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5의혹의 그림자
본함의 도착으로 섹터의 혼란은 평정되었지만, 제시카는 깊은 시름에 빠진다. 이는 상황을 철저히 만회할 수는 없으며, 현지 주민들이 점점 더 수동적으로 변한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등장 오퍼레이터: 제시카, 제시카 더 리버레이티드, 콜드샷, 아몬드
……소란 중에 2명이 사망, 4명이 중상, 수십 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13개의 가게와 민가가 약탈당하고, 대로 일부 구역에서 소규모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각 팀에서 신속히 상황을 통제했습니다.
현재 섹터의 중요한 시설과 주요 도로에 이미 치안 및 질서 유지 용병팀을 파견했습니다.
보고를 잠시 중단할까요?
일단 중단해.
그러면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통화가 끝난 후에 다시 보고드리겠습니다.
그럴 필요 없으니까, 같이 들어.
클리프 씨, 지금 이런 상황에 전화 드려서 죄송해요. 말씀하신 준비금은 이미 입고했어요. 호송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마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일들은 모두 계약서에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그리고, 통화보다는 직접 만나서 후속 견인 문제를 상의하고 싶습니다.
그럼 언제 시간 되세요? 내일 오후는 어떨까요?
좋습니다. 제 비서가 회견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클리프 씨, 한 가지 더 여쭙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말씀하세요.
어젯밤 폭동에 참여한 마을 주민들을 클리프 씬…… 어떻게 처리할 생각이신지요?
현장에서 붙잡은 사람들은 일단 본함에 억류하고, 나머지는 추적 조사 중입니다.
쯧…… 그 건달 놈들은 이전부터 저희를 골치 아프게 했거든요. 자기 자산 상황이 엉망이라 이제는 다른 사람을 강탈할 생각까지 한 거예요.
그들에 관해 잘 아시나 보군요?
네, 모두 은행의 부채 명단에 있는 낯익은 사람들이거든요.
그 명단 좀 볼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조사하시려면 그놈들부터 조사해야 해요.
어젯밤에 저 인간을 데려다 줘서 고마워, 제시카.
리온 씨는 괜찮으세요? 베니도 떠나고, 유일하게 남아 있던 집마저 화재로 타버려서……
리온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상처를 처치해 줬더니 바로 잠이 들었거든.
매일 집에 안 돌아가고, 술에 잔뜩 취해서 길거리를 헤매고 다닌 덕에 이번 재난을 모면했군.
그만해. 입 다물어, 우디.
……
됐어, 리온 좀 보고 올게.
제시카…… 너 어제 섹터 밖에서 본함을 기다리고 있었잖아? 왜 갑자기 돌아온 거야?
우드로 씨, 사실 그때…… 일이 있어서 당신을 찾아가려고 했었는데, 리온 씨네 집 위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먼저 그곳으로 간 거예요.
왜 날 찾은 거지?
사실…… 섹터에 온 이후부터 저는 본함이 올까 봐 계속 조마조마했어요.
그건 너네 회사인데 오면 좋은 거 아닌가? 너와 팀원들이 줄곧 까다롭게 생각했던 문제들을, 이젠 기지 전체가 맡게 될 텐데.
하지만…… 섹터의 사람들에겐 블랙스틸이 오는 게 그리 좋은 일이 아니에요.
이동 플랫폼은 건설 비용이 많이 들고 매우 희귀한 자원이기에 정부는 그것들을 폐기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거예요. 아마도 섹터를 개조하여 더 큰 거주지로 통합하겠죠.
들어보니, 여전히 좋은 일인 것 같은데.
하지만, 그 위에서 사는 주민들은요? 정부는 사람들이 섹터에 머무르는 걸 원치 않기 때문에 어떻게든 자발적으로 떠나게 만들 거예요……
……
그래서 은행이 온 거고요.
대량의 대출 계약서와 도박 계약서로, 은행은 몰락한 플랫폼에서 적지 않은 자산을 회수하고, 많은 사람을 개척지로 보냈어요.
이런 방법은 합법적이고 합리적이라…… 그 어떤 문제도 찾아낼 수 없거든요.
과연 순순히 손해를 보려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
부득이하게 손해를 보는 사람이 과연 있을지는…… 우드로 씨가 데이비스 타운에 저보다 더 오래 계셨으니 더 잘 아실 거예요.
하, 여기엔 아직 호락호락하지 않은 늙은이들이 몇 명 있다고.
그래서…… 블랙스틸 같은 용병 회사가 온 거예요.
철저히 조사한 후에는요? 클리프 씨, 그 사람들을 배런 기지에 계속 가둬 둘 계획인가요?
그 전에, 당신들은 어떻게 했습니까?
섹터에 경찰들이 있을 땐, 개척지로 가는 차량 행렬로 보냈죠.
그렇다면 저희는 관례에 따라 처리할 겁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대단한 일도 아닌걸요. 내일 만남을 기대하겠습니다.
클리프 씨, 잠깐만요. 작은 부탁이 하나 더 있는데 들어 주셨으면 해요. 블랙스틸에서 은행의 보안을 지원해 주실 수 있을까요?
문제없습니다…… 자세한 건 부하들에게 안배하도록 말해두죠
그럼, 내일 오후에 봬요, 클리프 씨.
……
어떻게 생각해, 틸라?
또 궂은일을 하게 생겼네요.
무슨 방법이 있겠어? 다들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 미움을 사는 궂은일은 못 해. 그러니 용병이 나쁜 사람 노릇을 할 수밖에.
그러면 은행에서 제기한 마지막 요청에는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인가요?
어젯밤에 저들이 손실을 본 게 있나?
유일한 손실은 외벽에 가득했던 욕설과 낙서뿐입니다.
됐어…… 정신적 손실도 손실이니까, 그쪽 상황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을 아무나 보내.
지금 가장 요긴한 일은 섹터가 가동되기 전에 관련이 없는 사람들을 어떻게 정리하느냐 하는 거니까.
그래서…… 너희 본함은 단지 섹터를 견인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는 거야?
은행 대신 빚진 주민을 쫓아내고, 불량 자산을 회수하는 것은 모두 용병 회사에서 하는 일들이에요.
어떤 수단을 사용할지는…… 부드러운 수단을 쓸 것 같지는 않네요.
……제시카, 내가 어떻게 하기를 바라는 거야?
이곳에 오기 전에 누군가가, 저한테 당신께 총알 한 알을 가져다 드리라고 했어요.
총알?
……그 녀석이 누구지?
제 보스, '클립' 클리프 씨요.
그건 또 누군데?
우드로 씨, 그날 제가 우드로 씨를 찾아갔을 때 당신의 서랍장이 열려 있어서, 안에 사진 한 장이 있는 걸 봤는데요…… 클리프 씨는 바로 당신의 어깨에 손을 걸치고 있던 사람이에요.
……이름을 바꾸었군…… 네 보스가…… 그 녀석이었다니.
죄송해요, 무심코 언뜻 보이는 바람에……
만약 두 분이 과거에 아는 사이시라면, 당신이 클리프 씨에게 몇 마디 건넬 수 있지 않을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우드로 씨가 말하면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보다 소용 있지 않을까요…… 저한테는 진짜 다른 방법이 없어서 그래요, 진짜요……
제시카, 네가 리온, 헬레나, 그리고, 어쩌면 내가 모르는 다른 사람을 도와준 건 정말 고마워. 하지만, 정말 이해가 안 되는군.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대체 뭐지?
너는 용병일 뿐이야, 이건 네 의무가 아니라고…… 어떤 일들을 봤다고 해서, 꼭 개입해야 할 필요가 없잖아.
저는, 예전에 빅토리아에 있을 때…… 일이 일어나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었어요. 결과는 엉망이었고요……
다 제 잘못이에요.
……
총알을 가져다줘서 고마워. 정말 오랫동안 찾았거든.
일단 돌아가서 네 친구들을 찾아봐. 나한테도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일이란 게 있거든.
하지만……
우디……!
우디, 침대가 비어 있는데, 리온은 밖에 나간 거야?
아침에 리온을 만났는데, 마일스한테 갔어.
그럼 조금 전엔 왜 말 안 한 거야?
그냥…… 깜빡했다고 생각해 줘.
너 이 자식, 다시 말해 봐.
선생님, 죄송합니다. 이곳은 이미 봉쇄돼서, 함부로 출입할 수 없습니다.
출입할 수 없다는 게 무슨 말이야? 난 여기서 반평생을 살았다고! 비켜!
죄송합니다, 선생님.
야, 잠깐. 왜 나를 붙잡는 거야?
큭……
임무이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너희들, 잠깐……
리온?
마일스? 방금 너를 찾으러 들어가려던 참이야! 어젯밤에 그렇게 큰 난동이 일어났는데, 괜찮아?
난 멀쩡해. 그보다 넌 머리에 왜 이렇게 큰 상처가 난 거야?
어제 길에서 소란을 피우는 놈들을 만났는데, 조금…… 싸웠어. 넌 왜 타워에서 나온 건데?
소란이 평정되니 그 사람들이 쳐들어와서 유지보수 작업은 블랙스틸이 맡을 거라며, 나를 '정중하게' 내 보냈거든.
놈들이 너한테 손을 댄 거야?
(보초를 선 용병을 힐끗 쳐다보며) 아니……
일단 가자, 이곳은 얘기를 나눌 만한 곳이 아니야.
리온, 문 잠그지 마, 이따가 동력로에 돌아가야 하니까.
그곳은 사람들이 지키고 있어서, 아무도 못 들어가는 것 아니야?
타워에 올라갈 수 있는 길을 하나 알고 있어. 방치해둔 지 여러 해 된 곳이야.
그럼, 빨리 가자.
서두르지 마. 일단 길을 뚫을 도구들을 찾아야 해. 그리고 다른 물건들도 챙겨야 하고……
내가 들어줄까?
아니, 다 챙겼어. 가자.
쿨럭쿨럭, 쿨럭!
먼지가 엄청나네, 도대체 얼마나 오래된 거야?
적어도 30년은 아무도 안 왔을걸…… 쿨럭, 쿨럭.
누구야? 나를 불러 놓고, 또 다른 사람을 보내다니……
어, 마일스 씨와 리온 씨? 여긴 뭐 하러 왔어? 보초가 어째서 들여보낸 거야?
쉿, 조용히 해, 로라. 그냥 상태를 보러 왔어. 오래 머물지 않을 거야.
좋아…… 순찰하는 사람이 오면 바로 알려줄게. 대신 너무 오래 있으면 안 돼.
……다른 녀석을 만난 게 아니라서 다행이야.
하아.
뭐 하는 거야? 동력로에 이미 연료가 있는데, 왜 안에 물건을 던져 넣고 태우는 거야?
리온, 기억나? 올해 7월에 많은 사람이 버티지 못하고, 개척지로 가는 계약서에 서명했잖아.
……그걸 어떻게 잊겠어.
지금 은행에서 또 같은 수단으로 사람을 괴롭히고 있어, 그것도 예전보다 더 떠들썩하게.
몇 집 물어봤는데, 어떤 사람은 벌써 개척지로 가는 차량 행렬을 기다리고 있고, 어떤 사람은 좀 더 버텨보겠대…… 하지만, 언제까지 버텨야 끝이 날지.
마일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그냥 해.
……리온, 나도 떠나려고. 데이비스 타운의 채굴 공장은 진즉에 쓸모가 없어졌어. 설령 섹터를 수리한다고 해도, 아무도 우리 광부들을 신경 쓰지 않을 거야. 그때 가서 할 일이 없으면 어차피 물러나야 해.
그러니까…… 나랑 같이 가자, 리온.
어쩌면 네 말이 맞을지도 모르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난 안 가.
……그래, 그래야 너답지.
이거 말하려고 여기에 온 거야?
아니, 내가 여기 온 건, 떠나기 전에…… 태울 물건을 다 태우려고.
잠깐만, 이 사진첩엔 많은 사람과 함께 찍은 사진이 들어있잖아. 이것도 태우려고?
리온, 난 너랑 달리, 여기서 한평생 살 생각은 없어.
취해서 한 말인 줄 알았는데……
젊었을 때 데이비스 타운을 떠나고 싶었는데, 동생들이 너무 많아서 부모님이 가족을 부양하기 어려웠어. 그래서, 열다섯 살 되던 해에 어영부영 채굴 공장에 들어온 거야.
보일러실에서 뜨거운 땀이 눈앞을 가리고, 나이 든 노동자들의 심부름을 하며 마음속에 원망도 가득했지만, 가족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버텼지.
그 뒤론 이 보일러를 관리하는 것 외엔 나도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잘 몰라서, 계속 이렇게 지낼 수밖에 없었어.
예전엔 이런 말 한 번도 하지 않았잖아……
리온, 베니가 떠나겠다고 했을 때, 나도 마음이 아팠지만 그 녀석이 옳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어.
이런 생각을 한 게 그때가 처음은 아니지?
그래, 녀석이 아직 섹터에 발목이 잡혀 있지 않을 때 보내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 대학에 입학해서, 아이언포지 시티든, 트리마운츠든, 이곳에 남지만 않는다면 어디라도 좋을 거야.
그렇다면, 난 그 녀석이 적절한 타이밍에 떠난 걸 기뻐해야 하는 걸까?
리온, 이곳의 땅은 완전히 쥐어짜일 대로 짜였어. 정부 놈들은 황폐한 채로 방치하던가, 아니면 다른 곳에서 새 흙을 파오겠지……
놈들 눈에 우리는 그저 흙 속에서 썩기 싫어하는 지푸라기에 불과해, 골칫거리 외엔 아무것도 아니라고.
……잠깐만, 저건?
여기에 왜 너희 집 가족사진이 있는 거야……
리온은 반사적으로 로 안으로 손을 집어넣으려고 했지만, 그 손이 고온에 닿기도 전에 사진은 이미 푸른 연기로 변해버렸다.
베니가 가져가는 걸 깜빡했나 보네. 내가 물건을 정리할 때 자세히 보지 않아서…… 미안.
괜찮아, 내 잘못이야, 손을 뻗어 꺼낼 생각을 했다니. 의사도 약품도 부족한데, 불에 데어서 생긴 이 물집들은 언제 나을지도 모르겠어.
로 안의 불길이 세차게 타올랐다. 몇 가닥의 불꽃이 밖으로 튀어나와 공기에 의해 냉각되어, 재로 변하더니, 남자의 신발 위에 떨어졌다.
한숨을 내쉰 후 눈가를 문지른 뒤에야 남자는 눈가의 습기가 고온에 의해 말랐다는 걸 알아차렸다.
선생님, 분명히 오해예요. 어젯밤에 저는 계속 집에 머물러 있었고, 거리에 나간 적이 없어요!
아주머니, 협조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상사한테 사정 얘기 좀 해주세요! 시일을 조금만 더 늘려 주세요! 아이를 데리고, 이 겨울에 어떻게 개척지에 갈 수 있겠어요?
어디로 데려갈지 이미 아시나 보군요. 저희도 막무가내로 하고 싶지 않으니, 협조하시죠.
안 돼……!
당신들!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에요?
어느 팀 소속이야?
장비 및 응용기술부에서 B.P.R.S 리스캄 팀으로 임시 파견된 제시카라고 해요.
아, 당신이 바로 그 아가씨군, 소문은 들었어.
우리는 명령에 따라 어젯밤 난동의 진원지를 조사하고 있어. 부채가 많은 주민이 제1 용의자라, 이들부터 조사하는 거고.
명단에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도 포함되어 있는 건가요?
우리는 명령대로 하고 있는 것뿐이야. 게다가, 이 여자분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해도, 우리는 저당 잡힌 부동산을 강제로 회수해야 해.
저당 잡힌 부동산을 강제로 회수한다니…… 이게 바로 클리프 씨가 제게 주의를 준 이유인가요?
아가씨, 아가씨가 왜 보스 이름을 들먹이는 건진 모르겠지만, 내 일을 방해하고 있다는 건 알아.
당신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당신들이 체포한 그 건달들과 사실 별 차이가 없다는 건 알고 있나요?!
우린 명령을 받았다고, 명령을. 아가씨, 더 이상 같은 말을 반복하게 하지 마.
보고드립니다. 그 여자아이를 찾았습니다.
선생님…… 부탁드릴게요. 제발요.
그 여자를 놔줘요!
뭐라고?
그, 그 여자를, 놔달라고 했어요!
아가씨, 우린 아가씨랑 달라, 우리는 급여를 받고 사는 사람들이라고.
급여…… 급여!
당신의 급여는…… 아, 아니! 그러니까 제 말은……
제…… 제가 돈을 드릴게요!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뇌물? 레이시언 공업의 아가씨가 뇌물을 써 나를 매수하겠다는 거야?
아가씨로서 돈으로 일을 해결하는 바보 같은 짓을 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요!?
아가씨, 아가씨는 뒤를 봐줄 가족이 있으니까 직업윤리를 지키지 않아도 되겠지만, 내 직업윤리는 블랙스틸에서 착실히 돈을 버는 거야.
당신이 자신을 아가씨라고 인정하든 안 하든 그건 상관없지만, 어쨌든, 더는 우리 이 밑바닥 얼뜨기 병사들을 난처하게 굴지 말아 달라고.
아가씨가 정말로 돈이 많으면, 직접 은행에 가서 모든 사람의 빚을 다 갚아주면 되잖아?
당신……
됐어, 아가씨, 총집에서 손 떼. 아무리 눈이 뒤집혀도 일할 땐 선을 지킬 줄도 알아야지.
뭐, 뭐라고요?
고개를 숙인 제시카는 어느새 자기 손이 총집에 닿아있는 걸 발견한다.
눈앞의 자신을 경계하면서도 경멸하는 용병을 바라보던 제시카는 결국 하려던 사과의 말을 삼켜버리고, 몸을 돌려 은행 쪽으로 뛰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