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테라밥

DT-2정글 해독 스튜

사이드 스토리작전 후2025-03-10

마르실을 해독하기 위해, 세 사람은 맛있는 요리로 대제사장을 유인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 요리를 위해 센시가 조달한 메인 재료인 '살찐 파랑새'가 바로, 모두가 애타게 찾던 대제사장이었다.

등장 오퍼레이터: 센시, 라이오스, 마르실, 칠책


아다크리스인 A

으악?! 내 린수 건조대가! 침대도!

센시

라이오스!

칠책

평소엔 이렇게는 안 빨랐던 것 같은데……!

라이오스

우리를 레드 드래곤이라고 생각하나 봐!

칠책

어쩌지?!

라이오스

아무튼 말을 걸어 보자.

라이오스

마르실, 나야! 라이오스다!

마르실

네, 네가 라이오스일 리가 없어! 라이오스는 이상한 포즈를 잡고 소리 지르면서 바실리스크를 위협하는 녀석이니까!

칠책

하긴 그건 강렬했지……

라이오스

그럼 내가 라이오스라는 걸 증명하려면 이것밖에 없겠군!

라이오스

꾸에에에에엑!

마르실

……

마르실

라이오스…… 정말 너야……?

칠책

세상에, 이게 된다고?!

마르실

라이오스, 레드 드래곤이 파린을 잡아먹었어! 그러니까 레드 드래곤을 쓰러트리고 파린을 되찾아서 다시 살려야 해!

칠책

어이 잠깐, 왜 날 가리켜?! 내가 어딜 봐서 레드 드래곤이야!

칠책&센시

으악!!

라이오스

대체 원인이 뭐지?

아다크리스인 A

으엇?! 혹시 그 녀석, 눈이 핑핑 돌고 비틀비틀 걷고 있어?

아다크리스인 B

엄청난 기세로 위협하고, 무슨 소린지 모르는 말도 하고?

라이오스

그래, 맞아!

아다크리스인 A

그럼 입에서 거품도 나와?

라이오스

그래!!

아다크리스인 A

그럼 독에 중독된 거야! 운이 좋게도 해독법을 아는 녀석이 있는데, 운이 나쁘게도 그게 행방불명된 대제사장이야!

아다크리스인 B

우리가 줄 수 있는 건 카피피풀 정도밖에 없겠어. 중독되거나 병에 걸리거나 배탈이 났을 때 일단 이걸 먹거든. 우선 이걸로 응급 처치를 해 보자! 뭐 효과는 별로 기대하지는 말고.

라이오스

그럼…… 내가 마르실을 진정시킬게. 너희는 대제사장의 관심을 끌 만한 걸 찾아 줘!

칠책

어떻게? 어디서 찾으라는 거야!

아다크리스인 A

일단 호화로운 요리를 만들어서 대제사장을 유인하면 될 거야! 얼른 해! 네 일행은 지금 환각을 보고 있을 거라, 이대로 두면 우리 집이 날아간다고!

라이오스

칠책, 너희는 어서 가! 여긴 내가 어떻게든 해 볼 테니까!

칠책

알았어, 마르실을 부탁해!


센시

물고기랑 나무 열매는 충분히 모았군…… 안내해 줘서 고맙네, 아다크리스들. 신세 진 마당에 미안하네만 부탁이 하나 더 있어.

아다크리스인 A

물고기라는 건 뭐지? 이건 린수라고.

센시

호…… 여기선 물고기를 그렇게 부르는군. 아무튼 먼저 마을로 돌아가서 물을 끓여 줬으면 좋겠는데, 괜찮겠나?

아다크리스인 A

물을?

센시

그래, 방금 막 생각이 났다네. 평범한 식사로는 대제사장을 금방 유인하기 어려울 테니 큰 냄비에 스튜를 만들까 하네!

센시

너희가 우리에게 친절하게 대해 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대제사장이라는 자는 시끌벅적한 걸 좋아한댔잖나? 다 함께 냄비를 둘러싸고 앉으면 자연스레 그리될 게야.

아다크리스인 A

오! 엄청나게 맛있는 스튜를 만들어 준다는 거지? 좋았어! 그런 거라면 당장 준비하러 갈게!

센시

음……

센시

이 정도 물고기랑 나무 열매가 있으면 반찬으론 충분하지만……

센시

아직 뭔가 부족한 듯한데……

대제사장

이상하군. 묘한 소리가 들려서 살펴보러 왔건만 특이한 점은 없어 보이는데.

대제사장

그나저나 '인빈시블 쿨'도 갑자기 폭발하고, 정말 재수가 없구만!

대제사장

뭐, 됐다! 돌아가서 잠이나 자자!

대제사장

거 참. 주마마에게 여기 연구를 대신 봐주겠다고 약속한 것만 아니었으면, 혼자서 여기 머무를 생각은 안 했을 터인데.

센시

응?

센시

푹신한 체형에 선명한 색…… 통통하게 살찐 건강한 새군. 혹시 모르니 먹을 수 있는지 아닌지 “밥의 미식 가이드”를 확인해 볼까……

센시

“파울비스트. 온몸이 깃털로 덮여 있고 하늘을 날 수 있다. 먹을 수 있음. 맛있다. 어떻게 조리하든 괜찮다.”라……

센시

그렇군…… 이 재료라면 스튜의 메인으로 어울리겠군. 생긴 것도 마음이 끌리는 구석이 있고. 이거라면 분명 대제사장도 만족하겠지! 좋아, 이걸로 하자.

대제사장

(아무래도 두린이 나를 노리는 것 같은데, 설마 날 잡아먹으려는 건 아니겠지?)

대제사장

(음…… 으음? 이 녀석, 정말로 두린인가?)

대제사장

(……오호, 그렇군. 이거 재밌구먼.)

대제사장

(아 잠깐…… 이거 한 동안 안 해 봤는데…… 죽은 척을 어떻게 하더라?)


대제사장

끄아아아아악!!

센시

……그렇게까지 고통을 줄 생각은 아니었다만……


대제사장

끅…… 끄아……

센시

뭐, 숨통을 끊었다면 됐지.

센시

칠책! 나무 열매는 많이 모았나? 슬슬 가세!


마르실

저기 라이오스, 넌 틀림없이 라이오스인데 왜 레드 드래곤을 좀 닮았을까?

라이오스

마르실, 파린 얘기를 할까?

마르실

파린은 말이지, 내 친구야! 걔는 정말로 널 좋아했어. 서로 알고 지낸 후에도 늘 라이오스 얘기만 했다니까.

마르실

다른 사람들은 파린을 낙오자라고 생각한 것 같지만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왜냐하면 걔한테서 많은 걸 배웠거든! 난 파린이 정말 좋아!

마르실

그런데…… 그랬는데…… 내가 너무 약해서 파린이 레드 드래곤에게…… 레드 드래곤에게 잡아먹혔어……!

라이오스

……그건 너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잖아.

라이오스

파린은 내 동생이야. 절대로 버리지 않을 거야.

이 와중에, 라이오스는 호기심이 생겼다. 지금 마르실의 눈에는 모두가 레드 드래곤으로 보이는 것 같은데, 다들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 걸까?

센시라면 키가 작고 통통한 레드 드래곤? 칠책은 미니 레드 드래곤?

자신도 그 열매를 찾아서 먹어 보면 어떻게 될까?


센시

마르실의 상태는 어떤가?

라이오스

방금 막 잠들었어……이것도 신체 방어 반응 같은 거겠지만, 가급적이면 빨리 해독해서 깨우는 게 좋을 거래.

센시

알았네! 그럼 당장 스튜를 만들지. 이 통통하게 살찐 새를 써서 말이야!

칠책

대제사장이 진짜로 그 스튜에 반응하면 좋겠는데……

센시

아무튼 지금은 서둘러야 하네. 새는 내가 손질할 테니 다른 재료를 준비해 주게!

센시

숲 속의 풍향을 확인하고…… 화재가 일어나지 않도록 바람이 닿지 않는 곳에 불을 피운다.

센시

나무 열매와 식용 버섯, 그리고 감자를 깨끗하게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둔다.

센시

그리고 냄비에 향신료와 카피피풀을 넣고, 고기에 맛이 잘 배도록 한소끔 끓인다.

센시

거기에 나무 열매와 버섯, 감자를 넣고 몇 분간 끓여 국물을 우려낸 후 고기를 넣는다.

센시

물고기는 비늘을 벗기고 배를 갈라, 먹지 못하는 내장을 빼낸다. 아가미는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내거나 칼로 직접 제거한다.

센시

수평으로 칼집을 낸 물고기에 고추, 후추, 소금, 레몬즙을 골고루 버무린 양념을 바르고……

센시

깨끗한 가지에 꽂아 모닥불 옆에 세워 둔다. 이때, 균일하게 구워지도록 자주 돌려주는 것을 잊으면 안 되지……

센시

그다음 다시 스튜 쪽으로 돌아와서, 국물이 걸쭉해지면 소금 간을 하고 맛을 본다!

센시

향이 날 때까지 약한 불로 푹 끓이면……

센시

완성이네! 이 스튜를 대제사장에게 바치도록 하세!

센시

너희는 평소에 어떤 식으로 대제사장을 부르지?

아다크리스인 A

노래하고! 춤추고! 즐겁게 축하하는 기분으로 마음껏 먹어! 그러면 대제사장이 자연스럽게 다가올 거야!

라이오스

좋아, 바로 다 같이 먹어 보자!

센시

흠…… 버섯이랑 나무 열매를 넣은 덕분에 스튜의 전반적인 맛이 아주 풍부해졌군. 약초의 독특한 향과도 어울리는 최고의 한 그릇이야.

라이오스

와…… 냄새 좋다……

아다크리스인 B

자자, 노래해! 춤춰! 멍하니 있으면 대제사장은 안 와!

라이오스

그…… 그래!

라이오스

칠책, 센시! 너희도 춤춰……!

칠책

헉, 후우…… 아직도 안 오나……?

마르실

으윽……

아다크리스인 A

그럼 마지막 수단이다! 진지하게 불러 보자!

아다크리스인 B

대제사장님! 진수성찬을 준비했으니 행차해 주세요!

세 사람

……대제사장님! 진수성찬을 준비했으니 행차해 주세요!

마르실

으으으……

[CG: 54_i3]
해독초와 새 스튜

끄아아아아!!

대제사장

쩝쩝…… 우물…… 우물……

대제사장

꿀꺽.

대제사장

정말 따뜻하군……

대제사장

이렇게 기분 좋게 목욕하는 건 오랜만이구만.

대제사장

그나저나 이 욕조엔 이상한 것들이 많이 떠 있구먼!

대제사장

얇게 썬 버섯, 그리고 이건 깍둑썰기한 감자인가?

대제사장

고추와 카피피풀까지 있는데?

대제사장

쩝쩝…… 우물…… 우물……

대제사장

윽…… 퉤퉤! 심각한 맛이구만!

대제사장

혹시 이건 약탕인가?!

대제사장

아아…… 그나저나 엉덩이가 타는 이 감각은 메카에서 쏘아 올려지기 직전 조종실에 가득한 열기를 생각나게 하는구만. 정말 기분이 좋아……

대제사장

여기 잠겨 있으면 폭발의 피로도 단숨에 사라지겠어!!

센시

이럴 수가……! 이 새, 부활했나?!

라이오스

손질한 새가 원래대로 돌아오다니, 설마……

라이오스

……이건 '불사의 마물'인가?!

아다크리스인 A

대제사장! 왜 냄비 속에 있지?!

칠책

뭐?! 이 뚱뚱한 새가 대제사장이라고?!

칠책

윽, 웩…… 그럼 이 스튜는 실질적으로 이 녀석의 목욕물이잖아!

칠책

웩…… 한 모금 삼켰는데……!

라이오스

(아아, '불사의 마물'이라고 생각하니 맛이 궁금해……!)

대제사장

음! 내가 바로 대제사장이라네!

대제사장

목욕하는 동안 그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전부 이해했어!

대제사장

동료가 독에 중독됐지? 당연하지만 절대로 죽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야!

칠책

우리가 그런 말을 했었나……?

대제사장

에헴! 동료를 해독하고 싶다면……

대제사장

이 약탕을 먹이는 게 제일이라네!

대제사장

이렇게 맛없는 걸 먹으면 아무리 미친 늑대라도 틀림없이 제정신을 차릴 테지!

센시

마, 맛없다고?

칠책

그렇다면 제일 큰 원인은 메인 재료 때문이겠지……

아다크리스인 A

아무튼 대제사장이 그렇게 말하니까, 대제사장의 축복을 받은 스튜를 저 녀석에게 먹이자!

마르실

후루룩…… 윽……

마르실

이상한 스튜…… 그래도 따뜻해……

마르실

으으…… 시끄러워……

라이오스

굉장해! 대제사장 스튜가 진짜로 효과가 있어!

마르실

대제사장…… 스튜?

칠책

앗차!

마르실이 간신히 눈을 뜨자, 그곳에는……

말하는 마물이 있었다. 게다가 그 마물은 살아 있는 채로 자신을 삶고 있는 냄비 속에서 스튜를 맛보고 있었고, 눈앞의 그릇에서는 그 냄비와 같은 향기가 났다.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을 쥔 라이오스가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냄비에 손을 뻗어 한 숟갈 자기 입으로 가져가는 것도 보였다.

마르실은 드디어 정신을 차린 듯, 입을 열어 비명을 질렀다.

마르실

마, 마물?!

마르실

아아……

마르실

싫어엇!!

마르실

이제 마물은 먹기 싫다고~~!!

라이오스

오, 이 스튜 꽤 괜찮네.

대제사장

으하하! 그대는 센스가 형편없구먼!

센시

대제사장……?

대제사장

쉿! 그대가 뭘 묻고 싶은지 아네! 어떻게 된 건지는 대충 이해했어…… 그래. 지금은 그때가 아닌 것 같군.

대제사장

어이쿠, 아무것도 아니네…… 그보다 그대들, 로도스 아일랜드를 찾고 있지?

대제사장

그럼 그대로 계속 찾게나!

대제사장

그대들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네! 가던 대로 가면 괜찮을 게야!

라이오스

엇, 사라졌어……

칠책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니, 하나도 도움이 안 되는 조언이군……

칠책

애초에 우린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라이오스

그런데 마르실, 왜 함부로 그 열매를 먹은 거야?

마르실

……산딸기랑 똑같이 생겨서.

라이오스

산딸기?

마르실

……옛날에 파린이 준 산딸기랑 아주 비슷해서……

마르실

새들도 쪼아 먹고 있길래 똑같은 건 줄 알고 조금 먹은 거야……

라이오스

그래도 파린에게 해줄 여행 얘기가 생겼네.

칠책

식중독으로 큰일 났던 얘기 말이야!

마르실

아~ 시끄러워!

마르실

자, 가자! 로도스 아일랜드를 찾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