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6킬러 퀸
마침내 서로를 이해하게 된 두 사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슈바르츠는 실론의 편에 서게 된다.
여러분!! 준비됐습니까!!!
옵시디언 페스티벌의 가장 큰 무대, 합동 라이브까지 앞으로 3시간!!
우와아아아아아!!!
시간이 거의 다 됐군. 슈바르츠와 로도스 아일랜드가 서로 견제하기만 한다면, 여긴 별일 없겠지.
슈바르츠가 로도스 아일랜드를 적대하게 만든 건 역시 신의 한 수였어. 후훗.
빨리 빨리 옮겨! 늦장 부리다 걸리면 월급은 없을 줄 알아라!
음? 밖에 무슨 소란이지?
박사, 방송국에 정면으로 돌진한다면, 분명 크로닌 씨의 매복 세력과 마주치게 될 겁니다.
만약 여러분이 저와 함께 움직인다면, 슈바르츠는 분명 여러분의 무장을 해제하려 할 거예요. 그렇게 되면 슈바르츠를 기선제압하긴 더욱 어려워지겠죠.
난폭한 방법으로 방송국을 점거한다 해도 시에스타시에서 지지해주지 않는다면, 제 메시지는 결국 시민들을 공포와 혼란만 불러일으킬 거예요.
만약 슈바르츠가 크로닌 씨를 지키고 있다면, 작전에 큰 방해가 될 겁니다.
중요한 건 크로닌 씨가 숨기고 있는 게 대체 무엇인지입니다. 이건 여러분께서 알아내 주셔야 할지도 몰라요.
어쩌면 크로닌 씨는, 정말 결백한 사람일지도 모르니……
그럼 우리는 그를 납치해서 공식적으로 모두에게 알리라고 협박을 해야 하는 건가?
제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정말 그렇게 해야 한다면, 그러셔도 상관없습니다.
실론 아가씨는 배짱이 있군 그래. 하지만 이 작전은 너무 모험적이야.
로도스 아일랜드 여러분께서 힘을 보태주신 덕분에 실험 데이터와 조사 보고는 확실히 증명됐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시에스타의 시민들은 재난을 피할 수 없을 거예요.
질책하려는 게 아닐세. 다만 로도스 아일랜드가 개입할지 말지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네.
그 뜻은……
박사. 원인과 결과는 이미 전부 잘 들었겠지. 자, 어찌 하면 좋겠나?
- 일이 이렇게까지 된 이상, 해야할 일을 해야 합니다!
- ……
- 무고한 사람이 고통받게 놔두는 건, 로도스 아일랜드의 신조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그럼, 그 책임은 누가 지게 되는 건가?
- 본 사람이 없다면, 로도스 아일랜드가 개입했다는 사실도 존재하지 않는 셈이 되겠죠.
훗… 자네에겐 못 당하겠군.
실론 아가씨, 시간이 없으니 바로 출발하지.
박사……
- 네가 해야 할 일을 해.
알겠습니다. 슈바르츠는 제가 유인하도록 할게요.
게다가 제겐 반드시 들어야 할 대답이 있으니……
슈바르츠……
왜 나를 멀리하는 거야?
……
빅토리아에서 우수한 교육을 받은 아가씨께선, 저 같은 것과 함께 이 도시에서 발버둥칠 게 아니라, 더 나은 곳으로 가셔야 합니다.
……아니야. 그건 절대 아니야.
슈바르츠, 내 마음속의 넌 어떤 사람이었니? 너한테 난 대체 뭐였냐고!
전 아가씨께서 생각하시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
많은 사람을 죽였으니까?
아닙니다. 아가씨. 그만하십시오.
어쩌면 우린 다 잘못한 걸지도 몰라, 슈바르츠.
아가씨, 그런 이야기는…!
미안해.
……아가씨?
너의 과거… 나, 이미 알아버렸는걸… 전부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내가 몰랐으면 한다고 해도, 난 이제 모른다곤 말할 수 없게 되어버렸어.
아닙니다. 아가씨! 그런 건 전혀 몰라도 됩니다! 아가씨께서 해야 하는 건……
내가 뭐! 뭘 해야 하는데? 이래라저래라 하라는 데로만 하고, 공부나 열심히 하고, 유명인사들이랑 인맥 쌓고, 그런 거 말이야?
나는 온실 속 꽃 같은 게 아니야. 세상 물정 어두운 아가씨도 아니고! 내가 해야 할 일이 뭔지는 잘 알고 있다고!
시에스타를 지키는 건 아버지나 너만의 일이 아니야, 내가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고!
내가 이런 일에 휘말리지 않기를 바라는 건, 전부 나를 지키기 위해서지?
아닙니다…… 저는……
너나 아버지나 똑같아. 이렇게 날 가둬놓는 게 날 위한 거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그게 아니라고!
바깥이 위험하니까 뭐 어쩌란 거야, 네 과거 따위 하나도 신경 안 써! 왜 이런 일들이 날 울리고 슬프게 만든다는 걸 몰라주는 거야……
슈바르츠가 내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나는 반드시 네 곁에 있을 거야! 네가 무슨 말을 하든 다 들어줄게!
친구란 건 그런 거잖아. 어느 한 쪽이 바치기만 하는 건 친구가 아니라고!
그러니까… 슈바르츠, 지금 나를 도와줄 수 있을까?
아까 왜 이렇게 해야 하느냐 물었지? 이게 내 대답이야……
그러니까, 너도 내게 답을 주면 안 될까? 만약 과거를 다 흘려보낸다면, 다시 내 친구가 되어주면 안 될까? 어렸을 때처럼.
아가씨… 죄송합니다. 제 과거의 언행에 대해 사죄드리겠습니다. 제 행동이 오해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됐는데…
아……
아가씨께선 저의 친구입니다. 언제나요.
……
아까부터 무슨 수다를 그렇게 떨고 있는 거냐, 그래서 결론은? 이젠 어떻게 되는 거지?
아가씨, 이젠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어? 음…… 정상적인 방법으로 재해 보고서를 발표하고 싶어.
지금쯤이면 로도스 아일랜드가 증거들을 찾고 있으니, 곧 크로닌 씨를 시청에서 내쫓을 수 있을 거야…
하지만 화산 폭발에 대한 정보가 발표되면 옵시디언 페스티벌은 취소해야 할 수도 있어. 사람들도 다른 곳으로 대피해야 할지도 몰라. 사실은 조금, 무섭기도 해……
괜찮습니다. 아가씨.
그, 그래?
만약 아가씨께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저는 아가씨를 돕겠습니다.
……슈바르츠……
아가씨, 제 보호가 필요하십니까?
응, 부탁해도 될까?
그럼 아가씨께서는 잘 숨으십시오. 금방 끝날 겁니다.
슈바르츠, 뭐 하는 거야? 명령을 어기겠다는 거냐?
명령? 크로닌에게 협조하는 것 말인가? 그건 단지 위장 임무에 불과하다. 애초에 내가 받은 명령은 두 개밖에 없었다.
그중 하나는, 크로닌의 죄증을 철저히 조사하라는 주인님의 명령이었다. 그가 암암리에 V3 공업 회사를 조종하는 것과, 독자적으로 흑요석을 채굴했던 것까지 포함해서.
이젠 모든 것이 명백해졌으니 더 이상 말할 필욘 없겠지.
빨, 빨리 공격해! 두 사람 모두 잡아라!
나머지 하나는 지금 너희도 들었겠지.
……아가씨께서, 방금 자신을 보호해 달라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