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선의의 배신
자경단 내부에서 작전 방침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시즈는 노포트 구로 돌아가 글래스고 동료를 지원하겠다고 고집한다. 이와 동시에 자경단의 모든 기지가 습격당하며 상황이 긴박해진다.
등장 오퍼레이터: 시즈, 아미야, 아스카론, 혼, 인드라, 로고스, 다그다, 락락, 캐서린, 미저리, 스테인리스
아미야, 박사, 왔구나.
하하, 보다시피 우리는 사기가…… 많이 떨어졌어.
장소가 좀 엉망인데 이해해 주길 바랄게. 알레데일이…… 떠난 뒤로 보급이 계속 문제거든.
그래도 눈앞의 문제 중에 이게 가장 해결하기 쉬운 거야.
지난 전투에서 우리는 심각한 인원 감소를 겪었어. 예전에 우리는 이러한 희생이 헛된 게 아니라고, 살카즈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막기만 하면 모든 걸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아쉽게도 놈들의 작전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랐어.
살카즈들은…… 더 샤드 빌딩도 있고 '비행선'까지 만들었어.
보고서는 이미 여러분에게 나눠줬어. 비행선은 대놓고 윈더미어 공작의 군대를 습격했고, 거짓된 평화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그리고 더 샤드 빌딩…… 살카즈가 먼저 전쟁을 시작했으니 더 샤드 빌딩을 장악하는 속도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를 가능성이 커.
나도 장담을 못 하겠어.
……알레데일이 이 검의 전설에 대해 말해준 적이 있어.
재앙을 가를 수 있는 왕의 숨결은 빅토리아의 가장 견고한 방패고, 그로 인한 폭풍을 막기에 충분하다고.
그럼 이 말도 했겠네. 그러한 힘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매우 드물기에 왕궁 지하에 '검의 자리'가 존재하는 거라고.
시즈, 정말 검에서 아무것도 안 느껴져?
어쩌면…… 나도 잘 모르지만 일종의 소환 아닐까? 아니면 조금 뜨거운 느낌? 그것도 아니면 갑자기 대단한 오리지늄 아츠를 사용할 수 있다든지 하는 거 말이야.
아마 너라면 확실히……
……
아니, 아무것도 안 느껴져.
이 검은 엄청 차갑고 단단해. 휘둘러 보니 해머보다 좀 더 가벼운 정도라서 힘을 제어하기가 어려워.
다른 건 없어? 아주 사소한 부자연스러움이라도……
……전장에 나서기 전에 제대로 한번 갈아야겠어. 벌써 좀 무뎌졌거든.
아무래도 지금 당장은 더 샤드 빌딩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구하는 데 그 검이 도움이 되길 바라는 건 무리인 것 같아.
- 하지만 더는 대공작들이 서로 알력을 일으키는 패가 되지도 않을 거야.
- 살카즈들은 더 샤드 빌딩을 사용하기 전에 생각할 게 더 많아질 거야.
맞아, 로도스 아일랜드의 박사. 이 검이 다른 세력의 손에 들어가느니 차라리 우리가 갖고 있는 게 나아. 적어도 이번 전쟁의 공범으로 전락하는 건 피할 수 있을 테니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중요해.
……충분히 중요하다, 그렇군.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중요하구나.
(작은 목소리로) 알레데일, 만약 내가……
낙담하지 마세요, 시즈 씨. 아직 방법을 파악하지 못했거나, 그저 아직 시기가 아닐 뿐인지도 모르잖아요.
……
보급 경로를 거의 다 분석했어, 박사.
출발 지점은 런디니움 교외의 브렌트우드라고 거의 확정할 수 있어. 도착 지점은 여러 곳이고.
하이버리 구의 군수 공장 외에 더 샤드 빌딩 지하까지 바로 이어지는 노선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커.
칫, 우리가 너무 늦게 발견했어. 한 달이라도…… 아니, 열흘만이라도 빨리 알았다면 일이 이 지경까지 되지는 않았을 텐데.
하지만 이 보급 경로의 정보엔 의미가 있어, 박사.
만약 이게 중형 물자 운송을 감당할 수 있는 노선이고, 더 샤드 빌딩 지하까지 바로 통한다면……
- 그렇다면 다른 것도 운송할 수 있지.
- 이건 반격할 기회야.
맞아.
전쟁이 터진 뒤로 테레시스 곁에는 호위가 별로 없을 거야. 각 왕정의 주인도 본인의 부하를 지휘해 대공작들에게 대항해야 할 거고.
리치의 가담이 문제가 되겠지만…… 내가 아는 대로라면, 그놈들은 절대로 누군가를 지지하지 않아. 게다가 켈시 씨가 그쪽 전달자와 이미 얘기를 마쳤을 테고.
놈들이 켈시 씨의 충고를 새겨들었기를 바랄 뿐이야.
이제 우리는……
비나, 노포트 구 얘기 좀 해 봐!
살카즈 놈들이 내팽개친 건 우리 구역이라고! 베어드가 아직 거기 있어!
제기랄, 보급 경로를 통한 반격이고 뭐고, 일단 도우러 가야 해!
진정 좀 해. 우리는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뭐야, 기사님은 나한테 전체적인 국면을 고려하라고 훈수를 두고 싶나 보지? 난 살카즈의 요마를 처치하는 데 신경 쓸 여유가 없어. 지금 내 친구와 우리 집이 위험하다고!
설마 그냥 두고 보기만 하라는 거야?!
아니, 네가 얼마나 초조한지 알아. 하지만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해.
나도 단독 작전은 권하지 않아. 국검을 빼앗으려는 사람이 계획을 완전히 포기했는지 확인하기 전까지는……
겁쟁이처럼 지하 복층 사이에 숨어 겁쟁이 노릇이나 하라고? 됐네요! 우리는 그 음침한 놈들을 상대할 수 있어!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그만해, 인드라.
난……
알았어.
테레시스에 대한 작전은 언제 시작해?
당장은 아닐 거야. 보급 경로의 구체적인 상황을 살펴봐야 하거든.
더 샤드 빌딩 내부 구조도 조사해야 해. 테레시스는…… 아주 강한 상대야. 조금이라도 허술한 부분이 있으면 우리 목숨이 날아갈 거라고.
구체적인 시간은?
보름 이내에, 그자가 더 샤드 빌딩을 진짜 가동시키기 전에…… 이 일을 끝내고 싶어.
충분해.
{@nickname} 박사, 이번 작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잠시 팀에서 나가고 싶어. 임무가 시작되면 돌아올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꼭 노포트 구에 가야 한다는 말이지?
……난 이미 너무 많은 친구를 잃었어, 클로비시아.
계속 이렇게 두고 볼 수만은 없어.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요청하는 거야, 부정하지 않을게.
하지만 동시에 난 우리가 정식으로 작전을 시작하기 전에 숨어 있는 위험을 제거할 기회라고 생각해.
……예를 들면, 알레데일을 다치게 한 사람들이나 왕의 숨결을 원하는 사람들 말이야.
두말할 것도 없이 대공작이겠지. 앞으로 그자가 어떤 입장을 취하려고 하든 난…… 제대로 '대화'해 보고 싶어.
아스카론 씨가 그랬어. 우리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나도 알아.
내가 알아서 잘 처리할게.
……박사는 어떻게 생각해?
- ......
- 그 구역에 주목할 만한 일이 하나 더 있어.
……맞아요. 살카즈의 비행선은 현재 노포트 구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커요.
그 말은……
아마…… 테레시아 씨도 거기 있을 거예요.
이번 전쟁에서 우리는 분명 테레시아 씨와 만나게 될 거예요. 언제가 됐든지요.
한 가지 더 있어. 로고스 씨가 나한테 그랬는데……
긴급…… 연…… 긴급……
살카즈가…… 캠던 구의 안전가옥을…… 습격…… 우리…… 그쪽 부대가……
으악……
캠던 구? 어떻게 된 거지?
오슈테리그 구의 안전가옥……
……습격, 경고……
피스트! 하이버리 구의 안전가옥이 습격받고 있어!
그쪽 상황은 어때?
반격을 준비 중이야. 지하 깊은 층으로 퇴각하려는데 상황이 너무 위급해. 아마 살카즈는……
……이건 절대 단순한 소탕 작전이 아니야. 놈들은……
……반드시……
할머니? 들려? 할머니?
젠장, 통신이 끊겼어!
어떻게 된 거지? 벌써 안전가옥 세 곳이 살카즈한테 습격받았어!
그쪽은 통신도 끊겼어, 우리가 지원해야 해!
……
아니, 안전가옥 세 곳만 그런 거 아니야.
우리 쪽 통신도 끊겼어.
박사, 엎드려!
클로비시아,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말도 안 돼, 여기까지…… 여긴 자경단에서 보안 등급이 가장 높은 구역이라고!
……로고스 씨가 그랬어. 살카즈가 우리 정보망에 침투 중일 수도 있다고.
지금 상황으로 볼 때, 우리가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등급의 보안이 뚫린 것 같아.
모든 자경단 기지가 습격받았을 가능성이 커.
당장 철수해야 해!
……
……하지만 어디로?
여러분, 살카즈의 공세가 아주 맹렬합니다. 놈들은 진작부터 여길 노리고 있었어요. 바깥층 통로도 이미 함락됐습니다.
놈들은……
……지금 중간층 완충지대도 돌파됐어.
박사, 적은 신식 살카즈 주술 장치를 사용했어. 그 수량과 위력은…… 우리 방위군과 자경단 친구들이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야.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승산이 없습니다. 방어 중인 로벤도 얼마 버티지 못할 거예요.
얼마 버티지 못한다는 게…… 얼마지?
15분…… 아니, 30분입니다.
그게 우리가 가진 최대의 시간입니다.
철수라니, 빌어먹을, 어디로 철수해야 하는데? 지금 런디니움에서 자경단에게 안전한 곳은 없잖아!
기구 공장의 세 번째 창고? 포시즌 백화점 주차장? 번 자작의 아파트……
……안 돼, 다 너무 위험해.
분명히 어딘가 있을 거야……
- 런디니움 곳곳에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면 잠시 철수하는 것도 괜찮아.
런디니움에서 철수하자고?
하지만……
맞다! 살카즈의 그 보급 경로!
하이버리 구의 보급 경로를 역으로 이용해서 런디니움에서 철수하는 거야!
우리는 부상자와 비전투 대원이 너무 많아. 지하로 가면 대부분의 전투를 피할 수 있을 거야!
그럼 우리가 런디니움에서 이룬 성과들은……
현재 공세로 볼 때, 지금까지 놈들은 그저 우리를 무너뜨려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뿐인 듯합니다.
하지만 이제 전쟁이 터졌으니 군사위원회에서도 진지하게 자경단을 위협으로 보기 시작할 거예요.
망설일 시간이 없습니다.
전 즉시 로벤을 지원하러 가야 합니다. 저희가 살카즈의 주력 부대를 최대한 유인해서, 여러분이 철수할 수 있도록 엄호하겠습니다.
……그래.
아미야, 박사, 이번에 철수할 때 자경단은 두 사람의 지원이 필요해.
당연하죠, 저희는 그 어떤 동맹도 버리지 않아요.
- 아스카론, 포위망을 돌파해.
- 미저리, 파일을 폐기해.
알았어.
이미 그렇게 하고 있어.
- Logos.
뭐지.
- 혼과 혼의 팀을 도와서 시간을 끌어 줘.
걱정하지 마라, 박사.
네 안전은 내가 보증하겠다.
이동과 보안 강화 계획을 미처 실행하기도 전에 왕정이 가장 완벽한 시기를 선택해 소탕을 시작했군.
- 저들은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우리를 잘 아는 것 같아.
테레시스도 전에 가식을 떤 것보다는…… 더 날카로운 것 같군.
어차피 여기는 함락될 테니…… 일을 좀 크게 벌여도 상관없겠지.
로고스 씨, 우리는 다시 돌아올 거야!
이곳은 재건하면 된다.
이제 하이버리 구의 보급 경로 입구만 찾으면 돼.
- 피스트, 네게 맡길게.
- 락락, 지하에 있는 배관 통로는 네가 잘 알잖아.
알았어, 다들 날 따라와.
걱정하지 마, 내가 부상자들을 데리고 안전하게 철수할게.
- 클로저, 부상자와 비전투 대원을 데리고 따라가.
- 켈시는…… 너와 샤이닝에게 맡길게.
에? 뭐?
이봐, {@nickname} 박사, 지금 장난해? 내가 비전투 대원이라지만, 너도 마찬가지야!
그리고 내 쪽이 무조건 너보다 강해! 쟤들을 따라서 철수해야 할 사람은 너라고!
- 아미야와 아스카론이 날 안전하게 지켜줄 거야.
- 우리가 살카즈 추격병을 견제하는 게 가장 안전해.
박사님…… 제가 털끝 하나 다치지 않게 할게요.
쳇, 진짜 치사해.
그럼 세 팀이야.
혼, 미저리, 로고스는 살카즈 토벌에 대항하는 주력 작전을 펼치고, 박사와 아미야 그리고 시즈는 살카즈의 다른 추격병을 견제하는 거지.
나와 샤이닝은 자경단의 다른 사람을 따라서 조용히 철수하면 되는 거고.
최종적으로 어디서 합류하지?
런디니움 교외에 있는 마을인…… 브렌트우드요.
작전 확인.
전쟁은 이미 터졌어요.
그리고 전쟁은 우리 중 그 누구도 그냥 두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도 절대…… 희망을 놓으면 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