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화산의 꿈 여행

SL-5무지개 한 곡 뽑겠습니다

사이드 스토리작전 후2024-01-16

패션가 주민들의 이주에 관한 생각이 점점 흔들리고, 코스타는 주민에게 선물을 받는다. 일부러 다시 영업을 시작한 카페 모킹버드를 찾은 켈러는 코스타와 옛이야기를 나눈다. 에이야퍄들라도 돌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씨앗'의 답을 찾는다.

등장 오퍼레이터: 에이야퍄들라, 브라이오피타


코스타

휴……

나이 지긋한 주인

왜 아직도 여기에 있어?

코스타

여러분 모두가 사인하기 전까지, 전 백사장 위의 네 발 메탈 크랩처럼 계속 이곳에 있을 겁니다.

나이 지긋한 주인

그래, 그럼 계속 있어. 난 가게 정리하고 집에 가서 한잔할 거니까.

코스타

편한 대로 하세요.

나이 지긋한 주인

오늘 시장에서 처음 보는 물건을 샀는데 '오리지늄 마이크로파 안마기'라는 거야. 컬럼비아 건데 나도 잘은 모르지만 꽤 좋더라고. 허리에 붙이면 아주 시원해.

코스타

새로운 걸 시도해 보는 건 나쁜 일이 아니죠.

나이 지긋한 주인

털 달린 백비스트가 서프보드를 타고 지붕 위에서 서핑하는 프로그램도 너희들이 준비한 거야?

코스타

털 달린 백비스트요? 아니요, 그건 아닙니다만……

나이 지긋한 주인

아쉽군, 꽤 마음에 들었는데. 옵시디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진 뒤로 그렇게 재미있는 프로그램은 쉽게 볼 수 없었거든.

코스타

마음에 드셨다니 참 다행이네요……

나이 지긋한 주인

참, 뭐 하나 줄 게 있어.

코스타

……칼림바네요?

코스타

이것도 낮에 시장에서 산 거예요?

나이 지긋한 주인

결혼 축하한다, 꼬마야.

코스타

……

나이 지긋한 주인

가족을 위해 안정적인 일을 찾는 건 따분하긴 해도 책임감 있는 행동이지.

나이 지긋한 주인

안정적인 걸 좋아하는 네가 이해는 된다마는 삶은 여러 방식이 있는 거야. 스스로를 너무 궁지로 몰지 말라고.

코스타

사람은 사는 것 자체가 궁지에 몰리는 일이에요…… 현실에 만족해야죠.

나이 지긋한 주인

그때 네 할아버지와 내기를 했었어. 네가 언젠가 옵시디언 뮤직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아올 거라고 말이야.

나이 지긋한 주인

참…… 그 훌륭한 음악적 재능을 낭비하다니.

코스타

나중에 기분이 좋아지시면, 낡은 기타를 꺼내서 또 연주해 드릴게요.

나이 지긋한 주인

네가 진작 기타를 가져와서 한 곡 연주했다면 난 벌써 그 종이에 서명했을지도 몰라.

코스타

그……

코스타

감사합니다.


아델

헤일리 아주머니, 잃어버리신 서프보드를 모두 찾아왔어요. 수량이 맞는지 세어보세요.

아델

정말 죄송합니다……

헤일리

도와줘 놓고 왜 사과하는 거야?

아델

그게……

헤일리

다시는 이것들을 못 쓸 줄 알았어. 참 이상하지, 대체 누가 가져갔던 거야?

아델

음,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헤일리

괜찮아, 관광객들이 너무 신이 나서 가져가서 논 걸 수도 있으니까. 다 찾았으니 됐어. 넌 어때? 오늘 재미있게 놀았어?

에니스

온천물에 흠뻑 젖은 거 말하는 거야?

헤일리

해변에서 물놀이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어? 이렇게 시끌벅적한 게 얼마 만인지, 술 마시러 오는 손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더라니까.

헤일리

예전에는 다른 가게 사장들이 매일 수심에 가득 찬 얼굴이어서 술맛도 떨어졌었는데……

헤일리는 아직 돌아가지 않고 가게 밖에 있는 관광객을 바라보았다. 석양이 차츰 하늘을 붉게 물들였고, 모두가 즐거워 보였다.

헤일리

꼭 몇 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


남자는 느릿느릿 오래된 카페로 걸어가서 다시 한번 문을 열었다.

남자는 더듬더듬 스위치를 켜고, 걸레로 바 위에 앉은 먼지를 꼼꼼하게 닦은 뒤, 수납장에서 도구를 꺼내고, 사무실에서 가져온 신선한 원두를 품에서 꺼냈다.

그리고 예전처럼 물을 끓이고 원두를 갈고 세심하게 물을 부었다.

코스타

휴……

코스타

맛이…… 여전히 솜씨가 서투르군.

남자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해가 지며 사람들이 잇달아 집으로 돌아가자 차츰 거리가 썰렁해졌다. 거리가 텅 비었을 때, 남자는 자조적인 쓴웃음을 지었다.

코스타

참나…… 난 대체 뭘 기다리는 거지?

커피를 다 마신 남자는 정리한 뒤 그곳을 떠나려고 했다.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코스타가 기억하기로 자신은 가게 문을 잠그지 않았다.

코스타

……누구세요?

켈러

안녕……

켈러

혹시 아직 영업해?


아델

돌리 씨, 쪼꼬미양들에게 또 이렇게 소란을 피우면 안 된다고 확실히 말하신 거 맞죠?

돌리

응…… 또 소란을 피우면 녀석들이 내 일부분인 걸 부인할 거야.

흐리멍덩한 생물

(허공에서 뒹군다)

조급한 생물

(거리의 벽에 부딪힌다)

아델

……돌리 씨!

돌리

알겠어, 최선을 다해 볼게……

흐리멍덩한 생물

(조용히 걸으려고 노력한다)

돌리

봐, 훨씬 낫지?

아델

하지만 오늘 박람회에서 적지 않은 혼란을 야기했어요……

돌리

그래도 공기 중엔 행복한 맛으로 가득했는걸. 음, 아직도 달콤하네. 너희가 말하는 '국가'라는 것들 사이를 처음 오갔을 때랑 똑같은 느낌이야.

돌리

산이 많은 지역에서는 활공할 수 있고, 물이 있는 곳에서는 서핑할 수 있었지. 황야에서는 성가신 녀석들이 나를 쫓아 여기저기 뛰어다녔고, 지역마다 각기 다른 것들이 생산됐어.

돌리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없는 너희 같은 인간들에게 이런 재미있는 일은 아주 신기하지?

아델

……왠지 돌리 씨가 자랑하는 것처럼 들리는데요?

돌리

들켰네.

돌리

그럼 오늘 넌 어땠어, 아델? 온천에서는 푹 쉴 수 있고 서프보드는 짜릿하잖아. 시끄러운 펭귄의 시끄러운 음악을 듣고 신나지 않았어?

아델

돌리 씨, 꼬마들한테는 쪼꼬미양이 보였다고요!

돌리

하아, 널 즐겁게 하는 건 왜 이렇게 어려운 거지? 공기 중에 또 '슬픔'이라고 부르는 쓰고 떫은 맛이 나타났잖아!

아델은 고개를 돌려 몰래 웃고 나서 곧바로 다시 정색했다.

아델

돌리 씨, 도착했어요. 사장님한테 메모를 남겨야겠어요, 전시품은 다 찾았고 우리를 신경 써 주시느라 고생하셨다고요.

아델

종이랑 펜이 가방에 있으니까……

아델

앗, 이 카페…… 또 오픈한 건가?

내부는 황혼의 빛으로 가득 차 있었고, 창문을 통해 카페의 장식품들이 어렴풋이 보였다.

코스타가 뜨거운 물을 붓는 소리가 손님과 코스타 사이의 침묵을 갈랐다.

창문에 수증기가 서렸다. 아델은 온천으로 인해 뿌예진 유리창을 가볍게 문질렀다. 그러자 마침내 손님의 모습이 또렷하게 보였다.

돌리

왜 멈춘 거야? 커피 마시러 들어가려던 거 아니었어?

아델

……켈러 선생님?


켈러

《테라 화산 지명록》은 받았어. 이렇게 오랫동안 잘 보관하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 고마워.

코스타

아, 어떤 꼬마 아가씨한테 부탁했었어. 무슨 전시품을 찾는다고 여기 왔었는데, 그게 마침 화산박물관 거더라고.

코스타

그 아가씨는 너네 직원이야?

켈러

아델은 내 제자야.

코스타

아, 제자였나. 그랬구나……

코스타

……

켈러

넌 요즘……

코스타

……난처한 시청 직원이지. 요즘 이주 의향서에 여기 주민들의 서명을 받으러 다니거든.

켈러

여기엔 우리 부모님이 남기신 작은 옷 가게가 하나 있어. 이론적으로는 나도 의향서에 서명을 해야겠지.

코스타

그럼…… 이곳의 재건에 뭔가 다른 의견은 있어?

켈러

우리 집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 가게로 생계를 꾸려가지 않고 있어. 네 일에 도움이 된다면……

코스타

그럼, 협조에 감사할게……

켈러

……

코스타

……

코스타

커피 한잔할래?

켈러

그럼 예전처럼 말 상대 서비스도 해줄 거야?

코스타

자격을 갖춘 바리스타로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일의 일부지.

코스타

자, 앉아.


아델

그냥 갈까요, 돌리 씨? 오늘은 메모를 남기기에 좋은 날이 아닌 것 같아요.

돌리

앗, 하지만 커피 향이 너무 좋은데. 안 마시는 거야……?

조급한 생물

(카페로 곧장 돌진하려 한다)

아델

아…… 아앗!

어린 양의 충돌은 닫힌 유리문에 가로막혔다. 생각했던 것보다 큰 소리가 나지도 않았고, 어린 양도 뒤로 굴러 날아가 거리 위에 떨어졌다.

아델은 긴장하며 카페 안에 있는 두 사람의 반응을 살폈다.

[CG: 41_i06]
코스타

그때 왜 갑자기 떠난 거야?

켈러

아주 재미있는…… 두 사람을 만났거든.

켈러

화산을 연구하려면 더 많은 곳에 가 봐야 하니까.

코스타

그때 여기서 자주 만났던 걸로 기억해.

켈러

그래, 두 사람이 카페에 오기만 하면 넌 기타에 전원을 연결하고 시끄러운 헤비메탈 공연을 했었지.

켈러

마그나는 '카페에 있는 그 남자아이'가 자신들을 반기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

코스타

아…… 그때는 내가 좀 제멋대로였지.

코스타

그 사람들을 겨냥해서 그랬던 건 아니었어……

켈러

알아. 두 사람도 마음에 담아두지는 않았어.

켈러

그때 네가 두 사람에게 탄산수 커피를 줬었잖아. 그리고 모킹버드 할아버지께 절대 말하지 말고 비밀로 해달라고 했고.

코스타

할아버지는 내가 만든 음료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셨으니까. 내가 메뉴에 추가하는 족족 지우셨고…… 할아버지는 그 음료가 내 일렉트로닉 기타나 드럼처럼 이상하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

코스타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그건 평범한 탄산수 커피가 아니었어. '화산 커피'라고 해.

켈러

그래, 그래. '화산 커피'지.

켈러

그런데 정말 맛있었어. 라이타니엔에 간 뒤에 카티아는 네가 알려준 레시피대로 직접 그 맛을 따라 하기도 했지.

코스타

카티아랑…… 마그나는…… 지금 어떻게 지내?

코스타

네가 시에스타를 떠날 때, 두 사람과 함께 이 땅의 모든 화산에 가 볼 거라고 했잖아.

켈러

……

켈러

난 두 사람과 아주 오랫동안 동행했어.

켈러

……하지만 몇 년 전에 그 둘과 헤어지게 됐지.

코스타

헤어졌다고?

켈러

그래.

켈러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됐어.

코스타

……

코스타

대체 왜……? 유감이야……

켈러

그래서 여기로 돌아와 박물관을 짓기 시작한 거야. 두 사람이 당시에 연구한 모든 걸 남기고 싶었거든.

코스타

그날 박물관에서 널 만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어.

켈러

나도 마찬가지야. 내가 기억하던 시끄러운 꼬마의 모습이랑 완전히 달라졌더라.

코스타

너도 마찬가지야…… 지금은 박물관 관장님이 됐잖아.

켈러

그래, 예전의 꿈을 이룬 셈이지. 다만 날 계속 움직이도록 하는 신념은 처음과 조금 달라졌어.

켈러

그래도 변하는 게 완전히 나쁘기만 한 건 아닌 것 같아. 안 그래?


두 사람은 잠시 침묵했다. 손님은 컵에 든 커피를 살살 저었다.


코스타

오늘 박람회에 갔었어?

켈러

박람회? 갔지. 관광객이 많아지니까 사장님들도 아주 신났더라고. 예전의 시에스타 같았어.

코스타

여기를 재건하고 관광객이 많아지면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 같아.

켈러

예를 들면?

코스타

누가 알겠어……? 계속 이 카페를 열 수도 있겠지. 단, 로큰롤 카페일 거야. 아니면 악기점이거나. 안에 드럼이랑 일렉트로닉 기타를 가져다 놓을 거야.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코스타

네가 말했던…… 예전의 시에스타처럼.

코스타

참, 오늘 아주 재미있는 일이 하나 더 있었어. 상품 박람회에서 컬럼비아산 음료를 봤는데, 레시피가 '화산 커피'랑 똑같더라고.

켈러

내가 네 비법을 누설한 건 아니야!

코스타

그게 아니라, 1년 전에 이 카페를 폐업하려고 했을 때 나도 다른 사람한테 '화산 커피'의 레시피를 가르쳐줬었어.

코스타

뭐 사실…… 그냥 커피에 탄산수를 넣은 거니까. 아니면 컬럼비아인이 스스로 발명한 걸 수도 있고.

켈러

그때 드립 커피에 탄산수를 넣을 생각은 어떻게 한 거야?

코스타

어릴 때는 커피가 너무 쓰게 느껴졌거든. 뭐라도 넣어야 마실 수 있었으니까……!

켈러

카페에서 마음껏 로큰롤을 연주하는 사람도 쓴 건 싫어하는구나.

코스타

그때 그런 걸 신경이나 썼겠어?

켈러는 웃으며 마지막으로 한입 남은 커피를 다 마셨고, 카페 안에는 커피 향이 감돌았다.

코스타

이번 잔은 탄산수를 넣어줄까?

켈러

좋지.

켈러

그런데 그 잔을 다 마시고 나면 오늘 밤은 정말 못 잘 거야.


돌리

아델, 미리 말하지만 난 애들한테 말했어. 하지만 지금 애들은 저 가게에 엄청 들어가고 싶어 해. 화산 커피를 맛보고 싶은가 봐.

돌리

사장님의 손해를 메꿔주기 위해서, 내가 오늘 박람회에 나온 상품을 대신 놔둘게!

아델

……박람회 상품요? 어디서 났는데요?

돌리

귀여운 꼬마가 나한테 준 거야!

돌리

진짜라니까!

아델

……

아델

앗! 지금은 카페에 들어가면 안 돼!

조급한 생물

(모퉁이를 파고든다)

흐리멍덩한 생물

(상자를 뒤진다)

얌전히 있질 못하는 어린 양이 아델 곁에 있는 잡동사니에서 유리병 한 상자를 끌어냈다. 그러더니 흥미진진하게 무언가를 뒤지기 시작했다.

결국 탄산수병에서 떼어 낸 금속 병뚜껑을 입에 문 어린 양들은 보물이라도 얻은 듯한 모습이었다.

아델

……뭐 하는 거죠? 탄산수를 마시려던 거 아니었나요?

어린 양들은 깡충깡충 뛰었다. 각자 반짝이는 병뚜껑 하나를 머리에 이고 한 줄로 서서 시끌벅적하게 먼 곳으로 달려갔다.

돌리

하아, 잠깐만 기다리라니까. 쟤들은 왜 나보다 더 서두르는 거야?

아델

저건……?

돌리

아, 이게 바로 쟤들이 찾던 '씨앗'이야!

아델

병뚜껑이…… 왜 씨앗이죠?

돌리

쟤들 눈에 보이는 세상은 너희가 보는 것과 좀 달라.

돌리

파울비스트가 이 작고 동글동글한 물건을 이국 타향에 가져갔더니, 뿌리를 내리고 싹이 트면서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었거든.

돌리

탄산수 뚜껑이 된 것도 있고 소스 뚜껑이 된 것도 있었지. 다 맛이 다르지만 나름의 재미가 있어.

돌리

쟤네 중에 컬럼비아에서 화산 커피를 마셔 본 녀석이 있을 거야. 그래서 인상에 깊게 남은 거지.

돌리

이렇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재미있지 않아?

낙오된 생물

(땅을 판다)

아델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하아, 병뚜껑을 땅에 묻는다고 음료가 나오는 건 아니잖아요.

돌리

마음대로 하라고 해.

돌리

답은 스스로 싹트는 법이니까.


코스타

네, 코스타입니다.

전화 속 목소리

코스타 씨, 전 할아버지의 담당 간호사입니다. 정말 유감입니다만 할아버지께서 오늘 저녁에 돌아가셨어요.

전화 속 목소리

이 말이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편안히 떠나셨어요.

코스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