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비정상 스펙트럼

16-18붉은 해가 머무는 곳

메인 스토리작전 후2026-03-19

철수 도중, 차량이 바로 앞에 있었지만, 일부 광부들은 군단을 유인하기 위해 횃불을 들고 되돌아간다. 포격 희생자가 점점 많아지자, 아미야는 검으로 빙판 위에 화염벽을 만들어 군단의 포격을 저지한다.

등장 오퍼레이터: 라이디언, 아미야, 엘리시움, 베토치키, 만트라, 크라운슬레이어, Mon3tr

“여기는 지휘 본부.”

“목표물을 포착했다. 네바 호수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각 부대는 포격을 중지하고, 계획대로 좌표 지점을 포위한다.”

“좌표는 단말기로 전송했다.”

……


아미야

라이디언 씨, 숲을 무사히 통과했나요?

라이디언

선발대는 합류 지점에 도착했어.

알로이즈

첫 번째 지원 차량은 도착했지만, 후속 차량이 도착하려면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알로이즈

미안해. 상황이 이렇게 급박해질 줄은 몰랐어.

아미야

라이디언 씨, 군단의 동향은 포착됐나요?

라이디언

아직이야…… 우리가 전역 방송을 송출한 이후로 군단의 군용 주파수가 잠잠해졌어. 이미 대비했을 가능성이 커. 당장은 군단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어려워.

라이디언

너무 조용해서 오히려 더 불안해……

라이디언

아미야, 잘 은폐해야 돼.

아미야

네, 알겠습니다.

라이디언

좋아, 통신은 계속 유지해. 만트라는 어때?

아미야

만트라 씨의 기력과 의식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어요. 베토치키랑 광부들이 간이 들것을 만들었어요……

만트라

아미야.

아미야

만트라 씨! 계속 '말하면' 안 돼요……

만트라

정신은 차렸어. 엘리시움에게 전해줘, 나 혼자 움직일 수 있다고.

아미야

아니, 안 돼요.

엘리시움

아직은 안 된다고 했잖아!

라이디언

만트라, 지난번에 블레이즈가 임무 도중에 다쳐서 보름 동안 침대에 누워 있어야 했던 거 기억나? 그때는 발가락도 움직이지 못하게 했어.

라이디언

그러니까, 당신도 얌전히 있어.

만트라

……그때랑 상황이 다르잖아.

라이디언

그러면 서로 양보하자. 숲을 무사히 빠져나오면 나랑 엘리시움 중 한 명을 지팡이로 써.

베토치키

얼어붙은, 호수를, 건너면……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예요?

베토치키

감염자는…… 이, 이동도시에, 못, 들어간다고, 들었어요.

광부

나는 감염되기 전에도 이동도시에 가본 적 없어. 광산에 들어가기 전까지 줄곧 마을에 살았는데, 재앙이 닥치면서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감염자가 됐지.

광부

그런데 저 사람들, 우리더러 직접 걸어갈 필요는 없다고 하지 않았어? 차량이 데리러 올 거라고 했는데.

광부

내가 알기로는 닉토 그 녀석이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 출신이었지. 아쉽게도 지금은 여기 없지만.

광부

저기, '잔가지', 닉토랑 렌킨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걔네가 더 일찍 떠났으니, 벌써 그 농장인가 뭔가에 도착하지 않았을까?

베토치키

그, 글쎄요……

베토치키

그랬으면, 좋겠네요.

만트라

……다들, 당장 엄폐물을 찾아 엎드려!


알로이즈

포격이다! 숲 쪽이야! 군단이 도착한 건가?!

라이디언

감지된 바로는…… 방금 또 한 부대가 동쪽에서 공격을 개시했어.

라이디언

놈들이 우리 위치를 파악한 것 같아…… 우릴 네바 호수 쪽으로 몰아넣으려는 거야.

알로이즈

이 미친놈들! 여긴 중앙 구역에 속하는 곳이라고, 그게 무슨 의미인지 군단이 모를 리가 없는데!

라이디언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군단은…… 적을 섬멸한다.”

라이디언

이게 방송 내용이야. 놈들은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에 이건 그저 반란 진압이라는 신호를 계속 보내는 거야!

알로이즈

아니…… 아냐, 그건…… 훗…… 역시, 그런 거였구나……

알로이즈

학살, 추격…… 군단은 진압을 빌미로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에 병력을 집결시켜, 총포로 성문을 겨누고 의회와 협상하려는 거야!

알로이즈

그게 목적이야…… 이게 바로 크라이니 세베르 수십 만의 목숨을 대가로 얻으려는 결과였어.

라이디언

아미야, 들려?

라이디언

너희 동쪽에 군단 부대가 있으니, 잘 피해……

라이디언

……자기폭풍 영향이 심해서, 이 거리에서는 안정적인 통신이 힘들어.

라이디언

알로이즈, 본대가 곧 도착할 거야. 너는 여기 남아서 모두가 철수할 수 있도록 지휘해 줘.

알로이즈

그럼 너는?

라이디언

나는 돌아가야 해. 동료들에게 퇴각 방향을 알려줘야 하니까.

알로이즈

나랑 이 철수 차량을 남겨두겠다고? 내가 모두를 버리고 혼자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로 도망칠 거란 생각은 안 해?

라이디언

그게 너의 최종 결정이라면, 미리 나한테 알려줬으면 좋겠어.

라이디언

로도스 아일랜드는 다른 방법을 찾을 테니까.

알로이즈

너……

알로이즈

훗…… 그 로도스 아일랜드라는 곳에는 전부 너 같은 사람밖에 없어?

라이디언

……나보다 훨씬 더 용감한 사람들이야.

라이디언

여기 지휘는 너에게 맡길게, '중사'.


광부

우릴 쫓는 게 대체 뭐지? 갑자기 튀어나온 것 같았는데……

만트라

(비틀거린다)

엘리시움

팀장, 조심해!

엘리시움

군단이 무차별 포격을 가하고 있어. 다른 길로 가야 하지 않을까?

아미야

엘리시움 씨, 라이디언 씨와 연결되나요? 선발대가 우리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어요!

라이디언

아미야! 지금 어디야?

아미야

아직 네바 호수 동안에 있는 숲이에요! 지금 군단의 포격을 받고 있어요!!!

라이디언

군단이 동쪽에 병력을 추가 투입했어. 지금 당장 네바 호수를 건너야 해! 호수를 건너면…… 바로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야.

라이디언

군단은 허가 없이 네바 호수 서안에 들어올 수 없어. 거기가 놈들의 한계선이자, 지금 우리가 유일하게 살 수 있는 길이야.

라이디언

아미야, 무슨 수를 써서라도 군단에 포위되기 전에 네바 호수를 건너야 해……

아미야

라이디언 씨? 라이디언 씨?!

라이디언

자기폭풍…… 통신이……

라이디언

……남서쪽…… 빙판……


아미야

여러분, 이제부터 그 어떤 조명 장치도 사용하지 마세요. 어둠 속에서 최대한 빨리 빙판을 건너야 해요.

아미야

남서쪽으로…… 제가 앞장설게요.

베토치키

알겠어요. 별을 보면, 방향, 알 수 있어요……

발사된 포탄이 벼락처럼 떨어져 사람들 한가운데에서 폭발했다.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졌고, 거대한 충격은 모여 있던 대열을 순식간에 두 갈래로 갈라놓았다.

베토치키

비얀 아저씨!!!

그 사이를 가로막은 건 갈라진 빙판과 반응할 틈도 없이 그 속으로 추락한 동료들이었다.

당황한 광부

으악!!

당황한 광부

빙판이 계속 갈라지고 있어…… 더는 못 건너!

아미야

일단 반대쪽으로 뛰어요! 이쪽으로 오면 안 돼요!

엘리시움

아미야, 놈들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

아미야

엘리시움 씨, 라이디언 씨와 통신 돼요?!

아미야

대열이 뿔뿔이 흩어져 버렸어요. 지금 일부 고립된 광부들을 데리러 가야 해요. 조금 전 포격 지점의 북서쪽……

라이디언

알겠어.

라이디언

지금 그쪽으로 가고 있어.

정신이 흐릿한 광부

쓰으…… 윽……

베토치키

다리에, 피가…… 제가, 지혈해, 줄게요!

메딕 오퍼레이터

내가 도울게!!!

정신이 흐릿한 광부

후우…… 아니야. 베토치키, 날 여기 두고 가.

정신이 흐릿한 광부

나한테 부싯돌이 있어. 장작을 남겨두고 얼른 가. 내가 놈들을 유인해서 시간을 벌어볼게.

베토치키

다리야, 제가, 부축할게요. 하, 할 수 있어요!

베토치키

제발…… 포기하지, 말아요.

아미야

맞아요, 포기하면 안 돼요! 피는 곧 멈출 거예요. 차량에 타면 바로 상처를 치료해 드릴게요……

정신이 흐릿한 광부

하지만 저 쉴 새 없이 오리지늄 폭탄을 날려대는 놈들은 기다려 주지 않잖아! 지금 우리를 맹글러비스트처럼 몰아내고 있는 거 안 보여?

정신이 흐릿한 광부

만약 녀석들이 우리를 죽일 생각이었다면, 이곳을 싹 다 포격하고 모두 불태워 폐허로 만들면 됐겠지.

정신이 흐릿한 광부

게다가,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는 녀석들이고.

아미야

……하지만 그것 때문에 포기할 수는 없어요……

정신이 흐릿한 광부

너희는 몰라. 광산에 버려지기 전에 나는 사냥꾼이었어. 도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냥이 뭔지 잘 알지.

정신이 흐릿한 광부

사냥감을 한데 몰아넣고 한두 마리를 먼저 죽인 다음, 남은 사냥감들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것을 구경하는 거야.

정신이 흐릿한 광부

솔직히, 녀석들을 잠시라도 유인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그래도 해봐야지.

정신이 흐릿한 광부

폭발에 다리를 다쳤을 뿐이야. 별거 아니야. 동쪽으로 기어가면 수십 미터는 갈 수 있을걸.

정신이 흐릿한 광부

그러니까 시간 낭비하지 말고, 장작만 놔두고 너희는…… 어서 가.

정신이 흐릿한 광부

가라고!


걱정하는 오퍼레이터

모두 질서 있게 차량에 탑승해 주세요! 여기서 15분간 대기할 예정이니, 서두르거나 서로 밀지……

걱정하는 오퍼레이터

……말고……

오퍼레이터의 목소리는 급격히 작아졌다. 대열은 혼잡하지도 않고, 서로 밀치는 사람도 없었다.

다들 그저 침묵한 채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알로이즈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조용하고 질서 정연한 철수는 본 적이 없어.

알로이즈

군기가 엄격하기로 유명한 제1군단도 이렇게까지는 못할 거야.

걱정하는 오퍼레이터

그럼 좋은 일이 아닌가요?

알로이즈

그래도 조금 이상하잖아? 생존 본능이 아예 사라진 것 같아.

알로이즈

뭐, 괜한 걱정일 수도 있어.

알로이즈

그나저나, 너희 팀장은 아직 뒤에서 수습하고 있는데, 걱정이 안 돼?

걱정하는 오퍼레이터

팀장님은 우리 중에서 구조 경험이 가장 많거든요.

오퍼레이터는 까치발을 들고 칠흑의 빙판과 하나가 된 사람들 너머로 팀장의 모습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보이는 건 그저 멀리서 눈부시게 빛나는 붉은빛이었다.

걱정하는 오퍼레이터

진짜 저기서 발이 묶인 건가……

라이디언

놈들이 빙판을 포격하기 시작했다!

라이디언

운전사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근처에 누가 있으면, 운전사한테 시동을 걸고 수시로 출발할 준비를 하라고 전해!

라이디언

들었으면 대답해!

걱정하는 오퍼레이터

화, 확인했습니다!

걱정하는 오퍼레이터

알로이즈 씨, 우선 수송 차량에 타 계세요. 제가 여기서……

알로이즈

아니, 네가 타. 가서 너희 팀장과 운전사의 소통을 도와줘.

알로이즈

나는……

알로이즈

나는 여기 남을게.


그때, 한 불빛이 근위군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처음에는 겨우 하나의 불빛, 대열 맨 뒤에 있던 누군가가 든 횃불이었다.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는 그저 발걸음을 멈추고 횃불을 든 채 왔던 길로 되돌아가고 있었다.

광부

누가 불을 붙였어? 조명 쓰지 말라고 했잖아……

광부

키안이야.

광부

키안? 예전에 우리한테 부싯돌 만들어주던 그 녀석? 아까 다리야한테 장작도 줬잖아.

광부

맞아, 지금 되돌아가고 있어. 하지만 동쪽은 전부 군대잖아! 설마 키안도 죽으러 가는 건가?

광부

다리야랑 같은 일을 하려는 거야.

광부

하지만 조금만 더 가면 바로 구조될 수 있는데……

광부

부싯돌과 마른 장작은 나도 갖고 있어.

광부

너, 뭐 하려는 거야?

광부

빙판이 포격당했잖아. 놈들은 우리를 놔주지 않을 거야. 계속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광부

아무도 살아남지 못해.

광부

하지만 나는 살고 싶어, 살아서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에 가고 싶어!

광부

근데, 어차피 광산에서 다 죽을 운명이었잖아? 우르수스의 다른 감염자들처럼.

광부

만약, 우리가 앞에 있는 다른 동료들을, 우리를 구하러 온 저 젊은이들을 살릴 수만 있다면……

광부

누군가는 여기서 일어난 일을 기억해 주겠지. 우리 같은 늙은이들보다 더 오래, 더 선명하게 기억해 주겠지.

횃불 하나가 다른 횃불을, 또 다른 횃불을 낳았다.

이어서 한 광부가 자신의 활로를 포기했다. 그리고 그를 따라 활로를 포기한 두 번째, 세 번째 광부가 등장했다.

그렇게 점점 더 많은 광부가 차량에 오르는 것을 포기했다. 그들은 횃불을 들고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키안을 향해, 다리야를 향해, 뒤에 남겨진 발자국을 향해 나아갔다. 그들은 자신들과 점점 가까워지는 위협을 향해 나아갔다.

베토치키

저 녀석들이…… 더는 우리를…… 묻게 둘 수는 없어요.

베토치키

안 돼요.

광부

맞아, 녀석들이 더는 우리를 소리 소문 없이 묻어버리게 둘 수는 없어! 그게 눈 속이 됐든, 광산 속이 됐든, 호수 속이 됐든!

광부

형제자매의 손에서 불을 이어받아, 어둠을 밝히고 앞길을 밝히겠어……

광부

우리가 여기 서 있는 건, 온 우르수스에게……

광부

우리가 살아 있었음을 보여주기 위한 거야.

자진해서 후미에 남은 광부들은 차가운 밤 속에서 차례대로 횃불을 들어 올렸다.

스스로 위치를 드러낸 이들은 빙판 위에 선명하고 흔들림 없는 불꽃의 띠를 만들었다.

“우르수스는 오늘 밤을 평소처럼 묻어버릴 수 없을 거다.” 그들은 그렇게 굳게 믿었다.

그러나 그 불빛의 끝자락에서 붉은 눈동자는 여전히 시선을 번뜩이고 있었다.


멈추지 않는 포격에 빙판은 계속 갈라졌고, 그 갈라진 틈으로 사람들이 계속 떨어졌다.

삼켜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들은 불타는 횃불을 치켜들고 외쳤다. 오직 목소리에 섞인 미세한 떨림만이 그들이 두렵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었다.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움츠러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횃불을 높이 들었다. 뒤에 있는 사람들의 삶을 위해, 그들은 죽음을 선택했다.

로도스 아일랜드의 만류에도, 그들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엘리시움

아미야, 포격이 계속되고 있어! 알로이즈 쪽 수송 차량은 이미 만원이고, 뒤에 오는 차량은 시간이 좀 더 걸려……

엘리시움

아미야!

아미야

어째서…… 어째서 저렇게까지……

아미야

저 사람들을 막아야 해요……

만트라

지금의 내 힘으로는 저 많은 사람을 막을 순 없어.

만트라

하지만 아미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있을 거야.

아미야

만트라 씨……!

아미야

제게는 느껴져요, 느낄 수 있어요……

아미야

저분들의…… 분노가.

아미야

감정이 너무 강렬해서, 본인들마저 분노에 불타 재가 되어버릴 것 같아요.

아미야

……이대로……

아미야

이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어요.

아미야

반드시……

아미야

반드시 이 학살을 멈춰야 해요!

분노, 너무나도 닮은 분노.

이것은 아미야가 지금까지 애써 억눌러 왔던 감정이자, 영원히 표출하지 않을 감정이었다.

분노는 눈동자 속의 불꽃처럼 아미야의 심장에 불을 지폈고, 이내 그녀의 손끝까지 흘러갔다.

“제가 복수하지 않아도, 원망하지 않아도…… 저에겐 끝까지 분노할 권리가 있어요!”

순간, 푸른빛과 검은빛이 어우러진 장검, 분노로 벼려진 장검이 그녀의 손에 나타났다.


아미야

영소!!!


[CG: 66_i24]

아미야가 검을 휘두르자, 푸른 불꽃이 폭발하듯 뿜어져 나왔고, 고도로 응축된 에너지 광선은 순식간에 빙판 위에 화염벽을 만들어 냈다. 그것은 길고도 뚜렷한 경계선이었다.

한쪽에는 계속 갈라지고 있는 빙판과 화염벽 너머에서 막혀 버린 포탄이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왜소한 카우투스와 손에 횃불을 든 감염자들이 있었다.

아미야

다들……

이윽고, 아미야는 반대편을 향해, 사람들을 짐승처럼 내몰고 학살하던 군단을 향해 검을 겨눴다.

“멈춰라.”

검날이 번쩍이며 푸른 불꽃이 치솟았다. 그녀는 그 검으로 학살을 자행한 도살자들에게 경고하고 있었다. 포화든, 병사든, 군함이든, 이 분노가 가라앉고, 배신이 심판을 받기 전까지……

아무도 이 경계선을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전방에서 정체불명의 고에너지 오리지늄 반응이 감지됐습니다!”

“……신중히 관찰하고, 진격은 잠시 보류한다.”

“알겠습니다.”


엘리시움

……포격이 멈춘 건가?

라이디언

아니, 계속되고 있어. 다만 빈도가 줄었을 뿐이야.

라이디언

아미야, 공격은 어느 정도 막았어. 이제 어서 복귀해.

엘리시움

지원 차량이 곧 도착할 거야. 철수 준비!

아미야

……아니요.

아미야

저는 마지막까지 남아서 모두가 떠날 때까지 기다리겠어요.

엘리시움

잠깐…… 다른 움직임이 보여!

엘리시움

서쪽에서 차량으로 보이는 물체가 우리 쪽으로 빠르게 접근 중이야, 근데 우리 차량이 아니야…… 트럭 같아!

엘리시움

그대로 빙판에 진입했어!

라이디언

전원 경계 태세……

Mon3tr

라이디언! 드디어 이게 쓸모를 발휘하게 됐어! 우리야! 나랑 박사, 그리고 크세니야!!!

선택지
  1. 류드밀라도 있어.
  2. 크라운슬레이어도 있어.
— 분기 합류 —
선택지
  1. 로도스 아일랜드……
  2. 전원 집결.
— 분기 합류 —
Mon3tr

아미야!

아미야

박사님! Mon3tr! 다들 어떻게……

아미야

게다가 크라운슬레이어 씨까지……?

크라운슬레이어

나도 묻고 싶은 게 많지만, 상황이 긴박하니 수다는 나중에 하고.

크라운슬레이어

얼른 차에 타.

선택지
  1. 트럭 상조회 덕분이지.
  2. 나중에 말해 줄게.
— 분기 합류 —
선택지
  1. 다들 괜찮아?
— 분기 합류 —
만트라

실망할 일은 없을 거야.

라이디언

괜찮아, 회포는 나중에 풀고. 일단 빨리 철수하자.

선택지
  1. 그래. 아무튼 Mon3tr, 크라운슬레이어……
  2. 그리고 {@nickname}, 무사 복귀.
— 분기 합류 —

네바 호수 남서안 초소의 모든 감시 광선이 빙판 위의 생존자들을 빠르게 스캔한 뒤, 군단이 있는 건너편을 향했다.

하얀빛이 퍼지며 붉은빛과 무언의 대치를 이룬 후, 포격의 빈도는 다시 줄어들었다.

“각 부대에 알린다, 여기는 지휘 본부다.”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의 긴급 요청이다. 즉시 사격을 중지하라.”

“반복한다. 각 부대, 즉시 사격을 중지하라.”

“알겠다.”

“……”

“……”

“……”

“알겠다.”

엘리시움

이번에는…… 정말 멈춘 것 같아.

아미야

그리고, 전원 다 합류했네요.

아미야

정말 다행이에요……

선택지
  1. 그래……
— 분기 합류 —
선택지
  1. 아무래도, 다들 딱 맞춰서 온 것 같네.
— 분기 합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