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폐허

AT-7차가운 달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6-01-16

불꽃 축제, 취임식…… 모든 것이 시작되기 전, 사라사는 킨세키 방송국의 방송 회선을 탈취해 도시 전체에 호쿠인 침입 긴급 경보를 울려 미후네를 골탕 먹인다. 이것을 시작으로 모두가 각자의 작전을 개시한다.

등장 오퍼레이터: 호시구마, 호시구마 더 브리처


방송국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폭죽이 밤하늘 곳곳에 터지는 것이 보였다. 불꽃은 천천히 떨어지며 발밑의 보이지 않는 곳으로 사라졌다.

본격적인 불꽃 축제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이건 워밍업을 위한 워밍업 같은 것이었다.

피디아는 유리에 비친 자신과 뒤에 놓인 반야를 바라봤다.

미후네

……반야.

미후네

20년이 지난 뒤에야 겨우 내 손에 들어오게 됐군……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

미후네

텟사이 대신 이번 취임식의 승인자 노릇을 하는 것 말고, 네가 날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뭐지?

피디아는 수리된 반야를 자세히 보았다. 반야의 안쪽 손잡이에 접착제를 바른 흔적이 선명하게 보였다. 아마 붕대 같은 걸로 오랫동안 감았던 것 같았다.

미후네

안은 건드리지 않은 거겠지?

미후네

……진짜 좋은 방패라니까. 그래봤자지만.

미후네

미오!

미후네

행사 시작까지 얼마나 남았지?

미오

1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미후네

그래. 나는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오겠다.

미오

미후네 씨, 호시구마가 행사장을 습격할 겁니다.

미후네

안 그래도 기다리고 있어.

미오

그게 무슨?

미후네

호시구마가 온다면 둘 중 하나일 거야. 완전히 미쳐버렸거나 텟사이가 죽은 걸 보고도 정신줄을 놓지 않았거나.

미후네

하지만 어떤 상태든 간에 내 구역, 내 카메라 속의 호시구마는 광기에 휩싸인 타락한 오니에 불과해.

미후네

그러면 그 미친 여자는 이번 취임식의 하찮은 엑스트라이자 정신 나간 패배자에 지나지 않겠지. 내가 이기지 못한다 하더라도, 위에서 나 대신 처리해 줄 거야.

미오

모모카는……

미후네

왜, 못 하겠나?

미후네

좋아, 그럼 좀 더 붙잡아두고 최대한 이용해 봐. 고분고분하게 만들 방법이야 차고 넘치니까……

미후네

잠깐, 그러려면 키치세이라는 녀석을 살려둬야겠어. 그래야 모모카가 완전히 절망하지 않을 거 아냐? 아직 살려뒀지?

미오

네.

미후네

그럼 됐어.

미후네

참, 테츠야는?

미오

……

미후네

미오?

미오

……놓쳤습니다.

미후네

네가? 네가 놓쳤다고?

미후네의 목소리가 돌연 매서워졌다.

미후네

사실대로 말해.

미오

……보내줬습니다.

미후네

측은지심?

미오

네.

미후네

그것뿐인가?

미오

그게 다입니다.

미후네

정말 실망이군.

미오

벌은 달게 받겠습니다.

미후네

됐어, 지금은 사람이 필요한 상황이니 일단은 따지지 않겠다. 하지만 네 임무를 바꾸긴 해야겠군.

미후네

호시구마가 쳐들어오거든 네가 상대하도록 해.

미오

그건 원래 제가 할 일입니다.

미후네

그렇게 급하게 대답할 거 없어.

미후네

호시구마가 살아서 나한테까지 온다면, 네 최후가 어떨지 각오해야 할 거야.

미오

……

미오

……알겠습니다.

미후네

지금부터 네게 닌자 둘을 붙이지, 허튼 생각은 하지 마라.

미후네

나는 나가서 바람이나 좀 쐬어야겠군. 모두에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라고 일러둬.


즐거운 행인

불꽃 축제는 아직 좀 남았어, 아직은 워밍업 단계니까. 이쪽에서 좀 더 둘러보자.

침착한 행인

안 돼. 자기야, 지금 바로 강 건너 불꽃 축제 장소로 가야 해. 도시 간 네트워크에 여기가 안전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

침착한 행인

킨세키가이 회장이 죽었다는 소식이 있어. 괴담에 나오는 아오오니가 죽였다고 하던데.

즐거운 행인

아…… 그 유명한 사람? 킨 어쩌고였던가?

침착한 행인

아냐, 그 사람은 미후네야. 죽은 건 텟사이고.

즐거운 행인

아…… 평소에 자주 봤던 건 미후네라서, 난 또 그 사람이 죽은 줄 알았네.

침착한 행인

카지마치 쪽에도 안 좋은 소식들이 있는 것 같아. 게다가 요즘 호쿠인 스파이와 관련된 소문도 계속 들리고 있잖아…… 아무튼 강 건너편으로 가자.


[CG: cg_firework]

괴담, 의제 설정, 여론 조작.

이 모든 건, 그에겐 식은 죽을 먹기보다 더 쉬운 일이었다.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의원 후보 일로 그를 협박하던 시마스가 그의 칼에 맞아 죽은 일이 미츠쿠에에 퍼진 모든 괴담의 뿌리가 됐다는걸?

시마스의 죽음은 감춰져야 했고, 막 걸음을 내디딘 방송사에는 화제가 필요했으며, 갓 연줄을 잡은 의원은 자신의 일 처리 수완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마음을 굳게 먹고 호시구마와 신아키 시의 '침묵의 사와라'를 섞은, 이른바 흉가를 주간 핫이슈로 보도했고, 보도는 순식간에 대박을 터뜨렸다.

고강도의 촬영은 시민들의 의심이 사라지게 했고, 자신에게도 단순 오해라고 둘러대며 뒤처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을 남겨뒀다.

괴담으로 인한 열풍은 돈이 되었다. 그는 돈으로 의원들을 매수했고, 경찰들의 발을 묶었으며, 킨세키가이를 굴복시켰다. 텟사이조차 입을 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후 모든 것은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흉가는 거추장스러운 놈들을 처리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가 되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런 수작을 부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관심은 식고 수익은 줄었으며,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건 텟사이의 의심과 여론의 압박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의원 후보자의 사인을 아는 마지막 조직원이 처리된 후, 직접 '괴담'의 범위와 통로를 넓히기 시작했다.

신명도, 사고도 괴담이 될 수 있었다. 설령 아무런 일이 없었다 해도, 흥미롭고 등골이 오싹해지는 이야기를 하려는 사람만 있다면, 괴담이 될 수 있었다.

그 자신도 한때 미츠쿠에 주민들이 왜 이렇게 괴담에 열광하는지 의문을 품은 적이 있었다.

그들은 삶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을 두려워하면서도, 마치 그러한 위험에 치명적인 매력이 있기라도 한 듯 호기심의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어쨌든, 방송국은 킨세키가이의 마르지 않는 수입원이 되었고, 다시 결정 부품 산업을 촉진시켰다. 결국, 미후네는 텟사이가 탐탁지 않게 여기면서도 내쫓을 수 없는 인물이 되었다.

하지만 그때의 텟사이는 미후네에게 있어 단지……

미후네

……?!

TV 소리

긴급 속보입니다……

[CG: 64_i07]

긴급 속보, 긴급 속보입니다.

이건 훈련이 아닙니다. 다시 한번 알립니다. 이건 훈련이 아닙니다.

당황한 행인

무슨 일이지? 지진인가?!

현재 미츠쿠에가 호쿠인 군대의 전면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미츠쿠에가 호쿠인 군대의 전면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안전을 위하여 다음 안내를 따라 주십시오.

겁에 질린 행인

호쿠인이 침입했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

실내에 계신 시민께서는 즉시 문과 창문을 닫고, 실내의 모든 조명을 끈 뒤, 다음 지시를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바깥에 계신 시민께서는 가장 가까운 대피 시설로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쩔 줄 모르는 행인

대, 대피 시설이라고? 미츠쿠에에 그런 게 있던가?

헐떡이는 행인

예전에는 홍보도 했다던데, 지, 지금은 표지판을 보면서 천천히 찾는 수밖에……

땅 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전혀 알지 못하는 폭죽은 니타 거리뿐만 아닌 온 미츠쿠에의 밤하늘에 빽빽하게 붉은빛을 수놓았다.

그건 잊히고 있던 공포였다.

핏봉우리 전쟁 이후 남북 간의 충돌은 오히려 늘어났지만, 충격적이라 할 정도로 휘몰아친 경제 발전 때문일까, 사람들은 국경에서 들려오는 포성에 점점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됐다.

그렇게 90년대에 들어선 후, 미츠쿠에와 쿠사리카와는 계속 서로를 가상의 적이라 여기고 있었지만, 양쪽 국민들은 그런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하고 지냈다.

하지만 결국, 오랫동안 잊고 지냈지만 아예 무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던 공포가 도래했다. 그것은 어떤 괴담보다도 더 단단하게, 거의 쥐어뜯다시피 할 정도로 미츠쿠에 시민들의 마음을 붙잡았다.

다급한 닌자

미후네 님!

미후네

도대체 무슨 일이냐!

다급한 닌자

누군가 킨세키 방송국의 네트워크를 해킹해서 정부가 보내준 예비용 영상에 손을 댔습니다…… 현재 미츠쿠에 전역에 송출하고 있습니다!

다급한 닌자

심지어 식별하기 어려운 기술을 이용해 타 방송사의 일부 네트워크까지 간접적으로 제어해서, 저희의 여러 파트너에게도 영향이 생겼습니다.

다급한 닌자

게다가 지금 이 상황이 저희 쪽에서 공식적으로 송출하는 방송인 줄 알고 있는 건지, 문의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미후네

여보세요? 대체 무슨 상황……

미후네

의원님?!


호시구마

모리우치, 그쪽 상황은 순조로워?

모리우치

그래, 잘 되고 있다. 하이고 참말로, 이래 난리 나가 방송국 놈들이 계속 들락날락해서 그런가, 진짜 쉽게 들어왔네.

호시구마

사라사, 수위 좀 조절해. 이런 가짜 뉴스라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어.

사라사

걱정하지 마. 불꽃 축제처럼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이나, 병원, 학교, 양로원처럼 충격이 크게 갈만한 장소는 피했으니까.

사라사

그리고 이 경보를 발령한 이후에는, 사실 잘못된 경보였다고 하는 해명 영상이 재생될 거야.

사라사

나는 모모카랑 키치세이를 데리고 행사장으로 갈게.

사라사

호시구마, 다음 소동은 너한테 맡길게.

호시구마

알겠어.


호시구마는 혼란에 휩싸인 사람들을 지나 방송국으로 향했다.

이어서, 사라사의 말대로 대다수의 TV에서 '해명 영상'이 나오기 시작했고, 겁에 질린 사람들도 서서히 진정되었다.

사실 호시구마는 사람들에게서 자신이 기대했던 반응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평온했던 일상에서 정신을 차리고 각성한다든가, 평온함 속에서 위기의식을 느끼는 등의 심각한 것들까진 바라지도 않았다.

호시구마가 보고 싶은 건 두려움과 공포로 인한 떨림이었다. 행복한 일상 속에서 인생의 조미료로서 사용되는 그런 떨림이 아닌, 진짜 공포와 두려움으로 인한 떨림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마치 즐겁기라도 한 것처럼 어떤 단어를 반복적으로 말했다……

바로 '괴담'이었다.

호시구마

……도착했군.

호시구마

방송국도 엉망진창이네, 입구 경비가 왜 이렇게 허술해?

외뿔의 오니가 성큼성큼 건물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직원을 여럿 지나쳤지만 아무도 호시구마를 알아채지 못했다.

하지만, 한 직원이 소리쳤다……

눈썰미 좋은 직원

아오오니?!

눈썰미 좋은 직원

아오오니다! 빨리 킨세키가이의 사람을 불러!

호시구마

다들 비키는 게 좋을 거야, 다치고 싶지 않다면.

조직원과 닌자들

……

호시구마

안 비켜?

조직원과 닌자들이 호시구마를 둘러싸고 있었지만, 포위하고 있는 사람들은 계속 두려움을 느꼈다……

마치, 자신들이 아오오니를 포위한 게 아니라, 아오오니 혼자서 모든 사람을 포위하고 있는 것 같은 공포를 느꼈다.

호시구마

20년 전 '킨세키가이의 아오오니'가 미츠쿠에에서 했던 짓을 너희가 알고 있다면, 지금 내가 너희를 꽤 많이 생각해 주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을 텐데?

호시구마

설령, 우린 이제 더 이상 가족이 아니라고 해도, 너희 두목이…… 텟사이 아저씨를 죽였다고 해도, 난 너희와 싸우고 싶지 않아.

호시구마

그러니까 비켜, 킨베에를 만나러 가야 해. 방해하지 마라.

나약한 조직원

보, 보내줄 거라고 생각하냐!

나약한 조직원

킨세키가이는 단 한 번도 네게 '추방'이나 '절연' 통보를 한 적 없다고! 넌 지금도 킨세키가이의 일원이야! 우리를 공격하면 가족을 공격하는 거나 다름없어!

호시구마

……진짜 그렇게 생각해?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호시구마는 태연하게 건물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러나 그녀의 뒤에서는 발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작은 무언가가 허공을 가르는 소리만 들렸다.

호시구마는 그게 무엇인지 확인하지 않았다. 설령 그게 비수, 플래시 드라이브, 수리검, 심지어 팥 한 움큼이라 한들, 호시구마에겐 중요하지 않았다.

호시구마

왜 이렇게 힘이 없어? 암기를 뿌리는 게 아니라, 귀신을 쫓는 팥을 뿌리는 것 같네.

호시구마

귀신은 가고, 복은 들어오고. 그렇지?

앞장선 조직원

고분고분하게만 굴면 팥 뿌리는 정도로 끝날 거야. 우리 사이에는 아무 원한도 없잖아?

호시구마

원한이 없다고? 그럴지도 모르겠네. 그런데 나 때는 말이지, 카지마치에서 팥을 뿌릴 때 반대로 했어.

호시구마

내가 외쳤던 건 이거야. 복은 가고……

호시구마

귀신은 들어오고.

호시구마가 검을 뽑았다.

아오오니의 악명을 아는 조직원들은 자기도 모르게 주춤했다. 그러나 조금 앳돼 보이는 한 조직원만이, 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출세를 위해 한 걸음 앞으로 다가섰다.

호시구마

……좋아.



외뿔의 오니가 무엇을 했는지 제대로 본 사람은 없었다. 그들이 본 것은 번쩍이는 푸른 빛, 그리고 어린 조직원의 다리가 피범벅이 되어 바닥에 쓰러지는 것뿐이었다.

앞장선 조직원

거…… 겁먹지 마! 공격해!

앞장선 조직원

우리는…… 우리는 천하무적 킨세키가이다. 다들 어깨 당당하게 펴고 공격해! 킨세키가이와 미후네 회장님께 부끄럽지 않도록!

호시구마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그렇게 조직원 무리는 홀로 앞으로 다가오는 오니를 향해 밀물처럼 몰려들었다.

하지만 오니는 몰려오는 조직원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뿐이었다……

푸른 불빛이 다시 번쩍였다. 이번에는 모두가 분노를 숨기지 않은 오니의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

장검이 바닥에 떨어졌다.

치명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지만, 몸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 역시 없었다. 그곳에 홀로 서 있던 건, 외뿔의 오니 뿐이었다.

호시구마

……불쌍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