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1요괴
객잔을 떠난 뒤, 멋대로 굴던 두 소저는 객잔 사장님에게 혼난다. 한편, 리는 자신에게 일을 의뢰한 양대인을 만나기 위해 뱃사공과 함께 양대인의 저택으로 향한다.
등장 오퍼레이터: 리, 우요우, 크루스, 크루스 더 킨 글린트
……쳇.
어? 왜 갑자기 멈추셨을까?
조금 전에 제가 너무 심하게 공격해서 아가씨를 다치게 했나요?
……흥, 어디서 잔망스러운 동작의 무공을 갖고 거들먹거려?
그 대도둑도 도망쳤겠다 너랑 더 얽혀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어. 너 같은……
……너 이름이 뭐야?
우요우라고 합니다.
하핫, 도둑이 스스로 본명을 밝히겠나? 강호에서나 부르는 칭호 따위겠지.
오호, 정말 똑똑하시네요.
내가 계속 쫓겠다면 넌 비킬 생각이 없는 거지?
제가 괜히 아가씨한테 똑똑하다고 했겠습니까?
……건방진 녀석!
뭘 멍하니 있어? 어서 덤벼!
아가씨! 저희가 왔습니다!
……잠깐!
히잇……
크흠.
여기는 객잔인데 두 분께서 계속 이러시면 만신창이인 모습으로 괜스레 행인들에게 비웃음만 사게 되는 걸세.
……쳇.
그래도 두 분께서 멋진 대결을 보여주신 덕에 우리도 식견을 넓혔으니…… 변상은 굳이 따지지 않겠네.
그러니 오늘은 소인의 체면을 봐서라도 그만하는 게 어떠신지.
……흥.
미안합니다, 사장님. 나중에 오해가 풀리면 사과드리러 찾아오겠습니다.
……사장님 얼굴을 봐서 오늘은 널 봐준다.
그 사람이랑 무슨 사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얌전히 우리한테 넘기는 게 좋을 거야.
그놈을 감싸주면 너희도 공범이 된다. 지금은 그냥 보내지만 상촉은 너희 같은 범법자를 용서하지 않아!
정말 범법자라면 경찰에 신고하면 될 것이지, 뭐 하러 직접 무력까지 쓰는 거죠?
우요우 씨, 지당하신 말씀이구먼. 아무리 명분이 옳다고 한들, 다짜고짜 주먹부터 쓰는 건 아니지 않나.
……당신!
아가씨.
얼른 부하들을 돌려보내게.
아, 아가씨, 이렇게 놓아준다고요……? 저놈을 잡아서 그 용문인이 걸려들게……
……조용히 해.
어차피 그자는 도망쳤으니 쟤 하나 잡아 둔다고 의미 없어.
……게다가 정말 붙잡아 둘 수나 있을까? 야, 너 혹시 아직 숨겨둔 수법이라도 있는 게 아냐?
설마요. 옛말에 화목하면 부가 온다 했잖습니까. 아가씨께서 한발 물러 주신다니 정말 잘 된 일이죠……
우요우, 널 기억했어.
귀인은 사소한 일을 자주 잊는다던데, 저도 제발 잊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슬금슬금…… 됐어, 이 정도 거리면 뛰쳐나갈 수 있겠다……)
난 정 영감 체면을 봐서 이만 두는 거야. 이 문을 나서면 누가 널 지켜줄까? 차라리 얌전히 이 두 소저의 말에……
……따르면! 엥!? 어디 갔지!?
어, 어느새 도망간 거야!? 너희는 대체 뭐 했어!?
……그게…… 아가씨께서 아까 녀석을 보내줄지 말지 확실하게 얘기를 안 하셔서……
……뭘 쳐다봐? 얼른 쫓아가!
아, 예!
……두 소저, 일을 너무 크게 벌이신 거 아닙니까?
……넌 비켜!
아니, 저, 저기…… 관두자, 내가 남의 집안일에 참견할 바는 아니지……
정 영감! 아까 왜 구경만 하더니 도리어 날 말렸어!?
……억지 부리기는.
억지라니? 저 사람들이 응봉로로 갈 줄 알고 여기서 기다린 거 아니었어!?
도시에 있는 수십 개 객잔이 다 우리의 눈인데, 사리분별을 못하는 좀도둑 하나 잡는 건 일도 아니잖아……
……사리분별 못하는 게 누군데?
……!
너는 그 술잔이 뭔지도 모르고, 하물며 그 용문인이 어떤 사람인지는 더더욱 모르겠지.
게다가 아까 무공이 뛰어난 사람도 있었고. 만약 그들이 마음먹고 일을 크게 벌이면 분명 이기는 것도 그들이고, 도리에 맞는 것도 그들이다.
하지만……
하지만 뭐? 이 의뢰가 얼마짜리인 줄 알아? 그 이름 모를 의뢰인이 어떤 인물인지는 또 알기나 하나?
너 따위는 표국의 이름에 먹칠할 자격도 없다.
……아무도 안 쫓아오는 것 같군요.
여러분, 죄송하게 됐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제가 길을 안내했어야 하는데, 일이 이 지경까지 되어 버리다니.
정말 상상도 못 했습니다. 상촉에 당도한 순간, 설마 이런 꼴을 당할 줄이야……
그런데 그 젊은이만 남겨 두고 와도 정말 괜찮을까요? 우리 때문에 괜히 곤경에 빠지는 게 아닌지?
거기 사장이랑 그 기고만장한 아가씨랑 아는 사이 같더군요. 뒤에 남은 분은 빠져나오기 쉽지 않을 거예요.
엇…… 그걸 어떻게 알지?
그 아가씨가 몇 번이나 사장님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거든요. 제가 본 게 틀림없을 겁니다.
제 눈이 틀린 거라면 장사를 접어야겠죠.
음……
우요우의 달리기를 믿을 수밖에 없겠네~ 그것 하나는 믿을만하니까~
……정말 괜찮습니까?
괜찮아~ 그 여자애도 시퍼런 대낮에 상식을 벗어난 짓은 못할 거야. 사람은 적지만 그래도 안이나 밖에 행인이 꽤 있었으니까~
……후우, 여기서 로도스 아일랜드 사람을 다 만나다니 정말 신기하네요.
미스터 리는 상촉에 왜 온 거야? 사무소 의뢰 때문에?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오랜 친구의 사적인 부탁입니다.
……그 상자인가?
맞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군요. 상촉에서 감히 양대인의 물건에 손을 대려는 자가 있다니.
이상할 것도 없죠. 무사히 상촉에 도착할 수 있다면 양대인께서 굳이 절 찾으셨겠나요?
양대인?
네, 제 동창입니다…… 상촉의 웨이 옌우라고 보면 됩니다.
아하~ 웨이 씨인가~
……말투를 들어보니 다들 용문의 웨이 님과 아는 사이인가요?
일반 백성이라면 몰라도, 용문에서 밥벌이하고 살려면 웨이 씨를 모를 리가 없습니다.
웨이 님을 아는 것과 웨이 님과 아는 사이인 건 다른 거죠.
그렇긴 한데, 저와 웨이 옌우의 악연은 굳이 꺼내고 싶지 않군요.
유감이군요. 저 같은 사람은 웨이 님 같은 인물과 가까워질 수 없으니.
……대단한 사람이기는 한데 그렇게까지 대단한 건 아닙니다.
그럼 그 양대인이란 사람은 대단한 인물이라는 거야?
대단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나요?
대단하죠, 안 될 리가 없습니다.
잠깐, 용문의 웨이 님이 아니라는 건지, 양대인이 아니라는 건지, 어느 쪽입니까?
뭐, 그렇다고 치죠. 지금은 모두 대단한 인물이 되었지만, 쯧쯧. 예전에는 융통성 없는 고집쟁이었거든요.
……미스터 리는 아직도 여전하네~
훗, 전 용문에서 먹고 사느라 바쁜데, 상촉의 고관대작과 무슨 관계가 있겠습니까? 연락 안 한 지도 오래됐어요.
저길 보세요, 그 젊은이군요.
우요우! 괜찮아~?
아파파파, 건드리지 마세요, 온몸이 아프단 말이에요……
은인님은 모르시겠지만, 그 계집애가 얼마나 미친 듯이 달려들던지 혼신의 힘을 써서 겨우 상대하다가, 사장님이 말리시는 틈을 타서 빠져나온 거예요……
……뛰어오는 모습을 보니까 하나도 안 다친 것 같은데~
부채도 손에 잘 접혀 있고, 전혀 혼신의 힘을 쓴 것 같지 않은데?
으으…… 역시 은인님은 속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크게 싸운 건 너무 오랜만이라 쥐가 나긴 했어요……
……이 사람은 누구입니까?
오퍼레이터 우요우~
아직 정식으로 입사하지는 않았지만, 제 충성심은 오래전부터 이미 로도스 아일랜드를 위해 뛰고 있었습니다.
새로 입사한 오퍼레이터군요.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야말로 영광이죠. 은인님께 들었는데 로도스 아일랜드와 협력하신다면서요? 역시 로도스 아일랜드답군요. 널리 인맥을 쌓고 깊은 신뢰를 얻다니. 그래서 이런 좋은 인연이 생기나 봅니다…… 미스터……
그냥 리라고 불러주세요.
아뇨, 공손하게 리 형님이라고 불러야죠.
그런데, 아까 사장님이 싸움을 말려서 도망칠 수 있었다고요?
그렇습니다, 왜 그러세요?
……음……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닌 것 같아서요.
여기서 그만 얘기하시죠. 사람도 많은데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저는 감당 못합니다.
그럼 바로 양대인의 저택인 양지부로 가시죠.
이 친구들은……
양대인께서 당신만 데려오라고 당부하셔서, 다 데려가는 건 좀……
뭐, 상관없겠죠?
양대인은 아량도 넓으신데다 아까 두 분도 저희를 도와줬으니, 함께 가도록 갑시다.
양지부인가 …… 우리도 괜히 민폐 끼치는 거 아니야?
괜찮습니다. 제가 있잖아요.
리 형님 말씀 한번 시원하게 하시네요.
그럼…… 결정했으니 어서 서두릅시다. 이쪽입니다, 자.
……!
리 형님?
어? 아…… 금방 갈게요.
……
음……
……
……크오오?
이게 뭐지…… 설마 상촉에서는 이런 이상한 애완동물이 유행하는 건가……?
크오오!
리 형님! 어서요!
……네네, 지금 갑니다.
……크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