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불타버린 엘레지여

EA-3혼란과 충동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5-08-28

연회에서, 탐욕으로 미쳐버린 더블린은 탐욕스러운 붉은 용에 의해 검은 숲으로 빨려 들어간다. 한편, 로흐시니와 브리지드는 식량 가게 사장으로부터 테오가 실종된 진실과 밀수 차량의 행방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브리지드, 네크라스


딱정벌레 한 마리가 어둠이 깔린 골목을 낮게 날았다.

딱정벌레는 힘껏 날갯짓했지만, 들어간 곳은 결국 아무도 없는 버려진 거리였다.

순금으로 만들어진 몸체는 너무 무거웠고 날개에 박힌 보석은 비행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딱정벌레는 겨우 짧은 거리를 날아서 돌바닥의 틈새에서 웅크린 채 쉬어야 했다……

'관료'

어디 또 날아 보시지!

'관료'

잡았다, 잡았어!

'폭정자'

벌레를 잡았으면 어서 가서 내 수정 좀 주워 줘! 배수구로 굴러 들어가겠어!

'관료'

바로 갈……

'관료'

아니 잠깐. 내가 주워준다면, 나한테도 뭔가 떨어져야 하는 거 아니야?

'폭정자'

줄게, 준다고! 일단 주워! 수정이 배수구로 굴러 들어가잖아, 안 아까워?

'고문자'

하하, 이리 오려무나, 클라우드비스트. 이제 내 것이야!

“감찰관”

검에 박힌 보석은…… 다행이야, 하나도 안 떨어졌어……

'고문자'

근데 '교관' 걔네는?

'관료'

뭐 하러 저 녀석들을 신경 써?


관료는 딱정벌레를 품 안에 감췄고, 폭정자는 눈물이 떨어지는 것을 하염없이 보고 있었다.

고문자는 클라우드비스트를 거칠게 다루었고, 감찰관은 마치 생사의 권력을 쥔 것처럼 검을 들었다……

에블라나

……후훗, 시끌벅적하네.

에블라나

그 보물들을 너희에게 주는 건 물론 상관없지, 나의 신하들이여.

에블라나

너희가 그렇게까지 좋아하는데, 내가 너희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되려 내가 정이 없는 사람이 되니까.

에블라나

하지만 그것들을 주고 나면, 너희는 또 내게서 뭘 가져가려 할까?

에블라나

어디 한 번 맞혀볼까……

[CG: 59_i03]

어찌 된 영문일까, 막다른 골목에는 새로운 길이 생겼고, 눈부실 만큼 번쩍이는 많은 물건이 골목 끝까지 펼쳐져 있었다.

사람들은 이미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이들은 바닥에 깔린 보물들을 주웠다. 주머니에 쑤셔 넣거나, 등에 짊어진 채 허리를 펼 새도 없이 또 다른 빛나는 곳으로 달려갔다.

아무도 이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신경 쓰지 않았다.

관료

관료

……내일 도솔레스에 갈 거야. 이렇게나 많은 물건을 처리했는데, 나를 위한 물건 정도는 사야겠어……

폭정자

……나 시어셔 그 촌놈들을 한 번 더 쥐어짜야 하는데……

감찰관

……내 몫도 잊지 말고……

고문자

……사람들이 '빅토리아 스파이'를 정말 나한테 보내오면……

에블라나

훗, 이것 봐, 너희가 탐하는 게 과연 보물뿐일까?

에블라나

풍족한 생활, 높은 지위, 넘치는 물욕 그리고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권력…… 모든 것을 원하고 있어.

에블라나

난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사람을 싫어하지 않아. 너희들이 원하는 걸 줘도 아까울 것 없지.

에블라나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너희는 나의 신하인데도 나보다 더 탐욕스러운 것 같다는 거야.

에블라나

……잘 가, 너희가 가야 할 곳으로 가.

보물은 막다른 길에 홀연히 반짝이는 길을 만들어 냈고, 그 길은 광기에 휩싸인 무리를 둥지 밖으로, 대지로 이끌었다……

그들은 어둠 속으로, 무자비하게 입을 쩍 벌린 검은 숲으로 달려갔다.


신비한 여인

……이 단락은, 이전에 말했던 것과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네.

작가

말했잖아요. 제가 관찰하던 중에, 그리고 영감을 얻던 중에, 또 글을 쓰던 중에 버렸던 문장들을 몽땅 당신에게 줄 거라고요.

작가

만약 제가 이 이야기를 완벽하게 통일된 스타일로 완성할 수 있다면, 여기서 쉰 맥주를 마시고 있을 필요도 없었겠죠.

작가

굳이 결말을 지으려고 한 사람은 당신이에요, 제가 아니죠.

신비한 여인

맞는 말이야.

신비한 여인

하지만, 내가 반드시 이 단락을 당신의 창작물로 간주해야 한다면, 앞에 있었던 브리지드가 검은 안개에 거절당한 일도 창작으로 볼 수 있을까?

작가

……적어도 당신이 이야기 속에 억지로 끼워 넣은 '추방된 왕'보다는 덜 '창작'적이겠죠.

신비한 여인

그럼, 앞으로 이어질 내용은, 관찰이야 아니면 창작이야?

작가

원한다면 직접 구분해 보시죠. 그나저나, 제가 계속 이야기를 이어 나가길 바라고 있는 건 맞나요?

신비한 여인

맞아, 물론이야……


브리지드

엠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야?

로흐시니

가벼운 영양실조, 그리고 감기에 걸린 것뿐이야.

브리지드

검은 숲 밖에서 봤을 때, 이렇게 위중해 보이지는 않았는데.

로흐시니

……아마 마음의 병일 거야.

로흐시니

조각상에 필요한 철은 집마다 돌아다니며 모아야 했고, 주민들은 연료를 아끼려고 난방도 켜지 않았어. 음식은 더 말할 것도 없고……

로흐시니

근데 엠마가 뭘 운반해 나갔을까?

브리지드

엠마는 식량 가게 주인이야, 그렇다면……?

로흐시니

그래봤자 식량 가게 주인이잖아, 혼자서는 이런 일을 못 해. 분명 다른 누군가의 개입이 있었을 거야.

로흐시니

테오에 관해서도 물어봐야 해. 알아서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어.

걱정하는 주민

윽…… 허억!

브리지드

엠마, 깼어?

걱정하는 주민

니…… 닐스!

걱정하는 주민

나, 나를 데려가 줘…… 데려가 줘!

로흐시니

아직 자고 있네.

로흐시니

누군가의 이름을 부른 것 같은데…… 닐스?

브리지드

'닐스'…… 엠마는 이 이름이 적힌 편지를 받은 적 있어. 아마 지인이겠지.

로흐시니

그 '닐스'라는 사람은 지금 어디 있는데?

브리지드

몰라, 다만 최근에는 엠마한테 편지를 보내지 않았어.

걱정하는 주민

닐스……

걱정하는 주민

욕해도 좋고, 때려도 상관없어, 날 버리지만 마……

걱정하는 주민

단지 '관료'가 식량을 운반하라고 해서 옮긴 거야…… 네가 전장에서 죽었는데, 나 혼자 살아서 무슨 의미가 있겠어? 다른 사람한테 잘해 준들, 그게 또 무슨 소용이 있을까?

로흐시니

'관료'…… 더블린이야.

걱정하는 주민

어차피 도시엔 식량이 많아. 한 수레쯤이야 빼돌려도 별일 없어……

걱정하는 주민

그래 맞아, 어차피 도시엔 식량이 없잖아. 한 수레쯤이야 빼돌린다고 별일 없을 거야……

걱정하는 주민

아무 일도 없을 거야……

브리지드

우리…… 그냥 깨울까?

로흐시니

조금 더 기다리자.

걱정하는 주민

……왜 살아남은 건 당신이 아닐까?

걱정하는 주민

왜…… 왜 그 빌어먹을 빅토리아인…… 그 사람들의 아이가 살아남은 거지?

로흐시니

빅토리아인의…… 아이?

걱정하는 주민

……어째서……

걱정하는 주민

후우…… 하………

걱정하는 주민

괜찮아, 자기야…… 내가 바로잡을 거야……

걱정하는 주민

기다려, 닐스…… 기다려, 자기야!!

걱정하는 주민

흑……

걱정하는 주민

……흑 ……흐흑!

걱정하는 주민

당신이 안 보여, 자기야! 당신이 보이지 않아……

걱정하는 주민

왜?! 도대체 왜!

걱정하는 주민

당신을 죽인 빅토리아인, 그들은 이미 쫓겨 나갔어!

걱정하는 주민

그리고 마지막 빅토리아 자식도 내 눈앞에서…… 죽었어……

걱정하는 주민

닐스……

엠마의 뜨거운 이마에는 땀방울이 가득 맺혔고, 계속되는 악몽 때문인지 무의식적으로 침대 시트를 움켜쥐면서 온몸을 계속 떨었다.

그리고 방에 있던 두 사람은 동시에 일어섰다.


브리지드

야간 통행금지가 시작된 지 꽤 지났어. 마음대로 움직여도 괜찮을까?

로흐시니

날 따라와. 만약 검은 안개가 정말 우리 중 하나를 삼키려고 한다면, 어디 한 번 해보라지.

브리지드

잠깐, 요새에서 누군가 걸어오고 있어!

로흐시니

누구지?

브리지드

더블린 사람인 것 같은데……

로흐시니

'교관'!

교관

……

브리지드

왜 저러지? 넋이 나간 것 같은데……

브리지드

'교관'!!

교관

누구냐?!

교관

로흐시니 씨?

교관

로흐시니 씨, 지금, 당장……

로흐시니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교관'?

교관

아닙니다.

교관

오늘 밤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교관

……

로흐시니

'교관', 도시에서 일어난 식량 부족에 대한 단서를 잡았어.

로흐시니

식량 가게 사장인 엠마가 '관료'의 명령을 받고 줄곧 식량을 몰래 나 시어셔 밖으로 빼돌리고 있었어. 서두르면 식량을 되찾을 수 있어.

교관

네? '관료'가요? 진작 눈치챘어야 했는데……

교관

하지만 너무 늦었습니다. 이미 너무 늦었어요.

로흐시니

너무 늦었다니? 설마 식량의 행방에 대해 알고 있었던 거야?

교관

식량이 아니라……

교관

저, 그리고 우리를 말하는 겁니다.

교관

로흐시니 씨, 소식은 감사합니다만……

로흐시니

'교관', 대체 무슨 일이야? 말해!

교관

아닙니다. 오늘 밤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로흐시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너와 같은 이상을 위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도 개의치 않아 했던 전사가…… 이렇게 되어버린 거야?

로흐시니

너, 그리고 더블린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시체를 짓밟고 이 나라를 세운 게, 자신의 동포들을 도시에 가두고 굶겨 죽이기 위함이었어?

교관

……

교관

아니요, 로흐시니 씨. 절대 아닙니다.

교관

소식 감사합니다. 이…… 이 문제는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교관

다만, 앞으로 '더블린'이란 단어는 입에 올리지 말아 주십시오.

교관

그리고 이미 이렇게 약속한 이상, 오늘 밤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 거리로 나오지 마십시오. 게다가 무관한 사람을 데리고 야간 통행금지를 어기는 일은 더더욱 안 됩니다.

교관

당신들을 위해서 하는 말입니다.

로흐시니는 말을 이어가려 했으나, 교관은 대답하려 하지 않았다.

교관은 뒤돌아서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도시 밖으로 향했다.

브리지드

교관이 말한 대로 어디에 숨어야 하나?

로흐시니

……아니, 테오에 대한 일을 곧바로 네모스에게 알려야겠어. 어디에 사는지 알아?

브리지드

여기서 좀 멀어. 거의 나 시어셔의 반대편 끝에 있어.

로흐시니

가보자.


브리지드

바로 저 앞이 네모스 집이야.

브리지드

아주 순조로워, 아무래도 오늘 저녁엔 도시에 안개가 스며들지 않은 것 같아……

브리지드

네모스, 집에 있어?

브리지드

네모스?

브리지드

아, 그러고 보니 네모스는 저녁에 더블린의 연회에 참석한다고 했는데? 설마 아직 안 왔나?

로흐시니

방금 '교관'이 요새 밖으로 간 걸 보면, 연회는 이미 끝났을 텐데……

네모스

로흐시니 씨…… 브리지드 씨?

로흐시니가 말하려는 순간, 네모스의 두 눈과 마주쳤다.

네모스의 눈빛은 방금 마주친 교관보다도 더 생기가 없었다.

로흐시니

네모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행사에서 무슨 일 있었어?

네모스

아니요, 오늘 밤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네모스

……

네모스

잠깐, 당신들이 왜 여기에 있죠?

네모스

어서, 빨리 집으로 들어가세요! 오늘 밤 절대로 거리를 돌아다녀선 안 돼요!


네모스가 정신없이 로흐시니와 브리지드를 집으로 끌고 들어왔을 때, 교관은 이미 나 시어셔를 빠져나간 뒤였다.

교관은 숲으로, 어둠 속으로 걸어가 검은 안개의 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갔다.


잠시 후, 앞서 나 시어셔에서 반출되었던 식량이 검은 숲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식량은 날이 밝기 전에 나 시어셔의 농지로 돌아갈 것이다.


날이 밝은 뒤, 식량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되었지만, 교관은 검은 숲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이를 신경 쓰지 않았다.

식량은 농지에 기적처럼 나타났고, 각 거리의 식량 가게로 옮겨졌지만, 식량 부족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날 밤 이후 돌아오지 못한 사람은, 결코 교관 한 명만이 아니었다. 이 사실을 도시 사람들은 모르고 있었다.

어쨌든 태양은 야속하게도 다시 떴다.

붉은 용과 무리를 떠난 영혼수호자는 거리로 나와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싸움과 더 격해지고 있는 비난을 보며 충격을 느꼈다.

그리고 유목민은 대장장이에게 불행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그의 집 문을 두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