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고난의 요람 · 에피소드 7

7-4함께 했던 약속-1

메인 스토리작전 전2020-06-02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성공적으로 연설을 하는 아미야. 박사와 켈시의 사이도, 이번 일로 어느 정도는 나아진 듯하다.

등장 오퍼레이터: 아미야, 켈시, 파이어워치, 니어, 도베르만


로도스 아일랜드 함교, 6:00 a.m.


[CG: avg_7_7]
아미야

오퍼레이터 여러분, 지금부터 저, 아미야가 로도스 아일랜드 함선 전체에 중요한 정보 몇 가지를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아미야

로도스 아일랜드의 본함은 어젯밤, 정식으로 용문을 벗어났습니다.

아미야

용문과 체결한 장기 무역 협정은 여러 사정으로 무효화 되었으므로, 이제 더는 그 도시에 머물 이유가 없어졌어요.

아미야

우선, 로도스 아일랜드는 용문으로부터 충분한 물자를 지원받았으므로 당분간은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미야

하지만…… 우리 중 일부는 곧 체르노보그 코어에 침입할 예정입니다.

아미야

그곳에서는 더욱 가혹한 싸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죠.

아미야

많은 분들이…… 아마 전쟁은 우리와는 동떨어진 이야기라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아미야

전쟁은 국가와 국가의 다툼이므로, 일개 제약회사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요.

아미야

하지만, 전쟁…… 전쟁은 우리 곁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아미야

우리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전쟁 한 가운데에 몸담고 있었습니다. 감염자에겐 너무도 불공평하고, 모든 사람이 서로를 증오하게 하는 끝없는 전쟁 속에요.

아미야

광석병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감염자에게 그 약을 사용할 기회를 주기 위해, 메딕 오퍼레이터들은 이론과 실험에 수많은 노력을 쏟아왔습니다.

아미야

최대한 많은 광석병 환자에게 로도스 아일랜드의 최첨단 병세 억제 치료를 제공하는 것, 그리고 광석병의 확산을 최대한 막아내는 것이, 언제나 우리의 목표였습니다.

아미야

하지만 그것만으론 역부족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감염자와 일반인 사이의 대립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죠.

아미야

감염자를 적대시하는 사람들은 감염자가 치료받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감염자에게 저지른 악행 하나하나가, 오늘날 감염자와 일반인 사이의 균열을 낳았습니다.

아미야

또 어떤 사람들은 감염자를 단순히 이익을 위한 희생양으로 삼아, 강제 노역을 시키며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미야

심지어 단지 광석병 치료제를 연구한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를 적대시하고, 공격하는 자들도 있죠…… 이런 일들을, 우리는 직접 겪어봤고요.

아미야

만약…… 만약 우리가 끝내 백신을 개발해낸다 해도 그 약을 감염자의 손에 쥐여줄 기회가 없다면, 과연 어떤 광경이 펼쳐질까요?

아미야

우리의 적은 '광석병'만이 아닙니다. 우리도 이제는 이 전쟁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아미야

2주 전, 우리 로도스 아일랜드와 리유니온 사이에 무력 충돌이 발생하여 수많은 오퍼레이터가 체르노보그에서 희생되었습니다.

아미야

이런 일은…… 이미 너무나 많이 겪어왔습니다.

아미야

만약 희생된 한 사람 한 사람 모두를 위해 복수한다면, 무수히 많은 복수를 치러야 하고, 또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겠죠.

아미야

적에게 죽느냐, 우리가 스스로를 파멸시키느냐의 차이일 뿐이에요.

아미야

리유니온과 우리의 싸움에 증오를 양분으로 삼아선 안 됩니다. 훗날 상대와 협상하게 되는 날, 우리는 리유니온에게 저들의 행위를 해명하고 책임지도록 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미야

그러나 오늘날까지도, 리유니온은 여전히 자신들의 광적인 행위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체르노보그의 코어를 움직여 용문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미야

더욱 놀라운 것은, 우르수스가 그 도시에 대한 영유권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아미야

우르수스는 아직도 체르노보그를 자국의 영토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설령 리유니온에게 실질적인 지배를 받고 있다 하더라도, 우르수스는 단 한 번도……

아미야

우르수스는 단 한 번도 그 모든 사건에 반응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체르노보그 내에서 벌어진 끔찍한 일들에 대해, 우르수스는 모른 척하며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아미야

……체르노보그의 사람들 역시 우르수스의 국민인데도 말이죠.

아미야

그래서 저는, 이번 충돌의 배후에 우르수스의 음모가 숨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코어에서의 충돌은 필히 국가 간의 전쟁을 가져올 테니까요. 만약 우르수스와 염국의 전쟁이 시작되면……

아미야

그땐, 무슨 짓을 해도 늦어버리겠죠.

아미야

리유니온에게 어떤 숨겨진 사정이 있든, 얼마나 큰 힘을 숨기고 있든, 이 범죄 집단의 주모자가 누구든 간에, 우리에겐 냉혹한 사실 하나만이 남겨지게 됩니다.

아미야

그건 바로…… "감염자가 전쟁을 일으켰다"는 사실입니다.

아미야

전쟁의 승리가 누구에게 돌아가든, 증오의 화살은 모두 감염자에게 향할 것입니다.

아미야

감염자에게는 지금보다 더 가혹한 박해와 더 고통스러운 삶, 그리고……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증오가 기다리겠죠.

아미야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우리 로도스 아일랜드가 일궈놓은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립니다. 이 땅 위의 모든 국가가 감염자의 치료를 허락하지 않고, 그들이 정상적인 생활조차 영위하지 못하도록 막을 겁니다.

아미야

그렇습니다…… 이 역시 광석병과의 기나긴 싸움 속에서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아미야

그게 바로 로도스 아일랜드가 지금까지 이 전쟁에 몸담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 전쟁에서, 우리가 승리할 가능성은 희박하겠죠.

아미야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패배를 인정할 수는 없습니다.

아미야

우리는 이성으로 광란에 맞서고, 전략과 전술로 적을 이겨낼 것이며,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에 우리를 기다리는 것이 불행한 결과이길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니까요.

아미야

그러므로 우리는 리유니온을 멈추러 가겠습니다. 체르노보그의 코어와 용문의 충돌을 막아내겠습니다.

아미야

본함에 남는 분들께선, 부디 로도스 아일랜드를 잘 봐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설령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로도스 아일랜드와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아미야

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요.


아미야

휴……

선택지
  1. 대단했어!
  2. ……
  3. 감동적인 연설이었다.
— 선택 1 —
아미야

앗, 네, 칭찬 감사합니다, 박사님!

— 선택 2 —
아미야

에, 엣? 박사님, 제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요? 혹시…… 빵 부스러기?

— 선택 3 —
아미야

……에엣?! 네?!

— 분기 합류 —
선택지
  1. 조금 비관적이었던 것 아니야?
— 분기 합류 —
아미야

……네, 몇몇 오퍼레이터 분들도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이럴 땐 모두를 격려하고, 사기를 올려야 한다고요.

아미야

하지만, 우린 그런 집단이 아니라는 걸 점점 깨닫게 됐어요. 우리에게 그렇게 강한 투지는 필요 없어요. 그저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 스스로 이해하는 걸로 충분해요.

아미야

어려운 시기일수록 모두에게 현실을 알려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선택은 맹목적인 게 될 테니까요.

아미야

눈을 가린 채 걷는 것보다 더 위험한 일이 어디 있겠어요……?

선택지
  1. 첸 팀장이 용문을 떠났다고 들었는데.
— 분기 합류 —
아미야

네…… 첸 팀장님은 아마 혼자서 체르노보그의 코어에 잠입할 생각인 것 같아요.

아미야

용문, 감염자, 혈연관계…… 첸 팀장님은 많은 갈등을 겪고 있죠.

아미야

그렇게나 무거운 짐을 끌어안은 채, 포기하지도 도망가지도 않고 체르노보그 코어로 향하고 있어요.

아미야

배신, 고향과의 이별, 죽음…… 그분은 아무것도 두렵지 않은 거예요.

아미야

{@nickname} 박사님, 첸 팀장님은 감염자예요.

선택지
  1. 뭐?!
  2. 아……
  3. 그럴 거 같았어.
— 분기 합류 —
아미야

박사님, 우리 로도스 아일랜드는 코어로 향하는 동시에, 첸 팀장님도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거예요.

아미야

이건 그분이…… 첸 팀장님이 우리의 친구이기 때문만은 아니고, 용문의 누군가에게 받은 사적인 의뢰 때문도 아니에요.

아미야

그분 혼자서 리유니온에 맞서게는 두지 않을 거예요. 우리가 함께할 겁니다.

아미야

그분이 애써 지켜왔던 것, 여태 힘겹게 침묵했던 것…… 그분을 돕는 것은, 우리의 염원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에요.

선택지
  1. 상당히 호의적인데?
  2. ……
  3. 네가 그 여장부를 무서워하는 줄 알았는데 말이야.
— 분기 합류 —
아미야

앗, 하하… 박사님 표정… 되게 재밌네요.

아미야

예전엔 확실히 첸 팀장님을 의심했던 적도 있고,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도 생각했어요.

아미야

하지만 그분이 감염자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던 순간, 저는 그 마음의 색깔을 보았어요.

선택지
  1. 처음 듣는 표현이군.
  2. ……
  3. 재밌는 표현이네.
— 분기 합류 —
아미야

아, 그게… 이, 일종의 비유죠!

아미야

제가 본 것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너무 직접적으로 말하면 실례일 것도 같고요.

아미야

하지만 역시 이동도시에서 감염자를 보호하면서도 그 신념이 흔들리지 않는 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아미야

첸 팀장님은 결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 아니에요.

아미야

드센 성격 때문에 겉으로는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의 정의감이 이 어두운 세계와 싸우길 부추기고 있는 거예요.

아미야

본인이 입 밖으로 이렇게 말한 적은 없지만요.

아미야

그래서, 저희도 갈 겁니다.

선택지
  1. 좋아. 나도 지켜야 할 약속이 있으니 따라가지!
  2. 그래.
  3. 내게도 리유니온을 막아달라 부탁한 사람이 있으니까.
— 분기 합류 —
아미야

……{@nickname} 박사님, 설마……

아미야

아……

아미야

……프로스트노바 씨……

아미야

……그렇네요.

아미야

그리고, 미샤도요.

아미야

우리가 미샤 때와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면, 프로스트노바 씨와 그녀의 전사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또……

아미야

더 많은 사람들을 돕고,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불행을 막을 수 있는 거라면, 우리는 반드시 해내야 해요.

켈시

자료는 두 사람에게 전달해놨어.

켈시

이제부터는 우리 세 사람의 첫 공동 지휘다.

선택지
  1. 나와 협력하겠다고?
  2. ……
  3. 기뻐해야 하는 건가?
— 분기 합류 —
켈시

싫으면 안 가도 돼. 그건 네 선택이니, 내가 강요할 권리는 없지.

아미야

……켈시 선생님.

켈시

왜?

아미야

{@nickname} 박사님에 대한 선입견은 그만 버리셨으면 좋겠어요.

아미야

{@nickname} 박사님도 켈시 선생님의 지난 언행 때문에…… 편견을 갖지 않으셨으면 해요. 적어도 지금 잠시만이라도요.

아미야

{@nickname} 박사님은 기억을 잃으셨어요. 이 짧은 2주 동안, 로도스 아일랜드는 아직 박사님의 기억을 되찾을 확실한 방법을 찾지 못했고요.

아미야

지금 박사님께서는 모든 걸 새롭게 이해하고 인식하실 뿐이에요.

아미야

켈시 선생님, 그러니 이제부터는 아무 편견 없이 현재의 {@nickname} 박사님을 봐 주셨으면 해요.

아미야

{@nickname} 박사님도, 켈시 선생님이 하신 말씀 때문에 그 목적을 의심하는 일은 그만두시길 바랄게요.

아미야

켈시 선생님은 박사님에게 있어……

아미야

……가장 의지할만한 사람이니까요. 박사님께서 믿으시든 믿지 않으시든, 그분은 그런 사람이에요.

켈시

흥.

아미야

두 분 모두 약속해 주세요.

선택지
  1. 별다른 수가 없잖아?
  2. ……
  3.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 같네.
— 분기 합류 —
켈시

{@nickname} 박사.

켈시

우리한테 지난날의 앙금은 모두 잊어버리자는 선택 사항은 없겠지. 도덕이란 게 우리 같은 사람까지 좋은 사람으로 바꿔주진 못할 테니까.

아미야

선생님.

켈시

네 제안을 거절한 건 아니야, 아미야.

켈시

단지, 순수한 선의에 의해 누군가를 용서하고, 분노할 권리를 포기하면 우리는 한없이 약해질뿐이다.

켈시

난 이 권리를 버리지 않을 생각이야.

켈시

하지만 일단, 나의 선입견은 덮어두도록 하지. 지금은 코어를 먼저 해결해야 하니까.

켈시

확실히 끝내버리겠어.

선택지
  1. 아미야, 나도 네 편에 설게.
  2. ……
  3. 켈시, 잘 부탁한다.
— 선택 1 —
아미야

아…… 네.

아미야

아니 아니, 아니에요! 싫거나 그런 게 아니라! 그저…… 뭐랄까, 아직 익숙하지 않네요.

아미야

……저는 언제나 박사님께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저를 도와주실 거라고 믿고 있었어요.

아미야

하지만 예전의 저는 그저 박사님께 지시를 받을 뿐이고, 어려운 순간에는 박사님께서 제가 할 수 없는 일을 대신해 주셨죠……

아미야

예전의 저는, 박사님이 제 곁에 있는 한 저도 더 강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켈시

아미야.

아미야

아, 음…… 선생님, 괜찮아요. 저도 알아요, 저도 이젠 그렇게까지 남에게 의지하지 않아요.

아미야

하지만 박사님, 박사님께만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아미야

지금은 박사님과, 드디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요. 박사님과 재회한 순간부터, 저는 계속 박사님께 이런 말을 할 기회가 생기길 기다렸어요……

아미야

저도 성장했다고, 이제 박사님과 켈시 선생님이 없어도…… 음…… 비바람을 스스로 막아낼 수 있다고 말이에요.

켈시

……

아미야

결과로 박사님의 신뢰에 보답할 거예요. 반드시.

아미야

아!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건 비유일 뿐이니까, 제 키가 작다는 말은 하지 마세요! 키는 아직 자라고 있으니까요! 음…… 네! 금방 박사님만큼 자랄 거예요, 꼭!

아미야

기뻐요…… 박사님. 그저…… 기쁠 따름이에요.

— 선택 2 —
켈시

……

아미야

……

PRTS

기온 저하가 감지되었습니다. 지휘실의 온도를 높일까요?

아미야

박사님께서 생각을 바꾸지 않으셔도 문제는 없어요.

아미야

저 역시 박사님께 제 생각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고요……

아미야

알고 있어요. 우리에겐…… 모두 각자의 생각이 있는 거니까요.

아미야

그저…… 박사님, 조금이라도 협력해 주셨으면 해요……

켈시

아미야. 네가 고개 숙일 필요는 없어.

켈시

{@nickname} 박사한테도 잘하는 일이 있고, 잘 못 하는 일도 있지. 능력이 스스로 회복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해. {@nickname} 박사가 알맞은 때에 옳은 선택을 내려줄 거다.

켈시

이 사람은 깨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일을 잊지 않았을 테니까.

켈시

……그 정도 수준은 기대해도 되겠지.

아미야

켈시 선생님, 그렇게 심한 말은 하지 않으셔도…!

아미야

박사님께선 말수가 적으시긴 하지만, 그건 그저 불필요한 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예요. 박사님은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알고 계신다고요, 맞죠?

— 선택 3 —
켈시

……

켈시

네가 원한다면야.

켈시

이렇게 흔쾌히 대답할 줄은 몰랐어. 그 말 속에 어떤 함정은 없는지 의심마저 들었으니 말이야.

켈시

아니…… 뭐 그렇다고 해도 그게 무슨 상관이겠어?

켈시

{@nickname} 박사, 잘 부탁한다.

선택지
  1. 뭔가 작전은 있나?
— 분기 합류 —
아미야

앗, 네……!

아미야

음, 박사님, 어떤 부분의 작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선택지
  1. 우선 코어에 진입할 방법.
  2. 어떻게 갈 거지?
  3. 탈룰라의 면전으로 바로 찾아가서 '안녕'이라고 인사하면 되는 건가?
— 분기 합류 —
켈시

로도스 아일랜드에는 로도스 아일랜드만의 방식이 있다.

켈시

보고서를 봐. 내가 작전의 각 부분에 대해 설명하지.

켈시

4시간 후, 우리는 체르노보그의 코어가 지나갈 경로 부근에 작은 모래 폭풍을 일으킨다.


10:00 a.m. 황야

니어

1호!

엔지니어 오퍼레이터

1호 유압기 파워 온!

니어

2호!

파이어워치

2호 탄창 준비 완료.

니어

3호.

엔지니어 오퍼레이터

3호 풍차, 위장 도색…… 은폐 완료!

엔지니어 오퍼레이터

위장 도색이 과연 효과가 있을지……

파이어워치

체르노보그 코어 사령탑의 시야는 아주 넓어. 위장 공작은 필수다.

파이어워치

……코어를 군함으로 설계하고선 은폐도 안 해 놓다니, 제국의 폭력성과 정복 의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군.

엔지니어 오퍼레이터

으으…… 우르수스 제국의 설계에 그런 것도 있나 봐요?

파이어워치

설계는 사상을 낳고, 사상은 다시 설계에 영향을 주지. 우르수스인들은 이런 환경에 거주하면서, 바깥세상에 대한 적개심을 가득 채웠을 게 분명해.

니어

……그렇게 말하면 평범한 우르수스 주민들에게는 부당하다고 생각하는데.

엔지니어 오퍼레이터

아…… 음…… 저, 저는 예비 로프를 가지러 갈게요……

파이어워치

하지만, 우르수스가 내 고향에 얼마나 많은 죄를 저질렀는지 아나? 씻을래야 씻어낼 수 없을 정도다.

파이어워치

이제는 감염자를 이용해 새로운 전쟁을 일으키려 하고, 더 잔인하게 감염자를 괴롭히기까지 하는데, 이것만으로 우르수스의 잔학무도함은 충분히 설명되지 않나?

파이어워치

밭을 모조리 불태우고 저수지를 잿더미로 가득 채웠다. 마을 전체가 불에 탔고, 사방엔 시체들이…… 남은 것은 폐허뿐이었지.

파이어워치

이게 내가 아는 우르수스인이다. 우르수스인들이 전쟁을 지지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니어

내 사사로운 의견이지만, 그건 우르수스인들 전체의 의견이 아니었을 거야. 그들과 상반된 사악한 세력의 의견이 표출됐을 뿐이지. 우리는 우르수스인을 해치지 않을 거야. 그저 악을 물리칠 뿐.

니어

파이어워치, 우리는 지금 카시미어의 땅 위에 서있는 건 아니지만, 네가 말한 것과 같은 참극이 다시는 우리 눈앞에서 일어나지 않게 만들 거다.

니어

이건 적이 우르수스라서가 아니야. 리유니온은 자신을 우르수스인이라 생각할 수도,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 우리는 누군가를 해치러 가는 게 아냐, 누군가가 저들에 의해 상처받지 않도록 막으러 가는 거지.

파이어워치

……기사들이 우리 유격대를 도와준 적은 없다.

파이어워치

우리 대장과 부대장은 몇 년 동안이나 원군을 기다렸지만, 끝내 원군은 오지 않았어. 우리는 끝까지 싸우다 결국 우르수스에게 삼켜졌고, 단 몇 사람밖에 살아남지 못했지.

파이어워치

내가 누굴 믿을 수 있겠나? 우르수스인들이 사실은 착하다는 걸 나더러 믿으라는 거냐?

파이어워치

너희 기사들을 탓하는 건 아냐. 특히…… 널 탓하는 건 아냐, 니어. 우르수스와 싸우던 때가 떠올랐을뿐이다.

파이어워치

난 우르수스도, 카시미어도 믿지 않아.

니어

……

니어

그건 카시미어 기사의 잘못이다. 기사들은 결코 이 과오를 만회할 수도, 카시미어를 진정으로 지킬 수도 없어.

니어

하지만, 오늘 우리는 어깨를 나란히 한 채로 싸울 수 있지 않나, 파이어워치.

니어

과거의 내겐 너를 도울 기회가 없었지만, 이번엔 함께 싸워보자. 우리의 조국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르수스의 만행을 막기 위해서.

니어

비록 이번엔 지원 임무일 뿐이지만, 준비는 되어있어. 신앙을 위해 싸우고, 널 위해 목숨이라도 바치겠다.

파이어워치

남을 위해 죽는다라……

파이어워치

기사들이 다 당신 같진 않아.

니어

하지만 나는 기사라면 당연히 이래야 한다고 믿는다. 남을 위해 죽는 건 의미 있는 일이야.

니어

파이어워치, 이번 전투를 빌어 네게 사과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겠나.

파이어워치

……오퍼레이터 니어.

파이어워치

내가 뭔가 해야 할 일이 있을까?

니어

장비가 최대 출력으로 운행될 때까지, 이 지역을 지켜내야 해.


4시간 전

선택지
  1. 이게 우리의 위장인가?
  2. ……
  3. 몸을 숨길 방법을 이미 준비해놨군.
— 분기 합류 —
켈시

여러 무장 충돌을 경험하면서, 은밀한 잠입은 오퍼레이터에게 필수 과제가 되었지.

아미야

상황은 매번 다르지만, 지형지물에 맞춰 자신의 몸을 숨기는 것은 언제나 필수니까요.

아미야

어떨 땐 눈 덮인 땅, 어떨 땐 초원, 또 어떨 땐 늪지대…… 지형에 따라 다른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요.

아미야

지금 용문이 위치한 곳은 사막과 황무지로 둘러싸여 있으니, 모래로 발자국을 지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겠죠.

선택지
  1. 이걸로 될 거 같진 않은데.
  2. 이걸론 부족해.
  3. 이 정도 작전에만 기대는 건 현명하지 못한 것 같은데?
— 분기 합류 —
켈시

이건 단지 발자취를 가리는 방법일 뿐이야. 로도스 아일랜드가 이렇게 단순하게 행동할 리가 없잖아. 한 번의 침입을 위해서는 수많은 조건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켈시

아자젤 진료소에서 받은 자료로 이 체르노보그 공정 도면의 진위성이 입증되었고, 코어의 지하 구조에 대해 충분히 파악했다.

켈시

작전 시간이 되면, 코어의 배수로와 기초 시설을 통해 코어에 진입할 거야. 하지만 이때 미끼도 하나 필요하겠지.

켈시

미끼가 없으면 사냥감이 걸려들지 않을 테니까.

선택지
  1. 사냥꾼도 마찬가지지.
— 분기 합류 —
켈시

흠…… 그래, 맞아.

켈시

아무리 어리숙한 사냥꾼이라 할지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사냥감과 미끼의 차이는 구별할 수 있게 된다. 놈들이 우리를 간파하기 전에 그들의 시야에서 벗어나야 해.


10:00 a.m.

조종사

이번 작전에서는 착륙할 필요 없다고 했죠, 교관님?

조종사

코어는 지형도 워낙 열악하고, 리유니온의 장비로 보나 캐스터 수로 보나 저희가 착륙해서 좋은 건 없을 것 같아요.

도베르만

착륙할 필요는 없다. 그저 착륙할 것처럼 보이게끔 코어 상공을 선회하기만 하면 돼.

도베르만

작전팀도 데려오지 않았잖아. 우리 둘이 내려가 봐야 의미는 없겠지.

조종사

그러네요,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요.

도베르만

……어떻게 이 정도도 생각을 못 하는 거냐……!

조종사

노, 농담이에요, 농담! 너무 화내지 마십쇼, 교관님.

도베르만

후…… 넌 정말이지, '나쁜 녀석들'호에 타 있는 소심한 녀석들보다 조심성이 너무 없어.

도베르만

30분 정도, 할 수 있겠지?

조종사

문제없습니다!

도베르만

확실히 시선을 끌어야 해! 폐허 도시 속의 리유니온은 우리가 비행체를 사용했다는 걸 알지만, 코어의 녀석들까지 그 소식을 아는지는 알 수 없으니까.

조종사

안심하십쇼, '착한 녀석들'호는 '나쁜 녀석들'호 보다 훨씬 눈에 띌 테니까요! 30분 동안 잠시도 눈 못 떼게 만들어버릴 테니, 맡겨주십쇼!

도베르만

역시, 차라리 소심한 게 낫다. 격추당하지나 마라.

조종사

마음 좀 편히 가지세요, 교관님. 아스카론과 블레이즈를 데려갈 때도, 떨어진 적은 없었다고요! 저공비행을 그렇게나 했는데!

도베르만

……단 한 번이라도 떨어지면 그다음은 없잖아……


10:00 a.m. 코어 외곽

리유니온 멤버

음?

리유니온 멤버

하늘에 저건…… 뭐지?

리유니온 멤버

날고 있잖아?! 적들의 새로운 무기인가! 어느 나라에서 보낸 거지? 아니다, 일단 쏴라! 어서 쏴!

리유니온 멤버

안에 뭐가 들었는지 모른다, 절대 착륙하게 둬선 안 돼!

리유니온 캐스터

당황하지 마라!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바로 폭파시켜버릴 테니! 우리 눈에 보이는 곳에만 있으면 돼!


도베르만

이 함선에 어떤 안전 설비가 있지?

조종사

고소공포증이라도 있으십니까, 교관님?

조종사

걱정 마세요!

조종사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해도, 누군가 손 쓰기도 전에 추락해서 시체도 안 남고 사이좋게 저세상으로 갈 테니까요!

도베르만

그러니까 그게 걱정된다고!

도베르만

아미야, 이쪽은 적의 주의를 끄는 데 성공했다. 놈들은 우리가 상공에서 착륙하려 한다고 믿는 모양이니, 바로 작전 개시다!


니어

작전 오퍼레이터에게 알린다! 일부 적들이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적 도시에서 보낸 정찰부대로 보인다!

니어

장치는 아직 가동 중, 놈들이 우리 계획을 방해하게 둬선 안 된다. 파이어워치, 엄호 부탁해!

파이어워치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