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터

비나 빅토리아 Vina Victoria

★★★★★★가드빅토리아VC00

런디니움 의회의 의장 비나 빅토리아, 당신과 함께 미래를 열어갈 것입니다.

그녀가 바로 빅토리아다. 그녀 곁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CV: 중국어 Shuang Liang · 일본어 카와스미 아야코 · 한국어 오로아 · 영어 Claudia Jolly

기본정보

[코드네임] 비나 빅토리아
[성별] 여
[전투 경험] 7년
[출신지] 빅토리아
[생일] 7월 10일
[종족] 아슬란
[신장] 172cm
[광석병 감염 상황]
의학 테스트 보고서 참고 결과 비감염자로 확인.

종합검진

[물리적 강도] 우수
[전장 기동력] 우수
[생체 인내도] 우수
[전술 계획력] 월등
[전투 기술력] 우수
[오리지늄 아츠 적응성] 표준

프로필

처음엔 글래스고 패거리의 두목이라는 신분으로 로도스 아일랜드에 이름을 올린 시즈는 이후 런디니움 전쟁에서 파라곤 부대 대장이라는 신분으로 로도스 아일랜드와 협동 작전을 펼쳤고, 지금은 런디니움 의회 의장 신분으로 로도스 아일랜드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로도스 아일랜드는 런디니움의 의료시설 건설을 지원했고, 비나 빅토리아 또한 장차 더 많은 분야에서 로도스 아일랜드와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임상 진단 분석

방사선 검사 결과 본 오퍼레이터는 내장 기관의 윤곽이 선명하며, 비정상적인 음영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 순환계통 내 오리지늄 입자 검사 결과 이상 없음, 광석병 감염 증세 없음. 현 단계로서는 광석병 비감염자로 확인.

[체세포와 오리지늄 융합률] 0%
비나 빅토리아에겐 오리지늄 감염 흔적이 없음.

[혈중 오리지늄 결정 밀도] 0.16u/L
비나 빅토리아는 전쟁이 끝난 후 건강 검진을 다시 받았고, 이후 런디니움 현지 오퍼레이터가 해당 검진의 결과보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객관적이지 않은 항목이 일부 발견되었고, 해당 항목을 프로필에서 삭제하는 것을 제안한다.

“실버록 블러프스에서 싸우는 모습을 내가 직접 보았다니까. 그건 거의 오리지늄 봉우리 수준이야. 방호 장비조차 갖추지 않고 맨 앞에서 싸웠는데도…… 감염되지 않았다니. 요 며칠 계속 이런 생각이 들어. 어쩌면 이건 어떤 징조가 아닐까, 그녀가 빅토리아를 이끌고 고난을 극복하는 희망의 징조가 아닐까……”

다음은 뭐, 밥 먹고 나서 이빨에 뭐가 낀 것 가지고도 무슨 의미일까 해석하게? 이에 뭐가 끼지 않았다면 구시대의 찌꺼기를 거침없이 쓸어버릴 수 있다는 징조라도 되나? ……고작 한 사람에게 이렇게 많은 기대를 짊어지게 해도 되는 거야?
——모건

파일 자료 1

과거 비나 빅토리아가 제출한 이력서에는 빠진 부분이 상당했던 탓에 대다수의 오퍼레이터가 그녀에 대해 아는 정보라곤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는데, 그나마도 글래스고 패거리가 인사부에 털어놓은 비나의 개인 생활 습관에 관한 몇몇 정보에 기반한 것들뿐이었다.
하지만 훗날 런디니움 의회의 의장이 된 비나 빅토리아는 로도스 아일랜드에 돌아오자마자 앞장서서 이런 인식을 완전히 뒤집어 버렸다.
많은 오퍼레이터들이 비나가 의장으로서 일을 할 때, 신분 때문에 더 많은 걱정을 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았다.
글래스고 패거리의 말에 따르면 비나는 '이상한 맛이 나는 사탕을 정말 좋아한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로도스 아일랜드의 괴식 애호가 단체가 아주 매운 팔각 삼백초 막대 사탕을 들고 그녀를 찾아갔을 때, 비나는 완곡하고 예의 바르지만 단호하게 이를 거절했다. 비나가 '패션 그래피티를 선호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모든 오퍼레이터들은 그녀가 입는 왕실 복장의 화려한 자수와 문양이 그래피티일 리 없다고 확신했다.
물론 동시에 많은 오퍼레이터들은 비나가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조금 더 자유롭게 행동한다는 것에는 동의했다.
비나가 '다소 편식하며, 특히나 감자를 싫어한다'는 건에 대해서는 비나가 히비스커스의 영양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여러 번 목격됨에 따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그리고 비나가 '기운이 없고, 잠을 좋아한다'는 건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거짓으로 밝혀졌는데, 여러 오퍼레이터들이 비나가 로도스 아일랜드에 머무르는 동안 버든비스트 산후조리 교육, 엔지니어링부 신형 트랙터 시운전 등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음을 밝혔기 때문이다.
비나 빅토리아의 생활 습관에 생긴 변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좀 더 지켜볼 일이지만, 비나의 개인 프로필 중 과거 글래스고 패거리가 제공한 생활 습관 정보 항목의 대다수는 자작극 가능성이 높기에 프로필에서 삭제해야 할 것이다.

자작극? 프로필에서 삭제?! 대체 인사부의 어떤 천재가 그딴 생각을 한 거야? 가서 맞짱 한 번 떠야겠다!
——인드라
비나는 진한 신맛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줘서 신맛 막대 사탕을 좋아한다고 했지. 내가 행크네 가게에 있는 유통기한이 다 된 싸구려 소스를 좋아하는 것하고 대충 비슷한 거야, 난 이해할 수 있어.
그리고 비나가 자신의 옷에 손톱자국을 그린 건, 사리 구분을 못 하는 녀석들이 자신을 봤을 때, 녀석들에게 어떤 자국이 남게 될지를 경고하기 위해서라고 하던데.
감자를 먹지 않는 것에 대해 말하자면, 비나는 누구보다도 호불호가 분명해. 한나에게 감자를 먹이려고 걔를 링으로 끌고 가기까지 했었다니까.
게다가 비나가 언제 어디서든 잠들 수 있는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어. 비나는 피곤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건 나도 이해해. 만약 나도 동시에 두 사람을 상대해야 한다면, 마찬가지로 피곤할 테니까.
이게 내가 알고 있는 비나야, 대체 뭐가 사실이 아니라는 거야? 내가 보기엔 새로 추가된 정보야말로 사실이 아니라고!
——모건
비나가 우리를 만나러 올 때 보면 딱히 변한 건 없던데…… 아무렇지도 않게 한나의 접시에 감자를 밀어 넣는 것도 그렇고?
——다그다

잠깐, 다그다. 그거랑은 달라. 난 감자를 싫어하지 않아. 하지만 한나에게 감자를 주는 게 너무 재밌거든…… 기록원, 모건이 말한 건 모두 확실한 사실이야! 심지어 한 번은 졸다가 열차에서 넘어진 적도 있으니까……
아냐, 됐어. 지금 내가 뭘 해명하는 건지. 어쨌든 전부 내가 했던 일은 맞아. 미안하지만, 모두 내 프로필에 남겨둬!
——글래스고 패거리가 인사부에서 소란을 피울 때, 이를 말리던 비나

파일 자료 2

[제한된 기록]
도대체 켈시가 처음에 어떤 방법을 쓴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녀는 멀리 떨어진 타향에서 전전긍긍하며 사는 시즈의 경계심을 풀었고, 심지어 로도스 아일랜드를 그녀의 2번째 고향으로 삼을 정도로까지 만든 건 분명해요. 그 당시 시즈는 종종 켈시를 글래스고 패거리 숙소로 데려가 같이 영화를 봤었거든요.
그래서, 켈시가 그녀를 '알렉산드리나 비나 빅토리아'라는 이름으로 불렀을 때, 시즈는 온몸의 털이 곤두섰죠. 제가 아주 똑똑히 기억하는데, 그녀는 해머로 Mon3tr가 꽥꽥 울부짖을 정도로 후려쳤거든요. 그 소리가 복도까지 들렸다니까요.
뭐, 딱 한 대만 쳤을 뿐이지만, 이번에 그녀는 도망치는 걸 선택하지 않았어요.
——■■■

[음성 기록]
박사, 사실 나는 오랫동안 내가 걷는 길이 과연 내가 원하던 거였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어. 나의 아버지로부터, 아버지를 직접 교수대로 보낸 공작, 그리고 배후의 '유니콘'까지…… 모두들 내 인생을 조종하려 했어. 여러 목적을 위해 나를 온갖 자리에 떠밀었지. 하지만 난 멀리 볼 수 없었고, 그 사람들이 나를 어떤 인생의 궤적으로 떠밀었는지조차 몰랐어. 솔직히 말해서 정말 싫어.
런디니움으로 떠날 당시만 해도, 난 그저 사소한 집안 문제를 해결하러 집으로 돌아가는 것 정도라고 생각했어…… 내가 지금의 자리에 앉게 될 거라든가, 눈앞의 이 일들을 하게 될 거라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거든. 하지만 닥터 켈시는 진작부터 이런 미래를 생각했던 거야, 안 그래? 처음 나를 로도스 아일랜드에 데려왔을 때부터 닥터 켈시의 시선은 이미 런디니움을 향해 있었어, 맞지?
하하, 부인하지 않는구나. 나도 이제야 알았어. 닥터 켈시, 심지어 박사도 나의 인생 궤적을 나보다 훨씬 일찍 생각했었다는 것을……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고.
왜, 내가 화라도 낼 것 같아? 아냐, 그렇지 않아. 나는 너희가 나를 조종하려는 자들과 싸워줬고, 나를 도와 그들을 이겼다고 생각하고 있어. 나 자신이 한 선택은 조금도 후회하지 않아, 그러니 너도 절대 후회하지 말라고.

파일 자료 3

질서의 성구는 빅토리아 의회 질서의 상징으로, 보통 의장(국왕 본인)이 갖고 있다. 성구 자체는 왕실 연금술사가 제작한 특수 합금으로 만들어져 푸른 빛이 나지만, 조명 아래에서는 변화무쌍하면서도 기이한 빛이 난다. 구체 중앙은 금띠로 장식되어 있고 윗부분에는 여러 짙은 색의 보석이 상감 되어 있다. 질서의 성구는 총 2개로 하나는 붉은 용, 다른 하나는 사자가 새겨져 있으며, 각각 드라코 왕실과 아슬란 왕실이 보관하고 있다. 훗날 붉은 용이 새겨진 성구와 드라코 왕실의 혈통이 함께 실종되었고, 사자가 조각된 것만이 아슬란 왕실을 통해 오늘날까지 전해져 왔다.

올해 나이 65세, 빅토리아 국립 대학에서 교직을 맡고 있는 브리그스 교수는 눈물을 머금고 우리에게 자신의 처지를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현임 런디니움 의회의 의장인 비나 빅토리아가 어느 화창한 오후에 기별도 없이 그를 찾아와선 질서의 성구에 관한 것을 물어봤다고 한다. 이에 브리그스 교수는 성구의 역사적 유래와 정치적 의미, 제작 공법을 상세히 설명해 주었는데, 그걸 들은 의장이 자신의 진짜 목적은 성구를 개조해 의원들에게 제때 표결을 하도록 촉구하는 표결 알림으로 개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심지어 모조품을 한 무더기 만들어 모든 의원에게 나눠줄 계획도 있었다!
브리그스 교수는 비나가 이런 질문을 한 이유를 묻지 않은 것에 대해 아주 후회했다. 그는 의장에게 말로 최면을 걸어 의장이 했던 황당한 생각과 설명을 잊게 만들려고 했지만, 완전히 실패했다. 그 후, 그는 왕실 대대로 내려오는 보물이자 의회 질서의 신성한 상징인 성구가 절대 이런 식으로 모독 되어서는 안 되며, 만에 하나 성구가 모독 되더라도 절대 자신과 연관되면 안 된다고 절규했다.
하지만 의장은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다. 성구는 의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데 사용되고, 표결 알림 역시 의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데 사용되니 근본적으론 같은 것이라며 대담하게 말했다……
——《런디니움 쌍둥이 달 신문》 헤드라인, 《의회의 성물인가, 아니면 금박 알람인가?》

공작님, 저희는 지금 빅토리아를 잃고 있습니다.
웰링턴 공작의 태도는 아주 단호하고 명확합니다. 그가 다른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저희로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순 없습니다. 타라의 경제 구조가 균형을 잃었다고 하지만, 토대는 결코 나약하지 않습니다. 경제적으로 웰링턴의 명줄을 잡고자 한다면, 공작님과 다른 공작들은 지금보다 더 긴밀히 협조해야 합니다.
반대편에는 알렉산드리나와 런디니움 의회만 남아있을 뿐입니다. 그녀는 권력을 빼앗기보다는 이미 산산조각 난 땅 위에 권력을 새로 세우려는 것처럼 보이므로, 공작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서둘러 간섭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더욱이 그녀가 세운 권력은 본래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미 보고서에 여러 차례 언급한 것처럼 알렉산드리나의 방법은 상당히 비범합니다. 그녀는 기존 권력의 상징을 무력화하는 데 제법 능숙한 것 같습니다. 비록 지금은 그 왕관이 무력한 상태이지만, 제가 알기로 의회의 질서의 성구는 이미 평범한 사람조차 '금박 알람'이라고 조롱할 정도로 무력화된 상태입니다.
저로서는 그녀가 권력의 상징을 이렇게 급하게 무력화시키면서 어떻게 동시에 자신의 권력을 세우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녀의 이런 행위는 둘 중 하나의 결과를 불러올 거라고 예상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백성들에 의해 교수대에 매달리게 되는 것, 아니면 우리가 지금껏 본 적도, 이용할 수도 없는 절대권력을 만들어내는 것……
——캐스터 공작에게 보내는 보고서, 오퍼레이터 아르모니가 탈취해 비밀리에 로도스 아일랜드로 사본을 보냈다

하아, 또 이러네. 내가 의회에서 무슨 법안을 통과시키든 꿈쩍도 안 하더니…… 고작 그 작은 공 하나를 선반 위에 올려놓았다고 이렇게들 긴장을 하다니.
책상 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끝나면, 바로 책상을 엎어야 하는 법이라고. 하하, 이 방법은 정치판에서도 쓸모가 있겠네.
——보고서를 읽은 비나가 웃으며 한 말

파일 자료 4

이거요? 슐츠베리 백작이 제게 보낸 사진입니다. 그자가 누구인지는 차치하고……이게 뭔지 알아볼 수 있겠나요?
맞아요. 흐릿해서 저도 알아볼 수 없습니다. 그날, 백작은 평소와 달리 제게 정의에 관한 이론을 늘어놓지 않더군요. 엉망인 사진을 보며 자신이 사진 속에서 무얼 봤는지에 대해 계속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붉은 간판의 빵집은 거리에서 가장 맛없는 빵을 팔지만, 부랑자들은 매일 밤 가게 앞에 모여 사장이 내놓은 팔다 남은 빵을 먹는다. 가게 앞 도로의 움푹 패인 곳은 비만 내리면 물이 고이는데, 거리의 아이들은 어른들이 버린 빵 봉지를 주워서 종이배를 접고 물에 띄웠다 등등……
저는 평소와 달랐던 그의 모습이 비나가 만든 것이라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상하죠? 모건과 사람들은 제게 예전의 비나는 다른 건달들처럼 귀족들과 사이가 정말 좋지 않다고 했었거든요. 2달 전의 저였다면 그녀가 귀족들과 10분 이상 대화할 때 주먹을 휘두르지 않는다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최근 2달 동안은 그녀가 새로 사귄 귀족 친구가 제가 새로 연락하는 정보원보다 많더군요. 물론 여전히 살롱이니 파티니 무도회니 하는 건 질색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주먹을 들기 전에, 자작이 아버지로부터 전수받은 자기 가문의 신념에 대해 떠드는 거나 학자의 학계의 발전하는 정치 이론에 대한 설명, 아니면 직접 목격한 사회적 오점에 대한 장관의 이야기 같은 걸 가급적 들어주려고 하더라고요. 제가 처음 들려주던 린카딘 이야기를 밤새 듣던 것처럼요. 아무래도 비나는 자신이 부수기로 결심한 빅토리아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빅토리아는 더럽지만, 비나는 나름의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약 천 년 전, 아직 유목민족의 지도자였던 드라코는 그들이 사르곤에서 빌려온 체제를 틀로 삼아 최초의 빅토리아를 만들었지만, 그들이 가진 권력의 근본적인 원천은 여전히 백성을 보호하는 능력이었고, 그들은 이를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자긍심은 오늘날까지 어떻게든 전해져 내려왔고, 모든 귀족 자제들은 여전히 그들의 아버지 세대를 따라 '그녀를 공경하는 영광, 방패와 수호자'를 낭송하고 있지요. 지켜야 할 대상이 보이지 않을 뿐이죠.
제 생각에 비나도 이런 자긍심을 보았기 때문에 잠시나마 자신의 주먹을 멈춘 것 같습니다. 비나는 이런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하고, 그녀의 눈에 비친 빅토리아를 보여주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슐츠베리 백작의 관광 열기구 위에서 백작의 머리를 눌러 아래에 있는 거리를 보게 했고, 쓰레기 취급했던 사람들 역시 자신만의 삶을 가졌음을 보여줬던 거죠. 보이지 않는 건 비나가 얘기해 줬습니다. 온 거리를 돌아다니며 모든 거리 하나하나를 보여줬고,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하늘이 2번 하얘질 때까지, 열기구에 서리가 내릴 때까지요.
위에서 내려온 슐츠베리 백작은 아무런 방호 조치 없이 동력층 보일러실에 방치되어 있던 불쌍한 사람을 즉시 돌려보냈고, 가는 곳마다 사람들에게 최근 몇 년 만에 처음 본 광경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우리 모두 알다시피 그건 그저 일시적인 감동일 뿐이겠죠. 비나가 뜨게 해줬던 백작의 시야는 다시 좁혀질 겁니다.
하지만 이것마저도 빅토리아에선 쉽지 않은 일이죠.
——델핀과 박사의 대화

승진 기록

[음성 기록]
질의해줘서 고마워, 피스트……
아니, 나는 결코 군사공업이 빅토리아 공업 시스템의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걸 원하지 않아. 그건 빅토리아의 미래를 우르수스의 과거로 바꾸는 것뿐이니까.
하지만 나는 그 어떤 신기술이라도 무기가 될 가능성을 남길 수 있길 바랄 뿐이야.
선생님은 내게 로도스 아일랜드가 대지의 숙명을 직면하는 길로 우리를 이끌어줄 거라고 했지…… 그때 선생님은 단순히 예를 든 게 아니었어. 지금까지 빅토리아는 로도스 아일랜드를 핵심권 정치 게임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한 적은 없었어. 하지만 이젠 빅토리아가 더욱 큰 소용돌이를 피할 수 없게 되었지.
로도스 아일랜드가 우리를 사명의 종착역까지 이끌었을 때, 나는 우리가, 그리고 빅토리아가 필요한 위치에 설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 그때가 되었을 때, 빅토리아가 거대해진 공업 시스템과 뒤떨어진 군사 기술에 발목 잡히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지만 그전에…… 약속할게. 너희의 손에서 탄생하는 그 무엇도 누군가가 가진 야망의 연장선이 되진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