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언 Cairn
가이드 케언, 당신을 어디든 데려갈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곳이라고 해서, 가볼 수 없는 건가?
CV: 중국어 Chloe · 일본어 오자와 미노리 · 한국어 조현정 · 영어 Adrienne Crawford
기본정보
[코드네임] 케언
[성별] 여
[전투 경험] 5년
[출신지] 컬럼비아
[생일] 7월 24일
[종족] 필라인
[신장] 165cm
[광석병 감염 상황]
의학 테스트 보고서 참고 결과 감염자로 확인.
종합검진
[물리적 강도] 보통
[전장 기동력] 우수
[생체 인내도] 우수
[전술 계획력] 표준
[전투 기술력] 보통
[오리지늄 아츠 적응성] 표준
프로필
펀 반, 컬럼비아인,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으로 유명한 독립 여행사를 경영하고 있다. 고인이 된 명예 사원인 마틴 반을 제외한다면, 펀은 이 여행사의 유일한 구성원이다.
치료를 받는 동시에 로도스 아일랜드와 협력, '케언'이라는 코드네임으로 각종 외근 임무에서 안내 역할을 맡고 있다.
임상 진단 분석
방사선 검사 결과 본 오퍼레이터는 내장 기관의 윤곽이 흐릿하며, 비정상적인 음영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 순환계통 내 오리지늄 입자 검사 결과 이상 확인, 광석병 감염 증세 발견. 현 단계로서는 광석병 감염자로 확인.
[체세포와 오리지늄 융합률] 4%
오퍼레이터 케언의 체표면에는 아직 뚜렷한 오리지늄 결정은 나타나지 않음.
[혈중 오리지늄 결정 밀도] 0.23u/L
오퍼레이터 케언은 오리지늄이 풍부한 극히 위험한 환경에 가끔 출입하기 때문에 병세가 악화될 위험이 크다.
“박사한테 뭔가 방법이 있겠지!”
——케언
파일 자료 1
[《업계의 혁명인가 아니면 옛 수법의 되풀이인가? '금지구역 여행'을 논하다》의 업계 평론]
90% 이상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서 '금지구역'을 논하는 것은 어쩌면 다소 넌센스 같다고 느껴질 수 있다.
오랫동안 재앙이 끊이지 않았던 이 땅에는 농사와 목축을 할 수 있는 비옥한 땅은 말할 것도 없고, 이동도시가 지나갈 수 있는 평야조차 사막 속 오아시스처럼 극히 드물다. 신선 보관 상자의 파울비스트 고기가 슈퍼마켓에서 자란다고 생각하는 현재의 이동도시 주민을 비유로 말하자면, 이동도시와 도시 항로에서 볼 수 있는 황야가 바로 이 땅의 모습이다. 다른 곳은 멀지도, 위험하지도 않은 '존재하지 않는' 곳이니까.
그렇기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여행'은 사실 대부분 휴가에 가까운 편이다. 예를 들자면, 캐러밴 국제여행사는 당신을 사미로 데려다 줄 순 있겠지만, 당신이 볼 수 있는 것은 오직 완벽한 설비의 사미 스타일 리조트뿐일 것이다. 이틀 동안 그곳의 추운 날씨에 적응하고 나면, 그곳과 컬럼비아 이동도시의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금지구역'이라는 단어가 컬럼비아 여행 업계에서 가장 핫한 인기어가 되었다. 결국, 부호들이 거금으로 '금지구역 가이드'를 고용한다는 뉴스가 줄지어 보도됐고, 각 대형 여행사들 역시 시기에 맞춰 '금지구역을 지나가는' 여행 코스를 출시했다. 물론, 그에 뒤이어 전례 없는 엄격한 금지구역 통제 또한 따라왔다. 오랫동안 주류, 담배, 아츠 유닛 및 오리지늄 제품 관리국과 컬럼비아 공원 경찰, 그리고 군의 기동 기병대가 공동 관리하던 죽음의 황무지에 관해, 세 기관은 작년에 마침내 각자의 관리 구역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죽음의 황무지 전체를 완벽하게 커버할 수 있는 순찰 경로를 마련했다.
그 배후의 이유는……
“관리가 엄격한 건 사실인데, 그게 여행사의 '금지구역 여행'과 도대체 무슨 상관이야? 그냥 가다가 차를 세운 뒤에, 병사로 분장한 가이드 2명이 호들갑을 떨면서 증명서를 확인하고, 다시 아무 황야로 데려가서 사진 하나 찍는 게 바로 '금지구역 여행'이라고 하는 개떡 같은 짓인데.”
“만약 네가 정말로 보고 싶은 게 자연적으로 액화되어 흐르는 오리지늄이 있는 결정 동굴, 사막에 좌초된 베헤모스의 시신이라면…… 그런 건 정말로 목숨을 걸어야만 볼 수 있는 것들이라고……”
“펀 반이라는 사람을 찾아봐.”
“나? 내가 원하는 게 뭔 줄 알고? 난 사람 안 데려가, 아무도 안 데려갈 거야.”
“우리처럼 실력 있는 사람 중에서 사람을 데려가는 건 펀뿐이야. 그러니 펀을 찾아가.”
——오퍼레이터 아스베스토스, 누군가가 '금지구역 여행'에 관해 문의하자 언짢아하며 한 대답
파일 자료 2
펀 반, 컬럼비아 공민.
조사에 따르면, 펀은 서로 다른 신분으로 컬럼비아 15개 이동도시의 7개 은행에 각각 20개 이상의 계좌를 만들었다.
상술된 계좌의 자금 흐름을 추적한 끝에, 우리는 펀의 소비 행위가 굉장히 의심스럽다는 것을 알아챘다. 대부분의 지출이 의료 비용이나 약품 구매, 사치품이나 골동품 구입, 또는 법 집행 기관에 벌금이나 배상금을 지불하는 데 사용된 것이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우리가 펀의 모든 계좌에서 일상적인 소비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의류, 음식, 숙박, 심지어 가장 기초적인 생활용품까지, 아무런 기록이 없었다.
따라서, 펀이 범죄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보다, '펀'이라는 사람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가 범죄 집단이 범죄 활동을 위해 날조한 신분을 추적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세무국의 한 조사 보고서
처음 그 사람을 만나고, 외근 임무에서 날 안내해줄 오퍼레이터를 만났을 때, 그 사람은 숙소의 옷장 꼭대기에 올라가서 무언가를 뒤적이고 있었다. 내가 입을 열기도 전에, 그 사람은 기뻐하며 소포 하나를 던졌다.
“이게 바로 네 입사 장비야!” 라면서.
나는 그것이 쓰레기 더미라고 확신했다. 끊어진 전화선과 찢어진 방수포…… 그리고 안전 고리도 잃어버려서 자칫하면 여러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 안전 로프과 의류 매장 쓰레기통에서 주워 온 것이 분명해 보이는 플라스틱 케이블타이까지.
“왜 그래, 너한테는 나름 제일 좋은 걸 준 건데!” 그 사람은 뭔가 자랑스러워 보이는 것처럼 말했다.
나는 그 찢어진 방수포를 가리켰다가 다시 나를 가리킨 다음, 손을 폈다.
“……아! 가위 주는 걸 깜빡했네! 잠깐만!”
나는 곧 이 사람의 말을 이해했다. 자세히 보니, 이 사람의 복장이 내게 준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머리끈은 전화선, 치마는 방수포, 허리띠는 안전 로프였고, 보호대와 무전기를 고정한 건 플라스틱 케이블타이였다…… 이 '쓰레기'들이 여행사의 '장비'였던 것이다.
나는 천천히 지갑을 꺼냈다. 그리고 그녀의 미소가 천천히 사라지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
“지갑 넣어둬. 여행사는 사원한테서 돈을 받지 않아.”
하지만 이 사람에게는 당장 제대로 된 장비를 살 돈조차 없지 않은가!
“살 돈이 없다니, 무슨! 중요한 곳에 쓴 것뿐이라고! 의사와 약장수의 쪽 인맥을 잘 뚫어놓지 않으면, 나중에 손님이 여행 도중 부상을 당하거나 병이 났을 때 어떡하려고? 관리국과 공원 경찰, 그리고 기동 기병대의 장관들을 구슬리지 않으면, 나중에 손님이 그 사람들에게 붙잡혔을 때 어쩔 거고, '실수로' 사살당하면 그땐 어떻게 하려고? 이런 게 바로 돈으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야. 그리고 장비는…… 왜, 내 머리끈이 불편해? 아니면 허리띠가 헐렁해?”
——어떤 로도스 아일랜드 외근 오퍼레이터가 제출한 기록
파일 자료 3
오랜 조사와 증거 수집 끝에, 트리마운츠의 도시 관리부서는 결국 최근 도시에서 발생한 일련의 소동을 규명하는 것을 포기했다.
비록 굉장히 꺼림칙하긴 하지만, 그들의 대변인은 어쩔 수 없이 기자 회견에서 키 2m에 얼굴을 경화 오리지늄 분말로 칠해 해석하기도 어려운 문양으로 덮은 채, 질문받으면 맹글러비스트처럼 으르렁거릴 뿐인 '야만인'(대변인이 이 말을 강조할 때, 정작 그 사람은 옆에서 서류 가방으로 격렬하게 호두를 까고 있었다)이 제대로 된 절차를 거친 합법적인 신분의 연합 도넛 그룹의 베테랑 회계사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보름 후, 이 '베테랑 회계사'가 박스형 화물차 위에 서서 1200개의 하드 케이스 서류 가방과 함께 황야로 달려갈 때, 도시 관리부서는 이를 막지 못했다. 트리마운츠 항로의 종점에서 북으로 50km 떨어진 곳, 지금은 이미 활성 오리지늄과 공생하는 이 특이한 숲속에 사는, 여태까지 컬럼비아에 알려지지 않은 고대 원주민 1200명은 곧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 1200개의 하드 케이스 서류 가방이면 모든 사람의 주요 영양 공급원이자 현지 특산물인 변이 원석충을 힘 하나 들이지 않고도 깨부술 수 있을 테니까. 이런 편리한 도구를 부족으로 가져온 그는 영웅으로 추앙받을 것이고, 부족민들은 경화 오리지늄 결정으로 그의 조각상을 세울 것이며, 그는 가장 맛있는 원석충 고기를 먹을 자격을 영원토록 누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정작 본인은 이를 원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도 않아, 그 신장 2m의 '베테랑 회계사'가 다시금 트리마운츠 거리에 나타났다. 몰려든 기자와 욕설을 퍼붓는 도시 관리부서 대변인을 마주한 그는, 이번엔 자랑스럽게 계산기 2대를 꺼내고는 버튼을 눌러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박자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는 부족에서 원주민들이 준 원석충 고기를 받는 것보다, 이 낯선 도시에서 마음대로 하는 것을 더 즐기는 것이 분명했다.
도시 관리부서의 몇몇 집행관들은 수차례 보고서를 제출하며 그들의 직속 상사가 이 자에 대한 강제 수사를 승인해 주길 바랐지만, 그 답은 감감무소식이었으며, 심지어 줄곧 칼같이 행동했던 그 상사는 그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1주 후, 결국 참다못한 그들이 상사의 사무실로 뛰어갔을 때, 그제야 그곳이 텅 비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시각, 트리마운츠 항로 종점에서 동쪽으로 70km 떨어진 곳의 여러 겹으로 쌓인 금속 건축물 아래, 두린족이 점령한 그 유적 안에서 그들의 직속 상사는 매운 지하 버섯주 1잔을 든 채 알아듣기 힘든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의 배후에 펀 반이라는 가이드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베테랑 회계사'의 빈틈없는 절차나, 도시 관리부서 관원들의 조용한 실종 모두 그녀 혼자 처리한 것이었다. 하지만, 정작 펀 본인은 자신이 일으킨 희극에 흥미가 없는 것 같았다. 이것이 단순한 해프닝인지, 아니면 일종의 사회실험인지, 그도 아니면 자본 선전이나 유명인의 쇼인지와 같은 논쟁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질 때조차 펀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니까.
아마 기자들은 이 진보한 도시의 거리에 나타난 야만인에게 열광할 것이고, 관원들은 자신의 상사가 두린족에게 동화되어 유적의 주정뱅이가 된 것에 정신이 무너져버릴 수도 있겠지만, 펀에게는 누가 어디에 나타나든 모두 정상적인 일이었다. 누군가에게 살아가고 싶은 삶의 형태가 있다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니까.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게 이상한가……? 그래, 그런데 가이드의 역할이라는 건 결국 모든 사람이 언젠가는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거 아니야?”
파일 자료 4
그때는 매일 하교하고 집에 돌아오면, 집 거실로 비집고 들어갈 수도 없을 지경이었어. 마을 아이의 절반이 그곳에 모여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정작 아빠의 장례식엔 단 1명도 오지 않았고, 대신 불청객이 찾아왔지. 장례식이 반쯤 진행되었을 때, 귀를 찌르는 사이렌 소리가 우리를 방해했어. 한 배불뚝이 경찰관이 고개를 내밀고는 마틴 반이라는 자를 찾고 있다며, 적지 않은 학부모들이 그가 사이비 과학으로 아이들을 속이고, '황금비늘 샌드비스트'같은 거짓말을 해서 많은 아이가 진짜로 믿고 있다며 신고했다고 하더라.
하지만, 경찰관은 장례식 중인 우리를 보고, 관 위에 쓰인 이름을 보더니 아무 말도 없이 가버렸어.
여행사를 설립했던 날, 나는 트렌턴 경찰서의 존스 경관이라는 이름을 벽에 못 박아뒀어.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난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 그 경관에게 아빠가 사기꾼이 아니라는 것을, '황금비늘 샌드비스트'가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이야.
최근 몇 년 동안, 나는 여러 사람에게 많은 것을 증명했어. 누군가는 컬럼비아 외의 나라에도 이동도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고, 누군가는 죽음의 황무지에 개척자의 보물이 있다고 믿었지. 나는 그들에게 본인들이 생각한 것을 직접 보게 해줬어. 하지만 '황금비늘 샌드비스트'만은 끝내 증명할 수 없었지.
그래서 나는 많은 추측을 했어. 바위 황무지의 샌드비스트는 등지느러미가 자갈을 모방해서 층층이 겹친 모양으로 자라나는데, 그건 진짜 비늘이 아니야. 하지만 비늘과 비슷하지. 만약 오리지늄 함량이 풍부한 황금바위 사막이라면, 어쩌면 정말로 '황금비늘'이 자라난 것처럼 보이는 샌드비스트가 있을지도 모르잖아? 그리고, 림 빌리턴 사람은 작은 샌드비스트를 길들여서, 모세혈관이 풍부한 녀석들의 등지느러미를 이용해 광산 아래의 공기 상태를 판단한다고 하더라. 경우에 따라 쉽게 알아보기 위해 그들이 샌드비스트의 등지느러미에 얇은 금막을 붙였을 수도 있는 거겠지. 아빠가 처음 본 것도 아마 그런 것일지도 몰라……
제법 합리적이지 않아? 하지만 결국 무엇하나 제대로 증명할 수 없었어. 사람들에게 그 이야기가 어떻게 해서 전해진 건지는 알려줄 수 있었지만, 사람들이 이야기가 거짓이고 아빠가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거든.
게다가, 결론적으로 그 존스 경관도 2년 전에 세상을 떠났어.
——펀 반, 드물게도 먼저 자신의 아빠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며
모두가 알다시피 샌드비스트는 작고 복슬복슬한 동물이며, '황금비늘 샌드비스트'는 어린이용 동화책이나 삼류 타블로이드 신문에서 눈길을 끌기 위해 만든, 소위 말하는 '가십지'에 등장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컬럼비아에는 이런 종류의 타블로이드 신문이 약 10부 정도 있었는데, 모두 동일한 사람이 투고했다. 바로 마틴 반이라는 사람이었다.
컬럼비아에 이런 타블로이드 신문까지 수록하는 기록 보관소는 없다. 마틴이 세상을 떠난 후 몇 년간, 로도스 아일랜드에 오기 전까지 펀은 그 기록을 볼 수 없었다.
'황금비늘 샌드비스트'를 묘사한 지면과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조잡하게 합성한 삽화는 언뜻 파인애플의 무늬를 샌드비스트 몸에 겹쳐놓은 것 같았다. 연약한 신문지는 세월의 흐름을 겪으며 불가피하게 주름이 생겼지만, 그 주름은 누군가가 꼼꼼하게 닦아서 평평하게 편 것 같았고, 샌드비스트가 그려진 지면은 잘려서 두터운 스크랩북에 고정되었다. 눈앞에서, 나선형 쿠키 같은 앞머리를 한 카우투스는 진심 어린 눈빛으로 펀의 눈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런 동물을 찾아달라는 거야?”
카우투스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게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해?”
카우투스는 의심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그런 것을 믿는지 안 믿는지 같은 생각도 해본 적 없고, 그런 문제를 고려해 본 적 없다고 대답했다.
단지 이 이야기를 들었기에, 직접 보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카우투스는 믿는지 안 믿는지가 그렇게 중요하냐며, 자신이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나은지를 진지하게 물었다.
“하나도 안 중요해! 가자, 지금 바로, 우리가 찾으러 가는 거야!”
승진 기록
컬럼비아, 설리건 호수 동쪽 43km, 녹슨 망치의 '데빌 갱' 캠프 안에서 두 사람은 꽁꽁 묶인 상태로 뼈를 쌓아 만든 아치형 문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펀 씨, 확실합니까? 정말 확실해요?! 이건 영화가 아니에요. 우리가 살해당하기 전에 지원군이 안 올 수도 있어요! 방금 그 장님 마족 봤죠? 그자가 손가락만 까딱여도 제 목을 날려버릴 수 있단 말이에요! 연락한 거 확실해요? 제대로 준비한 거 확실하냐고요? 당신이 말한 그 사람들 여기 올 수 있는 게 확실하냐고! 펀 씨, 우리 이러다 죽겠어요. 말 좀 해봐요, 뭐라고 좀 해봐요!”
“아…… 전에는 몰랐는데…… 뒤집힌 채로 보니까 땅이 원래 이런 거였구나.”
“?”
“저것 봐, 뒤집힌 집이 꼭 배 같지 않아?”
“우리 목숨이 몇 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지금 그런 이야기나 하고 있을 때인가요?”
“몇 분밖에 남지 않았으니 오히려 잘 봐둬야지.”
2분 후, '맨드레이크 국제 야생 구조팀'이라고 인쇄된 장갑 구급차가 캠프 서쪽 방책을 돌파하더니, 중형 발리스타 3대를 칼을 갈고 있던 도살자를 향해 조준했다. 반면, 캠프 동쪽에서는 철통을 쓴 한 남자가 느긋하게 버든비스트에서 뛰어내리며, 장갑 구급차 사람을 향해 손을 흔들며 협상의 뜻을 전했다.
“진짜, 거꾸로 된 나무를 보면 마치 변기 솔 같다니까.”
- 어시스턴트 임명
- 당신도 자기 사무실 해설 같은 건 듣기 싫을 거 아냐! 정 안 되면 내가 짐수레에 태워서 끌고 가도 좋으니까, 제발 밖에 좀 나가자!
- 대화 1
- 저기엔 녹슨 망치한테 쫓겨난 식인 부족만 있는 게 아니라, 살아 있는 오리지늄 숲을 노리고 숨어 들어온 재앙 신도도 있어…… 진짜, 보통 손님이라면 지금 당장 안내해 줘~라고 졸랐을 텐데, 당신은 뭐 호기심 절연체라도 되는 거야? 잠깐 기다려 봐. 물 좀 가져오고 마저 얘기할게!
- 대화 2
- 딱히 안 구해줘도 됐었는데, 그 교도소 꽤 지내기 좋았거든. 내가 실수로 체면을 구긴 몇몇 여행사는 틈만 나면 날 감옥에 처넣으려고 하는걸. 덕분에 내 《테라 여행 '무료 숙박' 가이드》에 쓸 소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구~
- 대화 3
- 요금이랑 가이드 난이도는 관계없어. 죽음의 황무지에 가고 싶다고 해서 고액을 청구하진 않거든. 아이디어가 재밌으면, 빈손으로 와도 데려가 줄게. 하지만 출입 금지 구역의 경고 표지판을 밟고 기념 촬영이나 하고 싶은 거라면, 돈 많이 가져와야 할걸!
- 1차 정예화 후 대화
- 뭐, 매일 법이나 규칙을 어기곤 하지만, 나한테도 나름의 원칙 정도는 있어! 예를 들면, 안내한 손님은 무조건 상처 하나 없이 데리고 나올 것! 참 그러고 보니, 아마 이 원칙이 없었다면, 맹글러비스트 상대로 내가 이길 수 있다는 건 평생 몰랐겠지……
- 2차 정예화 후 대화
- 딱히 출입 금지 구역에 가는 게 아니라도 괜찮아. 격리 펜스에 감전돼서 소리 지르는 게 취미는 아니거든. 혹시 로도스 아일랜드 화장실에 고대의 비밀 통로가 있다고 굳게 믿는다면, 당장 같이 찾으러 가 줄 수 있어. 믿는 것을 향해 가는 별난 사람의 수만큼, 이 대지엔 내가 가야 할 장소가 있으니까.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1
- 넥타이가 구겨졌다고? 아~ 손님들 눈물을 닦는 데 너무 많이 써 버렸나 봐. 공포의 눈물, 감동의 눈물, 기쁨의 눈물…… 여행에는 그런 신기한 힘이 있거든. 저기, 언제쯤 당신도 울게 만들 수 있을까?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2
- 별에 존재하는 문명의 유적? 아공간을 떠도는 함대? 쓰읍…… 아니, 딱히 안 믿는 건 아니고, 그냥 이해를 못 한 거야! 설령 박사가 아니라, 침대에서 열에 시달리는 노인의 발언이라도 난 믿을 거야. 그래서, 언제 보러 갈 건데?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3
- 쉿, 안 돼! 광석병을 못 고친다는 건 상식이지만, 그걸 고치려고 필사적으로 일하는 본인이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지? 나는 아직 '못 가는' 장소를 어떻게 갈지 생각해야 하니까, 이 '못 고치는' 병은 당신한테 맡길게.
- 방치
- 과연. 박사는 언제 어디서나 인생을 생각하고 있는 타입의 손님이었구나.
- 오퍼레이터 입사
- 우리 여행사의 멤버를 소개할게! 사장은 나, 사원은 당신! 자, 어디로 갈까?
- 작전기록 학습
- 이미 가본 데를 굳이 영상으로 다시 보는 거야?
- 1차 정예화 (승진)
- 풉, 가이드도 '승진'이 있어? 왠지 무스비스트한테 '최우수 청소부'라는 칭호를 주는 것 같은데.
- 2차 정예화 (승진)
- 제약 회사라고 하면서 각국 정치인들과 몰래 거래하는 수수께끼 조직이 보증하는 골든 가이드! 그런 간판을 내걸면 손님이 얼마나 많이 몰려올지 상상도 안 돼!
- 팀 배치
- 이렇게 많은 인원을 가이드하는 건 처음이야.
- 팀장 임명
- 다들 가이드 깃발 잘 따라와, 떨어지지 않게.
- 작전 출발
- 여기까진 안 따라와도 되거든! 망보려고 나무에 올라온 것뿐이야!
- 작전 개시
- 윽, 이 냄새. 적이 어디 있는지 알았어!
- 오퍼레이터 선택 1
- 들어봐 들어봐!
- 오퍼레이터 선택 2
- 내가 말할래, 내가!
- 배치 1
- 박사, 이쪽으로 와봐! 경치 최고야!
- 배치 2
- 못 지나가게 막으면 되는 거지? 그런 건 내 전문이야!
- 작전 중 1
- “주의: 출입 금지 구역에 들어가도 초능력은 얻을 수 없습니다!”
- 작전 중 2
- “탄약 가격 인상으로 인해, 저격 전 경고 사격은 하지 않습니다!”
- 작전 중 3
- “경고: 그 이상 전진하면 미사일 밥이 될 겁니다!”
- 작전 중 4
- 헤헤. 이 시끄러운 경고 스피커, 위협하는 데 쓰니까 의외로 편리한걸.
- 고난이도 작전 종료
- 어때? 머리카락 한 올도 안 다쳤지? 이제부턴 누구도 '죽음의 지대'라고 부르면 안 돼!
- 3★ 작전 종료
- 투어는 여기서 해산! 돌아가면 주변에 홍보 좀 해 줘!
- 비 3★ 작전 종료
- 도망치는 솜씨가 프로급이잖아. 내 전매특허 침해로 고소해 버려야지!
- 작전 실패
- 아~ 괜찮아, 괜찮아. 나 따라서 뛰면 오케이니까!
- 시설에 배치
- 설마 여기, 맞춘 것처럼 출입 금지 비밀 구역 같은 게 있거나 하진 않겠지?
- 터치
- 박사, 뭘 그렇게 니들플라이처럼 빨빨거려!
- 신뢰도 터치
- 서로 껴안고 온기를 나누는 걸 체험하고 싶다면, 같이 사미에 가볼래?
- 타이틀
- 명일방주.
- 새해
- 풉, 이제 그만 춰! 오리지늄 결정 군집을 둘러싸고 물구나무서서 춤추는 새해 풍습 같은 건 사르곤 어느 부족에도 없다니까. 방금은 그냥 놀린 거야. 그래도 박사의 춤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정했어! 올해 첫 번째 목표는, 당신을 데리고 진짜 그런 풍습이 있는 장소를 찾는 거야!
- 인사
- 갈 곳은 정했어, 박사?
- 생일
- 생일 생일, 그게 뭘 기념하는 날인지 알아? 당신의 활동 범위가, 작은 기관에서 넓은 대지로 넓어진 날이라고! 그런데 왜 시간 좀 지났다고 다시 좁아져서 집무실밖에 안 남은 거야? 적어도 오늘만큼은, 나랑! 같이! 나가자구!
- 애니버서리
- 와우~ 다들 훌륭한 이상을 가지고 있다는 건 좋네! 우리 평생 일 걱정은 없겠다. 당신은 모두가 원래 가지고 있던 이상을 이뤄주는 담당, 난 모두가 아직 가질 용기가 없는 이상을 담당하는 거지. 우리, 꼭 샌드위치의 빵 두 쪽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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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받지 못한 땅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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