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루센트 애로우헤드

CR-ST-3갤러리아 식당

사이드 스토리브릿지2024-09-05

레이넬은 추방당하게 되고, 마테오 대위는 재판을 받게 되며, 갤러리는 예술 거리 사람들에게 넘어간다. 한편, 레인보우 팀은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과 테라에서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테킬라, 캐터펄트, Tachanka, 테크노, Blitz, Iana, Fuze, Ela, Doc, Ash, Frost


레이넬

내 기억이 맞다면 지금은 점심시간일 텐데? 심문은 나중에……

테킬라

그건 제 일이 아닌데요.

레이넬

아, 자네는……

레이넬

무슨 용건인가? 로도스 아일랜드도 내 시체를 짓밟고 싶어 하는 건가? 환영하지.

테킬라

칸델라 시장님의 대리인으로 도솔레스 시청의 당신에 대한 심의 결과를 전하려 왔을 뿐입니다.

테킬라

도솔레스 시청은 레이넬 씨의 혐의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레이넬

아, 그렇다면 연립정부에 넘길 셈인가?

레이넬

마테오는 멍청하지만, 그래도 도솔레스에서 연립정부를 대표하는 사람이지.

레이넬

흠…… 내가 너무 놀리긴 했지. 그래서 연립정부도 나를 찢어발기고 싶어할 텐데.

테킬라

잘 아시네요. 연립정부는 레이넬 씨와 마테오 대위를 라우니다드로 데려갈 생각입니다. 거기서 재판을 열겠죠.

레이넬

공개 재판인가? 좋지. 기대되는군.

테킬라

아닙니다, 레이넬 씨.

테킬라

레이넬 씨는 카시미어로 송환될 예정입니다.

레이넬

……뭐라?

테킬라

상업연합회가 칸델라 님에게 압력을 넣고 있어요. 레이넬 씨를 카시미어로 송환하라는 거죠.

레이넬

뭐라고?!

테킬라

카시미어 상업연합회에 슈테판 코발스키 씨의 인맥이 많더군요. 레이넬 씨는 도솔레스에 머물 필요가 없습니다. 라우니다드로 가는 대신 고향으로 돌아가시면 됩니다.

레이넬

아니…… 난 돌아가지 않겠네.

레이넬

비열하고 타락한 이들이 사는 역겨운 곳으로 절대 돌아갈 수 없어……

테킬라

레이넬 씨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레이넬 씨의 무모한 행동 때문에 레이넬 씨의 거취가 결정된 거니까요.

테킬라

마음에 안 들어도 결정을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레이넬

그 늙은이는…… 나를 끝까지 괴롭히는군.

테킬라

아, 하나 더 있습니다. 자산을 어떻게 처분하실지 결정해야 합니다.

레이넬

선택권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군. 내 자산이라면, 칸델라가 온갖 방법을 써서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았나?

테킬라

아무도 관심이 없는…… 고정자산도 있어서요.

테킬라

양도 계약서에 아무 이름이나 적어주시면 됩니다.

레이넬

알겠네…… 여길 지나가는 사람 이름을 적으면 되겠……

테킬라

어, 디아즈 씨. 여기는 웬일이세요?

디아즈

마테오의 부하를 확인하러 왔어. 인질인 척하는 놈들이 있었거든. 넌 무슨 일로 왔지? 도울 일이라도 있나?

테킬라

아, 아닙니다.

디아즈

그럼, 저는 이만.

테킬라

어…… 아직 이름 안 적으셨죠? 적으셨어도 필요하면 다시 적어도 되니까……

레이넬

난 뱉은 말은 꼭 지킨다네.

레이넬

게다가…… 그리 나쁜 결정도 아니고 말이야.

레이넬

진정한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맡기지.


칸델라

정말 레이넬이 그 늙은 소방관의 이름을 쓴 건가?

테킬라

네. 도솔레스에서 호송할 때 다시 확인했지만, 마음을 바꾸지 않았어요.

칸델라

정말 아비와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군.

테킬라

레이넬이라면 칭찬으로 들을 말이네요.

칸델라

그렇겠지. 하지만 칭찬으로 한 말은 아니야.

테킬라

하하……

시장 보디가드

칸델라 님, 에르네스토 씨. 커피 가져왔습니다.

테킬라

향이 아주 진하네! 부커 씨, 어떤 원두를 썼는지 알려줄 수 있어?

시장 보디가드

트리플 다크 로스트 블렌드입니다. 칸델라 님이 요즘 즐기는 커피죠. 맛있게 드시길.

칸델라

이제 사건도 마무리되었으니 옛 친구들을 만날 생각인가?

테킬라

사실 도솔레스에 오기 전에는 따로 연락할 생각은 없었어요.

칸델라

아마 그 소동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연락하지 않았겠지. 하지만 너도 도솔레스가 어떤 곳인지 잘 알고 있을 텐데. 이곳은 조용할 날이 없어.

테킬라

……그렇죠.

칸델라

오늘도 그렇고. 레이넬의 기행 때문에 연립정부의 입장이 곤란해졌거든.

칸델라

라우니다드에서 항의 서한을 보냈어. 하지만 레이넬과 레이넬의 자산을 넘겨줄 순 없지. 도솔레스는 그쪽의 명령에 따르지 않으니까.

칸델라

레이넬을 손에 넣으려는 세력이 두 군데나 더 있어. 모두……

칸델라

아, 나도 참. 지루한 이야기만 계속했군.

테킬라

아,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중요한 정보니까요.

칸델라

그래, 에르네스토. 이 블렌드를 마신 소감은 어때.

테킬라

굉장히 진하긴 하지만…… 혀에 느껴지는 감각이 환상적이네요.

칸델라

자세히 말해 봐.

테킬라

블렌드에 쓰인 커피의 종과 향은 구분할 수 있지만, 어떤 커피가 가장 많이 쓰였는지 모르겠어요.

테킬라

세 가지 향이 각자 독특한 매력을 드러내지만, 이내 진한 캐러멜 맛으로 합쳐지는군요.

칸델라

그거야.

칸델라

이 블렌드의 특징은 블렌드의 비율을 정확하게 맞출 필요가 없다는 거야. 하지만 적당히 비슷하게 비율을 맞추기만 하면 캐러멜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지.

테킬라

그렇군요.

칸델라

입맛에는 맞나?

테킬라

음……

칸델라

아직도 모르겠어?

테킬라

……

칸델라

괜찮아. 가게는 저쪽에 있으니, 돌아왔을 때 언제든지 다시 마셔봐.

칸델라

원하는 비율로 블렌드를 조정해서 주문할 수도 있어. 탄산수에 커피를 타 달라고 할 수도 있지.

테킬라

하하, 재밌는 농담이네요.

칸델라

농담? 난 농담하는 게 아니야.

칸델라

난 네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정말 궁금하거든.


캐터펄트

아, 에르네스토. 시장이랑 이야기가 길어졌네.

테킬라

그럴 수밖에. 알고 지낸 지 오래되기도 했고, 할 이야기도 많았거든.

캐터펄트

역시, 시장이 에르네스토를 마음에 들어 하는 모양이야.

테킬라

글쎄.

캐터펄트

흥…… 하여간, 자기 얘기만 나오면 입을 다물어요.

캐터펄트

됐어. 그렇게 말해주기 싫으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면 되겠지, 헤헤……

테킬라

라파엘라에게 물어봐도 안 알려줄걸.

캐터펄트

라 플루마한테 물어볼 줄 어떻게 알았어? 독심술을 하는 아츠라도 있는 거야?

테킬라

얼굴에 다 쓰여있거든.

캐터펄트

어이구, 무서워라.

테킬라

어쨌든 지금까지 기다려준 건 고마워. 그건 그렇고, 오늘 아침에도 어차피 늦을 거라 생각하긴 했지만, 디아즈 씨와 약속은 이미 놓친 거 알고 있지?

캐터펄트

……아, 젠장!



상업연합회 직원

레이넬 코발스키 님, 차에 타시죠. 짐을 실어 드리겠습니다.

레이넬은 멍한 표정으로 뒷좌석에 앉았고 곧 차 문이 닫혔다. 레이넬은 차 안이 조금 더웠는지 외투를 벗고 몸을 뒤로 기댔다. 그리고 셔츠 단추를 풀었다.

그때 차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레이넬이 창밖을 바라보니 상업연합회 직원이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이어 맞은편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자, 차창 밖으로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레이넬은 창을 내리고 자신을 바라보는 검은 눈동자와 마주했다.

미워시

저도 태워주시겠습니까?

레이넬

어디로 갈 생각이지?

미워시

그건 항상 레이넬 님이 결정하셨을 텐데요.

레이넬

언제나 나를 따라와 줬으니, 이번에는 자네가 앞장서는 게 어떤가.

레이넬

정말 가고 싶은 곳은 없나, 미워시?

미워시

어디를 가든 전과 달라질 게 없을 것 같은데요.

레이넬

이번에는 다를 거야. 트렁크에 실린 캐리어를 빼면 빈털터리거든.

미워시

그럼 기름이 떨어질 때까지 차가 이끄는 대로 가시죠.

레이넬

흠…… 그래. 이제 결정은 자네 몫이니까.

미워시는 미소를 지으며 운전석에 올라탔다. 그리고 시동을 걸기 전에 백미러로 레이넬의 얼굴을 살폈다.

레이넬의 얼굴에는 혼란, 기쁨, 약간의 망설임이 뒤섞여 있었다.

미워시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 모양이군요.

레이넬

왜 돌아온 건가? 왜 날 떠나지 않은 게야?

미워시

답은 이미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레이넬

직접 듣기 위해 물어봤을 수도 있지.

미워시

너무 자만하지 마십시오. 제 인내심이 바닥나서 금방 떠날 수도 있으니까요.

레이넬

하지만 오늘은 아니겠지.

미워시

네. 오늘은 아니겠죠.

미워시는 백미러에서 눈을 떼고 시동을 걸었다. 머지않아 은색 차가 출발하였다.


갤러리아 크리슈타와의 전시홀에는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을린 바닥에 산산조각 난 유리가 흩어져 있었다. 벽에는 금이 갔고 화려한 조명 아래 그라피티가 가득했다. 그리고 광란의 음악이 끝없이 흘러나왔다……

다만 전시홀 중앙에 큰 원형 테이블이 추가된 소소한 차이가 있었다.

테이블 위의 그릴은 완벽한 온도로 달궈졌고 마음을 사로잡는 향기를 뿜어댔다.

[CG: 48_i12]
디아즈

왜 아무도 주문을 안 하는 거야? 배가 안 고픈가?

Ela

디아즈 씨가 여기를 바비큐 식당으로 만들 줄은 몰랐어.

디아즈

아. 이 건물에서 전투를 벌이기도 했고 폭발도 겪었으니, 작품을 이곳에 둘 수는 없어서 말이지. 그래도 비워두는 것보다 부업에 사용하는 게 나을 것 같았어.

디아즈

게다가 도솔레스의 방송국 놈들이 레이넬을 놓쳤잖아. 시청률을 낳는 거위를 잃더니 이제 예술 거리의 주민들을 건드리기 시작했어. 우리가 요리도 못하고 말린 선인장만 먹는다는 이상한 소문도 퍼뜨렸고.

디아즈

그러니 진정한 볼리바르 음식을 보여줄 생각이야!

Fuze

그럼 나는 양파와 버섯 고기 꼬치로 할게……

Tachanka

하나 추가.

디아즈

주문받았어!

Ash

흠…… 디아즈 씨 적성에 맞나 보네.

Blitz

우리도 테라를 많이 돌아다니긴 했지만 볼리바르 바비큐는 처음 먹는 것 같은데.

Iana

어디를 갔다 왔는데?

Blitz

처음에는 사르곤의 사막에 떨어졌지. 그리고 로도스 아일랜드에 잠시 머물면서 '레인보우 팀'이 됐어.

Blitz

그리고 사르곤의 정글, 사미의 빙원, 컬럼비아의 광산과 도시, 우르수스의 침엽수림까지 여러 지역을 다녀왔지.

Frost

그렇지만 우리가 가본 장소는 이 대지의 일부분일 뿐이야.

Tachanka

유일하게 후회되는 건, 리바이 클리치코의 실험실을 사르곤의 사막 아래 묻어버린 일이지.

Tachanka

고향이 그립다면, 지구로 돌아갈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거야.

Iana

너희는 찾았어?

Tachanka

(어깨를 으쓱하며) 아니, 단서조차 못 찾았어.

Fuze

여행에 동료가 늘어도 괜찮으려나?

Tachanka

하하하. 많을수록 좋지!

Doc

어이, 군주님, 저게 뭐야……?

Blitz

자, Tachanka 군주님을 대신해 '우르수스 특별 음료'를 소개하지!

갑자기 창문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신나게 먹고 마시던 레인보우 팀원들은 소리가 난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이번에는 무슨 문제가 터졌을지 궁금해했다.

그리고 먼저 상황을 파악한 대원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역 화가

디아즈 씨가 오늘은 불포 미뉴에트를 추는 날이라고 했어. 클래식 음악은 그만 끄라고!

궁핍한 귀족

하지만 테크노는 우리의 트리플 미터 왈츠가 좋다고 했거든! 저기 있으니까 직접 물어봐!

지역 주민

맞아!

지역 화가

테크노, 잠깐 와봐. 이게 어떻게 된 거야?

테크노

흥, 이런 걸로 귀찮게 하지 마!

테크노

어떤 음악을 틀지 다툴 시간이 있으면 내 작품이나 보라고!

지역 화가

작품? 하지만 손이……

테크노

아, 일단 보라니까.

지역 화가

와! 네가 그린 거야?

테크노

하하! 연습을 많이 했지. 이젠 왼손으로도 그림 그리는 데 익숙해졌다고!

디아즈

테크노, 그림은 나중에 하고 빨리 와 봐! 다 마셔버리기 전에 '우르수스 특제 음료' 한 번 마셔 보라고! 이거 엄청 맛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