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화중인

WR-10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1-07-30

허황된 꿈에서 깨어난 사람들은 갑작스레 나타난 니엔과, 그녀와 대치 중인 시를 마주하게 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니엔, 우요우, 크루스, 라바, 비글, ,


별은 눈을 숨기고, 달은 낮과 밤을 감추네.


우요우

……

우요우

(여기가 바로…… 용문이군.)

우요우

(서둘러야 해……)


우요우

어르신, 어르신, 잠시만요.

???

음?

우요우

어르신, 여쭤볼 게 있습니다.

우요우

이 근처에 혹시 '동씨네 어묵집'이라는 가게가 있습니까?

???

자네…… 용문 사람이 아닌가 보군?

우요우

……

???

소문을 듣고 찾아온 것인가?

우요우

아, 당연히 소문 듣고 찾아온 거죠, 그럼요…… 하하하……

???

지금 시간이라면 벌써 문을 닫았을 걸세.

???

한 입이라도 맛보고 싶다면, 내일 아침 8시에는 와서 줄을 서야 할 게야.

우요우

문을 닫았다고요? 그럼 그 동 사장님께서 어디에 사시는지 혹시 아십니까?

???

으으……

우요우

어르신?

???

어묵을 먹으러 온 것이라면, 사장이 누군지, 어디 사는지는 알 필요가 없을 텐데?

우요우

아…… 하하하, 그렇네요. 하하…… 그럼 내일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

젊은이.

우요우

윽……

우요우

어…… 어르신, 왜 그러십니까? 이 지팡이 좀 치워주시면 감사하겠……

???

동씨는 무슨 일로 찾는 거지?

우요우

저, 그게……

???

허튼 생각 하지 말게, 젊은이. 어서 솔직히 말하게나.

???

자넨 저녁 내내 은퇴한 늙은이부터 회색꼬리의 당주까지 찾더니, 이젠 어묵 파는 사람까지 찾아오고……

???

밤중에 그를 찾으러 이런 곳까지 올 사람은 없네. 게다가…… 자네가 들고 있는 그것이 무엇인지 난 알고 있지.

우요우

……당, 당신은?! 윽!

???

움직이지 말게, 젊은이. 대답부터 하게나. 누굴 찾고 있는 거지?

우요우

그게 다입니다! 동씨 아저씨는 마지못해 찾아야 할 사람이란 말입니다……!

???

자네 혹시, 리엔 가문의 사람인가?

우요우

아니요! 아닙니다! 제 말 좀 들어 보십시오……

???

움직일 생각 하지 말게.

???

내가 잘못 볼 리 없어. 자넨 무술을 할 줄 알아…… 그리고 그 리엔 가문의 부채, '음청선'…… 자넨 리엔 즈쉬와 무슨 관계인가?

우요우

……그분은 제 사부님이십니다!

???

그녀는 어떻게 되었지?

우요우

사부님께서는……

???

어떻게 됐는지 묻지 않았느냐!!

우요우

돌아가셨습니다!

???

어떻게 그런 일이……!?

우요우

저 같은…… 쓸모없는 제자 때문에 살해당하셨습니다!

???

......

???

……안됐군.

우요우

린 선생님……!

허허…… 내 이름을 알다니, 어떻게 아는 게냐?

우요우

사, 사부님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전 아직 그자들에게 잡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용문에 숨어 구차하게 목숨을 부지하려는 겐가.

우요우

향불이 끊기게 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

자네는 근위국으로 가야 하네.

우요우

관리 노릇한다는 것들이 도움이나 줄 것 같습니까!

……

좋네…… 동씨와 자네 사부와의 옛정을 생각해 기회를 한 번 주겠네.

세 번 만에 이 지팡이를 부러뜨릴 수 있다면. 날 따라와도 좋네.

우요우

……못, 못하겠습니다!

어서.

우요우

사부님께선, 용문의 린이 동씨에게 은덕을 베풀었으니 사부님께도 은덕을 베푼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어떤 상황에서도 무례하게 굴면 안 된다고요……

어서!

우요우

……안 됩니다! 못하겠습니다!

겁쟁이 같으니! 어서 부채를 펴라는 말이 안 들리느냐!!

우요우

전 리엔 가문 사람이 아닙니다! 이 부채를 사용할 자격이 없습니다!

지금은 네놈이 들고 있지 않느냐!!

우요우

하지만 제 성씨는 리엔이 아닙니다!

그럼 네 사부는 헛되이 죽은 것이구나!

우요우

전……

흠, 깔끔하군……

우요우

린 선생님…… 실례를 범했습니다.

일어나게. 내가 시킨 일이지 않나. 무릎 꿇을 필욘 없네.

……용문에서 5년 정도 지내게. 5년 이후에 내가 자네를 구오성으로 돌려보낼 테니, 그 이후의 일은 스스로 계획하게나.

우요우

……!

가자.

회색꼬리 멤버

우요우 형님, 정말 가십니까?

우요우

……

회색꼬리 멤버

왜 또 간다 그러십니까? 용문에 계속 계시지 않고.

우요우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야 해야 하니까.

회색꼬리 멤버

저희가 붙잡아도 가실 셈이시군요…… 그럼 이 마지막 술은?

우요우

남겨둬. 기회가 또 있겠지. 내가 살아 돌아오면, 그때 이 술을 마저 마시자고.

우요우

그때가 되면, 나도 이 가짜 이름을 달고 살 필요 없겠지.

회색꼬리 멤버

……좋습니다!

회색꼬리 멤버

돌아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정말 돌아오다니, 예상 못 했던 일이군……

우요우

에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섭하죠. 제게 은혜를 베푸셨는데, 제가 어찌 무책임하게 혼자 가버리겠습니까?

허허. 처음 만났을 때는 긴장해서 죽을 지경이더니, 지금은 말만 번지르르한 뺀질이가 다 되었구먼.

우요우

하하…… 린 선생님도 참…… 왜 아픈 곳을 찌르고 그러십니까…… 하하……

앞으로 어찌할 계획인가?

우요우

……일은 비록 끝났지만, 많은 사람의 원한을 샀는데 다시 고향에 머무는 건 비현실적이겠죠.

내가 가게 하날 양도해 주지. 용문 노른자 땅에 있는 데고, 값도 꽤 나가네.

우요우

제가 어찌 선생님 것을 거저 얻어갈 수 있겠습니까.


회색꼬리 멤버

여기가 바로 형님의 도장입니까?

우요우

어, 화목함이 부를 가져다준다는 말이 있잖아? 그래서 '화목'이라 이름 지었는데, 어때?

회색꼬리 멤버

이름이 그게 뭡니까, 무슨 노인들 피트니스센터도 아니고……

우요우

시대가 어느 땐데! 노인 피트니스센터 같으면 뭐 어때! 돈만 벌면 장땡이지!

회색꼬리 멤버

과연 누가 올까요…… 헉, 그런데 연회비 회원제라고요?

우요우

아하하……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없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지. 요즘 이런 게 또 유행이라 그러더라고……

용문 행인

실례합니다, 여기 헬스장 맞죠?

우요우

아차차! 안쪽으로 오시지요, 손님. 이곳은 정통 염국 무술을 배울 수 있는, 이른바 무술 헬스장이랍니다. 고객님의 몸을 몇 배나 강하게 만들어 드릴 수 있지요!

회색꼬리 멤버

……

용문 행인

아…… 그렇군요. 잠시만요. 은행 카드가 어디 있더라……

우요우

……?!

우요우

당신……

회색꼬리 멤버

형님!

용문 행인

용문으로 도망치면 벗어날 줄 알았나 보지? 넌 절대 도망칠 수 없어……

회색꼬리 멤버

죽어!

회색꼬리 멤버

형님! 형님! 괜찮아요?

우요우

나 좀 봐라…… 이게 괜찮아 보이니……

회색꼬리 멤버

잠시만요, 잠시만요. 제가 구급차를 부를게요……

우요우

그러지 마. 콜록콜록…… 난 틀렸어…… 내가 알아. 개업하자마자 피를 보다니, 부정 탔네……

우요우

난…… 콜록콜록, 울지 마. 사나이 대장부가 울긴 왜 울어. 사람 죽는 건 흔하디흔한 일이잖아……

회색꼬리 멤버

안…… 안 울어요, 전……

우요우

그래야지…… 그래…… 이제 좀 낫다……

회색꼬리 멤버

형님! 형님!

......

......


니엔

오, 넌 후반생에 사부의 원수를 갚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질 않았군. 꿈에서도 자신을 죽여야 하니, 수지 타산이 맞지가 않지.

우요우

어? 난 방금 분명히……?

니엔

분명히 뭐? 만약 내가 널 찾지 않았다면, 넌 구오성을 떠난 시점부터 다시 한 번 살아야 했을 거야.

니엔

어서 일어나서 일하라고 일!


크루스

……내가 어떻게……

비글

크루스! 왔군요!

크루스

……비글?

크루스

넌 왜 아직도…… 로도스 아일랜드 옷을 입고 있는 거야……

비글

헤헤, 장기 휴가이긴 하지만, 이 옷이랑 차마 헤어질 수가 없어서요.

비글

봐봐요, 여기 괜찮죠?

크루스

……여기가 네 새집이야?

비글

네!

비글

우리 집에 며칠 더 있다 안 갈래요? 내가 잘해 줄게요!

크루스

……

크루스

……그래!


크루스

우리, 꼭 이곳으로 가야 하는 거야~?

비글

쉿!

비글

저기 좀 봐요……

바운티 헌터

……참, 귀찮구먼. 저 행상들에게는 얻을 게 전혀 없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붙을 줄 알았으면 진작에 때려치우는 거였는데!

바운티 헌터

이제 와 이런 것들을 말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어. 야, 물건 옮겨와. 여기 괜찮은 곳이 있어! 표시하는 것 잊지 말고!

크루스

……강도?

비글

네, 이전부터 전달자 언니한테 들었는데, 요즘 산속이 뒤숭숭하다더니…… 다들 여기에 숨어있었나 보네요.

비글

어서 돌아가 경비대에 이 사실을 알리죠……

크루스

……왜에~? 우리가 해결할 수 있잖아~

비글

충동적으로 행동하면 안 된다구요……

바운티 헌터

이봐, 또 다른 차가 가까이 오고 있어! 새로운 상인인 것 같군!

크루스

꾸물대다간 늦을 텐데~?

비글

맙소사…… 크루스가 그런 말을 하다니……

크루스

……난……

비글

아, 저 사람들, 작전을 준비하는 것 같아요! 내가 지킬……

크루스

휴우~

바운티 헌터

넌……?!

바운티 헌터

이봐?! 뭐야? 왜 쓰러지는 거야?!

크루스

여~기~야~

비글

와…… 한순간에 전부…… 그것도 한발 한발 모두 급소를 피해서 행동력만 잃게 만들다니……

비글

언제 이렇게 세진 거예요?

크루스

우리 가서 경비대 불러올까?

비글

네!


크루스

하암…… 좋은 아침.

비글

좋은 아침이에요 크루스. 잘 잤어요?

크루스

갑자기 일찍 자려니까 잠이 안 오더라고.

비글

하하, 하지만 전달자 아저씨들이 일찍 가니까, 합류하려면 일찍 움직여야죠.

크루스

……

비글

에이, 그러지 마요. 잠깐 떨어져 있는 것뿐이잖아요, 언제든지 와도 된다구요.

비글

아, 나 대신 팽에게 안부 전하는 거 잊지 마세요?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지만……

비글

헤헤.

비글

자, 크루스 짐은 내가 대신 싸뒀어요.

비글

아이 참, 그렇게 울상 짓고 있지 말고, 한 번 웃어 봐요! 팽에게도 가야 하잖아요!

비글

컬럼비아 특산물 챙겨오는 것 잊으면 안 돼요!

크루스

……그래!

비글

잘 가요! 크루스.

크루스

안녕, 비글……

안녕. 안녕.

사실은 그게 아니잖아.

네겐 더 안 좋은 일이 생길 거야.

......

너…… 일 줄 알았어. 미안하지만, 난 비키지 않을 거야. 절대로.


크루스

……

크루스

……뭐지? 방금 전까지 난……

로도스 아일랜드 가드 오퍼레이터

……깨어났습니까?

로도스 아일랜드 가드 오퍼레이터

우리 벌써…… 여기 갇혀 지낸 지 오래되었는데, 좋은 꿈을 꾼 것 같군요?

크루스

……미안.

로도스 아일랜드 가드 오퍼레이터

미안할 게 뭐 있나요…… 다만 식량이 부족해요, 크루스.

로도스 아일랜드 가드 오퍼레이터

모 아니면 도, 산을 넘어 봅시다.

로도스 아일랜드 가드 오퍼레이터

볼리바르 본군 소식을 받지 못한 지 너무 오래됐어요. 설마 노선을 바꾼 걸까요?

크루스

비글……

로도스 아일랜드 가드 오퍼레이터

어쨌든, 우린 여길 떠나야 해요. 벌써 임무 기한이 지났다고요…… 로도스 아일랜드에도 보고해야 됩니다……


크루스

……아냐.

크루스

아냐…… 이러면 안 돼…… 긴급 통신에도 반응이 없잖아!

로도스 아일랜드 가드 오퍼레이터

하, 하지만 작전 지도대로라면 그들의 캠프는 이 근처여야 합니다!

크루스

어이~! 너희들 어디에 있는 거야~?!

크루스

……!

크루스

이, 이건……


크루스

……비글…… 정말 비글이야?

크루스

왜, 어째서? 어떻게?

로도스 아일랜드 가드 오퍼레이터

……자세한 보고는 추후에 올리죠.

로도스 아일랜드 가드 오퍼레이터

그리고…… 크루스, 아마도 이 일에 우리가 너무 깊이 개입해서는 안 될 것 같군요…… 볼리바르의 상황이 정말 이렇게 복잡하다면…… 우린 그녀를 도울 수 없습니다.

로도스 아일랜드 가드 오퍼레이터

로도스 아일랜드 본함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크루스

그럼 비글을 이대로 지켜만 보라는……

크루스

……안 돼, 난…… 난…… 반드시 비글을 막아야 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니엔

여어, 크루스.

크루스

니엔 씨…… 미안하지만 지금 난……

니엔

그랬군, 그런 거였어. 시는 너희들에게 꿈같은 인생을 만들어주지 못했구나.

니엔

단지 너희들의 인생을 그려낸 거였어. 수박 겉핥기 식으로 대충 말이야…… 너 말이야, 좀 좋은 결말을 골라보지 그랬어? 어차피 다 거짓인데.

크루스

지금 무슨 소리를……

니엔

괜찮아, 괜찮아. 내가 있으니까.

니엔

난 걔 언니잖아.


라바

크루스! 우요우!

라바

……칠흑 같은 어둠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라바

방금 자산 선생을 본 것 같은데…… 그 사람이 방금 피운 불을 끈 건가……?

라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라바

아, 사가 쪽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네……

라바

……땅을 밟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경거망동해선 안 돼……

니엔

라바.

라바

우아앗?!

라바

니, 니엔?! 네가 어떻게 여기에?

니엔

아, 놀라지 마. 난 진짜야. 너희들을 도우러 왔어.

니엔

그런데, 이런, 뭐랄까, 이번엔 걔한테 당한 것 같은데……?

라바

난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라바

……잠깐, 저쪽에…… 누가 있는 것 같은데?

니엔

……이건 함정이야.

니엔

걘 내가 네게 준 물건의 작용을 눈치채곤, 너희들을 각자의 허무한 꿈속으로 던져버렸어. 하지만 아쉽게도…… 살짝 늦어버렸네.

라바

꿈속으로 던져버렸다고? 어떻게?!

니엔

누가 알겠어. 보통 인간의 의식을 모사하는 건 어렵지 않아. 너희들에게 인생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니까, 본질적으로는…… 자문자답하는 주마등일 뿐이지.

니엔

한 면의 거울, 하나의 호수, 또는 깊고도 먼 밤하늘, 일단 네가 그림에 들어오면 다시는 벗어날 수 없어. 이렇게나 대단한 능력이지.

니엔

그런데 왜 유독 라바 너만 예외일까? 아, 우리가 예전에 훠궈를 같이 먹은 횟수가 많아서 그런가……

라바

그런 이유로 날 이런 번거로운 일에 말려들게 하지 않으면 고맙겠는데.

니엔

……

라바

니엔?

니엔

……응? 아, 괜찮아.

니엔

이야기 하나 더 들려줄까? 난 시처럼 자신을 가둬두는 진부한 스타일은 아니니까, 이야기가 너무 난해하진 않을 거야.

라바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도망칠지를 생각하는 게 먼저이지 않나 싶은데……

니엔

어허~ 공업도 인구도 오리지늄 기술도 오늘날처럼 발전하지 못했던 그 옛날에, 사람들이 어떻게 진짜 베헤모스를 상대했는지 듣고 싶지 않아?

라바

지난번에도 그런 식으로 얘기하다, 결국엔 삼천포로 빠져서 현극거병 같은 게 튀어나왔잖아……

니엔

말은 그렇게 해도, 사실은 궁금한 거지?

라바

난…… 됐다. 말해 봐……

[CG: ac6_1]
니엔

아주 먼 옛날, 토지가 넓은 염국엔 천지신명이 존재했다고 전해졌어.

니엔

어느 염국 황제는 번성한 국토를 보면서, 재앙으로 고통을 겪어야 함을 불쌍히 여겨 한참을 고민하게 됐지.

니엔

그 역사상 가장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진룡은 당시 한창 젊은 나이라 혈기왕성했었는데, 염국 황제인 그는 신임하던 중신에게 이렇게 말했지……

니엔

천하에 왕의 영토가 아닌 곳이 없고, 온 나라의 백성은 모두 왕의 신하이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그 오만한 무법자들은 염국 백성들의 뜻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염국 백성의 국토를 지키려 하지 않는 것인가?

니엔

너도 알겠지만…… 어떤 나라에서는 민속 설화나 역사의 '신선'은 철학적 개념의 허구가 아니거든. 그렇다고 그들이 실제로 '고귀한' 존재냐 하면 또 그건 아니었지만.

니엔

진룡은 첩첩산중의 깊은 못에서 어떤 오만방자한 천지신명을 찾았지.

니엔

염국의 그 장엄한 역사마저도 천지신명에게 있어선 단지 생명의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았어…… 그는 당연히 진룡의 의견에 따르지 않았지. 그가 인간의 생사를 걱정할 리는 더더욱 없었고.

니엔

그런데 문제는, 진룡이 그의 백성과 국가를 너무 걱정했단 거야.

니엔

진룡은 온 나라의 힘을 다 기울여 친히 정벌에 나섰어. 진룡의 명령에 따라, 많은 강호의 기인들이 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이 사냥에 투입됐지.

니엔

그리고 뜻밖에도…… 진룡이 처음으로 찾은 존재가 자신의 동족과 친족을 배신하고, 자신의 힘을 빌려주어 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사냥에 참여하게 되었어.

니엔

대사냥 이후, 염국은 감히 진룡을 노하게 한 '신'을 주살하고, 진룡에게 머리 숙이려 하지 않는 존재들을 모두 몰아냈어.

니엔

피가 흘러 강을 이루고, 시체가 만 리에 달하는 등, 염국은 혹독한 대가를 치렀지. 진룡하면 떠오르는 그 논란도 그때부터 시작된 거야.

니엔

하지만 진룡은 전혀 개의치 않았고, 이 사업은 일생동안 지속되었지.

니엔

그러다 그가 노년이 되었을 때, 마지막으로 염국에 남아있는, 그를 도와줬던, 친족을 배신했던,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그 존재를 찾아냈어.

니엔

이 반역자는 이미 응분의 대가를 치렀고, 동족들은 염국을 떠나기 전에 그 기세를 꺾어 그의 오만함을 제왕 앞에 드러나게 했지.

니엔

어쨌든 그간의 공적이 있었기에, 진룡은 그를 용서해 죽이지 않았지만, 그는 염국을 신하의 예로 섬겨야 했지. 천지를 위해 마음을 세우고, 백성을 위하여 목숨을 걸고, 성현들의 끊어진 학문을 잇고, 온 세상의 태평을 위해 말이야.

니엔

이후 염국의 평화는 진룡의 손에, 백성의 손에만 달리게 됐지.

니엔

그 후, '신'이라는 존재들은…… 여러 나라보다 먼저 일어선 그들은, 자신을 숨기는 걸 선택했어. 그들은 자신을 분할하고, 그 조각에 권력과 영혼을 부여해 대지에 존재해왔지.

니엔

……그 존재들은 여전히 테라에 다양한 형태로 남아있어, 수는 예전 같지 않지만.

니엔

대부분은 나름 경험이 생겨서, 지금처럼 화목하게 이 세상에 살고 있지. 흠, 나쁘지 않은 엔딩이지?

라바

너……

니엔

……테라에 있는 많은 나라들의 기나긴 변천 과정 중에, “칙명으로 천지신명을 봉한다”고 말할 수 있었던 왕조나 인류는 지금까지 없었어.

라바

……

니엔

염국은 역시 아주 무서운 곳이야.

니엔

하아, 어쨌든 우리 여기에서 나가자. 여기엔 더 이상 있고 싶지 않으니까.

니엔

지금 이 그림은 시의 비장의 무기나 마찬가지라고. 걔가 머뭇거린 덕분에 우리한텐 발붙일 틈이 생겼네, 헤헷.

라바

뭐…… 뭘 어쩌려고……


크루스

우리……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우요우

윽, 머리가 너무 무거워…… 응? 크루스 은인님?

크루스

우요우……? 라바는? 사가는?

우요우

저도 모르겠습니다, 두 분은…… 으, 은인님, 우리 회제산으로 돌아온 건가요?

……여길 떠나.

크루스

당신은……

두 번 말하지 않을게.

크루스

설마…… 당신이 바로, 시?

니엔이 시킨 거지?

난 너희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지 않아, 니엔과 어떤 관계이든 나랑은 상관없어.

그러니 돌아가.

우요우

설마 이전의 그 일들은…… 모두 당신이……?

그러면 또 어쩔 건데?

여러 번 나의 고요함을 방해한 무례한 무리에게 그 정도 처벌은 가벼운 편이지.

크루스

설마…… '폭죽' 때문에……?

크루스

오해야 그건~ 우린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오해?

니엔이 너흰 속일 수 있지만, 난 못 속여.

걔가 무슨 말을 하든 난 만날 생각 없어. 그렇게 전해.

크루스

그건……

크루스

그럼, 라바랑 사가 씨는?

그 여자들은……

하늘엔 용광로가 있고……

……!

땅에선 온갖 금속이 나오느니……

뭐지…… 어디냐?!

햇빛으로 녹이고 추위로 담금질 하여, 구름마저 비치도록 하리라!

우요우

뭐, 뭐죠?! 어디에서 나는 소리죠?

크루스

……빨리 엎드려!

라바

콜록, 콜록콜록……

라바

……방금 갑자기 뭘 만든 거야?!

니엔

아, 대형 양자폭죽이야. 전체 길이 8척에 너비 3척. 테라에서 본 적 없는 과학 기술을 이용했지!

라바

이렇게 가까운 거리면 나한테 한 마디 해줬어야지!

니엔

그럴 시간이 없었어, 그랬다간 또 도망쳐버릴 거라고.

니엔

그렇지, 내 착한 동생아?

너……

네가…… 내 그림을 불태우다니!

니엔

그림?

니엔

오, 그랬지. 문을 여는 순간, 사실은 이미 네 그림 속으로 발을 들인 거지?

니엔

아니면, 등산하던 도중? 아니면 이 산 자체가 물거품이나 다름없는 건가?

니엔

어쩐지 너를 찾지 못하겠더라니. 이 괴팍한 녀석아……

라바

뭐, 뭐라고?

니엔

그래, 그렇게 작은 초가집에 어떻게 그렇게 많은 물건을 넣을 수 있는지, 너희들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거야?

니엔

아, 그럴 만도 하겠네. 대부분 사람들의 사고와 감각 기관도 영향을 받았으니, 의식하지 못해도 뭐…… 크게 상관은 없어.

니엔

네가 어떤 기괴한 꿈을 꾸어도 이질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지.

……

니엔

아하~ 이 언니한테 그 작은 비밀을 들켜서 화가 난 건가?

[CG: avg_ac16_5]

내가 널 망가뜨려서 널 그 능묘로 돌려보내 주겠어, '언니'.

[CG: avg_ac16_6]
니엔

뭐래, 거긴 진작에 무너졌거든? 그것도 아주 오래전에.

[CG: avg_ac16_5]

그래? 그럼 잘됐네, 새로 하나 지어줄 테니까, 이번엔 좀 더 신경 쓰도록 해.

[CG: avg_ac16_6]
니엔

하하, 여전하네, 하여간 성질 나면 말발로는 절대 안 진다니까…… 그런데 방금 날 '언니'라고 부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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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곧 죽을 사람인데, 친절히 대해 줘야지.

[CG: avg_ac16_6]
니엔

걱정하지 마, '동생아'. 네가 날 몇 번 이겼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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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자신만만해하지 마, 겉만 번지르르한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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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엔

내가 보기엔 그런 것 같지 않은데, 건방진 동생아.

라바

……크루스, 우요우, 멀리 도망쳐!

하늘엔 용광로가 있고, 땅에선 온갖 금속이 나오느니, 햇빛으로 녹이고 추위로 담금질 하여, 구름마저 비치도록 하리라!

별은 눈을 숨기고, 달은 낮과 밤을 감추네. 보잘것없는 산의 메마른 물은 큰강을 향해 흐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