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터

스카이박스 Skybox

★★★★★스나이퍼컬럼비아CB54

아주 긴 직함을 가진 스카이박스, 하늘의 경계를 정의하려고 합니다.

관리국이든 '프로펠러 파라다이스'든, 그저 스카이박스가 그린 그림 속의 한 점에 불과하다.

CV: 중국어 Haotian Chen · 일본어 카와하라 요시히사 · 한국어 유선일 · 영어 Dave Boat

기본정보

[코드네임] 스카이박스
[성별] 남
[전투 경험] 7년
[출신지] 컬럼비아
[생일] 7월 4일
[종족] 사브라
[신장] 184cm
[광석병 감염 상황]
의학 테스트 보고서 참고 결과 비감염자로 확인.

종합검진

[물리적 강도] 보통
[전장 기동력] 우수
[생체 인내도] 표준
[전술 계획력] 우수
[전투 기술력] 표준
[오리지늄 아츠 적응성] 보통

프로필

고든 타넨, 컬럼비아인, '프로펠러 파라다이스' 사건 이후 컬럼비아 주류, 담배, 아츠 유닛 및 오리지늄 제품 관리국의 요원 관리자로 승진하고 '프로펠러 파라다이스' 총책임자 신분을 회복했다. 현재는 로도스 아일랜드와 협력 계약을 체결하여 관리국 명의로 로도스 아일랜드가 광석병 약물 판매를 컬럼비아 시장에 진출시킬 수 있는 합법적 루트를 개척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프로펠러 파라다이스'라는 이름으로 로도스 아일랜드와 함께 하늘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임상 진단 분석

방사선 검사 결과 본 오퍼레이터는 내장 기관의 윤곽이 선명하며, 비정상적인 음영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 순환계통 내 오리지늄 입자 검사 결과 이상 없음, 광석병 감염 증세 없음. 현 단계로서는 광석병 비감염자로 확인.

[체세포와 오리지늄 융합률] 0%
오퍼레이터 스카이박스에겐 광석병 감염 흔적이 없음.

[혈중 오리지늄 결정 밀도] 0.13u/L
오퍼레이터 스카이박스는 각종 오리지늄 제품과 빈번하게 접하므로 감염 위험이 비교적 큰 상태다.

잘 때조차 벗으려고 하지 않는 옷의 부품에서 오리지늄이 새어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주 린수 054

파일 자료 1

['프로펠러 파라다이스' 행정부 비서 규칙에서 발췌]
……
04. 상사의 각종 요구를 눈치껏 알아챌 수 있고, 말소리와 입가 비늘의 투명도에 따라 상사가 갈증을 느끼는지, 차를 따라야 하는지 분별해야 한다.
22. 상사를 존중할 것!!! 상사에게 갈증이 생긴 것 같다고 해서 마음대로 차를 갖다 주지 말 것. 당신은 비서가 되려는 것인가, 아니면 엄마가 되려는 것인가? 상사를 어린이로 여기지 말 것.
……
09. 외부인 앞에서는 그 어떤 경우에서도 상사의 말을 끊거나, 반박하거나, 가로채지 말 것. 그냥 입을 다물고 있으면 된다.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니까.
15. 상사가 교섭할 때, 만약 상사의 말실수를 알아챘다면, 즉시 알려 큰 실수를 범하지 않게 할 것. 정말로 일이 터지면, 그건 당신의 책임이다.
……
12. 당신의 상사에 충분히 익숙해져야 하며, 교섭 시에는 한 글자도 빠짐없이 그의 말을 복창할 것. 외부에서 당신은 상사의 절대적인 대변인이다.
17. 교섭 시에는 머리를 쓸 것. 틀에 박힌 대로만 행동해서는 안 된다. 만약 누군가 당신이 상사의 말을 그대로 되풀이하는 것을 듣게 된다면, 과연 당신을 존중할까?
……

“머시아 선배…… 정말로 반년 동안 고든 장관의 비서로 있었어요? 이 규칙, 정말로 동시에 이행할 수는 있는 건가요?”
“예, 좀 더 노력하면 됩니다. 하지만, 만약 이렇게 귀찮은 걸 원치 않는다면, 고든 장관이 이 조항을 잊고 당신과 다른 방식으로 지낼 방법도 있어요.”
“그런 방법이?”
“그의 복장과 곁에 있는 작은 로봇, 그리고 그가 만지는 모든 오리지늄 제품과 아츠 유닛을 잘 지켜보고, 당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표현으로 흥미를 보여주세요.”
“……그 후에는요?”
“그리고 당신이 초등학생 시절 반에서 가장 말이 많았던 남학생을 대했던 경험을 끄집어내면 됩니다.”
——대화 기록: '프로펠러 파라다이스' 행정부 전 비서 머시아에게 경험을 배우러 온 신임 비서

파일 자료 2

[다큐멘터리 《'푸른 수염'과 치약 전면 금지령》 인터뷰]
그때 우리가 말하던 '치약 튜브'는 차량의 냉각수 튜브를 뜻했어. 치약 전면 금지령이 막 반포되었을 즘에, 우리는 카시미어에서 튜브에 치약을 가득 채워 컬럼비아로 운송했으니까. 차를 분해하지 않는 한, 아무도 발견할 수 없었어.
하지만 그래도 관리국이잖아. 겨우 반년 만에 컬럼비아의 모든 국경 초소에 잘 훈련된 캐스터를 배치했고, 그 캐스터들이 아츠 유닛으로 한번 쓱 훑기만 하면 바로 발각됐지.
'푸른 수염'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게 바로 그때부터였어. 너무 신비주의라서 단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어. 그런데 뭐? 독립 전쟁 때도 맥스 씨를 본 사람이 아무도 없지 않았나? 중요한 건 '푸른 수염'이 우리가 검사를 피하게 도와줄 수 있었다는 거야. 안티 아츠 코팅이라든가, 은신형 플라스틱 튜브라든가…… 그에게는 언제나 방법이 있었지.
규칙에 저항하는 치약 영웅을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었어. 시위할 때면, 사람들은 모두 “하늘도 관리하는 관리국이 '푸른 수염'의 치약 튜브는 관리할 수 없다네”라는 노래를 했고, 클럽 안에서는 매일 누군가 자신이 “푸른 수염과 함께 이를 닦았다”는 허풍을 떨었어.
그래서 나중엔 어떻게 됐냐고? 하아, 나중에 그는 우리를 배신하고 관리국에 들어갔지.
어떤 사람은 그가 매수됐거나 협박받은 거라고 했고, 또 어떤 사람은 그가 잠입한 거라고 했어. 내가 아는 건, 그때부터 우리의 치약 영웅 '푸른 수염'의 소식이 끊겼다는 것뿐이다.
——치약 전면 금지령 기간 밀수업을 한 어느 화물차 운전기사

자신의 관리국 업무 경험을 언급할 때면, 고든은 조금도 거리낌 없이 이를 '국경 초소에서 토착민, 난민, 밀수범과 벌이는 경기'라고 일축했다.
'국경 초소'란, 관리국 특유의 고속 이동 플랫폼을 말한다. 몇몇은 농담으로 '이동 플랫폼'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크기도 운송 차량과 비슷하다. 하지만 '고속'이라는 명칭은 사실이어서, 밀수범들은 보통 원망을 담아 '경광등을 깜빡이며 폭주하는 화장실'이라고 불렀다.
한 사람이 연중무휴로 이런 초소를 지키는 것…… 이것이 바로 고든이 관리국에서 맡은 주요 업무였다. 황무지에서 제멋대로 국경에 난입하는 토착민, 난민, 그리고 밀수범을 쫓아가 담판을 벌이거나 싸우고, 마지막에는 그들의 의치에서 오리지늄 환각제를 끄집어내거나 꼬리에 살아있는 원석충을 꺼내는 것이 고든의 대부분 업무 경력이었다. 그리고 그 몇 년 동안, 그의 가장 큰 공적은 어떤 사미의 제사장으로부터 암호판 132개가 붙어 있던 머리관을 압수한 것이었다.
관리국에 들어간 지 3년 후, 고든은 처음으로 국경 초소에서 이동도시로 돌아갈 수 있었다. 티카론토 항구에서 한 젊은 기자가 흥분해서 그를 붙잡았고, 당시 규칙에 저항하던 영웅, '푸른 수염'인지 물었다. 그 기자를 따돌리기 전, 고든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물론, 대통령이 아무것에나 오리지늄을 첨가하던 유행을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싶어 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왜 하필 치약일까?”
“그걸 이해하는 데 장장 3년이나 걸렸어. 그건 그냥 어떤 회장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였어. '오리지늄 치실'로 치약 시장을 석권하려고 했던 것뿐이었지. 그래서 그 회장은 인맥을 최대한 동원했고, 기상천외한 금지령을 의회에 밀어 넣었던 거야. 그리고 다음 날 바로 치약 매매가 범죄가 되었고.”
“그게 관리국의 '규칙'이었어. 어떤 사람들은 목숨 걸고 지켰고, 어떤 사람들은 목숨 걸고 거슬렀지. 그 '규칙'이란 건 이렇게 만들어진 거야. 고작 그딴 것에 맞선 게 무슨 빌어먹을 '영웅'이라고?”

파일 자료 3

야밤에 누군가 문을 두드렸어. 나는 도둑이라고 생각했지만, 문 앞에는 스스로 고든 타넨이라고 하는 이상한 복장의 사브라가 있었어. 나는 그 이름을 알고 있었지.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귀가하셨을 때, 밤새도록 그 이름을 욕했거든. 마치 그 사람이 자신의 친아들이라도 되는 것처럼.
고든은 우리 집의 모든 것에 흥미를 느낀 것처럼 보였어. 망가진 바닥과 물이 새는 천장, 부기가 빠지지 않은 우리 어머니의 눈, 안 고쳐지는 나의 가울 억양…… 심지어 구스타브 본이라는 내 이름까지. 아버지가 집을 떠난 이후, 어머니는 혼이라도 빠져나간 듯 아버지를 걱정하셨고, 내 이름도 아버지와 똑같이 바꿔버리셨지. 하지만 나는 아버지가 될 수 없었어. 아버지는 관리국의 국장까지도 하셨지만, 나는 다른 사람의 차나 닦아주는 쓰레기일 뿐이니까. 어머니께서 처음 아버지에게 나를 관리국에 들여보내 달라고 부탁하셨을 때, 아버지는 어머니의 뺨을 때렸어.
아버지는 우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떠났어. 그건 나도 인정해. 하지만 아버지에겐 마음에 드는 누군가가 필요했던 건 아니었어…… 그 고든이라는 자는 거들먹거리며 우리를 동정하러 온 거였어.
다행히 고든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어. 우리 셋은 그저 탁자 옆에 앉아만 있었고, 어머니는 울고 계셨어. 그렇게 10분 정도가 지나고 결국 참지 못한 내가 그를 배웅하려고 하자, 그때야 그가 입을 열었어.
“너는 앞으로 더 이상 네 아버지를 보지 못할 거다. 반역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거든.”
법원에서 편지가 왔다는 걸 나는 진작에 알고 있었어.
“그리고 컬럼비아 법률은 두 번째 개명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니 네가 이름을 되돌리거나, 다른 원하는 이름으로 바꾸고 싶다면 나를 찾아와라.”
그러고는 내게 명함이 아닌, 프로펠러가 달린 술 병따개를 주었어. 위에는 '프로펠러 파라다이스'라는 글자가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었고.
——관리국 전 국장인 구스타브의 외동아들 말린 본 (옛 이름 구스타브 본), 메이랜더에서 조사받을 때의 기록

“고든 타넨, 당신은 반역자인 구스타브와 그 어떤 사적인 거래도 없었다고 했지만, 구스타브가 수감된 후 여러 차례에 걸쳐 그의 외동아들인 말린 본과 사적으로 만났습니다. 심지어 말린을 '프로펠러 파라다이스'로 초대하기까지 한 데다가, 그와 함께…… 술을 마시는 모습도 목격되었습니다.”
“난 과거 구스타브의 부하였고, 그는 구스타브의 아들이니, 내가 그를 만난 게 나와 구스타브 사이에 무슨 거래가 있었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
“메이랜더는 그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메이랜더는 일을 이렇게 쉽게 하네. 만약 내가 파인애플 피자는 시에스타와 시라쿠사가 결탁한 범죄 증거라고 하면, 이제 메이랜더가 내게 월급을 주는 건가?”
“……”
“잘 들어, 말린 그 녀석은 국경의 작은 마을에서 십여 년간 다른 사람의 차를 닦았고, 외국인을 대하는 건 나보다도 능숙해. 녀석이 아직도 차를 닦는 유일한 이유는 그저 구스타브 그 늙은이가 평생 자기 자식을 수치로 여긴 데다, 본인도 그것을 사실로 믿어버렸기 때문이야. 나는 이제부터 말린과 함께 축하 샴페인을 터뜨리고, 그에게 관리국 업무를 배정해서 이동도시 관문에서 그가 마음껏 자기 실력을 발휘하게 할 생각이야. 앞으로 관리국은 이런 곳이 될 거다. 빌어먹을 영광도 없고, 빌어먹을 치욕도 없는, 누구든 실력만 있으면 올라가는 그런 곳으로 말이야.”
——대화 기록: 고든 타넨과 메이랜더 조사원

파일 자료 4

이번 '하늘 정복자'의 개인 전시회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저는 이번 전시회의 해설자인 우주 린수 054입니다. 여러분, 이동식 단말기를 꺼주시기 바랍니다. 곧 관람이 시작됩니다.
첫 번째 전시품은 70년대 고전 드라마 《모래 여행자》의 비디오디스크 세트입니다.
《모래 여행자》는 대범하고 뛰어난 한 쿠란타 전사를 묘사한 작품으로, 그야말로 한 시대의 청소년들 마음속에 '자유'를 심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 수업을 빼먹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운동장에 모여 '모래 여행자 역할놀이'를 하는 것은 컬럼비아의 거의 모든 초중고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린 고든은 《모래 여행자》를 본 후에도 다른 아이들의 역할놀이에 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떤 평범한 오후, 옆 공사장의 트럭 몇 대가 흔들리며 학교에 들어오더니, 경비원의 의아해하는 눈빛 속에서 운동장을 모래 바다로 바꿔버렸죠. 고든 씨가 어떻게 작업반장과 경비를 속였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가 어떻게 종이 투구를 쓰고 아이들에게 팔을 흔들며 모래 바다로 뛰어갔는지는 지금도 모두가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고든 씨가 교장실에 끌려가기 전까지, 약 2시간 동안 전교생은 축제를 즐겼습니다.
당시 고든 씨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업까지 빼먹은 마당에 바보처럼 운동장에 멍하니 서서 고작 대사 몇 마디 말하는 게 무슨 재미가 있겠어?”
……
열세 번째 전시품은 컬럼비아 블루 박스 회사가 1082년에 생산한 게임 디스크입니다.
고든 씨의 게임 습관은 정말 독특합니다. 비록 이 게임이 난이도로 유명한 건 아니지만, 고든 씨는 수집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아이템을 보관할 수 있는 한계까지 쌓아둘 때까지 모든 스테이지를 반복해서 소탕했거든요. 그리고 보스 방에 들어가 그간 쌓아놓은 장비와 아이템의 절대적인 비축량으로 보스를 쓰러뜨리려고 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게임 디스크의 수명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과도하게 사용한 탓에 고든 씨가 마지막 스테이지에 도착하기 전에 디스크는 완전히 손상되었습니다. 결국 고든 씨는 게임의 마지막 스테이지를 클리어하지 못했죠.
고든 씨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스를 보자마자 압살해 죽일 수 없다면, 굳이 찾아갈 이유가 없잖아?”
……
마지막 전시품은 사르곤에서 자란 작은 나무입니다.
이 전시품은 본래 나무 막대기에서 떼어온 새싹에서 유래한 것으로, 고든 씨가 특별히 연구한 '성장 촉진 확성기'와 '영양 공급 전구' 덕분에 벌써 5세대까지 번식했죠. 현재 '프로펠러 파라다이스'의 가로수는 모두 처음 그 새싹의 후손입니다. 그 밖에도 다른 묘목 100그루가 라인 랩 본사로 보내졌으며, 고든 씨는 푄 고온지대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이런 강인한 나무야말로 별깍지 밖에서도 번성할 수 있는 최초의 식물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해당 전시품의 원래 주인은 고든 씨가 과거 '싫증이 날 정도로 자유롭다'라고 평가한 탐험가입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과거 그 사람의 동행 요청을 고든 씨가 단호하게 거절한 적이 있습니다. 고든 씨가 보지 못한 먼 곳을 동경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혼자 쉽게 하는 탐험은 고든 씨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당시 고든 씨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그 새싹이 튼 나무 막대기를 갖고 어디를 가든, 그 막대기는 그저 조금 개성 있는 지팡이에 불과해. 차라리 그 새싹을 내게 줘, 그러면 다음에 움직이는 숲을 볼 수 있을 테니까.”
……
“좋아, 054, 완벽한 설명이었어. 드디어 내 요구를 완벽하게 이해했구나.”
“그래서 이 '하늘 정복자' 전시회는 대체 언제 열리는 겁니까?”
“급할 거 없어. 내가 컬럼비아를 통째로 지각에서 파내고, 슈퍼 프로펠러로 모두를 데리고 하늘을 정복하면…… 그때 가서 다시 이야기하자. 일단 지금 너의 임무는 매일 밤 이 해설문을 읽어서 내가 잠들 수 있게 해주는 거야.”

승진 기록

평소엔 감정 변화가 적던 한 로도스 아일랜드 메딕 오퍼레이터는 로도스 아일랜드의 약이 컬럼비아의 한 약국 진열장에 정상적으로 진열된 모습을 보자마자 그대로 약국 안에서 쪼그려 앉아 울기 시작했다.
불과 반년 만에 로도스 아일랜드가 개발한 광석병 약이 10여 년간이나 닫혀 있던 컬럼비아 시장을 빠르게 개척한 것이었다. 감염자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을 낮추는 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게 좋은 시작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모든 걸 실현한 사람, 관리국 요원 관리자 고든 타넨은 자신의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전임 국장 구스타브가 수감되면서 관리국 내부엔 대대적인 인원 조정이 있었고, 고든 타넨은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당시 독점을 위해 냉혹한 광석병 약물 규정을 의회에 밀어붙였던 기업이 깔아놓은 관리국 내부의 관계망을 의도적으로 망가뜨렸다.
다만, 그는 자신이 로도스 아일랜드에게 제공한 도움보다는 '박사와 함께 위업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자랑했다. 그래서 사정을 모르는 오퍼레이터는 장장 2시간에 달하는 그의 자화자찬을 들으며, 그를 바벨 시절의 선배이자 신분을 숨긴 정예 오퍼레이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사실, 그가 박사와 처음 만난 건 4년 전 티카론토의 관리국 유치장이었다. 당시 고든은 이미 국경 초소에서 3년째 주둔 중이었고, 티카론토에서 유치장 안 죄수들에게 식사를 나르고 있었다. 그리고 당시 박사는 로도스 아일랜드에 함정을 판 마마존스를 관리국의 손을 빌려 제재하기 위해 스스로 자수서를 갖고 관리국 국경 사무실로 출두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박사가 자신의 콩밥에서 미트볼 몇 개가 더 나왔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관리국은 다양한 수단을 갖고 있고, 실수한 적이 없어. 관리국은, 말하자면 이미 만들어진 아츠를 포장한 휴대용 아츠 유닛과 같아. 제대로 조준만 하면 일격에 치명상을 줄 수 있어, 하지만, 수표만 조금 있으면 누구든 야외용품점에서 그 휴대용 아츠 유닛을 구입할 수 있지.”
“대통령과 메이랜더도 쓸 수 있고, 독점하려는 회장들도 쓸 수 있다면…… 우리라고 쓰지 못할 이유는 없잖아?”
“이건 박사가 유치장에 있던 3일 동안 내게 가르쳐 준 가장 중요한 것이야. 난 고작 미트볼 10여 개로 학비를 낸 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