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테라밥

DT-2정글 해독 스튜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5-03-10

일행은 어느 마을의 현자라는 대제사장에게 도움을 요청하고자 그를 찾는다. 하지만 새로운 세계에 관한 다양한 정보 앞에서 머리에 과부하가 온 마르실은, 경솔하게 독이 든 열매를 먹고 마을을 혼란에 빠트린다.

등장 오퍼레이터: 마르실, 라이오스, 칠책, 센시


마르실

빨리, 라이오스.

라이오스

이 버섯 좀 봐봐! 미궁의 걸어 다니는 버섯 중에서도 이렇게 큰 건 본 적 없다고!

라이오스

걸어 다니는 버섯이 이만큼 자라면 진짜 볼만하겠는데…… 이거 나중에 점심으로 먹어볼까?

마르실

조심하라구. 정글 버섯은 모두 어느 정도 독이 있다고 미식 가이드에 쓰여 있었어.

마르실

예를 들어, 먹으면 온몸에 발진이 생긴다든가, 혈액이 응고된다든가, 내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계속 토하게 된다든가……

칠책

그런 부작용을 겪으면서 가이드를 써 내려갔다고……? 상상만 해도 끔찍하군.

센시

나도 오크에게서 미궁의 버섯 구별법을 배웠네만, 본 적 없는 버섯을 함부로 먹어보는 건 역시 위험 부담이 크네.

라이오스

그래도 이 근처엔 이 두툼한 버섯을 먹는 동물이 있는 것 같아!

센시

아니, 일부 동물만 먹는 거라면 그 외의 다른 생명체에겐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네.

센시

바꿔 말하면, 많은 동물이 먹는 거라면 아마도 독성이 없다는 거겠지.

라이오스

으음……

???

(낮은 포효)

칠책

무슨 소리지?

???

(날카로운 비명)

칠책

뭔가 여기로 돌진하는 게 있다! 조심해!

라이오스 파티

으아아아아아악!


대제사장

읏차, 여엉차……

대제사장

어이쿠! 방금 그 폭발은 굉장하구먼!

대제사장

아무도 없는 실험 장소를 발견해서 다행이야.

대제사장

자, 어디……

대제사장

쳄버의 압력, 계측 불가. 온도, 계측 불가. 적재량, 이것도 계측 불가로군!

대제사장

이 정도로 세게 들이박지 않으면 좋은 수치가 안 나오는가 보군.

대제사장

그러면 좀 전의 설정을 최종 디버깅해 보실까. 벨트를 풀고…… 나사를 조이면 완료!

대제사장

이제 어지간한 일이 없는 한, 내 최신 걸작 '인빈시블 쿨'이 제대로 작동할 게야!

대제사장

아차, 그전에 폭발물을 전부 치워야겠구먼.

대제사장

안전제일, 화기 엄금이니~

대제사장

영차, 영차……


라이오스

콜록콜록……뭐야?! 저쪽에서 폭발이……!

마르실

콜록콜록……

라이오스

마르실, 괜찮아?

마르실

괘, 괜찮아! 좀 어지럽긴 하지만……

???

(낮은 포효)

라이오스

또 오나……! 조심해!

마르실

저거 뭐야? 골렘? 아니면 가고일?!

마르실

내 마법으로……

쾅!!!

???

어이~ 대제사장, 거기 있어?

마르실

무슨 소리야……?

마르실

……우왁!

마르실

악어?! 아니, 악어 머리 달린 아인인가?!

악어 머리 아인

뭐? 아인이 뭔데?

마르실

마, 말했어!

악어 머리 아인

내가 말하는 게 뭐 어쨌는데? 어이, 거기 두린 두 명은 지하에서 방금 올라온 녀석들인가?

센시

두린?

칠책

우리 얘긴가?

악어 머리 아인

너희 말고 누가 있냐. 둘 다 작잖아.

센시

그러니까, 이 남자 눈에는 나랑 칠책이 같은 종족으로 보인다는 건가?

칠책

이 부근엔 하프풋이 없나?

악어 머리 아인

……뭔 소리야? 너네, 머리는 괜찮냐?

악어 머리 아인

아, 참. 그보다 이 근처에서 대제사장 못 봤어?

라이오스

대제사장?

악어 머리 아인

안경을 쓴 작은 할아버지야.

라이오스

그 사람은 왜 이렇게 위험한 곳에 있는데?

악어 머리 아인

대제사장의 생각은 나도 몰라. 수수께끼 투성이라서 말이지.

라이오스

그렇군. 하지만 지금까진 그런 사람은 못 봤는데.

악어 머리 아인

그럼 대제사장의 행방도 수수께끼 투성이라는 거군.

악어 머리 아인

그럼 어쩔 수 없지. 일단 마을로 돌아갈까? 그 녀석을 찾다 보면 항상 이렇게 된다니까……

악어 머리 아인

그럼 난 이만 간다! 이상한 관광객들!

마르실

잠깐만! 물어볼 게 있어. 로도스 아일랜드라고 들어 봤어?

악어 머리 아인

오호라~ 너흰 운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군. 그 이름은 나도 들어 본 적이 있는 듯 없는 듯해.

악어 머리 아인

아무튼, 뭐가 됐든 간에 그 뭐시기 아일랜드를 아는 녀석에 대해선 짚이는 데가 있지.

악어 머리 아인

하지만 그 녀석은……

라이오스

설마, 아까 말했던 대제사장?

악어 머리 아인

맞아.

악어 머리 아인

그럼 이렇게 하자. 나랑 같이 마을로 가는 거야. 대제사장은 매번 찾으려고 하면 안 보이지만 내버려 두면 알아서 돌아오거든!


똑똑한 악어 머리 아인

그러니까 너흰 원래 섬에 있는 커다란 미궁에 있었는데, 모르는 사이에 여기에 와 버렸다?

마르실

대충 그런 셈이야. 뭐 아는 거 있어?

똑똑한 악어 머리 아인

음…… 그 섬이란 건 뭐야?

마르실

잉? 어, 음……바다에 떠 있는 육지인데.

똑똑한 악어 머리 아인

바다? 그건 뭐지?

마르실

어…… 물이 많이 있는 곳?

똑똑한 악어 머리 아인

그건 호수 아닌가? 꽤 이상한 말을 하는군.

마르실

음, 여기는 상당히 내륙인건가……?

똑똑한 악어 머리 아인

애초에 네 질문은 너무 이상하다고! 난 지금까지 바다도 섬도 멜리니라는 마을도 들어 본 적이 없단 말이지. 혹시 테라 반대쪽에서 누군가의 꼬리에 맞고 날아온 거 아닌가?

마르실

테라…… 라니?

똑똑한 악어 머리 아인

이 대지 얘기인데……

마르실은 이 악어 남자가 자신을 놀리는 건가 싶어 그의 눈을 바라봤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올곧은 눈에는 '이 사람은 바보 아닌가?'라는 감정만 드러나 있을 뿐이었다.


칠책

그래서 이 악어…… 아다크리스들 중에서도 지위가 높은 게 대제사장이고, 마르실이 아까 폭파한 골렘이 그 대제사장의……

아다크리스인 A

메카야.

아다크리스인 B

인빈시블 쿨이라고 하지.

라이오스

아무튼, 우리가 그 '메카'를 부숴 버렸는데 그래도 로도스 아일랜드를 찾는 걸 도와줄까?

아다크리스인 A

괜찮아. 너희가 없었어도 어차피 폭발했을 거니까.

아다크리스인 B

그래, 언제나 무조건적으로 폭발하거든.

똑똑한 아다크리스인

대제사장은 아주 성격 좋은 사람이니까, 돌아오는 걸 기다렸다가 제대로 설명하면 너희를 탓하지는 않을 거야.

똑똑한 아다크리스인

게다가 아주 친절하기도 하니까, 길을 잃은 너희를 내버려 둘 리도 없고.

똑똑한 아다크리스인

우리 대제사장은 그런 사람이야!

라이오스

그렇다고는 해도 우리도 뭔가 사과를 하기는 해야겠지……

똑똑한 아다크리스인

신경 쓰지 마…… 응? 좋은 냄새가 나는데. 오늘 식사 당번이 누구지?

아다크리스인 전사

저 텁수룩 수염 두린이 뭔가 만들고 있어.


마르실

테라, 아카후알라, 살아 있는 그림, 미궁……

마르실

음…… 틀렸어. 하나도 모르겠어……

마르실

일단 여기서도 마법을 쓸 수 있다는 건, 법칙 면에서는 유사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마르실

……

마르실

파린…… 네가 여기 있었으면, 나도 분명 라이오스처럼 여기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흥미진진하게 느꼈을 텐데.

마르실

하아. 학교에서 같이 공부하던 때가 그리워.

마르실

그때는……

마르실

어? 이 작은 새들이 먹고 있는 나무 열매……

마르실

그때 파린이 준 열매랑 똑같이 생겼어……

마르실

……


아다크리스인 A

냄새가 좋군. 두린은 요리도 다들 이렇게 잘하나?

센시

난 두린이 아니네만…… 이거 원. 그런 걸로 해 두지.

아다크리스인 A

빨리 형제들 불러서 텁수룩 수염 두린이 만든 요리를 다 같이 먹어 보자고!

아다크리스인 B

그러고 보니 당신들, 대제사장을 찾고 있지?

라이오스

그래, 그 사람에게 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아다크리스인 A

하긴 대제사장은 여기서 제일 똑똑하니까. 하지만 그 녀석을 만나는 건 쉽지 않아. 대제사장이 너희랑 만나고 싶어 하면 만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못 만나거든.

칠책

그야말로 현자 같은 방식이군…… 그럼 어떻게 해야 만나고 싶어 하게 만들 수 있지?

아다크리스인 B

음…… 주마마 누님 말로는 대제사장의 지혜를 빌리고 싶을 땐 좀 시끌벅적하게 떠들면 된다던데.

센시

시끌벅적하게라…… 거한 식사 자리를 만드는 건 어떤가?

아다크리스인 B

괜찮지 않을까?

라이오스

나도 이의 없어. 마르실한테도 물어볼까?

라이오스

응? 그러고 보니 마르실은?

칠책

아직 안 돌아왔나?

마르실

나왔구나, 레드 드래곤! 파린을 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