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흉조의 소용돌이 · 에피소드 13

13-14핏빛의 연기

메인 스토리작전 후2024-04-16

촌장은 살카즈들의 진정한 목표를 알게 되었고, 농경 축제를 위해 준비한 축포를 통해 신호를 보낸다. 마을의 마법진이 가동되지만, 시즈의 파라곤 부대가 제때 지원하러 오게 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시즈, 락락, , 모건, 인드라, 다그다, 델핀, 미저리, 스테인리스, 벤델라


마치 식물이 자신의 뿌리를 썩게 만들 수 있는 화학 비료에 적응한 것처럼, 우린 천성적으로 두려움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의지를 꺾으려면, 그들은 브렌트우드 마을에 퍼뜨린 공포의 양을 '증가'시켜야 할 것이다.

프리다 씨야말로 가장 좋은 증거다.


그녀는 툭 치면 부서질 것처럼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사람들 사이에서 지금까지 버텨왔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고민과 두려움을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하단 것을 알 수 있었다.

윌 씨는…… 너무 어린애 같아서, 프리다 씨의 감정을 이해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내가 프리다 씨를 도울 수 있지 않을까?


왕정군 장교

어제 저녁 내 막사에 물건을 보내지 않았더군…… 마그달레네.

왕정군 장교

게다가 브렌트우드를 떠나지도 않았어. 슬픈 선택이야.

살카즈는 어제보다 더 지쳐보였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왕정군 장교

왜 떠나지 않았지?

마그달레네

여기가 제 집이니까요.

마그달레네

새로 주문할 게 있으신가요? 어제 꽃까지 함께 보내드릴게요.

왕정군 장교

……이제 더 이상 주문 때문에 마음 졸일 필요 없을 거야.

왕정군 장교

너한테 작별 인사를 하러 왔으니까.

왕정군 장교

난 이제 곧…… 나흐체러르 킹께서 이끄는 군단에 들어가 작전에 참여하게 될 거야.

마그달레네

……

마그달레네

그렇군요……

마그달레네

안녕히 가세요. 이게 당신이 원하는 작별 인사라면요.

왕정군 장교

……너는 참 단순해, 어리석을 정도로.

왕정군 장교

난 항상 무언가를 보호하려고 애썼지만, 그것들은 언제나 스스로 멸망을 향해 달려갔지.

왕정군 장교

어쩌면 나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꿰었던 걸지도 모르겠어, 마그달레네.

마그달레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삽' 씨.

왕정군 장교

예전에는 너희들이 정말 부러웠어.

왕정군 장교

과거의 빅토리아는 고귀하며 강력한 국가였으며, 너희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좋은 물건들을 독점해 왔지.

왕정군 장교

너희들은 발달한 야금학과 증기 기사를 앞세워 또 다른 제국을 정복했고, 매혹적인 예술과 뛰어난 학문으로 테라 전역의 천재들을 끌어모았어……

왕정군 장교

하지만 현재, 너희들은 정복의 발걸음을 멈췄어. 너희들의 통치자는 연회에서 와인을 즐기며, 가슴에 달린 훈장이라는 헛된 명성을 자랑하고 있고.

왕정군 장교

영광의 불꽃은 스스로에 의해 꺼졌으며, 대신할 운명은 진작에 정해졌지……

왕정군 장교

음? 아직도 이 괘종시계를 가지고 있었나……

왕정군 장교

시간은 참 빨라. 마을 사람들은 아마 전부 공사 현장으로 나갔을 테지.

마그달레네

무슨 뜻인가요?

왕정군 장교

……이제 너희들의 죽음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는 말이야, 마그달레네.

왕정군 장교

생귀나르는 성미가 급한 사람이야.

왕정군 장교

그렇기에 의식을 앞당길 것을 요구했고, 너희들은 그 필라인이 이끄는 대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냈어.

왕정군 장교

이 마을 사람들 모두가 의식을 시작하는 열쇠야.

왕정군 장교

물론, 너 역시 포함되어 있어.

의식…… 열쇠……


프리다

……방금 전 살카즈의 캠프에서 윌이 마족들한테 붙잡혔어.

마그달레네

프리다 씨…… 방금 봤어요?

핏빛 벌레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이 마을 사람들 모두가 의식을 시작하는 열쇠야.”

열쇠……


나의 영혼이 전율하고 있다.


마그달레네

……프리다 씨한테 가 봐야겠어요!

마그달레네

이거 놔요!

왕정군 장교

넌 이 온실을 벗어나선 안 돼.

왕정군 장교

내가 함께 있을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 마그달레네.

왕정군 장교

우리의 마지막 이별이 찾아올 때까지.

마그달레네

어째서…… 마을 사람들 전부, 당신들이 시키는 대로 했잖아요!

마그달레네

프리다 씨가 마을 사람들을 데리고 당신들이 시키는 건 다 했잖아요!

왕정군 장교

전하께서 이 전쟁을 시작하기로 결정하셨고, 너희들의 공작이 이 전쟁에 응했으니까. 이 결과는 우리, 그리고 너희들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어.

왕정군 장교

우리들은 그저 명령에 따를 뿐이야.

마그달레네

그럼 공사장에 있는 사람들에게라도 알릴 수 있게 보내줘요! 전처럼 그냥 모르는 척 하면 되잖아요, 네? 제발요!

왕정군 장교

……

왕정군 장교

나는 전하를 섬기고 있어. 그러니 네가 의식을 방해하게 두지는 않을 거야……

왕정군 장교

……네가 내 시체를 밟고 넘어가지 않는 한은, 마그달레네.

왕정군 장교

할 수 있겠어, '정원사'?

……


그는 나의 손을 잡아, 자신의 손에 놓인 칼 위에 올려놓았다.


생기를 잃은 잿빛 눈에서 한줄기 갈망의 빛이 피어올랐다.


이 오만한 사람은 대체 무엇을 갈망하고 있는 것일까?


해탈? 연민? 그도 아니면…… 내가 감히 입에 담지도 못하는 단어?

함께 온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음에도, 우리는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한 적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난 지금 당장 떠나야만 한다. 그가 말했던 것처럼, 더는 시간이 없으니까.

미안.


더 이상 가만히 두고 볼 수만은 없어……


궁금해하는 시민

마그달레네, 어딜 그렇게 급히 가는 거야?

궁금해하는 시민

너 옷에 피가……

마그달레네

……아무것도 아니에요…… 잔가지를 치다가 손가락을 조금 베어서……

마그달레네

헹크 씨랑 프리다 씨는 지금 어디 있어요?

궁금해하는 시민

프리다? 아침에 혼자 캠프에서 돌아온 뒤, 그 살카즈 장교를 찾아갔어.

궁금해하는 시민

마치 넋이 나간 것처럼, 보는 사람마다 미안하다면서 말하고 다니더라고.

궁금해하는 시민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마그달레네

……빨리 사람들한테 여기를 떠나라고 전해주세요.

마그달레네

최대한 멀리요!

궁금해하는 시민

엉뚱하긴, 너희들 오늘따라 왜 그러는 거야?

마그달레네

설명할 시간 없어요,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야 하거든요!

궁금해하는 시민

하지만 이제 곧 완성되는데? 멋대로 무단 결근했다가 장교들한테 잡혀가면 어떡해?

궁금해하는 시민

폭죽? 어디서 터뜨린 거지?

궁금해하는 시민

저 벽은 누가 폭파한 거야? 저건…… 프리다?


이렇게 아름다운 불꽃놀이를 본 건, 10살 때의 농경 축제가 마지막이었다.


할아버지는 나를 목마 태운 채 인파를 헤치며 나아갔다.


모든 사람들이 입을 쩍 벌리고 밤하늘을 수놓은 폭죽을 바라보았다. 잠시 동안 조용하던 인파는 곧이어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프리다 씨는 웨스트 씨가 농경 축제를 위해 남겨놓은 축포를 쏘아올렸다. 수없이 많은 살카즈들이 프리다 씨를 잡아당기고 있었다.


프리다 씨는 온몸에 피를 흘리면서 무언가를 외쳤지만, 커다란 폭죽 소리에 묻혀서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프리다 씨의 몸은 몰려오는 살카즈에 파묻히며, 찢겨 갔다.

한낮에 펼쳐진 불꽃놀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터지는 축포.


브렌트우드 마을에 이른 축제가 성대하게 열렸다.

[CG: avg_6_16]
겁에 질린 시민

무슨 일이야? 지진인가?

겁에 질린 여성

도…… 도망쳐!

겁에 질린 시민

너 피가…… 제길, 오지 마! 징그러운 괴물들이 네 몸에서 떨어지고 있잖아!

마그달레네

살카즈는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마그달레네

헹크 씨, 헹크 씨! 눈 감으면 안 돼요……

마그달레네

나도…… 피곤하네…… 너무 졸려……

몸속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대로 대지로 스며들었다.


???

마그달레네! 버텨!

???

대장, 내가 붙잡고 있을게!

???

다들 잘 들어! 땅에 닿지 않도록 집라인을 꽉 붙잡아!

??

어서 사람들을 구해!


락락

마그달레네 씨, 지금 잠들면 안 돼!

마그달레네

락락 씨?

피스트

이 사람, 엄청 무겁네!

기절한 시민

으음……

마그달레네

피스트 씨…… 자경단이…… 어떻게?

피스트

대낮부터 마을에서 폭죽이 터지길래 무슨 일이 일어난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거든! 어제 뚫어놓은 구멍이 막히긴 했지만, 너희들이 쏜 축포 덕분에 새로운 구멍이 생겨서 다행이었어.

피스트

마그달레네 씨, 락락의 손을 꽉 잡아! 전투원이 부족해서, 일단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날 수밖에 없어!

락락

오오! 피스트, 네가 개량한 이 집라인, 속도가 더 빨라진 것 같아!

락락

참, 프리다 촌장은 어디에 있어? 어디에도 안 보이더라고.

마그달레네

프리다 씨는……

피스트

제길, 집라인이 왜 흔들거리는 거야?!


살카즈 용병

그 나약해 빠진 주둔군 지휘관은 어디에 있어? 또 어디 구석에 쳐박혀 숨은 건가?

살카즈 용병

……내 알 바 아니지. 이제부턴 내가 이곳을 지휘한다.

살카즈 용병

피가 끓어오르는 게…… 느껴지는군.

살카즈 용병

울술라 소령의 부대에는 알릴 필요 없어. 우리만으로도 이 가소로운 빅토리아인들을 처리하기엔 충분하니까.

살카즈 용병

놈들을 죽여라.


피스트

마을 주둔군이 조직적으로 반격하고 있어. 예전에 싸웠던 살카즈 부대보다…… 사기가 훨씬 높아!

피스트

바깥에 있는 비스 씨한테 폭약이 얼마나 남아 있어? 지원이 올 때까지 우리 버틸 수 있을까?

락락

아마 어려울 거야. 집라인을 설치하는 멤버를 제외하면, 전투에 참가할 수 있는 멤버는 얼마 안 되니까.

피스트

크롤러를 전부 전개하도록 해! 이대로 강행돌파한다!

피스트

락락, 조심해! 너희들 집라인이!

락락

악……

락락

아이고……

락락

마그달레네 씨, 괜찮아?

락락

걸을 수 있겠어? 쳇, 이 역겨운 것들……

갈라진 대지 사이로, 진홍빛 벌레가 끊임없이 튀어나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피를 빨아먹기 시작했다.

살카즈 용병

이것은 생귀나르의 축복이자, 선혈 왕정이 우리를 위해 남긴 자애로움이다.

살카즈 용병

우리의 몸 속에서 순수한 핏줄이 깨어나고 있으니…… 더는 이 빅토리아인들에게 낭비할 시간 따윈 없다!

마그달레네

락락 씨, 먼저 가세요……

락락이라고 불린 필라인 여성은 허리춤의 단검를 꺼내 내게 건네 주었다.


수많은 살카즈들이 우리가 있는 곳으로 몰려오고 있다.

락락

마그달레네 씨, 전투에 대비해.

락락

어렵게 생각할 것 없어. 우리도…… 예전에는 싸움 경험이 없었거든.

락락

깊게 심호흡하고, 마음을 다잡아.

마음을 다잡는다.


그래.


……흩어진 꽃잎 위로 쓰러진 살카즈 장교처럼 말이다.

나는 단검을 꽉 쥐었다.

포성이 공기를 찢으며 울려 퍼졌다.

락락

화포? 폭약은 다 떨어진 거 아니었어?

피스트

서둘러! 락락! 마그달레네 씨, 지금이야!

피스트

믿을 수 있는 사람들한테서 지원 부대가 온다는 연락을 받았어! 심지어 식별 코드도 가지고 있대……

식별 코드라니?


군대일까? 빅토리아의 군대는 전쟁에 응하는 군대니까.


분명 냉혹하고 대단한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은 이곳으로 와 살카즈를 죽이고, 빅토리아를 구원할 것이다. 그들은……

피스트

'파라곤 부대'야!

피어오르는 연기와, 번쩍거리는 섬광 속에서 무언가가 나타나는 것이 보였다.


저건…… 전차?


피스트 씨의 통신기에서 강인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는 전차 포수 혼. 모두 전차의 사격 범위에서 벗어나십시오.

유탄 장전 완료! 2차 발사 시작!

돌파구가 열렸다. 자경단과 시민들을 엄호하라!

시즈

혼 씨, 계속 제압해 줘.

시즈

저 마법진…… 먼저 주술을 멈출 방법을 찾아야겠어.

인드라

비나, 다음부턴 전차 운전 안 할 거야! 나도 나가서 싸우고 싶다고!

모건

한나, 앞 좀 봐!

인드라

네~ 네~ 알겠습니다요~!

시즈

전차를 마법진의 코어에 최대한 가까이 붙여. 저건 내가 해결할 거니까!

모건

비나!

시즈

너희들에겐 다른 임무가 있어.

시즈

모든 인원은 대열을 정비하라. 모건, 한나, 너희들은 혼 씨랑 같이 원래 계획대로 전차를 지휘해 길을 뚫어.

시즈

시어러 소위, 다그다, 델핀 씨. 너희들은 지상 부대를 이용해 방어선을 구축, 생귀나르의 벌레들을 막도록 해.

델핀

맡겨만 둬.

시어러 소위

알았다.

다그다

그래.

시즈

미저리 씨, 적 부대의 지휘관은 당신한테 맡길게.

미저리

걱정 붙들어 매고, 너는 네 계획을 과감하게 실행하도록 해.

시즈

오랜만이야, 피스트. 안부 인사는 나중에 할게. 일단 자경단에서 마법진 위로 집라인을 설치해줬으면 좋겠어.

피스트

알았어!

시즈

늦으면 안 되니까 우선 저 기괴한 마법진부터 처리해야 해.

시즈

등 뒤는 너희들한테 맡길게.

갑작스럽게 난입한 지원 부대를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던 그 무렵, 금발의 필라인은 이미 짚라인을 타고 전장의 한가운데로 돌진하고 있었다.

금발의 필라인이 떨어지면서 마법진의 핏빛 기둥을 강하게 타격하자, 거대한 폭발음이 전장에 울려 퍼졌다.

'콰앙'.


붉은 빛 속에서 강철 망치를 휘두르는 모습이 보였다.

“전진, 앞으로!”

금발의 필라인이 소리치자 전차의 엔진에 시동이 걸렸다.


망치를 높이 치켜든 전사가 빅토리아인을 이끌고 우리의 땅을 탈환하는 모습이 보였다.

환호하는 시민

봐! 우리 빅토리아 전차의 손에 걸리면, 저런 걸 부수는 건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라고!

환호하는 시민

그러니까, 저 마족 놈들도 우리 빅토리아의 군대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야!

환호하는 시민

부숴버려!

마그달레네

……

마그달레네

아니, 마을에 설치된 오리지늄 결정이 너무 많아……

마그달레네

촌장 집무실, 광장, 도서관…… 우리가 밤낮없이 복구한 건물들……

마그달레네

전부 부술 순 없을 거야……

마그달레네

……

마그달레네

……끝난 건가?


아니……

[CG: 43_i08]

우리가 직접 쌓아올린 건물 위로 핏빛 기둥이 솟아오르며, 축제를 위한 불꽃과 뒤섞였다.


칠흑 같은 심연에서 핏빛이 끓어오르고 있었다.


붉은 벌레들이 하늘을 향해 촉수를 뻗기 시작했다.

시즈

……마법진은 파괴되었고, 뱀파이어의 후예는 통제력을 상실했어.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돼!

시즈

보병대는 전진을 멈추고 주변의 시민들을 데리고 마법진의 영향권 밖으로 철수해.

시즈

전차 분대는 나랑 같이 계속해서 전진, 마을에 남아 있는 오리지늄 결정을 파괴하고 시민들을 구출한다!

고향이 점차 지옥으로 변해간다.


굉음을 내며 줄지어 선 전차들은 악마를 죽이기 위해 더욱더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