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스툴티페라 나비스

SN-2광장남로

사이드 스토리작전 후2022-11-03

어비설 헌터스가 도착하자 사교도들이 뿔뿔이 흩어진다. 자신을 울피아누스라고 일컬은 신비한 헌터가 아마이아를 납치했고, 엘리시움은 사교도가 남긴 자료들에서 실마리를 찾는다.

등장 오퍼레이터: 글래디아, 엘리시움, 울피아누스, 켈시, 스카디, 스펙터, 스펙터 디 언체인드


알티

도와주러 안 갈 거야?

켈시

넌 의자에서 일어날 생각조차 없는 거 같은데.

알티

난 필요 없잖아.

켈시

명색이 이베리아의 죄수인 내가 대재판관을 걱정할 처지는 아닌 것 같은데?

켈시

이제, 우리 사이의 일을 계속해서 이야기해볼까.

알티

우리는 해안선의 이 작은 마을에 머물 생각이야. 흠, 아주 잠깐 머무르는 거지만.

알티

만일 너와 어비설 헌터스들이 실패한다면, 우리는 이베리아인을 데리고 떠날 거야. 마치 무대 위의 미장센처럼, 적절한 곳까지.

알티

다만, 문밖에 있는 저 영감님이 우리 말을 들어준다는 전제하에 말이야.

켈시

……너희들은 이 대지의 인간들을 돕고 싶구나.

알티

프로스트는 아직 많이 젊고, 나와 댄은 연령대가 비슷해. 아야는 조금 더 많고.

알티

우리 기준으로 말하자면, 우리는 사랑하는 게 별로 없어. 흠…… 음악 외엔 말이야.

알티

연약한 육체와 정신으로 인해, 짧은 인생을 사는 인간은 돌파구를 찾아야만 했어.

알티

저들이 해내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아?

켈시

……그러게.

알티

하지만 바다는 헤비메탈을 좋아하지 않을 거야.

알티

우리도 선택의 여지가 없어. 생존의 관점에서 본다면 나도 지금의 육지가 좀 더 마음에 들긴 해.

켈시

이 국가에서 너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하려면 어렵지 않아. 일부 비밀을 밝혀내고, 저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저들에게 다시는 재난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해주기만 하면 돼.

알티

과연 그렇게 간단할까?

켈시

약속과 기만이 종이 한 장 차이라면, 간단할 수도 있지.


당황한 마을 주민

괴, 괴…… 괴물이다!

당황한 마을 주민

내가 진즉에 재판소에 알려야 한다고 누차 말했잖아! 어서 와서 도와줘…… 아무라도……

시테러

크…… 크악……

당황한 마을 주민

꺄아악……!

글래디아

켈시가 지정한 합류 지점은, 빈말로라도 칭찬할 구석이 없는 곳이네.

글래디아

이곳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당황한 마을 주민

고, 고마워…… 에…… 에기르인인가? 너희들도 외지에서 온 에기르인이야?

글래디아

……너희들도 라니요?

글래디아

아…… 얼라이브 언틸 선셋의 멤버들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에기르인…… 하.

당황한 마을 주민

……그게, 너, 너희들은 저것들과 싸우러 온 건가? 단숨에 저 괴물들을 해치우던데……

글래디아

당신들은 에기르인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 곳과는 다른 거 같군요.

당황한 마을 주민

사실 20여 년 전엔, 이곳에도 에기르인이 꽤 많았어……

당황한 마을 주민

미안하다만, 혹시 너희들은 재판소에서 보낸 사람들이야? 우……우린 재판소에 도움 요청을 보내야 했던 건가?

글래디아

저와는 상관없어요.

글래디아

다만, 다치고 싶지 않다면, 빨리 숨으세요. 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요.

당황한 마을 주민

윽, 아…… 알았어……

스카디

도처에 깔려있군.

스카디

살비엔토보다는 좀 낫긴 하지만, 여기도 이상해.

글래디아

여긴 썩어 문드러지진 않았어요. 저 사람들을 보세요,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잖아요.

스카디

……파도가 이곳까지는 닿지는 않았군.

글래디아

그렇다면, 저 심해의 잔당들은 어딘가에 숨어있는 거겠군요.

글래디아

그럴 수도 있죠. 만약 우리의 목표가 저 함선이라면…… 켈시 선생님이 이곳을 선택한 데에도 분명 이유가 있을 거예요.

스카디

우리 따로 움직일까?

글래디아

제가 켈시 선생님을 찾으러 가지요. 당신은 상어랑 여기 이 시테러들을 처리하세요.

스카디

그래.

글래디아

저것들은 약해요, 그렇다고 다치지는 마세요. 약해 보이는 것일수록 더 쉽게 방심하게 되니까요.

글래디아

……상어?

스펙터

……응?

글래디아

……스펙터를 잘 돌봐주세요, 스카디. 전 스펙터의 지금 모습이 낯서네요.

스카디

말 안 해도 알아.


도망친 마을 주민

아악…… 괴, 괴물이다! 도대체 어디에서 튀어나오는 거지?!

엘리시움

……이쪽으로!

도망친 마을 주민

하아, 하아, 네!

엘리시움

수가 그리 많진 않지만, 목적이 뚜렷해. 저것들을 지휘하는 사람이라도 있는 건가?

엘리시움

이상해, 정말 이상해. 설마 저것들 땅속에서 자라는 건 아니겠지? 대체 어디에 숨어 있었던 거야?

엘리시움

음…… 이쪽인가?


엘리시움

(누군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

슬퍼하는 신자

……앞사람이 넘어지면 뒷사람이 계속 그 뒤를 이어 자신을 희생하는 건, 오직 시간을 벌기 위해서야.

과묵한 신자

……

슬퍼하는 신자

여기엔 감히 대재판관에게 대항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싸우면 모두 죽겠지.

과묵한 신자

……죽음은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으니, 헛되게 하지 마.

슬퍼하는 신자

그렇지…… 서둘러 이곳을 떠나야 해. 하지만 이 마을은 확실히 이베리아의 눈에서 가장 가까운 거점이야. 포기하기엔 너무 아쉬워……

슬퍼하는 신자

설령 그분만이 이베리아의 눈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해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야…… 누구냐?!

엘리시움

(이런!)

슬퍼하는 신자

리베리야! 도망가지 못하게 해!


아마이아

……그란파로의 소멸이 당신이 원하는 결과인가요?

이상한 헌터

……

아마이아

저흰 이해관계가 같잖아요. 그런 일이 발생해선 안 된다고요.

아마이아

당신만이 재판소, 그리고 당신 동족들의 과격한 행동을 멈출 수 있어요.

이상한 헌터

널 죽이겠다, 지금 즉시. 아마이아.

아마이아

어머…… 전 우리가 서로 이름을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친한 사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울피아누스.

아마이아

혹시 저 거대한 등대에 도착한 후에 공격할 생각이었나요? 하지만,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의 목적지는 저곳이 아니에요.

아마이아

우린 더 먼 곳으로 가야 해요. 그곳에서 선택하는 거죠.

아마이아

어비설 헌터스들은 서로 연락을 잘 하지 않나요? 왜 당신의 팀으로 돌아가지 않는 거죠?

아마이아

무슨 생각을 하고 있죠?

울피아누스

너는 내가 본 걸 보지 못했다.

아마이아

……아…… 그렇죠. 얼마나 단순한 장벽인가요. 그들도 당신이 본 걸 보지 못했어요.

아마이아

설마 당신들 사이의 신뢰가 깨진 건가요?

울피아누스

우린 피로 맺어진 사이다. 우리 에기르인은 단결심으로 똘똘 뭉쳐 있지.

울피아누스

단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을 쫓아내는 것을 선택한 것뿐이야.

아마이아

흠……

울피아누스

그녀들을 방해할 생각은 버려라, 아마이아

울피아누스

설령 메마른 육지에 있더라도, 글래디아, 스카디, 로렌티나, 셋이 이 마을을 뿌리째 뽑으려고 한다면, 책장 넘기듯 손쉽게 해낼 수 있으니.

아마이아

으음.

책장을 넘기는 아마이아의 손이 살짝 떨린다.

아마이아는 울피아누스의 도발에 반응하지 않고, 자조적인 웃음만 남겼다.

아마이아

당신의 말이 맞아요. 걱정해 줘서 고마워요.

울피아누스

난 저 배가 필요하다.

울피아누스

글래디아보다 한발 앞서야 해. 그녀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에기르로 돌아가선 안 돼.


엘리시움

드디어 따돌렸다……!

엘리시움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마을에 숨어 있었다고? 겨우 이 정도로 작은 마을에?

엘리시움

북쪽으로 좀 더 가면 황량한 벌판뿐인데.

엘리시움

대체 어디에 숨어 있던 거지?


글래디아

……어머.

성도 카르멘

만나서 반갑네.

성도 카르멘

그대가 바로 켈시가 말한……'어비설 헌터스'겠군.

글래디아

이것들은 당신의 작품인가요?

성도 카르멘

이베리아가 항상 이렇게 혼란스러운 건 아니니 양해를 부탁드리겠네.

글래디아는 잠시 침묵했다.

그녀는 오랫동안 육지 생활을 하면서 육지 국가의 낙후와 나약함을 보았으며, 살비엔토에서도 이미 소위 재판관의 실력과 책임을 경험했던 적이 있다.

글래디아는 켈시가 자신에게 말했던, 육지와 어울려 사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녀의 침묵은 잠깐동안이었다.

글래디아

저는 에기르 기술 집정관이자, 어비설 헌터스의 총전쟁설계사 글래디아입니다.

글래디아가 에기르의 신분으로 육지 사람과 대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상대방은 예의를 갖춰 고개를 끄덕이며 검을 거둔 뒤, 침묵하는 시테러의 몸을 넘어갔다.

성도 카르멘

이베리아 재판소의 대재판관, 카르멘이라고 불러주게. 그대를 만나 보니, 에기르의 전설이 헛소문은 아니었다는 걸 알겠군.

글래디아

당신은 다른 사람과 조금 다르군요.

성도 카르멘

좀 오래 살았을 뿐이네.

글래디아

켈시는 어디에 있나요?

성도 카르멘

지금 이베리아의 예배당에서 바다에서 온 다른 손님과 얘기를 나누고 있지.

글래디아가 막 자리를 떠나려고 한다.

성도 카르멘

집정관님, 그대가 그 의사 선생과 만나려고 하는 거라면, 그녀도 그대에게 비슷한 정보를 공유했겠군.

글래디아

……아마도요.

성도 카르멘

그럼, 그녀의 제안을 어떻게 생각하시나?

글래디아

우선 켈시를 만나게 해주세요. 켈시가 무사하단 걸 확인한 후에야, 우리가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성도 카르멘

우리가 어찌 진심으로 이베리아를 지키려고 하는 사람을 해칠 수 있겠는가.

글래디아

그거야 모르죠.

글래디아

육지에서 그리 오래 생활한 건 아니지만, 사람들이 저지른 어리석은 짓들이 제가 반평생 살면서 본 것보다 더 많았어요.

성도 카르멘

그리 오래 산 게 아니라면, 그렇게 서둘러 결론을 내릴 필요가 있겠는가?

글래디아

거대한 재난은 사람들의 본성을 드러나게 하죠. 꾸밀 수 없는 현재의 비참한 상황이야말로 이베리아가 안고 있는 현실이잖아요.

글래디아

그리고 난 당신과 논쟁하려고 온 게 아니에요.

글래디아

켈시가 당신 뒤에 있는 예배당 안에 있다고 하니, 그럼 이만……

성도 카르멘

……그대들은 재판소의 도움 없이 이베리아의 눈에 접근할 수 없을 걸세.

성도 카르멘

그것은 고요함 때 파괴되지 않았네. 만일 스툴티페라 나비스가 침몰하지 않았다면, 드넓은 바다에서 그것을 찾을 방법은 오로지 이베리아의 눈뿐이네.

글래디아

이베리아인이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우리도 조금만 더 노력하면 할 수 있을 거예요.

성도 카르멘

그럼 기대해 보겠네, 글래디아 님.


신중한 신자

얼마나 남았어?

긴장한 신자

몇 명 안 돼…… 네다섯 명 남은 거 같아. 몇몇은 이미 이곳을 떠나 도움을 청하러 갔다.

신중한 신자

알았어…… 이 자료들은 우리도 정리할 시간이 없으니 태워버리자.

긴장한 신자

그란파로…… 난 일찍이 이곳을 고향으로 생각했는데.

신중한 신자

아직도 그런 미련이 남아 있는 거야?

긴장한 신자

아…… 아니야, 태워버리자.

신중한 신자

재판소에서 이 물건들을 찾을 수 없게 해야 해.

신중한 신자

우린 이 지식과 정확하고 명철한 견해로 대동 세상을 실현하려고 했지. 하지만 재판소에선 이것들을 이단으로 간주하고 가까운 미래를 위한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다.

긴장한 신자

……가자, 우린 새로운 연락망을 구축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야.

긴장한 신자

우린 조만간 바다를 품을 수 있을 거야.

엘리시움

(갔나…… 여기에도 거점이 하나 있었네? 아무도 안 오는 식당인 줄로만 알았는데…… 예배당에서 두 블록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잖아?)

엘리시움

(저들이 태우고 있는 게 종이로 된 자료인가……? 얼른 불을 꺼야겠어!)

엘리시움

(불길이 너무 센데, 건질 수 있는 만큼만 건져야겠어……)

엘리시움

앗, 너무 뜨거워……

엘리시움

후…… 이건 도면인가? 이건 무슨 설비 같은 건가…… 공문서는 일부가 타버렸네.

엘리시움

이것들은…… 이베리아의 역사서 같은데? 그리고 해류와 관련된 논문도 있고……

엘리시움

……저들은 대체 뭘 하려는 거지…… 응? 브레…… 오간? 황실의 선박 설계사……?

엘리시움

이건 또 뭐야? 광장에 있는 그 조형물을 그린 건가……?

울피아누스

리베리, 손에 든 물건을 내려놔라. 이것들은 소각시켜야 한다.

엘리시움

너는……

대화, 엘리시움은 자신이 대화를 잘한다고, 그리고 대부분의 문제는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대는 그런 기회조차 주지 않으려는 듯, 검을 휘둘러 왔다.


엘리시움

다짜고짜 공격하는 거야?!

엘리시움

켈시 선생님! 저들의 목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