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에인션트 포지

에인션트 포지 - 새해맞이

미니 스토리브릿지2020-07-29

공동의 적에 함께 맞서 혼란스러운 용문을 지키고자 하는 열혈 시민들과 근위국 대원들. 그러나 진정한 배후는 이미 어둠 속에서 그 마수를 뻗치고 있었고, 재난 전문가 '라바'는 이를 막기 위해 나서게 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니엔, 라바, , 스노우상트, 아미야, 호시구마, , , 와이후

제2막

새해맞이


말이 없는 리유니온

……

근위국 멤버

무기를 놓고 물러서라.

말이 없는 리유니온

……

근위국 멤버

쳇, 역시 교섭은 안 통하나. 행동 개시다!

근위국 멤버

이 녀석들은 애초에 인간이 아니다, 일말의 동정도 두지 마라!

근위국 멤버

통신보안! 여기는 잠복 소대! 7구역의 모든 목표가 조건에 부합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모두 '인형 병사'입니다!


근위국 멤버

정말 리유니온일까요?

웨이 후미즈키

눈속임일 수도 있으니, 신분을 먼저 확인하세요.

근위국 멤버

장관님! 상황이 변했습니다!

근위국 멤버

저들의 수가…… 느, 늘어나고 있습니다. 순찰 중인 거의 모든 소대가 리유니온을 발견했습니다!

[CG: bg_5_2_call]
근위국 멤버A

시내 부근 지역에 일시적으로 급격한 온도 상승 발생! 관측 부서는 뭘 하고 있나?!

근위국 멤버B

아무 반응도 감지되지 않아! 다른 데이터를 보면 분명 정상적으로 운행 중인데……!

근위국 멤버A

적이 근처 소대를 습격하기 시작했다. 대화를 시도했지만 어떤 반응도 없다, 소통이 되지 않는다.

근위국 멤버B

적군을 처치했다! 적군은 반항조차 하지 않는다, 전투력은 거의 없지만, 그 수가 너무 많다!

근위국 멤버A

정말 리유니온인가?

근위국 멤버B

열원이 이동 중이다. 어떻게든 추적하라!

근위국 멤버A

도시 방어엔 빈틈이 전혀 없었는데, 어떻게 시내에 나타났……

웨이 후미즈키

당황하지 마십시오!

웨이 후미즈키

……

웨이 후미즈키

짝수 부대를 전부 집합시키겠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시내에서 적과 교전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시민의 대피를 최우선으로 하십시오.

웨이 후미즈키

다운타운, 특히 템플 스트리트에는 시민이 밀집해 있습니다. 시내의 모든 관계자는 민간인을 우선적으로 대피시키세요.

웨이 후미즈키

도시 외곽에 연락해 방어선에 틈이 생기진 않았는지 확인하고, 적의 이동 루트를 파악하십시오. 각 병력은 일단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도록 해주시고요.

웨이 후미즈키

리유니온이 이미 자취를 감췄다고 하나, 적의 정체는 밝혀내야 할 것입니다. 우선은 사태 진압을 최우선으로 해주십시오. 연말에 특수 상황이 발생한 건 처음도 아니니, 요란 떨 필요 없습니다.

웨이 후미즈키

하나로 뭉친 근위국에게, 두려울 것은 없습니다.

근위국 멤버

알겠습니다!

웨이 후미즈키

……

웨이 후미즈키

죄송합니다, 아미야 씨, 그리고 박사님. 이제 막 용문에 도착하셨을 텐데, 쉴 틈도 못 드려 송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아미야

괜찮습니다.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용문에 도착한 순간부터, 협약은 이미 유효하니까요.

아미야

저희에게 맡겨주세요, 근위국에 협력하겠습니다!


인형 병사

……

인형 병사

……

용문 시민A

으악, 저, 저 녀석들은 대체 뭐야?

용문 시민A

저 마크, 나 본 적 있어…… 그놈들은 분명 이미……?!

용문 시민B

아앗! 여기도 있다!

인형 병사

……

칫… 비켜!

용문 시민A

가, 감사합니다!

민간인은 방송에서 알려주는 장소로 대피해라! 여기서 노닥거리지 말고!

대로를 따라 내려가 경찰과 합류해라, 어서 움직여!

용문 시민B

아, 네!

……

말도 못하고, 피도 안 흘리고... 스펀지처럼 썰어버리면 시체마저 사라진다 이건가…

'인형 병사'라, 어울리는 이름이군.

웨이 후미즈키

첸 총경, 적들을 '리유니온'이라 부르면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것들은 살아있는 적이 아니에요.

알겠습니다. 도시 안전은 확보했습니다.

웨이 후미즈키

노고에 감사합니다만, 유감스럽게도 단순히 적을 죽이는 일은 헛수고였던 듯합니다.

웨이 후미즈키

몇 시간이 지났지만 저희는 여전히 '인형 병사'의 특성을 간파하지 못했습니다. 이 와중에도 적의 병력은 끊임없이 충원되고 있죠.

이 정도 규모는 확실히 비상식적입니다. 오리지늄 아츠일 가능성은 없습니까?

웨이 후미즈키

바로 그 점이 가장 골치 아픈 부분입니다. 오리지늄 반응이 전혀 감지되지 않아요. 그래도 그때문에, 적어도 그것들이 리유니온은 아닐 거라 판단됩니다.

압니다…… 절대 그럴 리가 없다는 거.

이건 그저 가짜, 허상일 뿐.

겉모습만 리유니온이란 건 잘 알지만, 그래도 이놈들이 목을 빳빳이 세우고 용문의 거리를 걷고 있는 꼴을 보고 있자니……

정말…… 기분 더럽군요.

웨이 후미즈키

그것들은 아무래도 오리지늄 절연체인 듯합니다. 이 세상에서 그건 거의 불가능한 일인데……

그래도 그런 일이 실제로 발생했지 않습니까. 적은 어떤 루트로 용문에 침입한 겁니까?

웨이 후미즈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관측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적이 '어떻게 출현'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지금은 전혀 없네요.

웨이 후미즈키

어쩌면 줄곧 그곳에 있었을 지도 모르겠군요. 소리 소문 없이 진을 치다 공격해오고, 파괴되는 일이 줄곧 반복돼왔을지도 모릅니다.

마치 물거품처럼……

일단, 예비 플랜에 따라 봉쇄선을 구축하겠습니다.

웨이 후미즈키

조심하세요.

웨이 후미즈키

근위국은 당신을 잃어선 안 되니까.

인형 병사

……

이놈들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이딴 환상으로 조금 혼란스럽게 하는 정도로 용문에 위협을 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건가?

일격도 버티지 못하는 인형 따위로?


인형 병사

……

근위국 멤버

(이 녀석들 정말 지독하군…… 우리가 나타날 때까지 계속 저렇게 나란히 서있을 셈인가?)

근위국 멤버

(그래도, 우리가 모습을 비추면 바로 공격해오겠지.)

근위국 멤버

(조용. 저놈들은 약하니까, 기회를 봐서 빠르게 해치운다.)

근위국 멤버

(……어이 잠깐, 뭐 하는 거야?!)

근위국 멤버?

……

근위국 멤버

어이, 너희 뭐 하는 거야! 어서 돌아와!

근위국 멤버

……아니, 너흰 우리 사람이 아니군!

근위국 멤버?

……

근위국 멤버

이것들은 대체 언제 섞여 들어온 거지?!

근위국 멤버

네 헬멧 아래 얼굴… 어, 어떻게 된 거야?

근위국 멤버

뭐야, 너 대체 뭐야! 저리 꺼져, 다가오지 마!

근위국 멤버?

……

오니 누님

뭐하는 거야, 요새 근위국은 자기와 똑같이 생긴 적을 보고 동요할 정도로 나약해졌나?

오니 누님

모두 일어나!

근위국 멤버

네, 넵! 죄송합니다!

근위국 멤버

……아니지, 네가 첸 총경님도 아니고, 왜 명령질이냐?

오니 누님

뭐, 나도 모르게 그만.

오니 누님

그래서 그 첸 총경은 어디있냐?

근위국 멤버

첸 총경님은 도시 방어선을 구축하고 계신다. 적을 도시 안에 봉쇄해 일망타진할 계획이시지.

오니 누님

애초에 이것들이 어디에서 튀어나온 지도 모르면서, 뭘 믿고 일망타진한다는 거야?

근위국 멤버

웨이 장관님의 판단이다.

오니 누님

너희 근위국이 그렇게 경계했는데도 적이 쳐들어왔는데, 내가 너희 판단을 어떻게 믿어?

근위국 멤버

……

오니 누님

젠장…… 아직도 머리가 띵하네…… 야! 마지막 질문이다!

근위국 멤버

민간인에게 대답할 의무는 없다. 근위국은 웨이 장관님의 명령에 따를 뿐이다.

오니 누님

아니, 그거 말고. 너희 근위국 놈들은 평소에 대체 어떤 놈들이랑 나다니는 거냐? 우르수스 사람? 아니면 강제 사람?

오니 누님

아니면 평소에 물 대신 술을 마시나?

근위국 멤버

뭔 소릴 하는 거야…… 어떻게 알아 그런 걸……

오니 누님

쳇, 첸한테 술로 지다니, 내가 쪽팔려서 진짜.

오니 누님

이제 정신 똑바로 차려! 워밍업 할 시간이다!

근위국 멤버

우리는 민간인의 도움 따윈 필요 없……

인형 병사

……

오니 누님

아오… 머리 아파… 빨리 술 깨야 되는데…… 아까 뭐라고?

근위국 멤버

아니, 내 말은, 열성적인 시민의 도움을 굳이 거절할 필요는 없겠다는……


근위국 멤버A

열원이 사라졌다. 측정기로 추적 가능한가?

근위국 멤버B

부, 불가능하다! 보통 방법으론 관측되지 않는다. 기온으로 간신히 파악한다 해도 딜레이가 너무 심하다!

근위국 멤버A

각 소대의 연락에 따르면, 적은 계속해서 시내에 출몰하고 있다고 한다. 오리지늄 아츠의 흔적은 여전히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다!

근위국 멤버B

우선은, 아까처럼 격파하는 수밖에……

근위국 멤버A

다시 보고한다. 인형 병사의 상태가 변했다. 저…… 저놈들이……

웨이 후미즈키

……무슨 일인가요?

근위국 멤버A

장관님! 저놈들이 무기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적들 사이에서도 전력 차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근위국 멤버A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근위국 멤버B

말도 안돼! 이렇게 진짜 같은 환상이라니? 분명 아츠를 쓰는 자가 있을 거다! 척후 소대에게 수색을 요청한다!

근위국 멤버A

저놈들이 우리 장비까지 쳐부수고 있다! 아직도 가짜라고 생각하나? 저놈들은 환상이 아니야!

근위국 멤버B

하지만…… 하지만 이건…… 말도 안 돼!

선택지
  1. 엉망진창이군.
  2. ……
  3. 제가 도울 일이 있겠습니까?
— 분기 합류 —
웨이 후미즈키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폐를 끼치는군요.

웨이 후미즈키

근위국에 협력할 로도스 아일랜드의 오퍼레이터를 준비하여 주시겠습니까? 지금 근위국에겐 그 방법이 최대의 도움이 될 것입니다.

스노우상트

웨이 장관님 계세…… 아으으윽!

스노우상트

죄, 죄송합니다! 고의가 아니었어요! 다, 당신은……

웨이 후미즈키

로도스 아일랜드 제약회사의…… 저희에게 협력하는 세력의 지휘관, 정도로 알아두시면 되겠습니다. 우리끼리는 일단 박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

스노우상트

저저정말 죄송합니다, 박사님! 그나저나 장관님, 밖에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

근위국 멤버

'인형 병사'의 모든 정보는 이미 단말기를 통해 모든 근위국 멤버에게 공유했을 텐데……

스노우상트

앗, 죄송합니다, 깜빡했어요……

스노우상트

아, 아직도 그 열원을 포착하지 못했나요? 아무래도 너무 이상한데……

근위국 멤버

전혀…… 용문 전역의 기온이 이미 다시 오르고 있어서, 적외선 탐지는 이제 별 의미가 없다. 어떤 탐지기를 써도 열원의 본체는 발견할 수가 없었어……

근위국 멤버

게다가 '인형 병사'가 열원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니, 쉽사리 인력을 빼왔다간 방어선의 붕괴만 초래할 수 있어. 득보다 실이 크다.

스노우상트

그럼, 반대로 생각하면 되잖아요?

근위국 멤버

뭐?

스노우상트

그러니까, 오리지늄으로 가동되는 모든 기계의 출력을 최대로 높인 후에, 어디에 '오리지늄 반응이 없는지'만 확인하면……

근위국 멤버

……

스노우상트

죄, 죄송합니다! 제가 쓸데없는 소리를…… 제 전문 분야도 아닌데 괜히……

근위국 멤버A

아니…… 정말 가능할지도 모르겠어! 이봐, 근위국에 관리 권한이 있는 설비가 얼마나 되지?

근위국 멤버B

민간 설비까지 포함하면 뭐, 넘쳐나지.

근위국 멤버A

하지만 출력을 너무 높이면, 열원 본체를 찾은 뒤 용문 전체가 마비될 가능성도 있다……

스노우상트

마비……? 그럼 손실이 얼마나 되나요?

근위국 멤버

글쎄, 몇 천 만은 되겠지?

스노우상트

여여역시 없었던 일로……

웨이 후미즈키

아뇨, 이대로 진행하죠.

웨이 후미즈키

이동도시 기술이 개발된 후, 니엔의 출현 빈도는 점차 낮아졌습니다. 저희는 '니엔'에 대해 알아낼 기회가 많지 않았죠.

웨이 후미즈키

빙산의 일각만큼이라도 '니엔'의 비밀을 밝혀낼 수만 있다면, 근위국은 어떤 손해라도 불사할 각오가 됐습니다.

웨이 후미즈키

저는 스노우상트 양의 판단을 믿어요.

스노우상트

감사합니다! 그, 그래도 역시 다시 잘 계산해보는 편이……

근위국 멤버A

……뭐지! 4구역 방어선이 돌파됐습니다! 해당 구역의 대장과도 연락이 끊겼습니다!

근위국 멤버A

다른 구역 역시 고전 중! 적의 수가 너무 많습니다!

웨이 후미즈키

……


근위국 연락원

각 소대는 무전 상시 대기할 것. 반복한다, 각 소대는 무전 상시 대기하라!

근위국 연락원

암구호를 10분마다 소대장에게 전달하고, 각 소대는 암구호로 피아식별 할 수 있도록 하라!

깐족대는 근위국 멤버

염병할, 하나 베면 또 하나가 튀어나오고… 이거 완전 끝이 없잖아?!

진지한 근위국 멤버

투덜대지 마라! 남은 인원은 모두 집합! 부상자는 신속히 뒤로 물러나라! 저놈들이 바리케이드를 뚫게 놔둬선 안 된다!

인형 병사

……

깐족대는 근위국 멤버

쳇, 저 리유니온 마크, 볼 때마다 화가 치밀어 오른단 말이지.

진지한 근위국 멤버

놈들이 아무리 강해져봤자 리유니온보단 약하다. 리유니온도 무찔렀던 우리의 적수가 되지는 못해!

진지한 근위국 멤버

대열을 재정비해라!

인형 병사

……

깐족대는 근위국 멤버

잠깐, 뭐야? 너?

깐족대는 근위국 멤버

너는…… 아니야, 너는 이미 죽었을 텐데, 어떻게……

진지한 근위국 멤버

정신 똑바로 차려! 저놈은 가짜다! 네가 아는 그 감염자가 아니란 말이다!

인형 병사

……

깐족대는 근위국 멤버

대… 대장님!

진지한 근위국 멤버

야 이 *용문 욕설*야! 저것들은 전부 가짜라고!

깐족대는 근위국 멤버

알아, 안다고! 그래도 전장에서 갑자기 아는 사람이 튀어나오니까, 난……

진지한 근위국 멤버

그게 뭐 어쨌단 거냐?! 난 좀 전에 네 뚝배기를 깨고 왔다!

깐족대는 근위국 멤버

뭐……?

진지한 근위국 멤버

근위국에서 평소에 쌓인 게 있었다면, 이번이 좋은 기회잖아! 죽을 때까지 다 베어버려라! 이 악물고 버텨!

진지한 근위국 멤버

방어선이 더 이상 뒤로 밀려서는 안 된다. 저놈들이 근위국 건물로 돌진하길 바라는 거냐?!

깐족대는 근위국 멤버

그래,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한번 해보자고!


용문근위국

근위국 멤버

장관님!! 적외선 탐지기가 이상 지역을 발견했습니다.

근위국 멤버

열원 위치가 파악됩니다! 설마 이게 통할 줄이야!

근위국 멤버

병력들은 더 이상 버티기 어렵습니다…… 일부 적군이 봉쇄구역 외 구역까지 침입했습니다!

근위국 멤버

현재 여러 소대가 구조 요청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웨이 후미즈키

첸 총경은요?

근위국 멤버

첸 총경은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아미야와 합류해, 근위국에 접근하는 적을 격파 중입니다!

선택지
  1. 정말 도움이 필요 없나?
  2. 힘을 좀 보태줄까?
— 분기 합류 —
근위국 멤버

……웨이 장관님?

웨이 후미즈키

용문은 박사의 능력을 믿습니다. 로도스의 일원들도 이미 전투에 합류했으니, 박사님도 역시 첸 총경과 같은 지휘권을 가져야 마땅하겠죠.

웨이 후미즈키

박사님께 넘기겠습니다.

근위국 멤버

봉쇄구역을 벗어난 적이 민간인을 해칠 가능성이 있으니, 반드시……

근위국 멤버

잠깐, 갑자기 강력한 오리지늄 반응이…… 모래폭풍? 이, 이건……

근위국 멤버

특별 회선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리, 린 경장님입니다!

근위국 멤버

린? 그 영감님은 이미 퇴직하신지 칠팔년도 더 됐잖아?! 뭐라시는데?

근위국 멤버

보, 봉쇄구역을 벗어난 적을 모두 쓰레기통에 쳐박아 놓으셨다고……

근위국 멤버

그리고, 웨이 장관님께 전할 말이 있으시다고……

웨이 후미즈키

……린 경관님은 근위국의 영웅이시니, 의견을 존중해 드려야겠죠.

근위국 멤버

알겠습니다!

은퇴한 노인

간만에 우리 장관님 목소리 좀 들을라고 연락해봤네만, 내 아쉬운 소리 한마디 해야겠네. 요새 신입들 수준이 대체 왜 이런가? 고작 이 정도도 못 잡아둬서야…… 쯧쯧쯧…… 허가만 내려주면 나랑 웨이 씨네 2인자도 같이 합류할까 하네만, 어때 괜찮겠나? 내 10분 안에 끝내주겠네.

근위국 멤버

……

웨이 후미즈키

……

근위국 멤버

……장관님?

웨이 후미즈키

훗…… 간만에 젊은 시절 생각이 나는군요.

웨이 후미즈키

하지만 근위국은 아직 이분들께 기대야 할 만큼 약해지진 않았습니다, 첸 총경에게 바로 연락하십시오. 박사님도 로도스 아일랜드의 오퍼레이터들을 지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웨이 후미즈키

이제, 반격의 시간입니다.


은퇴한 노인

자네가 쓴 춘련은 액막이가 하나도 안 되는구먼. 이거 봐봐, 방금도 살아있으면 안 되는 놈들이 여럿 지나갔지 않나.

일반 시민 웨이 씨

거 왜 남 탓을 하고 그러십니까? 그리고 몇 번을 말합니까, 직장 사람들 앞에선 옛날 별명으로 부르지 말라니까요.

은퇴한 노인

만두 빚을 때 속에 뭐 넣을지는 원래 누가 정하나?

일반 시민 웨이 씨

……

은퇴한 노인

이거 보게, 우두머리는 그 여자이지 않나.

일반 시민 웨이 씨

됐습니다, 맘대로 하십쇼. 이제 어쩔 겁니까?

은퇴한 노인

나 원 참…… 내 살아 생전에 니엔을 다시 마주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일반 시민 웨이 씨

옛날에 같이 싸웠던 생각이라도 나서 그럽니까?

은퇴한 노인

아닐세. 어차피 집에 딸내미도 없을 텐데, 이대로 집에 돌아가 봐야 심심하기밖에 더 하겠나.

은퇴한 노인

이번엔 또 뭔 헛짓거리를 벌이는지 한번 보자고. 민간인 보호 같은 건 우리랑은 이제 상관없는 이야기니까.


근위국 멤버

크윽…… 이제 팔에 감각이 없어…… 제길……

근위국 멤버

이것들, 점점 더 강해지는 것 같아……

인형 병사

……

근위국 멤버

누구지?

정의의 사도 No.1

무슨 일입니까? 저 사람들, 왜 말도 없이 공격해 오는 거죠?

야매 의사

와이후 누나, 방금 저거, 걷어차이니까 형체가 완전히 사라졌어, '사람'이 아닌 거 같은데?

야매 의사

유령 뭐 그런 건가?

정의의 사도 No.1

유, 유령같은 게 이렇게 간단히 격파될 리 없으니까, 아마 아니지 않을까요?

사무소 전업 경비원

연말이 다가오면 괴물이 밤에 출몰해 사람을 해친다는 전설도 있잖아. 그런 비슷한 거 아닐까.

정의의 사도 No.1

괴물이라면 볼 수도 있고 만질 수도 있잖아요! 그럼 유령이랑은 다르다고요!

사무소 전업 경비원

그래도 저 놈이 발차기 한 방에 사라진 건 맞잖아……

정의의 사도 No.1

……

야매 의사

응? 갑자기 왜 우리 둘을 잡아당겨? 와이후 누나, 표정 좀 풀어.

정의의 사도 No.1

안 무섭다 안 무섭다 안 무섭다……

근위국 멤버

너희…… 민간인은 돌아다니지 말고 어서 지정된 장소로 대피해라!

야매 의사

근데 경관 나리, 당신 상처가 꽤 심각한데 괜찮겠어? 오른팔 골절에, 출혈도 심하잖아. 여기서 근위국까지는 걸어서 최소 한 시간 반은 걸려, 그때까지 못 버틸 거 같은데?

근위국 멤버

큭…… 나는 신경 쓰지 말고……

사무소 전업 경비원

아, 너 설마……

야매 의사

내가 사실 의학도 집안 출신이거든. 꼬맹이 때부터 남을 돕는 걸 나름 사명으로 삼아왔단 말이지. 지금도 느낌이 딱 와서 뭐 도울 일 없나 하고 달려온 거라고.

근위국 멤버

뭐, 뭘 하려는 거냐?

야매 의사

……지혈해주기, 붕대 감기, 약물 마취하기, 그리고 새롭게 태어나게 해주기.

사무소 전업 경비원

마지막 건 좀 이상하지 않아?

야매 의사

나도 정도는 지켜. 아저씨, 이리 와봐. 공짜로 치료받을 기회는 흔치 않다고.

근위국 멤버

호의는 고맙지만, 너는 너무 수상…… 아얏! 멋대로 만지지 마, 인마!

근위국 멤버

이건 무슨 약이냐? 너 자격증은 있어? 자격증 어디 꺼내봐라, 아니면……

근위국 멤버

……어라.

근위국 멤버

뭐, 뭐야? 정말 안 아프잖아……?

근위국 멤버

게다가 웬 과일향이……

야매 의사

수박 맛 신제품이야. 첫 고객이 된 걸 축하해!

사무소 전업 경비원

주사약을 대체 뭐 하러 수박 맛으로 만드는 거냐?

야매 의사

솔직히 말하면 통증이 줄어든 건 그냥 아저씨 몸의 착각일 뿐이긴 한데, 뭐 지혈은 했으니까 그대로 무사히 돌아가기만 하면 문제는 없을 거야.

야매 의사

근위국 도착하면 정식으로 치료 받아. 무슨 물질 때문에 다쳤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간단히 조치 한 번 한 걸로는 안심할 수 없으니까.

사무소 전업 경비원

……방금 그 말, 지금 정식이 아니라고 인정한 거지?

야매 의사

응급처치라는 거거든!!

야매 의사

아저씨, 한번 일어나봐, 괜찮으니까.

수박향 나는 근위국 멤버

정말 괜찮은 것 같군……

수박향 나는 근위국 멤버

고맙다. 전투가 끝나면 상부에 이번 협력에 대해 보고하도록 하겠다!

야매 의사

됐어 됐어, 아니다, 보고하지 마 그냥. 멀리 안 간다? 조심히 가!

수박향 나는 근위국 멤버

……정말 이상한 놈이군.

야매 의사

후우! 오늘도 한 건 했다!

야매 의사

3호 실험체에 아드레날린 투여…… 효과 있음…… 단기 부작용 없음…… 지속 관찰 필요…… 원인불명의 수박향…… 음, 됐어!

정의의 사도 No.1

원인불명… 인 겁니까.

야매 의사

약효도 있고 죽지도 않았잖아, 그럼 좋은 약이란 거지!

정의의 사도 No.1

운 좋은 줄 아세요, 만약에 무슨 문제라도 생겼으면 바로 기절시켜서 근위국에 갖다 바쳤을 테니까.

사무소 전업 경비원

이 유령들, 여기저기서 소란 피우는 모양인데… 설마 리 씨는 이걸 알고서 일부러 우리한테 산책이라도 다녀오라고 한 건가?

정의의 사도 No.1

이것들이 제멋대로 설치게 둘 순 없지만, 만약 정말 유, 유령이라면 어쩌지…… 손발이 닿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잖아요!?

야매 의사

아니 방금 그렇게 줘 패놓고……

정의의 사도 No.1

유령은 권법으로 무찌를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무리에요! 무리!

야매 의사

아니 좀 전에 분명히 해치웠……

야매 의사

아~ 난 모르겠다. 요즘 일거리도 없는데, 저 녀석들 풀어놓고 환자나 만들어볼까?

야매 의사

그 뭐야, 자전거 수리공은 원래 길거리에 못을 뿌려둔다잖아.

사무소 전업 경비원

너 그렇게 살면 나중에 정말 벌 받는다.

야매 의사

나보다 더한 놈들도 태평하게 잘만 사는구만 왜! 천벌이 내려도 아직 내 차례까진 안 온 모양이니까, 뭐 괜찮지 않을까?

야매 의사

그리고 훔, '니엔'의 정체가 뭔지 궁금하지 않아?

사무소 전업 경비원

난 그저 모두가 무사하기만 바랄 뿐이야.

야매 의사

노잼! 완전! 핵노잼! 그럼 와이후 누난? 봉쇄구역 슬쩍 훔쳐볼 생각 없어?

정의의 사도 No.1

막지야 않겠지만, 나중에 리 씨에게 똑똑히 보고할 거에요.

야매 의사

살아있는 전설과 한번 겨뤄보고 싶지 않아? 이렇게 막 팍! 퍽! 하고 피의 혈투를 벌이는 거지! '니엔'은 강인한 육체를 가진 흡혈 마물이라잖아? 보이지도 만지지도 못하는 유령같은 게 아닐 거라고!

야매 의사

혹시 알아? 만약 누나가 니엔을 이기면, 무도의 정점에 오르려는 그 할아버지가 누나랑 겨뤄볼라고 와줄지. 무도로 마음을 나누는 부녀라, 딱~ 그림 나오잖아?

정의의 사도 No.1

…………

야매 의사

에이 그냥 해본 말이야. 와이후 누나,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누나?! 어디 가는…… 젠장! 훔! 가서 말려봐!


어린아이

……엄마?

인형 병사

……

어린아이

아저씨…… 혹시 우리 엄마 봤어요?

어린아이

아저씨?

인형 병사

……

어린아이

……앗, 뜨거!

어린아이

응?

어린아이

누나, 방금 그 아저씨는?

???

저렇게 완전무장한 아저씨한테 함부로 다가가면 안 되지, 이 누나가 이놈~! 한다?

어린아이

그래도 엄마가 길 잃으면 경찰 아저씨한테 물어보라고……

???

엄마 말이라고 무조건 다 들으면 안 돼요.

어린아이

그치만……

???

어허~ 그치만은 뭐가 그치만이야, 지금 여기선 신세기의 싸움 축제가 열리고 있으니까, 얼른 딴 데 가서 숨어 있으렴.

어린아이

흐에…… 알았어, 고마워 누나!

???

옳지 착하네~

???

......

???

......

???

음……

???

이런 따뜻하고 감동적인 장면을 목격하면, 보통 "아,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닌가 보다"하고 칼을 내려놓지 않나?

???

글쎄, '보통'은 혼자서 용문근위국을 이렇게까지 고생시키기도 어렵지 않나?

???

단도직입적이네, 알기 쉬운 게 마음에 들어. 너도 '보통' 졸병은 아닌 것 같은데, 이름은?

라바

라바.

???

하여튼 요즘 사람들은 이름이 왜 이렇게 다 이상한 건지… 그거 본명 아니지?

라바

코드네임이다.

???

복잡하구만. 이름이란 게 원래 코드네임의 일종이잖아? 생물 개체로서의 독립성을 주장하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

라바

네가 알려달라며!

라바

하긴, 확실히 넌 우리를 이해할 수 없겠지, '니엔'.

니엔

오호~ 날 바로 알아보는구나.

니엔

확실히 예전에는 그렇게 불리기도 했지만, 이젠 이 이름도 별로 안 멋있어 보인단 말이지… 말 나온 김에 이름 좀 바꿔줄래? 네 이름 같은 걸로.

라바

……도망칠 수 없을 거다. 근위국은 이미 널 추적할 방법을 찾아냈어.

니엔

도망칠 필요도 없는데 뭐. 나와라, 내 양철 장난감들아.

인형 병사

……

라바

이게 바로 네가 용문 중앙 데이터베이스에서 얻은 무기군.

라바

이런 나약한 허상에 무슨 의미가 있다는 거냐?

니엔

우와…… 칼로 공간을 가른 거야? 이런 마법은 나도 처음 봐, 꽤 멋진걸!

라바

칭찬해줘서 고맙다. 알려줄까?

니엔

하하…… 마다할 이유가 없지.

니엔

이 움직이는 대도시를 발견했을 땐 나도 정말 놀랐어. 너희도 꽤 재밌는 걸 만들어 내는구나.

니엔

게다가 네 마법도, 음… 이렇게 능숙하게 사용하는 건 여태까지 본 적이 없어.

니엔

이야 꽤 기쁜데? 난 너희가 그다지 발전하지 못할 줄 알았거든.

라바

너는 그 기록과 데이터로 리유니온과 근위국 병사의 환영을 만들어냈지.

라바

네 능력과 오리지늄 아츠는 확실히 다르지만, 날 속일 순 없어. 네 행동 패턴만 알아내면, 수백 수천 년 간 용문을 괴롭혀온 괴물도 그걸로 끝이다.

니엔

날 되게 잘 아네. 어떻게 알았어?

라바

고대의 기록으로, 그리고 현대의 예측으로, 네놈들을 계속 조사해왔다.

니엔

뭐? 그러면 넌 내가 잠들어있는 동안 끈질기게 나에 대해서 공부해 왔다 이거야?

라바

뭐 그런 셈이지.

라바

난 너와 네 무리들을 사냥하기 위해 지금까지 자라왔다.

니엔

오~ 그래? 내 팬이라 이거지?

라바

그래……널 죽이려 하는 사람도 팬으로 쳐준다면.

니엔

너 같은 사람을 만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 나 자신이 누구였는지도 잊어버릴 뻔했는데 말이야.

니엔

이거 참… 조금 감동했다, 눈물 나려고 그러네. 한물 간 스타가 오랜 팬을 만나면 이런 기분일까? 있잖아, 우리 잠깐 휴전하고 어디 근처에 바 같은데라도 가서 얘기 좀 할까? 어때?

니엔

누구야 그…… 걔네 이름을 또 까먹었네…… 그래! 근위국이 언제 무너지나 기다리는 것도 심심했는데, 시간 때우기에 딱이겠어.

라바

……기록에 따르면, 너희가 마지막으로 용문을 습격한 건 이미 수십 년 전의 일이다.

라바

우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도 전혀 모르는 주제에, 아직도 네게 적수가 없을 거라 생각하나?

니엔

그럼 있어? 건물이 조금 높아지고, 기술력도 없이 쇳덩이만 늘어나고, 샤브샤브는 점점 맛도 없어지는 주제에……

니엔

이거 말고 또 무슨 변화가 있었는데? 넌 나에게 뭘 보여줄 수 있는데?

라바

기대되나 보지?

니엔

그래, 엄청 기대 중이야.

라바

곧 알게 될 거다. 그냥…… 점괘 결과나 기다린다고 생각해.

니엔

지금은 점 봐도 돼? 옛날엔 말이야, 한낱 백성이 하늘의 뜻을 점치는 건 엄청난 중죄였는데 말이지.

라바

점치는 일이 중죄라면, 난 벌써 대역죄인이었겠네.

니엔

너……

니엔

나, 네 정체가 궁금해졌어. 진짜 같이 수다 떨러 안 갈래?

라바

그럼 저것들을 멈춰.

니엔

뭐야, "시키는 대로 하면 목숨만은 살려주마", 뭐 이런 거야?

라바

싸우기 전에, 진상을 더 알고 싶으니까.

니엔

진상? 뭘 알고 싶은데? 간만에 말 좀 통하는 친구를 만났는데, 그정도는 알려줄 수 있지.

라바

너희의 목적. 그리고 어떻게 해야 너희를 완전히 뿌리뽑을 수 있을지.

니엔

너희?

라바

니엔은 네 이름일 뿐, 재난은 너 하나가 아니잖아. 다 알고 있어.

니엔

알면 어쩌게? 때려죽일 것도 아니면서?

라바

그렇긴 하지. 혹시, 너희의 '본체'를 죽일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질 지도 모르지만.

니엔

……

니엔

……

니엔

하……

라바

(분위기가 변했다…… 이런 압박감은……)

니엔

저기, 라바야.

라바

그렇게 부를 만큼 친근한 사이는 아닐 텐데.

니엔

왜 말을 그렇게 하고 그래… 나 진짜, 꽤~ 많이 놀랐다. 네가 이 정도로 많이 알 줄은 몰랐거든.

니엔

네 말이 맞아. 처음부터 이 도시를 어쩌려는 생각은 없었어. 애초에 내 기억 속의 너희는 너무나 나약했어서, 조금씩 진행해야 했거든.

니엔

근데 이번엔 인정해야겠다. 확실히 발전했어, 너희.

니엔

게다가 우리를 계속 주목하는 사람이 있었다니, 이게 또 의외로 기쁘더라.

라바

너희는 여러 지역에 공포스러운 전설을 남기고 다니니까,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지.

라바

상대가 거인일 수도, 군대일 수도, 아니면 재앙 같은 마법일 수도 있지만……

라바

살아남기 위해, 우린 계속해서 강해지고 있다.

라바

하지만, 철조각 하나 붙은 장창으로 맞선 고대의 염국과, 강력한 도시 방어포를 가진 현대의 용문이, 어째서 마지막엔 같은 결말을 맞게 되는 거지?

라바

과거의 너희가 관용이라도 베풀었나? 아니면 너희가 과거보다 강력해졌나?

라바

그것도 아니면……

니엔

적당한 파괴와 살육은 최고의 교육법이거든.

니엔

재미있지 않아? 줄곧 변화라곤 없던 꼬맹이들이 내가 잠깐 잠든 사이에 갑자기 진상에 가까워졌으니.

니엔

그럼……

니엔

찔끔찔끔 장난치지 말고, 슬슬 난이도를 높여볼까?

라바

그렇겐 안 될 거다.

니엔

오~ 화염……?

니엔

역시 그 나이프는 그냥 들고온 거고, 그 지팡이가 주력 무기구나?

니엔

하여간 너희는, 너희 힘을 효율적으로 쓰기 싫은 건지, 쓸 수 없는 건진 몰라도, 그런 점에서는 전혀 변하지 않는구나.

라바

방패……?

라바

이제까지 본 적 없는 질감이다. 오리지늄 아츠의 작용 범위를 억제하다니, 대체 이건……

니엔

오리지늄 아츠? 이야~ 뭔가 단어가 되게 멋있는데!?

라바

(하지만 방금의 화염은…… 일부러 능력을 사용해서 막은 건가?)

라바

(공간의 오리지늄 아츠는 상당히 복잡하다…… 설마……)

니엔

궁금한 게 하나 더 있어. 나, 아니 '우리'는 이렇게 오래 자고 있었는데, 우리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수집한 거야?

라바

노코멘트다.

니엔

그러냐.

니엔

그럼 주제를 바꿔볼까? 방금 네가 그랬잖아, 우리의 능력은 데이터로 저 장난감 병사를 만드는 거라고.

니엔

안타깝게도 틀렸어. 이렇게 금방 저런 복잡한 물건을 만들어냈을 리가 없잖아?

니엔

언어든, 마법이든, 가장 기본적인 단위까지 깎아내고 나면 결국 다 똑같아.

니엔

그 데이터란 거…… 너희가 싸워온 적, 그리고 마음 속의 공포와 불안이 재료가 된 거야. 난 그저 그것들을 이용해서 거품을 좀 내준 거고.

니엔

흥 돋우기로는 꽤 괜찮았지?

라바

……하고 싶은 말이 뭐냐?

니엔

네가 나를 안다고 말해줘서, 정말로 기뻤어.

니엔

그리고…… 네가 정말 할 수 있다면……

라바

무슨 소릴……

라바

뭐야…… 건물 천장이…… 녹고 있다니?

니엔

안심해, 이 근처에 일반인은 없으니까.

라바

……뭘 하려는 거지?

니엔

녹이고, 주조하고, 연마한다.

니엔

이 도시는 대장간으로 쓰기에 딱이야.

라바

……!

니엔

이렇게 참을성이 없어서야 좋은 대장장이가 될 수 있겠어?

라바

누가 대장장이가 되고 싶대?!

라바

(쳇, 그 말도 안되는 학설들이랑 일치하잖아. 니엔은 아츠를 사용하지 않고도 이런 말도 안 되는 능력을 펼칠 수 있다.)

라바

(하지만 역시 연구 결과와 같아…… 다시 한번 시험해볼 필요가 있겠어.)

니엔

응? 단검이 가른 대기가 압축되어 있네. 이것도 그 오리지늄 아츠인가 뭔가야?

라바

어떤 기록과 연구에서도 너희의 진짜 정체는 알아낼 수 없었다. 너희가 단일 개체가 아닌 집단이라는 결론을 내리는 데에도 엄청난 시간이 들었지.

라바

하지만 고작 그정도 정보만 가지고 내가 여기 온 줄 알아?

라바

귀 막는 편이 좋을 거다, 니엔.

니엔

으윽…… 이 소음은……!

라바

"바위처럼 단단한 장수라 하여도, 그 혼백은 억새처럼 나약할지니!"

니엔

쳇…… 이건……

라바

드디어 기가 한풀 꺾였군.

니엔

너 대체 뭐야?! 어떻게 이런 걸 알고 있는……

니엔

아아…… 아니, 서로의 약점을 아는 자라면 뻔하지……

니엔

제길, '시' 이 녀석은 대체 인간들한테 어디까지 가르친 거야……

라바

놀랐나?

라바

수많은 연구자들이 그토록 많은 시간을 매달려가며 온갖 기록을 한 장 한 장 살펴봤지만, 니엔에 대응할 방법은 찾지 못했었지.

라바

그런데 염국의 수많은 고대 전설 중, 너와 전혀 상관 없을 것 같은 곳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발견했어.

니엔

전설?

라바

"폭죽 소리 속에서 한 해가 저문다."

니엔

아……

니엔

그래, 그런 거였나.

니엔

과거의 인간이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그 공포만은 전설로 남아 너희에게까지 전해진다는 거구나.

니엔

재앙이 이 땅을 아무리 핍박해도 너희는 꿋꿋히 무언가를 아래 세대에 물려준다 이건가, 대단한데?

니엔

그럼 나도 조금은 신경 써서…… 심심하지 않게 만들어볼까.

라바

눈을 감다니?

라바

잠깐, 입에서 뭘 꺼내는 거야…… 칼자루?

니엔

반 박자 늦었네. 그리고 말이야, 공연 중에 방해를 하면 쓰나, 목에라도 걸리면 어쩌려고 그래?

라바

공간의 오리지늄 아츠를…… 잘랐어?

니엔

뭘 놀라고 그래, 단순히 자른 것뿐인데. 넌 못해?

니엔

에휴, 늘 유구한 전통은 거들떠도 안 보고, 실속도 없이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것만 찾을 줄 알지……

니엔

그럼 너도, 어디 한 번 역사의 무게란 걸 어디 한 번 느껴봐.

라바

큭!

니엔

아 미안, 너무 셌나? 저기~ 아직 살아있어?

라바

이정도가 '니엔'의 힘이라면, 생각보다 별 거 아닌데.

니엔

음, 아까는 너무 셌지? 괜히 강한 척할 필요 없다?

라바

괜찮아. 이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았으니까. 너야말로 놀란 거 아냐?

라바

내가 벌레처럼 쉽게 안 죽어서?

니엔

하…… 이거, 대체 누가 센척 하는 건지 모르겠네?

라바

지면이…… 아니, 이 대지 전체가 진동하고 있어…… 이 도시 전체를 네 장난감으로 삼을 셈이냐?

니엔

내가 지금 상대하는 건 너 하나밖에 없는데? 과장이 심하지 않아?

니엔

그냥 시간 좀 때우는 것 뿐이야. 지금 너희 수준이 어디까지 왔는지 한번 가늠해볼겸 해서.

니엔

이 상태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거 같아? 10분? 1시간? 아니면 하루?

라바

네 허황된 수수께끼를 풀 때까지다.

니엔

꿈 깨시지! 평범한 인간 따위가, 어떻게 인간이 아닌 존재를 알 수 있겠어?

라바

하늘을 가리켰다……?

니엔

"하늘엔 용광로가 있고, 땅에선 온갖 금속이 나오느니, 햇빛으로 녹이고 추위로 담금질 하여, 구름마저 비치도록 하리라!"

니엔

일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