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1곧 깨어날 꿈
본함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불규칙적으로 뒤틀리기 시작했고, 통신 또한 전부 차단된다. 켈시는 이 상황을 해결하고 함선 내 오퍼레이터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자진해서 박사가 안치되었던 석관에 들어간다.
등장 오퍼레이터: 스톰아이, 샤프, 켈시, 와파린, 아미야, 라이디언, 미저리, 아스카론, 피스, Mon3tr, 알라나
예비 전력 시스템은 아직인가?
배선 박스가 부서졌어. 우선 손상된 전선을 끊어봐. 합선 보호기가 아직 작동할지도 몰라.
발밑 조심.
나도 알아.
운이 좋군.
이 오리지늄 결정들은 갑자기 튀어나온 것 같은데.
아직도 다른 사람들이랑 연락이 안 되나?
통신 장애는 여전해. 비상 주파수도 사용할 수 없고.
더 나쁜 소식이 있어. 이유는 모르겠지만, 로도스 아일랜드가 지금 최대 속력으로 북서 쪽으로 항행 중이야.
이대로라면, 항로에 있는 이동식 채굴 플랫폼과 충돌할 수도 있어.
항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요소를 반드시 제거해야 해. 무고한 사람이 휘말리지 않도록 밖에서 본함을 보호해야겠군.
먼저 이곳을 벗어나자. '나쁜 녀석들'호의 선실로 가서 차량 상태를 확인해야겠어.
주변의 공간 구조가 바뀌기 시작했어. 기존의 경로는 더 이상 믿을 수 없으니, 나를 잘 따라와.
(갑자기 멈춘다)
무슨 문제라도?
놈들이 또 왔다.
말이 끝나기도 바쁘게 화살이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실패했나?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스톰아이?
샤프가 뒤를 홱 돌아봤으나, 뒤에 있던 식당 출입구는 어느샌가 오리지늄이 자라난 금속 벽으로 변해 있었다.
하지만 뒤에 서 있는 건 스톰아이가 아니었다……
(조용히 다가온다)
이걸로 해결인가?
통신은 여전히 먹통이네.
다른 사람들은 괜찮으려나.
피스는 손에 있는 통신기를 조용히 바라보며,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발걸음 소리가 멀어졌다.
그러나 쓰러졌던 오리지늄 결정체들은 다시 일어나, 완전히 똑같은 동작으로 움직이며 발밑의 부서진 통신 장비를 넘어갔다.
“……치지직…… 통신이 들리는 모든…… 오퍼레이터들은 잘 듣길 바란다……”
“……믿지 마라…… 치지직…… 통신이 먹통……”
“치지직…… 로도스 아일랜드…… 깨어나……”
“깨어나”?
옆을 조심해.
기괴해, 죽질 않아.
아스카론의 암살검이 튀어나와 멀지 않은 곳에서 일렁이는 그림자를 향했다.
겹겹의 실루엣이 마치 유령처럼 그림자 속에서 끝없이 쏟아져 나왔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결정이 부서지는 소리가 함께 울려 퍼졌다.
저 옷차림은…… 리유니온? 그리고 나흐체러르잖아…… 이제 누굴 봐도 이상하지 않겠네.
저 녀석들의 몸은 오리지늄으로 되어있어. 이전의 경험으로 판단하는 건 금물이야.
알겠어, 그럼 임기응변으로.
계속 여기 머물 순 없어. 이것들이 어디서 오는지부터 찾아야 해.
지금은 적들의 목적을 알 수 없어. 박사 쪽 상황도 알 수 없는데, 만약……
박사 곁에는 아미야가 있으니, 걱정 마.
우리는 임무를 계속한다…… 이변의 근원을 찾아야 해.
만약 이게 켈시가 줄곧 경계하던 상황이 맞다면, 이것들은 분명 어떤 알 수 없는 의지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건데……
통신도 차단돼서 다른 사람들이랑 연락이 안 돼.
다른 정예 오퍼레이터들은……
아스카론……
오리지늄 결정을 지나치던 미저리는 예리한 눈으로 여러 결정의 표면을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그림자를 포착했다.
방금 아웃캐스트를 본 것 같은데?
쩌적……
날카로운 발톱이 오리지늄 결정의 표면을 뚫고 나오더니, 뒤이어 구불거리는 뿔, 앙상한 몸과 가시로 뒤덮인 긴 꼬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생물이 로도스 아일랜드의 작전기록에 한두 번 등장한 게 아니지만, 어떠한 기록을 봐도 순수하게 오리지늄만으로 만들어진 것은 없었다.
난생처음 보는 이 생명체가 첫발을 내디디려는 순간, 화살 한 발이 날아와 그것의 목을 뚫고 머리를 부숴버렸다.
……당분간은 안전하겠군.
스톰아이는 벽에 기댄 채, 한동안 거칠게 숨을 몰아쉬더니, 급히 자신의 상처를 치료했다.
다행이다…… 전투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네.
(시끄러운 잡음)
샤프, 샤프, 들려?
식별 가능한 신호를 남겨. 내가 합류할게.
(시끄러운 잡음)
……젠장……
치지직…… 스톰…… 스톰아이…… 조심…… 치지직……
샤프?! 위치를 동기화해!
치지직…… 적이 온다…… 화이트스미스…… 멈춰……
……? 기다려.
……지원……
폭주한 기계들이 복도 양쪽에서 잔뜩 밀려 나왔다. 그것들의 눈에 있는 빛은 같은 주기로 깜빡였다.
그들의 조잡한 발성 장치는 마치 설계의 한계를 넘어선 듯, 반복해서 구조 요청을 외쳤다.
지금은 아니야!
스톰아이가 쏜 활이 폭주하는 두 기계의 코어에 정확히 꽂혔다. 뒤이어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왔던 길로 뛰기 시작했다.
적어도…… 30개.
앞에 있는 갈림길이……
스톰아이의 눈앞에 똑같이 생긴 복도 두 개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로도스 아일랜드의 내부 통로는 이미 무질서하게 변해버렸고, 이제 막 나타난 복도들이 어떤 운명으로 이어졌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게다가 그의 뒤에는 폭주하는 기계들이 쫓아오고 있었다.
(분노한 듯) 크르르르!!!
돌발 상황이 예상보다 일찍 발생했네. 로도스 아일랜드는 아직 준비가 덜 됐는데.
어떤 준비도 그녀 상대로는 완벽할 순 없겠지만.
(경계하듯) 크르르르르……
하지만 그녀에게도 문제가 있는 건 확실해. 그게 아니라면, 이렇게 비효율적인 방법을 사용할 리가 없을 테니까.
어쩌면 지금이 우리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조용히 다가온다)
Mon3tr, 통로 하나만 뚫어줘. 싸움에 연연하지 말고.
위기 상황이니까 서둘러야 해.
켈시 앞의 통로가 다시 급변해 그녀의 진로를 방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공간의 괴이한 변화는 켈시에게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그녀는 여전히 그곳을…… {@nickname} 박사의 석관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건 켈시의 기억에 깊숙이 각인된 정보였다.
Mon3tr, 석관에 접근하는 모든 위험 대상을 막아줘. 네가 시간을 벌어줘야 해.
(흥분한 듯) 크르르르르……
켈시는 다시금 익숙한 석관 앞에 섰다.
한때 그녀는 그 안에서 잠자는 희망을 깨웠지만, 결국 지울 수 없는 고통을 얻었다.
이제 이것은 마지막 희망이기도 했다.
이게 효과가 있을 거라고 장담할 순 없어, Mon3tr.
하지만 작은 기회라도 내 손에서 빠져나가는 걸 보고만 있을 순 없어.
켈시는 석관으로 걸어가 하얀 꽃 한 송이를 그 위에 올려두었다.
이건 그녀가 남긴 선물이야. 그때, 그녀는 이게 '신'으로부터 훔쳐 온 불씨란 걸 몰랐어.
……우리는 더 높은 존재에 맞서 싸워야 했고, 그래야만 한 줄기의 희망이라도 얻을 수 있었어.
(긴장한 듯) 크르르르르……
Mon3tr,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앞으로는 너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해.
켈시는 석관으로 들어갔다.
윽, 방해가 너무 심해.
아무 신호도 안 잡히는 데다, 여긴 내 오리지늄 아츠까지 억누르고 있잖아.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라이디언……”
이 신호는……?! PRTS?
클로저인가? 설마…… 분명 단말기는 아직 차단 상태로 나오는데.
“내 신호를……”
그 희미한 신호를 따라간 라이디언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을 발견했다.
닥터 켈시?!
이럴 수가, 네 상태가…… 네가 이걸 어떻게 했는진 모르겠지만, 반드시……
……아니, 이미 멈출 수 없는 상태인가.
고마워, 닥터 켈시.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어.
“여긴 라이디언이다.”
“특별한 도움 덕분에, 함선 전체를 커버하는 전자기 통신 환경을 임시로 구축했다.”
“닥터 켈시의 정보에 따르면, 오늘 발생한 이상 현상은 모두 로도스 아일랜드의 어비스라는 핵심 구역에서 시작된 것이다.”
“어비스의 기본 정보를 모두에게 동기화해 주겠다. 이제부터 각 정예 오퍼레이터는 자신의 안전을 확보한 후, 어비스의 위치를 파악해 주길 바란다.”
“반복한다. 어비스의 위치를 파악해 주길 바란다. 하지만 접근은 안 된다. 연락 가능 상태를 계속 유지하길 바란다.”
“모든 정예 오퍼레이터는 계속 임무를 수행해 주길 바란다……”
“닥터 켈시가 우리의 눈이 되어 줄 것이다.”
……켈시? 고마워.
아직 싸울 수 있는 로도스 아일랜드의 오퍼레이터들, 나는 피스다. 너희들의 현재 상황을 나한테 보고해라.
지금 우린 아직도 이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것들을 막고 있어!
하지만 끝이 보이질 않아!
우리에겐 아직 이 오리지늄 적을 처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없어. 자신을 보호하는 걸 최우선 목표로 하길 바란다.
부상자는 싸움을 멈추고, 즉시 터치에게 지원을 요청하도록!
켈시…… 또 무슨 짓을 한 거지?
와파린 선생님, 조심하세요!
이 이상한 것들은 아직 위협이 되진 않아, 하지만 수량이 너무 많아서 너희를 지키는 건 확실히 어려울지도 모르겠어.
방금 라이디언이 동기화해준 자료를 보니, 죽지 않는 녀석들이라고 하네.
“죽다”니요…… 와파린 선생님, 저것들에…… 생명이 있다고 할 수 있나요?
터치 선생님과 켈시 선생님도 이 괴물들을 만난 거 아니에요?
네 걱정이나 해. 우리는 네 생각만큼 그렇게 약하지 않아……
*살카즈 비속어*!
너희를 전부 해체해 보고 싶네, 과연 정말 죽지 않는지 보고 싶거든……
클로에, 비켜!
끊임없이 밀려오는 오리지늄 결정체는 계속해서 와파린을 향해 돌진했고, 그녀가 방심한 틈에 두 녀석이 방어를 뚫고 들어왔다.
놈들은 클로에 앞까지 다가왔고, 손을 번쩍 들었다……
그리고는 움직임을 멈췄다.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초대하는 것 같았다. 죽음을 목전에 둔 이 환자를……
……
……?!
(조용히 응시한다)
물러나! 닿으면 안 돼!
하, 하지만 이 사람의…… 울부짖음이 들려요. 고통스러워하는 목소리가 제 머릿속에 새겨지는 것 같아요……
우리, 우리는 닮았어요…… 아주 많이……
오리지늄 결정체의 손을 붙잡은 클로에의 눈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왜…… 저를 해치지 않나요……
……동류?
……네 감염 때문인가? 네 몸에서 발견된 건 우리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증상이었어…… 오리지늄이 변하고 있어.
……그래서 네 광석병 경과가 우리의 예상을 벗어났던 거고!
……와파린 선생님, 그러면 이 괴물들을 상대하는 데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의미인가요?
저는 해보고 싶어요, 도와드리고 싶어요.
선생님이 실망하시는 것도, 터치 선생님과 켈시 선생님이 다치는 것도 싫어요……
와파린은 클로에와 마주 보고 있던 오리지늄 결정체를 물리치고, 이 불쌍한 환자를 지켰다.
그 약속이 뭘 의미하는지 알아?
(미소를 지으며) 잘 모르겠지만, 두렵진 않아요.
허풍을 떤 만큼 빠르진 않군, 스톰아이.
지형 변화가 너무 심해, 시간이 좀 지체됐어.
닥터 켈시와 라이디언이 통신을 복구해 줘서 다행이야. 아니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모르겠군.
너, 통신에서 화이트스미스 얘기를 하지 않았어?
……
방금까지만 해도 화로 앞에서 술 마시며 춤추자고 손짓했는데,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 그 후 대장간 화로에서 오리지늄에 오염된 기계들만 기어나와 나를 공격했지.
환각 아니야?
나도 진짜랑 가짜는 구별해, 스톰아이. 하지만 조금 전 상황은 내 인지 범위를 완전히 넘어섰어.
이런 이상한 일을 겪은 게 나뿐만은 아닐 거야.
오리지늄 결정 군집이 눈에 띄는 속도로 자라나고 있었다. 그들에게 생소한 돌은 아니었지만, 지금 그 결정의 표면은 마치 그들의 사고마저 빨아들이려는 것처럼 느껴졌다.
……?
스톰아이는 눈을 가늘게 떴다. 분명 샤프가 말하는 게 보였지만,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모든 것이 조용해졌다. 잠시 후, 그는 자신의 심장 소리마저 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는 샤프의 표정이 변한 것을 보았다.
다음 순간, 모든 소리가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사라졌다. 라이디언이 구축한 전자기 통신 채널에도 적막만이 흘렀다.
“스톰아이, 얼른 따라와.”
그는 몇몇 익숙한 모습을 보았다. 한때는 형제처럼 가까웠던 사람들이었다……
……?!
그는 함께 고생했던 형제들과 재회했다. 하지만 이들은…… 전부 죽었는데?
“방금 뺏어온 맥주야. 지금 바로 안 마시면 미지근해진다고. 뭘 걱정하는 거야?”
(소리 없는 말)
“그러게, 돌멩이가 벌써 목 안까지 자랐더군. 그래도 혀까지 오지만 않으면 술 마시는 데는 아무 문제 없어.”
“설마 저 사람들을 따라가게? 훗, 가고 싶으면 가. 네가 로도스 아일랜드인지 뭔지 하는 데서 죽어도 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을 테니.”
“하지만…… 그 전에 모닥불 앞에 좀 더 앉아 있다 가. 곧 달도 뜰 텐데, 보고 싶지 않아?”
과거 스톰아이는 이 형제들과 담담하게 작별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지금 그가 느끼는 건 분노뿐이었다.
같은 시각, 로도스 아일랜드의 다른 곳.
“어디 가?”
……
“아스카론, 이미 날 봤잖아.”
“앞으로 안 가도 돼.”
미저리가 제때 밀쳐준 덕분에 아스카론은 폭발한 오리지늄 결정 군집을 겨우 피할 수 있었다.
“미저리, 나랑 했던 내기가 아직 안 끝났잖아. ”
“뭘 넋 놓고 있어. 봐, 내 총에 탄약이 아직 네 발 남았어.”
……
주변에 오리지늄이 갑자기 솟아났고, 정체불명의 결정체 적도 점점 더 자주 나타났다. 시선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환영'과 함께……
주변에 발생한 모든 일은 이 구역이 온 힘을 다해 그들을 쫓아내고 있다는 뜻이었다.
“어비스의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했어.” 아스카론은 이 소식을 라이디언에게 전하고 싶었지만……
오리지늄이 모두의 목소리를 삼켜버렸다.
이 죽음과도 같은 적막은 거대한 수수께끼이자, 납으로 주조된 무덤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로도스 아일랜드를 도망칠 수 없는 심연으로 끌어들이려 했다……
“여긴 만트라다.”
“닥터 켈시와 연락이 닿았다. 추억과 감정이 모독당하는 건 절대 참을 수 없다.”
만트라의 목소리가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모두의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그것은 만트라의 오리지늄 아츠였다. 모두가 그 속의 분노와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놈은 침묵으로 우리를 막으려고 한다.”
“그렇다면 내가 모두를 연결해 주는 목청이 되어주지……”
“자, 이제 모두에게 목소리를 돌려주겠다.”
만트라 씨예요!
만트라 씨가 지금까지 모든 사람이 수집한 정보를 우리한테 동기화해주고 있어요.
아스카론 씨와 미저리 씨는 거의 어비스에 근접했다네요.
그들이 어비스의 특징 신호를 라이디언 씨에게 동기화했어요. 이제 공간이 뒤틀려도 위치를 찾을 수 있게 됐어요.
지금 두 사람은 그 구역을 지키면서, 라이디언 씨와 협력하여 자신들의 생체 신호를 기반으로 한 정보 고정점을 구축하기로 했어요.
- 너무 위험해.
- 지원이 필요할 텐데.
블레이즈 씨와 로즈몬티스 씨가 간다고 했어요. 너무 늦어지진 않을 거예요.
박사님, 저도 켈시 선생님이 걱정돼요.
라이디언 씨의 정보에 따르면, 현재 켈시 선생님의 상황이 좋지는 않다는데……
- 아스카론과 미저리가 있는 위치에 모여서 재정비하자.
- 그리고 함께 어비스를 뚫을 방법을 찾아보자.
- 켈시를 오래 기다리게 하진 않을 거야.
네. 지금은 라이디언 씨와 만트라 씨의 오리지늄 아츠 덕분에 통신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지만, 오리지늄 아츠가 두 분의 몸에 큰 부담을 줄 거예요.
시간이 없어요, 박사님. 저희도 얼른 가요.
당신은 아미야의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오리지늄 결정 군집 사이를 지나갔다. 결정이 폭발할 위치와 시간을 정밀하게 계산할 수 있기에 충분히 유리했다.
하지만 집중해서 나아가던 당신은 방금 지나친 거대한 오리지늄 결정 위에 있던 미세한 부분을 놓치고 말았다.
오리지늄 결정의 매끄러운 표면은 당신들을 비추고 있었지만, 위에 비친 건 당신들의 모습이 아니었다.
등을 돌리고 있는 카우투스 소녀, 그리고 그녀의 가냘픈 손을 잡고 있는 다른 사람, 마치 지금의 당신과 아미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