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감압 증상
딥다이브에서 무사히 돌아온 박사는 켈시에게 사고 기준선 테스트를 받게 되고, 확보한 지식을 로도스 아일랜드의 전력으로 전환하기 시작한다. 한편, 미지의 땅에서 카우투스 감염자는 드디어 자신을 구한 '신'을 만나게 된다.
관리자 권한이 확인되었습니다.
휴면 재부팅 프로세스 준비 중, 3…… 2…… 1……
PRTS 재부팅 자가 진단 완료……
경고: 제3의 불법 내장 프로그램이 감지되었습니다. 초기 설정으로 복원하시겠습니까?
관리자의 사고 비밀 키 인증 완료. 복원 중……
생명 징후 감지 모듈 활성화, 자동으로 복구 모듈을 로드합니다. 복구 중……
예상 진도: ■ ■ ■
……
박사님……
- ……
- ……아미야?
박사님, 다행이에요……
드디어 깨어나셨군요.
- 깨어났다고?
- ……내가 얼마나 오래 기절했지?
저희의 사고가 너무 갑자기 끊겨 버렸고, 거기다 경계의 정보 충격으로 인해 저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철수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어요.
- 아미야, 네 상태는 어때?
- 아미야…… 내 현재 상태는 어때?
저도 방금 의식을 회복했어요.
하지만 박사님,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테레시아 씨가 지켜준 덕분에, 제 상태는 그리 심각하지 않았어요.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자세한 내용은 켈시 선생님이 전반적인 검사를 한 후에야 알 수 있을 거예요.
박사님이 방금까지도 계속 제 손을 놓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아니었으면 더 걱정했을 거예요.
박사님, 아직 움직이면 안 돼요. 지금은 켈시 선생님이 만든 응급 관찰 구역에서만 머물러야 해요.
- 켈시?
- 응급 관찰 구역?
작전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켈시 선생님이 우리와 로도스 아일랜드의 안전을 위해 주변 지역을 완전히 격리하고, 본인이 직접 지켰어요.
켈시 선생님은 우리가 '문명의 존속'에 깊숙이 들어가 있는 동안, 어떠한 돌발 상황도 발생하지 않길 바랐으니까요.
- 역시 알고 있었구나……
- 켈시가 보이지 않는데……
너희가 깨어나는 걸 확인하자마자 나는 사고 기준선 테스트를 준비하러 갔어.
너와 아미야의 초기 진단은 모두 끝났어, 뚜렷한 손상은 없는 것 같아.
하지만 사고의 상태는 생물 조직처럼 쉽게 판별되는 게 아니야. 더 확인을 해봐야 해.
돌아온 걸 환영해, 박사.
- 너 굉장히…… 피곤해 보이네.
너희가 '문명의 존속'에 들어가 있는 동안, 내가 처리해야만 했던 작은 사건이 발생했어. 이따가 현재 상황을 공유해 줄게.
- 우리도 쓸만한 정보를 찾은 것 같아.
지금은 네 안전이 최우선이다.
검은 왕관을 통한 사고의 공유는 아주 위험해. 하지만 너희가 '경계'를 넘을 거라고 믿고 있었어.
- 맞아.
그렇다면, 네 사고의 안정과 신체 건강을 확인하는 게 내가 당장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야.
나는 과거의 실수가 다시 벌어지는 것도, 너의 생명에 위협적인 잠재적 위험이 남아 있는 것도 용납할 수 없어.
{@nickname} 박사, 이제 날 따라와.
- ……
- 화, 화났어?
아미야, 너도 사고 기준선 테스트를 받아야 해.
하지만 지금은 푹 쉬고 있어.
네, 알겠어요, 켈시 선생님.
- 아미야랑 같이 가면 안 돼?
그건 내 계획에 없어. 박사, 너의 테스트가 끝나는 대로 아미야의 테스트를 준비할게.
가자.
- ……
……
- 이게 테스트 장치인가?
- 왜 이 장치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지?
의료부에서 개발한 프로토타입이야. 초기에 테레시아랑 같이 설계하고 연구했어.
하지만 우리의 사고와 인지에 관한 연구 수준에는 한계가 있어서, 이 사고의 안정성을 측정하기 위한 기술이 정식으로 사용되진 않았어.
박사, 지금은 특수한 상황이고, 우리에게 더 효과적인 검사 방법은 없어.
옆에 있는 격리실로 들어가. 긴장하지 말고, 직접 테스트해 봤는데 몸에 특별한 부담을 주지는 않았어.
- 또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
없어, 내 지시만 따라주면 돼. 먼저 장치를 교정해야 하니까, 긴장 풀고 내 안내를 따라줘. 주저하지 말고.
박사, 네 이름을 다시 한번 말해 줘.
- {@nickname}.
- ……{@nickname}?
그래, 좋은 시작이야.
긴장할 필요 없어, 박사. 이건 교정 과정일 뿐이니까.
내 뒤에 있는 시간 측정기 보여? 마음속으로 조용히 숫자를 세면서 측정기에 있는 숫자에 최대한 속도를 맞춰봐.
- (속으로 숫자를 세면서 시간이 흘러감을 느낀다)
- 이렇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 켈시……
이렇게 하면 현실을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될 거야. 20초 지났는데, 불편한 곳은 없어?
- 없어.
-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
- 장치에 이상 수치가 나왔어?
계속 교정할게.
지금 네 사고 속에서 아직도 아미야의 존재가 감지돼?
- 맞아.
- 아니.
아마 연결됐던 사고가 잘못 끊기면서 생긴 잔상일 거야.
좋아, 이제 이 프로세스에 익숙해지고 있어.
교정을 계속하지. 너는 로도스 아일랜드의 이념에 동의하나?
- 동의해.
- 동의하지 않아.
깔끔하네. 교정이 거의 끝났어.
흥미로운 대답이지만, 이건 거짓말 탐지기가 아니야. 아니면, 여전히 더 극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건가, {@nickname} 박사?
계속한다. 너는 사고의 경계에서 그녀를 봤지?
- 봤어.
- 누구?
예상대로야. 다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침착하네.
내게 숨길 필요 없어, 박사. 나를 믿어도 돼.
마지막 교정이야. 박사, 너를 닮은 사람한테 의문이 들지 않았어?
- 들었어.
- 전혀.
당연한 감정이야. 하지만 나는 어떠한 방식 혹은 입장으로도 너의 의문에 대답해 줄 순 없어. 답은 결국 너 스스로 찾아야 해.
어쩌면, 네 마음속에 주관적인 추측이 있을지도 모르지. 내가 관여할 일은 아니지만, 나는 박사가 로도스 아일랜드의 이익을 해치지 않을 거라고 믿어.
네 마음속엔 이미 확신의 추측이 있구나. 그것에 대해 난 아무런 평가도 하지 않을게.
끝났어, 박사.
사고 기준선 테스트 결과, 너의 사고는 대체로 안전한 임계치 범위 내에 있어. 남은 건 부수적인 절차일 뿐이야.
- 잠깐, 교정이 아니었어?
더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위한 필요 조치였다고 보면 돼.
네 능력이라면 충분히 내 의도를 포착하고, 역으로 교묘하게 위장하고도 남았을 거라 믿어.
이 프로토타입 장치를 속이는 건 너에게 어렵진 않으니까.
- 다, 당연하지!
- ……저기, 켈시, 아직도 검사 중이야?
{@nickname} 박사, 남은 검사는 자동으로 완료될 거야. 그동안 네가 가진 의문들에 대해 내가 대답해 줄게.
하지만, 일부 의문들에 대해서는 나도 대답할 수 없어. 이건 너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거야.
- ……'로도스 아일랜드'의 유래?
- 넌 어떻게 우리가 들어간다는 걸 예상했지?
이 함선을 말하는 거라면, 함선이 존재한 시간은 내가 겪어온 역사보다 훨씬 더 길어.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 함선은 희망을 짊어지고 있어. 그 때문에 가장 완벽한 보안과 방어 설계를 갖췄고, 이는 우리가 이 대지에서 진행하는 모든 작전을 뒷받침해 주기에 충분하지.
가장 혹독한 재난을 여러 번 겪으면서 핵심적인 기본 프레임을 여전히 보존할 수 있는 것도, 최초의 설계 덕분이야.
박사, 우리는 지금까지도 이 함선의 모든 잠재력을 전부 발굴해 내지 못했어.
하지만 로도스 아일랜드의 완전 개발에 대해서, 나의 태도는 여전히 아주 신중한 상태야.
내가 경계에 남긴 단서들을 말하는 거야? 그 단서들을 풀어낼 사람이 꼭 너희라고 장담할 수는 없어.
내겐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예측하는 능력도 없고, 내가 그렇게 준비한 건 다른 이유가 있으니까……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계산했고, 난 그 사람의 말을 잊을 수 없을 뿐이지.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영향을 받은 걸지도 몰라.
- 네가 긴장하는 게 느껴져, 켈시.
- 네가 긴장하는 건 지금의 불확실한 상황 때문만은 아니겠지.
……
- 이런 괴이한 직감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
- 너한테서 그런 복잡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어.
내가 검사받는 게 아니야……
투명한 방호창에 비친 당신의 그림자는, 마치 켈시와 함께 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
유리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며, 당신은 무심코 경계 안에서 봤던, 곁에 있던 이상한 구조체를 다정하게 대하던 그 사람이 떠올랐다.
그리고 당신의 시선은 어느새 켈시에게로 옮겨졌다.
{@nickname} 박사, 왜 그렇게 쳐다봐?
- 너도 나를 굳게 믿었어?
지금도 여전히 믿고 있어. 너는 자신을 증명했으니까.
{@nickname} 박사, 네가 경계 안에서 무엇을 봤건, 그건 흘러간 과거일 뿐이야.
너와 로도스 아일랜드는 여전히 올바른 길을 가고 있어, 그거면 충분해. 우리의 관계에 대한 거라면, 각자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니까.
내가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쓸 필요는 없어.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똑같아. 나 역시 우리의 협력관계에 대한 너의 이해를 존중해.
- 미안해, 켈시.
- 나와 아미야의 경솔한 행동에 대한 사과야.
- 이제 뭘 하면 될지 잘 알겠어.
- 켈시, 의문이 하나 더 있어.
- (미지의 언어) “어쩌면 그게 우리의 축복이자”……
- (미지의 언어) “마지막으로 선물 받은 희망일지도 몰라.”
……
- 이 말의 의미를 모르겠어.
- 말하는 사람의 선의가 느껴져.
그 말은 '축복'과 '선물'을 의미해.
- 우리가 그 사람을 만나도록 네가 인도했잖아.
- 그게 누구든, 네 믿음은 결코 거짓이 아니야.
- 그렇다면,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겠군.
공간 속에 규칙적인 오리지늄 결정이 나타났다.
오리지늄 결정체의 뾰족한 모서리에 짧은 곡선이 생겼고,
곡선은 곡면으로 펴지더니, 이내 절대적으로 매끄러운 구체가 되었다.
그것은 공간을 관찰하는 눈동자였다. 눈동자는 보이는 모든 것을 기록만 할 뿐, 판단을 내리는 기관은 아직 오리지늄에서 완전히 분리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묵묵히 느낀다)
박사님, 켈시 선생님이 제 사고의 상태도 큰 문제가 없다고 했어요.
그런데 저희가 사고를 공유할 때, 제가 무슨 자극을 받지 않았는지 계속 신경 쓰더라고요.
- 아마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 거겠지.
아미야, 지금 당장 너희가 가져온 공식을 분석해야 해.
말했다시피, PRTS의 이상 현상은 여전히 있어. 단시간 내에 더 많은 돌발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
- 아직도 완전히 복구되지 않았어?
클로저가 계속 시도하고 있지만, 희망적이지 않아.
이미 예비용 지휘 시스템을 세팅해 뒀어. 하지만 모든 장비와 인원들에게 동기화하려면 시간이 필요해.
그리고 너희가 경계에서 가져온 정보는, 내가 해독을 도와줄 수 있어.
켈시 선생님, 그 정보의 의미를 이해했나요?
완전한 공식을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
당신과 아미야는 기억을 더듬으며 그 복도의 유리에 그려진 문자와 공식을 하나하나 채워 나갔지만, 그 언어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앞뒤의 흐름으로 추측해 볼 때, 여기 애매한 부분은 아마 이럴 거야. 내가 채울게.
이쪽은 대체적으로 맞지만, 세부적인 문자는 잘못 기억한 것 같아. 수정하면 이렇게 되겠네.
- 마치 퍼즐 맞추는 것 같아.
박사님께서 마지막에 제가 미처 외우지 못한 부분을 기억해 주셔서 다행이에요.
이러면 될 거다.
- 켈시, 여기에 담긴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겠어?
이건 아직 이름조차 없는 모델이야. 최초의 유래는 '안면교'라는 프로젝트로 거슬러 올라가야 해……
이 급진적인 프로젝트는 자율 변환이 가능한 모델을 사용해, 모든 가능성이 있는 현실과 물질계의 유기 생명을 하나의 '메타 리얼리티'로 융합하려 했어.
최종 결과는 안 좋았지만, 물질의 데이터화 실험은 후속 연구에 많은 영감을 줬어. 이 모델이 바로 그중 하나고.
이 모델은 메타 정보가 특수 매개체를 통해 전송될 때 발생하는 정보 손실을 줄여, 데이터의 전송 효율을 놀라울 정도로 높였지.
- 정보?
- 오리지늄?
{@nickname} 박사, 핵심을 알아챘구나.
오리지늄은 정보 수집을 위한 매개체야. 오리지늄은 정보를 재편집할 수 있고, 자신의 사명을 다할 때까지 끊임없이 증식해.
오리지늄 자체도 이 모델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우리가 잘 활용한다면, 아마 오리지늄 연구와 광석병 치료 영역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거야.
이 자료는 내가 번역해서 절대 기밀로 보관할게.
하지만 그 위험성과 용도를 완전히 파악하기 전까지는, 현실에 존재하는 그 어떤 설계도나 정보 저장 매개체에 나타나서는 안 돼.
- 최대한 빨리 번역해 줄 수 있어?
박사님, 계획이 있으신 건가요?
- '오리지늄 커브', 기억나?
빅토리아 전쟁이 끝나고, 로고스 씨와 메커니스트 씨가 제안한 프로젝트 말씀인가요?
외부 장비를 통해, 오리지늄 과다 환경에서 정예 오퍼레이터의 적응력과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프로젝트지. 과감한 발상이지만, 그만큼 어려워.
현재 버전은 2년 전에 만들어졌지만, 우리가 최적화할 수 있는 것도 한계에 다다랐지.
- 하지만 새로운 가능성이 생겼잖아.
이번이 확실히 좋은 기회긴 해. 적어도 오리지늄으로 인한 위협에 대응할 때, 정예 오퍼레이터들이 더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으니까.
박사, 내가 번역을 끝낼 수 있게 도와줘.
콜록, 네 보호막 덕분이야.
아까 그 오리지늄 회로 말인데, 정확한 거 맞아? 세 번이나 확인했는데 실패할 리가 없잖아……
의미에는 편차가 없고, 회로도 시뮬레이션과 일치했다.
오류가 나타났으면 안 됐지.
……음, 우리의 잘못이 아닐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박사와 닥터 켈시의 원본에는 전혀 오류가 없다. 주문의 시뮬레이션도 확실히 효과가 있었고.
내 말은, 오리지늄 커브 자체의 재료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니냐는 거야!
클로저가 창고에 좋은 걸 숨겨 놓은 걸로 기억하는데……
좋은 생각은 아니군, 엔지니어링부가 이미 우리 때문에 엉망이 된 상태야.
하하, 이건 박사와 닥터 켈시의 명령이야.
하지만 효과가 있는지를 어떻게 확인하죠?
절대적인 안전이 보장된다면, 테스트에 적합한 사람이 있어.
음, 강도는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은데.
꼬마 고양이, 힘을 더 줘봐.
이건 내가 완전히 조절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라이디언?
실험 규정에 따라, 오리지늄 커브와 로즈몬티스의 동기화율은 단계별로 해제하는 수밖에 없어.
블레이즈, 이건 널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로즈몬티스도 보호하는 거야.
헤헤, 나도 당연히 알고 있지.
닥터 켈시가 시간이 촉박하다고 해서 빠르게 최대치를 측정하고 싶은 것뿐이야. 넌 어때, 꼬마 고양이?
난 제어할 수 있어.
괜찮습니다, 제가 위험을 통제할게요.
라이디언, 언제든지 오리지늄 회로에 덮어쓸 준비를 하고, 로즈몬티스의 제어를 차단할 준비를 해주세요.
……윽, 사람 걱정하게 하는 데에는 진짜 일가견이 있구나 다들.
켈시 선생님, 모든 준비를 끝내려면 대략 얼마나 걸릴까요?
모든 전제는 나와 박사가 최대한 빠르게 번역을 끝내고 유효한 기술 원본을 분리해 내는 거야.
- 36시간.
너무 촉박해.
이 기술에는 우리가 구현해 낼 가능성이 거의 없는 핵심 노드가 많아.
- 하기 나름이지.
저도 도울 수 있어요. 검은 왕관이 있으니, 저도 도움이 될 거예요.
켈시 선생님, 활용할 수 있는 모든 힘은 로도스 아일랜드에 더 많은 이득을 가져올 거예요. 어쩌면 그 힘이 머지않은 미래에 판도를 뒤바꿀지도 몰라요.
카우투스는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것 같았다.
그녀의 시선은 우주의 별들 속에서 방향을 잃었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단서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지쳐서 잠들기 전까지는.
이후, 밝은 빛이 그녀를 깨웠고, 그녀는 눈을 떴다.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미지의 언어) 길을 잃었군.
……?!
(미지의 언어) 여긴 오랫동안 새로운 손님이 오지 않았다.
(미지의 언어) 아니면, 네가 바로 그 폐허가 된 행성의 마지막 생존자인가?
……굴광자의 음성? 그런데 왜……
(미지의 언어) 어쨌든, 환영해.
(미지의 언어) 날 만나러 와.
……
그녀는 이 광경을 기억하고 있었다. 붕괴 후 자신은 원래 죽어야 했으나, 빛이 다시 그녀의 눈으로 밀려 들어왔다.
그녀는 이곳에, 신의 나라에 왔다…… 모든 일이 다시 일어났다.
어, 어떻게 이럴 수가?
그녀는 겁에 질린 채 창밖을 바라보았고, 그 죽은 행성을 보게 되었다.
그녀는 함선에서 또다시 '굴광자'라 불리는 자를 만났고, 우주 속에서 외롭게 죽음을 바라보는 그 유령도 보았다……
하지만 그녀가 이곳에서 생활했던 모든 흔적은 사라지고 없었다.
아니…… 아니…… 아니야……
아직 꿈인가?
꿈이 아니야.
하지만 현실이라고 할 수도 없지.
나를 계속 찾고 있었잖아?
카우투스는 자기 앞으로 뻗은, 자신의 손을 부드럽게 잡은 손을 보았다……
마치 붕괴의 순간에 자신을 잡은 그 손처럼.
카우투스는 '신'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