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주 Xingzhu
백조의 미식 평론가 싱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다과를 당신에게 대접하려 합니다.
신맛과 단맛은 시가 되고, 쓴맛과 매운맛은 탄식이 되리라.
CV: 중국어 Ye Zhang · 일본어 토이타 유이 · 한국어 김다운 · 영어 Crystal Yu
기본정보
[코드네임] 싱주
[성별] 여
[전투 경험] 없음
[출신지] 염
[생일] 3월 24일
[종족] 필라인
[신장] 166cm
[광석병 감염 상황]
의학 테스트 보고서 참고 결과 비감염자로 확인.
종합검진
[물리적 강도] 보통
[전장 기동력] 보통
[생체 인내도] 표준
[전술 계획력] 보통
[전투 기술력] 표준
[오리지늄 아츠 적응성] 표준
프로필
싱주, 염국 태사각의 역사연구가이자 요리 베스트 셀러 수필인 《백조식진록》의 저자. 오퍼레이터 블레이즈의 소개를 받아 방문객으로서 로도스 아일랜드에 왔다.
임상 진단 분석
방사선 검사 결과 본 오퍼레이터는 내장 기관의 윤곽이 선명하며, 비정상적인 음영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 순환계통 내 오리지늄 입자 검사 결과 이상 없음, 광석병 감염 증세 없음. 현 단계로서는 광석병 비감염자로 확인.
[체세포와 오리지늄 융합률] 0%
오퍼레이터 싱주에겐 오리지늄 감염 흔적이 없음.
[혈중 오리지늄 결정 밀도] 0.16u/L
오퍼레이터 싱주가 오리지늄과 접촉 시 취하는 방호 조치는 아주 완벽.
오퍼레이터 싱주가 재미있는 '풍습'을 알려줬어. 옥반지 위의 무늬가 손가락 쪽으로 향하면 오리지늄에 오염되지 않았다는 뜻이래. 오리지늄 광맥 위에 자리 잡은 도시에서 살았던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집안 어른들에게 방호 습관을 많이 배웠다더라.
——어느 메딕 오퍼레이터
파일 자료 1
블레이즈는 요즘 유달리 바쁘다.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오퍼레이터들에게 고향의 맛있는 음식을 물어보고, 그때마다 구매부로 달려가 구매 신청서를 제출하는 데다, 전달자의 움직임에도 굉장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는 고민 끝에 물어보았다. “블레이즈, 혹시 아는 사람이 찾아오기라도 해?”
평소 블레이즈는 털털하면서도 진지한 태도로 사람을 대하지만, 그녀 역시 가정사에 대해선 이야기한 적이 없는 만큼 대화 중에는 최대한 관련 화제를 피하는 게 좋았다.
역시, 매우 조심스러운 질문이었음에도 블레이즈는 잠시 고민했다. 그녀는 잠깐 생각하더니, 조심스럽게 사무실 사람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답변을 했다. “응…… 여동생일 거야. 겨우 바쁜 일이 끝나서 한 번은 함께 빅토리아로 돌아갈까 하고.”
“여동생? 여동생이 있었어?!”
“하하……”
“너보다 몇 살 어린데?”
“……나랑 같은 날 태어났어.”
쌍둥이?! 너무 놀란 나는 휘둥그레 뜬 눈으로 방금 훈련을 마치고 온몸이 땀으로 젖어있는 블레이즈를 바라보았다. 블레이즈와 같은 검은 귀와 큰 눈, 언제나 시원스레 웃는 열혈 아가씨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러면 그동안 네가 사들인 각 나라의 간식거리는……?”
“응, 여동생이 하루에 여섯 끼를 먹거든.”
엄청 잘 먹네! 하지만 블레이즈의 쌍둥이 여동생이라면 뭐, 딱히 놀랄 일도 아니지.
“그러면 네가 사무실 책상을 정리한 건……”
“하아, 그 아이의 눈을 피할 수 있는 건 없거든. 물건이 멋대로 밖에 나뒹굴고 있으면 분명 내 모든 '집안 상태'도 눈치챌걸.”
아, 눈치도 빠른 건가.
블레이즈가 저렇게 바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있자니 왠지 그녀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어졌고, 나는 그녀의 여동생이 승선하는 날에 맞춰 훈련실 하나를 정리해 뒀다. 블레이즈의 쌍둥이 여동생이라면 분명 둘이 만나자마자 한 판 겨루면서 인사하는 게 정상이겠지?
“음, 다들…… 이쪽은, 내 여동생이야.”
순간 나는 생각이 멈췄다. 블레이즈 옆에 있는 '쌍둥이 여동생'은 뜻밖에도 부드럽고 얌전한 데다, 기품 있는 숙녀였던 것이다. 티끌 하나 없는 하얀 귀와 하얀 꼬리,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무리 봐도 블레이즈와 닮은 구석이라곤 조금도 없었다. 정반대의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누가 먼저 태어났는지는 아직 모르잖아요.” '여동생'이 웃으며 반박했다.
싱주라고 하는 아가씨는 예의가 바르고 점잖은 사람이었다. 싱주는 우리에게 친절하게 인사하고 염국에서 가져온 간식을 나눠주었다. 그녀가 블레이즈와 함께 사무실을 떠난 뒤, 우리는 그저 서로를 멍하니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다들 같은 의문이 들었겠지만, 그걸 따지자니 그것도 예의는 아닌 것 같았다.
블레이즈와 같은 날에 태어났다지만 닮은 구석이라곤 단 하나도 없는 저 '여동생'은 도대체 블레이즈와 무슨 관계일까?
파일 자료 2
요즘 난 이미 싱주 씨의 미식 평론을 읽는 습관이 생겼다. 본래 역사 연구가인 그녀의 문체엔 소박한 매력이 있어서, 그녀가 저술한 평론 역시 소박한 생활의 취미로 가득 차있다. 예를 들자면……
3월 7일, 그녀는 린수 요리를 먹기 위해 외출을 했다. 요리를 입에 넣자 어린 시절 자신의 몇 가지 특기 중에 '린수 가시를 잘 뱉는다'라는 게 있었다는 게 떠올라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떠올랐다고 한다.
5월 8일, 어떤 사료의 수록 여부 때문에 상사와 논쟁을 벌였는데, 나중에 그 상사와 태사각 입구 쪽 포장마차의 같은 테이블에 어색하게 앉게 되었다. 설익은 신 매실을 먹고 힐끔 바라보니 상사의 얼굴이 찡그려져 있었는데, 서로를 바라본 두 사람은 박장대소를 참지 못했다고 했다.
싱주 씨는 음식에 자신의 섬세한 감정을 담아낸다. 그녀의 미식 평론을 읽을 때면 삶의 사소한 부분까지 읽을 수 있어서 공감하기 쉬웠다.
흥미로운 점은 내가 그녀의 필명으로 된 부계정을 여러 개 발견했다는 사실이다. 해당 계정들의 글을 몇 개 읽어본 나는 곧 부계정의 존재의의를 이해할 수 있었다. 싱주 씨의 문체는 담백하지만, 평소 말투는 굉장히 솔직하다. 그래서 음식의 재료나 조리 방법에 결함이 있다면 바로 지적한다. 이는 필연적으로 일부 음식점 사장을 불쾌하게 만들었고, 심지어 몇몇 음식점은 그녀의 평가를 환영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싱주 씨는 이 점을 매우 마음에 든 나머지, 자신의 책에서 이 일을 놀리기까지 했다. 이후로도 그녀는 계정을 바꿔가며 계속 다른 음식을 평가했으며, 그 평가 역시 여전히 사실을 바탕으로 작성하였다. 이는 아마도 역사 연구가로서 그녀만의 독특한 업무 스타일일 것이다.
필명으로 계속 검색하던 나는 '봄밤의 연회'라는 그녀의 부계정을 발견했다. 해당 계정이 활동하는 곳은 소설 플랫폼이었고, 그곳에는 수많은 소설이 있었다. 추천 수는 그녀의 미식 평론을 아득히 넘고 있었다. 원래 싱주 씨가 소설도 썼던가? 하지만 그녀는 여태껏 이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한 적이 없는 데다 입사 자료에도 그런 이력은 없었다.
나는 싱주 씨의 소설이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쓴 장르나 미식 쪽 장르라고 추측했지만, 본문을 읽을수록 이상함을 느꼈다. 잠깐, 이건……! 나는 소설 제목으로 돌아갔다. '쌍둥이 달의 꽃놀이'?! 달, 꽃…… 서, 설마 그런 의미인 건가? 어, 어어, 최근 업데이트 시간이…… 어젯밤, 싱주 씨가 업무 보고서를 제출한 이후다……
나는 황급히 인터넷 페이지를 닫고 심호흡을 한 뒤, 더는 멋대로 그녀의 부계정을 검색하지 않기로 굳게 결심했다.
——신원 공개를 원하지 않는 어느 인사부 오퍼레이터
파일 자료 3
“블레이즈 씨가 한 일은 역사에 기록되어야 해요.” 하루는 블레이즈가 매우 위험한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자, 싱주가 걱정 어린 표정으로 이렇게 그녀를 격려했다. 하지만 블레이즈는 스스로를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역사에 기록되는지 궁금해했다. “태사각 얘기야? 확실히 백성들의 생계와 사람들의 사상에 영향을 준 사람일수록, 그 영향이 크고 더 많은 사람이 연관될수록, 마치 시냇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역사서에 거센 흐름의 흔적을 남기게 되지.” 블레이즈는 싱주의 눈에 든 사람은 모두 영향력이 큰 인물이라 생각했고, 싱주가 말했던 '역사에 기록된다'는 말은 농담일 뿐이라 생각했다.
이후, 두 사람이 술을 마시며 서로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싱주는 취해서 몽롱해진 눈을 한 채로 혼잣말처럼 한 가지 일화를 중얼거렸다.
“제가 공부하는 동안 저를 돌봐줬던 보모가 세상을 떠났던 적이 있어요. 전 위독한 보모 앞에서 그녀의 묘비문을 써주겠다고 약속했죠. 보모는 자긴 평범한 사람일 뿐이라며 거절했지만, 제가 간곡히 부탁했고, 결국 허락해 줬어요.”
”둘이 함께 일생에서 있었던 중요한 일을 책 한 권으로 정리해 기록하긴 했는데, 아무리 써도 모자라고, 덜어낼 만한 내용이 없었지 뭐에요. 그러다가 보모의 방에서 나오면서, 가족들이 그녀를 위해 준비한 묘비를 보게 됐어요.“
“그 순간 깨달았죠. 묘비의 크기가 이만하다면, 제가 그녀의 일생에서 적을 수 있는 건 몇 가지뿐이란 사실을요. 그러자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해도 멈출 수 없었죠.”
“그리고 나중이 되어서야…… 기록을 시작했어요. 역사서엔 평범한 사람들이 아주 많이 빠져있죠, 하지만 전 제가 가진 펜으로 당신, 그리고 당신들을 기억하고 싶어요.”
싱주의 말을 들은 블레이즈는 당시 그녀가 했던 말을 떠올리고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농담이 아니었구나……”
파일 자료 4
산신 파울비스트가 같은 날 태어나는 검은 고양이와 하얀 고양이에게 물었다. 둘 중 누구를 관리의 집으로 보내야 할까? 하얀 고양이는 이것이 자신의 운명이 아님을 알았고, 스스로 뒤로 물러섰다. 그렇게 산신 파울비스트는 검은 고양이를 물고 갔다.
검은 고양이는 자신감도 있고 강인했다. 그래서 자신이 '먼 친척의 고아'라는 이유만으로 위축되지 않았고, 뛰어난 인물이 많은 대가족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았다. 결국 순조롭게 천사부에 들어가 자신이 지키고 싶은 사람과 바꾸고 싶은 일을 찾았으며, 거침없이 나아갔다.
하얀 고양이는 이국타향으로 흘러갔다. 그녀는 겁이 많고 신중했다. 광석병에 감염된 이후,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몰랐기에 노트 한 권을 들고 세상을 떠돌기로 했다. 그리고 이 대지 곳곳을 돌아다니며 생각하지 못한 즐거움을 얻을 때마다 여행기를 하나씩 써 내려갔다……
모든 것은 이렇게 흘러가야했다.
——싱주가 폐기한 소설 초고
“만약 우리가 처음부터 바뀌지 않았다면…… 하하, 만약 내 상황이 지금과 달랐다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할 수 없겠는데. 재밌겠네, 한 번 써봐!”
싱주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우리는 본래 우리의 길이 아니었던 길을 걸어온 거예요. 이제 와서 어떻게 쓴다 한들, 지나온 일들은 되돌릴 수 없죠……”
블레이즈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 “뭘 되돌려?”
“블레이즈 씨…… 저는 항상 당신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 아야!” 허둥대며 이마를 감싼 싱주는 블레이즈가 손을 들고 두 번째 딱밤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그만 하세요.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날 것 같아요……”
“그러면 나도 사과해야겠네. 이걸로 서로 빚진 건 없는 거야.”
승진 기록
두부 죽에 들어가는 냉이가 길거리에서 캔 것일 경우, 늦게 수확한 것이라면 잎이 부드럽지 않아 마른 풀을 씹는 듯한 식감이 난다. 내가 할아버지와 함께 정원에 있는 월계수 몇 그루를 파내, 그곳에 냉이를 직접 심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이 나물은 예상외로 나와 할아버지의 보살핌보다는 길가에서 자라길 바라는 것 같았다. 냉이의 씨앗은 작고 가늘어 잘 뿌리지 못하면 싹이 자라지 않고, 추운 것을 좋아해 정원이 따뜻해도 싹이 자라지 않는다.
이후 집에는 많은 일이 있었고, 할아버지가 집에 없게 되자 나도 잘 관리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연말에 병으로 앓아눕게 됐는데, 이틀 연속 식사를 할 수가 없어 주방에서 끓여준 냉이 두부 죽을 먹었다. 그러나 늙은 냉이는 씹을 수조차 없어 다시 주방에 돌려보냈다.
주방 아주머니 정원에 냉이가 싹을 틔웠길래 요리에 쓰려고 캐온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할아버지께서는 채소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주방에서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냉이도 없는데, 그럼 이 두부로는 뭘 만들어야 할까?” 나와 주방 아주머니는 함께 웃고는 그 냉이 두부 죽을 다시 먹었다. 그리고 방으로 돌아가는 길에 냉이밭을 보러 갔다가 나는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할아버지가 사람을 달래는 방식은 내가 어릴 때부터 변한 적이 없었다. 냉이는 푸릇푸릇 잘 자라 있었지만, 당시 심었던 그 품종이 아니었다.
——《백조식진록 제3권》에서 발췌
- 어시스턴트 임명
- 비서 업무에 이 작업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일을 시작하기 전에 책상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습관입니다. 서적이나 노트를 정돈해 두면, 마음속에 편견이나 잡념도 사라지죠. 박사님도 한번 해 보시겠어요? 괜찮아요. 제가 도와드릴 테니까요. 그럼 먼저 이 산처럼 쌓인 파일부터 시작해 볼까요?
- 대화 1
- 책상 위 먹의 종류가 다양하다고요? ……혹시 박사님께서도 먹에 관심 있으신가요? 물론 써보셔도 됩니다. 고정 회색은 엄숙하고 중후하며, 장석 회색은 고풍스러우면서 소박합니다. 모운 회색은 청아한 멋이 있지요. 박사님은 어떤 느낌을 선호하시나요? 다 똑같아 보이신다고요? 그렇군요. 그러면 저쪽에 후방 지원부에서 받은 잉크가 있으니까, 박사님은 그걸 쓰시죠.
- 대화 2
- 백조의 요리는 정성의 맛을 귀히 여깁니다. 비싼 재료만을 사용하려고 하지 않지요. 복록탕에 사용되는 영지버섯은 자라는 데만 3년이 걸립니다. 차밥을 만들 때도, 찻잎의 줄기를 미리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준비하면, 입에 넣었을 때 맑고 깔끔한 풍미가 느껴지죠. 풍족과 검소함은 사람의 마음가짐에 달렸습니다. 필요한 건 오적 정성뿐. 곤궁이나 영달에 흔들리지 않는다, 이게 바로 백조의 기풍입니다.
- 대화 3
- 블레이즈가 저를 헌책방 사장이라고 얘기했다고요? 사라지면 아까운 사료들을 모으고 있을 뿐인걸요! 풍문이나 시가, 심지어는 장부까지, 모든 한 줄 한 줄에는 비밀이 숨어있단 말입니다…… 어머, 지금 무얼 숨기신 건가요? 걱정 마세요. 제가 그렇다고 함부로 캐묻거나 찾아다니진 않으니까요. 그래서, 뭘 숨기셨죠?
- 1차 정예화 후 대화
- 처음 상사와 언쟁을 벌였던 건, 풍자가 담긴 시를 가능한 모나지 않게 해석하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였어요. '모나지 않게'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본질이 왜곡되고, 의미가 변질되며,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서에 기록될 만한 일은, 애초에 듣기 좋은 것만 있어서는 안됩니다.
- 2차 정예화 후 대화
- 염국 사람들은 '청사에 이름을 남겨야 한다'는 말을 즐겨 한답니다. 그래서 공적이니 문장이니 뭐든 후세에 남겨야만 의미가 있다고 여기죠. (사색) 그러나 아버지는 어떤 생각이셨을까요? 후회는 없으셨을까요? 전 모르겠습니다. 그걸 어떻게 보잘것없다고 말할 수 있겠어요. 아버지 같은 분은 서적 행간의 여백이 아니라, 역사서의 책장 그 자체셨는걸요.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1
- 벌써 배가 부르시다고요? 안 됩니다. 비스트 고기 전병은 열을 올리는 음식이니만큼, 죽순백합탕도 한 그릇 드시는 편이 좋습니다. 참, 그리고 이 계절엔 살구꽃 과자도 빼놓을 수 없죠. 후후, 오늘 여행기에는 '친구와 함께 봄을 걷고, 식사를 즐기며 살구꽃을 감상하다, 나무 아래서 취하다'로 써야겠네요.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2
- 저와 블레이즈의 관계는 박사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좋지는 않답니다. 제게는 박사님을 대할 때처럼 솔직하지 않거든요…… 사실 블레이즈에겐 사과했어요. 원래라면 평온한 삶을 살 수 있었을 테니까요. 대답이요? 이마를 튕길 때 그녀의 손가락 힘 말씀이라면, 족히 반나절은 정신을 잃을 정도였죠. 물론 그 덕분에 저는 그녀와 계속 교류할 용기를 얻었답니다.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3
- 할아버님께서는 집에서 과일 나무를 기르고 텃밭 가꾸는 걸 가장 좋아하셨어요. 그런데 집에 있는 두 그루의 감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는 늘 달지 않아, 곶감으로 만들 수밖에 없었죠. 과일을 씻어 햇볕에 말린 다음, 눈처럼 하얀 설탕을 묻혀…… 떫은맛을 덮을 만큼의 단맛이 혀를 속일 정도가 되면 먹을 수 있었죠…… 네, 참 좋은 눈이네요.
- 방치
- 네, 이렇게 서로 간섭하지 말고 조용히 일하시죠. 두 시간 후에 같이 따뜻한 거라도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도록 해요.
- 오퍼레이터 입사
- 저를 알고 계시나요? 혹시 블레이즈에게서 무언가 들은 게 있으시다면, 부디 믿지 말아주세요. 그 애는 제가 민요 가수라는 둥 소문을 내기도 했거든요. 다시 인사드립니다. 저는 백조에서 온 역사 연구자입니다. 재미있는 풍문을 들으시면 언제든 말씀해 주시기를.
- 작전기록 학습
- 아주 훌륭한 내용이네요. 덕분에 많이 배웁니다.
- 1차 정예화 (승진)
- 제가 이 메달을 받았다는 건 즉, 전장에서는 사상자 뿐만 아니라 때로는 봄을 알리며 피어나는 꽃도 기록할 가치가 있다고 당신도 동의하셨다는 것이겠군요.
- 2차 정예화 (승진)
- 저는 '민간의 역사란 민초의 한 줄 한 줄의 시, 한 구절 한 구절의 노래로 만들어진다'라는 표현이 참으로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세상의 한 줄 시가임을 생각하면, 왠지 기쁘게 느껴지거든요.
- 팀 배치
- 현장 조사요? 바라 마지않…… 크흠. 안전에 주의하며 다녀오겠습니다.
- 팀장 임명
- 여러분, 부디 마음껏 실력을 발휘해 주세요. 저도 붓을 들고 그 모습을 지켜보겠습니다.
- 작전 출발
- 모처럼 현지로 자료 수집을 가게 되었는데, 혹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 작전 개시
- 하아, 여름 벌레에게 얼음을 설명할 수 없음이니. 여러분과 얘기가 통할 리는 없겠군요.
- 오퍼레이터 선택 1
- 네, 갑니다.
- 오퍼레이터 선택 2
- 여기부터는 길이 험하군요. 부디 조심하시길.
- 배치 1
- 상황이 일목요연하네요.
- 배치 2
- 기록해 두어야 할 것이 많이 있네요.
- 작전 중 1
- 필경 멈추지 않고, 종이에 붓 휘두르면 나는 듯 하니.
- 작전 중 2
- 보잘것 없는 목숨,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럽지 않음이니.
- 작전 중 3
- 천 리 산수 기약 없고, 한 밤 풍설 쉴 새 없네. 고향에는 없는 소리구나.
- 작전 중 4
- 쌀강정 한 입 드시고, 조금 더 힘내볼까요?
- 고난이도 작전 종료
- 이제야 한숨 돌릴 수 있겠네요. 박사님, 일 마무리하고 같이 식사하러 가시지 않으시겠어요? 잠시만요, '마무리하고'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노점엔 발이 달려있지 않답니다.
- 3★ 작전 종료
- 방금 전 박사님의 지휘는…… 어떻게 칭찬해 드려야 좋을지 고민을 좀 해보겠습니다. 박사님의 이야기가 없는 기인 이문록은 빛바랜 퇴물일 게 분명합니다.
- 비 3★ 작전 종료
- 도망친 자들의 외형적 특징은 자세하게 기록해뒀습니다. 박사님께서는 지금 바로 그자들을 처리하실 생각이실지? 아니면 잠시 쉬고 나서 하실 건가요?
- 작전 실패
- 당신에게는 '권토중래'라는 민간 이야기를 통한 격려는 필요하지 않을 것 같군요. 자, 여기. 이것이야말로 박사님께 필요한 것이겠지요. 훗, 새콤달콤하죠? 기분은 조금 나아지셨나요?
- 시설에 배치
- 저, 자료실은 어떻게 가나요? 휴식 구역에는 없다고요…… 그럼 도서관은 어디에 있을까요?
- 터치
- 저기…… 농담은 적당히 하세요……
- 신뢰도 터치
- 입술 반짝 소녀, 고기 두 냥 훔쳤네. 입안 가득 소병, 온몸 가득 고소함. 더는 못 먹어~ 더는 못 먹어~
- 타이틀
- 명일방주.
- 새해
- 예전엔 새해의 떠들썩함이 가장 싫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렇게 인적 없는 안뜰에 우두커니 앉아 있으면 마음속에 복잡한 감정이 떠올라서…… 벽에 시를 써봤답니다. 탄식하고 한탄하느니, 차라리 마음껏 먹을 뿌리는 게 나을 테니까요. 어떤가요, 벽면에 소리 없는 불꽃놀이를 쏘아 올린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박사님?
- 인사
- 식사는 하셨나요, 박사님?
- 생일
- 박사님, 제가 깜빡하고 그만 비망록을 그 국숫집에 두고 와버렸어요. 저와 같이 가 주실 수 있으실까요…… 왜 같이 가야 하냐는 질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하아. 죄송합니다. 당신을 그곳으로 모시고 가 깜짝 생일 축하를 하고, 면을 대접하고 싶었던 것뿐이에요. 역시 거짓말을 싫어하는 사람은 잘 하지도 못하네요.
- 애니버서리
- 박사님, 우리 연구원에는 기념일에 서적을 주고받는 관습이 있답니다. 박사님께 어떤 서적을 드려야 좋을지 오랫동안 생각해 봤는데요, 여기 '경필서법-기초에서 달인까지'로 골라봤습니다. 숙제 같다고요? 무슨 말씀을. 매일 한 장씩 연습하다보면, 당신도 서예할 때의 고요함을 좋아하시게 될 거예요.
귀가 2026-07-16
스크립트의 화자 이름과 스프라이트 ID 로 자동 추출한 목록입니다. 줄 수는 해당 스토리에서의 대사 수.
상견환 2025-07-17
사세행 2026-07-16
- TA-ST-2 빠짐없는 기록 · 브릿지 · 등장
귀가
- 귀가 · 브릿지 · 126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