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고난의 요람 · 에피소드 7

7-3변절의 칼날

메인 스토리작전 후2020-06-02

호시구마는, 결국 첸을 막지 못했다. 웨이 옌우의 집무실에서 후미즈키의 주선으로 인해 로도스 아일랜드는 마침내 웨이 옌우와 거래를 하게 된다. 이제 로도스 아일랜드의 임무는, 용문과 첸을 돕는 것이다.

등장 오퍼레이터: 켈시, 아미야, 호시구마,

용문 북부, 7:20 p.m.


하아, 하아……

호시구마

……정말 끈질기네.

호시구마

상상도 못 했어. 설마 네가, 나에게…… 상처를 낼 수 있을 거라고는 말이야.

[CG: avg_7_5_2]

우리는, 하아…… 우리는 모두, 아직까지도……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했지.

호시구마, 넌 계속 이 도시에 있었지만, 나는…… 아니었다. 난 언제나 도망치고 있었어.

난 아마 영원히 이 도시를 받아들일 수 없을 거다.

호시구마

결국 우리끼리 잠깐 투닥거린 셈만 됐잖아.

호시구마

난 너 못 막겠다. 가라.

[CG: avg_7_6]

……

미안하다, 호시구마.

내가 떠나면, 나 대신 슬럼가를 부탁한다. 슬럼가의 주민들은 아직 정신이 없는 상태일 거다. 누군가는 근위국을 대표해서 그들을 지켜야만 해.

혹시 감염자의 아이가 곰인형이라도 건넨다면……

꼭 받아줘. 그건 우르수스인이 가르쳐준 거니까. 우리의 실수로 목숨을 잃은 미샤가, 그 아이들에게 그렇게 가르쳐줬다.

호시구마

그래, 그렇게 할게.

미안하다. 너한텐 빚을 졌군.

호시구마

사과는 별로 듣고 싶지 않아. 너랑 어울리지도 않고.

호시구마……

호시구마

……이제 할 말은 다 끝난 거지.

호시구마

가!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마.

……

……잘 지내라.


호시구마

이 도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호시구마

놀고 있네…… 너만큼 이 도시를 걱정하는 사람이 또 어디 있다고……

호시구마

거짓말쟁이……


근위국 대원

호시구마 경관님!

근위국 대원

……어? 경관님, 혹시, 다치셨습니까? 대체 누가……

근위국 대원

아 참, 방금 전에, 분명 첸 팀장님이……

호시구마

아, 저기 미안한데.

호시구마

잠깐 나랑 수다나 떨러 갈까?

근위국 대원

경관님…… 공무 집행을 방해하시겠단 뜻입니까?

호시구마

아니 무슨 말을…… 그렇게 말하면 섭섭하지.


웨이 옌우

나가봐라.

???

예, 웨이 님.

웨이 옌우

말했을 텐데…… 날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

죄송합니다. 분부할 일이 있으시면 언제든 불러주십시오.

후미즈키

……

후미즈키

아미야 씨와 켈시 씨, 이야기 나누기 전에 제가 먼저 그이와 몇 마디 해도 될까요?

아미야

네, 편하게 대화하세요, 후미즈키 씨.

켈시

알겠습니다.

후미즈키

우린 정말 오랫동안 함께 했죠, 웨이 옌우.

웨이 옌우

왜 갑자기…… 이런 얘기를 꺼내지?

후미즈키

이제는 당신의 눈만 봐도 당신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어요.

웨이 옌우

후미즈키……

후미즈키

네, 처음부터 알 수 있었죠.

후미즈키

용문은 당신에게 전부이자, 피와 땀, 꿈이란 걸 알고 있어요.

웨이 옌우

아냐, 후미즈키……

후미즈키

하지만 당신이 바랐던 게 지금 이런 상황은 아니잖아요?

후미즈키

아, *극동어 사과*. 진퇴양난인 지금 우리의 처지를 말하는 게 아니에요.

후미즈키

지금 저는…… 당신의 모든 것과 맞바꿔 이뤄낸 번영을 말하는 거예요.

후미즈키

당신은 이미 두 명의 가족을 잃었어요. 아니, 당신 입장에서 보면 세 명, 아니 열 명이 넘을지도 모르죠.

후미즈키

그리고 이제, 조카까지 이대로 죽게 둘 셈인가요?

웨이 옌우

첸은 그림자 부대를 극도로 원망하고 있다. 그들에게 첸을 붙잡으라고 했다간, 첸은 목숨을 걸고 대항할 거야.

후미즈키

아뇨…… 그런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후미즈키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나요? 그 두 아이가 전부 타지에서 죽어가도 상관 없나요?

후미즈키

감염자인 게 뭐 어때서요? 감염자가 된 순간부터, 둘 다 당신 조카가 아니게 된 건가요?

후미즈키

만약 우리에게 자식이 있었다면, 그 아이 역시 이렇게 취급했을 건가요……?

웨이 옌우

내가 한 일들은 모두 이 땅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서였어. 첸 훼이지에에게 내가 했던 일들을 그대로 따르라고 강요한 적도 없고.

후미즈키

하지만 그 아이는 그런 사람이라고요!

후미즈키

당신이 틀렸어요. 비밀을 숨겨야 한다는 사실이 첸의 마음을 계속 갉아먹은 거예요. 첸은 자신이 이곳에 속할 수 없다고 생각해왔을 거예요……

후미즈키

당신이 첸에게 바란 일은, 첸에겐 너무나 아득하고 어려운 일이었다구요.

웨이 옌우

이제 와서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하나?

웨이 옌우

내 사람들과 이 도시의 모두가 이렇게나 오랫동안 애썼지만, 결국 이런 결과에밖에 도달하지 못했어.

웨이 옌우

……용문이 내가 멈추는 걸 허락해 주겠나?

웨이 옌우

첸이 원한 일이야. 용문을 근본부터 뜯어고치길 원했던 것도,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이 도시를 이끌려 했던 것도, 전부 첸이지.

웨이 옌우

나는 그저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또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 가르쳤을 뿐이야.

후미즈키

됐어요. 아직도 변명만 늘어놓는군요. 아주 귀에 딱지가 앉겠어요.

후미즈키

전 첸을 데리러 가겠어요. 이대로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으니까요.

후미즈키

당신이 할 수 없다면, 제가 대신하죠.

웨이 옌우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절대 안 돼……!

웨이 옌우

이미 계획을 다 세워뒀어. 첸은 내가 데리고 돌아올 테니까, 후미즈키, 당신은 여기에서 단 한 발짝도 나가지 말고 기다려줘.

후미즈키

호오, 당신이 나를 막으시겠다?

후미즈키

*극동어*?!

켈시

훗.

아미야

응? 선생님, 후미즈키 씨가 방금 뭐라고 하신 건가요?

켈시

하마터면 극동에도 이런 천박한 단어가 있다는 걸 잊을 뻔했군.

후미즈키

웨이 옌우, 내가 누군지 잊었나요?

웨이 옌우

후미즈키, 나도 인내심에 한계가 있어.

후미즈키

당신이 누구인지도 잊어버린 건가요?

웨이 옌우

후미즈키……!

아미야

……선생님, 제 생각에는……

아미야

(웨이 옌우 장관님이 후미즈키 씨를 걱정하고 계신 거죠?)

켈시

(그건 후미즈키도 마찬가지야. 아마……)


후미즈키

좋아요. 로도스 아일랜드의 두 분,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용문과 첸을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얼마면 될까요?

후미즈키

의뢰비는 제가 지불하겠습니다.

웨이 옌우

당신……

아미야

후미즈키 씨, 정말로 의뢰하시려고요?

후미즈키

그럼요.

후미즈키

이런 말은 좀 그렇지만, 오늘 그이 상태가 영 좋지 않네요.

후미즈키

아니면, 상대의 계략이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어서, 그이의 중요한 것까지 모두 간파해 버렸다거나.

후미즈키

상대는 용문뿐만 아니라 그에 대해서도 아주 잘 아는 모양입니다.

웨이 옌우

후미즈키, 무슨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그래!

후미즈키

당신이 지금 그런 소리 할 때에요?!

후미즈키

켈시 선생님, 가격을 제시해 주시죠. 비용이 얼마든 지불하겠습니다.

켈시

후미즈키 씨의 말씀은 저도 알겠습니다. 하지만 금전적인 부분은 둘째치고, 저도 두 분께 드릴 말씀이 있는데, 들어주시겠습니까?

웨이 옌우

켈시 선생……

켈시

지금 같은 상황에 이런 조언을 드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용문은 외부의 협력이 절실합니다.

켈시

후미즈키 씨, 계속해도 될까요?

후미즈키

말씀하세요. 전 누구랑은 달리, 다른 사람이 말할 때 끼어드는 취미는 없으니까요.

웨이 옌우

거 무슨 말을 그렇게……

켈시

로도스 아일랜드는 제약회사입니다.

켈시

이 세상에선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시장, 인사, 정치적 성향과 국가 이익 등에 치이는 저희도 어찌 할 도리가 없죠. 저희도 언제든 수많은 적을 떠안을 수 있는 제약회사에 불과합니다.

켈시

여러 나라 사이를 오가는 것도 저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요.

켈시

온갖 세력으로부터 압박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저희만의 견제 수단이 필요합니다만……

켈시

하지만 이 수단이 효과적으로 발휘되기 위해서는…… 압력을 가하는 주모자에게 조금의 이성이라도 남아 있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깔려 있습니다.

켈시

그래서, 특수한 상황이 언제고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요즘 같은 때엔, 저희 로도스 아일랜드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대책을 준비해야 하죠.

웨이 옌우

요점으로 넘어가줄 수 있겠나.

켈시

한 가지 제안이 있습니다.

웨이 옌우

쓸만한 제안이길 바라지.

켈시

웨이 장관님, 이 정보를 털어놔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켈시

부디 믿어 주시기 바랍니다. 용문의 힘과 웨이 장관님의 능력이라면 로도스 아일랜드 정도는 눈 깜짝할 새에 소멸시킬 수 있을 겁니다.

켈시

저희의 장비가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웨이 장관님의 부대와는 비교도 할 수 없겠죠.

켈시

당신의 심기를 거슬렀다간, 로도스 아일랜드는 분명 피바다가 될 겁니다.

켈시

……

웨이 옌우

말해보게. 켈시 선생도 아미야 씨도 안심하도록. 나에겐 지금 로도스 아일랜드까지 상대할 여력은 없으니까.

웨이 옌우

그러니 거리낌 없이 말해보게.

켈시

알겠습니다.

켈시

저희가 처음 교류를 시작했을 때, 웨이 장관님은 저희의 군사력에도 큰 관심을 보이셨죠.

켈시

하지만 지금은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방금 말씀드렸듯이, 군사적인 방면에서 로도스는 애초에 용문과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켈시

하지만, 아무리 강력한 군사력을 갖췄더라도,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전세에 따라 어느 정도 제한을 받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죠.

켈시

아무리 당신의 부대라도 발이 묶여 버리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겁니다. 설사 장관님이 직접 지휘에 나선다 해도, 상대에겐 분명 당신의 꼬리를 잡을 방법이 있을 겁니다.

켈시

사실 제 동료가 예전에 한 자선 파티에서 카셰이 공작과 그의 양녀를 본 적이 있습니다.

켈시

거긴 인신매매장도, 탐욕스런 귀족들의 파티장도 아니었습니다. 그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 모두 여러 세력을 대표하는 권력의 실체들이었죠.

웨이 옌우

……

웨이 옌우

……계속하게.

켈시

그 후의 일은 아마 웨이 장관님께서 어느 정도 알고 계실 겁니다. 그날 파티에서 여러 우수한 청년들이 자신의 이상과 이론을 펼치며, 합당한 자금을 받았지만……

켈시

탈룰라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저와 제 동료들은 이 소녀가 장차 리유니온의 리더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죠.

켈시

사실…… 진작에 알아챘어야 했습니다. 카셰이 공작은 오직 필요한 장소에만 모습을 드러내고, 꼭 필요한 일만 하는 사람이고, 다른 일에서는 그림자조차 볼 수 없는 인물이란 것을요.

켈시

카셰이 공작은 자신의 힘을 과시하며 협조를 얻어내는 사람이 아닙니다, 탈룰라도 그렇고요. 둘 사이의 관계는 장관님께서 저희보다 잘 아시겠죠.

켈시

카셰이 공작은 그녀를 노예나 인질 따위로 취급하지 않았습니다.

웨이 옌우

그녀는 공작의 후계자네.

후미즈키

뭐라고요?

웨이 옌우

켈시 선생, 당신의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확실해지는군. 탈룰라는 카셰이의 후계자다.

켈시

그렇습니다, 웨이 장관님……

켈시

카셰이 공작은 장관님이 무엇을 가졌으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건 탈룰라도 마찬가지고요.

켈시

이번 일은 저희에게 맡겨주시죠, 웨이 장관님. 이번 일에 있어서는 저희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켈시

아미야가 말씀드린 것처럼, 로도스 아일랜드와 용문 간의 정식 협약은 이미 끝났습니다.

켈시

그리고 지금, 로도스 아일랜드의 함선은 이미 용문 항구를 떠났습니다. 로도스 아일랜드가 용문을 떠난 후 발생하는 모든 일은, 용문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죠.

켈시

아미야, 괜찮겠지?

아미야

……네.

아미야

웨이 장관님, 저희는…… 용문의 미래나 장관님의 사정에는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아미야

하지만 모종의 세력이 감염자들을 이용해 일을 벌인다면, 저희는 그 결과를 전력으로 막아낼 생각입니다.

아미야

만약 웨이 장관님께서 동의하시고, 저희에게 어떠한 공격도 가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신다면……

아미야

이후의 전투는, 저희 로도스 아일랜드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웨이 옌우

난 감염자들에게 의지할 생각도 없고, 감염자를 신용하지도 않는다네. 나에게 있어 로도스 아일랜드와 리유니온의 차이는, 로도스 아일랜드가 아직 용문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점뿐.

웨이 옌우

과거의 리유니온은 어땠을 것 같나? 우리가 기억하지 못해도, 누군가는 기억할 것일세. 그들도 처음부터 지금 같은 모습은 아니었겠지.

웨이 옌우

말은 꾸며내면 그만이고, 의도는 위장하면 그만이네. 리유니온이 감염자의 처지를 바꿀 힘이 있다고 입이 닳도록 떠들어도, 오늘날엔 결국 우르수스의 총알받이 신세일 뿐 아닌가.

웨이 옌우

이 일이 끝나면, 우르수스는 아주 손쉽게 리유니온의 불꽃을 꺼트릴 걸세.

웨이 옌우

자네들이 또 다른 리유니온이 아니라는 증거가 있나? 누가 그걸 증명할 수 있지? 언제 우리를 배신하고, 어디에서 우리에게 송곳니를 드러낼지는 모르지 않나?

웨이 옌우

게다가 난 자네들에게 카셰이의 후계자를 처리할 능력이 있다고는 믿지 않네.

웨이 옌우

상대는 카셰이 공작…… 오랜 세월 동안, 그에게 적대하여 승리한 건 용문이 유일했네.

켈시

웨이 장관님, 당신은 직접 부대를 끌고 가 체르노보그 코어를 습격할 생각이군요,그렇죠?

웨이 옌우

함부로 추측하지 말게나.

켈시

방금 웨이 장관님께서…… 마음속의 본심을 털어놓으시지 않았습니까. 당신은, 오직 자신만이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군요.

켈시

확실히 용문은 그럴 만한 힘이 있습니다. 우르수스의 음모를 이겨낸 경험도 있으니까요.

켈시

게다가 이번엔, 자신의 죽음으로 용문의 선전포고에 대한 죗값을 떠안을 작정이시죠.

켈시

후미즈키 씨의 말씀처럼, 당신은 자신이 지은 수많은 죄를 죽음으로 속죄하려 하시는군요.

웨이 옌우

평생 무수히 많은 죄를 범했네. 이젠 죽음으로도 다 속죄할 수 없어. 누구에게 속죄해야 할지조차 모를 지경이야.

켈시

웨이 장관님, 당신이 죽으면 정말로 아무도 당신을 책망하지 않을 거라 확신하십니까?

웨이 옌우

용문은 염국의 요충지이니, 내가 용문을 지켜내기만 한다면, 용문의 번영은 계속될 테지.

켈시

제가 말하는 건 후미즈키 부인입니다.

아미야

(켈시 선생님…… 너무 직설적이세요!)

후미즈키

선생님?!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켈시

웨이 장관님, 저는 존경하는 부인이 당신으로 인해 상처받을까 두렵습니다. 당신이 죽어버리면 부인은 과부가 됩니다. 당신이 아는 일이라면, 후미즈키 씨도 거의 다 가늠하고 계시겠죠.

켈시

당신에게 원하지 않는 일을 강요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일을 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켈시

그분도 마음이 그렇게 탁 트인 분은 아닌 것 같아서 말이죠.

후미즈키

이제 됐어요, 그만하세요! 말씀이 지나치군요, 선생님. 저는……

웨이 옌우

그러니까, 자네는 내가 나선다 해도 후미즈키를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하는군.

켈시

어쩌면 후미즈키 씨뿐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후미즈키

……저도 곁에서 따르겠어요. 그래봤자 죽기밖에……

웨이 옌우

후미즈키!!

후미즈키

……

웨이 옌우

계속 얘기해 보게, 켈시 선생.

켈시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이 도시……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켈시

부탁드립니다, 웨이 장관님. 이번 일은 진짜 전문가에게 맡겨주시죠.

켈시

어느 세력을 적으로 두더라도 저희에게는 승산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감염자에 대해서라면, 저희는 누구보다도 자신 있습니다.

켈시

저희는 감염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원하지 않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켈시

감염자를 상대할 수 있는 건, 오직 감염자뿐입니다.

웨이 옌우

……

웨이 옌우

그렇다면, 자네들은 무엇을 원하나? 로도스 아일랜드의 리더, 그리고 의사 선생?

웨이 옌우

당신들도 자선 사업이나 벌이려고 온 것은 아닐 텐데? 코어를 공격하는 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셈이야. 분명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되겠지. 하물며 성공할 가능성도 희박하고.

켈시

정확히 알고 계시군요.

웨이 옌우

이 지경까지 왔으면, 이젠 솔직히 털어놓는 게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도 좋겠지.

아미야

웨이 장관님, 저희의 작전에 동의해주시는 것 외에, 한 가지 약속을 해주셔야 합니다.

아미야

언젠가 웨이 장관님의 마음이 바뀌실 수도 있지만…… 지금은 저희와 약속해 주셨으면 해요.

아미야

용문과 장관님의 가족, 첸 경관님까지…… 약속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웨이 옌우

……

아미야

후미즈키 씨, 돈은 받지 않겠습니다. 후미즈키 씨의 친절함과 감염자에 대한 태도는, 임무에 있어 돈 이상의 충분한 보상이 되었어요.

후미즈키

(아미야 양……)

후미즈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아미야

……??

웨이 옌우

좋아. 용문과 체르노보그 간의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우리 용문은 로도스 아일랜드의 행동을 절대 방해하지 않겠네.

웨이 옌우

그리고, 켈시 선생이 아직 할 말이 남은 것 같네만.

웨이 옌우

말해보게. 지금은 어떤 요구든 받아주지. 나도 로도스 아일랜드에게 감염자 하나를 구해달라고 부탁하는 입장이니 말이야.

켈시

그럼…… 한 가지 부탁이 더 있습니다.

웨이 옌우

얼마든지.

켈시

20년 전, 애드워드 아르토리우스, 즉 탈룰라 아르토리우스의 아버지가 용문에서 사망했습니다.

켈시

그의 유품을 저희에게 빌려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