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터

Wang

★★★★★★스페셜리스트염-쉐이NM07

염국의 바둑 국수 왕. 천 년을 이어온 대국을 마치고,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잠시 쉬고 있습니다.

당신과의 대국은 단순한 소일거리일 수도, 또 어쩌면 새로운 판의 서막일지도 모른다.

CV: 중국어 Pengfei Zhang · 중국어(방언) Xianwuyaoxian · 일본어 칸나 노부토시 · 한국어 곽윤상 · 영어 Robin Liew Harper

기본정보

[코드네임] 왕
[성별] 남
[전투 경험] 미공개
[출신지] 염국
[생일] 2월 2일
[종족] 미공개
[신장] 188cm
[광석병 감염 상황]
의학 테스트 보고서 참고 결과 비감염자로 확인.

종합검진

[물리적 강도] 표준
[전장 기동력] 표준
[생체 인내도] 표준
[전술 계획력] ■■
[전투 기술력] 표준
[오리지늄 아츠 적응성] 부족

프로필

왕, 과거에 염국 군사 고문이었던 현 무직 기사. 니엔, 시, 링 등의 오빠이자 총웨의 동생. 총웨의 소개를 받아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요양 중이며, 간혹 작전 임무에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임상 진단 분석

방사선 검사 결과 본 오퍼레이터는 내장 기관의 윤곽이 선명하며, 비정상적인 음영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 순환계통 내 오리지늄 입자 검사 결과 이상 없음, 광석병 감염 증세 없음. 현 단계로서는 광석병 비감염자로 확인.

[체세포와 오리지늄 융합률] 0%

[혈중 오리지늄 결정 밀도] 0.00u/L

이것 좀 보세요. 수치가 갑자기 최대치를 찍더니, 다시 0으로 돌아갔어요…… 방금까진 멀쩡했던 기계인데, 이건 대체……
——경악한 메딕 오퍼레이터

……박사한테 물어봤어, 0으로 써.
——콧등을 집고 위를 올려다보며, 더는 아무것도 관여하고 싶지 않은 와파린

파일 자료 1

백조의 그 엄청난 사건이 일단락된 후, 니엔과 그녀의 형제자매들은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마음도 안정되었지만, 유독 총웨만은 예외였다. 그가 함선에 머무는 시간은 점점 짧아졌고, 설령 돌아오더라도 대부분은 잠시 쉬면서 동생들의 근황을 살펴본 후에 다시 출발할 뿐이었다.
그렇게 총웨가 분주히 돌아다니던 중, 어느 평범했던 오후, 왕이 로도스 아일랜드의 방문객 접수처에 나타났다.
“이곳의 책임자와 얘기해야 할 정보가 있다. 안내를 부탁하지.”
소문으로만 들었던 음험하고 위험하다는 이미지와는 전혀 달리, 왕은 과묵하고 온화한 데다, 심지어 꽤 예의 바른 사람이었다.
이렇게 머물게 된 왕은 이후 평범한 방문객처럼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움직였다. 그의 부탁으로 우리는 그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굳이 그의 형제자매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상식적으로 이렇게 넓은 지금의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특정 인물과 우연히 만날 확률은 결코 높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날, 평소처럼 로도스 아일랜드의 복도를 걷던 왕이 갑자기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알고 보니 시가 사전에 설치한 그림 속에 발을 들인 것이었다. 대략 1시간이 지난 뒤, 그는 의기소침한 모습으로 그림 속에서 걸어 나왔다. 그리고 그와 함께 나온 사람은 의기양양한 니엔, 눈시울이 붉어진 시, 걱정하는 기색의 슈, 소매가 축축해질 정도로 울고 있던 위였다……
우리는 왕이 시의 그림을 꿰뚫어 볼 능력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 가족이 다시 만나는 장면을 직접 볼 수도 없었다. 우리가 아는 건, 왕이 더 이상 가족과 만나는 것을 일부러 피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뿐이다.
물론, 가족과의 만남은 단순한 재회뿐이 아니라, 때로는 다툼도 일어난다. 어느 날, 항상 유유자적하던 링이 왕을 꾸짖는 말을 누군가 듣게 되었다. “둘째 오라버니가 숨든 말든 그건 알아서 해. 하지만 첫째 오라버니가 그렇게 고생하면서 찾아다녔는데, 어떻게 편지 한 통 안 보낼 수 있어?”
그러자, 때마침 나타난 총웨가 링에게 무언가를 설명했고, 그 얘기를 들은 링의 표정은 점차 누그러졌다. 이어서 체념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깊은 뜻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깊은 한숨을 내쉬고 소맷자락을 펄럭이며 자리를 떠났다.
평소 로도스 아일랜드에는 왕을 방해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명절이나 가족 모임, 누군가 그의 숙소 문을 강제로 열어젖히는 것만 제외한다면. 게다가 이럴 때조차 그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보통은 다른 사람이 그에게 무언가를 질문해야 겨우 대답하는 정도였는데, 그마저도 왕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질문이거나, 가족이 질문하는 경우에 국한됐다. 왕은 종종 자신의 숙소에 우두커니 바둑판을 마주한 채 멍하니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음양처럼 색이 다른 그의 두 눈에서는 늘 헤아리기 힘든 생각들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우린 오빠의 소망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지금 보니, 걱정거리가 더 많아진 것 같아. 개인적인 일과 공적인 일, 어느 쪽도 포기를 못 하니…… 하아, 오빠에게 이 떡 좀 가져다줘. 요즘 또 야윈 것 같아.
——슈

파일 자료 2

왕이 로도스 아일랜드에 오기 전부터 이미 많은 이들이 대리인들을 통해 '염국 국수'라는 그의 명성을 익히 들어왔으며, 그중에는 왕과 대국하고 싶어 몸달아 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비록 왕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 성격이지만, 다행히 대국 요청은 거의 거절하지 않는다. 설령 그가 방금 전까지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고 해도, 누군가 문을 두드리며 왕에게 바둑을 두겠냐고 묻는다면, 상대가 문을 열고 들어왔을 즈음에 그도 이미 준비를 마친 상태일 것이다.
왕과 대국했던 대다수 오퍼레이터들은 모두 패했다. 위가 만든 요리나 시가 그린 그림 같은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이런 결과는 오히려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다. 한번은 클로저가 로도스 아일랜드의 모든 로봇을 연결해 왕에게 도전하려 한 적이 있었는데, Friston-3는 존엄성 때문에 참가하진 않고, 흥미롭게 구경만 했다. 결국, 클로저는 ZOOT의 예비 연산력마저 동원하는 것과 전원을 내리는 것 사이에서, 후자를 선택하는 이성적인 결정을 내렸다.
클로저 말고도 왕과 대국하기 위해 고심한 사람이 더 있었다. 그렇다, 바로 좌락이었다. 이젠 공적으로도, 사적으로도 좌락이 대리인들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는 없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에게 왕과 바둑을 둬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 몇 달 후, 승패를 물어보는 그레인버즈에게 좌락은 난처하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며, 자신은 아직 준비가 안 됐다는 말만 했다. 왜냐하면, 바둑을 그저 겉핥기로만 알뿐 전념하여 파고들 시간이 없었던 그로서는, 천 년의 세월 동안 기도를 닦아온 대리인과 감히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게 당연했기 때문이다.
이후, 좌락은 급기야 니엔의 주선으로 왕이 무려 아홉 점이나 접어주는 바둑을 두게 되었다. 물론 예상대로 좌락이 졌지만, 지는 과정이 엄청났다. 처음에 왕은 엄청난 공세를 펼쳤지만, 좌락이 대응할 수법이라든가 반격할 마음 없이 완전히 가르침을 받는다는 마음으로 자신과 바둑을 둔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왕은 이전과는 반대로 군자다운 모습으로 바둑을 두었고, 마지막에는 바둑판 구석에 좌락의 돌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으로, 대국이 너무 비참하게 보이지 않게끔 해줬다.
또한, 이번 대국 이후 왕은 마침내 더 이상 염국 조정 배경의 오퍼레이터들을 그렇게까지 경계하지 않게 되었다.

둘째 오라버니는 누군가와 바둑을 두고 나면, 마치 그 사람과 사투를 벌이거나 몇 년을 함께한 것처럼, 상대가 무슨 비밀을 갖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부 알 수 있어. 분명 오라버니도 그 지촉인과의 바둑에서 지금 염국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태도가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기에 완전히 경계를 푼 거겠지…… 이건 축하할 만한 일이야.
——링

파일 자료 3

[제한된 기록]
설마 이 문제가 이런 방식으로 해결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아니면, 이런 방식 덕분에 본래 가까웠던 위협이 오랜 세월 동안 걱정할 필요 없는 문제가 된 걸지도 모르겠다.
'와석', '불반', 경서 거대 광맥…… 이 최초의 오리지늄은 염국에게 신을 칙령으로 봉할 수 있는 권한, 베헤모스를 견제할 수 있는 수단, 결정 시대에 상대를 따라잡을 수 있는 자본을 제공했다. 이 선물은 본래 우르수스에서 발생했던 것과 비슷한 소란을 염국에 일으켜야 했으나, 염국과 풀리지 않는 악연으로 얽힌 한 베헤모스 덕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었다. 최초의 오리지늄을 잃은 후, 경서 거대 광맥의 오리지늄 증식 속도는 돌이킬 수 없는 쇠퇴에 접어들긴 했으나, 그래도 전반적으로 콜로살 거대 광맥에 비해 굉장히 안정적이었다. 이는 염국의 발달한 오리지늄 공업계에 충분히 변화할 시간을 주었고, 염국이 우르수스처럼 혼란에 빠져드는 것을 막을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다. 그리고 안정된 염국은 극동과 림 빌리턴, 카즈델, 우르수스에도 지극히 중요한 안정 요소였다. 이는 최초의 오리지늄으로 인해 발생했어야 할 재난, 즉 피할 수 있었던 여러 혼란은 포함하지 않는다. 그는 정말로 천하에 큰 이익을 가져왔고, 그는 정말 이 대지를 위해 너무나 귀중한 시간을 벌어주었다.
테라의 원주민으로서, 베헤모스의 인과를 초월한 성질은 태생적으로 오리지늄의 정보 기록 기능과 상충한다. 베헤모스의 신체는 결국엔 오리지늄에 의해 소진되겠지만, 우리는 베헤모스의 체내보다 더욱 적합한 금고를 결코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오리지늄과 조종자의 연결을 끊는 용도로 사용할 금고 말이다.
물론 대가가 없는 건 아니다. 크루스 등이 보낸 보고서와 염국의 공식 서한, 그리고 쥐의 목격 증언 등, 이 모든 증거가 최초의 오리지늄을 쉐이의 체내에 넣으면, 우선 야의 생명력이 고갈될 것이고, 이후 쉐이의 몸을 조종하는 의식이 누구의 것이든 간에, 그 의식은 매우 격렬하고 견디기 힘든, 거의 끝없는 고통을 받게 될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그렇다, 지금 로도스 아일랜드에 있는 왕은 하나의 바둑돌에 불과하다. 다만 나는 그가 '불완전'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건 베헤모스의 사정일 뿐, 우리 앞에 있는 왕은 당연히 완전한 왕이니까. 내 말은, 누군가와 바둑을 두고 있을 때조차 그는 백조의 지하에서 끊임임없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왕이 신체검사에서 보여준 오리지늄 결정 밀도의 수치가 이상한 점을 설명한다. 즉, 측정 대상이 때로는 바둑돌일 수도 있고, 때로는 그 상처에서 시작했지만, 느리게, 돌이킬 수 없이 결정화되어 가는 중인 베헤모스일 수도 있는 것이다.

파일 자료 4

[음성 기록]
서도?
그건 내 것이 아니니, 물을 필요는 없다. 그 여자가 가기 전에 쥔에게 맡긴 것이고, 쥔이 또 그 여자에게 맡긴 것이니 나와는 관계없지. 그 서도에 유감스러운 일이 하나 있긴 했었지만, 그것도 이미 쉐이 능묘에서 답을 얻었다.
서도의 힘에 관한 거라면…… 니엔을 제외하면, 우리는 대부분 일부러 '기이한 물건' 따위를 만드는 걸 좋아하지 않아. 기이한 물건이란 것은 대부분 오랜 세월 동안 권능이 물건에 스며든 것에 불과한 것이다. 마치 쉐이 능묘에 억눌려 있는 그것이 자신도 모르게 '창괴'를 만드는 것처럼…… 당연하지만, 정신이 멀쩡하다면 그것이 진화의 힘을 과연 술잔이나 서진, 식기 따위에 쏟아부을까?
그래, 이 바둑통도 서도과 같은 거다. 원래는 그냥 바둑통에 불과했던 것이, 백여 년 전에 쉐이의 기운이 스며들어 야수의 형상을 이루게 되었고, 공교롭게도 181개의 흑돌을 담게 된 거지. 지금 바둑돌은 다 버렸고, 남은 건 네 앞에 있는 하나뿐이다. 내가 깨어난 이후, 그것은 계속 나를 찾았고, 나를 찾은 이후에도 내 곁을 떠나려 하지 않길래, 그냥 곁에 머물게 내버려뒀을 뿐이다.
그러면 이제 진짜 관심을 가질만한 일에 관해 이야기해 볼까? 나는 너희의 칭송 같은 건 필요 없다. 나는 대체 누가 오리지늄을 만들었고, 또 누가 오리지늄이 이 대지에 준 것을 모두 빼앗으려는 계획을 준비하는 것인지 알고 싶을 뿐이다. 그자의 궁극적인 목적은 대체 무엇이며, 그 목적이 나와 내 가족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기록 중단)
……좋아, 아주 솔직하군.
네가 준 정보로 나는 계속 계산을 하지. 진전이 생긴다면 즉시 와서 나와 면담해야 한다.
음? 어째서냐고? 무엇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지?
이 문제는 이미 내 가족들이 네게 말해줬거나, 행동으로 보여줬을 것이다. 다만 내게 아직 끝나지 않은 사적인 일이 있을 뿐.
나를 돕겠다고?
……
대화는 여기까지 하지. 네가 원한다면, 이 바둑은 계속 둬도 좋다. 하지만 흥미가 떨어졌다면, 패배를 인정하고 다음에 다시 둬도 된다.

승진 기록

“홀로 떨어진 기이한 짐승, 그 모습 외롭고도 처량하구나.
서열은 둘째요, 흑백이 뒤섞여 몹시도 어지럽네.
나무를 깎고 돌을 갈며 만 갈래 고뇌에 잠기노라.
묘책은 끝이 있는 법, 다한 뒤에 만물만 적막하네.
바둑돌은 보옥이 아니요, 판 또한 명목이 아니거늘.
초췌한 몸으로 죽음 속에서 활로를 구하니,
순리를 거슬러 고립될 걸 알면서도 부서진 몸과 정신을 바치노라.
형제와 등지고 비난을 감내하며 자신을 깎아 세상을 뒤엎으니,
천년의 세월 끝에 마침내 음양의 조화를 이루었도다.
이제 바람과 구름처럼 흩어져 만경창파에 평온이 깃드니,
하늘 끝에, 해와 달이 교차하는 아래,
차가운 바둑돌과 깨진 바둑판만이 남았을 뿐.”

탁본의 글자는 필사 과정에서 자주 와전되곤 한다. 최근 대조해 본 결과, 석비의 재질 자체가 이미 천천히, 그러나 되돌릴 수 없는 변화를 시작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