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루센트 애로우헤드

CR-1테마 전시회

사이드 스토리작전 후2024-09-05

레인보우 팀원들은 도솔레스에서 시간을 보내며 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마주하게 됐고, 미워시는 납치를 계획했던 대위를 몰래 찾아간다.

등장 오퍼레이터: Ela, Doc, Iana, Fuze, 캐터펄트, 테킬라


레이넬

아, Ela 양. 친구들은 같이 안 온 건가?

Ela

레이넬 씨의 경비원들이 Fuze에게 '관심'이 많아서 놓아주질 않더라고. 마침 레이넬 씨도 경비원들에게 훈련이 필요하다 해서 두고 왔어.

레이넬

대원은 넷이라고 하지 않았나?

Ela

합의에 따라 두 명은 레이넬 씨의 경호를 맡고 나머지는 도시에서 수색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야. 물론 상황에 따라 바로 합류할 수도 있지.

Ela

어차피 오늘은 공식 석상에 나갈 일정도 없다 했으니까.

레이넬

그냥 궁금해서 말이야. 사실 경호원은 적을수록 편하거든.

Ela

오늘 일정에 비밀회의가 두 개 있는 걸 봤는데.

레이넬

회의? 그런 게 있었나?


Ela

번지 점프…… 이게 그 '회의'인 건가?

레이넬

아, 그래. 미워시는 절대 허락하지 않겠지. 하지만 마침 출장 중이니, 오늘 해볼 생각이네.

Ela

……경호원으로서 번지 점프는 포기하길 제안하는데.

레이넬

고용주로서 Ela 양이 제안을 덜 하는 것을 제안하지.

레이넬

안전장치는 잘 고정된 건가?

스태프

네. 바로 뛰어내리셔도 됩니다.

레이넬

그럼, 이만.

레이넬

야호……!

Ela

저 얼간이……

스태프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업계 최고의 장비를 사용해서 전혀 위험하지 않거든요.

Ela

전혀 위험하지 않다면 아까 서약서를 작성할 필요는 없었겠지.

스태프

그럼 안전장치는 도로 풀어드릴까요?

Ela

내 고용주가 이미 계산했다는데, 뭐……

Ela는 점프대를 등진 채 가장자리에 섰다. 어느새 뒤꿈치는 허공에 닿았고, 안전장치를 따라 등줄기에 소름이 돋는 것이 느껴졌다.

Ela는 직원을 향해 미소를 짓고 뒤로 몸을 기울였다. 그리고 심장을 움켜쥐는 듯한 부유감을 만끽했다.


[CG: 20_I01]

Ela는 밧줄이 완전히 늘어났다 튕겨 올라오기를 기다렸다. 뒤집혔던 세상을 똑바로 볼 수 있도록.

그때, 거센 바람 소리 사이로 첨벙하는 물소리가 들렸다.

스태프

세상에, 저 불포가 안전장치를 풀었잖아?!

Ela

Gówno!


광고

해변의 햇살이 걱정인가요? '솜브레로 형씨' 선크림으로 피부를 보호하세요. 지금 주문하시면 꼬리 케어 오일 세트도 무료로……

Doc

그건 뭐야?

Iana

저 고양이 귀 달린 여자애가 나눠주길래 받아왔어.

Doc

하긴, 여긴 자외선이 상당히 강하니까.

Iana

그거 말고. 여기 읽어봐.

Doc

뿔 연마용 숫돌? 잘못 적은 거 아닐……

흥분한 라이타니엔 관광객

처음에는 볼리바르 출장이라고 해서 정말 싫었거든. 그런데 내전이 한창인 나라에 이런 아름다운 휴양지가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

행복한 라이타니엔 여행자

다 좋은데, 바닷바람 맞아서 뿔이 거칠어졌잖아. 호텔에 돌아가면 다듬어야겠어.

Doc

……

Doc

그리고 불포, 루포, 필라인 전용 린스도 있네.

Iana

10 리터 짜리라고?! 아니, 아무리 귀랑 꼬리가 있다고 해도……

수상한 시라쿠사 관광객

이번 물건은 품질이 좋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 해변에서 하시죠.

수상한 시라쿠사 관광객

정말 좋은 물건이어야 할 거야.

Iana

린스…… 필요하겠네.

Doc

이젠 뭘 봐도 놀랄 것 같지 않아.

지나가던 산크타

(눈살을 찌푸린다)

살카즈 용병

(경멸하듯 비켜 간다)

Doc

Sacré dieu……

Iana

……

Host

오늘의 게스트, 도솔레스 예술계의 떠오르는 스타! 레이넬 코발스키 씨를 소개합니다!

레이넬의 목소리

감사를 표하지, 도솔레스 TV. 이 방송을 볼 수 천 시청자 여러분에게 멸시당할 좋은 기회로군. 물론 시청자 여러분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겠지.

Iana

어, 저건 갤러리아 크리슈타와 주인이잖아?

Doc

길거리에서 저 목소리를 들을 줄은 몰랐는데.

Doc

Ela와 Fuze가 고생이 많겠어. 어쩐지 사람 속을 다 긁어 놓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카지노 가드

게임할 생각 없으면 당장 꺼져! 너 같은 구질구질한 놈 때문에 손님들이 안 들어오잖아!

Iana

뭐지?

길거리 예술가

단지 축제를 홍보하려는 것뿐이야. 당신 손님을 귀찮게 하진 않았다고.

카지노 가드

귀찮게 하면 각오해.

길거리 예술가

안녕! 축제 좋아해? 전단지 받아 가! 예술 거리에서 진행하는 특별한 축제라고!

Doc

안타깝지만 시간이 없을 것 같네……

길거리 예술가

설마 그 유리 건물 개관식에 가는 건 아니지? 장사꾼의 사탕발림에 속으면 안 돼! 예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Doc

음……

길거리 예술가

그러지 말고 전단이라도 받아 가.

Iana

뭐라고 쓰여 있어?

Doc

흠. 재밌을 것 같기는 하네. 행사 진행이 제대로 되기만 한다면 말이지.

레이넬의 목소리

……이 행사는 도솔레스의 예술 및 문화 산업 발전을 촉진시킬 걸세.

레이넬의 목소리

직원들과 함께 인수, 사업 개발, 공동체 상생 방안 등등 상세한 계획도 마련했지.

레이넬의 목소리

갤러리아 크리슈타와의 개장은 도솔레스 경제 발전의 전환점이 될 걸세.

Iana

저걸 들으니 전단 내용이 더 궁금해지는데?


Ela

쿨럭! 정신 나갔어?!


Ela

일어나, 이 멍청아!

Ela

죽은 척한다고 속을 줄 알아!? 맥박도 뛰고 있잖아!

레이넬

쿨럭! 하하…… 쿨럭.

레이넬

차마 참을 수가 없었네. 수면에 가까이 떨어졌을 때 나 자신을 옭아매는 모든 족쇄를 풀고 자유롭게 낙하하는 그 기분을……

레이넬

밧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보다 훨씬 스릴 있지 않나.

Ela

……레이넬 씨, 미안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더 이상 경호원을 맡을 순 없어. 머물 곳을 마련해 줬던 건 고마워. 내일 대원들과 함께 떠나도록 하겠어.

레이넬

예전에는 더 높은 곳에서 떨어진 적도 있네. 하지만 생채기 하나 없이 멀쩡하지 않나. 그렇게 화내지 말게.

Ela

자신의 목숨으로 장난을 치는 사람을 보호할 수는 없어.

레이넬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닐세, Ela 양. 오래전부터 이루기 위해 노력한 목표가 있지.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 세상 누구보다 내 목숨을 소중히 여길 생각이네.

레이넬

일단 몸부터 잘 말리는 게 좋겠군. '우리'보다 체력이 약한 듯하니 말이야.


마테오

너도 알고 왔겠지. 그 문을 열고 들어온 이상, 네 마음대로 나갈 수 없을 거야.

미워시

대화를 하려고 왔습니다, 마테오 대위님.

마테오

대화? 네 상사가 내 부하를 그렇게 대접했는데?

미워시

왜 레이넬 님과 계속 다투시는 겁니까?

마테오

흠, 재밌군. 예술 거리 놈들이 눌러앉은 땅만 레이넬이 넘기면 다툴 필요가 없을 텐데.

마테오

내 사업을 방해하는 건 볼리바르 연립정부를 방해하는 거나 마찬가지야.

마테오

돈밖에 없는 카시미어인이, 용병 몇 명을 고용했다고 정부의 대변인과 협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미워시

레이넬 님은 그 토지를 두고 대위님과 다툴 의사가 없으십니다. 서로 조건만 잘 맞춘다면 레이넬 님은 대위님께…… 아니, 연립정부에게 그 토지를 기꺼이 넘기실 테죠. 누구에게 넘겨도 상관없습니다.

마테오

그래서 네가 대변자로 온 건가?

미워시

그렇습니다.

미워시

어설프게 납치를 시도하시지만 않았다면 더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을 텐데요.

마테오

지금 내 탓을 하는 건가?

미워시

불운한 오해였을 뿐이죠.

마테오

좋은 말로 포장할 필요 없어. 어차피 신경도 안 쓰고. 그래서, 레이넬이 원하는 건 뭐지?

미워시

볼리바르에서 사업을 하려면 영향력 있는 후원자가 필요합니다…… 대위님처럼 영향력 있는 후원자가 말이죠.

마테오

나는 군인이야. 학교에서 남의 말을 파악하는 공부 같은 건 안 했어. 요점만 말해.

미워시

……그 동네는 예술가들의 터전이라기보다 갱단이 판을 치는 무법지대에 가깝습니다.

미워시

저희는 지역 개발 계획을 세웠지만 주민들이 사납게 반대했습니다. 심지어 주민 중에는 감염자도 있었죠.

마테오

흥. 도솔레스에서는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 보군.

미워시

예. 결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손을 써야 결실을 볼 수 있는 거겠죠.


Fuze

너희들의 전투 방식이나 전술을 모르니 모의 교전으로 파악하는 것이 가장 빠를 것 같네.

Fuze

네 명씩 두 팀으로 나눠 3판 2선승으로 진행하자고.

Fuze

공격팀은 인질을 찾아 구조하고, 방어팀은 공격팀이 인질을 구조하지 못하게 막는 거야.

Fuze

질문 있나?

보안요원들

……

말 많은 보안요원

인질은 누가 하죠?

Fuze

형평성을 고려해 내가 하도록 하지.


공격팀 가드 A

창문으로 진입했다!

공격팀 가드 A

방이 비었다! 다음 방으로 이동!

공격팀 가드 B

뭐야, 앞 좀 보고 다녀!

공격팀 가드 A

너나 눈 똑바로 뜨고 다녀!

공격팀 가드 B

목소리 낮춰! 그쪽은 이미 수색했어. 아무도 없다고 말했잖아. 통신 내용 못 들었어?

공격팀 가드 A

통신? 아, 이어폰이 창밖으로 떨어졌거든. 너한테 새로 받으려고 온 거야.

방어팀 가드 A

두 명 제압. 그렇게 떠들면 멀리서도 들리지.


방어팀 가드 B

이 판자 뒤에 쭈그려 앉아 봐. 머리 위가 살짝 보이면 어떨까? 그러면 상대를 유인할 수 있겠지.

방어팀 가드 C

입구는 하나이니, 적이 들어오면 우리 셋이 바로 제압하겠다.

Fuze

……내가 다칠 수도 있지 않을까?

방어팀 가드 D

다치다니? 에이, 들어오자마자 제압하면 괜찮을 거야.

방어팀 가드 B

망할! 아츠잖아! 앞이 안 보여!

방어팀 가드 C

차, 창문으로 들어온다! 물러서!

공격팀 가드 C

인질 발견. 얼간이 셋이 문 옆에서 대기 중이더군. 입구가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나 봐.

공격팀 가드 D

섬광이 잘 먹힌 것 같네…… 잠깐, 저놈은 뭐 하는 거야?

방어팀 가드 C

저리 가! 꺼져! 저리 가라고!

공격팀 가드 C

무, 무작정 쏘고 있잖아?! 우리 팀원은 어디…… 당한 건가?!

Fuze

……

Fuze

*러시아 욕설*. 그만, 그만!

Fuze

정말 대단한 친구들이군.


미워시

일찍 돌아오셨군요. 제가 평소에 가지 못하게 하는 곳들을 즐겁게 돌아다니실 줄 알았는데요.

레이넬

사고가 있었네.

미워시

다치셨습니까?

레이넬

아니. Ela 양이 그만뒀다네.

미워시

……레이넬 님에게 싫증이 나서 그만둔 경호원이 벌써 32번째입니다. 저도 바쁘니 계속 레이넬 님 곁을 지켜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레이넬

대위와 협상은 잘 풀렸나?

미워시

미끼를 물었습니다.

레이넬

좋아. 이제 우리 예술 거리 '친구'들이 어떻게 나올지 보자고.

미워시

대위도 바빠지겠군요.

레이넬

내가 그 예술가들과 엮여봐서 잘 알지. 그 예술가들이 잘하는 일이라고는 말썽을 일으키는 것뿐이야.

레이넬

Ela 양! 사직서는 아직 제출하지 않았나?

Ela

하필 인사부가 쉬는 날이던데.

레이넬

아, 우리 직원들이 좀 변덕스럽거든. 정말 골치 아픈 일이지.

Ela

……

Ela

떠나기 전에 알려줄 게 있어. 특별 전시실 중앙에 전시된 조각상이 모조품이더군.

Ela

같은 조각가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 보니 미묘한 차이가 있었어. 한 번 살펴보는 게 좋을 거야.

레이넬

그런가?

Ela

미술상에게 사기를 당했나 보네. 레이넬 씨 같은 사업가에게는 흔한 일이겠지.

레이넬

하하하! 다시 생각해 보니 역시 Ela 양이 그만두면 아까울 것 같군.

Ela

뭐?

레이넬

Ela 양은 예술을 보는 안목이 있으니까. 사실 그 모조품은 내가 만들었네. 모조품이지만 마음에 들어서 전시했지.

레이넬

전시한 지 꽤 됐는데, 모조품이라는 걸 알아챈 사람은 Ela 양이 처음일세.

Ela

직원들이 상사에게 말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

Ela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으니, 우리는 이만 가보도록 할게.

레이넬

잠시만, Ela 양.

Ela

왜 그러지?

레이넬

내가 점잖게 굴기로 약속하면 경호를 계속 맡아 줄 수 있겠나?

미워시

(작은 목소리로) 웬일로 저러시지……

Ela

그만두지 말라고 설득하려는 거야?

레이넬

그렇네.

레이넬

진품을 보고 싶지 않나? 그런 세세한 차이까지 눈치챌 정도면 그 조각가의 작품을 인상 깊게 감상한 것 같은데.

Ela

……

Ela

약속은 꼭 지켜줘야 할 거야.


캐터펄트

에르네스토, 도솔레스까지 얼마나 남았어?

테킬라

거의 다 왔어.

캐터펄트

며칠 전부터 거의 다 왔다고 했잖아!

테킬라

진짜 거의 다 왔다니까…… 이번 의약품만 전달하면 해변으로 데려가 줄게. 거기라면 하루 종일 누워 햇빛을 즐길 수 있거든.

테킬라

물론 카지노나 술집에서 먼 해변으로.

캐터펄트

술집은 괜찮아.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날리고 싶어 하는 건 이해할 수 있어…… 근데, 내가 카지노 싫어하는 건 어떻게 알았어?

테킬라

내 고향으로 동료 오퍼레이터를 데려가는 건 처음이라, 오키드 팀장에게 너에 관해 물어봤지.

캐터펄트

그럼 내가 고향을 떠난 이유도 알겠네……

테킬라

용감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해.

캐터펄트

그리고 내가 돌아갔을 때는……

테킬라

떳떳한 결정이었지.

캐터펄트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런 데가 아니라 술이나 한잔하면서 이야기하는 게 낫겠는데.

캐터펄트

도솔레스에 도착하면 네가 사는 걸로 하자. 이야기 값이라 생각하고. 어때?

테킬라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