 미저리, Mon3tr
방금 벌어진 일들을 생각할 틈도 없이, 켈시는 당신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갑판에는 그녀의 겉옷만 남겨져 있었다.
(고통스러운 듯) 크르르르르……!
켈시가 사라지면서 Mon3tr의 거대하던 몸집도 서서히 수축했고, 결정 모양의 검은색 '고치'로 변했다.
AMa-10도 한때 내가 자랑하던 창조물이었지.
이건 내가 기대했던 결과가 아니야.
- 그녀에겐 이름이 있어.
- 그녀의 이름은 '켈시'야.
이미 코드네임이 있는데, 이름을 다시 지은 이유를 모르겠네.
프리스티스는 갑판에 남아 있는 고치 형태의 물체에 다가갔다.
……박사님, 물러나세요! 제가 Mon3tr를 지킬게요!
실이 아미야의 아츠 스태프에서 퍼져 나와 다가서는 프리스티스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바닥의 오리지늄은 계속해서 교묘한 각도로 자라나며, 아미야의 모든 아츠를 흡수했다.
당신은 힘겨워하는 아미야를 보았다.
눈앞에는 대항이 거의 불가능한 프리스티스와 켈시가 유일하게 남긴 물건이 있었다……
얘를 구하고 싶은 거야?
- ……
나도 얘를 수리하고 싶어, 당신처럼.
AMa-10은 우리가 함께 품은 기대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나에게 아주 중요한 기록도 보관하고 있어.
당신은 여전히 좀 전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눈앞의 위협에 당신은 슬퍼할 여유조차 없었다.
프리스티스는 어떤 행동을 할까? 당신은 또 어떻게 아미야를 지켜야 할까……
프리스티스는 당신의 생각을 눈치챈 듯했다……
{@nickname} 박사, 당신이…… 왜 나를 두려워해?
그녀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 (……방법을 찾아야 해.)
- (얼른 방법을 찾아야 해!)
당신과 아미야는 발밑에 퍼진 오리지늄에 붙잡혀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당신은 처음 이렇게 가까이서 프리스티스를 보았다.
- 대체 뭘 하려는 거야?!
……널 지키려는 거다.
내가 약속했던 것처럼.
난 아미야를 지키고, 널 지킬 거라고 약속했다.
네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지켜주지, 박사. 그게 바로 내 일이니까.
하지만 난 널 계속 미워할 거다. 내겐 로즈몬티스를 가르치고 지적할 힘이 없어. 왜냐면 나도 모르게 네게 복수할까 겁이 나거든.
- ……너……
비슷한 장면과 비슷한 말, 서로 다른 감정과 시대가 당신의 기억의 공간에 다리를 놓았다.
……
너…… 뭔가 생각난 건가?
'프리스티스'.
- ……
아니, 이번엔 당신이 먼저 그녀를, 켈시를 떠올렸다.
당신이 믿었던 그 의사는 아직도 이곳에 있는 것 같았다.
당신은 자신의 사고가 '문명의 존속'에서 켈시가 남긴 단서를 찾던 순간이 떠올랐고……
모든 단서가 이어졌을 때, 켈시가 당신에게 남긴 그 말이 떠올랐다……
“나는 잊은 적 없어.”
(희미해진 미지의 언어) 네가 우주의 어느 구역에서 왔든, 만약 우리의 문명이 잠들었다면, 나 대신 우리가 남긴 표식을 찾아봐 줘.
(희미해진 미지의 언어) 어쩌면 그게 우리의 축복이자…… 마지막으로 선물 받은 희망일지도 몰라.
지금 당신은 그 사람이 정말로 시간을 넘어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걸 확신했다.
- (그 공식들……)
- (그 선물……)
- 아미야, 공식!
공식이요……?!
켈시 선생님이 그게 메타 정보가 특수한 매개체를 통해 전송될 때 발생하는 손실을 줄인다고 했었어요……
- 뒤집어.
- 정보가 오리지늄에서 전송되는 걸 막아!
어떻게 하면 되죠?
- 내 사고에 연결해!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아미야는 바로 행동에 나섰다.
당신은 한 번 더 아미야와 당신의 사고를 공유했다. 당신이 연구한 모든 것이 다시 머릿속에 떠올랐다.
직감과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당신은 그 공식들을 분해하고, 전환하고, 뒤집기 시작했다……
설령 이 방법으론 완벽한 효과를 얻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어도, 당신은 지금 이게 효과가 있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다……
켈시를 위해서.
- 내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기억해, 아미야!
알겠습니다, 박사님!
로고스 씨가 가르쳐 준 대로, 이것들을 내 아츠에 엮어 넣고……
그다음……
멈춰!
아미야의 아츠에서 나온 파장이 당신과 아미야를 가두려던 오리지늄을 부쉈다.
이건……?
당신과 아미야를 다시 가두려는 오리지늄은 더 이상 접근하지 못했다. 수많은 오리지늄 결정의 표면에 아미야의 모습이 반사되고 있었다.
- 통한 건가!?
……지금 최선을 다해서 버티고 있어요……
하지만 오리지늄이 다가오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요……
제, 제가 더 노력할게요! 할 수 있어요!
아미야의 눈빛은 단호했지만, 당신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깊은 불안이 도사리고 있었다.
너는 지금 네가 무슨 힘을 다루고 있는지 모르는구나.
- ……
아마 지금 제 아츠는 저것들을 막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프리스티스의 상태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강한 상대는 아닌 것 같아요……
내가 너무 일찍 깨어나긴 했지. 오리지늄이 이 행성을 동화시키는 속도가 내 생각보다 느리더라고.
그 두 테라인이 무모한 짓까지 하는 바람에, 오리지늄을 계획했던 것처럼 활용할 수는 없게 됐어……
하지만,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그렇게 무모하게 사용한다고 해도 이미 정해진 사실은 바꿀 수 없어.
- 아미야!
분홍색 실이 아미야의 아츠 스태프에서 뿜어져 나와 오리지늄으로 막혀 있는 공간을 날아다녔다.
하지만 당신은 아미야가 엄청난 압박감을 견디고 있다는 걸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프리스티스의 형체도 오리지늄에 완전히 가려졌다……
모든 오리지늄 결정의 표면에서 프리스티스의 눈이 선명하게 보였다.
마치 프리스티스가……
- 어디에나…… 있는 것 같아.
박사님, 테레시아 씨가 저에게 이 새로운 아츠를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시전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어요!
제가 프리스티스의 오리지늄에 대한 지배를 일시적으로 약화시킨 게 확실해요. 아마 한동안은 붙잡아둘 수 있을 거예요……
아미야의 아츠가 완전히 폭발한 그 순간, 당신의 머릿속에는 고무적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박사, 아미야, 우리는 어비스에 진입했다. 아까 그 짧은 순간에 오리지늄의 방해가 확실히 약해졌어.
……아까 그……
라이디언이 연락을 빠르게 복구해 줬지만, 까다로운 상황인지라 내가 오리지늄 아츠로 가까스로 라이디언을 돕고 있다.
그리고 라이디언이 닥터 켈시의 생체 신호를 찾지 못했다고 하더군.
어디지? 상황은 어떤가?
- 로도스 아일랜드의 갑판에 있어!
- 프리스티스를 마주쳤어!
- 와파린에게 연락해.
- 본함에 있는 모든 인원을 즉시 철수시키라고.
박사가 전한 말, 모두 다 들었지?
무서워하지 마. Lancet-2가 너희의 데이터 모니터링에 협조할 거야.
알겠습니다! 실망시키지 않을게요, 와파린 선생님!
잊지 마. 철수한 후에는 켈시의 원래 계획대로 이상한 것들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외부에 새로운 격리 구역을 설치하는 거야!
와파린 선생님은 저희랑 같이 안 가시나요?
내 환자가 아직 여기 남아있어. 내가 직접 데리고 철수할게.
내 걱정은 하지 마.
(켈시, 왜 네 소식이 안 들리는 거지……)
- ……치지직…… 본함을 포기한다.
- 모든 데이터를 백업…… 치지직……
이미 하는 중이야. 거의 다 됐어!
그리고 더 중요한 일이 있어. PRTS를 끄고 나서 반드시 핵심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아야 해……
켈시가 미리 백도어를 심어놨어.
그게 본함의 위협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거야.
메커니스트가 확인했다.
우린 어비스 안에서 작전 중이다.
부탁할게!
박사, 켈시가 다친 거야?
왜 아무런 기척도 들리지 않는 거지?
- ……
- 모두를 위해 전력으로 시간을 끌고 있어.
- 나랑 아미야도 끝까지 버틸 거야.
- 로도스 아일랜드를……
- 부탁할게.
어비스 내부같은 시각
박사와의 연락은 이미 복구했어.
원래 계획대로 계속 진행하자.
적이 더 이상 감지되지 않아.
나도 PRTS 코어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데이터 전송이 감지되지 않아.
너무 조용하군.
라이디언, 코어 위치를 공유해 줘.
동기화했어.
코어 방향으로 가서 코어의 작동을 해제해 볼게.
내가 앞장설게! PRTS가 분명 새로운 적들로 우리를 막으려고 할 거야!
코어 해제는 나한테 맡겨.
'오로라'.
은은한 빛이 앞길을 비추리라……
……?
왜 그래, 로고스?
저건 내 빛이 아니야……
어둠 속에서, 허공에 걸려 있는 마름모 모양의 광륜이 미세하게 움직였다.
마치 차가운 눈동자가 그 자리의 모든 이들을 내려다보는 것처럼.
경계해……
……닥터 켈시가 말했던 '프리스티스'인가?
아닌 것 같아.
복잡하면서도 익숙한 신호가 갑자기 대량으로 감지됐어.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오는 신호들이야.
저건…… 뭐지?
거대한 기계 구조물이 끝없는 백색 소음 속에서 모두의 앞에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본체를 구성한 것은 현장의 모두에게 익숙한 부품이었다.
전에 클로저가 모두에게 로도스 아일랜드의 다양한 모듈을 개조할 때 사용했던 부품들을 여러 번 보여준 적이 있었다. 심지어 일부 특수 부품들은 정예 오퍼레이터들이 제작한 것이었다.
PRTS가 로도스 아일랜드의 장치를 무기로 재조합했어요.
그런데…… 저 부품들이 어디서 나온 거죠? 어비스 안에는 분명 없었는데……
오리지늄이야.
오리지늄 결정들이 불규칙한 패턴으로 이 독특한 기계를 뒤덮고 있었다.
그것들은 더 이상 단순히 집어삼키는 것뿐이 아닌, 창조를 시작했다.
잠깐, 오리지늄이 로도스 아일랜드의 물건을 재현할 수 있다는 거야?
로고스는 융합 우주 속의 그 고탑, 그리고 전하가 떠올랐다.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PRTS는 오리지늄 데이터를 해독할 능력이 없어. 분명 누군가가 개입한 거겠지.
프리스티스.
저 기계의 데이터는 지금 내가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PRTS의 코어와 연결되어 있어. 전에 봤던 오리지늄 결정체들과 달라!
어찌 됐든, 한판 붙어야겠네.
확실히 다른 방법은 없는 것 같군.
여러분?
시작해도 돼.
그 순간, 마름모의 눈에서 나오는 빛이 더 강해졌다.
PRTS가 만든 의태 기계가 에너지를 모으기 시작했다……
목표, 제한 없음. 전투 스타일 분석 완료.
에너지 조달, 제한 없음.
PRTS 최종 제거 프로토콜 로딩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