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중생의 여정

MT-1질서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5-10-14

제2회 만국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개최되었고, 카즈델에서 에기르에 이르기까지 테라 각국이 격식을 갖추고 참가한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라테라노 안에서 폭발 사건이 일어나고, 갓 추기경으로 임명된 르무엔이 사건 조사를 맡게 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르무엔, 엑시아 더 뉴 커버넌트, 산크타 믹사파라토


[CG: 39_i14]

비상사태입니다.

다시 경고합니다.



비상사태입니다.



……위기 등급을…… 평가 중입니다……



평가 불가……



잠금이 해제되었습니다.

기본 연산 구역의 잠금이 해제되었습니다.



시뮬레이션 능력 한계 초과.



라테라노가…… 폭발합니다.



……


벨리브

하아, 드디어 한숨 돌릴 수 있겠네요.

벨리브

평생 이렇게 말을 많이 해본 적이 없는데, 내일도 이만큼 해야 한다니……

???

하하. 그러면 나랑 바꿔보지 않겠나?

???

카즈델 사절단은 내가 응대할 테니, 내일 도착하는 이동 수도원 열세 곳은 자네가 배치하는 게 어떤가?

???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건 골다공증 걸린 노인네한테 너무 가혹한 일 아닌가!

벨리브

그럴 필요까진 없습니다, 파트리치온 님.

파트리치온

우리의 살카즈 친구와는 소통이 잘 되고 있는가?

벨리브

나쁘지 않습니다.

벨리브

아직 증오를 품고 있는 살카즈도 있긴 합니다. 예를 들자면, 위셔델 의장을 따르는 늙은 영혼은 멀리서 대주교의 그림자만 봐도 펄쩍 뛰며 분노합니다.

벨리브

다행히 의장님이 상황을 바로 파악하시고 조용히 시켰죠. 그분에 관한 이상한 소문이 어떻게 나온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친절하셨어요.

벨리브

카즈델 사절단의 대표 대변인은 프레몬트라는 리치입니다. 파트리치온 님께서 그 장면을 놓친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벨리브

정치에서부터 율법, 그리고 신앙에서부터 삶과 죽음까지, 무려 3시간 동안 이어진 외교 논쟁이었습니다. 혼자 제1청과 제6청의 추기경 17명과 격렬하게 '의견을 교환'했죠……

벨리브

논쟁이 끝나고, 입이 바싹 마른 추기경들은 디저트 기계를 둘러싸고 구아바 주스를 잔뜩 마셨다고 합니다.

파트리치온

기운 넘치는 노인이라니, 정말 대단하군!

벨리브

결국 카즈델은 저희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왕정은 오랫동안 계승되어 온 왕권을 재검토할 거고, 살카즈는 라테라노의 중재하에 단결될 겁니다.

파트리치온

조금 전에 여황의 목소리와도 만났네…… 라이타니엔의 사절단이 내일 아침 신성한 도시에 도착한다더군.

벨리브

네? 별일이군요.

파트리치온

불과 2년 전만 해도, 만국 정상회담에 응하는 자는 거의 없었지. 다들 '라테라노 선언'을 허울뿐인 해석문이라고 생각했다네.

파트리치온

그땐 에비게그나데 여황이 우리의 초대를 거절했지만, 이번엔 먼저 만국 정상회담에 참석하겠다고 했다더군.

파트리치온

오랫동안 잠잠하던 그리마흐트 여황도 모습을 드러냈지. 이번에 같이 라테라노를 방문한다고 했다네……

벨리브

라이타니엔에서 성의를 충분히 보이네요.

벨리브

파트리치온 님, 제2회 만국 정상회담이 이미 예상했던 목표를 달성했다고 봐도 될까요?

파트리치온

훨씬 뛰어넘었다네, 벨리브 추기경.

파트리치온

현재까지 컬럼비아, 우르수스, 염국, 심지어 머나먼 에기르에서도 사람이 왔다네…… 사실상 올 사람은 다 온 셈이지.

벨리브

꿈꾸는 것만 같아요.

파트리치온

이건 라테라노의 장기적인 발전에 따른 당연한 결과일세.

파트리치온

계시 속의 재이는 이미 다가왔다네. 사미 빙하 위에 쌓인 검은 눈과, 라이타니엔 상공의 균열, 그리고 해안을 덮친 거대한 파도까지 다 재이가 다가올 것을 의미하지.

파트리치온

재이가 닥친 지금, 누구나 질서를 갈망하게 되지. 라테라노의 질서 말일세.

벨리브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오랜 시간을 준비해 왔는데도, 이 순간은…… 낯설게 느껴집니다.

파트리치온

자네가 그런 상황이라면, 다른 사람들은 더할 걸세. 계몽 당시의 포교 과정에서 라테라노가 계시 속의 재이에 대비해 마련해 둔 방법을 수도 없이 들었다고 해도 말이지……

파트리치온

정작 그 결과를 직접 마주하는 순간에는, 누구나 조금은 망설이겠지.

벨리브

파트리치온 님은요?

파트리치온

나이 얘기를 하고 싶진 않지만, 이 나이가 돼서 더 망설일 게 있겠는가?

벨리브

은퇴하실 생각입니까?

파트리치온

그렇다네, 나는 선인장 타르트조차 씹기 힘들 정도로 늙었다네. 이번 회담을 돕는 게 내가 라테라노를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일지도 모를 것 같단 생각이 드는군.

벨리브

파트리치온 님, 그건 입맛이 독특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선인장 타르트는 저도 씹기 힘들 텐데요.

벨리브

스탠딩 파티에 있던 선인장 타르트가 파트리치온 님을 위해 특별히 주문된 거라는 사실은 알고 계시죠? 그런 이상한 걸 좋아하시는 분은 라테라노에 파트리치온 님뿐이니까요.

파트리치온

그럴 리가? 선인장 타르트는 디저트에 조예가 아주 깊은 친구가 추천한 거라네…… 그 친구의 이름이……

파트리치온

뭐 됐나, 본론으로 돌아가지.

파트리치온

누군가 여전히 의심을 품고 있으니, 이제 양육 신전에서 개최하게 될 의식은 매우 중요할 걸세.

파트리치온

우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모두에게 라테라노가 불러올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네.

벨리브

알겠습니다. 제7청의 업무를 바로 인계하겠습니다. 의식이 원활하게 거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의 만국 정상회담 기간에 제가 성당으로 가겠습니다.

파트리치온

그렇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네.

파트리치온

하하. 괜찮다네. 투덜대기는 해도 움직이기 시작하면 급해지는구먼…… 젊은이들은 다 비슷하군.

벨리브

혹시 '피아'가 생각나신 겁니까?

벨리브

임무 파견 기록을 보니, 피아가 돌아왔던데요?

파트리치온

그렇다네. 내일은 가족 모임이라네…… 피아가 선물을 마음에 들어 했으면 좋겠군.

파트리치온

응?


르무엔

양육 신전……

르무엔

정말 장엄한 기적이야.

르무엔

제7청 추기경 르무엔입니다. 용건을 말해주세요.

파트리치온

르무엔 추기경, 당장 스테보누스 구역의 조비타 거리로 가서 잠재적인 폭발 사건을 조사해 주게.

르무엔

파트리치온? 오늘 일정에 그런 내용은 없었는데요.

파트리치온

방금 부임해서 아직 잘 모르나 보군. 긴급 임무는 어떤 부처의 임무보다도 우선이라네.

르무엔

긴급 임무라…… 누가 내린 지시죠? 관련 문서를 확인할 수 있을까요?

파트리치온

상황의 긴급성은 말하지 않아도 자명하다네, 누군가 따로 판단할 필요는 없지.

파트리치온

정체불명의 인물이 등록되지 않은 폭발물을 소지한 채, 공증소의 감독 없이 공공장소에 여러 번 나타났다네……

파트리치온

그건 라테라노의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걸세.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신성한 도시의 평화가 한 번의 불법적인 폭발로 깨져서는 안 된다네. 더군다나 만국 정상회담 기간에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깨지는 건 더더욱 안 되지.

파트리치온

용의자는 방금 스테보누스 구역의 조비타 거리에서 목격됐다네. 그리고 자네가 가장 가까이 있는 공무원이지.

파트리치온

당장 현장으로 가게나. 자네가 현장에 도착하면 10분 내로 보좌관과 공증소의 집행자가 도착할 걸세.

르무엔

알겠습니다.

파트리치온

……르무엔.

르무엔

제가 더 숙지해야 할 게 있나요?

파트리치온

부임을 축하하고 싶었는데…… 내일 모임에서 하도록 하지.

르무엔

모임? 참석이 가능한가요? 다들 은퇴를 앞둔 당신이 오히려 더 바빠지고 있다던데. 게다가……

파트리치온

게다가 하필 공무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건가? 부정할 수는 없겠군.

파트리치온

친구들과의 모임도 계속 미루다 보니, 친구의 이름조차 기억이 안 나더군. 만나러 가기 민망할 정도라네.

파트리치온

하지만 내일 모임에는 꼭 가겠네.

르무엔

알겠습니다.

르무엔

그럼 저는 조비타 거리로 가볼게요.

르무엔

들려?

???

르무엔?

르무엔

양육 신전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서 들어가진 못하겠어.

???

……

르무엔

뭐라고 했어? 잘 안 들려. 왜 그렇게 작게 말하는 거야. 소심한 사람도 아니잖아?


???

(……오해야, 르무엔.)

???

(난 괜찮아. 지금은 특수 상황이라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게 숨어야 했거든, 그래서 큰 소리를 낼 수 없어.)

르무엔

……

르무엔

그럼 피아메타 집에서 열리는 모임에서 만나자.

???

(좋아.)

???

(몸조심해.)

???

휴~


자신만만한 아이

분명 여기 있어. 목소리를 낮췄어도 내 귀는 못 속이지!

고집 센 아이

알려줄 필요 없거든! 나도 알아!

고집 센 아이

커튼 뒤에도 없고, 기둥 뒤에도 없었잖아……

고집 센 아이

그리고 우리가 “이 선반은 허리 높이밖에 되지 않으니까, 큰 키로는 절대로 숨을 수 없을 거야.”라고 생각할 거라 예상했겠지!

자신만만한 아이

바보!

고집 센 아이

바보인 게 아니라, 우리가 너무 똑똑한 거야!

자신만만한 아이 & 고집 센 아이

선생님, 찾았다!

안도아인

……

안도아인

그래, 좋아. 내가 졌어. 오늘 자유 시간은 30분 연장이야!

자신만만한 아이 & 고집 센 아이

앗싸……!

자신만만한 아이

선생님. '광륜 놀이' 해요!

자신만만한 아이

오늘은 제가 일등 아기 할래요! 제일 먼저 안아주세요! 선생님 손 잡고 다른 친구들 나오는 거 볼래요!

보육사

너희, 또 안도아인 아저씨한테 찰싹 붙어 있구나.

안도아인

더 놀고 싶은 것뿐이잖아, 나쁠 건 없어. 지젤, 로미야, 먼저 계성의 전당에 가서 준비하고 있어. 내가 도착하면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말이야, 알겠지?

보육사

선배님, 선배님은 아이들의 요구를 전혀 거절하지 않죠?

보육사

아마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선배님을 믿고 의지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보육사

보세요. 아이들은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낯선 이 성당을 아주 무서워했어요. 겨우 옷을 갈아입히는 것조차도 온 힘을 다해 거부했죠.

보육사

근데 이젠 여기를 집으로 생각하고 있네요…… 모두 안도아인 선배님 덕분이에요.

안도아인

내가 한 건 없어. 그저 아이들 곁에 있어 줬을 뿐이야.

보육사

선배님은 대주교님과 정말 닮으셨네요. 지나치게 겸손한 것까지 말이에요. 선배님이 곁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많은 게 변하는 것 같아요.

보육사

선배님께서 대주교님과 함께 신성한 도시로 데려오신 그 임산부도, 선배님이 곁에 계셨기에 가장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거 아니겠어요?

보육사

담당 선생님이 수술실에서 나오시고 가장 먼저 하신 일이 자신의 광륜이 아직 있는지 확인하는 거였어요.

보육사

심지어 그분조차도 창에 복부를 관통당한 임산부가 어떻게 뱃속의 아이와 함께 살아남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하셨죠.

보육사

그야말로 기적이었어요.

안도아인

그 임산부가 무사히 분만한 이후에 기적이라 해도 늦지 않아. 그동안은 할 수 있는 만큼 보살펴 드릴 거고.

보육사

……대주교님께서 선배님을 중요시하는 게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안도아인 선배님. 선배님께서 탄생 의식에서 가장 중요한 조산을 담당해 주신다니, 정말 마음이 놓여요.

보육사

탄생 의식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양육 신전을 전적으로 사용하게 되겠죠. 그때가 되면, 테라의 모든 신생아가 신성한 도시의 가호와 축복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보육사

그땐 우리가 정말로 기적을 창조한 거라고 해도 되겠죠?

안도아인

그랬으면 좋겠어…… 그랬으면.

보육사

그럼, 더 이상 선배님을 방해하지 않을게요. 지젤과 로미야가 선배님을 기다리고 있잖아요.

안도아인

……


스테보누스 구역, 조비타 거리

르무엔

너무 조용한데……

머리 위에 광륜이 있는 사람들이 길가에 쭉 이어져 있었다. 멈춰 선 사람도, 시끄럽게 구는 사람도 없었다.

고해 차량과 디저트 차량이 길가를 지나가고 있었다. 간혹 대열에서 벗어나 고해 차량에 올라타는 사람이 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손을 뻗어 디저트 차량에서 콘 아이스크림을 건네받곤 조용히 행진을 이어갔다.

조용하면서도 질서정연한 도시, 신성한 도시 라테라노는 늘 그랬다.

르무엔

지정 장소에 도착.

르무엔

수상한 사람들을 비밀리에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런 이상도 발견하지 못했다.


아주 먼 곳에서, 한 실루엣이 길모퉁이를 스쳐 지나갔다. 바람에 펄럭인 후드의 틈으로 아주 선명한 붉은색이 드러났다.


르무엔

……

르무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