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2비대칭 정원
테킬라와 캐터펄트는 의약품 운송 도중 마테오 대위의 부하들에게 습격당한다. 둘은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결국 레인보우 팀과 비슷한 전술을 사용한 습격자에게 의약품을 빼앗기게 된다.
대위님!
뭔가?
예술 거리에 대한 쓸만한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카지노에 떠도는 말입니다만, 예술 거리에 광석병 억제제가 배송된다고 합니다. 거기에는 감염자도 많이 살고 있으니까요. 그 억제제를 가로챌 수 있다면……
배송은 누가 맡았지?
로도스 아일랜드라는 제약회사입니다. 도솔레스에서 평판도 좋고 칸델라 님과 친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건들기에 너무 위험한 상대일까요?
위험하다고……? 생각 좀 해보지.
그나저나, 며칠 전에 레이넬의 사무실에 나타난 자들에 대한 정보는 없나?
죄송합니다, 대위님. 아무 정보도 얻지 못했습니다……
날 견제하던 그자들은? 그들이 배후인가?
그쪽 정보도 없었습니다.
그러면 하늘에서 떨어지기라도 했다는 건가?
어쩌면 정보가 퍼지지 않게 누군가 막는 게 아닐까요?
그 '누군가'가 누군데?
……
아…… 그래…… 그럴 수도 있겠어.
예?
연립정부 사람일 수도 있지. 내 자리를 노리는 사람은 널렸으니까.
어쩌면 내 밑에서 오래 일한 사람일 수도 있고…… 어떻게 생각하나?
그, 그럴 리가요! 저는 언제나 대위님께 충성한다는 걸 잘 아시지 않습니까!
흠. 다시 생각해 보니 자네는 그럴 배짱이 없지.
다, 당연하죠! 없습니다!
뭐, 당장 급한 일부터 처리하는 게 좋겠지…… 어떻게 처리해야 일석이조가 될 수 있을까?
예술 거리 놈들을 확실하게 정리하고 그 용병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방법이……
그날 그 용병들이 어떤 전술을 썼는지 기억나는 대로 말해봐.
검문소에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줄 알았는데.
검문소 직원이랑 아는 사이거든. 이 차도 그 사람한테 빌린 거야.
도솔레스에 친구가 많은 모양이네.
어쨌든 약부터 빨리 배달하자. 그래야 해변에서 푹 쉬든지 하지.
서두를 건 없어. 우리가 가는 동네는 꽤 멋진 곳이거든. 너도 좋아할걸?
뭐가 좋은데?
그 동네 사람들은 굉장히 창의적이거든. 다양한 언어와 매체로 삶을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한 감상을 매우 독창적이고 감동적인 방식으로 표현하지.
그게 무슨 소리지…… 쉽게 말해주면 안 돼?
예술가들이 많다는 뜻이야.
준비가 끝났습니다.
아무 걱정 하실 필요 없습니다, 대위님. 복장도 제대로 갖췄고 그 용병들이 쓰던 말도 다 외웠습니다.
억양과 전술까지 따라 하는 건 어렵습니다만, 전직 블랙스틸 용병이 선두에서 작전을 진행할 것입니다.
총, 오리지늄 폭발물, 발사기 지급도 완료했습니다.
예. 인적이 적은 곳에서 의약품 강탈을 최우선으로 하고 목격자도 남겨야 한다고 하셨죠.
맡겨주십시오, 대위님.
교차로 하나만 통과하면 도착합니다.
작전 개시!
에르네스토, 저게 뭐야? 도로 한가운데 있는 거.
누가 떨어트렸나 봐. 피해 가면 되지.
잠깐……! 오리지늄 폭발물이잖아!
뭐?!
차 세울 시간 없어! 뛰어내려!
억제제는?
특수 포장이 되어 있으니 어쩌면…… 폭발도 견딜 수 있지 않을까……
일어날 수 있겠어?
괜찮아. 별로 안 다쳤어.
저 사람들이 차로 가는데!
저기요! 거기 아무도 없어요! 저희 여기 있어요!
……대답이 없네.
나만 이상한 건가? 관광객이 아니라 용병처럼 보이는데.
혹시 폭발과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 가서 한 번……
테킬라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한 남자가 차에서 찾던 물건을 들고 도망쳤다.
나머지 사람들은 캐터펄트와 테킬라를 향해 총을 겨누었다.
총이잖아?!
누군지 알아, 에르네스토?
나도 그게 궁금한데.
왜 그 약을 노리는 거지?
사격 개시!
젠장……!
에르네스토, 숙여!
교전 중! 6시 방향!
계속 쏴! 움직이지 못하게 해!
알레타, 괜찮아?
나는 괜찮아. 총을 제대로 쏘는 건 하나밖에 없어. 나머지는 쏘는 시늉뿐이고……
재장전! 엄호!
12시 방향…… 아군이 당했다……
적이 너무 많아. 약에 가까이 갈 수 없겠어.
일단 저기 골목으로 가자. 빠져나갈 수 있을 거야.
(작은 목소리로) 알았어. 내가 뒤를 봐줄게.
(작은 목소리로) 10미터, 5미터, 3미터…… 알레타, 네 차례야!
예술 거리? 거기는 왜?
예술 축제 전단지를 봤거든.
그 동네는 안 가는 게 좋아. 거기 사람들 질이 나쁘거든.
그런 동네는 가봐야 좋을 게 없어. 감염자도 많거든.
감염자? 환자들이 있는 건가?
무슨 헛소리를……
아무도 길을 알려주지 않는군. 위험한 지역인 것 같은데, 그래도 갈 생각인가?
택시도 승차를 거부하네……
일단 상황부터 Ela에게 보고하고 다 같이 가는 게 좋겠어.
와우. 구도, 피사체, 표정. 모든 게 완벽하네. 정말 예술이야.
방금 묻지도 않고 사진을 찍은 거야?
카메라 좀 넘겨주겠어?
에이, 왜 그래. 화내지 말고 한 번 봐 봐. 분명 마음에 쏙 들 테니까.
자.
화면에는 떠나가는 택시를 바라보며 인상을 찌푸리는 두 명이 보였다. 매연 때문인지 불만스럽다는 듯이 허리에 손을 올린 여자와 코를 손으로 틀어막은 남자였다.
일상의 가장 유쾌한 장면을 포착한 사진이었다.
하핫…… 괜찮네.
잘 찍었네.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이네. 15 컬럼비아 수표야. 아니면 두카트나 솔도 받아.
미안하지만 구매할 생각은 없어. 사진은 삭제해 줘. 우리 사진이 돌아다니는 건 피하고 싶군.
뭐, 지우고 싶다면…… 20 컬럼비아 수표야. 흥정은 안 되고.
못 내겠는데.
원하는 게 있으면 돈을 내야지.
순 억지군.
억지라서 불만이야?
도망치잖아!
여러분의 사진은 확실하게 공개해 줄게, 기대하시라! 아디오스!
*프랑스 욕설*, 너무 빨라!
걱정 마, 카테브. 타이어 자국을 길게 남겼거든.
안 그래도 찾고 있었는데. 포트폴리오는 준비됐어?
용돈 좀 벌었지. 걱정하지 마, 오늘 저녁이면 다 준비될 테니까.
항상 마지막까지 미루더라.
사과의 의미로 과일 맛 소다 사줄게.
됐어. 밤까지 사진 준비나 똑바로 해. 안 그러면 코를 부러뜨릴 거야.
알았어! 그럼, 이만!
놓치겠는데…… 저 여자애 때문에 지나갈 수가 없잖아.
무슨 방법이 있을 텐데.
두 사람이 고개를 살짝 내밀었을 때, 여자아이는 스프레이 캔을 집어 들고 골목 벽에 그래피티를 그리기 시작했다.
(작은 목소리로) 설마…… 우리를 눈치챈 건가?
(작은 목소리로) 눈치채다니?
(작은 목소리로) 왼쪽을 보며 얼굴을 찡그리잖아…… 신호를 보내는 게 아닐까?
(작은 목소리로) 그럴 수도…… 아무리 조용히 해도 우리 소리가 들릴지도 몰라. 우리랑 귀가 다르잖아.
젠장…… 왜 하필…… 지금……
쓰러졌는데?
병을 앓고 있는 건가!
메이어르, 망을 봐줘!
조심해……!
왜 그래, 카테브?
그렇게 인상 쓰고.
가까이 오지 마.
Doc은 쭈그려 앉아 여자아이를 살펴봤다.
Doc의 얼굴에 의문이 떠오르며 인상이 더 구겨졌다.
왜 그래?
Doc은 코와 입을 막고 떨어진 스프레이 캔을 들었다.
품질 검사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것 같군.
스프레이 페인트 품질이 아무리 나쁘다고 해도 쓰러질 정도로 심할 리가……
나도 잘 모르겠어…… 일단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봐야지.
정신이 드니, 꼬마야?
주머니에…… 주사기……
음…… 이건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약을 가지고 있어서 다행이네. 정보가 없어서 진단이 어려웠거든.
스프레이 페인트 냄새 때문에 쓰러진 줄 알았지.
뭐…… 매일 맡는 냄새인걸…… 별거 아냐.
안색이 훨씬 좋아졌군.
그게 마지막 약이었는데……
여기, 물 좀 마셔.
고마워.
집이 어디니, 꼬마야? 데려다줄게.
꼬마라고 부르지 마……
내가 무섭지 않아?
나는 파리에서 왔거든. 갱단이라면 많이 봤지.
갱단? 그런 걸 말하는 게 아냐.
그럼?
하아?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
여자아이는 오른 다리의 붕대를 들쳐 무릎에 돋아난 오리지늄 결정을 드러냈다.
이게 무섭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