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론 트레일

CW-7공중누각

사이드 스토리작전 후2023-11-07

사리아와 퍼디낸드는 손을 잡았고, 사일런스는 에너지 우물에 잠입한다. 어두운 터널에서 켈시는 평소와 달리 더는 숨기지 않는다.

등장 오퍼레이터: 켈시, 사리아, 오올헤약, 사일런스, 사일런스 더 패러디그매틱


켈시

박사, 당장 여기를 떠나야 한다.

켈시

내가 크리스틴의 에너지원을 찾았어.

켈시

아직 되돌릴 수 있을 때, 일이 내가 예상한 최악으로 변하기 전에……

켈시

아직 크리스틴을 막을 기회가 있다.

선택지
  1. 여기에 왜 석관이 있지?
— 분기 합류 —
켈시

크리스틴의 계획은 대량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런 에너지의 규모와 순도는 현재의 테라 사람들이 장악하기는커녕,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야.

선택지
  1. 그래서 이 석관의 기술을 사용한 건가?
— 분기 합류 —
켈시

에너지양이 너무 방대해서 석관 하나로는 부족해.

선택지
  1. 그럼 크리스틴은 어떻게……
— 분기 합류 —
켈시

내 말은, 석관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켈시

설마…… 컬럼비아에 있을 줄은 몰랐군.

켈시

바로 이 황무지 밑에.

켈시

박사, 네 도움이 필요하다.

켈시

날 도울 수 있는 건…… 너밖에 없어.

선택지
  1. 로즈몬티스는?
  2. 로즈몬티스가 걱정돼.
— 분기 합류 —
켈시

……

켈시

전투는 이미 끝났으니 위험하진 않을 거다.

켈시

로즈몬티스를 믿어. 아직 어리지만, 그래도 로도스 아일랜드의 정예 오퍼레이터잖아.

켈시

그리고…… 로즈몬티스와 함께 보낸 세월도 믿어.

켈시

체르노보그에서 진행했던 작전이든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보낸 시간이든, 모두 헛되지 않았어. 이러한 경험들도 다 로즈몬티스를 형성하는 것이지.

켈시

로즈몬티스는 스스로 선택을 내릴 것이고, 우리도 그걸 존중해야 한다.

켈시

다만…… 지금은 우리도 선택을 할 차례겠군.

7:45 P.M. 초점 발생기가 에너지 우물 상공 도착


???

멋지군.

???

나는 늘 궁금했어. 연구할 프로젝트가 산더미인데도, 어떻게 이런 멋진 실력을 키웠는지 말이야.

???

나도 충분히 시간을 잘 활용한다고 생각했는데, 넌 설마 잠도 안 자는 건가?

사리아

네가 왜 여기 있지?

사리아

퍼디낸드.

퍼디낸드

그건 내가 할 말인데, 사리아. 네가 트리마운츠의 군부 특별 작전실에 들어와서 뭘 하려는 거지?

사리아

……

퍼디낸드

아마도 하늘에 있는 그 물체를 따라잡을 만한 걸 찾고 있겠지.

퍼디낸드

이를테면 군부의 중형 드론이라든가. 설마 훔쳐서 몸을 묶고 날아갈 셈인가?

퍼디낸드

생각이 너무 단순한 거 아닌가, 사리아 주임? 이렇게 감정적일 줄은 몰랐는데.

사리아

비켜라, 퍼디낸드. 너랑 수다 떨 시간은 없다.

퍼디낸드

어련하시겠어. 봐봐, 셋…… 아니, 과학조사과 그 녀석은 제쳐두고, 총괄의 위대한 계획에서 배제된 주임 둘이 여기에서 만나다니.

사리아

……

퍼디낸드

뭘 하려고? 그 미치광이를 막으려는 건가?

퍼디낸드

아니면…… 구하려는 건가?

사리아

너한테 보고할 필요는 없다.

퍼디낸드

안심해, 나도 너랑 크리스틴의 관계를 평가할 생각은 없으니까.

퍼디낸드

사실 난 여기서 널 기다리고 있었어.

퍼디낸드

잘 들어, 사리아. 난 널 귀찮게 하려 온 게 아니야.

사리아

비키라고 했을 텐데.

퍼디낸드

나도 '잘 들어'라고 말했을 텐데.

[CG: 38_i01]
사리아

……비행체 소리?!

사리아

퍼디낸드, 저 비행체는 어디서 구한 거지?

퍼디낸드

'프로젝트 호라이즌 아크'에는 크리스틴이 하늘에 띄운 슈퍼 무기만 있는 게 아니야. 프로젝트 자체가 하나의 전략적 솔루션이지.

퍼디낸드

내가 인맥을 좀 동원해서 '아크 1호' 점검에 쓰는 비행체를 빌렸어. 그리고 나머지는…… 음, 모두 폭파해 버렸고.

퍼디낸드

컬럼비아에서 차단층에 가까운 고도에서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유인 비행체는 많지 않아.

퍼디낸드

군부가 특별구에서 고공 비행체를 다시 조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거야. 하지만 너나 나에게는 충분한 시간 끌기겠지.

사리아

협력하자는 건가.

사리아

너한테 정말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

퍼디낸드

여전하구나, 사리아.

퍼디낸드

내 도움 없이도 혼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모습이네.

퍼디낸드

물론 그걸 의심하는 건 절대 아니야.

퍼디낸드

사리아, 아까 말했듯이 우리는 서로 다툴 필요가 없어.

퍼디낸드

초점 발생기는 이미 에너지 우물 상공에 도착했고, 지금 에너지를 모으기 시작했어.

퍼디낸드

계속 이대로 뒀다간 크리스틴이 무슨 일을 저지르든, 이번 일의 결말이 어떻게 되든, 국방부는 무조건 숙청될 거야.

퍼디낸드

그리고 라인 랩은 '공범'으로서,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 지도 뻔하고.

사리아

그렇게 되면 퍼디낸드, 너도 끝장이다. 군부의 얼굴마담으로서든, 라인 랩의 전 주임으로서든 말이야.

퍼디낸드

맞아.

퍼디낸드

하지만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거야.

퍼디낸드

아직 늦지 않았어.

퍼디낸드

에너지가 격발되기 전에 초점 발생기를 착륙시키면 모든 걸 만회할 수 있어.

사리아

네가 만회하고 싶은 건 네 목숨인가? 아니면 라인 랩?

퍼디낸드

……그게 중요해?

사리아

솔직해져라, 퍼디낸드.

사리아

넌 진작에 저 비행체를 준비했고, 크리스틴이 여기까지 해낼 거라고 이미 예상했을 거다.

퍼디낸드

……방위과 일 때문에 연구자로서의 네 통찰력이 무뎌진 줄 알았는데.

퍼디낸드

하지만 네가 생각한 것만큼 빨리 예상한 건 아냐.

사리아

정말 이 모험으로 뭔가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나?

퍼디낸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넌 왜 여기에 찾아왔는데?


퍼디낸드

사리아, 요즘 내가 가장 깊이 느낀 점이 뭔지 알아?

퍼디낸드

아무도 라인 랩이라는 이 간판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거야.

퍼디낸드

다른 사람들은 그저 라인 랩이 가져다주는 연구 자원이나 크리스틴의 동향에만 관심이 있어.

퍼디낸드

너도 마찬가지야. 크리스틴의 결말에 대해선 생각해 봤을지 모르겠지만, 라인 랩의 미래에 대해선 생각이나 해 봤어?

사리아

……

퍼디낸드

그래, 이해해. 너희는 다 크리스틴의 인간적인 매력에 끌려서 온 거니까.

퍼디낸드

가슴에 손을 얹고 물어보면 나라고 아니겠어? 나도 마찬가지야.

퍼디낸드

하지만 라인 랩은 우리 모두의 피와 땀이야. 나는 내가 흘린 피와 땀에 크리스틴이 불을 지피는 걸 용납할 수 없어.

퍼디낸드

그 어떤 이유라도 말이지.

퍼디낸드

그래서 군부의 짐승이 될지언정, 라인 랩을 다시 벼랑 끝에서 끌어올리고 싶은 것이고. 내가 생각이 잘못됐나?

사리아

네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군.

퍼디낸드

아무래도 방위과 주임이 해야 대사 같지?

퍼디낸드

솔직히 네 월급도 내가 받아야 됐어.

사리아

난 이제 방위과 주임이 아니다.

퍼디낸드

그래, 일이 끝나면 야라랑 월급 인상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해 봐야겠네.

사리아

그전에 입사부터 다시 해야겠지.

퍼디낸드

하지만, 네 말도 맞아.

퍼디낸드

라인 랩을 구하는 건…… 내 유일한 목적이 아니야.

퍼디낸드

나는 라인 랩이 필요하고, 라인 랩도 내가 필요해. 이건 내가 이성과 감성으로 내린 판단이야.

퍼디낸드

하지만……

퍼디낸드

솔직히 너무 궁금해.

퍼디낸드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우리가 다 아는 크리스틴이야. 군부는 크리스틴이 어딘가를 폭파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말이 안 되잖아.

퍼디낸드

우리는 크리스틴과 오랫동안 함께 일했고 어떤 사람인지 잘 알잖아. 물론 네가 우리보다 훨씬 더 잘 알겠지만.

퍼디낸드

사리아, 솔직하게 말해 봐. 크리스틴은 대체 뭘 하려는 거지?

퍼디낸드

어디까지 하려는 건데?

사리아

추측이라면 있다.

퍼디낸드

추측이라, 아주 신중한 단어군.

퍼디낸드

그래서, 나와 함께 갈 거야 말 거야?

사리아

……

사리아

지금 출격한 드론은 당분간 초점 발생기의 장갑을 뚫지 못하고, 그 높이에 닿을 수도 없어.

사리아

하지만 네 비행체를 격추하는 건 어렵지 않아.

사리아

지금 군부와 메이랜더는 분명 화력이 더 세고 더 높이 날 수 있는 특수 드론을, 심지어 병사를 운반하는 상륙정까지 배치하고 있을 거야. 전선에 투입하는 건 시간문제겠지.

사리아

하지만 우리는 장갑도 없고 반격할 무기도 없는 소형 비행체를 몰고, 드론의 화력망을 돌파해야 한다.

퍼디낸드

확실히 모험이라 할 수 있지.

사리아

그러니까 내가 조종하겠다.

퍼디낸드

마음대로 해.

퍼디낸드

그런데 진짜 조종할 줄 알아?

사리아

……대학교 때 배웠다.

7:50 P.M. 초점 발생기가 3000미터 상공에 도착


사일런스

음……

사일런스

아까부터 전달물질의 반응이 더 격렬해진 것 같네.

사일런스

아마…… 이 근처일 거야.

연구원

그래도 안 됩니다!

연구원

에너지 계기판에 이미 데이터가 표시되지 않고 있어요!

컬럼비아 병사

멈췄어?

연구원

아니요! 이건 데이터의 표시 한도를 초과해서 그런 거예요!

연구원

기술 설명서에도 이런 상황은 없었다고요!

컬럼비아 병사

그 *컬럼비아 욕설* 기술 설명서는 신경 끄고 얼른 방법이나 생각해 내!

연구원

시설 전체의 에너지 수송관도 이미 전부 차단했을 텐데……

연구원

이 에너지들은……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거지?

컬럼비아 병사

그러니까 조금만 닿아도 우리를 재로 만들 수 있는 이 에너지가, 허공에서 튀어나왔다는 거야?

연구원

음, 당신의 그 추측은 논증해 봐야 하겠지만……

컬럼비아 병사

닥치고 얼른 방법이나 찾아. 아니면 너부터 던져 넣어 버릴 테니까!

연구원

한 번 더 확인해 볼게요. 수송관…… 스위치…… 에너지 노드……

컬럼비아 병사

야, 이거…… 설마 폭발하는 건 아니겠지?

연구원

기술 설명서에는…… 어, 제 생각에는, 아마도, 지금 모인 에너지는 구조 이론상의 안전 수치를 이미 초과했을 겁니다.

컬럼비아 병사

터지면 어떻게 되는데?

연구원

저…… 저도 모르죠……

컬럼비아 병사

……야, 네가 분석해 봐.

컬럼비아 병사

정말 무슨 사고라도 나면…… 요크타운까지 영향이 갈까? 여기서 멀지 않잖아!

연구원

요, 요크타운요? 그건 잘 모르겠는데……

컬럼비아 병사

범위가 얼마나 되는지 말해!

컬럼비아 병사

트리마운츠 근처까지 와서 개척하는 건 별로라고 내가 매형한테 진작에 말했는데. 여기는 전부 미치광이들 뿐이야!

연구원

계, 계산하고 있습니다!

컬럼비아 병사

*컬럼비아 욕설*, 미친 과학자들! 하나같이 미쳤다고!

컬럼비아 병사

너희 대가리에는 안전핀도 없어? 맨날 엄청 대단한 것 같은 프로젝트를 입에 달고 살면서, 그걸 망치고 나서의 일은 생각도 안 하냐?

컬럼비아 병사

자칭 트리마운츠의 과학 정신이라면서, 결국에는 스스로 작동하고 절대 꺼지지 않는 대형 폭탄을 만들어 낸 거야?

연구원

이건 제가 맡은 프로젝트가 아니에요! 전 당신들의 대령이 임시로 파견해서 도와주러 온 거라고요!

연구원

만약 저라면 분명 여러 번 더 실험해서……

컬럼비아 병사

웃기고 있네, 난 너희를 너무 잘 알아. 조금만 성공의 기미가 보이면 우쭐해져서 눈에 뵈는 게 없지!

연구원

하지만…… 이건 국방부에서 주도한 프로젝트 아닌가요?

컬럼비아 병사

……그럼 거기도 죄다 미치광이들이야! 우리 할머니가 컬럼비아에 와서 자리 잡고 싶다고 했을 때, 컬럼비아가 미치광이들의 나라라고 경고했는데!

컬럼비아 병사

제기랄, 계산 다 했어? 안 되겠다, 전화부터 해야지……

컬럼비아 병사

왜 안 걸리지?

연구원

에너지 밀도가 너무 높아서 신호 전송에 영향 줬을……

컬럼비아 병사

젠장, 이 빌어먹을!

컬럼비아 병사

통화할 수 있는 데가 어디야? 다른 복도로 가면 되나?

사일런스

여기는 완전히 아비규환이네.

사일런스

에너지 전송을…… 멈출 수 없다고? 크리스틴은 대체 뭘 하려는 거지?

사일런스

음……

사일런스

전달물질의 반응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

사일런스

선생님이 조정한 전달물질들은 모두 초점 발생기에 있을 텐데, 왜 여기서도 이렇게 격렬한 반응을 보이지……

사일런스

윽…… 나는 반드시……

사일런스

통로가 어딨지? 계속 내려가야겠어.

야라

……

야라

하아, 사일런스.

야라

역시 여기까지 왔구나. 여기를 네 나아갈 방향으로 선택했네.

야라

파르비스가 사람을 구할 때면 항상 내게 말했지. 가장 중요시하는 자질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집이라고.

야라

역시 너한테 높은 점수를 준 이유가 있구나.

야라

……

야라

넌……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야라

크리스틴.


선택지
  1. 여기가 우리 목적지야?
  2. 크리스틴이 비밀을 아주 잘 숨겼네.
— 분기 합류 —
켈시

……

켈시

그동안 난 라인 랩이 트리마운츠에서 탐사를 진행한 여러 곳을 조사했고 결국 이곳을 찾아냈다.

켈시

그리고 내가 예상했던 것과 큰 차이가 없었지.

켈시는 옆에 있는 암벽을 두드렸다.

켈시

'프로젝트 호라이즌 아크'의 에너지 우물은 우리와 몇백 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구경하고 싶어 했다면 크리스틴이 길을 준비해 뒀겠지.

선택지
  1. 켈시.
— 분기 합류 —
켈시

……{@nickname} 박사.

켈시

너도 눈치챘을 거다. 로도스 아일랜드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트리마운츠 사건에 개입하는 건 단순히 네가 본 사람과 일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선택지
  1. 사람……?
  2. 일……?
— 분기 합류 —
켈시

사일런스, 이프리트와 사리아, 로켄과 로즈몬티스…… 심지어 자칭 틴맨이라는 레버넌트도 그저 진실에서 멀리 떨어진 평범한 사람일 뿐이야.

켈시

라인 랩의 소동과 크리스틴의 통제 불능에 관해, 군부와 메이랜더 재단은 저울의 균형을 맞추듯 다시 한번 이 문명국가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겠지.

켈시

……하지만 이런 건 중요한 게 아니야. 가장 걱정스러운 일이 아니지.

켈시

크리스틴은 처음부터 모두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사물을 접촉했고, 이를 바탕으로 하늘을 향한 돌격을 시작했다.

켈시

난 크리스틴의 행동이 테라에 예상치 못한 일을 가져올까 봐 걱정이야. 원래는 크리스틴을 막으려고 했지만…… 우리가 한발 늦었다.

켈시

지금의 테라에서 그런 일에 간섭하는 건 이제 쉽지 않아. 내가 생각한 것보다 문명은 훨씬 많이 성장했어.

켈시

언젠가 사람들은 여기까지 오게 될 것이다.

선택지
  1. 왜 네가 아는 걸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지 않는 거야?
  2. 크리스틴은 그저 하늘을 돌파하려는 게 아닌 거야?
— 선택 1 —
켈시

그렇게 해 보지 않은 건 아니다. 다만 늘 결말이 안 좋았을 뿐.

켈시

지금의 로도스 아일랜드에도 아미야나 클로저, 또는 에기르와 연관된 헌터들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많은 일을 이미 알고 있다.

켈시

하지만 사람이 농사를 지을 때, 하늘에 구름과 비, 번개가 왜 생기는지에는 관심을 두지 않을 거다. 그보다 다음 폭풍이 언제 오는지 알고 싶겠지.

켈시

귀족과 정치가의 오만과 빈번하게 발생하는 재앙, 농작물의 예상 수확량과 새로운 조세 규칙, 이런 게 바로 삶의 근본이다. 사실 이런 것조차 신경 쓰지 않는 사람도 많지만.

켈시

전부 타인의 운명에는 관심이 없었지.

켈시

사람들이 정말 그 아득히 먼 지식과 정보를 믿는다고 해도,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그게 또 무슨 소용이 있지?

켈시

주위의 모든 것에 주목하는 극소수의 현자만이 생각을 계속할 뿐이지.

켈시

나머지 사람은 이해 능력을 벗어난 사물을 마주했을 때, 자신의 무지한 편안함이 방해받지 않기 위해 그걸 비웃거나 박해하는 걸 선택한다.

켈시

그들은 그저 '가여운' 것이지만, 진리는 그로 인해 점점 멀어져가지.

— 선택 2 —
켈시

'돌파'는 중립적인 표현이다. 하지만 네 잠재의식은 여전히 '하늘'에 제한 같은 건 없다 생각하는군.

켈시

이 땅의 모든 학자들에게, 공중에서 일어나는 일은 마치 재앙이나 바다처럼 풀리지 않는 자연 현상이야.

켈시

사람들은 궁금해하고 그 안의 깊은 뜻을 찾으며, 그들의 지식과 철학으로 모든 것을 분석하려고 한다…… 사람들은 하늘의 다양한 현상을 연구하지만, '하늘은 원래 이렇지 않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켈시

수많은 아이들이 하늘을 나는 꿈을 꾸지만, 하늘은 자유롭게 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걸 금방 깨닫게 되지.

켈시

드론과 항공기의 고도는 엄격하게 제한되고 모든 파울비스트는 본능적인 제약 아래에 하늘을 난다.

켈시

이게 지금 이 땅에서 통하는 상식이다. 왜 해가 뜨고 달이 지며, 왜 만물이 성장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진 사람은 한 명도 없어.

켈시

하지만 크리스틴은 고집스럽게 '믿지 않음'을 선택했다. 꿈이 가짜라는 걸 믿지 않는 시인처럼.

— 분기 합류 —
선택지
  1. 너도 중요한 순간이 돼야 내게 설명하는 게 처음은 아니잖아.
  2. ……
  3. 앞에 대체 뭐가 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어.
— 분기 합류 —

켈시

우선 한 가지만 약속해, 박사.

선택지
  1. 말해.
  2. ……
  3. 선택의 여지가 있나?
— 분기 합류 —
켈시

앞으로 무엇을 만나든 무슨 생각이 떠오르든 절대 동요하지 마. 내가 네 곁에 있겠다.

켈시

만약 네가…… 아니, 그럴 일은 없어.

켈시

난 아미야와 로도스 아일랜드와 지금까지 함께 한 너를 믿는다. 네가 이미 준비됐다는 것도 믿고.

켈시

……어찌 됐든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

선택지
  1. ......
— 분기 합류 —
켈시

……잠깐.

켈시

물러나, 박사. 설명은 나중으로 미루지.

켈시의 시선을 따라 당신은 칠흑 같은 암벽 위에서 빛나는 은색의 빛을 보았다.

한 여인이 마치 허공에 떠 있듯 꼬리로 종유석 기둥을 감싼 채 흥미진진하게 두 사람을 훑어보고 있었다.

당신은 불안함을 느꼈다.

오올헤약의 갑작스러운 등장 때문이 아니라, 기계처럼 신중한 켈시가 당신이 보기에도 아주 초보적인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오올헤약은 천천히 두 사람 앞에 내려왔다. 그녀의 흥겨운 듯한 미소는 당신의 심장을 마구 긁어댔다.

오올헤약

넌 더 신중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로도스 아일랜드의 의사.

오올헤약

그런데, 흐음…… 너희가 정말 여기를 찾아낼 줄은 몰랐네. 크리스틴은 나한테조차 구체적인 위치를 안 알려 줬는데.

켈시

쿠쿨칸.

켈시

메이랜더 재단을 배신했다는 건 컬럼비아에서의 미래를 포기했다는 거나 마찬가지지. 아무래도 크리스틴이 메이랜더보다 더 후한 걸 약속했나 보군.

켈시

너와 네 일족은 돌아올 수 없는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넌 총괄과 로켄의 연구에서 일족이 가진 힘의 원천을 찾으려고 했지.

켈시

여기서 멈추는 게 좋을 거다. 이건 예전의 자아를 찾는 게 아니라 자멸이야. 기나긴 세월 속에서 엘더즈는 신화와도 같은 힘을 잃은 지 오래됐고, 다른 에인션츠 종족과는……

켈시는 갑자기 말을 멈췄다.

오올헤약의 꼬리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당신의 목에 닿았기 때문이다.

켈시

……

오올헤약

음, 너의 그 냉정한 표정과 말투엔 위압감이 있어. 거기에 데이터베이스 같은 네 머리가 더해져, 언어를 무기로 만드는 거겠지.

오올헤약

그런데, 너도 알겠지만…… 그런 화술이 효과가 없을 때도 있어.

오올헤약

로켄이 남긴 석관과 크리스틴이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자료는 우리의 오랜 꿈을 이루기에 충분해. 힘과 권위가 가득 찬 꿈 말이야.

오올헤약

나를 봐…… 내 머리, 내 피부, 내 꼬리, 기억은 이 모든 게 내가 원래 가져야 할 고귀한 혈통에서 온 거라고 말해주고 있어. 쿠쿨칸의 혈통.

오올헤약

나 아주 강하지, '박사'?

선택지
  1. 부정할 수는 없겠군.
  2. 꼬리부터 치우고 얘기하지.
— 분기 합류 —
오올헤약

하하…… 난 너의 냉정함이 싫지는 않아. 하지만 내가 정말 네 목을 조를 거라면, 그렇게 힘이 많이 들진 않을 거야.

오올헤약

내가 기억엔, 그때도 이런 광경이었지. 기발한 설비가 없는 크리스틴은 일반인보다 별로 강하지도 않아. 나도 이런 식으로 크리스틴의 목을 비틀 수 있었는데.

오올헤약

하지만 크리스틴은 '힘'을 가볍게 부정해 버렸어.

오올헤약

난 정신 나간 과학자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크리스틴 때문에 깨달았어…… 내 혈통을 제외한다면 난 뭘까?

오올헤약

아주 아이러니하지? 크리스틴의 말은 가시처럼 사람을 찌르고, 내가 물려받은 사명과 기억을 모욕했어. 심지어 나는 그 여자에게 쓴맛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오올헤약

……그 여자는 전혀 빈틈이 보이지 않았어. 마치 삶의 모든 걸 얻은 것처럼 편안해 보였지.

오올헤약

그런 편안함은 사람을…… 질투 나게 하고 애간장을 태우며 불안하게 하지.

켈시

크리스틴에게…… 설득된 건가?

켈시

네가 원하는 건 뭐지?

오올헤약

난 크리스틴의 최후를 보고 싶어. 그 여자의 의도를 추측하고 유산을 캐내고 싶어. 그리고 날 비웃을 때 생각한 모든 걸 빼앗는 거야.

오올헤약

그렇게 하면 내가 답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 내가 바라던 대로 쿠쿨칸이 더없이 강했던 시대로 돌아가기 전에 알고 싶어. 지금 이 시대에 그게 어떤 가치가 있는지……

오올헤약

……내가 어떤 가치가 있는지 말이야.

오올헤약

이게 바로 오올헤약이 하고 싶은 일이야. 그러니 방해하지 않길 바랄게, '박사' 그리고 켈시.