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테라밥

DT-6해물 모둠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5-03-10

살비엔토 주민의 참상을 목격한 센시는 그들에게 호화로운 식사를 만들어 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 땅에 남은 심해 교회의 선교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고, 시본이 서식하는 먼 동굴을 바라보며 어떤 결정을 내렸다.

등장 오퍼레이터: 라이오스, 칠책, 센시, 마르실, 스카디


헌터가 떨어진다……

……별똥별처럼.

심해에 사는 자들은 좀처럼 볼 일이 없는 광경이다.

욕망과 음모에 빠져 한 번도 하늘을 우러러본 적 없는 주교가 별똥별을 알 리가 없다.

그러나, 그들은 달랐다.

우울과 희생에서 도망치기 위해 필사적으로 위를 목표로 헤엄칠 때…… 해면에 떠올라 끝없는 밤하늘을 조용히 바라볼 때……

어비설 헌터들은 단명의 별이 짊어진 운명을 마음에 새겼다.

그럼에도…… 별은 어둠을 찢는다.

스카디

……죽어.

세 개의 별똥별이 어슴푸레한 통로를 비춘다.

주교는 크게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에겐 폐도 성대도 없다. '그것'의 새 신체에서는, 울려 퍼지는 그 울음소리가 비명을 대체하는 것이었다.

붕괴된 잔해더미 속에는, 죽어 가는 괴물의 부풀어 오른 육체가 동굴의 대부분을 가로막고 있었다. 기묘한 아름다움을 발하던 그 기괴한 몸은 죽음의 공포 앞에 경직되어 있었다.


주교는 죽었다. 그의 모든 것은 머지않아 모두 잊힐 것이다.


라이오스

상황이 좋지 않네.

라이오스

이 도시 주변에는 생물의 기척조차 없어……

라이오스

여기선 제대로 된 보급은 기대도 못 하겠는걸.

라이오스

……다들 뭐 발견한 거 있어?

칠책

……아니 아무것도. 마을 다른 곳에 있는 녀석들도 죄다 말 못 하는 녀석들 뿐이야.

칠책

먹을 거엔 반응하는데 질문엔 대답을 안 해.

칠책

물자를 나눠 받긴커녕 남은 음식을 우리가 나눠줬을 정도야.

라이오스

나도. 이 마을은 집들이 대부분 상당히 낡아서……

라이오스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사나 싶을 정도였어.

센시

시장을 몇 군데 보고 왔네만, 모두 오랫동안 영업하지 않은 것 같네.

센시

즉, 이 땅의 주민들 태반이 오랜 세월에 걸쳐 제대로 된 식사를 못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지.

센시

정말 마음 아픈 광경이군.

마르실

음……

마르실

난 해변 쪽으로 가는 사람을 따라가 봤어. 뭔가 발견하지 않을까 했는데……

주민 A

아…… 아……

마르실

그 사람도 다른 사람들처럼 정처 없이 해변을 헤맨다거나, 아니면 모래사장에 묻혀 있는 음식을 찾는 것 마냥 모래를 파고 있어서……

주민 B

배, 고파……

주민 A

린수, 조개, 먹을 수 있다.

주민 A

먹자, 먹자.

센시

……

센시는 손에 든 도끼를 내려놓고 두 사람 앞으로 빠르게 걸어가서는, 손을 뻗어 그들의 보따리를 풀었다.

그 안에는 모래사장에서 방금 주워 온 린수와 조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지만, 전부 조금씩 썩어 있어서 견디기 힘든 비린내가 났다.

하지만 두 사람은 신경 쓰는 기색도 전혀 없었고, 오히려 센시에게 빼앗길까 두려웠는지 서둘러 입으로 집어넣었다.

센시

으음, 이 무슨……

칠책

비참하군……

칠책

여기는 도움 될 만한 것도 없고, 최대한 빨리 벗어나자.

마르실

여기는 진짜 이상한 분위기야. 다들 별로 우호적이라고 할 수도 없고……

센시

……

센시

이건 추측이네만.

센시

내 생각에는, 여기 사람들은 오랜 세월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한 탓에 주위의 모든 일에 대해 무감각해진 것처럼 보이네.

센시

맛있는 음식을 먹여 주면 감각을 되찾을지도 모르지.

칠책

정말 그럴까……

센시

음. 자네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이상하진 않네만, 인간은 장기간에 걸친 식량 부족으로 인해 생활환경이 피폐해지면 조금씩 마비되는 법이라네.

칠책

실제로 경험해 본 것처럼 말하네.

센시

……

센시

할 수만 있다면 이곳에 있는 사람들도 배부르게 먹여 주고 싶네.

라이오스

……어차피 식량을 찾지 못하면 우리도 멀리는 못 가. 그렇지? 칠책.

칠책

……뭐, 그렇지.

칠책

다만 미리 말해두는데, 물자를 잃어버린 건 너희가 사미에서 정신을 잃고 폭주한 것 때문이니까 나한테 기대지 마!

라이오스

그거야 당연하지.

???

방황하는 여행자여. 너희들은 식량을 찾고 있는가?

마르실

어라? 당신 말할 줄 알아?

???

그래.

마르실

다행이다! 우리는……

칠책

잠깐, 마르실. 다른 녀석들은 대화가 안 되는데 이 녀석만 말이 통하는 건 좀 이상하지 않아?

???

……경계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

하지만 부디 안심해라. 나는 너희들을 이끌어주기 위해 왔으니.

칠책

너, 정체가 뭐야?

???

나는 각지를 다니며 사람들에게 바다의 가르침을 알리는 선교사다.

선교사

그쪽은? 이베리아인으로 보이지는 않는데, 살비엔토에는 왜 온 것이지?

라이오스

우린 여행에 필요한 물자를 모으려고 여기로 왔어.

선교사

보아하니 잘 안되고 있는 것 같군.

선교사

하지만, 이제 괜찮다. 우리가 왔으니, 이제 굶주리지 않게 하겠다.

라이오스

……'우리'?

선교사

그래. 우리는 이 도시를 지키는 교회 사람이다. 그리고 교회에서는 누구나 형제자매이기도 하지.

선교사

너희들처럼 외부에서 온 인간이라고 하더라도, 인도를 받아들인다면 형제의 일원으로 간주하겠다.

선교사

그리고 우리는, 절대로 형제가 굶주림에 괴로워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지.

마르실

(뭔가 엄청나게 수상한데……)

라이오스

저 사람을 따라가서 진짜로 먹을 걸 찾을 수 있다면 마을 사람들도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겠지?

칠책

신자가 되고 싶은 듯이 말하지 말라고!

선교사

하하하, 바다의 은혜는 끝이 없지. 수조 분의 일 정도 되는 자비는 아낌없이 나누어 주겠다.

선교사

하지만, 그 자비는 아주 강한 자만 얻을 수 있다.

센시

무슨 뜻이지?

칠책

……이 녀석은 아마 먹을 것이 있는 곳은 알고 있지만, 그걸 꼭 살아서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거겠지.

선교사

그렇게 이해해도 상관없다.

선교사

위험을 무릅쓰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라이오스

거기가 어딘지 가르쳐 줘. 우리도 나름 경험을 쌓은 모험가니까, 다소 위험해도 대처할 수 있어.

선교사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가면 동굴이 하나 있다.

선교사

그 안에 자네들이 원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칠책

라이오스, 그 녀석 무조건 이상해.

라이오스

나도 알아.

칠책

그런데도 들은 대로 하려고?

라이오스

이 주변 분위기가 이상한 건, 아까 말했던 교회와 뭔가 관계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라이오스

그러니까, 그 '인도'를 따르면 무언가 발견할 수 있을 거야.

라이오스

그리고 뭔가 숨어있다고 해도 칠책이 미리 감지해 줄 거잖아!

칠책

윽, 그건 그렇기는 한데……

라이오스

……응? 이건……

라이오스

크라켄인가! 엄청 크네.

마르실

라이오스, 조심해!

칠책

괜찮아, 이 녀석은 이미 안 움직여.

마르실

어? 죽었어?

라이오스

이 크라켄, 엄청나게 거대한데…… 그 선교사가 한 말이 사실이었구나!

라이오스

이 다리 좀 봐. 게다가 이 빨판. 말미잘 같은 기관은…… 머리인가?

라이오스

살아있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어지간한 탑 정도 크기는 되겠어. 분명 멋졌겠지.

라이오스

……하지만 크라켄은 맛이 없는데……

센시

이건 크라켄이 아니네. 다만 기원은 같은 것 같군.

라이오스

위가 아프기 시작했어……

마르실

이렇게 정체도 모르는 건 절대로 먹으면 안 돼!

센시

동감이네. 나도 이건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네.

두 사람

응?

센시

해양 생물은 사후에 체내에서 독소가 분비되는 경우가 있네. 예를 들어 게는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해도 병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센시

그러니 정말로 먹겠다면……

센시&라이오스

살아 있는 기생충을 이 안에서 찾아야 해!

마르실

으악, 또 쓸데없는 소리 하고 있어!

칠책

이럴 땐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했잖아.

라이오스

그나저나 이렇게 거대한 생물을 죽인 건 누구지? 이 촉수를 받아내려면 상당히 노력이 필요할 텐데.

칠책

기다려, 라이오스. 무슨 소리가 들려……

마르실이 미끈거리는 실 모양의 기다란 발광체를 막대기로 들어 올렸다.

마르실

으엑…… 왠지 징그러워.

라이오스

낮에도 이렇게 빛나는구나. 예쁘다……

마르실

안 돼! 이건 버릴 거야!

라이오스

아까운데…… 어? 지금 뭔가 부딪히지 않았어?

???

……

???

!!

라이오스

……우와앗!!

마르실

왜 그래?

칠책

라이오스, 발밑!

라이오스

윽! 이거 해초인가?

센시

조심하게. 이 해초를 밟으면 무언가 불쾌한 감촉이 들어.

라이오스

응? 그러고 보니…… 왠지 저리는 것 같은 느낌이 있네.

라이오스

다들, 이 해초는 밟지 않는 게 좋겠어!

칠책

말은 쉽지, 그러면 발을 디딜 데가 아예 없잖아.

라이오스

그러면, 동굴 안에 있던 식물도 전부 마물이었나?

라이오스

우리가 지금 이 거대한 크라켄 비슷한 마물의 소굴에 있다는 건 틀림없어.

라이오스

그리고 동굴 안에서 나온 이 녀석들은 전부 그 곁에서 생활하던 공생 생물이야.

센시

즉……

라이오스

전부 신선한 재료다!

라이오스

마르실, 이 해초에 마법으로 불을 붙여 줄래?

칠책

제정신이야? 이런 데서 불을 피우면 동굴 안에 있는 괴물들에게 우리 위치를 알려 주는 꼴인데?

라이오스

그게 목적이야.

라이오스

이 해초는 동굴 안쪽에서부터 퍼져 있어. 단순히 괴물을 쫓아서 깊게 들어가면 우리만 불리해.

라이오스

그렇다면 우리가 여기 있는 걸 알려 주는 게 낫지.

칠책

……그거, 틀림없이 제대로 생각하고 내린 결론이지?

라이오스

괜찮아. 무리는 안 해. 재료를 충분히 얻으면 아까 왔던 길로 돌아갈 거니까, 칠책 너는 밖에 있어.

라이오스

그러면 진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칠책 네가 대처할 수 있잖아.

칠책

……쳇. 마음대로 해.

센시

역시 칠책은 아직 꼬맹이로군.

마르실

……그런데 말이지, 내가 당연히 시키는 대로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지?

마르실의 말이 맞다는 것은 라이오스의 표정을 보면 짐작할 수 있었다.

마르실

하아. 됐어. 그럼 귀 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