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곪아버린 상처
근위국 멤버들은 정체불명의 장관의 도움을 받아 위기에서 벗어난다. 한편 다른 곳에선, 검은 삿갓을 쓴 수수께끼의 부대들이 슬럼가에서 보이는 모든 이들을 해치우고 있었는데……
서둘러! 어서 퇴각해라! 저 감염자 녀석들, 이젠 완전히 괴물로 변해버렸어!
으아악!! 나 물렸어! 살려줘!!
아아……
아아…… 아!!
크어어어어어!!!!!
……
……어떻게 이럴 수가……
그 망할 백발 꼬맹이 녀석… 또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
박사, 서둘러! 어서 예정된 지점으로 가서 아미야랑 합류해야 해!
저렇게 많은 녀석들을 제대로 화력도 갖추지 못한 팀으로 상대할 순 없어, 이젠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수밖에!
괜히 근위국 도와줄 생각은 하지 마. 지금은 우리 처지가 저놈들 보다 훨씬 안 좋으니까.
그러니까 일단 근위국을 지원하는 건 잠깐 멈추고, 이젠 우리 안전만 생각해야 돼!
틀렸어, 이번에는 못 막아낼 거야!
후퇴해야 한다! 안 그럼 우리 소대는 전멸할 거다!
당황하지 마십시오.
앗?! 당신은……
그 복장…… 당신은 설마……
원군이 곧 도착할 겁니다. 조금만 더 버티세요.
부대를 둘로 나눠, 저들의 양 측면으로 이동하세요.
하지만, 저희는……
이번에는 날 믿어주십시오. 비록 내가 직접 손을 쓸 수는 없지만, 분명 효과가 있을 테니.
협공을 한 후, 양 측면에서 적을 압박하십시오. 그리고 나머지는 원군에게 맡기면 됩니다.
그, 그어어!!
……감사합니다, 장관님!
장관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
뒤를 봐라.
서, 서둘러 반격해라!
소용없다.
집결해라. 간격을 좁히도록.
옛!
아니, 하지만 그랬다가는……
무리입니다. 여기서 방어만 하는 건 아무 소용없습니다. 어떻게든 활로를 찾아야……
그렇지! 위로 가면 됩니다! 계단을 올라가서 건물 안에 있는 복도를 이용하면 반격할 수 있을 겁니다!
……아니, 지금은 방어할 수밖에 없어! 하지만 적어도 저 미친 녀석들에게 쫓겨 구석에 몰리는 상황만은 막아야 하니……
그래, 일단은 위로 이동해서, 출입구에서 집결하자. 그리고 서둘러 진형을 정비한 후 방어 태세를 취하는 거다! 서둘러, 어서 움직여!
나쁘지 않군. 가산점을 주지.
장관님, 저희와 함께 위로 올라가시죠!
괜찮다.
예?
너희는 가라.
나는 지상을 통해 가겠다.
......
공격이 너무 거셉니다!
저희 장비는 전부 관통형 무기라서, 놈들한텐 효과가 없습니다!
물러서지 마라!
우리의 뒤는 안전 구역이다! 우리가 무너지면 안쪽에 있는 시민들도 전부 끝나는 거야!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마지막 한 명이 쓰러질 때까지 목숨 걸고 버텨야지!
오리지늄 투척물을 조심해라, 장비만 부식시키는 게 아니야, 폭발할 수 있다!
어엇……! 아중이 부상을 입었다!
아중, 물러서! 너, 가서 막아라! 녀석들이 방어선을 뚫게 놔둬선 안 돼!
그어어어……
아아아악! 녀, 녀석이 날 할퀴었어, 물어 뜯긴다! 안 돼! 으아악!!!
아의!!!
정말 창피하구나!
종관백뢰정법, 가라!
그으, 그으어어!!
번개 속성의 아츠?!
뭐, 뭐야… 눈 깜빡할 사이에 저 미친 녀석들을 전부 쓸어버리다니?
하아, 하아……
아깐 못 버티네 마네 그러더니만, 보십시오, 이런 꼴로 어찌 백성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결국 제가 나서게 만들다니, 실망스럽기 그지없군요!
감찰사님……
언제까지 장관만 찾고 있을 겁니까, 저는 없는 사람 취급하라고 말씀드렸을 텐데요?
……저희는 그런 생각을 한 게……
원래 그 정신만은 칭찬해 주려 했건만, 우왕좌왕하다 결국에는 제가 직접 손을 쓰게 만들다니… 당신들은 스스로 뭘 할 수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겁니까!
가세요! 다음 지역으로!
하지만 방금 전에는……
어서 안내하십시오! 제가 이렇게 직접 나서기까지 했는데, 빨리 안 움직이고 뭐 하는 겁니까!
그리고, 방금은 제가 손을 쓴 게 아닙니다. 그렇게 알아두세요, 아시겠습니까?
알겠습니다!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피해를 입는다면, 당신들 전부 해고시키고! 저도 사표 쓰겠습니다! 전부 실업자 되는 꼴 보기 싫으면, 반드시 지켜내십시오! 아시겠습니까?
아,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알았으면 됐습니다! 뭐해요? 어서 안 가고!
……아 참, 혹시 검은 삿갓을 쓴 자들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있나요?
검은 삿갓이요? 그게 뭡니까?
관찰력이 부족하군요! 저기 옥상에서 움직이던 검은 삿갓을 쓴 자들 말입니다.
……죄송합니다 장관님, 대체 어디에 있단 겁니까?
방패병, 앞으로!
정찰대, 후퇴! 진형을 사수해라!
저 변이한 감염자는 전파도 교란할 수 있는 건가? 이대로 가다간 정찰대도 위험하다!
……멈출 수 없어! 못 막겠다고! 아까 넌 혼자서 이런 걸 얼마나 쓰러뜨린 거야? 한 번 더 보여주면 안 될까?!
아까랑은 상황이 달라!
뭐어어? 이 빌어먹을 용, 꼭 좀 써먹을라 그러면 쓸모가 없다니까!
그러면 네가 먼저 보여주던가!
드론!
뭐?
첸 팀장의 지시다!!! 정찰대!!! 후퇴!!! 진형을 사수해라!!!
어때?
뭐라고??
뭐 하잔 거냐고? 화력팀, 일제 사격 개시!
방금 뭐라 그랬어??
……
귀가 울려서 하나도 안 들린다고!!
가라! 재주껏 베타 오리지늄 통신기를 가진 통신팀을 찾아서 각 부대에 이렇게 알리도록! 메피스토의 부대는 상대하기 까다로우니, 위치를 지키고 최대한 피해를 줄이며 화력을 유지하라고!
저 *그다지 곱지 못한 말* 없는 *용문 욕설* 진짜…
입모양 다 보이거든!
(ㅣㅏㅕ……)
첸 팀장님!
잘 들리지 않는다!
첸 팀장님!!
(크아아아아악!!)
더 크게 말해!!!
첸 팀장님!!!
충격탄! 임마! 충격탄을 쓰라고!
……
……
너무 조용한데.
첸 팀장님.
그래, 이제 들린다.
……
괜찮으니까 말해.
손님이…… 온 것 같습니다.
벌써 온 건가? 순조롭게 우리 팀에 잠입한 모양이군.
예상했던 일이다. 그 사람들도 근위국이 움직이는 모습을 손 놓고 바라만 볼 순 없었겠지.
상관없다, 계획 변경은 없다. 그 사람들에게 우리 용문의 실력을 보여줘라.
다른 소식도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말해라.
몇몇 대원이 검은 삿갓을 쓴 자를 목격했다 합니다.
리유니온인가?
그 반대입니다. 리유니온과 그들이 교전한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게다가……
게다가 뭐지?
게다가…… 그 리유니온이 죽은 모습은 정말……
대낮에 검은 삿갓을 쓰고 용문 안을 신출귀몰하게 돌아다닌다니, 무슨 도시 전설도 아니고……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보는 게 좋겠군.
……
검은 삿갓?
……
저건…… 뭐지?
......
제12구역 올 클리어. 감염자들을 전부 말살했다.
3팀 4팀은 현재 작전 진행 중.
다음 구역으로 이동하겠다.
그으…… 그으윽……
크으어어어어!!!!!
어, 어째서! 왜 동포를 공격하는 거냐, 정신차려!
트, 틀렸어! 빨리 도망가!
어서 가, 잡히면 안 돼! 어서!
추가 목표 확인.
제13구역과 제6구역 경계 지역에서 감염자 무리 도주 중. 전부 44명이다.
예상 시간 5분 이내.
작전 개시.
으아악! 사, 살려줘!
항복하겠다! 항복……
……
………………
큭…… 아,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