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터

님프 Nymph

★★★★★★캐스터로도스 아일랜드R182

젊은 디얄 님프. 세상 밖 경험은 처음입니다.

그녀는 뜨거운 마음을 갖고 있다.

CV: 중국어 Na Cai · 일본어 세키네 히토미 · 한국어 이유리 · 영어 Anna Devlin

기본정보

[코드네임] 님프
[성별] 여
[전투 경험] 없음
[출신지] 카즈델
[생일] 8월 31일
[종족] 살카즈
[신장] 156cm
[광석병 감염 상황]
의학 테스트 보고서 참고 결과 감염자로 확인.

종합검진

[물리적 강도] 보통
[전장 기동력] 표준
[생체 인내도] 표준
[전술 계획력] 보통
[전투 기술력] 보통
[오리지늄 아츠 적응성] 우수

프로필

카즈델의 시민 님프, 카즈델 주재 로도스 아일랜드 사무소를 통해 로도스 아일랜드 외근부에 합류했다.
마음과 관련된 오리지늄 아츠 사용에 탁월하며, 디얄로서 타고난 재능과 함께 여러 방면에서 그 특기를 발휘하고 있다.

임상 진단 분석

방사선 검사 결과 본 오퍼레이터는 내장 기관의 윤곽이 흐릿하며, 비정상적인 음영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 순환계통 내 오리지늄 입자 검사 결과 이상 확인, 광석병 감염 증세 발견. 현 단계로서는 광석병 감염자로 확인.

[체세포와 오리지늄 융합률] 8%
오퍼레이터 님프의 체표면에선 아직 오리지늄 결정 분포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함.

[혈중 오리지늄 결정 밀도] 0.14u/L
오퍼레이터 님프는 카즈델의 고농도 오리지늄 환경 때문에 광석병의 감염을 피하진 못했으나, 의료적 개입을 통해 현재는 병세가 통제 가능 범위에 들어옴.

파일 자료 1

최근 님프를 찾아오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이는 카즈델이 '번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거나, 전장에서 돌아온 많은 살카즈들의 손에 피땀 흘려 번 돈이 있는 덕분일지도 모른다. 상인들은 무기를 사던 돈으로 이젠 식량과 소비품을 살 계획을 짜기 시작했으며, 공장 역시 전장에서 며칠도 버티지 못하고 망가질 소모품을 생산하는 대신 주방용품과 실내 장식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님프는 지금 길거리의 사람들이 서로의 손에 들린 빵을 빼앗기 위해 들고 있던 몽둥이로 상대의 머리를 깨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일을 찾으려고 돌아다닌다는 사실이 매우 기뻤다. 이전의 살카즈는 혼란스러운 일상을 보냈고, 사람의 목숨 따윈 손에 든 철조각보다 가벼웠던 곳이었다. 님프는 언제나 마음의 울부짖음과 분노를 '들었다'. 이것은 아침과 저녁을 가리지도 않았고 끝도 없었다. 한 울부짖음이 끝나면 곧바로 다른 울부짖음이 계속되었다. 마치 카즈델이 원래 이런 도시였던 것처럼, 님프는 이런 소리를 너무 많이 들었다. 어쩌면 도시에 디얄이 적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 도시에 머문다면, 원망과 분노에 미쳐버릴 수 있다. 그렇기에 님프의 부모가 일이 생겨 카즈델을 떠나려고 했을 때, 일단 님프와 함께 떠났다가 님프를 다른 곳에 둔 후 일을 보러 갈까 고민했었다.
그러나 님프는 남기로 결심했다.
미지의 바깥세상과 비교한다면 카즈델은 적어도 자신에게 익숙한 곳이었고, 설령 광기와 혼란이 가득한 곳이었을지언정 고향이기 때문이었다. 님프는 바꾸고 싶어 했다. 어쩌면 자신의 작은 힘으로 바꾸려는 시도라도 해보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분노에 파묻힌 희망을 꺼내기 위해서. 물론 이건 말도 안 되는 생각이다. 성년이 되지도 않은 아이가 원한이라는 감정에 물들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드문 일이었다. 게다가 님프가 자신의 생각을 실천하게 내버려둔다 한들, 혼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결국 님프의 부모는 님프가 카즈델에 남는 것에 동의했으며, 그들은 님프에게 약간의 인맥과 식량, 그리고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금제와 다른 곳에 비해 친절하다고 할 수 있는 이웃들을 남겨주었다.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님프는 자신이 원하던 것을 이루지 못했다. 고난은 언제나 살카즈를 감싸고 있었고, 그들이 보기에 헌신적인 어린 디얄은 쓰기 좋은 도구에 불과했다. 어쩌면 몇몇 사람들은 님프의 도움으로 미래에 대해 약간의 기대와 희망을 가졌을지도 모르지만, 그나마도 삶에 부담이 생기는 순간 그 불씨는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
그럼에도 님프는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 주변 사람들을 돕고, 자신의 생활을 유지하려 했다. 하루만 더 버티면 카즈델이 변할 수 있을까? 아니면 1주일, 1달? 아니면 1년? 님프가 이를 악물고 버틴다면 카즈델은 변할지도 모른다. 도시의 생활환경은 이미 엉망진창이었고, 더 나빠진다 한들 얼마나 더 나빠질 수 있겠는가?
그런데 전쟁이 끝난 후, 몇 달 동안 님프는 카즈델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싸우는 사람은 줄어들었고, 말하는 사람은 늘어난 것이다. 몇몇 사람들은 예전에 그 작은 디얄이 진흙탕 옆에서 자신을 끌어주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들은 예전처럼 님프를 찾아와 다시 도와달라고 했으나, 이번에는 님프에게 줄 보수를 말하기 시작했다. 도시는 여전히 흐릿하고 뿌옇지만, 님프는 사람들 마음속에서 드문드문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이제 기다림이 거의 끝났다.

파일 자료 2

책과 소문을 통해서만 접했던 것들이 님프의 생활 속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님프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로도스 아일랜드라는 조직이었다. 당시 님프는 한 살카즈를 구해줬고, 초대를 받아 로도스 아일랜드에 손님 자격으로 가게 되었다. 처음에 님프는 로도스 아일랜드가 어떤 곳인지 몰랐고, 그 살카즈가 입고 있던 단정한 제복에 달린 배지의 도안이 어쩐지 조금 익숙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 살카즈는 님프를 카즈델의 바벨 사무소 유적에 데려갔다. 님프가 기억하는 이곳은 군사위원회에 의해 다른 용도로 사용되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한 카우투스 소녀가 다양한 종족 사람들을 지휘하며 드나들고 있었고, 님프를 데려온 살카즈와 비슷한 옷을 입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오퍼레이터'라고 불리고 있었다.
살카즈 오퍼레이터는 카우투스와 인사를 나눈 뒤 자초지종을 간단히 설명했고, 이에 카우투스는 일을 잠시 다른 사람에게 맡기곤 님프에게 다가와 감사를 표했다. 카우투스는 매우 기쁜 듯 님프와 오랫동안 잡담을 나누었는데, 업무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끌려가기 전에 님프에게 간단한 식사를 준비해 주고 간이 광석병 검사를 배정해 주었으며, 사람을 보내 님프를 집으로 데려다 주기까지 했다. 그때부터 님프는 로도스 아일랜드가 어떤 조직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하나씩 알아가기 시작했다. 광석병 문제의 해결? 님프는 생각조차 해본 적 없는 일이었다. 애초에 카즈델은 오리지늄 오염이 심각한 도시인 데다가 살카즈라는 종족 자체가 감염에 취약하다 보니, 광석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는 것은 애초에 고려할 만한 대상이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 님프는 로도스 아일랜드라는 조직이 오직 이런 일을 하기 위해 카즈델에 나타났다는 사실에 굉장한 호기심을 느꼈다.
이후 님프는 특별한 일이 없을 때면 항상 이곳을 찾아와 둘러보곤 했다. 비록 아미야가 자주 나타나진 않았지만, 이곳의 오퍼레이터는 님프에게 원한다면 언제든지 로도스 아일랜드 본함으로 데려가 참관시켜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본래 님프는 카즈델을 떠나 밖의 세상을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은 딱히 하지 않았지만, 레버넌트의 파편을 찾을 당시 있었던 머드락과의 만남, 그리고 용광로 속 기묘한 여행에서 겪은 경험은 님프에게 이동도시 카즈델 밖의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그 와중에 결정적으로 님프가 오퍼레이터가 되도록 결심하게 만든 건 바로 인사부의 그 의문투성이 책임자였다. 로도스 아일랜드 본함이 마침 카즈델에 정박하고 있었던 그날, 님프는 즐겁게 함선에 올라 아미야와 이야기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안내된 인사부 책임자의 사무실에서 한 디얄을 만났다. 그리고 상대가 자신에게 건낸 첫 번째 말은 바로 부모님을 향한 축복이었다.
이것이 바로 님프와 친언니의 첫 만남이었다. 이전까지 가족에 대한 님프의 유일한 기억은 자신의 부모가 남긴 가족사진과 로도스 아일랜드 관련 자료가 전부였다. ■■■는 부모님이 님프를 그리워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 '무책임한' 부모님은 지금도 여행 중인데다가 어디로 갔는지는 본인도 모른다고 했다. 그 후 님프의 언니는 님프를 데리고 로도스 아일랜드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회의 도중 쉬는 시간에 아미야가 님프를 자신이 있는 곳으로 데려간 뒤, 실험장으로 가서 여러 실험 기구를 사용했고, 마지막으로 님프를 사무실에 데려가 서류에 서명하게 했다. 그리고 님프에게 카즈델을 돕고 싶지는 않은지, 로도스 아일랜드를 도와 자그마한 일을 해볼 생각이 없는지에 대해 물어보았고, 긍정적인 답변을 듣고선 로도스 아일랜드의 외근 예비 오퍼레이터 신분을 뜻하는 배지를 님프에게 건네주면서 놀러 오든 일하러 오든 상관없이 언제든 로도스 아일랜드 본함에 오는 걸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제야 님프는 자신이 로도스 아일랜드에 오기 전부터 아마 이 친절한 언니가 자신을 위해 이 모든 것을 마련해 두었으며, 거절은 받지 않았을 거라는 사실을 눈치챘다. 오퍼레이터라는 신분도 나쁠 게 없었던 터라 님프도 모든 걸 편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모든 현실적인 예절과 교류가 끝난 뒤,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바로 디얄의 '진정한 교류'였다.

파일 자료 3

디얄의 의식은 디얄이라는 종족처럼 모든 살카즈 의식 중에서 가장 난해하고 은밀했으며, 기록도 없고, 만들어진 제단 같은 것도 없이 모든 게 마음에서 시작해 마음으로 끝났다. 님프는 ■■■의 눈을 바라보며 실재하는 모습을 지나 마음 깊은 곳으로 나아갔다.
님프는 주술과 암시로 겹겹이 가려진 이름을 보았고, 그 이름은 잠시 드러났다가 다시 ■■■의 형태로 조합되어 쓸 수도, 말할 수도 없게 되었다. 이것이 로도스 아일랜드 안전상의, 혹은 개인적인 이유로 호명할 이름조차 남길 수 없는 그녀의 비밀이었다.
그녀는 로도스 아일랜드의 과거, 혹은 바벨의 과거를 보았다. 부모와 작별한 한 젊은 디얄은 테레시아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사람들을 멀리하고, 책상 앞에 앉았다. 그녀에게 숫자는 병사였고, 정보는 무기였다. 그리고 이것을 저울질하는 사이에 있던 것은 승리와 패배, 생존과 죽음이었다. 고작 문서 1장, 인장 1개가 수많은 사람의 거취를 결정했다. 이런 무거운 책임 밑에서 모든 것을 지탱하고 있던 것은 왕관을 쓴 사람을 향한 깨뜨릴 수 없는 맹세였다. 그 외에 사랑, 열정, 즐거움도 있었으나 희망은 존재하지 않았다.
님프는 마음속 깊은 곳으로 계속 나아가려 했지만, 부드럽게 밀려났다. 님프는 자신의 요구가 여기까지라는 것과, 스스로를 공물로 바쳐 마음속에 감춰진 비밀을 건져 올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시에 상대 또한 님프의 마음속에서 공물의 비밀을 찾아냈다. 포효하는 도시와 심장을 꿰뚫는 오리지늄 결정, 밤낮을 가리지 않는 다툼과 생존의 어려움, 생명을 빼앗기는 고통. 저항하는 젊은 영혼인 님프는 이 모든 것들을 힘으로 바꾸고 있었고, 도시의 타고난 악과 고난에 대한 살카즈의 해석에 저항하고 있었다. 설령 머리에서 피가 흐를지언정, 님프는 사람들의 의식 깊은 곳에 자리한 평화와 선량함을 찾고 있었다.
……
두 사람은 각자 마음의 비밀을 상대에게 보여 주었다. 두 사람은 상대의 기억을 파헤쳤고, 공포가 비밀 속에서 솟구쳐 두 사람의 마음속으로 흘러들었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숨 막히는 느낌, 그리고 무력함에 님프는 떨림을 주체할 수 없었다. 님프는 아주 오래 전 부모님과 같이 이 의식을 치러본 적이 있었으나, 그때는 아직 어렸던 탓에 마음에 흉터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모든 상처가 찢기고 갈라져 있었고, 모든 기억은 절망 속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님프는 꺾이려는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든 가다듬고, 전력으로 마음의 충격에 저항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폭풍우가 물러났고, 피가 흐르는 상처에 딱지가 앉기 시작했다. 얇은 막이 부드러운 마음을 덮었으며, 함께 겪었던 고통스러운 기억은 두 사람의 새로운 연결고리가 되었다.
연상의 디얄이 님프를 부축해 앉혔다. 연상의 디얄은 이런 의식을 여러 번 경험한 것처럼 여전히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님프는 이제 막 천둥 벼락에서 탈출한 아기 새마냥 다리를 덜덜 떨고 있었고, 손에는 땀이 흥건했다. 친족 사이에서만 진행됐던 이 의식은 과거 전리품 분배를 놓고 디얄들 간의 대결에 사용되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서로에게 고통을 주는 과정이 함께 고통을 분담하는 과정으로 대체되었고, 전리품을 분배하는 과정은 정과 신뢰를 다지는 의식으로 변했다. 의식을 마친 두 사람은 마침내 상대의 진심 어린 증명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의 손에는 언제 작성한 지 모를 님프의 파일이, 님프의 손에는 열쇠가 꽂혀 있는 마음의 자물쇠가 들려 있었다

파일 자료 4

디얄이 처음으로 사냥감의 마음속에서 약탈을 자행하면 피해자의 마음에는 마치 채찍질을 한 것처럼 마음의 상처가 남는데, 이것이 바로 '디얄'이라는 이름의 유래다. 그들은 마음을 탐식하는 살카즈로, 마음을 훔친다는 것은 뱀파이어가 날카로운 송곳니로 피부를 찢는 것과 같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마음을 탐식하는 것에 대한 갈구는 점점 절제할 것을 요구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처럼 사냥감의 마음을 피투성이로 찢어버리는 디얄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대다수의 디얄은 상대를 진심으로 초대해 마음의 비밀을 공유하는 식의 보다 온화한 방법으로 양분을 취한다. 그들은 상대를 초대해 마음의 비밀을 나누고, 마치 밴시의 입맞춤처럼 부드럽게 마음의 빗장을 벗겨내 자신의 마음속에 저장한 뒤, 그 후 오랜 세월 동안 반복해서 그 순간의 맛을 되새기거나 비밀을 통해 그 주인에게 심각한 상처를 입힌다. 심령 능력이 전혀 없는 보통 사람이라고 해도, 디얄이 이런 행위를 하면 그 순간 자신의 몸에서 멀어지는 기억이 현실 속에 떠 있는 모습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으며, 그 형상은 디얄의 심성에 의해 결정된다. 과일, 칼 등 여러 형태가 있고, 님프의 경우에는 열쇠로, ■■■의 경우에는 파일로 나타난다. 이런 온건한 요구는 디얄의 행위를 더욱 은밀하게 만들었고, 이로 인해 현대 사람들은 이런 살카즈 분파에 대한 지식을 거의 모르게 되었다. 두 디얄이 직접 상대의 마음에서 벗겨낸 타인의 비밀을 마음에 간직하면, 두 사람의 관계는 혈연보다 가까워진다.
……
님프가 카즈델로 돌아간 후, ■■■는 보고서를 읽었다. 보고서에는 영혼 용광로 폭발 이후 각 파편의 회수 상황 및 위령 의식 중 발생한 사건에 대한 머드락의 보고서, 리치들이 쓴 위령 의식의 사후 분석이 있었다. 그리고 환상 속에서 이야기를 진실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 사람이 바로 자신의 여동생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과거 카즈델은 님프가 악의를 갖게 만드는 것으로 님프의 희망과 기대를 스스로 의식 속에 묻게 하려 했다. 하지만 틴맨이 레버넌트와의 소통 통로를 만들어 살카즈들의 의식을 레버넌트의 환상 속으로 이끌었고, 희망과 기대가 디얄이 가진 마음의 힘을 통해 완전히 해방되었다. 그렇게 모든 진실된 상상은 난해한 잠재의식의 부호 형태가 아니라, 실재하는 것이 되어 사람들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에 든 님프의 마음 파일을 읽은 ■■■는 한동안 님프를 계속 관찰한 뒤에 판단을 하기로 결심했다.

승진 기록

[익명 채널 단락 발췌——님프 편]
“어째서 님프가 웃으면 머리가 텅 비게 되는 걸까, 혹시 내게 무슨 살카즈 주술이라도 쓴 게 아닐까?”
“님프가 너무 귀여워서 심장이 멈출 거 같다는 착각이 드는 거야. 혹시 주술 때문이라고 생각된다면 로고스 씨를 찾아가서, 머릿속을 진짜 주술로 채워달라고 요청하길 권장할게.”

“오늘 님프와 인사를 했는데, 지금도 머릿속에 님프의 웃는 모습이 남아있어. 혹시 내가 디얄로 변하는 게 아닐까? 근데 나는 필라인인데, 디얄로 변한 뒤에도 귀가 남아 있으려나?”
“변하지 않아. 붕대를 감았다고 해서 나흐체러르가 되거나, 뱀파이어와 음료를 마셨다고 해서 뱀파이어가 되진 않잖아. 그냥 네가 님프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머릿속에 그런 인상이 남은 것뿐이야. 그리고 님프는 모두가 좋아하니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

“님프가 다른 사람 귓가에서 뭔가 중얼거린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은 님프의 말을 듣고 나서 바로 떠났거든. 혹시 사람의 뇌를 빨아먹은 게 아닐까?!”
“파울비스트가 뇌를 먹었다고 하는 게 차라리 가능성이 더 크겠다. 그건 귓속말이야. 누군가 귓속말을 하는 게 뇌를 먹겠다는 의미야? 게다가, 맛이나 있겠어?”

“다들 들었어? 오늘 님프가 네 다리가 달린 뇌를 밧줄로 묶고는 복도를 돌아다녔다더라. 세상에, 너무너무 무섭다!”
“그건 내가 기르는 관상용 소형 버든비스트고, 몸에 주름이 많은 것뿐이니 신경 꺼! 게다가 네 발 달린 뇌라니. 뇌에 다리가 돋아서 도망친 건 네 얘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