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장진주

IW-6전설

사이드 스토리작전 후2022-07-29

가장 먼저 지게꾼을 찾아온 사람은 태합이었고, 한바탕 격전 끝에 지게꾼은 도망가는 데 성공한다. 이때, 크루스 일행도 망수평에 도착한다. 한편, 영 소저와 양현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다.

등장 오퍼레이터: 좌락, 크루스, , 우요우, 크루스 더 킨 글린트


길거리 청년

……사장님을 못 보셨습니까?

객잔 점원

못 봤는데.

길거리 청년

이상하네요, 어느 가게에도 없으시고. 드디어 깨닫고 편안하게 살려고 집으로 가신 건가?

객잔 점원

그랬으면 좋겠는데.

길거리 청년

……왜 그래요? 류 씨, 기분이 안 좋은 건가요?

객잔 점원

아니, 아주 좋거든.

객잔 점원

안 좋을 리가 없잖아.


지게꾼

……이건, 토석 오리지늄 아츠인가?

태합

그렇다.

태합

그 좋은 솜씨를 올바른 곳에 쓸 줄 모르다니, 안타깝군.

지게꾼

방금 손에 모래를 걸쳐 공격한 바람에 내 멜대에 금이 갔는데, 그건 무슨 괴상한 장법인가?

태합

……내게 한 방 맞고도 그저 금이 간 정도라니, 이 멜대야말로 신기한 물건이군. 어디서 났는가?

지게꾼

……그냥 평범한 대나무 멜대다.

태합

그렇다면 내가 쓴 것 또한 아무 장법이다.

지게꾼

……너, 이름이 뭔가?

태합

태합이다.

지게꾼

좋아, 대단하군.

지게꾼

마지막으로 너와 같은 고수와 겨룰 수 있어 기분이 나쁘지 않네.

지게꾼

너도 벼슬아치인가 본데, 너희들이 하는 일은 무엇이며 또 무슨 까닭으로 이 술잔을 가져가려 하는가?

태합

천하의 태평과 안녕을 위해서다.

지게꾼

……하하, 허풍을 떠시네!

지게꾼

유감스럽게도 나는 이 물건을 넘길 수 없어.

태합

네놈에게 도망칠 곳은 없다.

지게꾼

과연 그럴까?

태합

……어딜 가?!

지게꾼은 뒤로 한 걸음 펄쩍 뛰었다.

그저 10년 동안 산을 오르며 걸었던 백만 걸음 중의 한 걸음에 불과했다.

그러나, 마치 연줄이 끊어진 것처럼 바람결에 따라 엄청난 속도로 나아갔다.

태합

……흥, 실력을 숨기고 있었는가?

지게꾼

산에서는 나를 따라잡을 수 없어.

지게꾼

태합, 정청월 그 녀석한테 전해. 취강봉 정상에 있는 망수평에서 기다린다.

지게꾼

잊지 마.

태합

……

좌락

……태합 아저씨!

좌락

놓치셨습니까?

태합

죽기 내기로 쫓아가면 어렵진 않겠지만……

좌락

술잔을 이용해 정 사장과 만나려고 위협하는 거군요.

태합

망수평에서 두 사람이 만나면 반드시 한 명은 죽을 겁니다.

좌락

……여지가 없나요?

태합

방금 겨뤄봐서 잘 압니다. 더 이상 여지가 없습니다.

좌락

……산 정상의 망수평 맞죠?

좌락

먼저 가서 주도권을 잡아야 합니다.

……저 지게꾼과 충돌이 생기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실력을 보니 10여 년 전 마지막으로 와이틴푸이를 봤을 때가 다 생각나는군요.

두 소저

……

저 두 사람을 알죠?

두 소저

……말했잖아, 아빠가 조정으로부터 비밀 지령을 받았다고. 저 둘은 조정의 전달자야.

신분은 어떻게 되나요?

두 소저

저 덩치 큰 사람이 숙정원의 관리라는 것만 알아.

……그렇군요.

원래는 로도스 아일랜드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그들의 힘을 빌려야겠네요……

하아, 그런데 되게 귀찮아졌군요.

두 소저

뭐가?

저들이 뭐라고 했는지 들리지는 않았지만, 급급히 떠나간 방향을 보면 아마도 산 정상 쪽인 것 같네요.

제가 로도스 아일랜드 사람과 만나기로 한 장소도 산 정상이거든요. 이렇게 되면 이제 일이 어떻게 전개될 지 아무도 모르죠.

두 소저

그럼 우리가 먼저 가서 매복해 있을까?

안 됩니다. 다들 고수라서 고생을 자처하는 꼴이 되죠.

두 소저

그럼 어떻게 하면……

두 소저

……잠깐! 숨어, 빨리. 머리 들지 마!

윽.

사장님 아닌가요?

두 소저

아빠가 여기에 왜……? 게다가……

당신, 낯빛이 창백해졌어요.

두 소저

아…… 아빠가, 그 칼을 들고 있네?

두 소저

아니, 지금까지…… 아빤 저 칼을 든 적이 없는데…… 아빠가……

사장님은 검객이셨나요?

두 소저

……예전에.

그렇다면 지금도 여전한가 봐요.

상황이 안 좋은데.

두 소저

……

갑시다.

산꼭대기에 가까워질수록 길이 좁아져요.


뱃사공

거의 다 왔습니다.

크루스

……이게 마지막 길이야?

뱃사공

마지막 길이죠.

뱃사공

이 마을을 지나 서쪽으로 조금 더 가면 계단으로 된 긴 산길이 보일 겁니다.

뱃사공

끝까지 올라가면 바로 망수평이고요.

좌락

……어.

태합

……

크루스

……공교롭게도 여기서 만나다니~

좌락

확실히 공교롭군요.

크루스

뭘 쫓고 있는 거야?

좌락

술잔이요.

크루스

산꼭대기에 있나?

좌락

……이젠 숨겨도 소용없겠군요. 네, 그렇습니다.

좌락

심지어 술잔은 전혀 상관없는 인물이 가지고 있습니다.

크루스

……그 술잔은 도대체 뭐야?

좌락

알려드리면 크루스 씨께서 저희를 도와 빼앗아 주실 겁니까?

크루스

너희는 단순히 '빼앗아 오는' 게 아니잖아~ 술잔을 이용해 뭘 하려는 거 같은데~

크루스

내 추측이 맞다면, 너희도 미스터 리처럼 술잔 주인을 찾으려는 게 아니야?

좌락

……

크루스

그런데 왜 괜히 쓸데없는 짓을 해?

좌락

크루스 씨, 그건 의문인가요, 아니면…… 질문인가요?

크루스

질문일 리가 없잖아.

좌락

이 술잔은 한 대죄인이 만든 겁니다.

크루스

죄인?

태합

대역죄인이지.

태합

조정의 비밀이니, 묻지 말라.

크루스

그렇다면 너희는 대역죄인이 만든 물건으로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와 관련되는 일을 하려고 하는 거네~

크루스

안 알려주는데 어떻게 도와줘?

우요우

은인님, 맞는 말씀입니다.

우요우

신분 차이는 있어도 부탁을 한다면 적어도 기본 정보는 알려줘야 하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함께 일하기 어렵습니다.

크루스

난 네가 길을 잃을까 봐 걱정돼.

우요우

아하하, 은인님은 식견이 뛰어나십니다.

좌락

……역시 그녀들을 당신들의 '오퍼레이터'로 보는군요.

크루스

맞아.

좌락

……

소년은 침묵에 잠겼다.

역대 최연소 사세대 지촉인으로서 그는 반드시 이해득실을 잘 따져서 선택해야 했다.

이건 무슨 대단한 비밀도 아니다.

하지만 그는 그 어떤 변수도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좌락

……이 술잔에는 흉포한 짐승이 깃들어 있습니다. 물론, 녀석의 일부 의식이지만.

태합

공자님.

좌락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사세대가 책임을 묻는다면, 태합 아저씨도 절대 사정 봐주지 마시고 법대로 처리해주시길 바랍니다.

태합

……

크루스

깃들어 있어?

좌락

당대 베헤모스 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에 따르면, 어떠한 방식으로 육체적인 실체를 형성하여 이 땅을 걸어 다니는 고대 괴물들이 있는 반면, 물체에 깃들어 있는 수단을 가진 괴물들도 있다고 합니다.

좌락

고적에 “짐승은 지상 만물과 함께한다”는 말이 있는데, 바로 이런 생물들의 특성을 말하는 거죠.

크루스

……음, 어떤 물체라도 다 되는 거야?

좌락

흔히 볼 수 있는 건 무기입니다. 고대 살카즈의 칼이든 현대 공업 제품인 아츠 유닛이든 모두 관련 사례가 있습니다.

좌락

다만 구체적인 원리는 아직 해명되지 않았을 뿐이죠.

크루스

그럼 그 술잔도?

좌락

다다른 곳마다 치창이 나타나는 걸 보면, 확실치는 않지만 의심해 볼 필요는 있죠.

좌락

술잔은 살아 있지만 움직이지 않고, 주변 물체들은 죽어 있지만 오히려 술잔에 의해 움직입니다.

좌락

이 술잔이 꽤 오랫동안 떠돌아다녔는데, 저희도 우연한 기회에 비로소 술잔의 위치를 알아낸 것입니다.

크루스

그래서 너흰 그 죄인을 찾고 싶은 거구나~

좌락

……아니요.

좌락

아까도 말했지만, 만든 사람이 죄인입니다. 하지만 지금 술잔의 주인은 다른 사람입니다.

크루스

어떤 사람인데?

좌락

어떤 시인입니다.


영 소저

……양대인.

양현

영 소저군요.

영 소저

오늘은 바람도 세고, 해도 일찍 졌네요.

양현

그리 이른 건 아닌 것 같은데,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 되었군요.

영 소저

산 하나를 넘으려면 얼마나 걸리나요?

양현

……

영 소저

옛날에 상촉의 산은 사람 힘으로 오를 수 없다고 했죠.

영 소저

상촉의 길은 하늘을 오르는 것보다 어렵다고.

양현

……요즘은 다릅니다.

영 소저

아무리 달라도, 변하지 않는 건 여전히 변하지 않습니다.

영 소저

삼산십칠봉 어디를 찾아도 찾을 수 없는데, 양대인께선 계속 찾으실 건가요?

양현

찾아야 합니다.

영 소저

하늘을 속이고, 저를 속이고, 모든 사람을 속여서라도 계속 찾아야 합니까.

양현

그래도 찾아야 합니다.

영 소저

왜요?

영 소저

아무리 수천 가지 도리가 있다고 하여도, 잘못은 잘못이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영 소저

이번 건에서는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앞길은 물론이고, 양대인이 가장 먼저 죄를 뒤집어쓰게 되리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양현

……

영 소저

제가 기꺼이 양대인의 말을 들어줄 수 있다는 것도…… 정녕 모르십니까?

양현

……알고 있습니다.

양현

그러니까 더 말해줄 수 없습니다.

영 소저

……이유가 뭐죠?

양현

왜냐하면, 저는 한 도시의 관리로서 도시의 안위를 첫 번째로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벽돌 한 장, 기와 한 장, 화로 하나라도 훼손된다면, 그건 다 저의 직무 과실입니다.

양현

상관들과 의견이 맞지 않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건…… 밀어붙이는 것뿐입니다.

영 소저

……처음 상촉에서 당신을 만났을 때, 당신은 고지식했지만 늘 강직하고 의젓하며 정의로웠어요. 그래서 당신과 함께 일하면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거라 굳게 믿었습니다.

영 소저

그러나 지금은……

영 소저

……조금은 실망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양현

……그 말씀은……

양현

친구로서 저를 일깨워주시는 건지……

양현

……아니면, 조정의 종이품 흠차대신인 예부 좌시랑 영사추로서 저를 책망하시는 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