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고난의 요람 · 에피소드 7

7-3변절의 칼날

메인 스토리작전 전2020-06-02

일부 오퍼레이터들은 로즈몬티스의 사물을 보는 방법이 일반인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한편, 호시구마는 용문을 떠나려는 첸을 막아서게 되는데……

등장 오퍼레이터: 호시구마, , 로즈몬티스


용문 북부, 7:00 p.m. 일몰

근위국 대원

비밀 수배령? 첸 팀장님을?!

근위국 대원

무슨 소리야? 설마 그럴 리가……

근위국 대원

어이! 돌아와! 사실이냐고 묻잖아!!

근위국 대원

젠장, 첸 팀장님이 어째서…… 이게 대체 다 어떻게 된 거야!

근위국 대원

첸 팀장님을 찾아 직접 물어보는 수밖에!


래트킹

흠…… 알겠네.

회색꼬리

더 분부하실 일이라도?

래트킹

없네. 전에 지시해둔 일은 잘 처리해두도록 해. 마무리되면 바로 몸을 피하도록 하고.

회색꼬리

명심하겠습니다.

래트킹

가라, 서둘러.

래트킹

거 참……

래트킹

후우…… 천하의 웨이 옌우를 곤란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니.

래트킹

탈룰라, 탈룰라…… 이게 바로 그 숙명이라는 놈인가.

래트킹

둘째 도련님, 이런 광경은 저승에서도 별로 보기 싫겠지?

래트킹

에휴, 됐다. 용문도 결국 이 꼴이 났구먼.

래트킹

하지만 훼이지에…… 훼이지에! 조심하거라, 훼이지에…… 목숨만은 잃지 말거라!


용문 선착장 접현 구역, 7:20 p.m.

메피스토의 가축

아…… 아! 우으, 윽……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으아, 숫자가 정말 어마어마한데…… 아직 근위국이 이곳은 소탕하지 않은 건가?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어제는 리유니온이 들이닥치고, 오늘은 특수 감염자들이라…… 아무리 우리라도 슬슬 감당하기 버거운데. 그렇다고 도시에서 대형 무기를 사용할 수도 없고……

로즈몬티스

오퍼레이터 여러분 안녕. 저게 이번 적이야?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로즈몬티스! 휴우, 이제 살았네.

로즈몬티스

오리지늄 아츠로 변이된 감염자들……? 저들의 움직임을 억제할 방법은 없는 거야?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그래, 우리에게 보급된 장비는 대부분 방어용인데다, 와이어나 고섬유 그물도 저놈들에겐 안 통하더라고. 저놈들을 상대하려면 제대로 된 전쟁용 병기 정도는 있어야 할걸.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방어선에도 슬슬 무리가 와서, 본대에 지원을 요청할 수밖에 없겠어. 그래도 네가 와줬으니 이제 숨통이 좀 트이겠네.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감염자 체내의 오리지늄 구조가 놈들의 신체를 단단하게 강화해서, 강한 화력을 사용해야만 움직임을 멈출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저놈들, 대뇌 활동의 흔적이 검출되지 않아.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관찰한 결과, 저놈들…… 실질적으로는 이미 사망한 거나 다름이 없어. 지금은 순전히 아츠에 지배당해 움직이고 있는 거지. 아아, 정말 지독하군.

로즈몬티스

이런 일을 벌인 자……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로즈몬티스

아, 물론 모두의 안전이 최우선이지만.

로즈몬티스

처치 계획을 세우자. 내가…… 저들을 멈출게.

선택지
  1. 너도 싸운다고?
— 분기 합류 —
선택지
  1. 하지만 넌……
— 분기 합류 —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박사님…… 로즈몬티스가 싸우는 모습, 본 적 없죠?

로즈몬티스

박사, 뒤로 물러나.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위험하니까 멀리 떨어지십쇼, 박사님. 이런 광경은 살면서 본 적 없으실걸요.

선택지
  1. 문 안의 철제 상자가 떠올랐다?!
  2. ……?
  3. 공중에 떠있는 저 기계, 네 장비인가?
— 분기 합류 —
로즈몬티스

내 거야.

로즈몬티스

오퍼레이터, 목표의 특징을 알려줘.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알았어. 매뉴얼에 분명 있었는데…… 음, 목표는, 어, 활성화된 대량의 불안정 개체?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집단 활동을 하고, 특별한 약점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움직임은 명확하나 목적은 불명. 대충 이 정도야!

로즈몬티스

……알았어. 나한테 맡겨.

로즈몬티스

닥터 켈시가 당부한 건데, 이 일 처리하고 나면, 로도스 본함은 즉시 용문에서 출항한대……


호시구마

좋은 저녁~ 첸.

호시구마……? 네가 왜 여기에, 상처는 어쩌고?

호시구마

나는 오니잖아. 그까짓 작은 상처는 진작 다 나았지.

그래, 그럼……

잠깐, 여기서 날 기다리고 있었던 건가?

호시구마

네가 끌고 있는 이 버기 카, 림 빌리턴의 최신 모델 맞지?

호시구마

"방진 기능으로 들판도 산지도 쾌적하게, 연비는 낮추고 주행거리는 늘렸습니다~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여 최고의 승차감을 누리세요!" 맞나?

……

호시구마

아, 미안. 광고를 하도 많이 봐서 나도 모르게 문구까지 줄줄 다 외워버렸네.

호시구마

정말 괜찮은 녀석이네. 오프로드에 흥미 없는 나도 한 대쯤 사고 싶어지는걸.

하고 싶은 말이 뭐야?

[CG: avg_7_3]
호시구마

여기저기서 충분히 고생했으면서, 또 어딜 가려는 거야?

내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았어……?

호시구마

넌 개인적으로 도시를 벗어날 때마다 항상 여길 지나가니까. 남들은 모르는 통로나 개구멍 하나까지도, 우린 전부 알고 있잖아.

호시구마

……근위국에서 지명 수배가 내려왔어.

믿는 건 아니겠지.

호시구마

물론이지. 네가 어떤 사람인지는 내가 제일 잘 알잖아.

용문을 빠져나가려면 이 길뿐이야.

여기까지 오면서 계속 몸을 숨겨야 했어. 근위국의 모두가 너처럼 상식적이었다면 좋았겠지만……

호시구마

넌 절대 용문에서 나갈 수 없어.

……뭐?

대체 무슨 소리야?

호시구마

나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널 보내기 싫다는 거야.

호시구마…… 날 방해하겠다는 거야?

어째서 너까지 날 막는 거야, 호시구마?!

호시구마

막아서는 게 당연하잖아, 첸. 나는 용문근위국의 경감이자, 네 친구니까.

호시구마

혈혈단신으로 영웅 같은 대모험이라도 떠나고 싶나? 널 막을 이유는 이거 하나로도 충분해.

넌 용문 사람이다, 호시구마!

우리에겐 더 이상 다른 기회가 없어. 또다시 웨이 옌우의 방식대로 일을 처리했다간, 더 많은 희생자만 생길 뿐이야!

호시구마

네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있고?

……

널 오니 누님이라 부르며 따르던 사람들이야. 네가 그들이 사랑하는 용문을 지켜줄 거라 믿고 있을 거라고. 호시구마, 날 보내줘.

호시구마

하…… 진짜……

호시구마

첸, 그 녀석들이 정말 용문을 사랑하는 줄 알아?

너……

[CG: avg_7_3]
호시구마

내가 원래 좀 레트로 한 사람이라서 말이지.

호시구마

만화도, 영화도, 술도, 비 내리는 거리도, 우산이 없어 급하게 지나가는 사람까지도. 전기 자전거만 빼면, 나는 옛날 것들이 좋아.

호시구마

누군가에겐 시대에 뒤떨어져 보일 수도 있겠지. 근데 있잖아 첸, 우리가 정말 시간을 쫓아갈 수 있을까?

호시구마

나는 무리야, 못 하겠어. 시간은 너무 빠르게 지나가고, 내 소중한 모든 것을 산산조각냈지.

호시구마

이제 나한테 남겨진 건 이 정도뿐이야. 베인 상처 하나, 부러진 뿔 하나, 흉터 하나. 하나하나 이름을 읊을 수도 있어.

호시구마

난 시간이 싫어. 시간이 내 주변의 사람들을 데려가는 게 싫어.

호시구마

그 녀석들 전부 자신들의 터전을 위해 몸이 부서져라 노력하는데, 나는?

호시구마

나는 그저 하나하나씩 사라지는 걸 지켜보기만 했어. 심지어 내 손으로 직접 녀석들의 꿈을 깨부순 적도 있지.

호시구마

그 녀석들은 용문을 사랑하지 않아.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몸이거든. 최후의 최후까지, 내가 그들을 아무 데도 속하지 못하게 만들었어.

호시구마

너까지 보낼 순 없어, 첸.

……

그럼 아팟의 죽음도, 용문을 위해 목숨 바친 많은 사람들도…… 모두 못 본 척하겠다는 뜻이냐?

호시구마

모든 걸 다 안다고 착각하지 마.

호시구마

그 녀석들과 보낸 시간은 내가 더 길어. 녀석들에 대해서는 너보다 훨씬 잘 알고 있다고.

하지만 용문을 지키는 건 내 사명이야. 내 앞을 막는 게 누구든, 그 사명은 변하지 않아.

호시구마

아직도 네가 팀장이라고 생각해? 그 사명은 누가 네게 줬지?

나 자신이다.

호시구마

……스스로에게 들려주려고 하는 말 같네.

호시구마

생각해봐, 너 혼자의 힘으로 용문을 구한다? 혼자 모든 리유니온을 무찌르고? 객기도 정도껏 부려야지.

호시구마

참 웃기지. 이전까지는 네가 웨이 장관님의 명령을 이행했지. 네가 그 사람을 가장 잘 이해하니까. 그런데 지금은, 내가 그 사람의 뜻을 더 잘 이해하면서 명령을 이행하고 있어.

호시구마

웨이 장관님 생각은 대충 짐작이 가. 어차피 누군가 죽어야 한다면, 자신이 죽겠다는 거지. 너는 첸 씨 집안의 핏줄이니, 이 일로 네게 책임을 묻는 일은 없을 거다.

네 말은 그가……

호시구마

웨이 장관님은 설사 자신이 죽는 한이 있더라도, 너만은 살아남길 바라는 거야.

너무 좋게만 생각해주는군.

호시구마

네가 장관님을 너무 나쁘게만 보는 걸지도 몰라, 첸.

죽길 원하면 마음대로 하라지. 하지만 그가 죽어서 해결되는 게 뭐가 있어? 무슨 소용이 있지? 그가 죽으면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되나? 용문이 공격받지 않게 되나?

호시구마

장관님이 죽으면, 적어도 용문이 분풀이 대상이 되진 않겠지. 장관님이 죽으면, 모든 책임이 그와 같이 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렇게 순조로울까?

호시구마

물론 순조롭지만은 않겠지. 그래서 네게 근위국을 맡기려고 하시는 거고.

호시구마

네가 장관님의 뒤를 이을 거야. 근위국의 차기 국장 자리는 진작부터 네 것이었어. 이제 네가 이 도시의 주인이 될 차례다.

호시구마

네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과 대대로 이어진 악습들을 뿌리뽑는 거야.

호시구마

난 장관님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알겠던데? 장관님은 항상 이 순간만 기다려온 거지. 장관님의 눈빛과 생각은, 처음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변한 적이 없어.

[CG: avg_7_3]

……

호시구마

용문엔 네가 필요해. 용문은 네가 이런 위험을 무릅쓰길 바라지 않아.

역겨운 느낌만 드는군.

호시구마

웨이 장관님의 죽음이 너를 움직이는 이유로는 부족할지도 몰라. 하지만 장관님이 죽은 후엔, 네가 용문을 바꿀 수 있다.

한 가지 사실을 알려주지, 호시구마. 내가 용문에 속할 수 없는 이유를 말이야.

호시구마

그럴 일은 없어, 첸. 너보다 이 도시에 어울리는 사람은 없으니까.

나는 감염자다.

호시구마

……뭐?

호시구마

……언제부터……?

3년 전부터.

호시구마

나한테까지 숨기고 있었던 거야?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호시구마

왜 나한테 조차 비밀로 한 거지……?

웨이 옌우가 이 사실을 아무도 모르길 바랐으니까. 근위국에 감염자가 있어선 안 돼, 그러니까 난 안된다는 거다.

호시구마, 이 도시에 감염자가 있을 곳은 없어. 이 세상 어디에도 마찬가지지만.

지금까지 웨이 옌우에겐 충분히 조종당했어. 더 이상은 그에게 휘둘리지 않을 거야.

호시구마

아니. 이제 알겠어.

호시구마

이제서야 겨우…… 완벽하게 이해했어, 첸. 왜 네가, 용문을 떠나선 안 되는지.

……호시구마?

호시구마

네가 만약 코어로 떠나버리면, 웨이 장관님은 널 적으로 여길 수밖에 없어. 단순한 적이 아니라 감염자로서, 용문을 적대하는 위험한 감염자로서 말이야……

호시구마

모든 도시에서 네가 감염자라는 걸 알게 될 테고, 심지어 리유니온과 한패라고 의심받을 수도 있겠지.

호시구마

한번 엎지른 물은 다시 주워담지 못해. 이 도시로 영영 돌아올 수 없게 된다고.

상관없어.

호시구마

그건 내가 할 말이다.

호시구마

"네가 감염자라고? 나야말로 상관 없다."

호시구마

나도, 스와이어도, 나인도, 근위국도,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아.

호시구마

장관님도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널 쫓아내는 대신, 네가 이 용문을 바꿔주길 바라는 거지.

그가 감염자에게 얼마나 무자비한지 모르니까 그런 말이 나오는 거야. 난 이 두 눈으로 직접 봤다.

그리고 나인이라면, 이미 여길 떠났다. 그녀가 근위국을 떠난 이유 역시, 감염되었기 때문이다.

호시구마

……나인도……

지금 생각해 보니, 나와 나인은 같은 임무에서 함께 광석병에 걸렸던 것 같군.

이후 그녀는 내 스파이로서 리유니온에 잠입했지만…… 나중에는 리유니온을 위해 용문을 버렸다.

그녀도, 이 도시의 진상을 알아버렸기 때문이겠지.

호시구마

하지만 넌 애초에 용문을 배신하지도 않았어. 저지르지 않은 죄까지 떠안게 할 순 없다고.

호시구마, 너는…… 내가 무엇을 위해 코어에 간다고 생각하나?

호시구마

수수께끼는 질색이야. 알아듣게 말해.

음……

리유니온의 리더가 누군지 아나?

호시구마

이름까진 기억 안 나는데.

탈룰라다.

스와이어가 네게 말해주지 않았나?

탈룰라가 내 언니라는 걸.


호시구마

아. 아…… 와…… 그렇구나.

호시구마

첸, 너는 오늘 여길 절대 지나갈 수 없을 거다.

……무슨 뜻이야……? 설마 내 가족, 내 가족은…… 중요하지 않다는 거냐?!

호시구마

중요하기 때문에……

호시구마

중요하니까, 더더욱 너를 보낼 순 없어.

호시구마

내가 오늘 이 자리에서 죽는다 해도, 너를 보낼 수는 없다고.

……

네가 함부로 결정할 일이 아니야, 호시구마.

호시구마

반야가 결정하겠지.

……오늘 내 앞을 가로막는 게 재앙이라 할지라도 순순히 포기할 생각은 없다. 하물며 상대가 방패 하나와 오니 하나라면야 더더욱!

호시구마

이 방패, 반야를 주조한 대장장이는 방랑하는 악귀 떼에게 온 가족을 잃었다. 그 사무치는 원한은 재앙보다도 깊지.

호시구마

그리고 이 방패에 묻힌 피와 그로 인한 참극은…… 재앙보다 더 사악할 거다.

호시구마

첸, 웨이 장관님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 우리가 같이 손봐주면 되는 거야.

호시구마

네가 뭘 하든 내가 함께할게. 뭐든 상관없어. 너 내 컬럼비아 엔진 70vv 갖고 싶어 했지? 그것도 너 줄게.

호시구마

첸, 지금은 안 돼. 가지 마. 날 밀어내지 마. 진짜 내 마지막 부탁이다.

널 밀어내? 웨이 옌우와 똑같이 말하네? 그렇게 말하지 마……

웨이 옌우가 일을 벌였을 때부터…… 아니,

그가 자기 형제들을 팔아넘기고, 내 어머니를 배신하고, 이 도시가 그의 어두운 죄악에 침식당했을 때부터 난 결심했었다.

호시구마

다 너와 연결 지으려고 하지만, 나는 웨이 장관님이 무슨 짓을 했든, 너와는 아무 상관 없다고 생각해.

뭔 소리를 하는 거냐……

호시구마

그가 한 일, 널 위해 한 일, 너와 함께 해야 할 일, 모두 다른 별개의 일이라고.

호시구마

웨이 장관님도 그런 결과를 기대하진 않았을 거다. 악역이 되려고 하지도 않았고, 지배를 꿈꿨던 것도 아니었잖아……

호시구마

……너한테, 검을 줬잖아.

넌 아무것도 몰라……

호시구마

……내가 뭘 모르는데?

호시구마

한 번에서 그치지 않고, 또 한 번, 또 한 번, 계속해서…… 나는 내 집을, 내 가족을 부쉈어.

호시구마

난 언제나 피투성이인 채로, 마지막까지 홀로 서서 싸웠지.

호시구마

그게 옳은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리고 지금은 그게 틀렸다는 걸 알아버려서……

호시구마

……그래서 항상 생각해. 내가 살아있을 자격이 있나?

호시구마

아마 없겠지. 하지만 난 계속 살아가고 있어. 더 이상 나 자신만을 위해 살 수는 없으니까.

호시구마

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간다…… 인생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어리석은 짓이지.

호시구마

후회의 쓴맛이 언제나 입안에 맴돌고 있는 거 같아.

호시구마

너 혼자만 세상에 있는 모든 짐을 다 짊어진 거 같지? 어? 첸 아가씨?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호시구마

……내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줄 순 없어?

호시구마

우리가 동거동락한 시간이 얼마인데, 왜 나에게 털어놔 주지 않은 거냐?

너에게도 나에게도 괴로운 기억들이 잔뜩 있다는 거, 우리 서로 잘 알고 있어. 아주 잘 알고 있지……

너야말로 왜 이해해 주지 않는 거야? 난 그 누구도 휘말리게 하고 싶지 않을 뿐인데, 내가 너흴 이해하지 못한다고?!

호시구마

지금까지 무의미하게 죽어간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왔어.

호시구마

네 신분 따위 상관없어. 네가 어디로 가는지가 중요하지.

호시구마

넌 절대 못 보내. 적의 리더가 이렇게까지 나온 이상, 네가 가도 변하는 건 없어. 개죽음당할 뿐이라고.

호시구마

네 개죽음을 바라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어. 근위국도, 용문도, 그 누구도 바라지 않아.

고맙다…… 호시구마.

하지만 그래도 가야겠어.

호시구마

진심이야?

정말 검을 뽑아야 한다면, 망설이지 않겠어.

호시구마

무조건 가야겠다 그거야? 넌 지금 네 마음이 강철처럼 막 단단한 줄 알지?

호시구마

전에도 말했잖아. 넌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다른 사람들이 널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조차 보지 못하게 된다고.

호시구마

계속 고집부렸다간 너만 다쳐.

흥.

호시구마

됐다. 옛날의 나처럼, 한번 두들겨 맞아봐야 알겠지. 지가 부리는 고집이 그저 철없는 충동에 불과하단걸.

호시구마

싸울 거면 말이야, 첸…… 2년 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달라고.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로즈몬티스

EX-42 오리지늄 아츠 원격 조작형 기기, 사용자 로즈몬티스, 승인 부탁해.

PRTS

방위전에서의 사용이 승인되었습니다.

PRTS

사용자: 섬멸전 전문 요원, 로도스 아일랜드 정예 오퍼레이터 로즈몬티스, 사용 승인되었습니다.

로즈몬티스

응, 그럼 갔다 올게.

로즈몬티스

로도스 아일랜드 함선 가동하는 일은, 클로저한테 전해줘.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박사님, 어서 안쪽으로 들어오세요. 구경하지 마시고요.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로즈몬티스가 싸울 때 날아오는 파편에 맞으면 죽을 수도 있단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