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8로도스 아일랜드 구내식당
마침내 로도스 아일랜드에 도착한 네 사람. 재차 케오베를 따라잡았지만 케오베의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
로도스 아일랜드에 관해 지금까지 모은 정보를 정리해 보자.
우선 빅 밥도 대제사장도, 로도스 아일랜드가 우리에게 힘이 되어 줄 거라고 했고……
케오베도 거기 있는 '박사'라면 우리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알고 있을 거라고 했지.
그리고 지금, 우린 드디어 그 배 근처까지 왔어!
정말 거기에 해결책이 있다면 좋겠는데……
다들 여기와 봐!
칠책의 부름에 세 사람이 벼랑 끝으로 다가선 순간, 칠책의 말투가 왜 약간 조급하게 들렸는지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곳에는 너무나도 거대한 지상 함선이 있었다.
육지를 가르는 배였지만, 그들이 지금까지 봤던 그 어떤 수상 함선보다도 거대했다.
강철로 만들어진 거대한 구조물. 하나의 도시. 하나의…… 미궁.
이것이…… '로도스 아일랜드'다.
……정말로 육지를 달리는 배였군.
그런데 진짜로 저기서 돌아갈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그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건……
저 배에 어떻게 들어가냐는 거겠지?
여기선 입구도 안 보이잖아.
……저기 봐! 저 쪽에서 로도스 아일랜드에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어!
캐러밴처럼 보이는데.
캐러밴이라……
저 사람들이랑 얘기해 볼까? 부탁하면 안으로 데려가 줄지도 몰라.
돌아왔어.
수고를 끼쳤네.
별거 아냐. 아, 아까 도움을 요청하는 4인조를 만났어. 옷차림이 이상하던데 케오베랑 아는 사이인가 봐.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로도스 아일랜드를 찾고 있었다더군.
원래 있던 곳으로……?
그래, 대충 그런 느낌이었어. 아무튼 안내해 줄 수 있나? 난 아직 일이 남아서 외근부에 다녀올게.
……
안녕하세요!
도움이 필요해서 로도스 아일랜드를 찾고 있었다는 얘기는 들었다. 그렇다면 아마 박사나 아미야를 찾고 있겠지?
음…… 케오베가 말했던 건 '박사'니까 그 사람을 찾으면 되지 않을까……
그 박사라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줄 수 있어?
……먼저 너희의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 따라와라……
어이쿠……! 미안, 내가 떨어트렸네……
“밥의 미식 가이드”?
너희는 빅 밥과 아는 사이인가?
맞아. 여기 와서 처음 먹은 식사를, 그 사람이 만들어 줬거든.
그렇게나 딱딱한 벌레를 맛있게 조리했었지. 참으로 존경할 가치가 있는 인물이었네.
그래…… 그 사람이 말한 '친구'라는 게 너희였군.
……엥?
나는 머드락이다. 빅 밥에게서 너희 얘기를 들었어. 빅 밥이 너희를 만났을 당시엔 용병을 막 그만둔 상태여서, 직업을 바꾸고 싶어 하던 차였지만……
농장 경영이 잘될지 확신이 없던 시기였다고 하더군. 농장을 황야에 짓는 바람에 자주 약탈당하기도 했고, 장사 수완이 좋은 지인도 없고, 맥주가 좋은지 나쁜지도 몰랐다고 해.
하지만, 자신이 만든 요리를 행복하게 먹는 너희를 보고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들었어.
그때 그 빅 밥이 그렇게까지 궁한 처지였다니.
어…… 그래서, 그 사람은 지금 뭐 하고 있어……?
자세한 건 모른다. 안 만난 지 오래돼서.
하지만 그 뒤에 원석충 맥주 공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서, 돈도 많이 벌고 잘 살게 됐다고는 들었다.
그거 잘 됐군……
하지만 더 뒤에 듣기로는, 세금인지 뭔지의 문제로 현지 정부의 심기를 건드리는 바람에 감옥에 갔다는 것 같다.
……엥?
감옥이라니…… 지금은 괜찮은 거야?
얼마 전에 탈옥했는지 보석됐는지 해서 나왔다고 들었다. 지금은 문제없어.
……엉? 으음……?
탈옥이라……
그리고 들리는 소문으로는 최근에 사미에서 잡화점을 열었는데, 그게 장사가 잘된다는 것 같다.
헤에……
참으로…… 끈질긴 인생이로군.
아무튼 날 따라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가도록 하자……
엘리베이터……? 그건 이 철 상자를 말하는 거야……? 어떻게 쓰는데?
어쩐지 마술 도구처럼 보여……
자, 타라. 1층으로…… 아, 잠깐만 기다려 줘. 가져갈 게 있었지……
음……?
……어디 갔지?
문이 열리니까 경치가 변했어!?
여긴 어디야? 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여긴 어쩐지 던전이랑 비슷한데……
……역시 당신이었군요.
당신, 사미에 있던 사이클롭스인가……?
사이클롭스!? 칠책이 어떻게……
잠깐. 당신이 여기 있다는 얘기는, 또 뭔가 본 건가?
네.
이번엔 뭘 봤지?
당신들이 나아가는 길 위에서 타오르는 불을, 충격을…… 그리고 흉악한 짐승을 보았습니다.
……케오베나 박사가 있는 곳은 몰라?
케오베는 조금 전에 로도스 아일랜드로 돌아와, 지금은 훈련실에 있습니다. 저 쪽이에요.
박사님에 대해서는…… 지금은 아무것도 말해드릴 수 없습니다.
……고마워.
그러면…… 일단 가 볼까?
머드락과는 완전히 떨어져 버렸으니……
여기가 그 여성이 말한 훈련실인가.
지금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아. 저기 뭔가 커다란 게 놓여 있는데……
그대들, 왜 멍하니 있는가!?
엇, 대제사장?!
저기, 케오 못 봤어?
방금까지 여기 있었는데, 가 버렸다네.
그 아가씨를 만나고 싶은 건가?
응!
그럼 꾸물대지 말고! 얼른 이 메카에 타도록 하게나!
응? 앗…… 아, 알았어.
대제사장, 일행을 놓친 손님이 이 쪽으로 왔다고 들었는데 못 봤어?
뭐라고? 그런 건 못 봤는데. 그보다, 지금 신형 '거대 못난이'의 내구성 안전 테스트를 하려던 참이네.
떨어져 있는 게 좋을 게야.
엇…… 그, 그래.
좋아! 주마마, 준비 완료다!
괜찮은 거야?
그래!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지금 안에서 누가 튀어나간 것처럼 보였는데……
정말로 그런 걸 봤는가?
어…… 사라졌어?
설마 잘못 봤나?
어서 가서 다른 데를 찾아보게. 그대가 찾는 인간은 여기에 없다네.
알았어.
이거 완전히 보복이잖아.
저 놈들은 나를 끓였고, 나는 저 놈들을 날려 보냈지. 그러니 비긴 게야.
어디로 날렸는데?
케오베를 찾고 있길래 그 녀석을 찾을 수 있게 해 줬지.
즉, 속인 건 아니라는 게야.
폭발의 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네 사람은 어느새 자신들이 어느새 조금 낯익은 하늘에 떠서 낙하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로 밑에는 낯익은 파산 마을이 있었고, 라이가 신기한 듯 그들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으아아아아아! 살려줘어어어!
네 사람은 공중에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쳤지만 무력할 뿐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바로 밑에 있는 것이 지면이 아니라, 바닥이 보이지 않는 우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지면에 부딪히지 않고, 그대로 우물 속으로 떨어졌다.
……방식은 좀 난폭하지만 이것도 분명 그 사람 나름의 배웅이겠지.
또 만나요.
케오베 씨가 또 주방에요?
네.
그런데 이번엔 상태가 조금 이상했습니다.
이상하다고 하면?
그게…… 이번에는 돌아온 후로 말수가 적어졌습니다.
그럼 제가 말해 볼게요.
케오베 씨.
으응~?
무슨 일 있어요? 어디 아픈가요?
그게…… 뭐라고 해야 하지.
배로 돌아오고 나서 어쩐지 몸이 이상해……
그러면 일단 검사를 받아 볼까요?
……싫어.
왜요?
설명은 잘 못하겠는데, 당분간 혼자 있고 싶어.
음…… 그러면 오늘은 일찍 쉬어요.
응.
어!?
윽…… 내 엉덩이……
여기는……주방인가?
누구냐?!
아미야 씨, 제 뒤로!
다들 조심해!
아무래도 대제사장이 우리를 별로 좋지 않은 곳으로 보낸 것 같아……
대제사장? 당신들은 대체……
뭐죠……?!
케오베 씨가 쉬고 있는 방 쪽입니다!
가 보죠!
뭐가 일어나고 있는 거야……?
지금 케오베라고 했어! 우리도 가자!
이…… 이건?
케오베 씨? 케오베 씨예요?
배……고……
대체…… 어떻게 된 거죠? 이게 정말 케오베 씨가 맞습니까?
으……
감정이 전해져요…… 우리가 아는 케오베 씨가 맞아요!
자신을 억누르려 하고 있지만, 당장이라도 제어가 풀리려는 상태예요……!
이게…… 그 케오베가 맞는가?
(우렁찬 외침)
……어쩜 이리 멋있을 수가! 너한테 이런 특기가 있었을 줄이야!
지금 그런 소리나 할 때야?
어떻게든 케오를 도와야지!
그쪽에 계신 여러분.
지금 얘기로 보면, 케오베 씨를 걱정해서 여기에 오신 건가요?
여기에 온 건 우리가 있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서지만…… 케오베도 걱정돼!
그러면 지금은 서로에 대한 의문은 잠시 제쳐 두고, 함께 케오베 씨를 제압하죠!
그렇지 않으면, 수습할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날 거예요!
라이오스, 어떡할래?
알았어, 일단 협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