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쿠시크 Укусик
봉쇄된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의 카토르가 구역에서 빠져나온 우쿠시크. 그녀는 뒤돌아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걷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번 '깨물려보고' 싶다면, 그녀를 우쿠시크라 불러봐도 좋다.
CV: 중국어 Chloe · 일본어 테라사와 모모카 · 한국어 김순미 · 영어 Vasilisa Eldarova · RUS Vasilisa Eldarova
기본정보
[코드네임] 우쿠시크
[성별] 여
[전투 경험] 1년
[출신지] 우르수스
[생일] 6월 1일
[종족] 리베리
[신장] 147cm
[광석병 감염 상황]
체표면에 오리지늄 결정 분포, 의학 테스트 보고서 참고 결과 감염자로 확인.
종합검진
[물리적 강도] 보통
[전장 기동력] 표준
[생체 인내도] 표준
[전술 계획력] 보통
[전투 기술력] 보통
[오리지늄 아츠 적응성] 표준
프로필
우쿠시크, 지하 조직 '언바운드'의 전 멤버로서 우르수스의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에서 활동했으며, 오퍼레이터 지마의 소개로 로도스 아일랜드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 주재 사무소에 합류, 현재는 정보 수집 및 긴급 구조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 보호자인 레토의 요청에 따라 우쿠시크는 정기적으로 로도스 아일랜드 본함으로 가서 광석병 치료 및 교양 교육을 받고 있다.
임상 진단 분석
방사선 검사 결과 본 오퍼레이터는 내장 기관의 윤곽이 흐릿하며, 비정상적인 음영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 순환계통 내 오리지늄 입자 검사 결과 이상 확인, 광석병 감염 증세 발견. 현 단계로서는 광석병 감염자로 확인.
[체세포와 오리지늄 융합률] 8%
오퍼레이터 우쿠시크의 사지 및 몸통 부위에서 오리지늄 결정 분포와 오래된 피부 손상 확인. 의료 영상 분석 결과, 상부 호흡기에서도 소량의 오리지늄 결정 분포가 확인됨.
[혈중 오리지늄 결정 밀도] 0.27u/L
오퍼레이터 우쿠시크는 고위험 활성 오리지늄 환경에서 오랫동안 육체노동에 종사했지만, 방호 및 구호 수단이 부족했던 탓에 광석병 초기 단계에서 병세를 통제하지 못했고, 여러 장기의 기능이 손상된 상태. 다행히 로도스 아일랜드에 온 이후,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으며, 말도 잘 듣는 편이기에 신체 상황이 많이 개선됨.
파일 자료 1
어머니는 그녀를 낳고 더러운 침대 위에서 죽었고, 아버지는 그녀를 버린 뒤에 도박꾼들이 모인 갱도 안에서 죽었어.
고작 3살이었던 그녀는 다른 아이들과 같이 파이프 청소팀에 '모집'되었어. 자신보다 커다란 철제 솔과 로프를 들고, 비쩍 마른 몸으로 오리지늄 결정이 가득한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 동력층의 에너지 파이프 안을 돌아다녔지. 그녀는 그 좁고 더운 파이프 안에서 자랐고, 그곳의 어둠에 익숙해졌지만,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이어지는 침묵에는 익숙해질 수 없었지. 그녀는 파이프 안에서 죽은 작은 생물을 여럿 보았고, 마치 부잣집 아이가 보석을 모으듯 그 곤충의 단단하고 매끄러운 허물을 모았어.
'팀장'이라고 불리는 이 빠진 노인은 고용주에게 임금을 받았지만, 아이들에게는 고작 배를 채울 검은 빵 몇 조각만 줬어. 아마 남은 돈은 술을 마시는 데 탕진했겠지. 그리고 그건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에 사는 우르수스 노인 남성의 평범한 모습이야. 그러던 어느 날, 이 빠진 노인이 술에 취한 나머지 파이프 안에서 이미 그를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던 아이들에게 줄사다리를 내려주는 걸 깜빡하고 말았어.
그녀는 동료들이 숨을 쉬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높은 곳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고 서로를 짓밟는 모습을 보았고, 결국 대부분의 아이가 유독가스 때문에 질식해 죽어가는 모습을 보았어. 그리고…… 죽은 아이들의 붉은 입술과 그 뺨에 떠오른 '건강한' 혈색, 마치 아이들이 행복하게 미소 짓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을 보았지.
그녀는 아이들의 시체를 밟고 가장 높은 곳으로 기어올라, 파이프 밀봉 구역의 틈새로 새어 들어오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살아남을 수 있었지.
그리고, 술에서 깬 노인이 아이들을 떠올리고 현장에 급히 달려왔을 때, 그녀는 이미 거의 정신을 잃은 상태였어. 당시 노인은 그녀의 머리 바로 위에 있었지만, 파이프 관리자와 시체 처리 가격을 흥정하고 나서야 밀봉 덮개를 열었어.
이 빠진 노인은 시체를 치우는 비용까지 아끼기 위해 자신이 직접 파이프 안으로 들어가 시체를 옮겼지. 살아남은 아이는 지상에서 술 냄새 풍기는 노인의 뒷모습을 차갑게 바라보다가……
밀봉 덮개를 닫았어, 노인과 시체를 함께 가둬버린 거야. 그리고 거길 떠났어. 뭐? 그녀가 어디로 갔는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설마 이게 내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거야? 아니, 그건 오해야. 이야기 속의 '그녀'는 내 친구인 '스베타 고레바'고, 난 '우쿠시크'라고, 다르잖아.
——《나의 가장 좋은 친구》에서 발췌, 오퍼레이터 우쿠시크가 작문 수업 종강 파티에서 한 즉흥 연설
파일 자료 2
오퍼레이터 우쿠시크가 처음 로도스 아일랜드에 왔을 때, 그녀를 따라온 검은 파울비스트가 소동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우쿠시크는 분명 자신이 출발하기 전에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 밖에서 파울비스트를 풀어줬다고 맹세했다. 그런데 그 파울비스트가 어떻게 자신을 따라온 걸까. 그건 아마 하늘만 알고 있을 것이다!
당연히 그 파울비스트에겐 이름이 없었다. 우쿠시크는 그 녀석이 자신의 반려동물이 아니며, 길러야 하는 의무와 책임도 없고, 진귀한 동물인지 아닌지도 애초에 관련 지식을 배운 적이 없어서 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수록 명칭]: 북방 검은색 희귀 파울비스트
[분포 지역]: 발견 기록은 크라이니 세베르 광산 구역과 사미 남부 침엽수림 접경지에 집중되어 있으며, 간혹 일부 이동 섹터의 항로 근처에 나타나기도 한다.
[희귀 등급]: 극히 희소
북방 검은색 희귀 파울비스트는 중간 크기의 정착형 파울비스트로, 성체의 길이는 대략 25~30cm이며, 촘촘하면서 윤기 없는 진한 매연색 깃털을 갖고 있다. 부리는 짧고 단단하며, 눈 주변은 보통 노란색을 띤다. 날개깃 끝부분에는 작은 오리지늄 부스러기가 붙어 있는 경우가 있지만, 이것이 광석병 감염의 직접적인 증상인지, 아니면 이 파울비스트만의 특수한 대사 기전으로 인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북방 검은색 희귀 파울비스트는 환경음, 특히 산업 소음을 흉내 내는 능력이 있다. 이 흉내가 어떤 목적을 위한 것인지는 아직 불명확하며, 단순한 놀이일지도 모른다.
이 파울비스트는 굉장히 보기 드문 데다, 경계심이 강하기 때문에, 최근 몇 년 동안 파울비스트 촬영 애호가들 사이에선 해당 개체의 선명한 사진을 찍는 것이 굉장히 난이도 높은 목표로 여겨지고 있을 정도다.
——《우르수스 제국 박물지 - 진기한 생물편 (제4판)》
[음성 기록]
나 이 말은 꼭 녹음해둘 거야. 또 누가 어떻게 주웠느냐고 물어보지 않게 말이야!
우선, 내가 그 녀석을 주운 게 아니라, 제멋대로 나를 따라온 거야. 내가 마트베이 때문에 펑펑 울고 있을 때, 그게 갑자기 내 머리 위에 앉았다니까! 내 생각에 염분이 부족해서 잠깐 멈췄던 거 같아. 난 그때 마침 눈물을 쏟아내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둘째, 나는 녀석의 습성 같은 건 전혀 몰라. 걔가 무언가를 먹거나 물을 마시는 모습 같은 건 본 적도 없는 데다, 뭘 하러 갈 때도 나한테 인사하는 것도 아니거든. 아마 어떤 공장 보일러 근처에 둥지를 튼 거 아닐까? 왜냐하면, 그 녀석이 나한테 날아왔을 때 만져보면 마치 달궈진 숯처럼 뜨거웠으니까!
소리 흉내? 기억나는 건 하나 정도야. 두 사람이 대화하는 꿈을 꾼 적이 있어. 대화 내용이 엄청 심오했는데, “이 대지는 불투명한 검은 벨벳 카펫 위에 놓인 유리구슬에 불과해” 같은 얘기를 하더라고…… 그러다 깨어났는데, 그때 그 녀석이 침대 머리맡에서 나를 바라보며 머리를 갸웃거리고 있더라고.
그 녀석이랑 같이 사진을 찍고 싶다면 마음대로 해. 날 찍는 것만 아니면 괜찮으니까. 그리고 거기 기절한 언니 오빠들, 정말 미안해. 다음에는 좀 더 운이 좋기를 바랄게.
우쿠시크가 로도스 아일랜드 본함에 도착하기 전, 파울비스트 촬영 취미를 가진 한 오퍼레이터가 근처에서 북방 검은색 희귀 파울비스트의 흔적을 발견했다.
그래서 로도스 아일랜드의 촬영 애호가들은 즉시 외근 근무 조정을 신청했고, 특별팀을 구성해 파울비스트 촬영계의 최고봉을 정복할 준비를 했다. 그리고 마침내 1주일에 걸친 야외 탐사 끝에, 오퍼레이터 씬이 가장 먼저 북방 검은색 희귀 파울비스트의 사진을 찍는 데 성공했다. 사진의 구도나 광조 조절은 씬의 평소 실력에 미치진 못했지만, 촬영팀의 성공적인 귀환을 축하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로도스 아일랜드 생활 구역에 돌아왔을 때, 그들은 수십 명의 오퍼레이터들이 온갖 카메라와 개인 단말기, 심지어는 감시 카메라까지 들고선 우쿠시크의 어깨 위에 있는 파울비스트를 쉴 새 없이 찍어대는 모습을 보았다. 촬영팀 중 몇 명이 그 자리에서 기절한 것은 어쩌면 장기간에 걸친 피로와 갑작스러운 정신적인 충격 때문일지도 모른다. 씬은 평소처럼 담담한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누군가 그녀에게 자신과 저 도도한 북방 검은색 희귀 파울비스트를 함께 찍어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씬은 랜즈 캡을 벗겨야 한다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말았다.
우쿠시크의 어깨 위에 있는 그 파울비스트는 뭔가 달라…… 북방 검은색 희귀 파울비스트라면 마땅히 있어야 할 오리지늄 부스러기가 전혀 없잖아. 혹시 너도 눈치챘어?
——촬영팀의 어느 오퍼레이터
파일 자료 3
[정보 등록 신청 기록]
신청 시간: 1102년 ■월 ■일 13시 21분
신청인: 레토
내용: 오퍼레이터 우쿠시크의 보호자를 [없음]에서 [레토]로 변경
[음성 기록]
'아이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게 대체 뭔 소린데…… 잠깐, 말이 약간 이상한데? 내가 걔 부모가 되려는 게 아니라, 그냥 잘 돌봐주고 싶은 것뿐이라고. 나중에 혹시 걔가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사고라도 치면, 누군가는 그걸 수습해야 할 거 아냐?
너희 분명 '아직 사고 같은 건 친 적 없는데' 같은 말을 하고 싶겠지? 하하, 어디 한 번 두고 봐!
——레토
[음성 기록]
조정은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 아니, 자기 전에 사탕을 못 먹게 하는 거랑은 상관없다니까…… 내가 말하는 건 사람 목숨이랑 연관된 일이야! 주먹이 어찌나 매섭던지, 옆에서 보는데 안토샤의 영혼이 빠져나가는 거 같았다니까. 근데 화도 내면 안 돼? 물론 나도 레토가 나를 지켜줬다는 건 알지만, 이건 별개의 문제야.
어쨌든 난 레토가 내 보호자가 되는 건 싫어!
——우크시크
[정보 등록 신청 기록]
심사 시간: 1102년 ■월 ■일 9시 1분
심사인: 인사부
내용: 오퍼레이터 우쿠시크 본인의 반대로 오퍼레이터 레토의 보호자 신청은 기각됨, 구체적인 보호자 선정은 후속 논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
[오퍼레이터 지마의 보고 메일에서 발췌]
걔가 멋대로 날뛰지 못하게 하고, 레토도 걔 때문에 헛고생하게 두지 마!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 사무소는 아직도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아. 만약 우쿠시크가 레토를 본인의 보호자로 삼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그냥 내 이름을 적어. 단, 내 이름을 적으면 함께 수련해야 한다고 꼭 전해줘.
추신: 만약 정말로 얘기가 좀 통한다면, 레토가 대체 어떻게 그 파이프를 뚫었는지 꼭 물어봐…… 아니, 둘 다 그건 끝까지 말 안 하더라니까!
[정보 등록 신청 기록]
신청 시간: 1102년 ■월 ■일 23시 33분
신청인: 우쿠시크
내용: 오퍼레이터 우쿠시크의 로도스 아일랜드 보호자를 [없음]에서 [레토]로 변경
[음성 기록]
말했잖아, 사실 착한 아이라니까. 아직 복잡한 일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뿐이야. 예를 들자면, 왜 친구끼리 주먹다짐을 해야 하는지, 왜 갑자기 가족이 다시 돌아오지 않게 되었는지 같은 것들 말이야. 내가 걔만 했을 때? 난 걔보다 훨씬 성숙했지!
맞다, 보호자 확인 문서는 여기에 서명하면 되는 거야?
잠깐, 숙소 위생 벌금 고지서는 뭐야? 또 벌레를 이불 속에 숨겼어?
구매 센터 상품 파손 배상에…… 글자 수업 숙제를 제출하지 않아 보호자 면담이 필요…… 야! 우쿠시크! 당장 나와!
——레토
파일 자료 4
박사와 아미야의 요청에 따라, 의료부는 우쿠시크를 포함해 '카토르가 사건'을 직접 겪은 사람들에게 충분한 심리 상담 지원을 제공했다. 하지만 우쿠시크는 계속 이 사건을 '진술'하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우쿠시크는 농담과 거짓 울음, 어리광으로 상황을 회피하며 내면의 상처와 직면하는 것을 거부했고, 의료진으로서 우린 그것을 강하게 다그칠 수 없었다.
상황이 반전된 건 새해를 보낸 다음 날이었다. 우쿠시크가 휴일에 자발적으로 심리 상담실을 찾아와, 잠긴 문을 열고 부드러운 소파에 앉아 텅 빈 책상과 의자를 향해 많은 것을 이야기했던 것이다.
우쿠시크가 인터뷰 기록기를 켠 게 의도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제대로 작동한 카메라와 마이크는 모든 것을 기록했다.
[음성 기록]
……그 집에 관해 얘기했던 적은 없었지?
유라 걔네한테 물어봤는데, 마트베이 같은 가난뱅이 녀석이 어떻게 자기 집을 지었는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고. 하지만 그들이 감옥에서 풀려나던 날, 학적과 시민권마저 뺏긴 채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던 대학생들에게 마트베이가 “날 따라와.”라고 말했어. 그 단순한 한마디로 그는 그 친구들을 이끌고 원래 있던 집 위에 2층, 3층을 올리더니, 심지어 문 앞에는 작은 마당까지 만들어냈지 뭐야! 그게 바로 '언바운드'의 첫 거점이었어. 그 후에 여러 거점이 생기긴 했지만, 마지막의 마지막에는 다들 결국 그 집으로 돌아갔지……
마트베이는 그 땅이 원래는 죽은 사람을 묻기 위해 쓰이던 곳이라 계속 비어 있었다고 했어. 하지만 땅을 파서 나온 거라곤 고작 약간의 오리지늄 부스러기뿐이었고, 무서울만한 건 없었다고 했어.
그래, 오리지늄이 있었어. 안토샤는 진작에 내 몸에 있는 돌을 알아봤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예전의 나는 검은 돌이 가장 더러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감염자의 위대한 업적을 듣고 나니까 오히려 이 검은 돌이 가장 깨끗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깨끗한 돌을 무서워할 필요는 없으니까.
110■년쯤, 난 마트베이가 봉쇄 구역에서 죽었다는 사실을 알았어. 그리고 이틀 전, 나는 ■■에게 안토샤의 최근 소식을 들었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 만약 마트베이가 살아있고, 안토샤가 지금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면, 과연 마트베이는 뭐라고 말했을까? 아마 “다들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라고 했으려나?
마치 전에 마트베이가 흥얼거리던 가사 같았어. 그때 마트베이는 부엌에 스며드는 햇살을 받으며 칼을 갈았고, 나는 탁자 옆에 앉아 훔친 금화를 액수별로 나누고 있었지. 조금 있으면 안토샤가 돌아올 거고, 본인이 다쳤든 말든 안토샤는 우선 집에 있는 모든 사람의 이름을 부르겠지. 그러면 마트베이는 대답 없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기만 할 거야…… 솔직히, 정말 묘한 기분이었어. 그걸 뭐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어. 정말 낯선 느낌이었거든!
세상에, 내가 대체 얼마나 그 집에 머물렀던 거지?
잠깐 계산 좀 해보자. 11월, 12월…… 설마 내가 걔들이랑 함께 있었던 게 겨우 40일 남짓이었다는 거야?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고작…… 40일 정도라고?
하지만 분명, 내가 느끼기엔……
승진 기록
“대체 왜 그렇게 날 계속 쳐다보는 거야?”
“너, 다쳤구나?”
“이거? 괜찮아! 고작 칼날에 손가락이 베인 것뿐인걸.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말하는 걸 보니까, 꽤 험한 세상을 살아왔던 모양이네.”
“사람들이 죽는 걸 많이 봤어…… 의외지? 헤헤!”
“슬플 때는 억지로 웃지 않아도 돼.”
“느낌이 이상해…… 마치 뭔가가 내 머릿속에 있는 것 같은…… 언니가 한 거야?”
“무서워할 필요 없어, 꼬마야. 방금은 그냥 네 감정을 조금 달래준 것뿐이니까. 이제 새로운 게 느껴질 거야.”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 같아.”
“그리고?”
“코가 찡해.”
“새해 불꽃놀이 냄새가 너무 자극적이어서 그런가?”
“아니…… 예전 새해에 있었던 안 좋은 일 때문이야…… 정말 이상하네…… 내가 왜 이런 얘기를 꺼내는 거지?”
“전혀 이상하지 않아. 우리는 우르수스에서 온 리베리인 데다, 마침 새해 파티에서 같은 벤치에 앉아 있잖아.”
“우르수스에서 리베리로 산다는 건 정말 어려워……”
“로도스 아일랜드의 신년 파티에서 조용한 구석을 찾는 것도 어려워. 사방에서 기쁨과 흥분을 잔뜩 느낄 수 있으니까.”
“그건 딱히 피해야 할 게 아닌 거 같은데?”
“그러면 넌 왜 여기에 있는 거니?” 연장자인 리베리가 기계 팔로 우쿠시크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우쿠시크가 입을 삐죽였다. “왠지, 나 스스로 행복해질 용기가 없는 것 같아서.”
“그렇구나. 어디서 들었는데, 사람의 마음은 2개로 분리된 방이래. 한쪽 방에는 행복이 살고 있는데, 옆에 사는 고통을 깨울까 봐 언제나 조마조마하면서 크게 웃지도 못한다고 하더라고.”
“응? 교양 수업에서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던 거 같은데. 일단 계속 얘기해 줘.”
“근데 사실, 네가 행복을 느낄 때, 옆방에 무엇이 있는지는 모르는 법이야. 혹시 모르잖아? 고통은 진작에 이사를 가버렸고, 방이 텅 비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건 그렇긴 한데,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럴 때 바로 이 열쇠가 필요한 거야.” 연장자인 리베리가 작은 배지를 내밀었다. 그 배지 위에는 커다란 스마일과 안테나, 그리고 커다랗게 새겨진 단어가 있었다.
“용기.” 우쿠시크가 단어를 읽었다.
“용기가 바로 그 열쇠야. 문을 열고 한번 살펴보렴, 거긴 오래전부터 텅 비어 있었을 거야. 아무도 너를 탓하지 않을 거고, 그 누구도 네가 큰 소리로 웃는 것을 싫어하지 않을 거야. 이제 그 방에 네가 늘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말할 수 없었던 많은 말들을 거기에 넣으면 돼.”
연장자인 리베리는 먼 곳을 바라보았다. “아, 팀원이 날 찾고 있네. 난 이만 가봐야겠다.”
“잠깐만, 언니! 나중에 또 언니랑 이야기하고 싶어지면, 어떻게 찾아가야 해?”
“그건 걱정하지 마. 그 전에 내가 먼저 널 찾아갈 테니.” 연장자인 리베리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내가 준 배지에 안테나가 있잖아? 언제든지 배지에 대고 속삭이렴.”
'용기'의 배지를 만지작거리던 우쿠시크는 문득 심리 상담실의 텅 빈 책상과 의자를 향해 무언가를 말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 어시스턴트 임명
- 조수를 하라고? 그러니까, 글자도 제대로 못 읽는 아픈 애한테 일을 맡기겠다? 아니면, 내가 또 사고 안 치는지 감시하려는 거? 별로, 딱히 불만 없어. 하라면 할게. 어쨌거나 보스는 너니까.
- 대화 1
- 너는 왜 그렇게 큰 거야? 졸고 있을 때 빤히 쳐다보고 있으면 악몽을 꿀까? 아니면 눈치 챌까? 쳇, 재미없어. 그럼 압정 줘봐. 절대 네가 눈치 못 채게…… 크흠, 네가 안 다치게 할 테니까!
- 대화 2
-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의 동력층은 찜통처럼 더워서 말이지. 예전에 거기 오리지늄 배관 청소를 대신해 줬을 때, 그 안에서 쪄죽은 딱정벌레나 나비 같은 걸 많이 주웠어…… 안 가져왔으니까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하아, 어릴 때는 멍청해서, 나는 벌레보다 운이 좋다고 생각했지. 그런 곳에 있던 시점에서 이미 벌레랑 다를 게 없는데 말이야.
- 대화 3
- 지금은 얘기하고 싶지 않아. 기분이 나쁘거나 한 게 아니고, 그냥…… 말하기 지쳤다는 걸로 해 둬. 생각 좀 하고 있는데, 너랑은 상관없잖아. 간식도 필요 없으니까 말 걸지 마! 진짜, 머릿속이 엉망진창이 됐잖아! 그래서, 간식은 뭔데? 으음, 애매해. 그러니까, 간식 사러 자판기 안 갈래?
- 1차 정예화 후 대화
- 지루해, 지루해, 지~루~해. 이 '서류'라는 건 왜 다 똑같은 거야? 너 맨날 이런 것만 보고 있었구나…… 불쌍해. 잠깐 유리구슬 가지고 놀래? 아니아니, 이거 전부 내 거니까 안 빌려줄 거야. 하고 싶으면 알아서 주워 와.
- 2차 정예화 후 대화
- 이 파울비스트는 이름 같은 거 없어. 왜냐니, 뭐가? 딱히 애완동물도 아니고, 가게 상품도 아닌데 왜 이름이 있어? 얘가 나한테 붙어 있는 것도, 먹이가 필요하거나 온기가 필요해서 그런 게 아닌걸. 내일이면 사라질지도 모르고, 앞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1
- 문구 두는 곳에서 면도칼 가져간 놈 찾았어? 아직? 유감이네. 그래도 네가 말한 것처럼 사람은 반짝거리는 것에 끌리니까. 마트베이의 학습장에 쓰여 있었는데, 목걸이 하나를 위해 사람을 써서 강도짓을 시키는 귀족도 있다고…… 아니, 내가 범인이라고는 안 했거든.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2
- 쿠키랑 뜨거운 차 같은 걸 가져와서, 날 매수라도 할 생각? 화해했으면 한다니, 누구랑? 뭐 착각한 거 아냐? 로잘린드가 싫은 건 아닌데, 걔가 안토샤를 원석충 다진 고기처럼 뭉개버릴 뻔했으니까, 그게 좀. 아니아니, 진짜 과장한 거 아니라구. 그리고, 날 매수하고 싶으면 면도칼이나 곤충핀, 나방 표본 같은 걸로 해.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3
- 마트베이한테 받은 노트? 아니, 설교 같은 건 안 쓰여있어. 마트베이랑 안토샤의 경험담만 조금 쓰여 있을 뿐이야. 난 읽는 게 느려서…… 라기보다는, 별로 안 읽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네. 묻고 싶은 게 뭔지는 알아. 그래. 이걸 읽으면 본인을 만나고 싶어져. 분명,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말이야. 글로 읽는 것보다, 마트베이 입으로 직접 듣고 싶었는데, 하고.
- 방치
- 어라라, 놀래킬 생각은 없었어. 여기서 계속 관찰하고 있었을 뿐…… 네가 잠들기 시작했을 때부터인데, 왜?
- 오퍼레이터 입사
- 네가 우리 소냐 보스의 보스? 난 우쿠시크라고 부르면 돼. 소냐한테는 “엄청난 놈이다”라고 들었는데, 아무리 봐도 그 사람을 이길만한 완력이 있어 보이진 않는걸. 뭐 됐어. 걱정 안 해도, 싸움 나면 내가 도와줄 테니까…… 왜 웃는 거야?
- 작전기록 학습
- 이건 어느 거리에서 구해온 영화 비디오야? 화질도 선명하고, 이상한 워터마크도 없고…… 무슨 말? 불법복제품이 아니야? 애초에 영화도 아니라고?!
- 1차 정예화 (승진)
- 이걸 나한테? 뭔가 좀 낡은 디자인인데, 다른 거랑 헷갈린 거 아냐? 뭐야, 승진 훈장이었나. 응응, 고마워. 소감 한 마디? 으음, 그러면 '나날이 정진'으로. 다음엔 더 반짝반짝한 걸 줄 수 있게 힘내야겠네.
- 2차 정예화 (승진)
- 또 훈장이야? 좋네. 추가로 비 한 번만 오면 완벽한 하루가 될 것 같아. 일기예보를 보라구? 저기, 내 신문은 그냥 변장용 아이템이야. 8년 전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의 날씨를 알아서 뭐하게?
- 팀 배치
- 스읍…… 이렇게 사람이 많다고는 아무도 안 알려줬는데.
- 팀장 임명
- 나한테 주목 안 해도 되니까, 다들 자기 일이나 해.
- 작전 출발
- 일부러 상처 주는 나쁜 역할도, 거기에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해 줄 사람도 필요해…… 다들 무언가를 희생하면서 살고 있어. 그렇지? 괜찮아. 내가 제대로 모두를 치료해 줄 거니까.
- 작전 개시
- 쉿…… 조용히. 적의 기척? 그런 건 몰라. 그냥 조용히 있어줬으면 해서.
- 오퍼레이터 선택 1
- 이러면 되잖아. 꾸물거리지 마.
- 오퍼레이터 선택 2
- 보스는 너잖아. 시키는 대로 할게.
- 배치 1
- 네~에.
- 배치 2
- 당연하지.
- 작전 중 1
- 아파도 끄떡 없더라도, 이건 써봐…… 자, 꽤 편해졌지?
- 작전 중 2
- 잠깐! 내 환자한테 손 대지 마! 응? 쟤 우리 편 아냐?
- 작전 중 3
- 그래그래, 그 기세로! 쫄지마. 내가 있으니까!
- 작전 중 4
- 상처 꿰매 줄게. 괜찮아, 꼭 깔끔하게 마무리해 줄 테니까.
- 고난이도 작전 종료
- 이번엔 진짜 뿌듯해해도 될 것 같아, 보스.
- 3★ 작전 종료
- 그렇게 여유 없어 보이는 얼굴이나 하고 말이야. 싸움 나면 도와준다고 했잖아!
- 비 3★ 작전 종료
- 뭘 빤히 쳐다보는 거야? 내 감상이 듣고 싶어? 역시 됐다고? 아아, 칭찬해 줄 생각이었을지도 모르는데?
- 작전 실패
- 위험한 냄새가 나…… 누가 향수라도 뿌렸어? 그게 아니라면 적이 쫓아왔다는 거야. 빨리 도망가자.
- 시설에 배치
- 너무 눈부셔. 빛이 안 닿는 구석이 좋은데…… 난 그게 좋거든. 왜, 문제 있어?
- 터치
- 손은 씻었어? 더럽다는 건 아니고. 나 조금 전까지 컬렉션을 정리하고 있었으니까, 만약을 위해서, 손을 씻는 게 좋을 거라는 얘기야.
- 신뢰도 터치
- 노 코멘트. 응. 아직 아무것도 안 물어봤지만, 내 대답은 정해져 있으니까…… 아 진짜, 그냥 물어보면 되잖아. 뭘 멀뚱거리고 있어…… 그래서, 결국 뭘 물어보려고 했던 건데? 빨리 말해!
- 타이틀
- 명일방주.
- 새해
- 우르수스의 연말연시에 나오는 고기 젤리나 파이는 싫어했지만, 종잇조각에 소원을 적어서 태우는 관습은 꽤 좋아해. 예전에 “살 곳이 필요하다”라고 계속 적었더니, 안토샤랑 만났거든. 그 뒤론 “언제든 배부르게 먹고 싶어”라고 적으니까, 여기로 오게 됐어. 지금 소원? ……비~밀!
- 인사
- 이상해, 계속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져…… 앗, 딱 좋을 때 왔네. 저기, 책상에 있는 가습기 좀 이상하지 않아? 멀쩡하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내 직감은 날카롭다고!
- 생일
- 우왓, 들켜버렸다. 네가 집무실에 오기 전에 몰래 두려고 했는데. 자, 너랑 똑같이 만든 인형. 귀엽지? 평소에 신세 지고 있는 보답인 걸로 하구, 생일 축하해! 나답지 않아서 간지럽다고? 잠깐! 무슨 말인지 설명해!
- 애니버서리
- '길'이라는 말에 대해서, 안토샤가 몇 번이고 가르쳐줬어. 깊은 의미까지도 설명해 줬는데, 마트베이는 항상 “배우는 것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어. 자신의 눈으로 보고, 자신의 발로 확인해야 해”라면서 끼어들었지. 박사, 나는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수많은 '길'을 봐왔지만, 더더욱 멀리까지 걸어가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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