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고난의 요람 · 에피소드 7

7-1911:15:38

메인 스토리브릿지2020-06-02

패트리어트의 죽음은 모든 이에게 영향을 미쳤다. 한편, 켈시와 박사를 도발하지만 본전도 못 찾게 되는 W… 메피스토는 석관으로 들어가 잠을 청하게 되고, 래트킹은 웨이 옌우의 앞에 나타나게 되는데… 용문에,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등장 오퍼레이터: 켈시, W, 아미야, 스와이어, 호시구마, 로즈몬티스, , 엘리시움, Mon3tr


스와이어

다쳤어?!

호시구마

괜찮아, 별거 아냐.

스와이어

별거 아니라니! 나한테 소독용 거즈가 있으니까, 이리 와봐.

호시구마

정말 괜찮다니까……

스와이어

얼굴 이리 대!

호시구마

알았어, 알았다고.

스와이어

상처가 크진 않지만…… 깊어. 그리고…… 아츠의 흔적도 조금 있잖아.

스와이어

설마…… 첸이 그런 거야? 이 *용문 욕설* 이거 완전 생 *용문 욕설* 아냐!

호시구마

하하…… 괜찮아, 한창 그럴 나이잖아. 무슨 일을 저질러도 이상하지 않지.

스와이어

호시구마…… 난 무서워, 그 녀석이……

호시구마

리유니온에 합류해 버릴까 봐?

스와이어

어렸을 때, 나도 탈룰라와 함께 놀았던 적이 있어.

스와이어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난…… 걔랑 친구인 게 참 좋았어.

스와이어

탈룰라는 혈기 왕성하고 성질은 조금 고약했지만, 항상 우리 앞을 지켜줬거든.

스와이어

한마디 말도 없고, 조금도 물러설 줄을 몰랐지. 어떤 일에서든 1등이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지만, 우리한테 도와달라 하는 일은 없었어……

스와이어

탈룰라보다 더 큰 아이도 걔한테 두들겨 맞곤 했지. 탈룰라만이 첸을 어릴 적의 그 이상한 상태에서 끌어낼 수 있었고.

스와이어

난 무서워……

호시구마

괜찮을 거야.

호시구마

있잖아, 첸 그 녀석은 마음이랑 말이 따로 논다고.

호시구마

하지만 녀석은 용문의 첸이잖아. 말은 그렇게 해도, 그 녀석의 꿈도, 목표도, 인생도 모두 여기에 있어.

스와이어

그럼 넌 왜 첸을 말리러 간 건데?

호시구마

……그야 당연히 첸 녀석이 죽어버릴까 봐 걱정돼서 그랬지.

호시구마

스와이어, 앞으로는 네가 근위국의 중책을 맡아줘야 해.

스와이어

내가 그럴 능력이 어딨어? 난 첸도 아닌데……

호시구마

이런, 첸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인정하는 거야?

스와이어

난 그냥 내가 근위국이랑은 안 어울린다고 생각할 뿐이야!

호시구마

아니, 아가씨. 잘 어울려.

호시구마

오히려 나도, 첸도, 나인도 근위국이랑은 어울리지 않지.

호시구마

근위국을 진정 빛낼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너야.

호시구마

이 책임은 반드시 네가 짊어져야 해. 오직 너만이 짊어질 수 있으니까.

호시구마

나 역시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어. 나는 이 도시가, 모두의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어.

???

나도 그렇게 생각해.

스와이어

……넌……

린 위시아

오랜만이야, 스와이어.

린 위시아

안녕, 호시구마 경관.

호시구마

래트킹네 아가씨가 근위국 본거지엔 어쩐 일이지?

호시구마

스와이어에게 무슨 짓이라도 할 생각인 건가? 목적을 말해. 아가씨의 머리칼 하나라도 건드렸다간……

린 위시아

적의는 없어.

스와이어

너…… 실수한 거야.

린 위시아

그럴지도 모르지.

린 위시아

가끔은,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도 있어.

스와이어

아니, 우린 늘……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린 위시아

저것 좀 봐봐.

린 위시아

오늘 눈 온다더라. 너는 이 눈이 내리지 않게 막을 수 있어?

스와이어

어떻게…… 눈이 내리지?

잘 자라, 잘 자라♪

아빠의 흰머리도, 엄마의 바느질도♪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안 돼, 용해 한계치를 넘어섰어! 배기구를 강제 개방해야 해!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아까의 휘발로 강력한 열 흡수 작용이 발생했어. 배출량을 늘리지 않으면 선실 전체가 망가져 버릴 거야!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비구름도 아직 멀리 가지 않았어…… 이렇게 된다면, 폭설이 내릴지도 모르겠군.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이 프로스트노바라는 자는…… 대체 어떤 감염자인 거지?

모든 꿈의 세계가 호수 밑으로 가라앉네♪

……시간조차 이곳에서 얼어붙네♪


메피스토

컥컥…… 후우……

메피스토

……

메피스토

정말이지 못 들어주겠네, 젠장.

메피스토

젠장!

메피스토

프로스트노바는 어떻게 그렇게 잘 부르는 거지? 난 역시…… 잘 못 부르겠어.


로즈몬티스

눈이 내린다……

로즈몬티스

이 할아버지는……

켈시

……

켈시

전신의 결정화 비율이 60%를 넘었어. 아무리 살카즈라고 해도 미동조차 힘들 거다.

켈시

의식은 이미 사라졌는데…… 그런데도, 강철같은 의지는 아직도 저 육체에 남아있는 것만 같군.

켈시

……불드록카스티.

아미야

원망. 후회. 증오……

아미야

모두 사라졌습니다.

아미야

마지막의 마지막은, 분노였습니다.

아미야

프로스트노바 씨의 일에 대한 분함, 탈룰라의 행동에 대한 적의, 우르수스와 카즈델에 대한 무한한 그리움……

아미야

그리고 꺼지지 않는 분노. 모든 부조리와, 곁에서 죽어간 사람들을 위한 분노…… 모두를 농락한 운명을 향한 분노가, 있었습니다.

켈시

운명에 저항한다는 건, 모든 것에 저항하는 것이지. 그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이른바 '운명'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낸다.

켈시

불드록카스티의 분노는, 이 세상 전체를 향한 것이다.

아미야

……부조리한 이 세상에, 말이죠.

아미야

……패트리어트 씨……

방패병

손을 치워라.

방패병

너를 말하는 거다, 카우투스 감염자.

방패병

……대위님이 끝맺지 못한 일은, 우리가 대신 수행한다.

로즈몬티스

……이제 그만.

로즈몬티스

저 사람의 죽음을 헛되게 만들고 싶은 거야?

로즈몬티스

저 사람은 너희가 죽길 바라지 않아. 너희 스스로 길을 개척해가길 바랐다고.

로즈몬티스

저 사람은 너희를 살리겠다고 고독한 죽음을 선택했는데…!

방패병

우리가 죽으러 간다고, 누가 그러던가?

방패병

그리고, 우리도 들었다.

방패병

카우투스…… 너는 미래의 모든 재앙의 근원.

방패병

고대의 예언들은, 전부 실현되었지.

선택지
  1. 하지만 프로스트노바는 우릴 믿는 것을 선택했다!
— 분기 합류 —
방패병

……하지만……

방패병

프로스트노바는…… 대위님마저……

선택지
  1. 물론 패트리어트는 프로스트노바의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겠지!
— 분기 합류 —
선택지
  1. 자신의 딸의 선택까지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건……
— 분기 합류 —
선택지
  1. 패트리어트가 맹목적인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 분기 합류 —
선택지
  1. 패트리어트의 판단이야말로…… 공정했단 말이다!
— 분기 합류 —
선택지
  1. 그런데, 너희는 일개 예언 따위를 믿겠다고?
— 분기 합류 —
방패병

……아니, 우린 예언을 믿는 게 아니다.

방패병

우린 대위님을 믿는다.

선택지
  1. ……프로스트노바의 사탕은 매웠지.
— 분기 합류 —
방패병

……뭐?!

방패병

옐레나가…… 네게 사탕을 줬다고?

선택지
  1. 난 그녀를 믿었고, 그녀도 날 믿어주었다.
— 분기 합류 —
선택지
  1. 너희가 정말 누군가의 생명을 거두고자 한다면……
— 분기 합류 —
선택지
  1. 적어도 자신의 두 눈으로 판단해라!
  2. 다른 사람의 의견에 끌려다니지 마라!
  3. 자신의 의지를 끝까지 지켜나가라.
— 분기 합류 —
방패병

……

방패병

아니.

방패병

로도스 아일랜드, 네가 말한 것들 중 일부는 이해한다. 하지만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방패병

우리는 평생 대위님을 따랐지만, 완전히 그 사람 하나만을 따른 것은 아니었다.

방패병

만약…… 언젠가, 네 곁에 있는 카우투스 소녀가 탈룰라와 같은 폭군이 되어 버린다면……

방패병

그땐 우리가 너희를 용서하지 않겠다.

방패병

대위님이 대항해온 이들…… 노예를 부리는 자, 타락한 왕, 타인을 억압하는 자, 재앙을 일으키는 자, 모두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방패병

대위님은 알고 계셨던 거다. 재앙이 죽인 체르노보그인들도, 억울하게 죽은 감염자 전사들도, 영문도 모르고 희생된 리유니온들도.

방패병

그는 한탄했지만, 결국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린 달라. 우린 대위님과 그의 신념 아래 있을 뿐, 리유니온 따위가 아니다.

방패병

이제 우리는 '방패'다. 감염자의 방패일 뿐 아니라, 노예들의 방패다.

방패병

널 지켜보겠다, 카우투스. 네가 조금의 잘못이라도 범한다면, 우린 결코 너를 가만두지 않겠다.

방패병

이 예언은…… 지금은 비밀로 해두지.

방패병

아직 또 하나의 폭군이 사령탑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말이야.

켈시

……우리 서로 싸우게 하고, 이 모든 참극을 만든 사람은 바로 리유니온의 리더, 탈룰라다.

방패병

우린 대열을 재정비하러 가겠다. 유격대에게 이 소식을 알려야겠어.

방패병

너희는…… 원한다면, 너희의 임무를 계속 수행해도 좋다.

방패병

눈……

방패병

이 폭설은…… 옐레나가 대위님을 마중이라도 온 것인가……?

켈시

……

켈시

아미야, 너무 신경 쓰지 마라.

켈시

살카즈는 오랫동안 오리지늄과 접촉해왔다. 생체 기억의 일부가 오리지늄 결정체와 섞여 이 대지에 흘러갔고, 그것은 또다시 살카즈의 몸속에 축적되었지.

켈시

가끔씩, 오리지늄 결정을 전달하는 일부 살카즈인들이 여러 정보들을 섞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

켈시

아츠를 여러 차례 사용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정보들이 교차하여, 여러 방식으로 구현되곤 한다.

켈시

그 대부분은 무의미하고, 나머지 일부 역시 지나간 과거에 지나지 않아. 예언은 새겨들을 만한 것이 못 돼.

아미야

하지만 그 예언이 사람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잖아요.

아미야

그 원인 중 하나는…… 예언을 듣게 된 사람은, 그 예언이 실현되는 방향으로 행동하기 때문이겠죠.

켈시

……

아미야

그것이 암시인지…… 아니면 그 결과를 정말 현실로 불러오는 건지는 모르겠어요. 다만……

아미야

불드록카스티 씨는 절 죽일 수 있었어요.

아미야

하지만 불드록카스티 씨는…… 생각해 냈어요……


패트리어트

그럼 지금 당장 그 여자를 죽이겠다.

프로스트노바

안돼, 어떻게 그 여자가 나쁜 사람이라고 확신하는 거야?

패트리어트

그 여자는 카셰이의 계승자다! 그 여자는 분명 그 늙고 검은 뱀처럼 우리 모두를 독살할 것이다!

프로스트노바

아니라고, 이 고집쟁이 같으니…… 전혀 아냐.

프로스트노바

그 여자가 훗날 정말 그렇게 변한다 해도, 우리에게 지금의 탈룰라를 죽일 권리는 없어.

패트리어트

……

프로스트노바

지금의 그 여자는 카셰이인지 뭔지가 아니니까. 아, 아버지 말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니까. 그 여자는 그냥 탈룰라일 뿐이라고.

패트리어트

……그런 건 어디서 배운 거냐? 너의 투쟁심으로 일이 더 복잡해질 수도 있어.

프로스트노바

뭐가 복잡해진다는 건지…… 이 고집불통. 순수한 투쟁심이네 뭐네, 진짜 그랬으면 난 아버지를 만날 수도 없었을 거야.

프로스트노바

그러면, 지금처럼 불 옆에 마주 앉아 스프를 마실 일도 없었겠지.

패트리어트

넌 이제 겨우…… 열여섯 살이다.

패트리어트

스프가 식었나?

프로스트노바

계속 차가웠어, 이렇게 하면 좀 나아.

패트리어트

……

패트리어트

한번 들어보지.

프로스트노바

틀렸어. 아버지야말로, 틀렸어.

프로스트노바

아버지가 맞다고 생각한다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렇게 생각해야 해.

프로스트노바

왜냐면, 탈룰라에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그건 그 여자와 주변 사람의 문제니까.

프로스트노바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진실이지. 안 그래, 아버지?

프로스트노바

미래가 어떻든 지금의 나는 나고, 아버지는 아버지야.

프로스트노바

앞날이 어떻게 되더라도, 오늘의 아버지는 아버지, 나는 나야. 변하는 것도 우리고, 결정하는 것도 우리지.

프로스트노바

그 여자랑 함께 해보자고, 시도 정도는 해보자 이거야.

패트리어트

……장차 넌 훌륭한 리더가 될 거다.

프로스트노바

난 리더 같은 건 되고 싶지 않아. 그저 아버지와 형제들, 삼촌 이모들과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을 뿐인걸.

패트리어트

기억하겠다.

프로스트노바

기억해 줄 거야?

패트리어트

잊지 않겠다.


아미야

로즈몬티스 씨…… 선생님…… 박사님……

아미야

불드록카스티 씨는…… 충분히 절 죽일 수 있었어요.

아미야

하지만 저에겐…… 그의 생각이 보였어요.

아미야

하지만 마지막에, 불드록카스티 씨가 스스로 손을 멈췄어요.

아미야

그리고 저는…… 들었어요……

켈시

아미야.

켈시

가장 중요한 말이겠군. 마지막에 한 말은 뭐였지?

아미야

……

"나는 역경과 비극을 보았다."

"나는 죽음과 학살을 보았다."

"나는 포기와 모독을 보았다."

"하지만 누군가 내게 말했다, 모든 일은 행동하기에 달려있다고. 그러니, 미래의 모든 것이, 우리의 눈에 이미 훤할지라도……"

"어린 마왕이여, 모든 일은 행동하기에 달렸다. 만약 이것이 운명이라면……"

"난 믿지 않겠다."

아미야

불드록카스티 씨는 질문을 했고……

탄식을 했어요……

"나의 왕이시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아미야

……이게 다입니다.

아미야

선생님…… 전부 봤어요. 전부 봐버렸습니다.

아미야

불드록카스티 씨의 일생을 보게 되었어요.

켈시

아미야……

켈시

불드록카스티는, 살면서 두 번, 자신의 신념을 저버렸다고 했다.

켈시

첫 번째는, 카즈델을 떠나, 살카즈의 전사로 사는 것을 그만둔 일.

켈시

두 번째는, 우르수스에 맞서며, 우르수스 제국의 전사로 사는 것을 그만둔 일.

켈시

그리고 아마, 방금이 그 세 번째였을 거다. 리유니온과 감염자를 배반하고, 리유니온의 전사로 사는 것을 그만두었지.

켈시

불드록카스티는 죽었고, 배반도 끝이 났다.

켈시

하지만……

아미야

불드록카스티 씨는 언제나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간 나머지, 자신의 소중한 것을 저버리고 말았어요.

로즈몬티스

하지만 그건, 옳은 일이잖아?

켈시

이런 '숭고한 배반'은, 세상을 기만하고 명예를 도둑질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상의 방법이자, 최선의 결과를 얻는 간편한 방법이지.

켈시

하지만 불드록카스티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아미야

……설마……

켈시

아미야, 말해봐.

아미야

……카즈델은 불드록카스티 씨의 고향이에요.

아미야

멀리 떠나 있어도, 불드록카스티 씨는 언제나 카즈델을 그리워하고 있었어요…… 그분은 돌아가기 싫었던 게 아니라, 돌아갈 수 없었던 거예요. 첫 번째 배신에 대한…… 대가로써.

아미야

우르수스는 불드록카스티 씨의 조국이에요. 불드록카스티 씨는 우르수스를 위해 평생을 싸워왔고…… 아들의 죽음도 자기 탓으로 돌렸죠.

아미야

우르수스의 사악함을 인정하면서도, 이 땅을 위해 끝까지 싸우고…… 목숨을 바쳤어요. 두 번째 배신에 한 대가도 충분히 치렀습니다.

아미야

그리고 이번엔…… 탈룰라를 배신해야 했지만, 그 행동으로 자신이 지켜왔던 자들의 일부가 죽게 될 거라고 예견했어요.

아미야

불드록카스티 씨가 내린 결정은 감염자의 미래를 지켰지만…… 정작 본인은 죽게 될 사람들 때문에…… 고통스러울 뿐이었죠.

아미야

이것이 바로 불드록카스티 씨의 세 번째 배신이자, 속죄를 결심한 이유기도 해요. 이번 싸움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 대가를 치르기 위한 것이었던 거예요.

아미야

이 세 번으로, 운명은 사실 불드록카스티 씨를 먼 곳으로 밀어내려 했지만, 불드록카스티 씨는 계속 돌아왔어요. 운명의 잔혹한 장난을 증오하면서도, 모든 결과를 짊어졌죠.

아미야

십 년, 이십 년 정도였다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너무 긴 시간이었어요. 자신이 범한 잘못의 대가나 후회로는, 너무나 긴 시간이었어요.

아미야

최후의 최후에는, 저마저도 이해할 수 없었어요.

아미야

불드록카스티 씨는 분명 절 죽일 수 있었는데, 마지막에 결국 멈췄어요.

켈시

……불드록카스티는 자신의 고통, 수백 년 동안 지켜온 신념, 그리고 이 세상을 향한 사랑을 모두 이겨냈다.

켈시

하지만 결국 자신이 긴 세월 동안 지켜온 규칙을 저버렸다. 불드록카스티는…… 운명에 굴복한 거야.

켈시

아니, 이렇게 말하면 불드록카스티를 욕보이는 셈이 되겠지. 불드록카스티는 지금까지 맞서온 것들을 무시하기로 결정했고, 자신의 마음속 벽을 뛰어넘은 거다.

켈시

불드록카스티는 네게 미래를 맡겼어.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선택했고, 더는 어떤 이념 따위로 자신을 갉아먹지 않겠다고 선택한 거야.

켈시

물론, 불드록카스티의 마음은, 네 말처럼……

켈시

이전까진 탈룰라에게, 지금은 네게 주었지만, 언제나 프로스트노바의 것이었지.

아미야

패트리어트 씨. 프로스트노바 씨.

아미야

켈시 선생님. 로즈몬티스 씨…… 그리고 {@nickname} 박사님.

아미야

저는 이 전쟁을 끝낼 겁니다.

아미야

바로 여기서, 바로 지금.

로즈몬티스

너와 함께 할게, 아미야. 앞으로도 쭉.

켈시

……

설령 네가 많은 사람을 구한다 해도, 무수한 고통이 동반될 것이다.

분노. 나의 분노는, 이 운명이 세상에 내린 부조리에서 왔다.

켈시

설마, 오랜 시간을 지나…… 현재에 이르렀단 말인가?

켈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 이 예언은, 살카즈 역사의 한 조각에 불과한 게 아니었나?


코어 창고 구역

살카즈 용병

……응?

살카즈 용병

패트리어트의 부하가 여긴 무슨 일이냐. 여긴 너희의 순찰 구역이 아니다.

유격대 전사

이봐, 그를 놓아줘.

로도스 아일랜드 가드 오퍼레이터?

윽……!

살카즈 용병

이번엔 그냥 넘어가 주마. 다음엔 얄짤없을 줄 알아.

유격대 전사

방금 전해 들은 소식이다.

유격대 전사

……패트리어트가 죽었다.

로도스 아일랜드 가드 오퍼레이터?

뭐?!

살카즈 용병

……

살카즈 용병

그것 참 놀라운 소식이군.

유격대 전사

즉, 더 이상은…… 우리가 동맹 같은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유격대 전사

너희 마족 놈들은, 우리쪽의 살카즈보다 몇 배는 더 추악한 냄새를 풍기는군.

로도스 아일랜드 가드 오퍼레이터?

패트리어트가 죽었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유격대 전사

우선은 이 리유니온의 찌꺼기부터 처리하지!

살카즈 용병

코어에 대항하려는 거냐?

유격대 전사

안 될 이유라도 있나?

로도스 아일랜드 가드 오퍼레이터?

……패트리어트마저 죽었다면, 더 이상 너희의 악랄한 행동을 눈감아줄 필요가 없겠지!

로도스 아일랜드 가드 오퍼레이터?

패트리어트가 죽었다면, 더 이상 리유니온이 무슨 존재 가치가 있겠어!

로도스 아일랜드 가드 오퍼레이터?

유격대! 뭔가 도울 게 있다면…… 말해라!

유격대 전사

우선 감염자의 목숨을 가지고 놀던 이놈들을 코어에서 치워버리자고!


켈시

만트라-2, 제복을 입어라. 식별 코드는 클로저가 체크해놨으니, 내장된 장비를 노출시키지 말도록.

켈시

그 일은 이미 퍼졌겠지. 너희에게 필요한 건……

엘리시움

혼란인가요?

켈시

아니, 질서다. 가서 유격대를 도와라. 감염자와, 선의를 가진 리유니온과, 부조리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그들 밑에 뭉치게 하는 거야.

켈시

패트리어트의 죽음이 탈룰라의 계획 밖이었다 할지라도 말이야.

리유니온 멤버

뭐…… 뭐라고? 저 녀석이 뭐라는 거야?

로도스 아일랜드 가드 오퍼레이터?

패트리어트가 죽었다!

로도스 아일랜드 가드 오퍼레이터?

진짜로 리유니온을 위하고, 우릴 위해 싸워온 패트리어트가 죽었단 말이다!

유격대 전사

탈룰라가 패트리어트를 겨냥해 음모를 꾸몄다… 탈룰라는 우르수스의 스파이다!

리유니온 멤버

헛소리!

리유니온 캐스터

아니…… 확실히 탈룰라는 이상했어. 그녀가 우리에게 성 안의 통신을 유지하지 말라고 명령했지……

리유니온 멤버

그게 증거라도 된다는 거냐!

리유니온 멤버

난 알고 있어…… 용병들은 유격대를 기습할 계획이었다고! 나는 그들의 계획을 봤어… 그놈들은 제정신이 아냐!

살카즈 용병

너……

유격대 전사

움직이지 마! 목숨을 부지하고 싶다면 우리에게 맞서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박살을 내주마!

유격대 전사

우리의 방패는…… 감염자를 위해, 모든 적과 끝까지 싸울 것이다! 그 적이 탈룰라라 할지라도 상관없어!

유격대 전사

패트리어트를 위하여!

로도스 아일랜드 가드 오퍼레이터?

패트리어트를 위하여!


살카즈 전사

상황이 조금 틀어진 것 같군. 너희는 어서 가라.

환영 석궁병

너희는?

살카즈 전사

우리 용병들도 각자 생각하는 바가 달라. 나는 탈룰라의 음모엔 별로 관심 없어. 힘내, 살아남아라.

유격대 전사

감염자의 미래를 위하여!

환영 석궁병

……위하여.

환영 석궁병

……파우스트 대장을 위하여!

환영 석궁병

탈룰라에게 배신당한 모든 형제들을 위하여! 파우스트를 위하여!

패트리어트가 죽었다! 패트리어트가 죽었다! 패트리어트가 탈룰라의 음모에 의해, 탈룰라에 의해 죽었다! 탈룰라가 우리를 배신했다!

그를 죽인 건 외부의 사람이었잖아? 다른 사람이 그를 죽이는 걸 봤다, 그건 탈룰라가 아니었어!

패트리어트가 우르수스의 군대와 결탁해 리더를 해치려 한 거다! 똑바로 봐라, 패트리어트야말로 배신자다!!

......


켈시

……

켈시

패트리어트는 분명 이 모든 걸 예견했을 거다.

켈시

그는 이용당했다. 그의 부하들 역시 협력 방침을 따르기보단, 패트리어트의 숭고한 이념을 선택했지.

켈시

앞으로 코어는 큰 혼란에 빠질 거다. 리유니온은 사라지겠지.

켈시

로즈몬티스, 이게 네가 원한 복수인가?

로즈몬티스

아니. 이런 게 아니야. 이건 아니야. 난 아직 목표를 보지도 못했는걸. 아니야……

켈시

네가 누구와 대치하든, 결과는 같았을 거다.

켈시

리유니온은 그저 허울일 뿐이다. 그 속에 누가 있든, 무엇을 하든…… 그들은 하나의 개체가 아닌, 리유니온이라는 이 허울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켈시

복수는 여기까지다. 우리는 그들의 실체를 붙잡을 수 없어. 우린 이 허울만을 없애버릴 수 있을 뿐이지.

켈시

로즈몬티스, 계속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 다만…… 이 복수로 얻을 수 있는 게 있을까?

로즈몬티스

켈시……

로즈몬티스

내가 정말 틀린 거야?

로즈몬티스

난…… 하지만……

켈시

네게 답을 주는 건 너무 무책임하다고 생각해.

켈시

네 스스로의 힘으로 깨달은 것만 인정하고 납득하면 돼. 로즈몬티스,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줄 사람은 내가 아닐지도 모른다.

켈시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는 분노가 복수라는 감정으로 발전하도록 내버려 둘 건가?

켈시

아니면, 그것을 보다 고결한 척도로 삼아, 우리의 행동을 평가하고, 우리의 앞날을 비춰줄 수 있는 지혜로 삼을 것인가?

켈시

너는 옳고 그름을 가리고 싶은 건가, 아니면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있는 원인을 알고 싶은 거냐?

켈시

오퍼레이터들의 생사, 널 동요시키는 상황…… 그리고 우리가 이들로부터 감정을 느끼는 이유.

켈시

심지어는 어떤 것들은, 로즈몬티스, 네 마음속에서 지워버렸는데도, 어째서 여전히 너의 생명 안에 남아 있는 건지……

켈시

어쩌면 우리 삶에 옳고 그름 따위는 없을지도, 모든 허울을 걷어낸 후에야, 비로소 우리의 생명이 가치 있어 질지도 모르겠군.

로즈몬티스

켈시……

켈시

그래.

로즈몬티스

난, 원인을 알고 싶어.


아미야

{@nickname} 박사님. 여기부턴 두 길로 나뉘어 져야 할 것 같네요.

아미야

저와 로즈몬티스 씨는 사령탑으로 가겠습니다. 켈시 선생님과 박사님은 코어 사령탑 지하의 에너지 구역으로 가주세요.

선택지
  1. 당분간은 못 보는 건가?
— 분기 합류 —
아미야

그래봤자 몇 시간인데요 뭐, 그렇죠?

아미야

게다가, 박사님……

아미야

박사님이 곁에 없어도 저는 알 수 있어요. 이 땅 위에서 {@nickname} 박사님이…… 저와 함께 싸워주고 있다는 사실을요.

아미야

제가 볼 수 없는 어딘가에서, 같은 목표를 위해 함께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요.

아미야

전 그걸로 충분해요. 네.

선택지
  1. 작전 후에 보자!
  2. 또 보자.
  3. 이따 보자, 아미야.
— 분기 합류 —
아미야

첸 씨가 사령탑 부근에 이미 도착했을지도 몰라요. 우리보다 한발 앞서 가고 있으니까요. 우리도 서두르죠.

아미야

박사님…… 부디 몸조심하세요.

아미야

모두가 무사히 로도스 아일랜드로 돌아가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아미야

꼭 조심하셔야 해요!

선택지
  1. 너도.
— 분기 합류 —

체르노보그 코어 에너지 구역

3:00 p.m.

선택지
  1. 왜 날 이 팀에 배치한 거지?
— 분기 합류 —
켈시

코어 사령탑에서 참수팀은 리유니온의 전면적인 공격을 받게 될 거다. 그런 전장은 네가 있을 만한 곳은 아니지.

켈시

유격대와의 전투에서는 일시 후퇴해 재정비할 수도 있었지만, 사령탑에 가면 숨 돌릴 여유도 없을 거다.

켈시

이 전투에는 명확한 목표가 있으니, 더는 아미야와 로즈몬티스의 주의를 분산시켜서는 안 돼.

켈시

나와 함께 있는 게 안전할 거다.

선택지
  1. 난 네가 몹시 위험하다고 보는데.
  2. ……
  3. 넌 아미야와 함께하지 않는 건가?
— 분기 합류 —
켈시

우리에겐 우리만이 처리할 수 있는 임무가 있다.

켈시

석관 깊숙이 들어가면, 우리 통신 상태는 더욱 악화될 거야.

켈시

그때는, 진짜 고독한 싸움을 하게 될 거다.

켈시

잠깐……

켈시

박사, 잠시 숨어 있어라.

선택지
  1. 왜?
— 분기 합류 —
켈시

……싫으면 말리진 않겠다만.

W

아, 켁켁……

W

여긴 어디지? 폭파로 여기까지…… 와버린 건가?

W

응? 너는……

W

……로도스 아일랜드인가. 나도 참, 운 한 번 기가 막히게 없네……

W

어?!

W

……뜻밖의 재회네, 켈시.

켈시

……상처가 심하군.

켈시

지금 쓰는 이름은 뭐지, W?

W

아직 W야. 이름을 바꿀 시간이 없었거든.

W

잠깐, 그런데 네가 어떻게 이런 장소에 있는 거야? 설마……

W

그 영감탱이, 죽었어?

켈시

그래.

W

죽었다고? 어떻게?

W

하지만…… 하긴 그렇지. 애초에 살아갈 수 있을 리가 없었어. 그 아저씨는 항복할 리도, 길을 비켜줄 리도 없었을 테니까.

켈시

슬퍼하는 건가.

W

그래.

W

이 리유니온에서, 내가 유일하게 맘에 든 게 그 양반이었거든.

W

이상주의자의 최후가…… 오늘이었다니.

선택지
  1. 그의 죽음은 위대했다!
  2. 넌 전혀 이해하지 못했어.
  3. 진심이냐?
— 분기 합류 —
선택지
  1. 그는 우리 눈앞에서 숨을 거뒀다.
— 분기 합류 —
W

——

W

켈시? 설명해줘.

켈시

설명해야 할 게 있나?

W

나한테 묻는 거야? 나한테? 아직 보고도 모른 척, 들어도 모른 척, 순진한 얼굴을 하는 거야?

살카즈의 여인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봤다.

그녀는 켈시와 말하면서도, 당신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W

켈시, 너 {@nickname} 박사랑 같이 움직이는 거야?

W

네가? {@nickname} 박사랑? 그것도 둘이 같이?!

켈시

무슨 문제라도 있나, W?

W

너도 이 멍청이처럼 겉으론 아무것도 기억 못 하는 척을 하는 게 아니라면, 아, 물론 진짜 기억 못 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건 내 알 바 아니고……

W

어쨌든 그렇다면, 너의 뇌세포는 분명 네 그 기괴한 실험에서 깨끗이 불타버린 게 분명해.

W

젠장. 내가 미친 게 아니면, 네가 미친 거겠지. 아니, 내가 계속 미쳐있었다 해도, 네가 미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겠지만.

켈시

넌 아주 멀쩡해, W. 잡담은 다른 시간에 하도록 하지.

W

싫어. 왜 이럴까? 널 쳐다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나온단 말이지.

W

구역질을 참으려고 하면, 웃음이 나와버려.

W

켈시, 너도 드디어 미쳤구나. 바벨의 악령을 길들이고 싶은 거야?

켈시

그것만으론 아직 기억이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없지. 우리는 여전히 협력 관계다.

W

이 사람의 기억 상실 말이야, 연기가 아니라는 증거가 어디 있어?

W

모두를 속인 게 뻔하잖아. 그래, 모두를. 인정하기 싫겠지만, 너도 속은 거야…… 내가 보기엔 그래.

W

켈시, 넌 괴물이지? 똑똑하다 못해 모든 뇌의 주름까지 빛나는 괴물이잖아.

W

네 옆의 또 다른 괴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같은 괴물인 네가 나보다 더 잘 알 테지.

켈시

이 세상엔 괴물이 너무 많군. 그런 이미지를 너무 남용하면 신선함이 떨어져.

W

뭐 그래도, 네가 정말로 미쳐버렸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선택지
  1. 넌 대체 뭘 알고 있지?
— 분기 합류 —
W

우리 친구~ 끼어드시게요? 너랑 난 일단 켈시 문제부터 해결하고 나서 찐~한 대화를 나눠보자고.

W

사실 네게 화내도 별 소용은 없어, 넌 기억을 잃은 듯하니까. 아니면 잃은 척하는 거든가……

W

근데 네 옆에 이 여자는, 정말이지 정신을 못 차리는 거 같네.

W

그때……

W

그때 의장실에 들어갔으면서, 테레시아가 어디 있는지도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어. 켈시, 이게 무슨 뜻인지 모르는 건 아니겠지?

켈시

확실히, 너보다도 더 잘 알고 있지.

W

네 입으로 그렇게 말했잖아!

W

그럼 지금은, 지금 이건 또 무슨 뜻이야?

W

아, 알겠다. 또 저울질이라도 하고 있나 보구나. 또 이쪽저쪽 왔다갔다하면서.

W

하지만 한 쪽은 테레시아라고!

켈시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감정이 휘둘리면 쓰나.

W

내 추측은 단 하나야, 네가 사람도 아니라는 것. 아까도 말했지, 테레시아의 죽음과 살인범을 같은 저울에 올려 저울질하는 넌, 그냥 괴물이야.

W

켈시, 넌 사람이 아니야.

W

난 진상이 알고 싶어. 그러니까 진상을 알기 전까진 저 녀석이 살인범이야. 난 살인범 따위에게 적당히 해줄 생각 없다고.

W

아, 알겠다.

W

모성애라도 넘치나 보구나.

켈시

……

켈시

W, 네가 그랬지……

켈시

너와 나는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고.

W

어디서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이지… 그냥 못 들은 셈 쳐주면 안 될까? 너랑 난 근본부터 다른 생물이야.

켈시

아니, W. 어느 정도는, 너와 난 같은 부류가 맞아.

켈시

예를 들면, 너도 탈룰라의 만행을 멈추고 싶어 하잖아. 그렇지?

W

그건 그렇지…… 그 녀석은 날 정말 화나게 했으니까.

W

그리고 내 용병을 그 녀석한테서 되찾고 싶거든. 그 녀석은 이리저리 지시할 줄만 알지, 사람 귀한 줄은 전혀 몰라. 그 녀석 때문에 내 걸 잃기는 싫다고.

켈시

그러면, 리유니온의 문제를 먼저 정리하자.

W

좋아. 내 목표는 이미 정해져 있어. 들어볼래?

W

우선 첫 번째로는, 저 위에 있는 징그러운 용 계집애 탈룰라.

W

두 번째는, 보기만 해도 재채기가 나오는 테레시스.

켈시

원대한 계획을 세우셨군.

W

그다음, 세 번째로 죽일 녀석은, 바로 네 옆에 있는 {@nickname} 박사야.

켈시

네가 겨우 세 번째라는데?

선택지
  1. 내가 겨우 세 번째라고?
— 분기 합류 —
W

하, {@nickname} 박사한테는 물어볼 게 좀 있거든.

W

이 녀석에게는, 아주 똑똑히,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켈시

그렇다면 일단 현 단계에서는 공통된 목표가 생겼군.

켈시

참고로, 네가 체르노보그에 있을 때 우리 직원들에게 했던 행동 말인데……

켈시

먼저 거래를 통해 {@nickname} 박사와 오퍼레이터들의 목숨을 지켜준 것에 감사를 표하지. 그리고, 너의 그 '거래'로 인해서, 이쪽의 오퍼레이터 열세 명이 희생되었다.

켈시

오는 게 있으니 가는 것도 있어야겠지, 우리의 옛 우정을 봐서 널, 사령탑으로 보내주마.

W

켈시…… 넌 정말 사람을 짜증 나게 하는 재주가 있는 거 같아.

W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 그냥 널 먼저 손봐야겠다. 어디 얼마나……

켈시

Mon3tr.

Mon3tr

크르르르르!!!!!!!

W

** *나 깜짝 놀랐네!

선택지
  1. Mon3tr가 그녀를 잡고…… 내던졌다?
— 분기 합류 —
켈시

노닥거릴 시간 없어.

켈시

Mon3tr, 풍관벽, 격리벽, 기초 보호층, 외벽까지. W와 같이 날려버려.

W

이 할망구! 두두두고 봐!!! 편히 죽여주진 않을 테니까……!

켈시

기대하지.

선택지
  1. 저 여자 말을 끝까지 들어주리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
— 분기 합류 —
켈시

어차피 넌 알아듣지도 못하잖아.

선택지
  1. 그럼 왜 설명해주지 않는 거지?
— 분기 합류 —
켈시

아직은 때가 아니니까.

켈시

나중에 알게 되면, 저절로 이해하게 될 거다.

켈시

비밀은 샘물과도 같아서, 가끔은 원치 않아도 솟아 흘러나올 때가 있는 법이지.

[CG: avg_7_18]
메피스토

……

메피스토

이상한 장치네.

메피스토

날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메피스토

내 몸에 난 구멍을 막아주려고? 아니면 상처를 치료해주려고?

메피스토

나도 그 사람처럼, 모든 걸 잊게 해주려고?

메피스토

만약 모든 걸 다 잊을 수 있다면……

메피스토

난 모든 걸 잊고 싶은 걸까?

메피스토

나는……

메피스토

……

선택할 수 있을까?

코어

[CG: avg_7_20]

뭐지…… 검은 구름? 눈이 오려는 건가?

하지만 이것으로 햇빛이 가려졌으니, 움직이기 한층 수월해지겠군.

큭…… 상처를 더 입으면 곤란하겠어.

쳇, 이 정도 피로 겁먹은 거냐? 첸 훼이지에, 네 결심은 어디로 간 거냐?

……

리유니온에도 내부 갈등이 일어난 것 같군. 내가 움직이기엔 더없이 좋은 기회다.

드디어 널 만나게 되어서인지, 손이 조금 떨리는군.

……난 반드시 옳은 일을 해내겠어.

지금의 네가 어떤 모습이든, 과거의 탈룰라가 맞든 아니든 상관없어.

탈룰라…… 약속은 약속이니까.

[CG: avg_7_19]
스와이어

엄청난 눈이네……

스와이어

마치…… 그때 그 크리스마스처럼.

린 위시아

그 일에 대해서는 말해준 적 없잖아.

스와이어

근데 너 알고 있지 않아?

린 위시아

내가 아는 거랑, 네가 말해주는 거랑은 별개의 문제지.

호시구마

린 아가씨, 우리 근위국의 아가씨 너무 괴롭히지 마.

린 위시아

……오니 언니.

호시구마

……그 호칭은 안 써주는 게 어때, 린 아가씨.

린 위시아

오니 언니, 당신이 해준 모든 일을, 린 가문은 절대 잊지 않을 거야.

린 위시아

다만 지금은, 당신에게 보답할 기회가 우리에게 아직 남았을지 모르겠네.

스와이어

무슨 소리야. 당연히 할 수 있지.

스와이어

그 녀석…… 그 녀석이라면 분명히.

스와이어

그 녀석…… 첸이라면……

스와이어

으으으……

린 위시아

기운 빠지네……

호시구마

하아… 정말이지, 아까부터 계속 이 상태라니까.

호시구마

괜찮아, 아가씨, 울지 마.

스와이어

너…… 무슨 어린애 달래듯이……

호시구마

괜찮아. 다 괜찮을 거야.

스와이어

하지만…… 이게 우리의 마지막이라니. 난 아직 준비가, 준비가 아직 안 됐는데…… 그 빌어먹을 용을 다시는 볼 수 없다니……

호시구마

아가씨, 그렇지 않아.

호시구마

내가 좋아하는 말이 있거든? 뭐냐면…… 음…… 살아만 있다면 언젠가는 꼭 다시 만나게 된다.

린 위시아

그래…… 살아만 있으면, 언젠간 꼭 다시 만나게 될 거야.


탈룰라

……뭐지?

탈룰라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내가 왜 눈물을 흘리고 있지?

탈룰라

마치…… 누군가 나에게 사망 소식을 전하러 온 것 같군.

탈룰라

누구지?

탈룰라

코어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은 분명 내 계획 속에 있을 텐데.

탈룰라

패트리어트는 감염자의 손에 죽고, 살카즈 용병군도 일반 리유니온과 교전할 테지.

탈룰라

그래……

탈룰라

패트리어트가 죽었나, 그래. 패트리어트였군.

탈룰라

위대한 전사여, 이것만으로 당신을 칭송하기에 부족할 것이다. 우르수스는 당신에게 너무나도 작았어.

탈룰라

역시 패트리어트였군.

탈룰라

……하지만 왜 눈물이 나지? 날 죽이려 했던 사람에게 흘리는 눈물은 예의인가, 아니면 그리움인가?

탈룰라

모든 죄악에는 끝이 있다, 이건가?

탈룰라

어디 끝까지 지켜보겠다. 죄악이라면, 당연히 끝으로 향하고 있을 테니……

그 끝에서, 나 또한 널 기다리고 있겠다. 그 끝에서 나 또한 그녀를 기다리고 있겠다.


웨이 옌우

왜 여기 있는 겁니까, 거뤠이.

래트킹

몇십 년 전과 똑같구먼. 어떤 사람은 초조해지면 바보 같은 짓을 쉽게 저지르곤 하거든, 여기서 어슬렁거리기나 하고 말이야.

래트킹

이상한 건, 몇십 년이 지나도록 이 고질병을 고치질 못했다는 거야.

웨이 옌우

내가 뭘 하려는지 알고 있다 이겁니까?

래트킹

막 알게 된 참이네. 다 자네의 그 멍청한 조카딸 덕분이지, 자네를 아주 똑 닮았더군.

웨이 옌우

……

웨이 옌우

거뤠이, 그냥 산책만 하려고 나온 건 아니겠죠, 아무리 당신이라도 내 시간을 낭비하게 둘 순 없어서 말입니다.

래트킹

오랜 친구와 옛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자네에겐 시간 낭비란 말인가?

래트킹

자네는 아직 날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나, 웨이 옌우, 나의 오랜 벗이여?

래트킹

만약 그렇다면, 내 말을 들어주게……

웨이 옌우

무리입니다. 난 아무것도 안 해줄 겁니다.

래트킹

그럼 손을 쓸 수밖에. 자네는 오늘 어디에도 갈 수 없다네.

웨이 옌우

……스스로를 과대평가하지 말아 주시죠.

래트킹

내 그 말 그대로 돌려주지, 웨이 옌우. 자네는 높은 곳에 너무 오래 앉아 있느라 인간다운 면을 잃어가고 있어. 잠시 내려와 바람이라도 쐬는 게 어떻겠나.

웨이 옌우

허리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영감님.

래트킹

영감님이라니…… 피차일반이잖나.


세상에. 패트리어트 그 늙은이도 결국은 죽네.

난 웃어야 하나? 아니면 울어야 하나?

웃는다면, 그가 죽었으니 드디어 리유니온에서 리더 다음으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겠지.

아~ 정말 잘 됐어. 스스로에게 박수라도 쳐줘야 할 정도야, W.

짝짝짝짝~

눈물을 흘린다면, 그건 아마 그가 죽었기 때문이겠지. 아, 가엾은 패트리어트!

그는 죽는 순간에 어떤 생각을 했고, 또 어떤 모습이었을까? 누워 있었을까, 서 있었을까? 그마저 죽었는데, 죽지 않을 놈이 또 있을까?

어쩌면 그야말로 가장 쉽게 죽어버릴 사람이었는지도.

스스로를 감출 줄도 모르고, 허무맹랑한 생각만 고집했지. 그렇게 계속해나가다, 주변 사람들이 다 사라진 다음에야 안심하고 죽어갔겠지.

정말 잔인하네.

잠깐. 듣자 하니 너랑도 꽤 비슷하잖아, W.

아니 아니, 비슷하다니 대체 어디가?

W, 자신을 속이지 마, 완전히 똑같잖아.

아니, 난 스스로를 속이지 않아. 난 패트리어트처럼 되지 않을 거야, 난 그렇게는 못 하니까.

나는 그렇게는 못 해.

게다가, 그 사람한테 죽음은 해방이나 다름 없잖아?

네겐 아니지, W. 죽음은 네 삶의 게임일 뿐이니.

널 죽이지 못하는 것들이, 널 죽음에 더 가깝게 만들겠지.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미쳐가겠지.

W

고맙다, 켈시.

W

네가 아니었으면, 난 저 쓰레기더미에서 어떻게 빠져나와야 할지 몰랐을 거야.

W

그리고, 탈룰라……

W

들려, 탈룰라? 여보세요?

W

뭐, 됐어, 그냥 말하고 싶었을 뿐이니까.

W

……내가 다시 돌아왔다고.


[CG: avg_ep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