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자비의 등대 · 에피소드 14

14-8근접 지원 작전

메인 스토리작전 전2024-10-31

파라곤 부대는 적과 격돌했고, 캐스터 공작은 시즈에게 국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에블라나가 이끄는 더블린 부대도 전장에 뛰어들었고, 웰링턴 공작과 나흐체러르 킹의 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시즈, , 다그다, 백파이프, 모건, 인드라, 델핀



모건

하늘을 날아다니는…… 저건 뭐야?!

델핀

엎드려!

모건

윽…… 콜록, 콜록!

모건

델핀, 왼손이……

델핀

……만지지 마.

델핀

이건 평범한 포격이 아니야. 부식성이 있는…… 살카즈의 주술이야. 힘이 좀 안 들어가는데……

모건

그럼 오염 구역에 갇힌 사람들은……

델핀

이제 구할 수 없을 거야.

인드라

하늘을 나는 것에, 땅에서 자라는 것에, 거기다 어딜 가도 결정과 분진투성이. 이젠 한 발자국 내딛기도 힘들어!

시즈

살카즈는 전장을 자신들에게 익숙한 환경으로 바꾸고, 우리를 전차에서 내리게 해 싸우려는 거야.

시즈

보병 대 보병으로, 탄약이 바닥났다는 전제로 맞붙는다면, 살카즈의 신체 능력이 우세를 점해.

인드라

살카즈 녀석들이 지금 잔꾀를 부리고 있다는 소리잖아!

시즈

그러니 당황해서는 안 돼. 지금 당황하면 전부 다 끝나는 거야.

시즈

모건, 움직일 수 있는 전차를 전부 동원하고, 살카즈 보병과의 근접전은 피하라고 해.

시즈

전차가 고장 났다 하더라도, 전차의 대포는 쉽게 포기하지 말도록. 지금 우리에게 가장 효과적인 무기니까.

모건

알겠어!

시즈

델핀, 통신병을 최대한 넓게 배치해. 최소한 파라곤 부대끼리는 서로 연락이 닿을 수 있게 해.

델핀

알겠어.

시즈

전진하려면 앞에 있는 이동 제단부터 격파해야 돼.

시즈

혼 씨, 대포로 우릴 엄호해 줘!

알겠습니다!

시즈

인드라 소대는 적을 견제해. 그게 캐스터든 아츠 피조물이든, 하늘을 날아다니는 녀석이든, 전부 처치해 버려!

인드라

알겠어.

시즈

다그다 소대는 나와 같이 간다.

다그다

평소대로?

시즈

평소대로.

시즈

코어가 보인다…… 작전 개시.

살카즈의 또 다른 주술 제단.

위에 올라 힘껏 뛰어오르며 해머를 휘둘렀다.

전쟁이 진행됨에 따라, 그녀들은 이 악마의 눈처럼 생긴 전쟁 기계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었다.

그녀들은 전쟁 그 자체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비나는 인드라, 모건, 다그다가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자신의 몸에서도 똑같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좋은 변화일까? 아니면 그녀들의 변화가 너무 늦은 것일까?

붉은 악마의 눈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해머를 내려치자, 시즈의 발이 지면에 채 닿기도 전에 제단이 붕괴하기 시작했다.

다그다

성공이야…… 후우……

다그다

지난번보다 빨리 끝났네.

시즈

……소리가 나.

시즈

후퇴한다!

인드라

저게…… 또 나왔어! 우리가 박살 낸 녀석 바로 근처에!

인드라

도대체 얼마나 많이 묻혀 있는 거야? 정말이지……

끝이 나지 않는다.

시즈는 해머를 꽉 쥐었다.

속도에 적응하고는 있지만, 아직 충분히 빠르지 않았다.

시즈

……'회색 모자', 검의 자리 위치는 바뀌지 않았지?

'회색 모자'

계획이 변경되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어.

시즈

커다란 오리지늄 결정이 곳곳에 깔려있는데, 배가 움직일 수 있나?

'회색 모자'

빅토리아는 가장 강력한 육상 함대를 가지고 있어.

'회색 모자'

전진 속도가 영향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할 정도는 아니야.

시즈

……함포 소리가 들리는군.

'회색 모자'

철의 공작의 '가스트렐'호 포격 소리 같네.

'회색 모자'

우리의 새로운 공격이 시작된 거지.


고위 장교

애버콘의 돌격함 한 척이 살카즈의 선봉대와 마주쳤습니다!

고위 장교

적들이 안갯속에서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고위 장교

오리지늄 결정으로 인해 시야가 많이 제한되어 적들의 움직임을 전혀 포착할 수가 없습니다!

캐스터 공작

중거리 통신은 회복됐나?

고위 장교

전함에 탑재된 통신탑은 여전히 먹통입니다. 엔지니어링팀이 수리하고 있지만, 이런 오리지늄 환경에선……

고위 장교

……공작님, 갑판에는 어쩐 일이십니까?

고위 장교

지금 바깥은 오리지늄 분진이 심합니다. 가능한 지휘실을 떠나지 않으시는 게……

캐스터 공작

웰링턴이 '가스트렐'호의 갑판 위에서 전선 부대를 지휘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어서 말이야.

고위 장교

철의 공작은 백전노장입니다만, 공작님께서는……

캐스터 공작

방금 '가스트렐'호가 포문을 열었더군.

'회색 모자'

그렇습니다.

캐스터 공작

아직도 전진하고 있나?

'회색 모자'

아마도 그럴 겁니다. 철의 공작의 부대는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게 들어간 상태이며, 이제 곧 살카즈의 주력 부대와 충돌할 것 같습니다.

캐스터 공작

……

'회색 모자'

설마 철의 공작이 살카즈 군주의 목을 취하고 싶은 것일까요?

캐스터 공작

……웨슬리 웰링턴은 철의 공작이 되기 전에 한 명의 전사였어.

캐스터 공작

웰링턴 공작의 대담함에는 광기가 묻어있을지도 모르지만…… 전황을 가지고 도박을 하는 사람은 아니야.

'회색 모자'

뭐가 되었던, 철의 공작이 펼치는 무모한 진격은 저희에게 큰 위험을 가지고 왔습니다.

'회색 모자'

최초에 세웠던 계획에 따라, 애버콘 공작과 애시워스 공작의 부대도 철의 공작을 뒤따르고 있습니다…… 저희 선봉 부대도 따라가는 중이고요.

'회색 모자'

오리지늄 지형 장애물을 포함하면, 저희의 전선은 지금 지나치게 늘어져 있습니다.

캐스터 공작

……'가스트렐'호에 심어둔 그 '눈'은?

'회색 모자'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회색 모자'

우리 '회색 모자'들 간의 통신도…… 크게 지연되고 있고요.

캐스터 공작

에일린, 검의 자리를 확인해.

고위 장교

현재로서는 이상 없습니다!

고위 장교

살카즈의 주술이 검의 자리를 오염시키게 두진 않을 것입니다.

'회색 모자'

공작님, '시인'이 신호탄을 발사했습니다.

캐스터 공작

그렇다면 이제 곧 알렉산드리나와 왕의 숨결이 도착하겠군.

캐스터 공작

부하에게 잘 지켜보라고 해. 검이 전장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말이야.

캐스터 공작

왕의 숨결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하니까.

캐스터 공작

통신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다면…… 공작 연합군도 성립될 수 없어.


다그다

적이 강해지고 있는 것 같아.

다그다

주술이…… 우리를 침식하고, 놈들을 강하게 만들고 있어.

다그다

시즈, 조심해!

살카즈 전사

……

다그다

으윽……!

시즈

다그다!

해머를 휘두르자, 나흐체러르 전사의 몸 일부가 무너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흐체러르 전사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시즈

……!

두 번, 세 번.

다그다가 빠르게 다가와 너클로 녀석의 허리를 찢어발겼다.

끝으로 '회색 모자'의 불의 칼날이 가슴을 꿰뚫었다.

살카즈 전사

(가쁘게 숨을 몰아쉰다)

'회색 모자'

이제야 한 명 처리했네. 그리고…… 아직도 저렇게 많이 남았나.

'회색 모자'

이 살카즈들은 정말이지……

빅토리아 병사

괴물이야!

빅토리아 병사

마족 놈들은 전부 괴물이야. 제길, 애초에 살아있는 녀석이 아니잖아!

빅토리아 병사

전부 다 시체인 게 분명해…… 시체투성이야……

시즈

……시체?

기이한 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

오리지늄 결정이 땅을 뚫고 솟아오르는 소리와도, 결정 분진이 폭발하기 전에 내는 전조와도 다른 소리였다.

백파이프

대빵, 이대로면 정말로 어쩔 수 없게 될 거야!

백파이프

적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니!

그럼 눈앞에 있는 한 놈에 집중해.

결국 누군가는 가장 앞으로 오게 될 테니까 말이야.

방패를 거치하고, 포를 쏜다. 수백 번은 반복했을 그 동작.

빅토리아는 대지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 한 발의 포탄이 살카즈의 갑옷을 종이짝처럼 찢어발겼다.

곧이어 두 명의 살카즈가 동시에 돌진해 왔다. 그 후에는 세 명이.

전력을 다해 포탄을 퍼부었지만, 밀려오는 파도를 막을 수는 없었다.

하아…… 하아……

끝이 보이지 않는 적들의 파도.

얼마나 많은 살카즈들을 쓰러트렸는지, 또 얼마나 많은 살카즈들이 남아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죽은 빅토리아인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백파이프가 외치는 소리와 캐슬브레이커의 흔들림은 혼이 계속해서 싸워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갑자기 깜빡이는 불꽃이 보였다.

……

백파이프……

백파이프

왜서, 대빵?

힐을…… 또 본 것 같아.

맞다, 힐.

그때와 변함없는 그 얼굴. 시도 때도 없이 악몽 속에 나타나 동료들이 어떻게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는지 알려주던…… 그 배신자의 얼굴.

……

백파이프

저기에…… 누워 있는 사람? 죽은 지 오래된 것 같은데…… 윽, 대빵, 저거 방금…… 방금……

움직이고 있네.

지금…… 일어나고 있어.

'힐 부관'

......

웰링턴 부대의 제복을 입은 그 남자가 비틀거리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힐은 쥐고 있던 칼로 혼의 앞에 있던 살카즈를 공격했다.

두꺼운 갑옷은 힐의 손을 튕겨냈다. 그러자 힐의 어깨가 기괴한 각도로 꺾이며 재차 살카즈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익숙한 그 얼굴이 힐과 백파이프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창백한 회색빛 속에서, 단 한 점의 보라색만이 약동하고 있었다.

백파이프

그 여자다.

백파이프

더블린!


“내가 전사의 명예를 내려놓는 것은, 앞으로 타라의 땅이 다시는 피로 잠기지 않도록, 다시는 드라코 동족끼리 서로 칼을 겨눌 필요가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붉은 용의 불길이 죽은 전사를 용광로 속에서 되살리는 날이 오지 않는 한.”

'교관'

세 번째 제단 파괴 완료!

'교관'

전하, 캐스터와 비행병의 배치가 완료되었으며, 현재 가장 큰 제단을 향해 접근 중입니다!

'교관'

죽은 동포들이 저희를 대신해 마족들의 오염을 막아주었지만…… 이곳의 주술은 전에 없는 살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에블라나

물러서.

'교관'

……전하?

'교관'

전하께서…… 직접 제단을 파괴하러 가시는 겁니까?

에블라나

너희들은 신하로서 최선을 다 해 주었다.

에블라나

이제 남은 건 내가 군주로서 앞장서 너희들을 이끄는 것이다.

에블라나

내가 직접 이 땅을 밟지 않는다면, 어떻게 나의 나라로 만들 수 있을까?

에블라나

붉은 용의 불길이…… 과거 수백만 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전쟁의 최전선에 떨어질 것이다.

살카즈 전사

……제단이 파괴되고 있다!

살카즈 전사

진형을 갖춰라! 불에 흩어지지 말고 아츠로 맞대응하는 거다!

살카즈 전사

나약한 이종족들이 더 늘어봤자……

에블라나

그 말은 동의할 수 없군.

에블라나

우리는 달콤한 꿀 속에 빠져 살던 빅토리아인들과는 달라.

에블라나

타라 전사들은 그림자 속에 숨어서 수많은 고통의 시련들을 견뎌냈지.

에블라나

과거 망령이라 불렸던 우리는 죽음과 하나가 되는 기분을 가장 잘 알고 있어.

살카즈 전사

놔둘까 보냐……!

에블라나

스스로를 아츠의 재료로 삼아…… 제단을 폭파시키려 했나?

에블라나

네 소원대로 해주마.

살카즈 전사

안 돼……!

살카즈 전사

이미…… 이미 늦었……

생명의 불꽃이 점점 어두워졌다.

대신 보랏빛 죽음의 불꽃이 죽어가는 살카즈 전사들과 에블라나의 눈동자에서 피어올랐다.

[CG: 50_i38]
에블라나

죽음을 주관하는 왕정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에블라나

살카즈여, 너희들이 죽음에 익숙한 건 단지…… 그만큼 많은 전쟁을 겪었기 때문이야.

'교관'

다들 보았나?

'교관'

죽음이 우리와 함께한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악마들과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

'교관'

겉만 번지르르한 마법진에서 살카즈를 끄집어내, 우리의 석궁과 대포의 맛을 보여줘라!

에블라나

……'교관', 눈빛이 불타오르고 있군.

'교관'

저와 수많은 타라 출신 장병들은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 왔습니다.

'교관'

제국 멸망에 대한 전설을 듣지 않은 이가 없으며, 열정을 품고 종군하지 않은 이가 없습니다.

'교관'

지난 수십 년 동안, 웰링턴령과 웰링턴 공작은 끊임없이 견제당했으며, 저희 역시 다른 공작들의 협상 테이블의 틈에 끼어있었습니다.

'교관'

열정으로 가득 찬 수많은 전사들은 출신을 이유 삼아 억압받거나 빅토리아인의 음모와 계략에 휘말려 억울하게 죽어갔습니다.

'교관'

오랜 세월을 참으며, 뒤에서 계략을 꾸미는 소인배가 되는 것까지 감수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은 귀족들의 사리사욕에 불을 지르는 전쟁이 아닌, 진정한 전쟁을 위함이었습니다.

'교관'

진정한 전장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전사에게 있어서 영광이며, 의미가 있습니다.

'교관'

만약 제가 전장에서 죽게 된다면……

'교관'

전하의 불로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시옵소서!

'교관'

불길이 제 몸을 전부 태울 때까지, 우리가 원하는 나라가 세워질 때까지, 저는 절대로 무기를 놓지 않을 것입니다!

에블라나

훌륭하군. 그럼 나를 따라와.

에블라나

저기 고목의 왕좌가 보이나?

'교관'

저건 살카즈의 군주군요.

에블라나

나흐체러르 네츠살렘, 자칭 전쟁과 죽음의 왕.

'교관'

살카즈 왕정은 항상 과장된 칭호를 좋아했지요.

에블라나

과장? ……아니.

에블라나

놈은 너무 오래됐을 뿐이야.

에블라나

하지만 살아있는 전설은 저 녀석뿐만이 아니지.

'교관'

……당연합니다!

멀지 않은 곳에서 함포의 굉음이 들려왔다.

산을 무너트리는 힘은 오래된 주술에 국한되는 것만이 아니다.

에블라나

전쟁과 전쟁…… 죽음과 죽음이 서로 싸우고 있구나.


'영장'

종장님, 몰이사냥이 실패했습니다.

'영장'

드라코의 불이 우리 진형을 끊고 있습니다.

네츠살렘

……드라코인가.

네츠살렘

수천 년 전, 터전을 막 잃은 살카즈도 이곳에서 붉은 용과 맞서 싸웠지.

네츠살렘

수많은 살카즈들이 화염 아래에서 숯덩이가 되었다. 그것들은 지금 우리의 발아래, 그리고 우리 곁에 있지.

'영장'

놈을 처치하겠습니다.

'영장'

붉은 용 한 마리라면 저희가 배불리 먹기에 충분한 양이죠.

네츠살렘

이 전쟁을 이끌고 있는 것은 붉은 용이 아니다.

나흐체러르 킹은 전장의 한편을 바라보았다.

붉은 용의 화염과 연기 뒤로, 거대한 그림자가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속도로 빠르게 돌진해 오고 있었다.

네츠살렘

대지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산천을 진동케 하는 거대한 물체는……

네츠살렘

더 이상 붉은 용 따위가 아니다.


“파라미터 설정 완료!”

“장전 완료!”

“교란탄 발사!”

“목표 포착!”

“주포, 1차 사격 개시!!”

고위 장교

격파 확인!

고위 장교

장군님, 장애물을 깔끔하게 치워놓았습니다.

웰링턴 공작

좋아.

웰링턴 공작

……'가스트렐'호, 전속력 전진.

웰링턴 공작

목표, 나흐체러르의 왕좌.


함포의 굉음이 계속해서 울려 퍼졌다.

웰링턴은 자신의 가장 충성스러운 부하를 잘 알고 있다. 그 부하는 바로 가장 오래된 함포로, 웰링턴과 함께 링고네스의 대문을 두들겼다.

웰링턴은 대지에서 가장 강성한 이동도시를 죽였으며, 그 시체에서 척추를 뽑아 전함의 일부로 만들었다.

그 후에는 '가스트렐'호와 함께 수많은 지역을 돌아다니며 무수한 적들을 물리쳤다.

라이타니엔 캐스터의 아츠 구체, 우르수스 뱅가드의 방패, 사르곤 자객의 황금 칼날, 공작은 적에게서 가장 가치 있는 부분을 수집하여 기함을 장식했다.

기념을 위해서가 아니다. 세월이 흐르며 약해진 사람만이 과거의 흔적을 통해 과거를 추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적의 유골을 밟고, 그것들의 힘을 흡수하며, '가스트렐'호는 더욱더 강해져야 한다.

그래야만 더 강한 적에게서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영장'

방어하라!

'영장'

결정 장벽이…… 부서졌나.

'영장'

적은 계속해서 전진해 오는군.

'영장'

포화로 길을 트며 죽음을 갈망하고 있다.

오리지늄 바다 위로 계속해서 포격이 쏟아졌다.

금빛 가루가 사방으로 흩어지며, 응결된 거대한 파도에 균열이 생겼다.

'영장'

감히…… 이렇게나 접근하다니……

짙은 안개가 전함을 감싸 안았다.

수많은 나흐체러르 전사가 갑판 위에 떨어졌으며, 주술의 빛이 전함을 뒤덮었다.

물어뜯고, 해체하고, 부식된다.

화포가 조용해졌다.

나흐체러르의 마법진에 걸렸던 사냥감들처럼, 단단한 강철의 신체가 소화되고 있었다.

'영장'

포획을…… 완료했습니다.

네츠살렘

……

네츠살렘

아직이다.

네츠살렘이 아츠 유닛을 들어 올렸다.

왕좌 아래에서 빠르게 자라난 나뭇가지가 나흐체러르 전사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포탄이 나뭇가지 사이로 박혔다.

몇 초 후, 포탄이 터지면서 나뭇가지가 산산이 조각났다.

전쟁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나흐체러르의 왕좌가 흔들렸다.

'영장'

종장님!

네츠살렘

괜찮다.

부패의 짙은 안갯속에서, 전함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깥층 일부가 부패의 침식으로 인해 떨어져 나갔으며, 주포와 부포도 주술탄의 폭격으로 절반 가까이 큰 손상을 입었지만, 강철의 골조만큼은 여전히 반짝이고 있었다.

그것은 여전히 '가스트렐'호 였으며, 지상에서 가장 강력한 전함이었다.

그리고 그것의 주인은……

왕좌에 앉은 살카즈가 고개를 숙여 결정 사이의 자그마한 그림자를 찾아냈다.


적철 근위대원

장군님, 살카즈의 주력 선봉 부대가 '가스트렐'호로 몰려가고 있습니다!

적철 근위대원

저희들이 함선에서 내린 걸 모르는 것……

적철 근위대원

무언가가 빠르게 날아오고 있습니다!

적철 근위대원

호위대! 밀집 대형!

한 차례의 포격이 쏟아졌다.

하지만 가느다란 나뭇가지 몇 가닥만이 연기와 먼지를 따라 떨어졌을 뿐이었다.

결정의 파도를 깨트릴 수 있을만한 힘이었지만, 하늘에 떠 있는 모습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나흐체러르 킹은 진영 중앙의 지휘관을 바라보았다. 늙은 필라인의 뒤편, 멀지 않은 곳에서 피에 목마른 전함이 썩은 피와 살을 찢어발기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네츠살렘

빅토리아의…… 공작인가.

네츠살렘

우리는 수많은 빅토리아인을 집어삼켰다. 장군, 백작, 그 어떤 칭호를 가졌던, 모두 똑같은 맛이더군.

네츠살렘

모사꾼이고, 상인이었지. 전사가 아니라.

네츠살렘

그것들은 전장을 테이블 위의 전술판으로 여겼다. 전사를 체스말로, 전쟁을 권력 쟁탈의 도구로 여겼지. 전쟁을 그렇게 경시한 것이다.

네츠살렘

그렇지만 그대는 다르구나. 그대의 배는 수많은 적들을 잡아먹었다.

네츠살렘

우르수스인, 라이타니엔인, 가울인…… 살카즈. 그것들의 피와 살의 냄새가 나는구나.

네츠살렘

그것들 역시 나흐체러르에게 흡수되었지.

웰링턴 공작

살카즈…… 너에 대한 수많은 기록들을 읽어 보았다.

웰링턴 공작

오래된 나흐체러르가 카즈델로 침공한 빅토리아 군을, 그 1할에 불과한 병력으로 몰아냈다더군.

웰링턴 공작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 군사 학원에서는 배울 수도, 따라 할 수도 없는 전쟁이야.

네츠살렘

복수를 하러 온 것인가?

웰링턴 공작

……하하. 이백 년 전에 태어나지 않았던 게 유감스러웠을 뿐이다.

웰링턴 공작

너는 '전쟁의 신'이라 불렸다지?

웰링턴 공작

아니. 전쟁에 절대적인 지배자 같은 건 없다.

웰링턴 공작

그저…… 승패만이 존재할 뿐이지.

웰링턴은 자신의 검을 뽑아들고 공중에 떠 있는 살카즈를 가리켰다.

그 뒤에는 모든 함포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웰링턴 공작

네츠살렘, 나는 너에게서 승리를 거둘 것이다.

웰링턴 공작

지금까지 죽여온 강적들에게서 승리를 거머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