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사세행

TA-1격석파

사이드 스토리작전 후2026-07-16

좌락이 위험에 처하게 되고, 막일은 좌락이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돕는다. 하지만, 기회를 틈타 그 이상한 증표를 빼앗는다. 첸은 검문소를 지나다가 창괴에게 습격받고 있는 한 여성을 구해준다. 글자 창괴가 창궐하며, 도시 곳곳에 위기가 발생한다.

등장 오퍼레이터: 좌락, , 첸 더 던스트릭

망일 이틀 전, 인시



순방영 수비군

보고드립니다. 어제 유시부터 오늘 인시 일각까지, 주요 거리 주민의 80% 이상을 안전하게 병호 이동 섹터로 이동시켰습니다.

순방영 수비군

현재 일부 주민이 공무 및 재산 등의 이유로 아직 남아 있습니다.

순방영 초소관

남아 있는 주민들에게 남은 일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하고, 재산에 너무 미련 갖지 말라고 해. 최종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어.

순방영 수비군

네!

순방영 초소관

그리고 초소의 보안 검색도 강화해. 의심스러운 사람이나 특이 상황이 있거든 즉시 장교에게 보고하고.

순방영 수비군

알겠습니다!

좌락

백조는 이미 대피가 시작됐구나…… 사세대에 쉐이 능묘와 관련된 새로운 소식이 있는지 모르겠네.

좌락

초소에 사람이 많네…… 최대한 이목을 끌지 말아야겠어.

좌락

……돌아서 가자.

좌락

저건……

초소를 돌아가던 좌락은 다음 모퉁이에 있는 시끄러운 사람들 속, 이곳에 나타나지 말아야 했을 사람의 모습을 봤다.

가면을 쓴 지촉인

좌 공자님.

좌락

당신은……

좌락

죄송하지만, 누구십니까……?

가면을 쓴 지촉인

사세대는 망산 마을과 계원에서의 일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명령을 받고 마중하러 왔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가면을 쓴 지촉인

긴 여정에 고단하셨을 테니, 일단 좀 쉬시지요.

좌락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

좌락

하지만 사세대에 증표를 전달해야 해서요. 진무식에 관한 상세 내용도 바로 감정 대인께 보고해야 하는 터라 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가면을 쓴 지촉인

그건 진무식이 끝났다는 증거일 뿐,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가 대신 전달해 드리죠.

가면을 쓴 지촉인

자세한 건 돌아가서 작성하시면 됩니다. 천천히 제출해도 괜찮습니다.

좌락

하지만……

좌락의 손가락이 무의식적으로 주머니 속의 증표를 스쳤다.



좌락

이번에는 상황이 정말 특수해서요. 제가 꼭 직접 증표를 전달하고, 감정 대인을 뵙고 설명해 드려야 합니다.

가면을 쓴 지촉인

사세대 감정의 친필 문서가 여기에 있는데, 아직도 의심하시는 겁니까?

좌락

……

가면을 쓴 지촉인

알고 있습니다. 좌 공자님은 아주 성실한 분이죠.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복잡하니, 너무 완고하게 굴지는 마십시오.

좌락

……죄송합니다, 선배님. 너무 갑작스러워서요. 임무가 왜 이렇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좌락

감정의 명령을 의심하는 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제가 같이 사세대에 가서 감정 대인을 뵙고, 사정을 파악하는 것을 허락해 주실 수 있나요?

가면을 쓴 지촉인

……

좌락

선배님…… 지금 이게 무슨 짓이죠?

순방영 수비군

공무 집행에 협조하지 않는 녀석입니까?

가면을 쓴 지촉인

멈추십시오…… 지금은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좌락

사세대가 순방영과 함께 움직이는 건 처음 보는군요.

가면을 쓴 지촉인

말씀드렸듯, 지금은 상황이 복잡합니다. 지금 모든 일은 전시 상황에 맞춰 처리하고 있습니다.

가면을 쓴 지촉인

좌 공자님, 이렇게 질질 끌다가는 전쟁을 그르치게 될 겁니다.

가면을 쓴 지촉인

저는 명령을 받았을 뿐입니다. 궁금한 건 나중에 감정 대인께 여쭤보시면 됩니다.

좌락

말씀하신 그 '명령'…… 누구의 명령이었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가면을 쓴 지촉인

……군사 기밀이라 누설할 수 없습니다. 군 출신이라 잘 아실 텐데요.

좌락

……

좌락

사세대에 있는 300명의 지촉인은 서로의 이력을 모르고 있습니다.

좌락

그런데 당신은 어떻게 제 과거를 알고 있는 거죠?

좌락

……대체 정체가 뭡니까?

가면을 쓴 지촉인

……

가면을 쓴 지촉인

체포해.

???

……가!

순방영 수비군

뭐지……?

대치 상황 속, 모두의 앞에 공 모양의 먹색 물체가 떨어졌고, 이어서 잿빛 연기를 사방으로 뿜어댔다.

순방영 수비군

매복이다! 방어하라!

???

빨리 안 가고 뭐 해!

좌락

당신은……

좌락

……쳇!

좌락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처마 끝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가면을 쓴 지촉인

……쫓아라!

소년의 뒤에서 무수히 많은 발소리가 들렸다. 이어서 수비군들은 소년이 사라진 방향으로 몰려갔다.


경계 중인 순방영 수비군

모두 줄 서세요! 아직 시간 있으니까 밀치지 마세요!

성실한 학생

다시 잘 생각해 봐. 책상에 두고 온 거 아니야?

당황한 학생

……마, 맞아! 그런 것 같아!

경계 중인 순방영 수비군

학생들, 무슨 일이지?

당황한 학생

구, 군인 아저씨!

당황한 학생

저희는 도시 밖에서 실험을 끝내고 이제 막 돌아온 참이거든요. 그래서 방금 대피 소식을 들었어요……

성실한 학생

근데, 학교 실험실에 정말 중요한 걸 두고 와서요. 가서 잽싸게 가지고 올 테니까 좀 보내주실 수 있을까요?

경계 중인 순방영 수비군

지금 같은 긴급 상황에 뭐 얼마나 중요한 거길래……

성실한 학생

정말 중요한 실험 데이터예요! 완성하는 데 몇 년이 꼬박 걸렸다고요!

성실한 학생

그 과제가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아마, 어쩌면……

경계 중인 순방영 수비군

……학생증 제시하고 저쪽으로 가서 보안검사 받아.

성실한 학생 & 당황한 학생

정말 감사합니다!

경계 중인 순방영 수비군

참, 데이터를 찾거든 학궁 직원들이랑 같이 이동해. 반드시 24시간 안에 떠나야 하니까.

성실한 학생 & 당황한 학생

알겠습니다!

경계 중인 순방영 수비군

숙녀분, 잠시만요!

나?

경계 중인 순방영 수비군

현재 백조에서 전면적인 대피가 시작됐습니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들어갈 수 없습니다.

경계 중인 순방영 수비군

무슨 일이십니까?

눈치 빠른 수비군이 도시로 들어가는 행렬에 섞여 검문소를 통과하려던 첸을 발견하고 다가왔다.

첸은 감싸둔 적소를 의식적으로 몸 뒤로 숨겼다.

나는…… 내 외삼촌을 찾고 있어.

외삼촌이 연로하거든. 다리가 불편하신 데다 짐도 많아서 말이야. 외숙모께서 내게 외삼촌을 도와주라고 하셨어.

경계 중인 순방영 수비군

네? 하지만 그저께 호부에서 대피 명령을 내렸고, 도시에 있는 노인은 전부 대피시킨 걸로 기억하는데요.

……내 외삼촌은 백조 분이 아니라, 용문 분이야. 얼마 전 추석에 경성에 놀러 오셨어.

외삼촌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분이 아니라서 그래. 그저께부터 여관에서 나를 기다리고 계셨어.

경계 중인 순방영 수비군

……신분증 제시 부탁드립니다.

……그럴게.

경계 중인 순방영 수비군

용문인…… 이름 첸 훼이지에…… 전 용문근위국 고위 총경.

경계 중인 순방영 수비군

그런데 지금은…… 감염자네요?

……병 때문에 그만뒀어. 오래된 일이야……

경계 중인 순방영 수비군

존경을 표하겠습니다. 지나가시죠.

경계 중인 순방영 수비군

외삼촌을 못 찾으시거든 가까운 수비군에게 도움을 청하십시오.

경계 중인 순방영 수비군

대신, 반드시 24시간 안에 떠나셔야 합니다.

고마워.

참, 혹시 어제랑 오늘, 빨간 머리에 붉은 뿔이 달린 덩치 큰 용이 검문소를 지나가는 걸 본 적 있어?

경계 중인 순방영 수비군

못 봤습니다……

경계 중인 순방영 수비군

하지만 방금 말씀하신 외모는 꼭……

……아니야, 그냥 물어본 거야.

고마워, 가볼게.



경계 중인 순방영 수비군

잠깐만요! 어디로 가시는……

경계 중인 순방영 수비군

집합 명령?!

경계 중인 순방영 수비군

저쪽에 무슨 일이 생겼나?

뭐지……?


순방영 초소관

후퇴! 모두 후퇴하라! 가까운 곳으로 대피하라!

순방영 초소관

각 부대는 주의해라! 검문소 쪽 민간인을 보호해!

긴장한 순방영 수비군

저…… 저쪽에 있는 시커먼 건, 뭐…… 뭐지?

[CG: cg_moonmasked]

깊은 밤, 짙은 먹구름이 달빛을 완전히 가린 순간, 한 '군대'가 거리에 홀연히 나타났다.

그들에게서는 호령도, 북소리도, 갑옷과 무기가 부딪치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으며, 대지를 울리는 행군의 진동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것은 소리 없이 삼엄한 대열이었다. 흐릿한 윤곽의 그들은 심연과도 같은 정적을 안고 초소를 향해 흐르듯 오고 있었다.

긴장한 순방영 수비군

호…… 혹시 백조가 이동 플랫폼으로 이사하기 전에 도시에서 귀신을 봤다는 사람이 있었어……?

긴장한 순방영 수비군

귀신 병사들이 돌아다닌다는 얘기……

경계 중인 순방영 수비군

소설책에나 나오는 이야기를 믿냐? 얼마 전 이상기후 때문에 나타난 신기루겠지!

긴장한 순방영 수비군

신기루치고는…… 너무 진짜 같아.

긴장한 순방영 수비군

뭔가 이상해. 저 녀석들의 갑옷, 우리 거랑 달라!

긴장한 순방영 수비군

저건 신기루 같은 게 아니야……

그 거대한 집단이 가까이 다가오고 나서야 수비군은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조용한 병사들의 얼굴은 기괴했고, 오래된 갑옷에는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 마치 천 년의 세월을 지나 나타난 살육의 신 또는 악귀 같았다.

병사의 손에 들린 날카로운 칼날은 수비병이 채 반응하기도 전에 그의 얼굴 근처까지 움직였다.

???

물러서!

'금위군 교관'

……그림자?

금위군 훈련생이 검을 가로로 휘둘렀지만, 겨우 상대의 공격 궤도를 바꾸는 데 그쳤을 뿐이었고, 녹슨 창에 실린 엄청난 힘은 그녀를 놀라게 했다.

날카로운 칼날이 그녀의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칼날은 다시 기이한 각도로 되돌아와 급소를 향했다.

'금위군 교관'

껍데기뿐인 주제에……

병사 하나가 금위군 훈련생의 공격에 재가 되어 사라졌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머지 병사들은 그녀를 적으로 여기지 않는 것 같았다. 그저 텅 빈 길을 따라 어디론가 조용히 행진할 뿐이었다.

순방영 초소관

교관님!

'금위군 교관'

각 진영에 알려, 저놈들 보통 적이 아니니까 조심하라고.

'금위군 교관'

우리를 아예 적으로 보는 것 같지는 않으니, 괜히 나서서 부딪히지 말라고 해.

'금위군 교관'

행진 경로에 있는 사람들을 분산시키고 조용히 지켜봐.

순방영 초소관

교관님, 저것들은 대체 어디서 온 겁니까? 대체 정체가……?

'금위군 교관'

……창괴야.

'금위군 교관'

인력 배치하고 즉시 사세대에 공유해.

'금위군 교관'

저 창괴들이 가만히 행진만 한다면 그냥 내버려둬. 하지만 민간인을 위협하거나 금지 구역에 무단 침입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한다면 가만히 두지 마.

순방영 초소관

네!

'금위군 교관'

이 정도 상황이라면, 쉐이 능묘 쪽도 난리가 났을 거 같은데.

'금위군 교관'

폐하의 뜻은 도대체……

'금위군 교관'

저쪽은…… 싸우기 시작한 건가?

'금위군 교관'

붉은 검광?


허둥대는 군중

세상에…… 이 군대는 어디에서 튀어나온 거야?!

허둥대는 군중

저, 저 녀석들이 다가오고 있어! 살려줘!

기품 있는 여성

저건…… '글자 창괴'.

기품 있는 여성

아직도 저런 모습이라니, 저건 도대체 누가 아직도 안 잊고 있는 해묵은 꿈일까?

기품 있는 여성

그게 깨어났기 때문인가? 아니면 그냥 집에 돌아온 건가?

조심해!

아가씨, 괜찮아?

기품 있는 여성

……

기품 있는 여성

고맙습니다.

기품 있는 여성

제가 어떻게 보답하면 될까요?

보답? 그런 건 필요 없는데……

어디서 나타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위험한 괴물들이니 조심해.

첸의 눈앞에 있는 여성은 너무 침착했다. 소란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고개를 돌려 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너……

자신을 유심히 바라보는 여자의 눈빛을 알아챈 첸은 그 즉시 적소를 칼집에 돌려놓았다…… 하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

기품 있는 여성

염 씨의 후예군요.

……뭔가 오해한 것 같은데, 나는……

기품 있는 여성

당신이 보기에, 한 사람의 뜻으로 만인의 뜻을 꺾는 것과 한 사람의 지혜로 만인의 지혜를 일깨우는 일 사이의 차이점은 뭐라고 생각하죠?

왜 그런 걸 묻지?

기품 있는 여성

답이 금방 떠오르지는 않나 보군요.

지금은 그런 얘기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기품 있는 여성

아쉽네요.

기품 있는 여성

어쩌면, 나중에 다시 얘기할 기회가 있을지도.

기품 있는 여성

……어쩌면 말이죠.

여자는 첸이 반응하기도 전에 군중 속으로 사라졌다.

……이상한 사람이네.

그러고 보니, 갑자기 나타난 이 괴물들…… 혹시 '쉐이'랑 관련이 있는 건 아닐까?

다 같은 방향에서 온 것 같은데……


순방영의 행렬이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좌락은 벽 뒤로 몸을 숨겼다.

좌락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저 사람들은 대체 누구의 명령을 받은 거지? 왜 계원에서 가지고 나온 증표를 노리는 걸까?

좌락

그 문서는 감정 대인 게 맞는데…… 그런데 감정 대인은 왜 순방영이랑……

좌락

또 추격병인가?!

좌락

아, 아니야…… 이건?!

과거와 관련된 수많은 장면이 그의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 지나갔고, 결국 사세대에 소장된 대사냥 그림에서 멈췄다.

좌락

……아버지의 서재에도 비슷한 병사 그림이 걸려 있었던 것 같은데.

좌락

설마…… 창괴?!

생각에 잠긴 찰나, 맨 앞에 있는 창괴가 거센 바람처럼 그를 덮쳐왔다.

순방영 수비군

조심해!

검은 창괴가 소리와 함께 무너졌고, 옆의 벽에 짙은 먹물 자국을 남겼다.

좌락

(이 검은 자국은…… 글자 창괴?!)

좌락

(말도 안 돼. 설마 사라진 그 대리인이……)

순방영 수비군

공자님! 괜찮……

좌락

더 쫓아오면 인정사정 봐주지 않겠습니다!

순방영 수비군

오,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순방영 수비군

저는 그 괴물이 공자님을 습격하려 하길래 도와드리려고……

좌락

저를 체포하지 않는 겁니까?

순방영 수비군

네?

순방영 수비군

공자님, 무슨 농담을 하시는 겁니까…… 방금 지촉인을 도와 이 일대의 괴물을 소탕하라는 명령을 받았는데요……

좌락

그렇다면 다른 지촉인은 보셨습니까?

순방영 수비군

아, 아니요.

좌락

(창괴가 설쳐대는데, 사세대는 왜 오지 않고……)

좌락

(그리고 순방영 사람들 사이에서도 서로 아예 다른 2개의 임무를 받은 모양이야……)

좌락

(……감정 대인을 뵙게 되면 제대로 여쭤봐야겠어.)

좌락

죄송합니다…… 제가 오해했습니다. 정말 죄송해요.

좌락

위험한 곳이니, 몸조심하세요.

검이 번쩍였다. 좌락은 몸을 돌려 곁에 있는 창괴들을 해치운 후, 순식간에 골목 깊숙이 사라졌다.

순방영 수비군

지, 진짜 빠르다!

???

쳇…… 엄청 빠르네.


좌락

이쪽으로 갈수록 글자 창괴가 더 많아지는군……

좌락

도대체 어디서……

좌락

……나오십시오!

막일

알았어…… 나오면 될 거 아니야? 윽박지르기는.

좌락

당신이었습니까……!


'노천사'

그리고 너, 너는 나랑 같이 간다.

막일

제가요……?

'노천사'

너는 저 지촉인 녀석들이랑 안 맞는 사람이잖아, 들어가 봐야 싸움부터 할 것 같은데…… 저 녀석들이 네가 찾으려는 물건을 찾아주면 되잖아?


좌락

무슨 꿍꿍이로 저를 계속 쫓아오신 겁니까?

막일

지금 그게 무슨 태도야? 그래도 지금 같은 타이밍에 아는 얼굴을 만났는데 기뻐야 하는 게 맞지 않아?

좌락

당신……

좌락

노천사께서 당신을 풀어준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좌락

하지만 저는…… 산해중인 당신을 믿을 수 없습니다.

막일

그래, 알겠어…… 착하고 정의로운 사세대 좌 공자, 나도 네가 우리의 사도를 깔본다는 거 알아.

막일

하지만 지금 너는 같은 사세대 식구에게 쫓기고 있는 형편이잖아. 우리 조금만 힘을 합치는 건 어때?

좌락

뭔가 오해가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감정 대인을 만나면……

좌락

잠깐, 제가 사세대에 쫓기고 있는 건 어떻게 아셨죠?

막일

이 멍청아! 네가 그놈들에게 둘러싸였을 때 내가 도와준 게 아니었다면 너는 벌써 붙잡히고도 남았어!

좌락

그게…… 당신이었습니까?

막일

당연한 거 아니냐! 사세대가 사람 잡아가려고 할 때 깽판 칠 사람이 나 말고 또 누가 있겠어?

막일

네 목숨 구해준 걸 봐서라도 나를 좀 좋게 생각해 줄 수 없겠니?

좌락

……!

좌락

근처에서 창괴가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좌락

……조심하세요.

막일

빌어먹을…… 별 요상한 것들이 다 튀어나왔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이 더 안 좋네.

막일

잡담은 됐고, 계원에서 가지고 나온 건?

좌락

네……? 당신도 그게 필요합니까?

좌락

……말해주지 않을 겁니다.

막일

너……!

막일

아아 진짜……!

소녀는 돌아서서 사방에서 끊임없이 모여드는 글자 창괴를 가리켰다.

막일

내 말을 듣지 않고도 네게 이 녀석들을 상대할 방법이 있다면, 나도 상관은 없어.

좌락

네?

막일

그 증표, 어떻게 쓰는 건진 알아?

좌락

……모릅니다.

막일

그러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당장 꺼내!

좌락

……!

좌락은 잠시 망설이다가 주머니에서 조심스럽게 보관해 온 '인형'을 꺼냈다.

막일

이 색깔…… 진짜 그 여자 맞네.

막일

어디서 갖고 온 거야?

좌락

서재에서요. 아니다, 사당이었나?

좌락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원에서의 기억이 뒤죽박죽이에요.

좌락

궁금한 게 있습니다. 이게 바로 당신이 말한 염국과 쉐이의 전쟁을 막을 수 있는 물건인가요?

막일

그건 나중 일이야. 지금은 이 요상한 것들부터 처리해야 해!

막일은 가차 없이 증표를 빼앗았다.

좌락

당신……!

막일

패국을 뒤엎고, 살 길을 여는 단 하나의 수……

소녀는 앞으로 몸을 날려 좌락과 거리를 벌렸다.

좌락

(……그날 썼던 금지된 술법!)

좌락

잠깐만요. 그건 백조에서 금지……

막일

먹물 한 방울이 번져 죽간이 되고, 아득한 세월이 열려 인간사를 논하노라……

막일

산해중이 간절히 청하노니, 열둘의 다섯째, 그 이름은 '지에', 현현하라!


소녀는 증표를 든 채 굳은 표정으로 주문을 외웠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았다.

막일

아…… 이렇게 쓰는 게 아닌가 보네.

막일

내 추측이 틀렸어……

좌락

당신?!

막일

뭐, 그래도 잘됐어.

막일

이건 조금만 더 빌려줘. 내가 확실히 연구한 다음에 돌려줄게.

좌락

거기 서세요! 멈추세요!


망일 이틀 전, 진시

해가 뜨니까 괴물들이 사라졌네.

다 여기서 나온 것 같네. 여기가 근원지였군.

천경각…… 여기가 그 천경각인가?

냉담한 여성

누구세요?

냉담한 여성

거기 멈추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