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츠빌링슈튀르메의 가을

ZT-8야상곡 '보이지 않는 고탑'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4-04-30

끝없는 나선형 계단 위를 걸으며 비비아나는 서로 다른 운명의 가능성을 보게 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비비아나, 이그제큐터 디 엑스 포에데레, 비르투오사

비비아나

당신은……

???

밖에 서 있지 말고 어서 들어와.

???

내 방을 구경시켜 줄게.


???

어때, 어때?

비비아나

전부 당신이 직접 꾸민 건가요?

???

레오니도 도와줬어.

비비아나

아주 크고 밝네요. 비비안…… 당신의 방은 엄청 예뻐요.

비비안

고마워!

비비안

여기는 고탑에서도 햇볕이 가장 잘 드는 방이야. 슈투름란트의 태양은 게을러서 나오지 않으려고 할 때가 많지만, 흐린 날이어도 여기에 있으면 그리 어둡게 느껴지지 않아.

비비안

그리고 이 테라스도! 방 한쪽 벽을 전부 개조해서 경치가 엄청 좋아…… 멀리 봐, 보여?

비비아나

뭐가요?

비비안

저 초록색 지붕!

비비안

글렌로시에 식물원이야. 엄마랑 같이 여러 번 갔었는데, 안에는 슈투름란트, 심지어 라이타니엔에서도 볼 수 없는 식물이 아주 많아. 그렇지만 나는 저 지붕이 제일 좋아.

비비안

볼리바르의 구등이 지붕까지 올라갔잖아. 아마 처음에는 너무 높아서 정리하기 힘들었는지 직원이 그냥 자라게 둔 거 같아. 그러다가 점점 지붕을 다 덮어버린 거지!

비비안

봄이 되면 구등에 연분홍색 꽃이 가득 피어나서 지붕 전체가 마치 구름처럼 연분홍색으로 보여. 지금은 여름이라서 초록색이지만……

비비안

구등의 잎은 시들지 않아. 가을이 되면 지붕은 또 금빛 찬란하게 변해. 그리고 겨울이 되면 깔끔한 흰색만 남지.

비비아나

네, 상상이 되네요. 매우 아름다울 것 같아요.

비비안

예전에 아빠는 아무리 정무가 바빠도 매일 시간을 내서 여기 왔었어. 엄마는 옆에서 눈앞의 풍경을 즐겼고, 아빠는 몰래 나한테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를 해줬어.

비비아나

비비안……

비비안

왜 그래?

비비아나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야기를 저한테도 들려줄 수 있나요?

비비아나

그날 금잔화 골목에서 아버지는 어머니를 만났나요?

비비안

(고개를 끄덕인다)

비비안

그날 아빠는 엄마랑 헤어지려고 결심했었대. 하지만 엄마를 본 순간 그냥 뒤돌아서 떠날 수가 없었어……

비비안

“비비안,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을 수 있는데, 어떻게 산과 물이 둘을 갈라놓도록 내버려두겠어?!” 풉, 정말 닭살이야! 아무튼 아빠는 엄마를 데리고 슈투름란트로 돌아갔어.

비비안

아빠는…… 저기, 저 탑 밑에 서서 연장자와 신하들을 향해 소리쳤대. 엄마의 신분을 인정하지 않으면 절대 호흐베르크 가문의 고탑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비비안

하물며 선제후는 어떻겠어.

비비아나

귀족들이 타협했나요?

비비안

응.

비비안

왜냐하면 아빠는 정말 탑 밑에서 3일 동안 서 있었거든…… 수많은 사람이 와서 설득도 하고 혼내기도 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결국 포기하는 수밖에 없었지.

비비아나

……베르너 폰 호흐베르크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켰네요. 마치 문학 작품에 나오는 영웅처럼.

비비아나

두 사람은 결혼했고 모두의 축복을 받았군요.

비비아나

그렇게 비비아나 호흐베르크, 당신의 탄생도 모두의 축복을 받았고.

비비아나

멋지네요.

비비안

응, 뭐라고?

비비아나.

이런 삶이 정말 멋지다고요.

비비아나

레오니야? 문은 열려 있어.

시녀가 들어왔다. 비비아나는 피하려고 했지만, 시녀는 마치 그녀가 안 보이는 듯 바로 곁에 있는 소녀에게 걸어갔다.

비비안

레오니, 이 카펫을 가지러 온 거야?

레오니

하아, 비비아나 아가씨, 옆으로 좀 비켜 주시겠어요?

비비안

이건 미노스 장인의 특급 공예품이야. 맨발로 밟고 있으면 기분이 너무 좋아. 위에 그려진 하얀 벽과 호수도 너무 진짜 같아서 정말 발밑에서 바람이 부는 것 같아.

비비안

엄마는 이 카펫을 아주 좋아해. 그땐 이걸 사려고 일도 많이 하고, 대필로 시도 많이 썼지.

비비안

당시 츠빌링슈튀르메를 떠날 때, 엄마는 짐이 별로 없었지만, 이 카펫은 꼭 챙겼어.

레오니

……그러니까 팔면 돈이 좀 될 겁니다.

레오니

부인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이 고탑은 이미 텅 비었어요. 이 아름다운 방은 고탑의 마지막 남은 체면입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부인도 여기 있는 물건을 건드리지 않으셨을 거예요.

레오니

하지만 베르너 님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부인께선 줄곧 여러 사람을 상대하느라 지쳐 있었어요. 집안에 팔 수 있는 것도 다 팔았고요……

레오니

아가씨는 곧 컬럼비아로 공부하러 떠나셔야 하니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할 거예요. 부인은 아가씨께서 타국에서 고생하지 않길 바랍니다.

비비안

나, 나는 안 가도 돼.

레오니

아니요, 비비아나 아가씨, 당신은 이 슈투름란트를, 이 라이타니엔을 떠나셔야 합니다.

레오니

부인께선 이미 2년 전에 선제후께 이 일을 말씀드렸지만, 최근에서야 허락하셨어요. 최대한 빨리 떠나시는 게 좋아요. 혹시라도 선제후께서 마음이 바뀌시면……

비비안

그러면 엄마는? 엄마는 나랑 같이 갈 수 없어?

레오니

부인은 선제후께서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반드시 고탑에 남으셔야 합니다.

비비안

내, 내가 실트 아저씨한테 부탁할게.

레오니

비비아나 아가씨, 실트는 아가씨의 당숙이지만, 슈투름란트의 현임 선제후기도 합니다……

레오니

당시 베르너 님은 선제후에 즉위한 지 2년밖에 안 됐고, 순찰 도중에 암살당하셨어요. 그 뒤로 부인과의 결혼이 많은 사람들의 미움을 샀고, 모두가 실트를 의심……

레오니

앗, 내 정신 좀 봐. 아가씨한테 별소리를 다하네요!

비비안

……레오니, 궁금한 게 있는데 누구한테 물어야 좋을지 모르겠어.

레오니

말씀하십시오.

비비안

만약, 아빠랑 엄마가 평범하게 살 수 있었다면, 우리는 계속 행복했겠지?

레오니

비비아나 아가씨…… 아가씨는 늘 속이 깊은 아이였어요.

레오니

얼른 짐 챙기세요. 좋아하는 책이랑 화집도 저 작은 상자에 넣으세요. 제가 카펫을 처리하고 나서 다른 물건을 정리해 드릴게요.

텅 빈 바람 소리만 들려왔다. 엘라피아 소녀는 테라스 밖의 도시를 바라보았다.

글렌로시에 식물원의 지붕이 아무리 사시사철 예쁘다고 한들, 어두워진 하늘 아래에서 어떻게 잘 보일 수 있을까?


율리아

아르투리아 씨, 아르투리아 씨?

아르투리아

음……

아르투리아

그 소리가, 정말 들리지 않는 것 같네.

율리아

눈에 띄는 상처도 없고. 설마 청력이 영향받은 걸까요?

아르투리아

아니. 그냥 너무 조용해서 익숙하지 않을 뿐이야……

아르투리아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내 곁에 있지만, 여전히…… 아주 먼 것처럼 느껴져.

율리아

그래요? 이러면 좀 나을까요?

율리아

아니면, 더 큰 소리로 말할까요?

아르투리아

아니, 괜찮아.

율리아

저쪽에 가서 좀 쉬세요. 쫓아오던 사람은 이미 멀리 갔을 거예요.

율리아

자, 첼로는 제가 들게요.

아르투리아

……

율리아

왜 이렇게 꽉 잡고 있어요? 손이 다 하얘졌잖아요!

율리아

이 첼로는 당신에게 아주 중요한가 보군요.

아르투리아

……

아르투리아

이건 내 눈이자, 입이고 귀며, 내 심장이야.

아르투리아

말하기 부끄럽지만, 난 예전에 이 첼로가 두려웠어.

율리아

네?

아르투리아

이 첼로와 친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거든.


페데리코

누나, 왜 불도 안 켜고 구석에 웅크리고 있나요? 루시아나 숙모도 누나가 돌아온 걸 몰랐어요.

페데리코

오늘 공원에서 뱃놀이하고 나서 첼로 연습하러 간 거 아니었나요?

페데리코

……아, 미안해요. 실수로 누나 첼로를 발로 찬 거 같아요. 엄청 귀한 악기 같은데, 만약 망가졌으면…… 돈이 조금 있으니까 변상할게요.

아르투리아

페디, 첼로를 밖으로 가져갈래?

아르투리아

숨겨도 돼. 서재나 다락방, 창고…… 어디든 상관없어. 아니면, 아니면 그냥 버려도 돼……

페데리코

울고 있는 건가요?

페데리코

누나, 또 아직 미숙한 곡을 연주하고 계시는군요.

아르투리아

모르겠어, 페디…… 이 첼로만 켜면 자꾸 많은 소리가 들려.

아르투리아

그 소리는 너무 실감 나고 어른들의 몸 안에 갇혀 있어. 밖에 나오고 싶어 하는데, 내가 도와줘야 해.

아르투리아

그런데 소리가 너무 크고 시끄러워.

아르투리아

많은 울음소리, 많은 웃음소리, 많은 수군거림, 많은 불만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어……

아르투리아

너무 시끄러워! 페디, 숨을 못 쉴 것 같아……

페데리코

누나는 분명 어딘가 아플 거예요. 루시아나 숙모를 불러올까요?

아르투리아

페디, 난 그냥 조용히 있고 싶어……

페데리코

……

방 안에는 아무런 말소리가 없었고, 구석에서 아주 작게 흐느끼는 소리만 들려왔다.

조금 거리를 두고 두 개의 검은 광륜이 서로 마주 보며 은은한 빛을 내고 있었다.

잠깐, 잠깐만 조용히 있으면 돼. 그러면, 머리 아픈 것도 나아질 거야.

난 그 소리에 익숙해질 거야.

단지 아직은 그 요령을 찾지 못했을 뿐이야……

낮에도 노 젓는 방법을 금방 배웠잖아. 저 안개만 지나면 호수 한가운데 있는 섬에 도착할 수 있을 거야.

……

호수를 넘어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아르투리아

당신이 노래하는 거야?

율리아

실은 이 거리의 떠돌이 가수가 즐겨 부르는 노랫가락이에요. 원래는 아주 듣기 좋은데 제가 좀 음치라서, 하하하……

율리아

예전에 얀이 밖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집에 돌아와 풀이 죽어 있을 때면, 저도 이렇게 달래줬거든요.

아르투리아

고마워.

아르투리아

방금 '이 거리'라고 했나?

율리아

네, 카를 슈미트 거리, 츠빌링슈튀르메 사람들은 금잔화 골목이라고도 하죠.



아르투리아

……


페데리코

율리아 씨, 제 질문에 아직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페데리코

츠빌링슈튀르메 헌병대 기록에 따르면, 1085년 가을, 핀 남작은 카를 슈미트 거리에서 납치 범죄를 막기 위해 용의자와 격렬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페데리코

남작은 부상을 입어 기절했고, 깨어나 보니 용의자와 납치된 카프리니 여성, 27세의 율리아 쉴러가 행방을 감췄다고 합니다.

페데리코

로리스 보르딘 씨는 자발적으로 이 사건을 맡았고, 일련의 조사를 하였지만 이렇다 할 단서는 찾지 못했습니다.

페데리코

그는 남작의 증언에 수상한 점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단 한 가지 확실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당신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남작이라는 겁니다.

페데리코

그는 여기에 어떠한 비밀이 존재한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위치킹이 말년에 감염자 평민에게 아츠를 실험한 것처럼, 당신도 남작의 목표가 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페데리코

하지만 윗선의 압박으로 헌병대는 후속 조사를 중단했고, '사고 실종'으로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페데리코

그리하여 로리스 보르딘 씨는 관련 서류를 집으로 가져갔고, 15년 동안 그 두께도 점점 쌓여갔습니다.

페데리코

그는 진실을 조사하고 당신의 행방을 찾기 위해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었습니다. 비록 수많은 단서들이 율리아 쉴러의 사망을 가리키고 있어도 말입니다.

율리아

음……

페데리코

그리고 당신은 방금 여기가 카를 슈미트 거리라고 했습니다.

페데리코

즉, 어떤 이유에서 당신은 사후에 본의 아니게 이 '기원의 뿔'에 들어왔고, '의식체'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페데리코

당신의 인지 속에서, 당신은 그 당시 사건 현장을 한 번도 떠난 적이 없습니다.

페데리코

그렇다면 말씀해 주세요. 당신에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율리아

여기는 금잔화 골목이 맞아요. 우리는 지금 골목 어귀의 피아노 학원 앞에 서 있죠.

페데리코

……

율리아

어머, 집행자님, 시간이 너무 많이 지체됐네요. 빨리 이 아츠 장치들을 지정된 위치에 놓아야 해요!

율리아

가면 쓴 사람들이 곧 나타날 거예요.

페데리코

……!


아르투리아

그 말은 위치킹의 잔당이 어떠한 규칙에 따라 황역의 곳곳에 나타난다는 건가?

율리아

아, 그 사람들이 위치킹의 잔당이었나요?

아르투리아

아니, 현실에서 위치킹의 이름으로 소란을 피우는 자들은 아니야. 당신이 자주 보는 건 위치킹의 술식이 구상화된 것으로, 진정한 '헤르쿤프트쇼른의 여음'이고.

아르투리아

……소리를 따라 흔적을 찾으면 위치킹을 만날 수 있을 거야.

율리아

그런데, 위치킹이 왜 츠빌링슈튀르메에 있죠?

율리아

하긴. 저도 죽었고 위치킹도 죽었으니, 우리가 같은 곳에 있는 게 당연하겠네요.

율리아

그렇다면 그 이상한 현상들이 말이 되네요……

아르투리아

소리를 잃어서 그런지 난 당신의 눈에 비친 모든 걸 느낄 수 없어. 왜 이곳을 '츠빌링슈튀르메'라고 부르지?

율리아

……당신도 안 보이나요?

율리아

아르투리아 씨, 저기 있는 저 악기 탑이 보이나요?

아르투리아

악기 탑?

아르투리아는 카프리니 여인이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았지만, 그곳에는 희미한 빛과 그림자를 제외하곤 아무것도 없었다.


율리아

제국 음악 아카데미의 악기 탑이에요. 그런데 11개밖에 없네요.

아르투리아

제국 음악 아카데미, 바흐 구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아카데미의 모든 고탑은 악기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고, 완성 후에는 그 악기의 이름으로 불렸지.

아르투리아

원래는 11가지 악기였는데, 바흐 씨가 '영광의 수도 계획'을 주관하면서 11가지를 더 추가했어.

아르투리아

22개의 악기 고탑은 츠빌링슈튀르메의 22개 구를 상징하고 있어. 마치 하나의 완벽한 교향악단처럼.

율리아

아하하, 역시 알고 있었군요.

율리아

맞아요, 11개의 악기 탑. 그런데 츠빌링슈튀르메의 제국 음악 아카데미가 아니라, 위치킹 시대의 제국 음악 아카데미죠.

율리아

그리고 우리 뒤쪽에는…… 기울어진 에메랄드색 원형 고탑이 있어요.

아르투리아

'영원의 사탑'?

아르투리아

원래는 어느 선제후의 고탑이었는데, 지층이 변하면서 날로 기울어졌고, 고탑 캐스터들이 고도의 마법진으로 지탱해서 놀라운 각도를 유지하고 있었지.

아르투리아

이 라이타니엔 건축사의 기적도 4백 년 전의 재앙으로 무너졌지만……

율리아

그뿐만이 아니에요. '비엔 시계탑', '거꾸로 된 징벌루', '지식의 문', '천상의 누각', '쇤브룬 탑'까지……

율리아

다른 시대, 다른 구조, 다른 기능의 수많은 고탑들. 저는 그저 서적에서만 봤고, 어른들의 이야기로만 들었지만……

율리아

그 건물들은 모두 이곳에 우뚝 솟아 있어요.

율리아

여기는 츠빌링슈튀르메도, 베두니엔도 아니에요. 가장 정확한 호칭은…… '라이타니엔'이죠.



율리아

그리고 제게 가장 익숙한 건 발밑 있는 이 금잔화 골목뿐이에요. 골목 어귀에는 피아노 학원, 거리 끝에는 화랑, 중간에는 제 카페가 있고……

율리아

다행히 아직 있어서 제가 다시 찾을 수 있었죠.

율리아

제 생활은 예전과 다르지 않아요. 그래서 매우 낯설긴 하지만, 저는 이곳을 '츠빌링슈튀르메'라고 부르는 게 더 익숙해요.

아르투리아

……

아르투리아

어쩌면 당신이 익숙한 생활을 되찾은 게 아닐 수도 있어.

아르투리아

당신의 생활 자체 때문에 여기로 오게 된 걸 수도 있고.

율리아

앗!

율리아

제국 음악 아카데미의 악기 탑이 9개밖에 안 남았네요…… 피아노 탑과 호른 탑이 언제 사라졌죠?

아르투리아

(프레몬트 씨 말이 맞아. '기원의 뿔'이 빠르게 붕괴하고 있어……)

율리아

아르투리아 씨, 이제는 당신도…… 보이나요?

아르투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