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삶의 길

BP-3흩날리는 해설처럼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4-12-03

세쿤다와 아이린은 조사가 진행될수록 데이터 분석가의 실종이 심해 교회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한편, 시본의 소굴로 비콘을 설치하러 간 함대가 기습을 당하자, 어비설 헌터스는 구조를 위해 긴급하게 출동한다.

등장 오퍼레이터: 아이린, 울피아누스, 루실라, 켈시, 스카디, 글래디아, 스펙터, 스펙터 디 언체인드, 언더플로우


???

후, 후…… 서둘러야 해!

???

!

???

옥덩굴? 여기에 옥덩굴이 나타날 수 있다니. 설마 밀리아리움에 멸종 위기에 처한 해조류를 배양하는 사람이 있나?

???

……

???

갈파래, 석회조류, 김파래……

???

잠깐, 이 색상의 천등꽃은 내가 직접 키운 거야……

???

길바닥에서 살아남았구나…… 하지만 너무 건조한데. 이러다 말라죽겠어.

???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너희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

어디로 가려는 거니? 누군가가……

???

잠, 잠깐!


???

사라졌어?

???

이 배관은……

???

으악!


???

여긴……

???

콜록콜록. 컥……

???

(누구지? 왜?)

???

(엄청난 굉음이다…… 도시가 움직이는 건가?)

???

(뭔가 움직이고 있어…… 저기 있는 건 누구지?)

시본

(즐거움으로 가득 차서 부풀어 오른 액포)


세쿤다

죄송합니다. 두 분의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았기를.

카시아

괜찮아요. 저와 루실라는 도시 유닛 프레임의 정기 점검 및 유지보수를 하고 있었어요.

루실라

……그래서, 아직 툴리아의 행방을 찾지 못했나요?

카시아

루실라, 우리 신고한 지 얼마 되지 않았잖아.

세쿤다

두 분께서 친구분을 많이 걱정하시는 것 같군요. 툴리아 씨가 최근에 무슨 고민이 있다고 말한 적 있습니까?

루실라

툴리아는 소심해서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 리는 없어요.

세쿤다

네, 기록과 일치하는군요. 툴리아가 항로 계획이나 비콘 데이터에 관해 뭔가 말한 적은 없습니까?

루실라

없었어요.

루실라

사실 우리가 친구였다고는 할 수 없어요. 가끔 몇 마디 나누는 정도였죠. 툴리아는 늘 조용히 혼자 다니면서 자기 일만 했어요.

루실라

잠깐, 툴리아를 의심하는 건가요?

루실라

미안해요. 제 설명 때문에 툴리아가 이상하게 보였을 수도 있겠네요……

루실라

하, 하지만 툴리아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거예요. 밀리아리움이 본토에서 떨어져 나온 반년 동안 거의 매일 전투가 벌어졌고 모두가 긴장 상태였으니까요.

세쿤다

심해 교회가 항로 계획을 방해하려는 시도는 중단된 적이 없습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는 상당히 많은 심해 신도를 처단했어요.

세쿤다

그 타락자의 정체가 드러나기 전까지는, 다들 평범한 동포일 뿐이었습니다.

루실라

하지만 툴리아에게 그럴 이유는 없어요……

카시아

음. 사실 전 걔가 왜 항로 계획에 참여하기로 했는지 계속 이해가 안 됐어요.

아이린

카시아 씨, 방금 그 말은 무슨 뜻이야?

카시아

툴리아가 전에 밀리아리움의 생태 예술 창작소에서 근무했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시죠?

세쿤다

이 도시가 기존의 정박지에서 철수하고 새로운 작전 배치를 받은 후, 생태 예술 창작소는 곧바로 다른 도시로 이전됐어요.

카시아

툴리아는 창작소가 이전되면서 다른 도시로 갈 기회가 있었고, 원래 하던 일을 계속할 수 있었잖아요? 그런데 그녀의 선택은……

아이린

미안하지만, 잠깐 끼어들게. 방금 말한 철수란 게 뭐야?

카시아

루실라, 이 일에 대해선 네가 잘 기억하고 있지 않아? 그 당시에 넌 돔에서 일하고 있었으니, 사건의 전말을 직접 목격했을 테니까.

루실라

……맞아.

루실라

그곳은 에기르에서 가장 큰 화산의 에너지 스테이션 중 하나였고, 수많은 과학 연구 시설에 에너지를 공급했어요. 밀리아리움은 당시 그곳의 건설과 방위를 담당하고 있었죠.

루실라

도시는 당시 그 에너지 스테이션 아래에 정박해 있었고, 돔을 통해 바라보면 붉은빛이 사방 수십 해리 범위의 수역을 늘 비추고 있었어요.

카시아

에너지 스테이션의 열기가 다양한 종의 생물을 끌어들였고, 그곳에는 에기르 최대의 멸종 위기 식물의 번식 기지가 있었죠.

카시아

밀리아리움의 생태 예술 사업은 이런 천혜의 환경을 바탕으로 번성했어요.

루실라

하지만 그 빛은 어둠에 잠식되었지……

아이린

시본?

카시아

1년 전, 시본들이 해류를 타고 물밀듯이 그곳으로 밀려들어갔고 밀리아리움은 긴급히 철수했어요.

카시아

가장 중요한 환경 조건이 사라지면서 생태 예술 창작소는 어쩔 수 없이 다른 관련 기관과 함께 다른 도시로 이전해야 했죠.

카시아

당시 도시에는 완비된 군단 하나가 주둔 중이었고, 우리는 그 에너지 스테이션을 되찾을 기회가 있었지만……

세쿤다

그때 항로 계획의 전쟁 명령이 막 내려졌고, 밀리아리움의 철수는 사실 전략적인 이동이었습니다.

세쿤다

저도 그 후에 군단과 함께 밀리아리움으로 전속되었죠.

카시아

많은 동포의 삶이 이 사건으로 바뀌었어요…… 루실라를 포함해서요.

루실라

음, 내가 돔에서 지상으로 근무지를 옮긴 건 고소공포증 때문인데…… 미안. 이게 중요한 게 아니지.

세쿤다

카시아 씨, 툴리아 씨가 항로 계획에 참여한 동기가 불순하다 말씀하시고 싶은 겁니까?

세쿤다

그건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루실라

나도 못 믿겠어.

카시아

아니요. 전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말씀드린 것뿐이에요.

카시아

지휘관님,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지금 이 도시에 10만 명 이상의 군인과 민간인이 있지만, 모두가 항로 계획에 실제로 참여하는 건 아니라는 거예요.

카시아

많은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죠. 우리가 궁극적으로 바다에 어떤 길을 개척하려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요.

카시아

여기 이베리아에서 오신 손님도 항로 계획을 이해하기 위해 육지에서 바다로 오신 것 아닌가요?

아이린

……

세쿤다

툴리아 씨가 심해 교회와 연관이 있든 없든, 항로 계획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복제한 건 사실입니다.

세쿤다

툴리아 씨를 찾아야만 모든 의문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루실라

하, 하지만 밀리아리움은 그리 크지 않으니, 돔 사이의 틈새나 순환 시스템의 사각지대에 숨었더라면 발견됐어야 해요.

세쿤다

루실라 씨의 말씀이 맞습니다. 툴리아 씨는 아마도 이미 도시를 빠져나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도시 주변 해역에서도 그녀의 생체 신호를 탐지하지 못했죠.

세쿤다

허브항에는 예정된 것 외의 함선 출입이 없었고, 민간용 심해 잠수 장비를 사용한다고 해도 툴리아 씨가 단 수십 시간 만에 우리의 탐지 범위를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세쿤다

하지만…… 약 30 시간 전, 이베리아 사절단을 맞이하기 위해 도시 자체가 단거리 이동을 했는데, 만약 그때……

아이린

그 말은 툴리아가 그때…… 도시를 떠났다는 건가?


클레멘티아

……그래서, 크리스틴. 그 컬럼비아 과학자가 수만 년간 테라를 봉쇄해 온 차단층을 뚫었다는 거군요.

클레멘티아

1년 넘게 그 공동이 완전히 닫히지 않았고 그동안 에기르는 우주를 계속 관측해 왔어요. 결과를 놓고 보면, 차단층 밖에서는 아직 뚜렷한 이상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켈시

크리스틴을 막으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어.

켈시

우리에게 아직 시간이 있어…… 충분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클레멘티아

고밀도 에너지로 전자구름층을 강제로 찢는 것…… 매우 폭력적인 방법이죠. 우리는 아직 육지에서 이에 상응하는 에너지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켈시

크리스틴의 방법은 에기르의 기술과 근원이 같아. 모두 고대 문명의 도움이나 영감을 받았지.

켈시

크리스틴은 트리마운츠 지하에서 고대 문명이 불씨를 보존하기 위해 사용한 석관들을 발견했고, 그 관리자의 신뢰를 얻었지.

클레멘티아

켈시 선생님, 본토를 떠나기 전에는 에기르와 고대 문명에 대해 이렇게 잘 아는 육지의 현자가 계실 줄 몰랐습니다.

클레멘티아

당신은 다시 한번 우리가 테라에 대해 여전히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해 주셨어요.

클레멘티아

해저에 오래 갇힌 린수는 빛을 감지하는 능력을 잃게 되죠. 국가가 이미 더 이상의 대규모 개척 계획을 지원할 여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미지에 대한 탐구를 멈춰선 안 됩니다.

클레멘티아

스타게이트, 두 개의 달, 하늘의 차단층, 맨틀 속의 유적지들…… 이 행성에는 비자연적인 것들이 너무나 많이 존재합니다.

클레멘티아

심지어 우리의 원양 함대는 행성 반대편의 짙은 안갯속에서 아주 특별한 지형을 멀리서 탐지하기도 했습니다.

클레멘티아

마치 그곳이 대양의 끝인 것처럼, 해류가 갑자기 차단됐죠.

켈시

그건 이미 냉각된 온상에 불과해. 가장 핵심적인 고대 문명의 유산은 에기르의 심장부에 잠들어 있어. 집정관도 이걸 잘 알고 있을 텐데.

켈시

해저의 선사 유적은 바다가 에기르에 준 선물이야. 그것이 에기르의 문명을 키웠고, 여러분에게 육지의 여러 나라를 훨씬 뛰어넘는 시야와 능력을 가지게 해 주었지.

켈시

……그리고, 책임도.

클레멘티아

책임이라. 켈시 선생님 말씀대로군요.

클레멘티아

육지인들은 언제부터 자신을 '인류'라고 부르기 시작했을까요? 오리지늄으로 첫 모닥불을 피웠을 때? 흙과 돌로 첫 도시를 세웠을 때일까요?

켈시

대지 위의 자아 인식과 정체성은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지.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은 여전히 가장 좁은 의미로 '인류'를 정의하는 데 익숙해.

클레멘티아

하지만 에기르의 인류 정체성에 대한 인식은 부여받은 것이었죠. 우리는 선행인류와 같은 종족이 아니지만, 그들의 유산을 계승하며 자연스럽게 그 정체성도 물려받았습니다.

클레멘티아

그래서 에기르는 탄생 때부터 책임을 짊어지고 있죠…… 인류에 대한 책임을요. 에기르는 시본으로 인해 그 책임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더욱 무겁게 짊어질 거예요.

켈시

집정관님, 당신은 확실히 밀리아리움을 이끌기에 가장 적합한 집정관이야.

클레멘티아

갑자기 그런 말씀을……

켈시

당신의 성격. 당신은 인내심 있고 다정한 에기르인이니까.

켈시

하지만 그것이 당신의 오만한 사고방식을 바꿀 수는 없어. 내가 말하는 건, 에기르의 오만함이야.

켈시

그렇기에 방금 우리가 차단층의 공동, 맨틀 속의 유적, 심지어 인류 문명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한 게, 단순히 아이스 브레이킹을 위한 당신의 대화 기술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켈시

에기르가 수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밀리아리움이 굳건히 지키던 본토를 자발적으로 떠난 건 또 다른 방어선을 구축하기 위해서였을 테고.

켈시

집정관님, 이 항로에 더 심오한 목적을 두고 있는 건가?

클레멘티아

……에기르의 답변. 그 오만한 답변은 이미 글래디아에게 전했습니다만, 당신도 알 권리가 있습니다.

클레멘티아

“이 행성에는 여전히 비자연적인 것들이 너무 많이 존재한다”…… 에기르는 이 모든 것들이 무관하다고 믿지 않습니다.

클레멘티아

스타게이트나 두 개의 달 같은 경이로운 것들이든 오리지늄 혹은 시본 같은 재앙이든, 이런 것들은 단순한 우연의 산물일 리 없습니다. 분명 어떤 연관성이 있을 것입니다.

클레멘티아

시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테라의 위기를 막으려면 테라의 본질을 전반적으로 파헤쳐야 합니다. 육지에 묻힌 비밀도 그중 하나죠.

클레멘티아

하지만, 그건 나중 일입니다. 만약 당신이 단지 제 답변을 듣고 싶은 거라면……

클레멘티아

제가 항로에 거는 유일한 희망은, 도시 내 10만여 명의 군인과 민간인, 그리고 그란파로의 수만 명의 징벌군 전사들에게 살아서 에기르의 주력 부대가 참전하는 것을 확인시키는 것입니다.

'조력자'

긴급 구조 신호입니다.

'조력자'

제37호 소굴로 비콘을 투하하러 간 함대로부터 온 것입니다.


울피아누스

넌 정말 예리하군.

선택지
  1. 여기 있었구나. 찾아다닐 수고를 덜었네.
  2. 넌 항상 이렇게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거야?
— 분기 합류 —
울피아누스

밀리아리움은 너희에게 항로 계획에 대해 얼마나 밝혔지?

선택지
  1. 네가 글래디아 일행에게 좀 더 신경 쓸 줄 알았어.
  2. 네가 자신의 처지에 대해 좀 더 신경 쓸 줄 알았어.
— 선택 1 —
울피아누스

평의회는 이미 그들의 결백을 증명했다. 심지어 돕겠다는 자도 있었지.

울피아누스

에기르로 돌아와 계략이나 음모 속으로 들어가는 것, 애당초 그게 글래디아가 원했던 거야.

— 선택 2 —
울피아누스

너와 나 모두 추적도, 도청도 당하지 않았다. 이건 내 행적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는 뜻이지.

— 분기 합류 —
울피아누스

투지장에서 못다 한 얘기를 계속하지.

울피아누스

시본과 에기르의 전쟁은 200년 넘게 계속되었고, 양측은 거의 동시에 바다에서 육지로 관심을 돌렸어.

울피아누스

전 종족의 갑작스러운 이주, 그리고 국가의 전쟁 방향 전환. 양측이 이렇게 행동하는 배경에는 아마도 같은 심오한 이유가 있을 테지.

선택지
  1. 넌 에기르의 모든 계획을 신뢰하지 않는 것 같네.
  2. 울피아누스, 넌 아직도 우리를 믿지 않고 있어.
— 분기 합류 —
울피아누스

글래디아에게 공유한 내용 외에도 난 더 많은 내막을 알고 있다. 이 때문에 난 에기르에서 이미 일어난, 그리고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해 더욱 세밀하고 신중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지.

울피아누스

하지만 이 정보들은 글래디아에게 오픈하긴 아직 시기상조다. 넌 더더욱 알 자격이 없고.

울피아누스

지금은 항로 계획 자체에만 집중하면 돼.

울피아누스

바다와 육지를 연결하는 항로…… 그 의사와 이베리아 재판소도 이걸 완전히 믿지는 않는다. 믿었다면, 너희가 여기 있을 리 없지.

울피아누스

고등급 무기로 해역을 정화하고 본토의 주력부대를 위해 항해 시간을 확보해 주는 것. 에기르의 전쟁 설계는 늘 이렇게 간단하고 효율적이었지.

울피아누스

하지만 도시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상 상황이 발생했다.

선택지
  1. 심해 교회?
  2. 누군가 실종됐다고 들었어.
— 분기 합류 —
울피아누스

그 집정관은 상당한 능력자다.

울피아누스

밀리아리움이 원정을 시작한 이후, 도시의 타락자들이 차례로 제거됐고 아직까지는 효과적인 타격을 입지 않았지. 두 수행군단의 손실도 예상보다 훨씬 적었고.

울피아누스

하지만 지금 보면, 항로 계획은 조금 지나칠 정도로 순조롭다.

울피아누스

가장 중요한 이 시점에 항로 계획의 관련자가 돌연 실종된 건 시작에 불과할 테지.

울피아누스

난 이미 조사에 착수했다. 잠재적 화근을 없앨 거야.

울피아누스

일반적인 장소로 침입하는 건 어렵지 않아. 해양 순찰대의 정기 순찰은 피할 수 있다.

울피아누스

하지만 문제가 더 핵심적인 곳에서 발생할까 봐 걱정되는군.

울피아누스

마지막 중요한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가급적 중요 프로젝트의 연구소나 집정관의 명상실에 침입하고 싶지 않아.

선택지
  1. 울피아누스, 날 단순한 전달자로만 여기지 말아 줘.
  2. 울피아누스, 로도스 아일랜드는 너와 계속 협력해야 해.
— 분기 합류 —
선택지
  1. 어쨌든, 도시 내에서 네 행동은 자유롭지 못하니까.
  2. 어쨌든, 너도 에기르에게 잠재적 위협이니까. 아닌가?
— 분기 합류 —
울피아누스

협력관계이자 감시대상이라. 좋군.

울피아누스

한 가지 더.

울피아누스

……스카디.

울피아누스

네가 정말로 어비설 헌터스를 걱정한다면, 스카디를 잘 지켜봐라.


스카디

156척, 157척……

스카디

이렇게 긴장된 분위기의 허브항은 처음 봐.

스카디

이건 전선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 아닐까?

스펙터

(흥얼거림♪)

스카디

상어, 잘도 노래 부를 기분이 드는구나?

스펙터

안 되나요?

스펙터

조만간 우리도 바빠질 거예요.

스카디

제2대 대장, 왔구나.

스펙터

평의회 후에 켈시 선생님을 데리고 서둘러 클레멘티아 집정관을 만나러 가던데, 어떻게 됐나요?

글래디아

순조로웠어요. 저는 소개를 해줬을 뿐이죠. 그들끼리 나눠야 할 정보들이 너무 많았기에, 내가 계속 함께할 필요는 없었어요.

글래디아

저는 클레멘티아와 어비설 헌터스의 향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간단히 논의했어요.

글래디아

곧 에기르의 항로가 공식적으로 열릴 거예요. 그때까지 어비설 헌터스는 밀리아리움과 함께 전선에 온 두 군단과 협동 작전을 펼치게 될 겁니다.

스펙터

봐요, 내 예감이 맞았죠?

스카디

투지장에서 당신들의 말다툼을 보는 것보다는, 그 잔챙이들을 상대하는 게 훨씬 마음이 편해.

스카디

우린 뭘 해야 해? 출발은 언제지?

글래디아

구체적인 지휘 권한과 전술 계획은 각 군단의 지휘관과 별도로 논의해야 해요.

글래디아

사실상, 스카디……

스카디

저기, 이 소리. 긴급 군사 경보 아냐?

스카디

무슨 일이야, 시본이 도시에 침입했나?

군단 병사

……

글래디아

집정관 글래디아입니다. 지금 상황을 알려주세요.

군단 병사

알겠습니다.

군단 병사

제37호 소굴의 비콘 설치 작전이 계획대로 오늘 시작되었습니다. 제10군단의 두 함대가 담당했습니다.

군단 병사

방금 전달받은 긴급 통신에 따르면, 제10군단이 소굴로 향하던 중 시본의 습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스카디

시본이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거야?

군단 병사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급하게 전달받은 내용이라, 기술원에서 아직 분석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글래디아

항구에 현재 대기 중인 소형 전투함이 있나요?

군단 병사

언제든지 단말기에 로그인하시면 바로 호출 가능하실 겁니다.

글래디아

고마워요. 이후 작전에서 습격당한 함대의 좌표를 계속 제게 동기화해 주세요. 어비설 헌터스가 중간에 함선에서 이탈해 전장으로 갈 겁니다.

군단 병사

알겠습니다.

글래디아

로렌티나, 당신은 나와 같이 가요.

글래디아

……스카디, 당신은 도시에 남으세요.

스카디

……

스카디

제2대 대장?

글래디아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세요.

글래디아

이번 육지와 해양 간의 협력은 매우 중요해요. 켈시에겐 여유가 없을 테니, 스카디가 남아서 박사의 안전을 지켜줘요.

글래디아

이건 명령이에요.

스카디

알겠어.


아이린

앞에 저건……

아이린

로렌티나 씨 일행은 얼마 전에 복귀했는데, 또 전투하러 도시를 떠나는 거야?

세쿤다

알아본 결과, 방금 울린 경보와 관련 있습니다. 제37호 소굴로 비콘을 설치하러 간 함대가 시본의 습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헌터들은 지금 구조를 위해 떠날 준비 중입니다.

세쿤다

어비설 헌터스를 아십니까?

아이린

육지에서 잠깐 협력한 적이 있어. 함께 여러 가지 일을 겪고 적을…… 시본을 처리했지.

세쿤다

그 사람들의 성격과 전투 스타일을 보면, 여러분과 함께 싸울 수 있었다는 건…… 신기한 일이군요.

세쿤다

군사 상황이 긴급하지 않다면 글래디아 집정관에게 인사라도 드렸어야 했는데, 그들이 에기르로 돌아온 후 아직까지 정식으로 인사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아이린

모든 에기르인이 어비설 헌터스를 알고 있어?

세쿤다

……물론 아닙니다. 다만 제가 어비설 헌터스와 함께 일한 적이 있고, 그중 한 명이 되고 싶어 했던 적이 있을 뿐이죠.

아이린

예전에 연구 업무를 했었다고, 당신 대원이 말했던 게 기억나.

세쿤다

저는 유전공학 분야에서 꽤 괜찮은 성과를 냈었고, 어비설 헌터스 계획에 선발됐었죠. 제 스승님이 계획의 책임자였고, 에기르의 첫 번째 어비설 헌터스였습니다.

세쿤다

당시에는 모집 조건에 맞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개조에 성공한 사람은 더 적었습니다. 하지만 그분과 글래디아는 부대를 이끌고 놀라운 전쟁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세쿤다

가장 감탄했던 전투는 어비설 헌터스가 해저 온천 사이에서 시본과 꼬박 사흘 동안 전투를 벌이며, 두 개의 에너지 탐사 도시가 대피할 수 있도록 귀중한 시간을 벌어준 것입니다.

세쿤다

시본의 형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었고, 당시에는 무기 사용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들은 가장 효율적이고 보증된 군사력이었습니다.

세쿤다

저는 매일 그들이 떠나고, 다시 돌아오는 걸 지켜봤습니다.

세쿤다

전 그들이 지쳐 휴면 용액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제가 그들을 대신해 데이터를 기록하고, 기능을 테스트하고, 몸을 수리해 줄 때까지 말입니다. 승전보들은 마치 그들과 아무 상관없는 것 같았습니다……

세쿤다

제가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어쨌든 어느 날, 전 자발적으로 발전계획소에 어비설 헌터스 개조를 받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아이린

……나라도 그랬을 것 같아.

세쿤다

네?

아이린

아니, 내 말은. 내가 그 상황이었대도 자원 신청서를 제출했을 거라고.

아이린

자신의 스승,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생사를 넘나드는 걸 지켜본다면…… 누구라도 그 뒤를 쫓고 싶어 했겠지.

아이린

게다가 당신은 체력도 좋아 보이고, 프로젝트 연구원이었으니 어비설 헌터스의 기능과 전투 방식도 잘 알고 있었겠지…… 잠깐, 그런데 당신은 어째서……?

세쿤다

그 신청은 거절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린

음, 어째서?

세쿤다

(고개를 젓는다)

세쿤다

묻지 않았습니다. 스승님도 그 질문에 답하지 않으셨을 겁니다.

아이린

그래서 해양 순찰대에 들어간 거야?

아이린

해양 순찰대는 전장에서 어비설 헌터스와 가장 긴밀하게 협력하는 전투 부대였지?

세쿤다

맞습니다…… 동시에 그들을 감시하는 역할도 하지요.

아이린

……

해양 순찰대 대원

순찰선이 준비됐습니다.

세쿤다

그래.

세쿤다

미안합니다, 아이린 님. 갑자기 엉뚱한 얘기를 꺼냈군요.

아이린

괜찮아.

세쿤다

잡담은 여기까지입니다. 군단 함대가 전선에서 시본과 교전 중이지만, 항로 데이터 분석가의 실종도 마찬가지로 중요해요. 해양 순찰대는 예정대로 활동합니다.

세쿤다

아이린 님, 당신은 여기 남아 계십시오.

아이린

남으라고?

세쿤다

우리가 갈 곳은 전방과는 어느 정도 떨어져 있긴 하지만, 여전히 위험합니다. 해양 순찰대는 당신의 안전을 보장할 의무가 있습니다.

아이린

너무 걱정하지 마, 지휘관님.

아이린

모든 재판관은 시본의 피를 묻힌 적이 있지. 난 놈들이 두렵지 않아.

세쿤다

여러분의 자료를 봤습니다만, 당신은 이미 재판관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쿤다

우리의 조사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당신은 매우 예리하고…… 용감한 분입니다.

세쿤다

하지만 당신은 에기르에 온 것은 전투에 참여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다른 사절단 곁으로 돌아가세요.

아이린

당신은 에기르와 시본과의 전쟁을, 육지에서 온 내가 이해할 수 없을 거라 말하려는 거구나.

세쿤다

……그렇습니다.

아이린

당신의 걱정은 잘못되지 않았어. 하지만 내 이번 방문의 목적은 바로 '이해'하기 위해서야.

아이린

나는 에기르를 이해해야 하고, 시본을 이해해야 하고, 진정한 전쟁을 이해해야 해. 해양 깊숙한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을 이해해야 하지…… 이베리아인으로서 말이야.

아이린

지휘관님, 이곳은 육지에 이미 가까워졌어. 에기르는 하나의 도시일 뿐이고, 이 도시 앞에는 이베리아 전체가 있지.

아이린

안심해, 무리하지 않을 거야. 이렇게 아무것도 모른 채 바다에서 죽지는 않을 거니까.

세쿤다

……아이린 님, 이렇게나 젊은 데도 그 정도의 각오를…… 아주 훌륭한 스승이 계셨나 보군요.

아이린

음, 당신 스승보다 조금 낫다는 것처럼 들리네?

세쿤다

……아이린 님을 위한 심해 잠수 장비 한 세트를 준비해라.

세쿤다

가시죠. 조사를 계속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