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 Pepe
고고학자 페페. 모래에 파묻힌 과거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역사의 퍼즐을 맞추는 걸 좋아하며, 탐욕스러운 자들의 '꿈'을 부수는 것도 좋아한다.
CV: 중국어 Tingting Chen · 일본어 Machico · 한국어 서다혜 · 영어 Sophia Eleni
기본정보
[코드네임] 페페
[성별] 여
[전투 경험] 3년
[출신지] 사르곤
[생일] 6월 12일
[종족] 필라인
[신장] 155cm
[광석병 감염 상황]
의학 테스트 보고서 참고 결과 비감염자로 확인.
종합검진
[물리적 강도] 표준
[전장 기동력] 보통
[생체 인내도] 표준
[전술 계획력] 우수
[전투 기술력] 우수
[오리지늄 아츠 적응성] 표준
프로필
페페, 사르곤의 저명한 역사학자, 사르곤의 존귀한 파디샤의 장녀라는 찬란한 신분의 소유자. 지금은 외근 오퍼레이터 신분으로 로도스 아일랜드가 사르곤 지역에서 진행하는 일련의 고고학 조사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임상 진단 분석
방사선 검사 결과 본 오퍼레이터는 내장 기관의 윤곽이 선명하며, 비정상적인 음영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 순환계통 내 오리지늄 입자 검사 결과 이상 없음, 광석병 감염 증세 없음. 현 단계로서는 광석병 비감염자로 확인.
[체세포와 오리지늄 융합률] 0%
오퍼레이터 페페에겐 오리지늄 감염 흔적이 없음.
[혈중 오리지늄 결정 밀도] 0.012u/L
오퍼레이터 페페는 오리지늄 접촉 경험이 거의 없음.
“믿기지 않겠지만, 페페가 신체검사를 받을 때 전문 의전관리사가 옆에서 내 행동을 지켜보더라니까.”
파일 자료 1
함선의 오퍼레이터들은 조만간 파디샤의 딸이 로도스 아일랜드에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다들 호기심을 품은 채 그녀가 도착해 만날 날을 애타게 기다렸다. 하지만 페페는 그로부터 무려 반년이 지나서야 자신의 차량 행렬과 시종들을 데리고 로도스 아일랜드에 도착했는데, 그녀가 함선에 오를 때 보여준 위엄은 현장에 있던 모두를 뒤흔들어 놓았다. 금실로 수 놓인 카펫이 문에서 응접실까지 깔렸고, 꽃과 깃털 부채를 든 시녀들은 길게 줄을 섰다. 시녀들 뒤로는 망사로 된 휘장을 겹겹이 드리운 가마가 있었고. 금빛 예복을 입은 장사 넷이 그 가마를 받치고 있었다. 가마 뒤로 길게 늘어선 대열은 먼 사르곤에서 온 진귀한 보물과 오래된 문헌들을 들고 있었다.
안타까운 점은 이 귀한 손님이 시종일관 시종들과 깃털 우산, 겹겹이 쳐진 휘장 뒤에 숨어있어 아무도 그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그녀의 목소리만이 사람들에게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느낌을 주었을 뿐.
오퍼레이터들이 속으로 실망하고 있을 때, 덤벙대는 시종 하나가 실수로 옷자락을 밟고 넘어졌고, 그로 인해 길게 늘어선 행렬이 도미노처럼 차례로 쓰러졌다. 결국 가마 위의 휘장 또한 벗겨져 그 안에 앉아 있던 소녀의 모습이 드러났다. 오퍼레이터들의 상상과는 달리 그녀는 헐렁한 반소매 옷을 입고 있었고, 머리는 아무렇게나 묶은 채 손에는 두터운 서류를 들고 있었는데, 검은 잉크가 얼굴에 묻어 있어 아무도 생김새를 제대로 알아볼 수 없었다.
멍하니 굳어 있는 오퍼레이터들을 본 그녀는 머리를 긁적이고는 어색하게 웃으며 작게 말했다.
“커튼이 있어서 편하게 입었지……”
그리고 그때, 접수처의 한 오퍼레이터가 어째서 이 파디샤의 딸의 목소리가 익숙했는지 불현듯 깨닫게 되었다.
3개월 전, 어디 하나 깨끗한 곳 없이 온몸이 진흙에 먼지투성이인 한 소녀가 사르곤에서 외근 오퍼레이터를 따라 돌아온 적이 있었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그녀를 구조된 환자로 여겼지만, 소녀는 늠름한 모습으로 접수처의 오퍼레이터에게 최대한 빨리 보고를 마치고 서둘러 다음 차량 행렬을 따라 다른 발굴 현장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도서실의 오퍼레이터 역시 그 목소리가 자신이 자주 듣던 목소리라는 것을 떠올렸다. 매번 함선에 돌아올 때마다 책을 무더기로 안고 오고, 두터운 서류 한 뭉치를 가져가던 사르곤 사무소의 협력 오퍼레이터였던 것이다.
하지만 소녀의 구체적인 생김새를 물었을 때, 오퍼레이터들은 우물쭈물하며 대답하지 못했다.
“못 봤는데…… 얼굴이 진흙투성이라 제대로 볼 수 없었어.”
“나, 나도 그래. 책에 가려져 있었거든.”
“……등록되어 있으니 분명 사진도 등록됐을 텐데. 찾을 수 있겠어?”
“찾아볼게.”
“……”
“제길, 대체 누가 파일 속 사진을 엽기 사진으로 바꿔 놓은 거야? 검고 짙은 수염을 팔자로 그려놔서 전혀 알아볼 수가 없잖아!”
파일 자료 2
오퍼레이터 페페는 특히나 연꽃을 지극히 좋아해서 방 안 물품은 예외 없이 전부 연꽃 문양이 새겨져 있고, 명찰엔 심지어 연꽃 스티커가 붙어 있을 정도다. 페페가 로도스 아일랜드에 가져온 선물 중 가장 귀한 것은 연꽃 씨앗 몇 알이었는데, 이것들은 훗날 요양정원에 심어져 모든 오퍼레이터들이 독특한 향을 맡을 수 있었다.
페페가 애용하는 커다란 망치에도 역시나 연꽃 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아래쪽을 화염 방사기로 가열하면 이 망치에 맞은 적에게 뼈아픈 교훈을 뜻하는 거대한 연꽃 낙인을 남길 수 있다.
이런 연꽃 문양이 오퍼레이터 페페의 가문인 사르곤에서 가장 오래된 사관 가문을 뜻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페페의 연꽃 사랑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그녀의 선조는 과거 왕중왕 루갈샤르거스를 따라 이곳저곳 출정했고, 파란만장한 영웅의 세월을 골풀 펜으로 기록하였다.
그 후, 페페의 가문이 뽑은 가장 우수한 후손은 항상 역대 왕중왕을 모셨고, 그들은 그 오래된 골풀 펜으로 거인과도 같은 나라를 기록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겪었던 사건들은 결국 세상에 이름난 방대한 서적인 《사르곤 역사》에 기록되었다.
가문의 장녀 페페는 어려서부터 역사에 비범한 관심을 보였고, 계속 선조의 사관 직책을 계승하여 황금의 도시에 들어가 왕국의 역사를 새로운 장에 기록하려 했으나, 페페의 아버지는 보다 차분한 성격의 동생, 세니드를 더 눈여겨보았다. 이는 페페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 성년이 된 페페는 아버지에게 자신도 사관 자리를 맡을 수 있음을 증명하고자 최선을 다해 사학 연구에 공적을 쌓았으나, 이미 마음을 굳힌 아버지는 페페가 고고학 연구를 위해 외출했을 때 세니드를 황금의 도시로 보내버렸다.
하지만 페페는 무너지지 않았다. 이후 페페는 예전과 달리 언제나 '사관의 직책'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진 않았지만, 역사 연구에 대해서는 여전히 열의가 충만했고, 자금 지원은 물론 주도적으로 여러 고고학적 발굴 활동에 참가하며 문화재 보호 방면에서도 많은 기여를 했다. 결국, 불과 반년 만에 페페의 연꽃 문양은 거의 모든 도굴꾼이 두려워하게 되었다.
[음성 기록]
나는 항상 나 자신에게 물어보곤 해, 어째서 이토록 역사 연구에 흥미를 가진 걸까? 예전에는 당연하게 집안 분위기에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너도 그 이유 중 하나인 거 같아.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함께 공부하고 놀고, 책에 낙서한 뒤에 들켜서 아버지께 벌을 받아 책을 외우는 것까지 함께였으니까…… 사실 어린 나이에 책상 앞에 앉아 커다란 책에 몰두하는 건 정말 지루한 일이야…… 하지만 네가 있으니까, 너와 함께 장난을 치며 시간이 빠르게 흘렀던 거 같아.
사관…… 이란 자리는 이젠 내게 매력적이지 않아. 이제 너는 황금의 도시에 들어가 버렸고, 언제 다시 만날지도 모르게 되었지. 만약…… 내가 큰 발견을 하게 된다면…… 어쩌면 내가 쓴 걸 네가 볼 수 있을지도 모르고, 그러면 그것도 다시 만난 셈이 되겠지……
세니드…… 오랫동안 못 만났으니, 다, 다시 만날 땐 열심히…… 열심히 한 대 때려줄게.
——술에 취해 허공에 대고 중얼거리는 오퍼레이터 페페
파일 자료 3
왕중왕 루갈샤르거스의 업적에 관해 페페와 이야기하지 말 것, 이것은 함선 내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예전에 한 오퍼레이터가 식사 전에 페페에게 왕중왕에 관련된 일화를 한 마디 꺼내자, 페페는 그 오퍼레이터를 의자에 앉히고 루갈샤르거스가 태어나 즉위했을 때부터 카란두 카간과 함께 푄 고온지대로 사라진 것까지, 밤새도록 그의 빛나는 업적에 대해 들려주었다…… 그 불쌍한 오퍼레이터는 창밖이 희끄무레해질 때까지 입도 뻥긋 못한 채 쉬지 않고 움직이는 페페의 입술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 오퍼레이터는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당시 나는 머리가 하얘진 상태였고, 페페는 계속해서 '이게 바로 샤가 남긴 초상화다, 정말 멋지지 않냐, 한 번 봐라……' 같은 말을 하더니, 수백 장에 달하는 삽화집을 꺼내선 한 장 한 장 자세히 보라고 했었지.”
“페페가 그 샤라는 사람의 일생에 대해 이야기할 때, 눈이 빛나고 있었어. 나는 왕중왕이 마지막에 대체 어디로 갔는지만 알고 싶었을 뿐, 카란두 카간과 같이 어떻게 술을 마시고 싸웠는지, 싸운 뒤에 다시 술을 마셨는지 같은 건 딱히 알고 싶지 않았어……”
페페가 루갈샤르거스를 이토록 숭배하는 것도 무리가 아닌 것이, 사르곤에선 그 군왕의 지위가 정말 남다르기 때문이다. 모든 아이들은 그의 전설과 함께 꿈나라로 향하고, 수많은 도시에 그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으며, 무수한 책들이 그의 말을 인용하는 데다, 학자들은 그가 남긴 수수께끼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그리고 페페는 그중에서 가장 우수한 존재다. 페페의 연구는 위대한 정복자이자 천재 군사인 루갈샤르거스의 빛나는 모습을 부각시켰을 뿐만 아니라 왕이라는 빛에 가려진 그의 다른 모습, 아들, 남편, 아버지로서의 면모를 발굴해 냈다.
최근 몇 년 동안 페페는 사르곤 각지를 돌아다니며 시간에 묻혀가는 이야기 속에서 왕의 곁에 있던 충성스러운 시종, 요절한 왕비, 그가 떠난 후 그의 관을 지킨 왕자와 그의 일생을 역사에 기록한 공주 등 왕의 주변 인물을 찾아냈다. 그들은 한때 역사 속에서 잊혔으나, 페페의 연구를 통해 다시 현대 학계의 시야로 들어온 인물들이다.
[음성 기록]
물론 샤의 혁혁한 위명에 비하면 이 사람들의 역사 속 이미지는 한없이 보잘것없겠지만, 모두 샤와 두터운 감정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중요해. 바로 이런 사적이고 감동적인 감정이 샤의 이미지를 보다 풍부하게 만들어주며, 당시 시대를 지금처럼 밝게 만들어주기 때문이야. 나는 시대가 어떻게 바뀌고 역사가 어떻게 흘러가든 상관없이, 진실한 우정은 대대로 전해지며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
——페페가 어떤 보고에서 발표한 결론
파일 자료 4
책임자 하트셉수트 씨의 안내를 받아 우리는 사르곤 남부의 고고학 발굴 현장에 도착했다. 황혼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고성의 유적은 분주했다. 현장의 모든 사람들은 신속하면서도 질서 있게 방수포를 발굴 구덩이 위에 덮어 현지에서 드물게 내리는 비에 대비하고 있었다.
늦은 밤, 폭우가 쏟아졌다. 다른 사람들은 빗방울이 방수포에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잠이 들었지만, 하트셉수트 씨는 우비를 입은 채 부지런히 유적에 새는 곳이 없는지 점검하고 있었다. 날카로운 돌에 우비가 찢겨졌음에도 전혀 알아채지 못한 그녀는, 내가 새로운 우비를 가져다준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옷과 머리카락이 이미 흠뻑 젖어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감사를 표한 뒤, 하트셉수트 씨는 자리를 떠나지 않고 오히려 흥미롭다는 듯 내게 발굴 현장을 살펴보고 싶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승낙했고, 그녀와 함께 유적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유적 안에는 작게 부서진 말뚝만이 남아 있었지만, 그럼에도 예전의 영광을 엿볼 수 있었다. 방수포 아래의 상감 그림은 정원의 주인이 술을 마시던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는데, 잔 속의 강렬한 자홍색은 당시의 와인 양조 기술이 이미 완벽했음을 알려주고 있었고, 돌로 된 길 위에 남은 바퀴 자국은 이곳이 차들이 끊임없이 오가던 곳임을 알려주었다. 도중에 하트셉수트 씨는 내게 유적 안의 발견에 대해 설명해 주며 나를 유적 밖으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자신의 가장 놀라운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길 끝에서 하트셉수트 씨는 방수포를 걷었다. 나는 그 아래에 무언가 남다른 가치의 문화재가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큰 발자국과 작은 발자국 2줄이 땅 위에 가지런히 찍혀 있을 뿐이었다.
난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자 그녀는 발자국이 형성된 원리를 설명해 주었다. 나는 마치 아득히 먼 과거의 순간으로 돌아간 듯했고, 발자국의 주인을 따라 천천히 교외를 거닐며 나무 내음을 즐겼다. 그렇게 자연재해가 이 순간을 진흙 속에 영원히 가둘 때까지.
나는 아직도 그녀가 마지막에 한 말을 기억하고 있다.
“이 두 발자국을 보존하는 건, 필연적으로 흘러가 사라졌을 아름다운 순간을 보존하는 것과 같아. 발자국의 주인은 영원한 순간을 살아가며 사막을 건너 멀리 나아가겠지……”
“아주 멀리……”
[신문에서 발췌]
이번 달 14일, 파디샤의 아내 하티가 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하고 불행히도 세상을 떠났다. 모든 이가 그녀의 죽음에 비통해했다.
장례는 이달 20일 파디샤의 궁전에서 거행됐으며, 그녀는 사적인 의식 속에서 생전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정원에 묻혔다. 하티는 과거 딸과 맨발로 초원에서 노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즐거운 시간이라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하티의 딸이 갓 태어난 동생을 안고 애도하는 모습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이날 수많은 백성들이 거리로 나와 그녀에게 연꽃을 바쳤으며, 그 규모가 궁전 밖에 작은 언덕을 이룰 정도였다……
[정원 폐쇄 통지]
오늘부터 정원은 영구 폐쇄되며, 허가 없이 침입한 자는 엄벌에 처할 것이다.
■■■■년 ■■월 21일
승진 기록
“하하하, 웃겨 죽겠네, 이 사람들은 대체 이런 걸 어떻게 생각해낸 거지? 사르곤 정글에서 시작된 비밀 사브라 단체가 그림자 정부를 조직해 남몰래 각국의 정부를 조종했다니…… 하하, 이 야사 저자는 자신이 뭘 쓰고 있는 건지 알고는 있는 걸까?”
눈앞에서 더없이 기뻐하는 소녀를 본 당신은 의심스러운 마음에 다시 한번 책상 위의 자료 뭉치를 봤고, 그중에서 임의로 몇 부를 뽑아 그녀가 도대체 왜 이렇게 웃는지 알고자 했다. 자료 위의 제목을 본 후, 의심은 더욱 깊어졌다.
《푄 고온지대 탐방: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전사의 그림자》
《죽지 않는 현자》
《루갈샤르거스의 로맨스: 위대한 군주의 감정》
……
바닥에 엎드린 소녀를 일으켰지만, 소녀는 멈출 수 없는 웃음에 괴로워했고, 당신의 표정 역시 소녀가 당신의 팔을 잡는 힘에 일그러졌다. 당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을 때, 켈시가 나타나 두 사람을 구해주었다. 켈시는 웃느라 헐떡이는 소녀를 부축하며 부러질 뻔한 당신의 팔을 구해냈다.
한숨 돌린 당신은 손에 든 자료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왕중왕의 로맨스? 이 자료는 연도마저 틀렸잖아, 믿을 수 없어.”
하지만 당신은 터무니없는 소리로 가득 찬 자료가 이미 몇 개는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 어시스턴트 임명
- 네 책상, 정리할 필요가 있을까? 내가 보기엔 꽤 깔끔한데, 내 서재가 여기보다 만 배는 더 지저분해. 아무리 어지럽혀져 있어도 일만큼은 제대로 할 수 있으니까 그건 걱정 말고. 난 방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으면 오히려 더 집중을 못 하는 스타일이라.
- 대화 1
- 에이. 이제 겨우 12시인걸. 아직 자기엔 좀 이르지. 사르곤은 낮이 엄청 뜨거워서, 해가 진 이후에야 제대로 된 하루가 시작되곤 해. 낮과 밤이 바뀐 것 같다고? 그게 뭐 어때서? 아예 꼬박 새고 날 밝으면 수련이나 보러 가자.
- 대화 2
- 대대로 사관 가문이라, 어릴 때부터 나랑 동생은 선조들이 남긴 두루마리에 파묻혀 지냈어. 어렸을 때는 그 두루마리들이 얼마나 귀한 건지 잘 몰라서, 삽화가 더 많은 걸 고르기 위해서 동생과 다투기도 했지.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삽화보다 우리가 다투고 장난쳤던 시간이 더 값졌던 것 같아.
- 대화 3
- 내 책상 위에 놓여 있는 건 샤의 조각상이야. 사르곤에서는 신과 같은 존재지. 예전에 샤의 유적을 발굴하기 위해 드넓은 사막을 헤집고 다녔던 게 생각나네…… 하아, 뭐 별다른 수확은 없었지만, 조각상과 함께 그의 발자취를 좇는 것만으로도 정말 즐거웠어.
- 1차 정예화 후 대화
- 내 후드의 무늬? 아, 이건 우리 가문의 상징이야. 왕중왕이 직접 임명한 사관 명문가로서, 눈앞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주시하고 사실만을 기록하는 것, 그게 우리 가문의 모두에게 주어진 사명이지. 그렇지만 때로는…… 조용히 바라보는 것만 요구될 때도 있어.
- 2차 정예화 후 대화
- 박사, 우리 집에는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골풀 붓펜이 있어. 그걸로 비범한 사람들의 일생을 수없이도 많이 기록해 왔지. 많은 귀중한 경전과 사본에도 이 펜의 흔적이 남아있어. 만약 내가 그 붓펜을 이어받게 된다면…… 그래, 난 그 펜을 사용했던 사람들에 대해 써볼까 해.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1
- 이번 여행에서 박사한테 줄 좋은 물건들을 잔뜩 가져왔어. 여기 호신 부적, 기담 괴담 책, 그리고 황금색…… 앗, 내려치면 안 돼! 현지 사람들은 이 벌레를 신의 사자로 여긴다고! 이 아인 여행자들을 지켜 주는 부적 같은 존재야, 그러니까 소중하게 잘 돌봐 줘.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2
- 박사, 발굴 현장 일은 사실 그렇게 재미있진 않아. 대부분은 단조로운 작업의 반복이거든. 그걸 버티기 위해선 함께해 줄 동료가 있는 게 제일이고, 그게 어렵다면 뭐 경쟁자가 있는 것도 나쁘지 않지. 그렇게 서로 경쟁하다 보면 더 먼 곳까지 나아갈 수 있거든.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3
- 박사, 갱도에 들어가 보지 않을래? 조심해, 무릎 높이도 되지 않는 토층이지만, 그 속에 묻혀 있는 건 수백 년 간 사람들이 생활했던 흔적이야. 구체적인 원리를 설명하자면 복잡하지만, 사람들의 행동, 걸어왔던 길을 이 대지는 모두 기억하고 있어.
- 방치
-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라고? 그럼 효과가 있는 모양이네. 이건 내가 집에서 가져온 디퓨저인데, 조금만 맡아도…… 어라, 잠든 거야? 너무 많이 넣었나? 아…… 확실히 많이 넣긴 했구나. 이 정도면 박사가 하루종일 자겠는걸.
- 오퍼레이터 입사
- 안녕, 박사. 난 존귀한 파디샤를 대표하여 영지 내 협력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하러 왔어. 내 이름은 제르나페카퍼-사시우트-하트셉수트, 근데 내 친구들은…… 날 페페라고 불러.
- 작전기록 학습
- 응? 이 영상에 나오는 전사를 불러서 배우면 안 돼? 이런 방식으로 공부하는 건 익숙하지 않은데……
- 1차 정예화 (승진)
- 정말 신선한 경험이네. 지금까지는 내가 상을 내리는 쪽이었는데.
- 2차 정예화 (승진)
- 승진? 좋아, 보답으로 나도 네게 영예 칭호를 줄게. 단순한 칭호라고 무시하면 안 돼. 이것만 있으면, 넌 우리 아버지 영지 내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행동이 가능하다고.
- 팀 배치
- 내가 망치를 휘둘러 번개와 모래폭풍으로 저 탐욕스러운 방문자들에게 천벌을 내려주지.
- 팀장 임명
- 모두, 나와 함께 이 땅속 깊숙이 묻힌 과거를 발굴할 준비 됐어?
- 작전 출발
- 내가 신께 기도를 드렸고, 신은 내게 길조를 주셨어! 이번엔 분명 대단한 발견을 할 수 있을 거야.
- 작전 개시
- 이 괘씸한 도둑놈들, 잘도 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는구나!
- 오퍼레이터 선택 1
- 명심해, 유물에 묻은 먼지를 털어 낼 땐 최대한 조심스럽게 해야 해!
- 오퍼레이터 선택 2
- 만약 또 도굴꾼을 만나게 된다면? 훗. 그땐 당연히 두들겨 패야지!
- 배치 1
- 밧줄 천천히 내려! 여기 아래의 유물은 조심스럽게 다뤄야 해!
- 배치 2
- 에이, 너무 보채지 마. 일단 좀 스트레칭하고. 갱도로 내려가면 허리 펼 틈도 없을 테니까……
- 작전 중 1
- 이 도둑놈들이, 이제 와서 도망치기엔 너무 늦었다고.
- 작전 중 2
- 그거 내려놔, 그건 너 따위가 더럽혀도 되는 물건이 아니야!
- 작전 중 3
- 간도 크네, 이것도 훔치려고 하다니!
- 작전 중 4
- 흥, 이 연꽃 문양을 네 얼굴에 새겨 주겠어!
- 고난이도 작전 종료
- 박사, 우리가 이뤄 낸 성과들이 세상에 알려지면, 박사의 이름은 영원히 나와 함께 기록될 거야.
- 3★ 작전 종료
- 정말 대단한 발견이야! 어떻게 축하할지 생각해 뒀어, 박사?
- 비 3★ 작전 종료
- 수확은 별로지만, 적어도 저 도둑들이 이 성역을 다시는 쉽게 넘보지 못하겠지.
- 작전 실패
- 아,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프네…… 이 바닥의 파편들은 또 어떻게 회수해야 하려나?
- 시설에 배치
- 날 여기에 혼자 두지 않는 게 좋을걸?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이곳저곳 두드리고 다니다가, 보지 말아야 할 걸 보게 될지도 모르잖아.
- 터치
- 내 등에 있는 나비 매듭 절대 풀지 마!
- 신뢰도 터치
- 향기? 난 향수 안 뿌리는데…… 아, 아마 이 연꽃 향기일 거야.
- 타이틀
- 명일방주.
- 새해
- 쉿,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새해의 첫 햇살을 얼굴과 몸으로 느껴봐…… 햇빛이 주는 따스함과 부드러운 감촉만을 말이야. 박사, 지난 한 해의 고통과 즐거움은 모두 이 내리쬐는 햇볕이 가져가 줄 거야.
- 인사
- 오늘도 날이 좋네, 박사.
- 생일
- 생일 축하해, 박사! 소원 잘 생각한 다음에 비는 거 잊지 말고! 사르곤 전설에 따르면, 몇몇 교활한 신들은 생일 소원 빌 때 '바가지'를 씌우기도 한대. 아, 뭔가 부탁할 일이 있으면, 나한테 바로 말해도 괜찮아. 내가 어떻게든 들어 줄 테니까.
- 애니버서리
- 박사, 만약 조건이 갖춰지면, 시간이 흘러도 풍화되지 않는 것들이 있어…… 후세의 사람들이 우리가 남긴 흔적을 발굴하게 되면, 그건 기나긴 세월을 건너 두 시대의 사람들이 서로 미소 짓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박사, 우리 더 많이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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