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긴 밤의 전투
더블린은 통신 기지를 이용해 힐록 카운티 주변 마을들에 주둔군의 만행을 알렸고, 힐록 카운티의 함락이 필연이란 걸 깨달은 혼은 백파이프에게 살아서 힐록 카운티를 빠져나가 외부에 진실을 알리라고 명령한다.
적이…… 자빠졌아?!
대빵, 우리가 이긴 거나?
……
큰일이야. 대빵, 대빵의 상처……
버테! 버테야 돼! 내가 부축할 거니, 눈을 똑바로 떠야 돼……
……콜록콜록……
그렇게…… 세게 힘을 주지 마. 네가 나를 끌어당기면, 온몸이 다 아파.
아, 알았아! 대빵, 대빵이 무사하기만 하면 돼.
응…… 나는 아직…… 쓰러질 수 없어.
왜냐면 적이…… 아직……
……허…… 하하하…… 하하하하하!
너희들…… 그 정도로 내게 이기려던 거야?!
멍청한 빅토리아 병사 주제에!
나는…… 폐수 배수구 옆의 무덤에서 기어 나온 사람이야! 너희들 같은 빅토리아 상류층 사람들이 내게 진 빚을 아직 다 갚지 못했다고!
앗? 안즉도 일나는 거나!?
자는 도대체 어떠 된 아나? 방금 내가 쏜 한방이 가슴을 꿰뚫지는 못했어도 중상은 입혔을 텐데, 멀쩡한 기나?
……오리지늄 아츠야.
뭐이라고! 내가 쏜 창이 빗나갔다고? 정말이나? 돌무데기하고 거리가 조금밖에 안 됐는데! 아~ 방금 같은 기회는 다시 오기 힘들 것 같다야……
……필라인, 너는 적이지만 의지가 너무 빡세, 니 그 돌멩이처럼 말이야. 정말 놀랐다야.
퉤, 뭐라는 거야…… 너 같은 게 감탄해봤자 하나도 안 기쁘거든?!
내가 원하는 건…… 네놈들의 목숨이다!
나와라, 가시나무 숲!!!
……더 많은 돌지둥이 땅속에서 나타났잖나?!
여는 이제 발 디딜 곳이 없아……
대빵, 내가 대빵을 업고 저쪽으로 도망갈게!
도망가려고?
웃기지 말라고…… 나는 아직까지 리더를 실망시킨 적 없어!
잠깐, 무슨 소리지?
“힐록 카운티와 부근 마을의 주민분들, 이것은 당신들에게 보내는 실시간 방송입니다.”
“여러분이 보시다시피, 오늘 점심 큰 재앙이 이 사랑스러운 도시를 휩쓸어, 우리의 가족을 다치게 하고, 우리의 고향을 파괴했습니다.”
“우리는 이 가슴 아픈 광경이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을 함께 지켜봤습니다.”
“지난 수백 년 동안, 그들은 수 차례의 비슷한 고난을 우리에게 안겨 주었습니다.”
“당시 우리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마지막 자비심이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계속 참고 견디면, 그들과 이 땅에 다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빅토리아 군대가 우리의 목에 칼을 들이댔습니다……”
“인위적으로 광석병의 어두운 그림자가 이 도시를 뒤덮게 한 그들은 재앙보다 더 무자비하고 무섭습니다.”
“저희는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저항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이 이 방송을 들었다면, 저희와 같은 편에 서고 싶다면…… 당신이 어디에 있든 모두 우리의 조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나라에 수백 년 동안 쌓인 더러운 찌꺼기를 우리의 불꽃으로 정화시키려 합니다.”
“저희는 불꽃으로 불공평에 저항하다 목숨을 바친 모든 생명들을 위로할 겁니다.”
“저희는 불꽃으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미래를 향한 길을 개척할 겁니다.”
“저희는 적이 아닙니다. 당신들의 친구입니다.”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저희의 이름을 기억해 주세요……”
“저희는 더블린입니다.”
이거는…… 귀혼대의 성명이나 뭐이나?
시내 주민들에게 방송을 하는 것 같은데?
아니, 이 도시뿐만이 아니야…… 지금은 모든 통신 기지가 가들 수중에 들어갔아. 그러니 이 메시지는 근처 도시에서도 받을 수 있을 거야!
……이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주둔군이 뭔 잘못을 저질랬는지 알게 될거고 곧 입소문을 타지 않겠나?
가들이 말한 대부분이 사실이라는 기 젤 무서운 거 아니겠나? 우리에겐 변명의 여지가 없아.
거다가, 우리는 말을 하고 싶어도 전할 수가 없아……
……
결국 최악의 상황이 일어났네.
대빵, 이래서 목숨 걸고 통신 기지를 점령하려 했던 거 아이나? 소식을 보내기 위한 것도 있지만, 적들보다 먼저 입을 열기 위해서……
우리가 졌다…… 해밀턴……
당신…… 그리고 나, 우리는 모두 철저히 졌다고.
아니, 우리는 지지 않았아!
입을 다물고 있느니, 늦게라도 말하는 게 나아!
귀혼대는 스스로를 정의의 군대로 포장하려 했지만, 우리는 오는 질 내내 자신의 지지자들을 무자비하게 불태우고, 평민을 추격하여 죽이는 모습을 직접 봤제? 그게 뭐이 정의의 군대나?
바깥에 이 사실을 말해야 돼, 꼭 해야 돼. 우리에게는 이 부대의 정체를 폭로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
그래, 네 말이 맞아.
지금이, 최후의 순간이라기엔…… 아직 멀었어.
어…… 대빵, 저 캐스터를 봐봐. 왜 저러는 거지? 정신이 히딱 간 것 아니나?
……
아르모니, 아르모니…… 망할 자식. 나를 속여 이곳에 데려온 게, 방송할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거였어?
어째서…… 어째서야!
네가 뭔데 리더 대신 발언을 해? 나는 왜 또 밑에서 너 대신 쓰레기를 치워야 하는데?
나는 런디니움에 갈 거야…… 지금 당장 런디니움에 갈 거라고!!!
아…… 바람이 너무 세! 이 필라인한테 뭔 일이 있었길래, 이러 앞뒤 안 가리고 오리지늄 아츠를 쏴대는 거나? 몸은 멀쩡한 거나?
대빵, 돌지둥이 바람에 나자빠진다……!
으으…… 윽!
대빵, 대빵은 더 무리하면 안 된다니! 대빵의 방패는 일찌감치 에너지를 다 썼아. 지금 대빵은 체력으로 버티는 거란 말이야!
하…… 그래도 괜찮아.
괜찮다고? 그게 말이 돼나고? 대빵, 지금 피를 토하고 있다니……
네가 닦아주면 되잖아.
……지금이 어느 때인데. 대빵, 내가 솔직히 말할 거니. 대빵이 하는 유머, 한 개도 안 웃기거든.
나는 대빵의 방패 뒤에 숨어 있을 수 없아…… 설령, 대빵이 명령한다 해도 나는 그럴 수 없아.
대빵, 내가 지금 당장 돌진할게. 몇 대 얻어맞아도 괜찮아. 내가 저 여자 앞까정은 뛔갈 수 있을 것 같아. 저 여자한테 한 방 더 쏴야 한다니…… 내 캐슬브레이커에 마지막 한 방을 쏠 정도의 에너지는 남은 것 같아!
저 여자가 한꺼번에 저렇게 많은 돌지둥을 불러 드랬으니, 곧 한계가 나타날 기야…… 분명 빈틈이 생길 기야!
백파이프……
치워삐래 손! 이번 맹령은 안 들을 거니! 대빵, 살아남아서 나한테 물구나무서기 시켜도 돼. 내 대빵을 태워서까지도 꼭 하고 말기다!
……저 여자가 날아올랐어.
……
하…… 너는 날 줄 모르잖아. 이 돌들을 밟고 뛰어 올라가 저 여자를 명중하려면 쉽지 않을 텐데?
……그래도 해 봐야지.
됐어, 방금 네가 한 말, 잊지 않았지?
뭔 말?
우리는, 반드시, 알려야 한다는 거.
응, 우리는 꼭 소식을 전해야 해. 잊지 않을 기라고! 대빵, 그래서 우리는 저 여자를 처리하고 통신 타워에 오를 기회를 노려야 한다니!
하…… 통신탑……
고위층 중에는…… 귀혼대를 돕는 사람이 있어. 저 여자가 그렇게 말했어.
우리가 탑에 오른다 해도…… 우리는 정보를…… 런디니움에 전달하지 못할 수도 있어.
대빵, 안직은 낙담할 때가 아이라고!
대빵이 가르쳐줬잖아. 그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동료를 믿어야 한다고, 기억하제……?
그래, 나는…… 동료를 믿어.
백파이프…… 그러니까…… 네가 반드시 여기를 벗어나야 하는 거야.
대빵, 그게 뭔 소리나!?
혼은 한 손으로는 반쯤 부서진 방패를 단단히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는 백파이프의 팔뚝을 꽉 움켜쥐었다.
네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
캐슬브레이커를 꽉 잡고 발사 기능을 가동해. 그리고 날아서 여길 벗어나……
거리와 출입구에는 적들이 가득하지만 네가 날아서 이곳을 벗어날 거라는 걸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아무도 공중에서 너를 막지 못할 거야.
모든 정보를 가져가는 거야.
진짜 믿을만한 사람을 찾아서, 귀혼대의 소식을 외부에 퍼뜨려……
런디니움은 반드시 힐록 카운티 사건의 진실을 알아야 해.
백파이프…… 살아서 나가야 해!
이건 우리의…… 마지막 기회야!
……
대빵!!!
다른 방법은 없었다. 이게 최후의 방법이란 걸 백파이프는 알고 있었다.
반박할만한 모든 말들이 목구멍에서 막혀버리자, 붉어진 그녀의 눈시울은 찢어질 듯 아파졌다.
백파이프는…… 그녀의 마지막 전우인 대장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백파이프 역시 빅토리아 병사였다.
그녀는 전장에서 자신이 가장 신뢰하는 사람의 명령을 거절할 리 없었다.
……이런 방법을 쓰다니!
뭐, 됐어. 한 사람뿐이니 도망간다 해도 아무것도 바꿀 수 없을 거야.
나머지 이놈은……
흥, 비틀거리는 주제에 왜 아직도 쓰러지지 않는 거야?!
……어서 끝내자. 이딴 장소는 이제 지긋지긋해.
모두 다 왔어요, 올리버 아저씨.
제가 여기 주민들에게 말했더니, 우리를 도와 그나마 안전하게 도시를 빠져나갈 통로를 찾아줬어요.
근처에 아직 적들이 많아요…… 더블린 쪽 사람들 말이에요.
주민들은 놈들의 말을 믿고 있어요. 빅토리아 병사들이 처리되면, 더 이상 평민들에게 손을 대지 않을 거라고요.
그렇지만, 우리는 여전히 조심해야 해요.
그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도, 우리의 좋은 친구이자…… 가장 존경하는 동료를 누가 영원히 우리 곁에서 떠나게 했는지 저는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
참, 제게 담요 하나를 더 주세요. 제가 이 중상입은 아가씨를 좀 더 꽉 감쌀게요.
가장 가까운 안전가옥으로 대피하기 전까지 이 환자는 아무에게도 보여 줄 수 없어요.
아직 갈 길은 멀어요. 그녀라면 분명 우리의 행운을 빌어줄 거예요.
봐요, 올리버 아저씨……
진짜로 날이 밝아오고 있어요.
“백파이프, 내가 말했잖아. 어떤 대가라도 치를 거라고……”
“어떤 대가라도 치러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모조리 이곳에서 죽더라도, 너는 반드시 혼자서라도 이곳을 빠져나가야 한다는 뜻이야.”
“뒤돌아보지 마.”
“백파이프, 나는 네가 할 수 있다는 걸 알아. 그리고 이건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캐슬브레이커가 도시의 잔해를 넘어 황폐한 땅에 깊숙이 꽂혔다.
백파이프는 몇 바퀴 구른 뒤 바로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자신의 무기를 다시 뽑아 들었다……
뒤돌아보면 안 돼.
이건 명령이야.
심호흡을 한 뒤 그녀는 모든 감정을 마음속에 담아두고는 황야의 깊은 곳을 향해 걸어갔다.
그녀의 앞에는 진정한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이 땅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새벽이 밝아올 거야.”
“만약 계속 밝아오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가 목숨을 불태워서라도 새벽빛을 만들어 낼 것이다.”
한밤중 날씨 / 비
힐록 카운티, 이름 모를 골목길
너희들 드디어 왔네, 너무 늦었잖아.
……산크타군요.
당신 혼자입니까? 당신이 구한 그 사람은요? 그 여자는 어디에 있죠?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자, 당신이 대단한 건 압니다. 하지만 그녀는 어떻게 당신을 찾아냈고, 또 당신을 보디가드로 삼은 거죠? 혹시, 우리가 모르는 사이 그녀는 라테라노와 몰래 거래라도 하고 있었던가요?
아니, 아닙니다. 당신에게 동료 한 명이 더 있었다고 보고 들었습니다. 심지어 그분은 빅토리아 군인이라더군요.
그래서, 그 여자가 빅토리아에 의탁하기로 했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대체 누가 보내온 거죠? 어느 대공작인가요?
너는 이런 무의미한 질문으로 시간을 낭비해도 되는 거야?
제 동료들이 급한 건 맞습니다만, 제가 당신이랑 대화해 보고 싶다고 제안한 것입니다.
당신을 고용한 사람이 당신에게 어떤 부귀와 지위를 약속했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그것보다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습니다.
하하, 내가 원하는 건, 아마 너희가 줄 수는 없을 걸.
더블린의 힘은 당신의 예상을 훨씬 초월할지도 모릅니다……
일단 말씀해 보십시오.
——
만약 정의가 스스로 펼쳐진다면, 내 총이 뭔가 해야 할 필요나 있었을까?
……그 말은 결국, 우리를 막겠다는 건가요?
처음부터 그렇게 물어봤어야지.
유감이네요. 정말 유감이에요.
……한꺼번에 가겠습니다.
다른 다섯 그림자가 어둠 속에서 걸어 나왔다.
……'회계사', '죄수', '방화범', '맹독학자', '약탈자'…… 그리고 너, '달변가'.
익숙한 이름이 정말 많네.
전에 나는 너희들을 수없이 봤었다……
……'회계사’, 너는 이번 전쟁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계산하여, 더 많은 사람의 목숨을 장부상의 숫자로 만들어, 그중에서 거대한 재산을 수탈할 방법을 찾고 있겠지.
……'죄수', 너는 오직 더 큰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몇 번이고 탈옥을 반복하고 있다. 그리고 다시 감옥에 들어가 다음 사이클을 완성하겠지.
……'방화범', 예전부터 너는 집 한 채, 가정 하나를 파괴하는 것에 만족하지 못했지…… 결국 도시 하나를 파괴하기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너의 그 허전한 마음을 채울 수 없었을 것이다.
……'맹독학자', 너는 자신을 학자라 칭하지만, 잔혹한 학살과 반복적인 음모에 빠져 있는 네놈의 본질을 그 이름으로 숨길 수는 없을 것이다……
……너의 다음 배신은 몇몇 도시의 파괴로 이어지겠지.
……'약탈자', 너는 철두철미한 약탈자지. 다른 사람의 손에서 돈뿐만이 아니라…… 모든 것을 약탈하길 원하지.
네가 더욱 빼앗고 싶은 건 존엄일 거야. 네 욕망이 너로 하여금 한 나라를 유린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달변가', 너는 자신의 언변에 도취하여 그것을 정치적 무기로 삼아 수많은 싸움을 부추기려 애썼고, 너로 인해 더 큰 전쟁이 일어날지도 몰라.
만약 너희들을 그냥 내버려 둔다면, 그 아가씨는 죽을 거고, 이런 악행들도 계속 발생하게 될 거다.
그래서……
그녀는 리볼버에 마지막 총알을 더 장전했다.
너희들은 이곳에서 최종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
바로 당신이 말한, 그 신앙 때문에요?
아니, 내게는 네가 알고 있는 그런 신앙 따윈 없다……
만약 있다면, 나는 오직 내 총을 믿을 뿐.
당신은 혼자고, 저희는 여섯입니다.
걱정하지 마. 총알은 충분해. 너희들 몫 전부 있다.
당신은 여기서 죽을 것입니다.
여기서 죽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닐 거다.
“아웃캐스트, 네가 한 말, 다 알아.”
“너는 수많은 길을 걸으며, 한 번도 뒤돌아본 적이 없고, 총으로 남을 심판하면서, 그 길의 끝에서 심판받을 마지막 한 사람이 너 자신뿐이라는 것을, 너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네가 끝까지 안 갔으면 좋겠다…… 너희들 중 그 누구도 끝까지 안 갔으면 좋겠다.”
“운명은 바꾸라고 존재하는 것이다. 네가 이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도, 나는 바꾸고 싶다.”
“그렇다. 지난 세월이 늘 무정하게 나의 실패를 선포하고, 너희들이 하나둘씩 나를 떠난다 해도, 나는 그러고 싶지도, 더더욱 이대로 받아들일 수도 없다.”
“아웃캐스트, 내게 기회를 줘.”
“살아서 돌아와.”
아하…… 내 오랜 친구여, 마지막 순간에도 나는 너의 명령을 따를 수 없을 것 같아.
여섯 발의 총알이 그녀의 리볼버에서 동시에 발사되었다.
여섯 명의 적이 동시에 그녀를 향해 덮쳤다……
도끼로 그녀를 베려는 자, 그녀에게 맹독을 뿜으려는 자, 오리지늄 아츠로 총알을 막으려는 자, 그리고 틈을 타서 골목 반대편으로 뛰어넘어가려는 자.
하지만, 모든 동작이 처음 그 순간에 멈춰버렸다.
놀라거나 쓰러질 틈도 없이 모두 성스러운 빛에 가루가 되고 말았다.
총을 쏘는 순간 심판은 이미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총에서 나온 눈 부신 불빛이 하늘로 치솟아 도시 전체를 환하게 비추었다.
아웃캐스트는 그대로 선 채 공정하고 사심 없는 불빛에 몸을 맡겼다. 그 불빛은 손끝에서부터 타올랐고, 그녀는 흩날리는 재가 되었다.
“이 길은,
이랬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