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삶의 길

BP-7역사로부터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4-12-03

시본이 비콘탑에 침입하면서 도시는 이변을 겪는다. 클레멘티아 집정관이 전 도시에 동원 명령을 내려 재난에 대응하고, 박사와 켈시를 항구로 호위하던 중 예상치 못한 적과 마주친다. 그것은 이미 시본화 된 에기르인, 수백 년 전 실종된 고대 문명의 연구자였다.

등장 오퍼레이터: 울피아누스, 켈시, Mon3tr, 언더플로우

돔 꼭대기에선 늘 방울 소리 같은 음악이 들려왔다. 무수히 많은 촉수 모양의 생체 감시 유닛이 해류의 가장 미세한 움직임을 분석하는 소리였다.

항구에서는 가끔씩 희미하게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출항하거나 귀항하는 함선들은 마치 거대한 린수처럼 우아하게 수만 톤의 물살을 가르며 나아갔다.

압축된 물자들은 공중의 광케이블을 따라 수많은 가정으로 전달되며, 그 과정에서 미세한 윙윙거리는 소리가 났다.

……

수많은 소리들이 나지만 혼란스럽지 않았다. 밀리아리움에 거주하는 10여만 군인과 민간인들은 이 고립된 도시의 소리에 익숙해졌다.

그러나 이 순간, 모든 사람들은 멈춰 서서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처음에는 바람 한 줄기가 암초 틈새를 스치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어서 작은 생명체가 따뜻한 모태에서 머리를 내밀었다.

그리고 한 무리, 한 소굴, 한 해역이 잇달았다.



……생명이 무더기로 잉태되는 기이한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왔다.

바다의 아이들이 바다에 보답했다.

그것은 문명에 입을 맞췄고, 문명은 더욱 생기가 넘치기 시작했다.

긴장한 에기르인

봐 봐!

신비한 에기르인

……!

도시 중앙에 우뚝 솟아있던 탑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심해 동굴에서나 볼 수 있는 거대한 '돌기둥'이 대신하고 있다.

촘촘한 다공질의, 미끈하고 섬세한 시본 조직이 겹겹이 쌓여 비콘탑의 외벽을 감싸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조명 장치의 빛이 깊숙한 곳에서 새어 나와, 주변의 모든 것을 기괴하고 아름답게 물들였다.

돌기둥 위의 균체들이 바스락거리며 떨어져 광장 위에서 기이한 모양의 생명체로 펼쳐졌다.

긴장한 에기르인

그나마 형태를 유지 중인 조각상들이 없었다면, 눈앞의 전부가 문명과 관계있을 거라 상상도 못 했을 거야!

신비한 에기르인

……'소굴화'다.

긴장한 에기르인

도시에 어떻게 시본이 나타날 수 있지? 우리는 분명 아직……

신비한 에기르인

결과만 예상대로 나온다면 과정이 우리 손으로 직접 추진된 것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아.

신비한 에기르인

부디 몰락해 가는 에기르인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이 됐으면 좋겠네.

긴장한 에기르인

이제 어떡하지?

신비한 에기르인

현재의 결과를 확대하고 이 도시의 반격을 막아야 해.

???

툴리아 씨를 죽이는 것도 모자라, 이 도시를 내부에서 완전히 파괴할 셈인가?

???

원래는 좀 더 지켜보면서 다른 자들도 일망타진하려 했는데.

세쿤다

긴급 사태다. 이 녀석들을 구속해.

세쿤다

너희는 해양 순찰대가 이번 달에 체포한 33번째, 34번째 심해 신도가 될 거다.

긴장한 에기르인

해양 순찰대……

신비한 에기르인

넌 그동안 우리 형제자매들을 너무 많이 해쳤어.

신비한 에기르인

기존 질서에 맹목적으로 따르는 건 무의미해. 에기르에 필요한 건 절망 속에서 목숨을 연명하는 게 아니라……

세쿤다

시끄럽군. 너희와 토론할 시간은 없다.

해양 순찰대 대장

세쿤다 지휘관님, 생체 신호가 비정상적으로 밀집돼 있습니다. 짧은 시간 내에 3배로 급증했습니다.

해양 순찰대 대장

시본이 이미 그 탑을 소굴로 만든 것 같습니다. 놈들이 그곳에서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세쿤다

놈들이 도시의 다른 구역으로 확산되지 못하게 해라!

세쿤다

주변 시민들은 이미 자발적으로 대피하고 있다. 넌 소대를 이끌고 모두를 대피소로 철수시키도록.

세쿤다

노면의 모든 보조 기계를 치우는 걸 잊지 말도록. 시본에 오염되면 우릴 공격하는 무기가 되고 말 거다.

세쿤다

나머지는 전투 편대를 구성하고, 방어 장벽을 가동해 시본을 비콘탑 주변 지역에 묶어둬라!

해양 순찰대 대장

알겠습니다!

세쿤다

제4급 무기가 분명 작동되었을 텐데, 설마……


클레멘티아

……듣고 있습니다.

클레멘티아

즉시 제4급 무기를 봉쇄하고 최대한 빨리 무기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세요.

클레멘티아

방어 위치로 돌아간 모든 부대는 즉시 허브항으로 다시 집결하세요.

클레멘티아

지금부터 모든 작전 유닛은 통신 채널을 개방 상태로 유지하세요.

클레멘티아

……

클레멘티아

……

선택지
  1. 집정관님, 이건 당신 설명과 좀 다른데.
  2. 이건 계획에 없던 일 아닌가?
— 분기 합류 —
켈시

실시간 해도를 주의 깊게 봐봐. 한 시간 전만 해도 시본의 생체 신호는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태였어.

켈시

하지만 지금, 대륙붕의 모든 소굴 간 거리가 점점 좁혀지고 있어…… 아니, 소굴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무한히 팽창하고 있지.

켈시

흰 종이 위에 무수한 짙은 잉크 방울이 번지는 것처럼 말이야.

클레멘티아

해역 전체가 소굴화되고 있군요.

켈시

점 모양의 소굴이 전체의 선으로 연결되고 있고 밀리아리움은 지금 그 한가운데에 있어.

켈시

집정관님, 에기르가 소굴에 투하한 건 시본을 쫓아내는 무기였나, 아니면 엄청난 양의 촉매제였나? 당신들은 놈들을 제거하려는 건가, 아니면 먹이를 주려는 건가?

클레멘티아

……

클레멘티아

만약 블란두스가 비콘과 무기의 연동을 조작했다면, 제4급 무기의 작동 방식에도 손을 댔을 겁니다.

클레멘티아

결과적으로……

선택지
  1. 에기르가 육지에 접근할 기회를 역으로 이용했군.
  2. 도시가 시본이 육지로 확산하는 거점이 되고 있어.
— 분기 합류 —
클레멘티아

항로 계획의 총전쟁설계사로서, 현재 일어나는 일에 대해 책임질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이 전투에서 패배하지 않았어요.

클레멘티아

밖을 보세요. 거리에서 소란스러운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밀리아리움은 아직 공황 상태에 빠지지 않았어요.

클레멘티아

시본과 200년 넘게 싸우는 동안 우리는 이와 비슷한 변고를 수없이 겪었습니다. 밀리아리움이 함락됐다고 선언하기엔 아직 일러요.

클레멘티아

켈시 선생님, 박사님. 이제 이곳을 떠나세요. 당신들을 항구까지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켈시

집정관은 이곳에 남을 줄 알았는데.

클레멘티아

현재 허브항은 이 도시의 심장이자 절대 잃어서는 안 될 요충지입니다.

클레멘티아

시본이 제 도시에 침입했는데, 제가 이 명상실에서 그 불청객들이 문을 두드리길 기다려야 한다는 건가요?


조르디

윽……

조르디

공기가 점점 습해지고 있네요. 수, 숨쉬기가 힘들어졌어요……

울피아누스

발밑을 조심해라. 몸에 있는 장치를 사용해서 떠올라 봐. 그거 밟지 말고.

조르디

……명흔인가요?

울피아누스

명흔. 시본의 또 다른 확장 수단이지. 놈들은 이미 탑 꼭대기에서 여기까지 넘어왔다. 네가 육지에서 본 것보다 훨씬 빠르게 퍼지고 있지.

조르디

시본이 도시에 소굴을 만들고 있는 건가요?!

울피아누스

우리 머리 위에서 말이야.

조르디

누군가가 시본에게 길을 안내했다고 하셨죠…… 왜죠? 어떻게 한 건가요?

울피아누스

블란두스. 이미 죽어버린 녀석…… 이게 놈이 5년 동안 심혈을 기울인 결과겠지.

울피아누스

놈은 이 탑에서 발신되는 신호와 밀리아리움이 시본을 쫓아내려고 만든 무기를, 시본과 인간의 교류를 위한 다리로 만든다는 어리석은 계획을 꾸몄지.

울피아누스

녀석은 확실히 일종의 '다리'를 만들긴 했지. 다만 시본이 녀석의 선의와 원대한 뜻에 응답하지 않았을 뿐이야.

울피아누스

이 짐승들이 밀리아리움의 위치를 파악하고 방어 시스템을 이해하도록 협조한 소통에 불과했지.

울피아누스

군단이 이 해역을 통제 가능한 구역으로 나누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방금 전 떨어져 있던 모든 시본 소굴들이 비콘의 신호를 따라 다시 하나로 결집했다.

울피아누스

소굴을 파괴하고 시본을 몰아내야 할 제4급 무기도 역효과를 냈지. 시본의 피와 살이 무기의 공격 경로를 따라 퍼지면서 원래는 사멸해야 할 시본이 오히려 영양분을 공급받았어.

조르디

……

울피아누스

흥, 놈은 죽을 때까지도 자신이 얼마나 오만한지 깨닫지 못했지.

조르디

울피아누스 씨.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지금은……

울피아누스

이 탑은 이미 시본에게 새로운 소굴로 인식됐다. 끊임없이 유체를 뱉어낼 것이고, 다른 소굴의 시본 역시 이곳으로 모여들겠지.

조르디

그 변화를 멈출 수는 없나요?

울피아누스

이미 늦었다.

울피아누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비콘탑이 있는 도시 유닛을 분리하는 거야.

조르디

……분리요?

조르디

하지만 수중 도시가 블록처럼 쌓아 올려진 것도 아닌데, 어떻게 해야……

울피아누스

넌 아직 에기르에 대해 너무 모르는군.

울피아누스

육중한 블록으로 구성된 지상 이동 도시와 달리, 에기르의 과학기술은 생물학적 특성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도시 건설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울피아누스

부상당한 시비스트가 독에 감염된 자신의 사지를 뜯어내는 건 본능적인 반응이고,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야.

울피아누스

우리는 이 도시의 남은 부분을 지켜야 한다. 아직 쓸모가 있어. 지켜내지 못하면, 전 해역의 시본들이 모두 하나로 합쳐져 광란의 파도를 일으킬 거다. 그럼, 어떤 것으로도 그들을 막을 수 없게 되겠지.

조르디

시본들이 아무런 저지도 받지 않고 육지로, 그리고 이베리아로…… 밀려들게 되면……

조르디

울피아누스 씨,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울피아누스

거대하고 정교한 프레임이 밀리아리움의 각 도시의 유닛을 지탱하고 있다. 비콘탑이 있는 유닛의 연동 장치 제어 시스템은 이 중앙 통제실에 있겠지.

울피아누스

그걸 작동시키면 비콘탑 전체를 해저로 가라앉힐 거다.


조르디

……이건가요?

조르디

작동시킬 수 있어요…… 하지만 왜 아무 반응이 없죠?

조르디

작동 시스템엔 문제가 없어 보여요. 그럼 연동 장치 자체에서……

울피아누스

시설관리소에는 도시 유닛 프레임 점검과 유지보수를 전담하는 책임자가 있다. 그게 고장 날 확률은 어비설 헌터스의 무기가 녹슬 확률보다 낮아.

울피아누스

하필 이 타이밍, 이곳에서……

조르디

……


시설관리소의 '조력자'

읽기 오류. 두 번째 오류 보고.

시설관리소의 '조력자'

고장 테스트를 실행하겠습니까?

아비투스

……

조르디

아비투스 씨, 제가 도와드릴까요?

아비투스

아니, 괜찮아요. 그냥 버려진 이 조력자를 살펴보고 있었어요.


조르디

설마……

조르디

그가 정말 뭔가 알고 있는 걸까?

조르디

울피아누스 씨, 누굴 찾아가야 할지 알 것 같아요.

울피아누스

밖에 있는 에기르 군인들과 연락해 봐라. 녀석들이 널 여기서 빠져나가도록 도와줄 거다.

조르디

……

조르디

울피아누스 씨는 여기 혼자 남으실 건가요?

울피아누스

젊은이, 여전히 나를 의심하고 있군. 좋아.

울피아누스

누군가는 중앙 통제실에 남아있어야 한다.

울피아누스

일단 비콘탑이 완전히 소굴로 변한다면, 우리가 연동 장치를 고친다 해도 밀리아리움은 이곳을 격리시킬 수 없겠지……

울피아누스

시비스트는 더 이상 자신의 것이 아닌 심장을 뱉어낼 수 없어.

울피아누스

난 여기 남아 도시 유닛 프레임이 재작동되는지 직접 확인하고, 직접 비콘탑을 격리시켜야 한다.

조르디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울피아누스 씨도 비콘탑과 함께 해저로 가라앉게 될 거고, 시본들에 둘러싸여 결국……

울피아누스

그건 네가 걱정할 일이 아니다. 아니면 네가 나보다 이 일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조르디

……

울피아누스

시간이 얼마 없다, 젊은이.

조르디

어, 어떻게 벌써……

???

비콘탑의 항로 입니까?

???

해양 순찰대, 세쿤다입니다. 비콘탑에 있는 건 누굽니까?


세쿤다

블란두스는 어떻게 됐죠?

울피아누스

이미 죽었다.

세쿤다

……

세쿤다

그자와 계속 교류가 있었지만 이상한 점을 제때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집정관께 벌을 청해야겠군요.

울피아누스

밀리아리움은 이 탑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난 이 탑이 해저로 가라앉는 걸 직접 지켜볼 거야.

세쿤다

그 후에는요?

세쿤다

다시 에기르로 돌아올 수 있습니까? 그리고, 돌아올 겁니까?

울피아누스

무의미한 질문은 하지 마라, 세쿤다.

울피아누스

과거에 얽매여 우유부단해져선 안 돼.

세쿤다

……울피아누스, 너무 깊게 생각했군요.

세쿤다

블란두스가 그때의 일에 대해 알려줬습니다.

세쿤다

내 신청을 기각한 게 당신이든 블란두스든 제겐 아무 상관없습니다.

세쿤다

아마도 인정해야겠군요…… 어비설 헌터스가 되지 못하고 당신들과 함께 싸우지 못한 건…… 정말 유감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세쿤다

당시에 제가 아주 오래 분노하고 불만스러웠다는 건 인정합니다…… 심지어 스카디를 조금 시기하기도 했죠.

세쿤다

하지만 그 후에는, 당신들을 위해 순찰하고 우리의 고향과 문명을 지키는 모든 계획을 위해 순항하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울피아누스

어떤 구체적인 계획의 밖에 있게 된다면, 더 많은 희생, 배신, 의심스러운 사람들, 정상적이지 않은 일들을 보게 될 거다.

세쿤다

지금의 당신처럼요?

울피아누스

네가 짊어질 것들을 생각해 봤나?

세쿤다

만약 당신이 정말 에기르를 배신하고 그 쓰레기들과 한패가 됐다면, 지금 비콘탑에 남은 건 도망치기 위해서겠죠. 그렇다면 난 타락자를 놓아준 죄를 짊어지게 됩니다.

세쿤다

만약 당신이 여전히 어비설 헌터스라면, 당신은 혼자 싸우겠죠…… 하지만 도시에 잠입하고 비콘탑에 침입한 것에 평의회의 결론까지 더해지면, 당신은 혐의를 벗기 어려워질 겁니다.

세쿤다

에기르는 당신의 희생을 기억하지 않을 겁니다…… 툴리아 씨가 잊힐 운명인 것처럼요.

세쿤다

하지만 지금 비콘탑을 분리하는 건 밀리아리움이 재앙에 대처하는 데 확실하게 가장 큰 도움이 되겠죠.

세쿤다

난 당신의 선택에 동의합니다. 최소한의 신뢰를 드리겠습니다.

울피아누스

흥…… 그래.

세쿤다

5분. 5분 후에 그 육지인을 비콘탑에서 데리고 나가겠습니다.


클레멘티아

전 도시에 긴급 교통 조정 계획을 가동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투지장에서 중심 통로로 들어가 허브항으로 갈 것입니다.

클레멘티아

전 허브항에 남아 전투를 지휘할 것이고, 해양 순찰대가 이 함선을 인계받아 여러분을 최대한 빨리 육지로 호송할 것입니다.

클레멘티아

드론 대열도 그 등대로 가서 이베리아를 도와 방어 배치를 완수할 것입니다.

켈시

밀리아리움도 도시 내 시민들을 피난시켜야 하지 않나?

클레멘티아

밀리아리움은 군사 요새입니다. 전시상황에서 시민들을 수용할 시스템을 갖추고 있죠. 전투와 무관한 시민들은 이미 해양 순찰대의 호위를 받으며 대피소로 향하고 있습니다.

클레멘티아

……

선택지
  1. 집정관님, 당신 곁의 신경 케이블들……
— 분기 합류 —
선택지
  1. 저렇게 뒤틀리며 경련을 일으키면 안 되는 거 아닌가?
— 분기 합류 —
클레멘티아

안 되죠. 통신이 고장 났고, 저와 함선 조작 시스템 간의 연결도 끊겼어요…… 전 함선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습니다.

클레멘티아

조력자, 즉시 전체 함선에 대한 테스트 프로그램을 실행하도록.

'조력자'

……

클레멘티아

시스템 침입 손상 정도가 제가 방금 예상한 것보다 훨씬 심각하군요.

클레멘티아

두 분, 정말 죄송합니다. 착륙할 시간은 없을 것 같습니다.

클레멘티아

밀리아리움 도시 내의 인공 중력이 아직 작동 중이에요. 여러분께서 입은 장비를 이용하면 공중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것입니다.

클레멘티아

저를 따라오세요. 두려워하지 마시고, 출입구로 나가시면 됩니다.


클레멘티아

통신이 여전히 미복구 상태예요. 누군가 어떤 수단을 동원해 투지장 전체를 외부와 차단한 것 같습니다.

클레멘티아

……

켈시

……Mon3tr!

Mon3tr

(경계하는 울부짖음)

Mon3tr가 검은 발톱을 펼치자 뜨거운 열기가 얼굴로 느껴졌다. 집정관도 거의 동시에 반응하여 의장검을 뽑아 들고 당신과 켈시 앞에 섰다.

당신들은 앞에 있는 '적'을 동시에 발견한다.




???

……

특이한 형상의 시본 한 마리가 당신들 앞에 떠 있다.

그것은 적대감을 보이지 않았다. Mon3tr의 울음소리에 놀라기 전까진 조용히 그곳에 떠 있을 뿐이었다. 투지장 중앙의 산호 모양 단말기가 이목구비가 없는 그 얼굴을 비췄다.

시본의 몸 주변을 감싸고 있는 입자 형태의 세포 기관들은 마치 팔처럼 뻗어 나와있었다. 가지와 잎사귀를 '쓰다듬으며' 그 위에 흐르는 문자 및 기호들과 하나가 되었다.

관찰 중인가? 느끼는 것일까? 시본은 인간의 감성과 이성을 이해할 수 있을까?

시본이 당신들을 향해 몸을 돌렸다.

클레멘티아

시본…… 한 마리군요. 투지장 단말기에 침입한 게 이 녀석인가요? 전에 본 적 없는 능력이네요. 좋은 징조는 아니에요.

신비한 시본

(모호한 에기르어) 이곳에 정의는 없다, 오직 앞으로 나아갈 길만이 있을 뿐.

클레멘티아

시본이 에기르 도시에 침입해 선현이 설계한 성지에서 옛 잠언을 외우는군요.

클레멘티아

이 전쟁에 참여한 이래 본 것 중 가장 아이러니한 장면이자, 가장 무례한 도발이네요.

켈시

시본의 언어 사용, 말하는 방식과 습관……이건 시본이 강제로 '학습'한 결과가 아니야.

켈시

집정관님, 이 시본은 한때 인간이었을지도 몰라.

신비한 시본

언어. 난 그것을 잊은 적이 없고, 그것도 나를 떠난 적이 없다.

클레멘티아

그럼 당신의 사상은요? 선현의 말을 서툴게 모방하면서, 자신이 읊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나요?

신비한 시본

이해? 아니. 이 말을 남겼을 때, 난 그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신비한 시본

지금, 난 그것을 새롭게 인지하고 있다.

클레멘티아

이 말을 남긴 건…… 마르투스?

클레멘티아

……당신이?!

클레멘티아

맨틀 유적 제4조사대의 핵심 멤버이자, 200여 년 전 사고로 실종된 인류학자인 고대 문명 연구자 마르투스?

신비한 시본

……아주 오래된 기억이군. 확실히 한때 그렇게 불렸지.

신비한 시본

하지만 지금은 현상 그 자체를 이해하면 된다. 너희들 앞에 있는 건 시본이야. 그저 그렇게 부르면 된다.

신비한 시본

'시본'.

시본이 당신들을 향해 다가왔다.

그것의 투명한 두개골을 통해 기묘한 색의 핵 형상의 물질이 모였다 흩어지며 안정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보였다.

'시본'

에기르인, 이제 네 뒤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게 해다오.

Mon3tr

(분노에 찬 울음소리)

'시본'

으음…… 이 녀석의 이빨을 집어넣으라고 해라. 이 불꽃으로 내 피를 끓게 할 수는 없으니.

'시본'

AMa-10……

선택지
  1. 너는 누구지? 왜 켈시를 그렇게 부르는 거지?
  2. 켈시의 정체를 알고 있는 건가?
— 분기 합류 —
켈시

……

켈시

{@nickname} 박사, 경계를 늦추지 마. 내가 대화하지.

'시본'

Kal-tsit…… 켈시. 그렇군. 네가 켈시라고 불리는 게 더 익숙하다면, 나도 그렇게 불러 줄 수 있다……

'시본'

켈시. 난 너를, 너희를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